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예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말했다. 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보도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조지메이슨 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예상을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의 길은 험할 것”이라며 두가지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는 고용 시장 냉각과 함께 물가도 떨어지면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다. 둘째는 지난 1~3월처럼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고용 시장 둔화가 없이는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이다. 데일리는 현재 미국 고용 시장이 탄탄하고 물가가 높아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연준의 고위 관리들은 금리 전망에 대해 현재의 높은 수준이 더 오래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이 더 연장돼야 한다고 말했으며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물가를 끌어내리는데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현재의 금리 수준으로도 물가를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며 견고한 고용 시장으로 인해 연준이 더 인내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그도 5.25~5.5%인 금리 유지를 바라고 있음을 드러냈다. 연준은 지난 1일 끝난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으며 다음 회의는 6월11~12일 개최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10 14:09:01【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코로나 팬데믹19 기간을 전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던 테크 기업들도 속속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관련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베이 에어리어(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감소세는 유지됐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던 테크 기업들도 샌프란시스코에 다시 둥지를 트고 있다. 지난해 말 핀테크 스타트업 브렉스가 투자자들의 압박에 못 이겨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것이 대표적이다. 실리콘밸리 대표 액셀러레이터·VC Y컴비네이터는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전했다. 챗GPT의 오픈AI의 경우 최근 샌프란시스코 미션 베이 인근에서 두 개의 건물을 새로 임대해 샌프란시스코내의 사무실 공간을 늘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CEO들도 이곳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팬데믹 기간 동안 테슬라의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한 일론 머스크 역시 엑스(X·옛 트위터)와 지난해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스타트업 에어테이블(Airtable)의 최고경영자(CEO) 호위 리우는 팬데믹 기간 동안 LA로 내려간 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영업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타트업 스케일AI와 피그마의 투자자인 에릭 토렌버그 역시 최근 마이애미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여 새로운 미디어 회사를 설립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634억달러(약 84조822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12% 감소한 수준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선전한 편이다. 팬데믹 기간을 전후 해 샌프란시스코의 대체 지역으로 각광을 받았던 텍사스주 오스틴과 로스앤젤레스(LA), 마이매이에 위치한 스타트업 투자 감소세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마이애미에 위치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0%나 급감한 단 20억 달러에 불과했다. 또 LA(-42%), 오스틴(-27%)에 위치한 스타트업 투자 감소도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보다 컸다. 이와 관련 VC 샤인 캐피털의 설립저 모 코프먼은 "지난 50여 년 동안 구축된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생태계는 팬데믹으로 인해 죽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2-20 18:12:1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코로나 팬데믹19 기간을 전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던 테크 기업들도 속속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관련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베이 에어리어(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감소세는 유지됐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던 테크 기업들도 샌프란시스코에 다시 둥지를 트고 있다. 지난해 말 핀테크 스타트업 브렉스가 투자자들의 압박에 못 이겨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것이 대표적이다. 실리콘밸리 대표 액셀러레이터·VC Y컴비네이터는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전했다. 챗GPT의 오픈AI의 경우 최근 샌프란시스코 미션 베이 인근에서 두 개의 건물을 새로 임대해 샌프란시스코내의 사무실 공간을 늘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CEO들도 이곳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팬데믹 기간 동안 테슬라의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한 일론 머스크 역시 엑스(X·옛 트위터)와 지난해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스타트업 에어테이블(Airtable)의 최고경영자(CEO) 호위 리우는 팬데믹 기간 동안 LA로 내려간 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영업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타트업 스케일AI와 피그마의 투자자인 에릭 토렌버그 역시 최근 마이애미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여 새로운 미디어 회사를 설립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634억달러(약 84조822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12% 감소한 수준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선전한 편이다. 팬데믹 기간을 전후 해 샌프란시스코의 대체 지역으로 각광을 받았던 텍사스주 오스틴과 로스앤젤레스(LA), 마이매이에 위치한 스타트업 투자 감소세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마이애미에 위치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0%나 급감한 단 20억 달러에 불과했다. 또 LA(-42%), 오스틴(-27%)에 위치한 스타트업 투자 감소도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보다 컸다. 이와 관련 VC 샤인 캐피털의 설립저 모 코프먼은 "지난 50여 년 동안 구축된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생태계는 팬데믹으로 인해 죽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20 12:38:38[파이낸셜뉴스] 에어프레미아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노선의 연말 항공권 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현재 하계 스케줄 마지막 날인 10월 26일까지만 예약이 가능했지만, 올해 12월말까지 사전 예약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뉴욕(주 4회)과 LA(주 6회 노선에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오는 5월 17일부터는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주 4회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2-08 09:53:10[파이낸셜뉴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5월 17일부터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에 주 4회 정기편을 운항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노선은 매주 월∙수∙금∙일요일 오후 5시 30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 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시간 오후 3시에 출발,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7시 50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다만 운항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으로 일부 변동 될 수 있다. 항공권 예매는 24일 오후 2시부터 에어프레미아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할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로스앤젤레스(LA), 뉴욕에 이어 미국 본토에만 세개의 정기편을 운항하게 됐다”며 “더 많은 미주 하늘길을 열어 소비자의 선택지를 더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1-19 08:52:5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마약과 노숙자로 인해 범죄율이 치솟았던 샌프란시스코의 절도 범죄가 5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지난 연말과 연초에 샌프란시스코의 차량 침입과 절도 범죄 신고 건수가 크게 줄었다. 이날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실은 추수감사절 전 월요일이었던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올해 1일까지 차량 침입과 소매점 절도 등을 포함한 절도 신고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절도 신고는 26%, 차량 도난 신고는 17% 각각 줄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청 데이터에서도 지난 연말연시 절도 신고 건수는 몇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보다 더 낮아졌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최근 몇 년 동안 유니언 스퀘어 지역을 중심으로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절도 범죄 감소를 환영했다. 유니언 스퀘어 지역의 경우 절도범들이 루이비통 등 고급 매장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며 치안이 불안해졌다. 브리드 시장실은 "유니언 스퀘어에 위치한 상점 물건의 도난을 막고 쇼핑객이 더 안전하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연말연시에 유니언 스퀘어의 치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위장 차량과 비디오 감시, 사복 경찰관 등을 활용해 차량 절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을 단속했다. 브리드 시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차량 절도가 완전히 멈췄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예전만큼 많은 절도가 발생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 빌 스콧 샌프란시스코 경찰청장도 성명을 통해 "연말연시 절도 범죄를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브리드 시장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일하고 방문하는 사람 모두 안전하다고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막대한 예산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다음 연말연시에도 추가로 치안 예산을 늘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시 관계자는 "차량 번호판 판독기 설치를 통한 단속 강화 등을 통해 올해에도 차량 절도 범죄 감소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브리드 시장실에 따르면 지난해 추수감사절부터 올해 1일까지 유니언 스퀘어 일일 순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지하철 파월역과 유니언 스퀘어·무니역에서 환승하는 환승객도 늘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1-04 12:04:15[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가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실리콘밸리가 높은 집 값과 범죄율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집 값도 아직은 싸고, 아이들 키우기에도 좋은 환경을 갖춘 남부 도시 애틀랜타가 스타트업의 새 보금자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3년 1~11월 조지아주 기업설립 신청은 2019년 동기에 비해 53.4% 폭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3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조지아주 특히 애틀랜타는 이같은 미 스타트업 붐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 스타트업 창업붐은 2020년 중반 팬데믹으로 할 일이 없어진 이들이 달려들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잠깐 주춤한 뒤 2021년부터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023년 1~11월 새로 생긴 기업수가 160만개에 이르러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에 비해 38% 급증했다.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기록이다. 메릴랜드대 이코노미스트 존 홀티원거는 현재 스타트업 붐이 1990년대 정점을 달리던 당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미 신규 일자리 5개 가운데 1개를 차지하는 핵심 고용분야로 생산성 향상을 주도해 경제 성장을 이끈다고 설명했다. 조지아가 미 평균 38%를 크게 웃도는 53%가 넘는 창업등록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환경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틀랜타 창업 열기는 엄청나다. 2020~2022년 창업신청 건수가 팬데믹 이전 3년에 비해 75% 넘게 늘었다. 이는 애틀랜타 집값이 샌프란시스코 집값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부동산업체 리앨터닷컴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인근 샌프란시스코 집값 중앙값은 130만달러(약 16억8800만원)에 이른다. 반면 조지아주 애틀랜타 집값 중앙값은 41만8000달러(약 5억4300만원)에 불과하다. 애틀랜타만 부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애틀랜타 창업신청이 75% 늘어나는 동안 앨라배마주의 멕시코만 연안 도시인 모빌에서는 창업신청이 127% 폭증했다. 반면 전통적인 스타트업 고향인 워싱턴주 시애틀과 뉴욕시는 각각 약 20%,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를 품고 있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는 13%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애틀랜타, 모빌 등 남부지역이 스타트업의 새 중심지로 부상하는 것은 미 인종간 소득 불평등 완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전통적으로 흑인 비중이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애틀랜타의 경우 전체 주민의 절반 정도인 47%가 흑인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31 07:30:5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소위 ‘올인’을 선언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정후를 비롯해 이마나가 쇼타까지 잡을려는 원대한 꿈을 품었다. 그것뿐만 아니었다. 오타니 쇼헤이에게까지 오퍼를 던졌다. 하지만 결과는 영 아니다. 손에 건진 것이라고는 이정후 달랑 한 명 뿐이다.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 스토브리그를 김하성으로 마무리 하게 될까.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놓고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김하성의 잠재적인 행선지 후보 가운데 하나로 이정후(25)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언급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 담당 기자가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기사에서 "샌프란시스코가 밥 멜빈 감독을 새로 데려오고, KBO리그 스타 이정후를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영입했음에도 여전히 채워야 할 구멍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지적한 부분이 유격수다. 일단 되든 안되든 이정후는 1번 중견수로 나선다. 여기에 한 명 더 필요한 선수가 바로 유격수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유격수였던 브랜드 크로포드는 누가봐도 완연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올 시즌 타율 0.194에 그쳤다. 시즌 초 반짝했던 케이시 슈미트도 타율 2할을 간신히 넘어선다. 팀 유격수 타율이 처참 그 자체다. 그런 측면에서 작년 유격수 골드글러브였고, 올 시즌 멀티플레이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으며 30도루에 20-20을 노릴 수 있는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의 딱 맞는 떡이다. 약점이 순식간에 강점으로 변할 수 있다. 올 시즌 워낙 많은 실탄을 쌓아놓은 탓에 김하성의 FA는 샌프란시스코에게 큰 부담은 아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2024년에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의 지구 라이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두 명에만 1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썼다. 월드시리즈 0순위 후보다. 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여기서 멈춰서면 잘못하면 지구 꼴찌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는 전력을 업그레이드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가 선수들의 급여를 위해 5000만 달러 대출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5월부터 전담 중계방송사인 밸리스포츠의 소유주인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이 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파산을 선언했고, 이로 인해 샌디에이고는 중계권료를 받지 못하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따라서 후안 소토와 그리셤을 양키스로 보냈고, 어차피 잡기 힘든 김하성이나 제이크 크로넨워스까지 트레이드를 해야 그마나 2억불 밑으로 연봉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트레이드가 꽤 절실한 상황이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영입함으로써 최고의 FA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걸 보여줬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계속 선수단을 강화해야 한다"며 "김하성 외 코빈 번스 같은 몇 명의 선수 트레이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한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세대교체 작업에 한창인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즌에만 12명의 유망주를 메이저리그에 올렸다. 이들 중 구미에 맞는 선수들이 있다면 페이롤을 줄이면서 세대교체를 하려는 샌디에이고와 서로 이해관계가 맞을 수도 있다. 과연 김하성은 이정후와 한 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일단 현재까지 가능성은 꽤 높은 편이다. 현지 매체는 만약 트레이드가 된다면 샌프란시스코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또 하나의 국민 구단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탄생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9 22:40:07[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격하게 환영했다. 최고의 금액, 애니메이션 제작, 한국어 인사, 등번호 51번 등 이정후가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면서 이정후에게 최선을 다했다. 이보다 더 융숭한 환영은 받을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초대형 계약을 한 이정후(25)가 '빅리거'로 첫 행사를 치렀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이정후 입단식을 열었다. 이정후는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으로부터 'SF'가 교차한 모자와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유니폼에는 이정후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달았던 51번이 박혀 있었다. 자이디 사장은 "이정후는 KBO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그의 성장을 지켜봐 왔다"며 "그는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훌륭한 활약을 했고 우리는 이번에 그를 스카우트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 키움의 영웅이었던 이정후는 구단 관계자와 현지 취재진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의 거인이 되는 의식을 치렀다. "헬로 자이언츠, 마이 네임 이즈 이정후(안녕하십니까, 이정후입니다)"라고 영어로 운을 뗀 이정후는 계속해서 영어로 "나는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다. 나를 영입해준 샌프란시스코 구단주 가족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 고맙다. 아버지와 어머니께도 감사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꿈을 이뤄 기쁘다. 나는 이곳에 이기기 위해 왔다.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정후의 아버지는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린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다. 이정후의 별명도 자연스럽게 '바람의 손자'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전인 14일 "이정후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천300만 달러(약 1천462억원)에 계약했다"며 "2027시즌이 끝난 뒤엔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그것뿐만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입단을 환영하기 위한 애니메이션 영상도 준비했다. 이정후가 서울 고척돔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를 넘어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로 건너가는 애니메이션이다. 내레이션을 맡은 해설가는 "공격과 수비뿐만 아니라 발도 빠른 최고의 외야수"라고 소개한다. 구단은 이 밖에도 다양한 게시물로 이정후를 환영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글로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적었고, '바람의 손자를 만나보자'라는 글과 함께 이정후의 KBO리그 각종 기록과 이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정후의 빅리그 첫 시즌(2024년) 연봉은 700만 달러다. 이후 2025년 1천600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엔 2천200만 달러, 2028년과 2029년 2천50만 달러를 받는다. 계약금 500만 달러다. 계약 기간 동안 56만5천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정후는 포스팅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류현진은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간 3천600만달러(연평균 600만달러)에 계약하며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종전 한국 선수 최대 규모 포스팅 계약이었다. 타자 중에서는 이정후의 절친한 선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1년 샌디에이고와 한 4년 2천800만 달러(연평균 700만 달러) 계약이 최대 규모였다. 연평균 보장액은 김하성이 류현진보다 높다. 이정후는 현역 한국 최고 타자다. 201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올해까지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기록했다. KBO리그 3천 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중 최고 타율을 찍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정후를 2024년 샌프란시스코 톱타자이자 중견수'로 꼽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6 08:59:13기대 이상의 성과다. 1억1300만달러(약 1484억원). 마이너리그 거부권. 4년 뒤 옵트아웃.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부터 이정후(25)가 모든 것을 얻어냈다. 현지 팬들은 "이렇게까지 해서 영입해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할 정도의 좋은 조건이다. 하지만 MLB네트워크와 CBS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예상 선발 라인업을 정리하며 이정후의 이름을 타순 가장 위에 올려놨다. 수비 포지션은 중견수로 전망했다. 이날 MLB닷컴, 뉴욕포스트,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입단 합의했다. 계약서에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정후가 포스팅을 신청하기도 전에 샌프란시스코는 적극적으로 이정후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피트 퍼텔러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지난 10월 서울 고척돔을 직접 찾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타격 장면을 지켜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중견수 보강을 이번 스토브리그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2023년 샌프란시스코 중견수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Outs Above Average)는 -13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8위에 그쳤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주전 중견수'로 내세울 만한 선수가 없었다. 루이스 마토스가 가장 많은 76경기에 중견수로 출전했으나, 타율 0.250, 2홈런, 14타점에 그쳤다. 브라이스 존슨이 30경기, 웨이드 매클러가 20경기에 중견수로 나섰지만 기대 이하였다. 이정후의 중견수 무혈 입성 분위기다. ESPN은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개인 통산 0.340, 한 시즌 최고 0.360(2021년)의 타율을 올렸다"며 "샌프란시스코는 25살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발될만한 재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빅리그 진출 후 두 시즌 동안 고전하다가 3년차인 올해 OPS 0.749로 반등한 김하성과 달리, 이정후가 빨리 빅리그에 적응해 평균 이상의 출루율과 0.300에 가까운 타율을 찍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스포츠닛폰,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도 이정후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일본 언론은 포스팅 계약 규모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정후는 류현진의 한국인 포스팅 총액(2013년 LA 다저스 6년간 3600만달러), 김하성의 포스팅 평균 연봉(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달러·연평균 700만달러)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썼다. 이정후는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 기록까지 바꿔놨다. 스포츠닛폰은 "요시다 마사타카는 2022년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총 9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정후는 요시다의 총액과 평균 연봉(1800만달러)을 모두 넘어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 중 이정후보다 높은 대우를 받은 선수는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단 한 명 뿐이다. 다나카는 2014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3 17:5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