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78주년 역사와 전통의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가 대학 설립 초창기 오래된 상징적 건물인 교내 박물관 앞 자연과학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훤히 뚫린 푸른 잔디광장을 만들고 인근 장승터에 이르기까지 화단을 조성해 이 일대를 '새벽뜰'로 명명했다. 대학본부 건물 1층에는 1946년 5월 15일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국립대학이자 현재 최고의 국가거점국립대학의 위상에 빛나는 78년 역사를 기록한 '부산대학교 역사관'을 신설해 25일 함께 개관식 행사를 가졌다. 대학본부 1층 308㎡ 규모의 기존 행정 사무공간을 리모델링해 이번에 개관한 '부산대학교 역사관'은 부산대 78년의 발전사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과거와 현재가 만나 새로운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문화적이고 창의적인 공간으로 탄생했다. 역사관은 교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대학역사관조성자문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대학사 전시와 부산대소식, 참여형 전시관람을 위한 휴게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졌다. 4개의 테마전시와 1개의 에필로그룸으로 구성된 상설전시는 부산대 기록관이 수집한 기록을 중심으로 실제 기록물과 영상 등 다양한 연출로 대학의 역사를 선보인다. 또 역사관을 관람하며 프레젠테이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전시공간 내 라운지룸도 마련해 참여형 관람 공간을 제공한다. 역사관은 오는 6월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시관을 개방하고, 7월부터 전면 개방한다. 이날 개장한 '새벽뜰'은 기존 자연과학관 건물을 철거하고 박물관에서 장승터에 이르는 공간에 화단 등을 새롭게 정비해 구성원과 지역주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새로운 휴식과 사색의 명소로 재탄생시켰다. 자연과학관 철거 등 이번 공간 재정비를 통해 그동안 가려져 있던 부산대 건학 초기에 지어진 상징적 건물인 박물관의 아름다운 자태가 다시 드러나면서 교내 구성원들의 큰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존 자연과학관 건물이 있던 자리에는 잔디광장을, 그 아래로 장승터에 이르는 계단식 공간에 화초를 식재해 많은 사람들이 사유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새 단장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부산대학교 역사관과 새벽뜰을 새로 선보이는 것은 부산대학교의 건학정신과 시대적 사명에 대해 현재의 우리가 응답하고자 하는 의지"라며 "구성원은 물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뜻깊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25 16:23:50싱어송라이터 크래커(CRACKER)가 독특하고 매력적인 트랙리스트로 신보 기대감을 높였다. 크래커는 지난 24일 EGO GROUP 공식 SNS를 통해 새 EP '밤과 새벽 사이(Magic hour)'의 트랙리스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트랙리스트 이미지에는 계단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크래커의 모습을 배경으로 담고 있다. 손에 든 꽃다발이 늘어진 채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앨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미안하다고 말하면 없던 일이 되나요?'와 서브 타이틀곡 '나의 기쁨을 가져간 당신에게'를 포함해 수록곡 '김정숙 찾기'와 '별종'까지 총 4곡이 수록된다. 의문문과 편지 형식의 곡명, 김정숙이라는 구체적인 이름이 포함된 곡명까지 독특한 트랙리스트가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앞서 크래커는 지난 23일 타이틀곡 '미안하다고 말하면 없던 일이 되나요?'의 라이브 클립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빛바랜 구옥,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과 빈티지한 소품이 어우러져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선율을 끝으로 크래커가 노래를 부르며 등장해 풀 버전 신곡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크래커는 그동안 '날아와', '난 너와', '나의 뚜뚜' 등의 곡을 통해 계절감이 느껴지는 노래들을 발매하며 '계절 노래 장인'으로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청하, NCT DREAM(엔시티 드림), B1A4(비원에이포) 등 K팝 아티스트들의 곡 작업에 참여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춘 멀티 플레이어로 음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크래커의 새 EP '밤과 새벽 사이'는 오는 5월 1일 오후 6시에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EGO GROUP
2024-04-25 11:17:21싱어송라이터 크래커(CRACKER)가 컴백에 시동을 걸었다. 크래커는 최근 EGO GROUP 공식 SNS를 통해 무드 필름 및 콘셉트 포토를 공개하고, 오는 5월 1일 새 EP '밤과 새벽 사이(Magic hour)'를 발매한다고 알렸다. 공개된 무드 필름 속 크래커는 두 손으로 꽃다발을 움켜쥐고 있는 모습이다. 일렉트로닉 기타와 현악기 사운드, 아티스트의 포근한 음성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며 쓸쓸한 감성을 전한다. 이후 공개된 빈티지한 질감의 콘셉트 포토 또한 그간 본 적 없는 아티스트의 색다른 모습을 담았다. 봄의 향기가 물씬 나는 꽃다발과 감각적으로 담아낸 크래커의 비주얼이 새 EP를 향한 기대감을 모은다. '밤과 새벽 사이'는 따뜻한 계절이기에 더 아픈 봄의 사랑을 담은 앨범으로, 긴 밤과 새벽 사이를 지나 내일을 향해 나아가려는 모두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가사와 음악에 녹였다. '계절 노래 장인'이란 애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크래커인 만큼 새 EP '밤과 새벽 사이'에서는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크래커는 '날아와', '난 너와', '나의 뚜뚜' 등의 곡을 발표했으며, 청하, NCT DREAM(엔시티 드림), B1A4(비원에이포) 등과 작업하며 이름을 알렸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EGO GROUP)
2024-04-23 11:31:56정부가 추진 중인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안 역시 여당의 총선 참패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법은 대형마트의 주말 의무휴업 규제를 완화하고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방안이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해당 개정안에 부정적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쿠팡 등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의 성장이 오프라인 매장을 넘어선 데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쉬인 등 이른바 '알테쉬'로 불리는 중국의 e커머스 플랫폼의 공세가 매섭다는 점에서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역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6일 국회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유통법은 21대 국회 상임위를 계류된 상태로 자동폐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개정안 발의부터 다음 국회에서 새로 시작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기존 유통법은 2013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행됐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오전 12시(자정)~오전 10시'까지 대형마트 영업시간을 제한하도록 하고, 매월 이틀은 의무휴업일을 지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사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법 취지와는 다르게 전통시장의 매출은 늘지 않았고, 소비자의 불편만 늘어난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아 실효성 문제에 부딪혔다. 이에 대구시를 비롯해 전국 기초지자체 76곳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통법으로 인해 대형마트가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상품을 새벽배송 등 비영업시간에 배송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돼 있다. 문제는 달라진 유통시장이다.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한 현실에서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를 고집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것.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연간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지난해 온라인 유통시장 규모는 전체 유통 매출 비중의 50.5%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오프라인을 앞질렀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은 지난해 매출 31조8298억원, 영업이익 6174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 설립 후 처음 흑자를 달성했다. 반면 이마트는 매출이 29조4722억원으로 쿠팡에 역전당했다. 영업손실은 369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알테쉬로 불리는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공습도 매섭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시장잠식은 무서울 정도다. 지난달 기준 알리와 테무의 국내 이용자 수는 국내 2·3위를 기록했다. 특히 테무의 국내 이용자 수는 전월 대비 42.8% 급증, 11번가를 제쳤다. 알리 국내 이용자 수는 전달보다 8.4% 늘었다. 더욱이 중국 이커머스 업체 역시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달리 새벽배송에 제한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까지 국내에 진출한 상황에서 대형마트 온라인 사업을 규제한다는 것이 합리적인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국내 대형마트가 매출이 나오지 않아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범 기자
2024-04-16 18:15:20[파이낸셜뉴스] 유튜브에서 선관위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새벽시간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입장자료를 내고 "여론 선동"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먼저 "지난 5일, 1일차 사전투표가 종료된 후 전국의 모든 관외사전투표 회송용봉투는 접수지 우편집중국, 광역센터, 배송지 우편집중국을 거쳐 각 배달우체국으로 배송되었으며, 우체국은 이를 지난 6일에 각 구·시·군선관위로 일제히 배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시·군선관위는 모든 회송용봉투의 수량을 확인하고, 접수가 끝나면 우편투표함의 봉인을 해제한 후 회송용봉투를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회송용봉투는 통상 선거일 투표 마감시각인 오후 6시까지 매일 배달되며, 구·시·군선관위는 그때마다 위와 같은 절차를 반복하게 된다"며 "이는 법규에 따른 정상적인 선거절차로, 모든 과정에 정당추천 선관위원이 참여 및 입회해 공정성을 담보하고 있으며, 시·도 선관위에 설치된 대형 CCTV모니터로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이 찍힌 장소인 은평구선관위에 대해서는 "6일 오후 5시쯤 우체국으로부터 회송용봉투 총 1만9000여 통을 인계받아 확인 및 접수를 시작했고, 많은 수량을 1통씩 확인하며 접수한 관계로 7일 새벽 1시50분쯤 접수 처리가 완료되었다"며 "같은 날 새벽 2시34분부터 3시45분까지 모든 회송용봉투를 투표함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은평구선관위 정당추천위원 2명은 회송용봉투의 확인, 접수, 투입의 모든 과정에 참여·입회했다"며 "선관위 직원이 새벽 시간에 임의로 투표함 보관장소에 들어가 우편투표함 봉인지를 뜯고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우편투표함 보관상황이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상황에서 선관위 직원이 보란 듯이 불법행위를 저지른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선거절차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부정선거라고 의심하고 왜곡하는 것은 국민 여론을 선동해 선거불신을 조장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로 즉각 중지되어야 할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8 06:37:01[파이낸셜뉴스] 출근길 차 앞 유리에 붙은 메모를 발견하고 종일 기분이 좋았다는 대형 트럭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형 트럭 운전자로 보이는 A씨는 ‘새벽 물건 하러 주차한 차에 갔더니 쪽지가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새벽에 물건 하러 나가려 차에 갔는데 웬 쪽지가 붙어 있더라. 깜빡하고 전화번호를 안 뒀더니 쪽지를 두고 간 모양이다”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차 앞 유리에 붙은 메모에는 “사장님 제가 옆을 지나가다 백미러를 살짝 쳤다. 내려서 육안으로 봤을 시 별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았는데 혹시 문제 있을 시 말씀해 주세요.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설령 조금 찌그러지거나 긁혔어도 쪽지를 보고 그냥 넘어갔을 듯하다. 경미한 접촉이었는데도 이렇게 쪽지까지 두고 가신 분의 마음 씀씀이에 너무 감동받았다”고 했다. 이어 “새벽 물건 하러 가는 길이 고단하지 않고 마음이 즐거워진다”며 “이 쪽지로 인해 일하는 게 즐겁고 기분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쪽지를 남긴 상대 차주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는 “아마 이분도 저처럼 새벽 일을 나가시는 분이 아닐지 생각이 든다” 덧붙였다. A씨는 상대 차주에게 “아무 이상 없다. 새벽 일 나가다 쪽지 보고 오늘 하루가 즐거웠다. 신경 쓰지 마시고 오늘 하루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상대 차주는 “정말 다행이다. 제가 초보운전이다. 앞으로 더 신경 써서 운전하겠다. 대형 트럭 기사들 이런 걸로 꼬투리 잡아서 큰돈 요구한다는 친구 말에 잠시나마 불안했던 저 자신이 부끄럽다. 차주님 문자에 오늘 하루 감동받고 시작한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덩달아 기분 좋아진다” “두 분다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31 22:17:0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노사 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으로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멈춘 것과 달리 울산지역 시내버스는 28일 오전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해 운행 중단 사태를 비켜갔다. 울산 시내버스 노조는 애초 이날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파업 예정 시간을 넘기고도 새벽까지 협상을 이어가 결국 타협점을 찾았다. 울산시와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노조에 따르면 울산지역 6개 시내버스업체 노사는 시급 4.48% 인상, 무사고 포상 4만원 인상 등에 합의했다. 합의에 이르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노조는 당초 임금 8.9% 인상과 함께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사측은 최초 임금 3% 인상을 고수했고, 특히 임금협상인 만큼 단체협상 사항인 정년 연장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상견례 이후 이달 초까지 총 5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이달 12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고, 최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94.5%의 찬성률로 파업권도 확보했다. 노사는 지난 20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날 오후 3시에 열린 3차 회의도 밤 12시를 넘길 때까지 합의안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노사는 노조의 파업 예고일인 이날 오전 1시부터 사후 조정을 위한 회의를 재개하는 등 마라톤 교섭을 계속했다. 노조는 협상 테이블이 중단 없이 이어지는 만큼 일단 파업을 보류한 채, 시내버스는 새벽 첫차부터 정상 운행했다. 결국 양측은 오전 4시께 합의에 도달했고, 오전 9시 10분께 임금 인상률과 무사고 포상 인상분 등이 포함된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 노조가 애초 요구했던 정년 연장 안건은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6개 업체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면 울산 전체 약 110개 노선에서 700여 대의 버스 운영이 중단돼, 사실상 울산의 유일한 대중교통이 전면 마비되는 상황이 우려됐다. 울산에서는 지난 2019년 5월 15일 임단협 교섭 결렬 영향으로 당시 5개 시내버스 업체 노조가 파업에 돌입, 당일 오전 5시부터 정오께까지 6∼7시간 동안 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28 14:24:29서울 시내버스가 12년만의 총파업 영향으로 운행 중단 위기에 놓였다. 27일 서울 시내버스노조는 이날 자정까지 서울시 버스운송조합과 최종 노사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내일 새벽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협상을 시작했지만,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인천과 경기로 인력 유출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시급을 12.7% 올려달라고 요구중이다. 하지만 사측은 올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인 2.5% 인상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전날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재적 조합원 가운데 88.5%가 찬성했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전체 서울시내 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추게 된다. 서울 시내버스노조가 파업을 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이번에 예고한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12년 만이다. 서울시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28일부터 지하철 운행을 1일 202회 증회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서울 시내 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준공영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버스업체의 적자 등을 보전해주는 대신 취약지역 노선을 유지하는 등 공공성을 유지하는 제도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4-03-27 20:52:14[파이낸셜뉴스]오는 7월부터 해외 금융기관에 외환시장을 개방하고 개장시장을 새벽 2시까지로 늘리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정식 실시되는 가운데 한국은행과 기재부가 시범운영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시범거래를 완료했고 7월 중 연장시간 거래가 공식 시작되기 전까지 매달 2회 이상 시범거래에 나설 계획이다. 22일 한은과 기재부는 “외환시장 개방과 개장시간 연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올 하반기 정식 시행을 앞두고 올 초부터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에 따르면 국내 외환시장은 현재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오전 9시~다음날 새벽 2시’로 개장시간이 연장된다. 해외 금융기관에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의 경우 현재까지 총 15개(10개 국내외국환은행, 1개 증권사, 4개 RFI)의 외국 금융기관이 시범운영에 참여하기 위해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 등록을 마쳤다. RFI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에 참여하기 위해 일정요건을 갖춰 외환당국에 등록한 외국 금융기관을 뜻한다. 현재 원화는 역외 시장에서 거래가 불가능하고 국내 외환시장은 정부 인가를 받은 국내 금융기관만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에 외국 금융기관은 국내 지점을 가지고 있거나 국내 기관의 고객인 경우에만 원화 거래를 할 수 있다. 당국은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를 통한 의견수렴과 외환시장 참가자들로 구성된 ‘시범운영 테스크포스(TF)’ 논의 등을 통해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금융기관들의 거래일 및 결제일 확인에 혼선이 없도록 거래 당일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거래를 ‘당일’로 인식하도록 관련 절차를 정비했다. 이어 당국은 4차례의 시범거래를 실시해 거래확인, 결제, 보고 등 거래체결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지 점검했다. 지난달부터 가격, 거래상대방 등을 사전에 정한 계획에 따라 체결하는 원·달러 현물환 실거래(시나리오 거래)를 진행해 자정 이후 거래의 회계처리 등 금융기관의 실제 업무수행 과정에서 제기된 현안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히 대응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외환 당국 관계자는 "외환시장 개방과 개장 시간 연장이 처음 추진되는 만큼 의견수렴, 시범운영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정식 시행을 면밀 준비하고 있다"면서 "여러 시간대에 참여하는 기관들의 거래·결제일 확인에 혼선이 없도록 한국시간 당일 자정 이후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거래를 당일 거래로 인식하도록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는 실시간 환율로 자유롭게 호가를 접수하고 체결하는 방식(자율거래)으로 원·달러 현물환 시범거래를 시행했다. 아울러 당초 다음 달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원·달러 외환 스와프 시범거래도 앞당겨 진행했다. 당국은 오는 4~6월에도 최소 월 2회 이상 시범거래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은에 따르면 참여기관들은 시범운영을 통해 실제 거래에서 결제, 거래확인, 회계처리 등 관련 절차 전반을 점검할 수 있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시나리오 없이 실시한 자율거래에서 같은 시간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비해 경쟁력 있는 매수·매도 호가가 형성되는 등 시장유동성 기능이 양호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은 관계자는 “RFI 등록을 완료한 외국 금융기관의 원·달러 거래 준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RFI 원화결제 절차, 대행기관 준비 상황 등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안정적인 외환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계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22 15:38:32[파이낸셜뉴스] 새벽 시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24시간 오픈 꽃집에서 새벽에 돈을 내지 않고 꽃다발만 들고 사라진 할아버지가 3시간 뒤 다시 돌아왔다는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경남 진주시의 한 꽃집은 SNS에 "새벽 무인 매장에 모자 쓴 할아버지께서 결제도 없이 그냥 꽃다발을 가져가셨다"며 글을 올렸다. 지난 4일 오전 6시 경남 진주시의 한 꽃가게에 오렌지색 점퍼를 입은 할아버지가 들어와 꽃다발을 집어 들고 계산을 하지 않은 채 나갔다. 3시간 뒤인 오전 9시 할아버지는 다시 가게를 찾아와 “새벽에 꽃을 가져가 그 값을 치르러 왔다”며 현금 3만원을 내밀었다. 점주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할머니 생일이라 꽃을 주고 싶었는데 새벽에 꽃을 살 수 있어서 고마웠다”며 “꽃도 너무 예쁘고 이런 시스템이 너무 좋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고 한다. 해당 꽃집은 24시간 유·무인으로 운영되며, 직원이 없는 시간엔 키오스크로 결제하게 돼 있다. 할아버지는 꽃집에 설치된 키오스크로 결제하는 방법을 몰라 꽃다발을 그냥 가져간 뒤 다시 돌아와 현금을 건넨 것이다. 점주는 “누구나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이 있었으면 해서 만든 공간”이라며 “어르신들은 키오스크 사용을 어려워해서 계좌이체나 제로페이도 가능하다고 적어놨지만, 그 또한 힘들어하셔서 전화가 많이 온다. 간혹 포기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점주는 “할아버지는 꽃이 너무 예뻐서 아내께 꼭 주고 싶으셨다고, 본의 아니게 돈도 안 내고 가져갔다고 죄송하다고 하셨다”면서 “저희가 없어진 꽃다발 보고 놀랄까 봐 직원 출근과 동시에 달려오셨다고 했는데 어찌나 감동이던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사하다. 할아버지 다음에 또 부담 없이 찾아와달라. 더 예쁜 꽃다발 많이 만들어두겠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2 05: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