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올해도 엔지니어(생산직) 채용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 생산직 채용에는 5만명 이상 지원자가 몰리며 5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바 있는데 이번에는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 생산직 채용 공고를 냈다. 서류 접수는 오는 29일 오후 9시까지 받는다. 서류접수, 인적성 및 신검,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고졸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근무지역은 오토랜드 광명, 화성, 광주 등이다. 특히 광명, 화성 등은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지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기아 생산직은 자동차 조립 컨베이어 라인에서 자동차 부품을 올바른 순서로 조립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부품 조립 전 필요한 검사 및 조정 작업이나 문제나 결함을 식별하고 신속하게 조치해 생산량 유지 및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 또 작업 환경에서 안전 수칙 및 규정을 준수하고, 안전 장비와 도구를 사용하여 작업 수행하며 작업 상황 및 부품 수량 등의 정보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현대차와 기아 생산직은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킹산직(생산직의 왕)'으로 불린다. 정년이 사실상 보장되는 데다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을 정도로 처우가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쟁률이 해마다 치솟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현대차가 10년 만에 진행한 생산직 채용에선 취업준비생 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인까지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주요 제조업의 생산직 직군 뿐만 아니라 공무원이나 사무직 직장인들까지 현대차 생산직 채용에 상당수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첫 날에는 채용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전국의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는데, 기아가 올해 생산직 채용에 나서면서 다시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21년 1억원을 돌파했고 복리후생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21년 생산직 신규 채용에는 4만9432명이 몰려 경쟁률 360대1을 기록했다. 또 작년 채용에선 5만명 이상 지원자가 몰리며 5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11-20 16:35:44[파이낸셜뉴스] 코웨이가 생산직 노동자들과의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24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 21일 충청남도 공주시에 위치한 유구공장에서 생산 코웨이노동조합과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12월 생산직으로 구성된 코웨이노동조합과의 단체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7개월 만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조인식에는 김동화 코웨이 생산본부장과 임재환 생산 코웨이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가 함께 협약서에 서명했다. 노사는 이번 임단협을 통해 기본급 인상과 조합 활동 보장 등 단체협약 체결에 합의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을 계기로 노사가 상호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불안정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노사 간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 목표인 고객 가치 극대화에 힘쓰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7-24 10:34:1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실시한 기술직(생산직) 공개 채용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여성 합격자가 나왔다. 지난 3월 서류 접수 당시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는데, 6명의 여성 지원자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일 1차 기술직 채용 최종 합격자를 선정해 개별 통보를 마쳤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가 취합한 수치를 보면 1차 최종 합격자 200명 가운데 여성은 6명(3%)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기술직 공채에서 여성 근로자를 뽑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금속노조는 "회사 창립 후 여성 노동자에게 처음으로 열린 기술직 공채의 문"이라며 "추후 발표될 신규채용 합격자 명단에 더 많은 여성 노동자가 배제 없이 채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400명, 내년 300명 등 총 700명의 기술직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이번에 발표된 합격자 200명은 올해 400명 가운데 1차 전형이며, 2차 최종 합격자는 7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1차 최종 합격자들은 8월 초 입사해 4주간의 교육 과정을 거친 뒤 9월부터 울산공장 등 국내 생산부문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현대차 기술직은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이른바 '킹산직(생산직의 왕)'으로 불린다. 신입 기술직 초봉은 약 5000만원이지만 특근수당과 성과급 등을 포함하면 7000만원대로 높아진다. 기술직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에 이르고, 만 60세 정년보장과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어 취업준비생 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인까지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주요 제조업의 생산직 직군 뿐만 아니라 공무원이나 사무직 직장인들까지 현대차 기술직 채용에 상당수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선 400명 채용에 지원자 수가 10만~20만명에 달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현대차는 경쟁률 등을 대외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7-10 15:26:06이차전지 소재사 엘앤에프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생산직 근무 방식을 기존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전환한다. 4조2교대 방식을 둘러싸고 생산직 직원들간 논쟁이 뜨겁지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층 근로자를 중심으로 도입 요구가 힘을 얻는 분위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수안 엘앤에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2024년 7월 순차적으로 시행되는 것을 목표로 (근무) 교대 제도를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변경하는 것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엘앤에프가 근무 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은 2000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3조 2교대와 4조 2교대의 차이는 휴일 수다. 3조 2교대는 주로 4일 주간 근무·2일 휴식, 4일 야간 근무·2일 휴식 방식으로 이뤄지는 반면 4조 2교대는 2일 주간·2일 휴식, 2일 야간·2일 휴식으로 진행된다. 12일 단위로 놓고 보면 3조 2교대 휴일은 4일, 4조 2교대는 6일이다. 엘앤에프는 이전에도 근무 방식 전환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지 3공장' 건설에 당장 많은 인력이 필요해 무산됐다. 구지 3공장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 2단지에 들어서는 엘앤에프 양극재 3공장(하이니켈 양극재 연산 9만t)으로 9만9378㎡ 부지에 공장동, 품질동 등을 짓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공장은 이르면 올해 3·4분기 내 준공 및 가동될 예정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지난 1일 CEO 메시지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아직 어떤 형태로 근무 방식에 대한 전환이 있을지는 전달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도 "(이 기간 동안) 임직원들과 논의하고 토론해서 임직원들의 동의를 전제로 (근무 방식 변경을) 시행하겠다"고만 언급했다. 엘앤에프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으로 4조 2교대 바람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미 올해 연말을 목표로 근무방식을 기존 3조 2교에서 4조 2교대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도 최근 2개월 넘는 노사 협의를 마치고 오는 26일부터 4조 2교대 근무 형태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4조 2교대 전환을 검토하는 건 휴무일이 늘어나는 근무 방식을 선호하는 직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4조 2교대의 하루 근무 시간은 12시간인 대신 연간 휴무일은 약 182일이다. 대표적인 근로 방식인 4조 3교대(약 104일)보다 78일 가량 많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7-03 18:37:36[파이낸셜뉴스] 중소제조업 생산직은 하루 10만4708원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정부·공공기관과의 계약에서 노무비 산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중소제조업체 14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상반기 중소제조업 직종별 임금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올 상반기(3월 기준) 하루 8시간 근무한 중소제조업 생산직 129개 직종의 평균일급은 10만4708원으로, 지난해 하반기(8월 기준) 10만1116원보다 3.6% 상승했다. 2022년 상반기 10만697원보다는 4.0% 올랐다. 주요 직종별로 작업반장의 조사노임은 12만5583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7% 올랐으며, 부품조립원은 9만2152원으로 3.6%, 단순노무종사원은 8만6303원으로 2.0% 각각 상승했다. 조사직종 중 ‘화학공학품질관리사’의 평균일급이 15만2242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이캐스트원’이 7만9207원으로 가장 낮았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6-25 13:00:14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전격 실시한 생산직(기술직) 신규 채용에 지원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류접수 첫날인 2일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정년이 사실상 보장되는 데다 평균연봉이 1억원 수준에 이를 정도로 처우가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의 취업준비생은 물론 일반 직장인, 퇴직자까지 이번 생산직 채용에 큰 관심을 보였다. 400명을 뽑는 이번 채용에는 20만명가량이 지원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채용되면 로또"…500대 1 예상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현대차 생산직은 '킹산직(생산직의 왕)'으로 불린다. 신입 생산직 초봉의 연봉이 약 5000만원으로, 특근수당과 성과급 등을 포함하면 대략 7000만원대다. 이후 평균연봉이 9600만원(2021년 기준, 호봉제)으로 특근수당을 더하면 1억원을 훌쩍 넘는 데다 만 60세 정년보장과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어 신입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인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10년 만에 실시되는 채용'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의 생산직 채용은 지난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현대차는 세부적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날 채용 홈페이지 방문기록은 수십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람이 여러 번 접속을 시도한 경우를 고려해도 이런 기세라면 서류접수 마감일인 오는 12일까지 지원자가 20만명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략 500대 1까지 치솟을 수 있다. 당초 '10만 지원설'을 넘어 '20만 지원설'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현대차의 마지막 생산직 채용이 이뤄졌던 2012~2013년 경쟁률은 각각 200대 1, 1100대 1을 기록했다. 특히 과거에는 4년제 대졸자는 사실상 채용에서 배제됐지만 이번엔 고등학교 졸업 이상, 연령·성별 제한이 없어 경쟁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비롯, 네이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현대차 생산직 채용 홈페이지 접속을 기다리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무스펙 지원이라고 해서 남편이 지원하려고 해서, 응원해주려고 합니다." "10년 만에 한 번 열리는 채용이라 로또나 다름없다." "연령무관이라는데 30대, 40대도 채용될까요" 등의 글이 게시됐다. 출판사들도 발 빠르게 수험서를 내놨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서울 강남 대형서점의 대기업 취업수업서 코너엔 현대차 기술직 관련 서적이 몇 권 남지 않았다. 온라인 구매를 통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작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서 2024년까지 기술직 700명을 채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채용에선 400명을 채용하고 내년에 300명을 추가로 뽑는다. ■고용세습 폐지 후 대규모 채용 이번 채용은 2019년부터 중단된 현대차 고용세습 폐지가 실제로 적용되는 첫 대규모 신규 채용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의 고용세습은 숱한 비판 속에 2019년부터 중단됐다. "일자리 대물림으로, 다수의 구직자에게 좌절감을 안긴다"는 법원(2013년 울산지법)의 지적이 있었으며, 이어 2018년엔 정부의 시정명령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지원도 하기 전에 '노조원 OOO 아들' 등의 내정자가 있을 것이다" "노조 누구에게 말하면 된다더라" 는 등의 뜬소문도 만만치 않다.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 임단협 협의부터 고용세습이 단절됐다. 고용세습은 있을 수 없다"면서 "10년 만에 실시하는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아래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 현대차 노조 역시 "채용 관련 어떠한 불법행위도 근절한다"는 이례적인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현대차 생산직 채용은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며, 입사교육 이후 9~10월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기자
2023-03-02 18:36:1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실시한 생산직(기술직)신규 채용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서류접수 첫날인 2일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개시한 생산직 서류지원에 약 2만명이 일시 접속하면서, 오전 10시 현재 접속 지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원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기세라면 서류 접수 마감일(3월 12일 밤 9시)까지 10만명 정도 지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기술직 평균연봉이 9600만원(2021년 기준, 호봉제)으로 주말 특근 수당을 더하면 1억원을 훌쩍 넘기는데다 만 60세 정년 보장과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어,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킹산직(생산직의 왕)'이란 별칭까지 생겨났다. 신입 생산직 초봉의 연봉은 약 5000만원 정도로, 특근수당 등을 포함하면 대략 7000만원대다. 이번 신입채용 지원자격은 고졸이상, 연령·성별 무관이나 대졸자, 경력직들도 대거 지원할 것이란 얘기가 돈다. 서점가에는 현대차 기술직 수험서가 인기리에 팔리고, 취업준비생 인터넷 카페에는 '생산직 합격 족보'와 '현차고시' 합격 정보가 공유되면서 높은 인기를 끄는 중이다. 면접은 2개 차수로 진행되며 1차수는 4월부터 6월 초까지, 2차수는 5월부터 6월 말까지 각각 실시된다. 각 차수별 1차 면접, 인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며, 입사 교육 등을 거쳐 9~10월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생산직을 채용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통해 2024년까지 기술직 700명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400명, 내년에 300명을 채용한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을 '모빌리티 기술 인력 채용'으로 규정했다. 현대차는 "10년만에 실시하는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아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최종근 기자
2023-03-02 10:15:22에쓰오일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무직에 이어 생산직에 대한 희망퇴직을 받는다. 이번 희망퇴직은 55세 이상, 근속연수 20년 이상의 숙련직들이 대상이며 노조측이 먼저 제안해 결정됐다. 생산직 희망퇴직은 이르면 올해 5~6월 사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이르면 올해부터 생산직(현장직)에 대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그동안 에쓰오일이 생산직 가운데 6개월 이상 장기 병가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생산직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건 처음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5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6월 말 퇴사를 진행했던 사무직의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청 대상은 만 55세 이상, 근속연수 20년 이상인 생산직 직원이다. 생산직 희망퇴직 요구는 그동안 현장직 노조 조합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사무직 희망퇴직이 도입된 2020년 5월 이후부터 생산직 확대 목소리가 커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28일 타결된 '2023년 임단협'에서 구체화됐다. 노조 측은 '사무직에만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직 노조 측은 당초 사무직과 동일한 조건을 제시했다. 사무직 희망퇴직 대상자는 만 50세 이상,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임직원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현장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협의 끝에 신청 대상 나이와 근속연수를 각각 5년씩 상향했다. 이번 생산직 희망퇴직자들은 사무직처럼 퇴직금 외에 위로금 형식의 금액을 보전 받게 된다. 위로금은 퇴직일을 기준으로 만 55세인 직원은 기본급의 60개월을 일괄 지급받고, 56세 이상은 보전 받는 기본급이 일정 부분 줄어드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현재 일부 에쓰오일 생산직들은 희망퇴직 신청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에쓰오일 생산직 희망퇴직이 처음이라 얼마나 신청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사무직 희망퇴직을 시행한 첫 해에도 신청자가 상당수였던 점을 감안하면 적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에쓰오일을 시작으로 희망퇴직 열풍이 정유업계 전반으로 퍼질지 주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5년, 현대오일뱅크는 2016년, GS칼텍스는 2019년에 각각 일정 조건을 걸고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정유사들이 경기침체 등에 대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에쓰오일은 이번 생산직 희망퇴직 신청이 '구조조정' 차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생산직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 기회를 제공키로 한 바 있으나 올해 시행 여부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1-26 17:48:40[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무직에 이어 생산직에 대한 희망퇴직을 받는다. 이번 희망퇴직은 55세 이상, 근속연수 20년 이상의 숙련직들이 대상이며 노조측이 먼저 제안해 결정됐다. 생산직 희망퇴직은 이르면 올해 5~6월 사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이르면 올해부터 생산직(현장직)에 대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그동안 에쓰오일이 생산직 가운데 6개월 이상 장기 병가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생산직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건 처음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5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6월 말 퇴사를 진행했던 사무직의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청 대상은 만 55세 이상, 근속연수 20년 이상인 생산직 직원이다. 생산직 희망퇴직 요구는 그동안 현장직 노조 조합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사무직 희망퇴직이 도입된 2020년 5월 이후부터 생산직 확대 목소리가 커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28일 타결된 ‘2023년 임단협’에서 구체화됐다. 노조 측은 ‘사무직에만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직 노조 측은 당초 사무직과 동일한 조건을 제시했다. 사무직 희망퇴직 대상자는 만 50세 이상,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임직원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현장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협의 끝에 신청 대상 나이와 근속연수를 각각 5년씩 상향했다. 이번 생산직 희망퇴직자들은 사무직처럼 퇴직금 외에 위로금 형식의 금액을 보전 받게 된다. 위로금은 퇴직일을 기준으로 만 55세인 직원은 기본급의 60개월을 일괄 지급받고, 56세 이상은 보전 받는 기본급이 일정 부분 줄어드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현재 일부 에쓰오일 생산직들은 희망퇴직 신청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에쓰오일 생산직 희망퇴직이 처음이라 얼마나 신청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사무직 희망퇴직을 시행한 첫 해에도 신청자가 상당수였던 점을 감안하면 적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에쓰오일을 시작으로 희망퇴직 열풍이 정유업계 전반으로 퍼질지 주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5년, 현대오일뱅크는 2016년, GS칼텍스는 2019년에 각각 일정 조건을 걸고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정유사들이 경기침체 등에 대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에쓰오일은 이번 생산직 희망퇴직 신청이 ‘구조조정’ 차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생산직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 기회를 제공키로 한 바 있으나 올해 시행 여부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1-26 14:57:22#OBJECT0# [파이낸셜뉴스] 완성차 노조가 연초부터 생산직 신규 채용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올해 자동차업계의 노사 갈등이 다시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 될수록 인력을 줄여하는 완성차 업체들로서는 노조의 충원 요구를 수용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전날 소식지를 통해 "올해 신규인원 충원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채용이 즉각 이뤄지지 않는다면 강제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생산직 신규 충원이 올해 기아 노사 협의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베이비붐 세대 생산직들의 정년퇴직이 본격화되면서 노동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신규 채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정년퇴직한 기아 조합원 규모는 1096명이다. 앞으로 5년간 매년 1000~2000여명이 정년퇴직 대상이다. 반면 기아는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체제로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는 만큼 신규 채용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 대비 부품은 50%, 인력은 30% 적게 필요한데 현재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 사실상 경쟁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환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작년 1~11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33만5000여대에 달했다. 2017년 판매실적이 2만8000여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 만에 10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특히 기아의 경우 작년에 5년여 만에 생산직 채용을 실시한 만큼, 올해도 신규 인력을 충원하라는 노조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물론 지난 10년간 생산직 채용이 없었던 현대차의 경우 올해와 내년 700명을 뽑기로 했다. 다만 이 역시도 일자리 창출 등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노조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것이 회사 측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경우 인위적 구조조정 대신에 신규 채용을 줄이는 자연 감소 방식으로 전기차 전환의 충격을 최소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내 하청 근로자도 원청이 직고용하라는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점도 완성차 업체들이 신규 채용에 소극적인 이유로 꼽힌다. 불법 파견을 인정하는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에 따라선 최대 수천여명의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고용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1700명을 불법 파견받은 혐의로 기소된 카허 카젬 전 한국GM 사장은 전날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계 관계자는 "현행 파견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지 않는다면 채용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투자 자체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1-10 15:5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