[파이낸셜뉴스] 익숙함에 새로움을 더해 변주를 일으키는 '스핀오프(Spin off)'가 문화계 뿐 아니라 식품업계에서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일 식품업계는 기존 제품의 맛, 패키지, 콘셉트 등을 다양화해 새로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가운데 포화된 국내 짜장라면 시장에서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스핀오프'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마라부터 건면까지, 변화구 계속"… 농심, '짜파게티 더 블랙' 농심은 지난달 29일 '짜파게티 더 블랙'을 출시했다. 짜파게티 더 블랙은1984년 출시돼 올해 40년을 맞은 농심의 스테디셀러 '짜파게티'의 스핀오프 제품이다. 짜파게티 더 블랙은 짜파게티의 깊은 맛을 더한 제품으로 기존 유탕면이 아닌 굵은 건면을 사용했다. 이에 더해 소고기 풍미를 스프에 새롭게 첨가하고 볶음 양파 분말 함량을 늘려 갓 볶은 간짜장 맛을 한층 진하게 살렸다. 기존 제품 대비 칼로리도 약 20% 이상 낮췄고 면에는 칼슘을 넣어 영양도 신경을 썼다. 농심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1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짜파게티 출시 4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농심 짜파게티 분식점'을 연다. 팝업스토어는 다양한 분식을 맛볼 수 있는 쿡존과 전시, 게임, 이벤트를 체험하는 플레이존으로 구성됐다. 쿡존에서는 주문조리와 셀프 조리 중 하나를 선택해 짜파게티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주문조리는 마라짜파게티, 토핑짜파게티, 짜파게티볶음밥 등 기존에 미리 준비된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셀프조리는 농심의 다른 라면 제품인 '신라면'과 '너구리'가 제공된다. 원하는 면의 익힘, 맵기 등을 선택한 뒤 조리기기를 이용해 라면을 즐길 수 있다. ■"짜장=검은색? 붉은 짜장도 있다" 하림 '더미식 사천자장면' 하림은 이달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2022년 나온 '더미식 유니자장면'의 연작이다. 더미식 유니자장면은 중국집 메뉴인 유니자장면을 가정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구현한 제품이다. 직화로 볶은 황갈색 전통 춘장과 닭육수로 반죽해 쫄깃하고 부드러운 요자이멘(중화풍 튀김면)이 특징이다. 더미식 유니자장면은 짜장 라면을 넘어 '상온 밀키트 자장면'이라는 새로운 요리면 시장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출시 1년 반 만인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점유율 3%, 23개 품목 중 매출 순위 5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두 제품의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소스'다. 사천자장면은 흔히 짜장면 하면 떠올리는 검정색 춘장 대신 붉은 두반장을 사용했다. 중국 쓰부의 레시피를 토대로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신선한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하고 얼얼한 중국 사천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첫 입부터 얼얼한 마조유가 입맛을 돋우고 크게 썰어 넣은 고추로 끝까지 맛있는 매콤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은은하게 볶아낸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으로 맛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더미식 유니자장면의 인기요인으로 꼽혔던 면 형태인 요자이멘도 그대로 적용했다. 하림 관계자는 "'더미식 유니자장면'의 앞선 성공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높아진 입맛과 니즈를 세심하게 분석해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인 사천요리를 집중공략한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30 15:37:07어릴 적 텔레비전으로 보던 만화 중에 '요리왕 비룡'이란 만화가 있었다. 중국 유명한 식당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들인 비룡이 식당을 살리기 위해 중국 전역의 요리 고수와 대결을 펼치며 성장해 나가는 내용이다. 만화의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중국 4대 요리'라는 말이 자주 나왔는데 그때 들은 중국 4대 요리가 베이징, 관둥, 상하이, 사천 지방의 요리였다. 다른 지방의 요리들은 잘 기억 나지 않지만 사천 요리의 특징 만은 뇌리에 강하게 박혔는데,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매운 맛'이 강조된 요리여서 그랬다. 요리왕 비룡이 방송된지 20년 정도 지나고 한국에도 중국식 매운맛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사천 스타일 중식을 표방하거나, 마라탕의 유행과 함께 마라를 사용한 각종 요리가 등장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마라의 풍미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첫 번째로, 고추를 사용한 한국식 매운맛과 달리 마라의 얼얼한 통각이 익숙하지 않아서다. 떫은 감을 먹었을 때 볼 안쪽에 남는 불쾌한 느낌이 마라의 매운맛과 비슷하다. 두 번째로, 나이를 먹어서다. 어릴 적에는 매운맛을 통한 고통과 자극을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매운맛을 먹은 뒤의 부대낌과 고통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주 하림이 출시한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언론을 대상으로 한 시식회에서 처음 먹어봤다. 하림이 기존에 출시한 유니자장면과 동시에 시식을 해볼 수 있었다. 가장 놀랐던 점은 검은색 춘장이 아닌 중국 전통 두반장을 사용해 자장면의 색이 한국 된장찌개와 비슷한 주황색이었다는 것이다. 과거 전주에서 먹었던 물짜장과 흡사했다. 물짜장의 경우 매운맛이 덜하고 녹말의 끈적한 소스로 인해 짜장면을 먹는다기 보다 덜 매운 볶음 짬뽕을 먹는 것 같았다. 하림의 사천자장면은 확실히 기존의 자장면과는 전혀 달랐다. 마라의 얼얼한 매운맛이 느껴졌고, 풍부한 돼지고기와 잘 어우러진 마라장의 맛이 독특했다. 캡사이신의 매운맛을 측정하는 스코빌 지수로는 신라면과 비슷한 정도라고 하는데 훨씬 더 맵게 느껴졌다. 국물라면과 달리 비빔라면의 경우 소스를 다 먹기 때문에 체감상 더 맵게 느껴지는데 불닭볶음면보다 조금 덜 매운 정도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21 18:31:09[파이낸셜뉴스] 어릴 적 텔레비전으로 보던 만화 중에 '요리왕 비룡'이란 만화가 있었다. 중국 유명한 식당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들인 비룡이 식당을 살리기 위해 중국 전역의 요리 고수와 대결을 펼치며 성장해 나가는 내용이다. 만화의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중국 4대 요리'라는 말이 자주 나왔는데 그때 들은 중국 4대 요리가 베이징, 관둥, 상하이, 사천 지방의 요리였다. 다른 지방의 요리들은 잘 기억 나지 않지만 사천 요리의 특징 만은 뇌리에 강하게 박혔는데,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매운 맛'이 강조된 요리여서 그랬다. 요리왕 비룡이 방송된지 20년 정도 지나고 한국에도 중국식 매운맛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사천 스타일 중식을 표방하거나, 마라탕의 유행과 함께 마라를 사용한 각종 요리가 등장했다. 마라탕, 마라샹궈, 마파두부 등 여러가지 마라 요리를 먹어봤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마라의 풍미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첫 번째로, 고추를 사용한 한국식 매운맛과 달리 마라의 얼얼한 통각이 익숙하지 않아서다. 떫은 감을 먹었을 때 볼 안쪽에 남는 불쾌한 느낌이 마라의 매운맛과 비슷하다. 두 번째로, 나이를 먹어서다. 어릴 적에는 매운맛을 통한 고통과 자극을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매운맛을 먹은 뒤의 부대낌과 고통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주 하림이 출시한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언론을 대상으로 한 시식회에서 처음 먹어봤다. 하림이 기존에 출시한 유니자장면과 동시에 시식을 해볼 수 있었다. 가장 놀랐던 점은 검은색 춘장이 아닌 중국 전통 두반장을 사용해 자장면의 색이 한국 된장찌개와 비슷한 주황색이었다는 것이다. 과거 전주에서 먹었던 물짜장과 흡사했다. 물짜장의 경우 매운맛이 덜하고 녹말의 끈적한 소스로 인해 짜장면을 먹는다기 보다 덜 매운 볶음 짬봉을 먹는 것 같았다. 하림의 사천자장면은 확실히 기존의 자장면과는 전혀 달랐다. 마라의 얼얼한 매운맛이 느껴졌고, 풍부한 돼지고기와 잘 어우러진 마라장의 맛이 독특했다. 캡사이신의 매운맛을 측정하는 스코빌 지수로는 신라면과 비슷한 정도라고 하는데 훨씬 더 맵게 느껴졌다. 국물라면과 달리 비빔라면의 경우 소스를 다 먹기 때문에 체감상 더 맵게 느껴지는데 불닭볶음면보다 조금 덜 매운 정도였다. 더 미식 사천자장면은 2인 기준 지함면(종이 포장) 형태가 8700원이다. 가격이 좀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집에서 해먹는다면 양파나 기타 채소를 조금 더 썰어 넣고 소스와 볶아서 면 2인분에 밥을 비벼 먹으면 3명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매력이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21 13:47:25[파이낸셜뉴스] 자장은 자장인데 춘장 없는 자장이 나왔다. 한국식 자장의 상징인 춘장 대신 중국 전통 두반장과 얼얼한 매운맛의 마조유를 사용한 하림 더미식의 '사천자장면'이 그것이다. 18일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신제품 시식회에서 처음 맛본 '사천자장면'은 자장이지만 자장이 아닌 그 무엇이었다. 전주에서 처음 물짜장을 맛봤을 때의 느낌과 흡사했다. 이름은 자장인데 자장이 아닌 그 무엇을 먹은 듯한 느낌. 사천자장면은 물짜장과 비교해 마라향이 강하게 올라왔고 얼얼한 매운맛이 느껴졌다. 시식을 하던 한 기자는 "메콤한 볼로네제 파스타를 먹는 것 같다"고도 했다. 맵기는 신라면보다 맵고 불닭볶음면보다 조금 덜 매운 정도였다. 색 역시 까만색이 아닌 주황색에 가까웠다. 새로운 제품을 '신제품'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맛에 있어서도 새로운 경험을 주는 제품이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얼얼하게 매운 사천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앞서 2022년 '더미식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짜장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반 봉지라면과 달리 지함면(종이 상자 포장)으로 자장소스가 레토르트 형태로 별도로 나오는 것이 차별점이다. 상온 밀키트 자장면으로 시장 점유율도 조금씩 늘려 나가고 있다. 가격은 일반 봉지 짜장라면 보다 3배 정도 비싸지만 중국 집에서 먹는 짜장면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하림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자장면 카테고리에서 5위를 기록 중으로 시장 점유율은 3% 수준"이라며 "현재 2400억원 수준인 자장라면 시장에서 향후 10%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출시한 더미식 유니자장면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한 김홍국 하림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이 추진됐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약 7개월의 개발 과정을 거쳤으며 제품 시식회에서 김홍국 회장은 "매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먹어 보고 싶어하는 맛"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사천은 베이징, 관둥, 상하이와 함께 중국 4대 요리를 대표하는 곳이다. 내륙지방이라서 해산물 요리가 적은 대신 육고기를 활용하고, 매운 고추, 마라 등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신선한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고소하고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첫 입부터 얼얼한 마조유가 입맛을 돋우고 크게 썰어 넣은 고추로 끝까지 매콤함을 선사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18 14:28:03[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정부 춘추관장을 지냈던 무소속 최상화 후보가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경남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2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 최 후보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8일 오후 경남 사천시 사천읍 한 건물에서 개소식을 갖고 이후 유권자들이 많이 다니는 한 대형마트에서 앞에서 출정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당초 국민의힘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탈락했다. 당시 최 예비후보는 공천 시스템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사천지역 주민들에게 철저한 검증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특히 국회의원 선출시 시·도의원 공천 개입 원천 배제,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 정비, 국회의원 세비 절반 반납,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 등 혁신적인 정치개혁 과제 완수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최 후보는 "기존의 권력 구조를 해체하고 모든 권력을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사천·남해·하동의 주인은 바로 시민 여러분이며 저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25 17:31:5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이 20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은 그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도 '사천 요구'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친윤계 핵심인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국민의힘에선 비례대표를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고심해서 결정한 후 국민의미래로 이완하기로 뜻 모았고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지도부에서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저는 우리 당 공동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비례 공천 과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당규에 근거해 비례추천제와 관련 비대위원장과 사무총장, 그리고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에게 당을 위해 헌신해오신 분들, 특히 호남 지역 인사, 노동계, 장애인 종교계 등에 대해 배려를 개진한 바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어떤 분들은 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국민의미래 공천에 관여하느냐 월권 아니냐고 말한다"며 "그렇다면 한동훈 위원장,장동혁 사무총장 모두 월권이고 잘못 된 것이다, 오히려 장 사무총장은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등과 비례 공천을 두고 갈등이 불거진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호남권 인사 배제와 당 사무처 당직자 배제라는 잘못된 비례 공천을 바로잡아 달라고 건의 요청했을 뿐"이라며 "제가 추천한 인재 안됐다고 제외된다고 제가 이견을 제시하거나 문제를 제시한 바는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저는 구체적으로 비례 공천에 참여하거나 사적 인연을 갖고 (공천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비례대표 명단 발표 직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호남권 인사 배제와 당 사무처 당직자 배제라는 잘못된 비례 공천을 바로잡아 달라고 건의 요청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언론을 통해 당연하게 건의하고 요청한 걸 '사천 요구'라고 했다"며 "사천 요구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내가 몽니 부린다는 식으로 사실을 왜곡했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공관위원을 맡으면서 외연 확장하고 공관위원으로서 훌륭한 후보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해왔고 그 과정에서 정치적 야심 갖고 사적 이익 도모한 적 없다는 점을 밝힌다"며 "더 이상 오해와 왜곡이 없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3-20 16:19:12[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사천 논란에 대해 "사천이라고 말하는 것은 좀 우스운 얘기"라고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19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 대회 후 취재진과 만나 "원하는 사람이 추천되지 않았다고 해서 자기들이 그걸 사천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전날 비례대표 순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이철규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발표된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후보 공천 결과는 아쉬움이 크게 다가온다"며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졌고,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사무처 당직자는 한명도 포함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활약한 김예지 의원의 비례 당선권 재배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비례대표 공천이라는 것이 자리가 한정돼 있고, 자원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시스템에 따라 공천한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 제기가 있으면 절차에 따라 추가로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제 개인적인 어떤 생각이 개입될 여지가 전혀 없다 "고 반박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지역구 254명과 비례 명단에 단 한 명도 제가 추천한 사람이 없다"며 "제 친분을 가지고 들어간 사람도 없다. 만약 비슷하다면 그런 소문이라도 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비례대표 호남 홀대론에 대해 "호남에 대해서는 저희가 비대위에 박은식·김경율·한지아 등 유능한 호남 출신 사람들을 많이 기용했다"며 "보고 받은 것으로는 호남 출신 인사들이 상당히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기준으로 볼 때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여성이나 젊은 층을 시스템 공천하는 과정에서 고려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3-19 13:25:17더불어민주당에서 22대 총선 후보자 여론조사 업체 선정을 주관한 선거관리위원회 내 투표분과위원들 중 2명이 이재명 대표와 과거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역 배제 여론조사'로 논란이 된 업체 리서치DNA를 선정하는 과정에 외부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천 논란' 의혹은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선관위원 2명, 경기·성남 근무 이력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선관위 내 투표분과 위원 중 2명은 지난 2019년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자 '이재명 지사 구명운동'에 참여했다. 변호사인 A씨는 이 지사가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자 대법원에 탄원서를 냈고, B씨는 '경기도지사 이재명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으로 활동한 인사다. 먼저 A씨는 같은 해인 2019년 경기도 옴부즈만 사무국장을 지냈다. 당시 A씨를 포함한 변호사 176명이 탄원서 제출에 참여했다. 해당 변호사 명단에는 친명계 모임 '처럼회' 소속 민병덕 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속해있다. 또한 이 대표가 지난 1월 영입한 '10호 인재' 김남근 변호사와 손훈모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 예비후보도 이름을 올렸다. 민 의원(경기 안양동안갑)과 김 변호사(서울 성북을)는 각각 단수·전략공천됐고, 손 예비후보는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또한 B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장이던 2014~2015년 성남시 산하기관 'a협의회'에서 회장을 지냈다. 2017~2019년에는 성남시 'b협회' 회장으로서 성남시에 정책을 제시하고, 시민 대상 강연에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를 강사로 초청하기도 했다. B씨는 지난 달까지 성남시 산하기관 'c센터'의 센터장으로 일했다. ■여조업체 선정 불공정 논란 A씨와 B씨는 지난 1월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며 위원으로 임명됐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후보자들의 공천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여론조사 업체 선정에는 철저한 공정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업체 선정에 참여한 위원회에 복수 이상의 인원이 이 대표와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A씨는 통화에서 "(이 대표를) 멀리서 한번 본 기억은 있고 따로 아는 사이는 아니다. 대한민국 사람이 7단계를 건너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 않나"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선관위원을 맡게 된 경위에 대해 A씨는 "당에서 연락을 받아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당내 경선 자동응답(ARS) 여론조사 기관 경쟁입찰에서 리서치DNA를 탈락시켰다가 다음 날 다시 추가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업체는 일부 현역 지역구 의원을 배제한 '유령 적합도 조사'를 시행해 '비명 솎아내기' 논란을 빚었다. 또한 2013년 이 대표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의 조사용역을 수행한 이력이 알려져 의혹은 더욱 커진 상태다. 업체 선정 과정의 제3자 개입 의혹으로 정필모 선거관리위원장은 직을 내려놓았고, 결국 민주당은 이 업체를 경선조사 업체에서 배제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업체 선정 과정과 관련한 진상파악을 지시하면서, 당 윤리감찰단은 감찰에 착수했다. 윤리감찰단 관계자는 조사 진척 상황과 A씨와 B씨 이력 파악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3-10 18:27:5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22대 총선 후보자 여론조사 업체 선정을 주관한 선거관리위원회 내 투표분과위원들 중 2명이 이재명 대표와 과거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역 배제 여론조사'로 논란이 된 업체 리서치DNA를 선정하는 과정에 외부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천 논란' 의혹은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선관위원 2명, 경기·성남 근무 이력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선관위 내 투표분과 위원 중 2명은 지난 2019년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자 '이재명 지사 구명운동'에 참여했다. 변호사인 A씨는 이 지사가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자 대법원에 탄원서를 냈고, B씨는 '경기도지사 이재명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으로 활동한 인사다. 먼저 A씨는 같은 해인 2019년 경기도 옴부즈만 사무국장을 지냈다. 당시 A씨를 포함한 변호사 176명이 탄원서 제출에 참여했다. 해당 변호사 명단에는 친명계 모임 '처럼회' 소속 민병덕 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속해 있다. 또한 이 대표가 지난 1월 영입한 '10호 인재' 김남근 변호사와 손훈모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 예비후보도 이름을 올렸다. 민 의원(경기 안양동안갑)과 김 변호사(서울 성북을)는 각각 단수·전략공천됐고, 손 예비후보는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또한 B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장이던 2014~2015년 성남시 산하기관 'a협의회'에서 회장을 지냈다. 2017~2019년에는 성남시 'b협회' 회장으로서 성남시에 정책을 제시하고, 시민 대상 강연에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를 강사로 초청하기도 했다. B씨는 지난 달까지 성남시 산하기관 'c센터'의 센터장으로 일했다. ■여조 업체 선정 불공정 논란 '사천 의혹'A씨와 B씨는 지난 1월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며 위원으로 임명됐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후보자들의 공천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여론조사 업체 선정에는 철저한 공정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업체 선정에 참여한 위원회에 복수 이상의 인원이 이 대표와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A씨는 통화에서 "(이 대표를) 멀리서 한번 본 기억은 있고 따로 아는 사이는 아니다. 대한민국 사람이 7단계를 건너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 않나"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선관위원을 맡게 된 경위에 대해 A씨는 "당에서 연락을 받아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당내 경선 자동응답(ARS) 여론조사 기관 경쟁입찰에서 리서치DNA를 탈락시켰다가 다음날 다시 추가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업체는 일부 현역 지역구 의원을 배제한 '유령 적합도 조사'를 시행해 '비명 솎아내기' 논란을 빚었다. 또한 2013년 이 대표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의 조사용역을 수행한 이력이 알려져 의혹은 더욱 커진 상태다. 업체 선정 과정의 제3자 개입 의혹으로 정필모 선거관리위원장은 직을 내려놓았고, 결국 민주당은 이 업체를 경선조사 업체에서 배제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업체 선정 과정과 관련한 진상파악을 지시하면서, 당 윤리감찰단은 감찰에 착수했다. 윤리감찰단 관계자는 조사 진척 상황과 A씨와 B씨 이력 파악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3-10 15:29:51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전략공천된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이재명 대선후보 시절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것을 두고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이라며 밝혔다. "해당 공천은 이 대표 부인의 일정 수행 담당 인사를 위한 위인설천일 뿐, 모든 면에서 겨자씨 한 알만큼의 합리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히면서 "한마디로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가 먼 사천"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다면서, 민주당 역사상 전대미문의 공천 파동을 두고 '물 흐르는 소리'라고 했다"며 "국민 시선은 안중에도 두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국민의 대답이 곧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03-05 19:4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