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을 초청한 패션 패스티벌이 다음 달 경기도 수원에서 열릴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여성·시민단체가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수원여성의전화 등 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와 3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12일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신체와 성적인 행위를 성 상품화하는 성인엑스포 ‘2024 KXF The Fashion’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행사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성의 신체를 ‘놀이’로 소비하고 있기에 심각한 성폭력”이라며 “남성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성매매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문화를 조장하는 공간, 여성을 성 착취하는 장에 불과하다. 여성의 성을 착취하고 상품화하는 행사 개최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단체와 수원시에 따르면 한 성인콘텐츠 제작업체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다음 달 20일부터 이틀간 권선구 서둔동의 한 민간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광명시에 이어 두 번째 개최다. 행사에서는 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고 참여할 수 있다. 이어 일본 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시 관계자는 "광명 행사 때에는 1000여명이 참가했는데 이번 행사에는 1만여명의 참가가 예상된다"며 "민간 전시장에서 대관하는 것이어서 관여할 수는 없지만, 청소년들 교육에 좋지 않은 영향이 예상되니 시민들이 참여를 자제했으면 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3 06:52:49[파이낸셜뉴스] 채식을 실천한 여성들의 성욕이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팀 스펙터 교수, 미국 스탠퍼드대 크리스토퍼 가드너 등 연구팀은 일란성 쌍둥이 22쌍을 대상으로 식단에 따른 몸 상태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동일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생활방식이 비슷한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은 육류, 해산물, 유제품 등을 제외한 채식을, 다른 한 명은 일반 식단을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총 연구 기간 8주 중 4주는 연구팀이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방식으로 식단이 제한됐다. 나머지 4주는 참가자들이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구매해 먹는 등 자유롭게 진행됐다. 성욕 분석은 성적 흥분 확인을 위해 널리 쓰이는 지표인 생식기의 온도 측정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기준치를 설정하기 위해 여성 쌍둥이인 팸과 웬디, 캐롤린과 로잘린에게 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먼저 먼저 보여줬다. 이후 스스로 선택한 포르노물을 시청하게 했다. 참가자들이 직접 고른 영상을 보는 동안 발생한 열은 카메라를 통해 포착됐다. 그 결과 8주 동안 채식을 이어온 팸은 생식기 흥분도가 371% 증가했다. 채식을 하지 않은 쌍둥이 자매 웬디는 288%로 나타났다. 또 다른 쌍둥이며 채식을 실천했던 캐롤린도 성욕이 383%나 올랐다. 일반식을 먹은 로잘린(212%)에 비해 무려 171%나 높았다. 분석을 맡은 샌디에고 성의학 클리닉 내과의사 어윈 골드스타인은 "1mm도 안되는 생식기 혈관은 온도 변화 측정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당뇨 등 개인의 전반적인 혈류 건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결과가 남성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남성에게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난다면 채식주의에 대한 고정관념을 재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08 09:39:32[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채팅을 통해 만난 여자 초·중등생을 상대로 성매수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한 40대 중학교 방과후 학교 강사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종길)는 2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47)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성욕 해소를 위해 범행한 점, 피해 아동에게 술과 담배를 제공한 점 등을 종합해 징역 7년, 취업제한 10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후 변론에서 A씨의 변호인은 “가르치던 학생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은 점, 만나는 과정에서 폭언 및 폭행은 없었던 점,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것은 보관용이었던 점 등을 종합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A씨도 최후 진술에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피해자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 18일까지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된 12~15세의 여자 초·중등생 4명을 상대로 성매수를 하고 카메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대구지역 중학교 방과후 학교 강사로 근무하면서 다른 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 4명을 상대로 20회에 걸쳐 현금 등을 준 뒤 성매수를 하고 바디캠 등으로 피해자 3명에 대한 성 착취물 11건을 제작했다. 특히 온라인 채팅으로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등교시간 전인 아침이나 하교시간 이후 공원 등에 본인의 차량을 주차해 두고 성매수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성년자인 여학생 2명이 성매매 대가 일부를 술과 담배로 달라고 요구하자 A씨가 4차례에 걸쳐 술과 담배를 사준 사실도 확인해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입건해 기소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24일 열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29 21:50:21[파이낸셜뉴스] 식당 화장실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현직 해경 최모(30) 순경이 평소 “성관계에 집착했다”는 지인들의 증언이 나왔다. 최 순경은 사건 당일 식당 근처 안마방에서 붙잡혔다. 9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최 순경의 마지막 행적에 대해 조명하고, 지인들의 인터뷰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최모 순경은 지난달 15일 오전 3시20분부터 오전 3시50분 사이 전남 목포시 하당동의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여자친구 A씨(30)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최씨의 여자친구인 피해자 A씨(30)는 지난달 15일 오전 6시쯤 전남 목포의 한 식당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A씨에 대해 “바닥에 앉은 채로 변기를 안고 머리가 반쯤 들어가 있던 상태였다. 구토하다 기도가 막혀서 쓰러졌을 거란 가정을 했으나 목 쪽에 상흔이 있었다. 목이 졸린 흔적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피해자가 긴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속옷을 안 입고 있었다. 근처에도 속옷이 안 보였다”고 증언했다. 최 순경은 당일 오전 2시쯤 A씨와 함께 식당을 찾았다가 오전 3시22분쯤 말다툼 후 화장실에 가는 A씨를 뒤따라갔다. 화장실에서 A씨를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최 순경은 3시50분쯤 식당으로 돌아와 결제를 하고 화장실로 돌아갔다. 이후 최 순경은 오전 5시30분쯤 화장실 창문으로 도주했고, 10분 뒤 범행 현장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달아났다. 이후 최 순경은 택시를 타고 해양경찰 관사로 이동했고, 오전 9시 30분쯤 본인 차를 타고 관사를 나왔다. 최 순경은 이날 오후 4시쯤 범행 장소인 식당에서 2분 거리의 안마시술소에서 나체 상태로 체포됐다. 최 순경은 경찰 조사에서 “잦은 다툼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 가격하고 목을 졸랐다”며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했다. 최 순경은 평소 난폭한 모습을 보이거나 성욕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순경의 지인은 “예전에도 (전) 여자친구한테 사소한 걸로 화냈다더라. 거의 때리기 직전까지 가서 여자친구가 도망치듯이 짐을 다 빼서 나갔다고 했다. 이 얘기를 해주면서 자기는 여자친구 없으니까 성매매 업소에 가자고 집요하게 말했다”고 했다. 피해자인 A씨의 친구는 “(A씨의) 생리 기간에 성관계를 못 해서 최 순경이 울었다고 하더라.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눈물을 쏟으며 매달렸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건의 가장 핵심적 동기는 ‘성욕 해소’로 보인다. ‘성적으로 나는 너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별할 수 없다’는 걸 각인시켜 주고 싶은 욕망이 강했을 것”이라며 “그 긴장도를 해소하기 위해 바로 안마시술소까지 간 거니 억제력이 불충분한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10 09:22:58[파이낸셜뉴스] 처음 보는 여성에게 성욕을 느껴 뒤따라가 성폭행을 하려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30일 강제추행 혐의로 3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6시쯤 수지구의 한 건물 복도에서 20대 여성이 PC방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쫓아갔다. A씨는 뒤에서 여성의 신체를 만지고 바닥에 넘어뜨린 뒤 여성의 상체에 올라탔다. 이 과정에서 PC방 안에 있던 여성의 남자친구가 비명을 듣고 나와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씨를 추궁해 자백받은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를 보고 “성욕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정신질환을 치료해오다 최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30 05:27:40[파이낸셜뉴스]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내년 중국으로 가야 하는 이유는 국제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야생 자이언트판다는 1800여마리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원에 사는 판다는 600마리 정도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네덜란드, 러시아, 싱가포르, 스페인, 대만, 태국, 영국, 미국 등 21개국에서 자이언트판다를 볼 수 있다. 자이언트판다 최대 서식지인 쓰촨성, 지진으로 파괴 과거 중국 양쯔강과 황허 유역, 베트남 북부, 미얀마 북부에도 분포했던 야생 자이언트판다는 오늘날 중국 쓰촨(四川)성, 산시(陝西)성, 간쑤(甘肅)성에만 서식한다. 이 중에서도 2006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보호구역이 최대 서식지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판다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멸종위기에 놓이게 됐다. 대나무숲이 논밭으로 바뀌면서 판다의 주식인 대나무가 사라져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기후변화의 영향도 있다. 대나무는 종에 따라 15~120년에 한 번씩 꽃을 피우기 때문에 변화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다. 실제로 친링과 다샹링 등지에서는 대나무숲 면적이 줄어들고 종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다. 판다가 먹는 대나무는 전체 1250종 가운데 25종에 불과하기 때문에 종다양성 감소에도 적잖이 영향받는다. 쓰촨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진도 문제였다. 미국생태학회 발표에 따르면 2008년 5월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8.0 대지진에 판다 서식지 23%, 야생 자이언트판다 60%가 영향을 받았다. 성욕 없기때문이라는 주장은 오해.. 다만 가임기간 1년에 2~3일뿐 자이언트판다는 성욕이 없기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동물원이라는 공간이 만들어낸 오해다. 야생 자이언트판다는 다른 곰과 동물처럼 평소 단독생활을 하지만, 번식기인 3∼5월이 되면 짝을 찾기 위해 무리를 형성한다. 그러나 한두마리밖에 없는 동물원은 만남의 장소가 되기 어렵다. 물론 가임기간이 1년에 2∼3일로 짧긴 하다. 결국 자이언트판다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EN) 등급으로 분류됐다. 개체수가 회복되면서 ‘취약’(VU)으로 한 단계 하향되긴 했다. 자이언트판다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Ⅰ에도 올라 있다. CITES는 국제적 멸종위기 동식물을 보호 필요에 따라 부속서Ⅰ, Ⅱ, Ⅲ로 나눈다. 부속서Ⅰ에 오른 종은 상업적 거래를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 학술연구를 위한 거래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부속서Ⅱ에 등재되면 국제거래를 할 때 수출국과 수입국에서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부속서Ⅲ에는 ‘당사국이 관할 안에서 과도한 이용을 방지하고자 국제거래 규제를 요청한 종’이 들어간다. CITES 가입국은 184곳으로 중국도 1981년 가입했다. 미-중 화해무드 상징된 '판다 외교' 중국은 CITES에 가입하기 전까지는 각국에 자이언트 판다를 선물하며 이른바 ‘판다 외교’를 펼쳤다. 대표적으로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데탕트 시대가 열렸을 당시 중국은 미국에 자이언트판다 부부를 보낸 적 있다. 중국은 1981년 CITES에 가입하면서 자이언트판다를 선물하는 대신 임대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임대료는 한 쌍에 1년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로 정해져 있으며 자이언트판다 보호 연구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학술연구 목적 거래’가 성립된다. 임대 중인 자이언트판다가 폐사하면 보상해야 한다. 태국 치앙마이 동물원은 올해 5월 자이언트판다 ‘린후이’가 사망하면서 중국에 보상금 1500만밧(약 5억7000만원)을 지불해야 했다. 새끼 자이언트판다가 태어날 때도 최소 20만달러(약 2억7000만원)를 낸다. 여기에 더해 새끼 자이언트판다는 4살이 되기 전까지 중국으로 가야 한다. 푸바오는 물론 최근 태어난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도 마찬가지다. 최재천 교수 "아쉽지만, 푸바오 짝짓기 위해 중국 가는게 맞아" 에버랜드는 2020년 7월 20일 태어난 푸바오를 2024년 7월 20일까지 중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협의를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등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새끼 자이언트판다가 중국에 가는 데는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다. 4∼8살이면 성적으로 성숙해져 번식을 할 수 있게 된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푸바오가 한국에 있으면 또래를 못 만난다. 중국에 가서 또래도 만나고 짝짓기도 해야 하니 보내주는 게 맞다”라면서 “언젠가 다시 돌아와 줘도 좋지 않겠냐고 생각은 해본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8 06:56:43[파이낸셜뉴스] “사이비 종교에 빠진 뇌에 대한 사람이 나오는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짠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두뇌공조’에서 뇌신경과학자 신하루를 연기한 정용화가 2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기억에 남는 방송 회차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에 실시간 채팅창에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뇌는 뭘까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정용화와 차태현이 공조에 나선다. 오늘 첫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두뇌공조’를 통해서다. ‘두뇌공조’(극본 박경선, 연출 이진서 구성준, 제작 삼화네트웍스)는 뇌구조가 딴판인 두 남자가 희귀 뇌질환에 얽힌 범죄사건을 해결하는 코믹 수사극. 의학 드라마에서나 간혹 등장했던 ‘뇌 과학’ 소재를 범죄 수사극에 접목한게 특이점이다. 사회 교육방송 작가 출신인 박경선 작가와 ‘동안미녀’, ‘오케이 광자매’의 이진서 감독이 기획 단계부터 의기투합했다. 정용화는 완벽한 외모, 화려한 말발, 그리고 인간애는 부족한 뇌신경과학자 신하루 역을 맡았다. 차태현이 착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이타적인 뇌’를 가진 형사 금명세 역을 맡았다. 곽선영은 ‘소심한 뇌’를 지닌 법최면 수사관 설소정 역을 연기하고, 예지원은 금명세의 전 부인이자 ‘성욕 과다 뇌’를 소유한 김모란 역을 맡았다. ■ 이진서 감독 “적역의 캐스팅, 행복했다” 이진서 감독은 “적역의 배우가 캐스팅돼 행복하게 연출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러브콜을 먼저 보낸 정용화는 ‘대박 부동산’에서 연기력을 입증해 주목하고 있었다. 1순위로 러브콜을 보냈다”고 말했다. “차태현 배우는 코미디 연기 1순위 배우나 최근 형사 역할을 많이 해 주저하며 대본을 보냈다. 캐스팅된 날 아주 기뻐서 함께 한잔했다”고 비화를 밝혔다. “곽선영이 연기한 소정은 성격 변화를 일으키는 캐릭터라 연기력이 필요했다”며 그녀의 연기력을 우회적으로 칭찬했다. 또 예지원에 대해서는 “원래는 차태현의 아내 역할로 연하를 설정해 예지원은 캐스팅 후보에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도발적이고 엉뚱한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가 마땅치 않아서 예지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밝혔다. 평소 뇌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힌 정용화는 전문용어가 많이 나오는 덕에 “6개월 넘게 대본을 계속 봤다”고 했다. 덕분에 성격도 변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찍다보니 어느새 MBTI가 변했더라. 실제 성격보다 좀 더 이성적인 캐릭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예민한 캐릭터를 위해 살도 뺐다는 그는 “결정을 빨리 하는 면이 나와 닮았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극중 캐릭터와 70% 유사하다고 했다. “다만, 금명세 형사처럼 그렇게 극단적으로 착하진 않다. 배려심이 큰 편이고,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은 비슷하다”고 자신과 캐릭터를 비교했다. 곽선영은 이번 역할을 위해 외모적으로 안경에 신경을 썼다. 그는 “무개성의 안경을 쓴 설소정이라고 대본에 적혀있었다"며 "크고 무게감이 있는 안경을 택했다”고 말했다. 예지원은 곽선영에 대해 “천의 얼굴”이라며 연기변신을 칭찬했다. ■ 예지원 “성욕과다 뇌” 캐릭터 연기 ‘성욕 과다 뇌’를 가진 강모란을 연기한 예지원은 “나와 동떨어진 캐릭터”라며 “이런 사람도 있구나, 공부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정반대의 캐릭터라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원래 저는 소심한 뇌를 가졌다"는 전했다. "골프공만 봐도 동한다. 성욕 과다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이 해맑게 표현해 달라고 해 그렇게 접근했다” 예지원은 극중 길가다가 폴댄스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예지원은 “김모란이 성욕타파의 몸부림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더니, 감독님이 제 취미가 폴댄스인 것을 알고 이정표에서 폴댄스를 해보자고 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예지원은 말보다 몸으로 웃기는게 더 편하다고 했다. 그는 “전 말로 웃기는게 힘들다. 한번은 성욕과다로 주체를 못할 때, 내 옆에 식물을 놔 달라, 내가 호흡을 하면 식물이 죽게 해달라고 감독님께 얘기했더니 너무 과하다, 폴댄스로 충분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폴댄스 연습에 매진했다.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잠시 매달려 봤다. 가로수길에서 연습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뇌공조’에는 컴퓨터그래픽도 적극 활용된다. 이진서 감독은 “어려운 뇌과학 지식을 어떻게 쉽게 설명할지가 숙제였다”며 “다양한 CG를 활용했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02 16:42:08여고생들 앞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교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항소2부(오창섭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 대한 성희롱 등) 혐의로 기소된 모 고등학교 교감 A씨의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2018년 3월 충주시 청소년수련원에서 수련회 폐회사 중 "여학생들이 스타킹을 신는 것은 남자선생님의 성욕을 불러 일으킨다"고 발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련회에 참석했던 학생 B양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A씨는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등을 명령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판단을 달리 했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여학생', '남자 선생님', '성욕을 불러일으킨다' 같은 단어만 기억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 못 한다"며 "시간이 지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더라도 오해 또는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수련회에 참석한 다른 학생과 여교사 등도 해당 발언을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또한 이 사건 발생 당시 해당 학교에서는 스쿨미투 운동이 활발했는데, 성폭력(학교폭력) 피해 조사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이 추가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0-17 11:47:57귀갓길 여성의 집 앞까지 쫓아가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8단독 이영훈 부장판사는 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모씨(53)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윤씨는 지난해 9월 27일 자정께 서울 은평구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보고 건물 현관 안까지 따라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윤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피해 여성의 주거지가 있는 건물 3~4층 계단에 올라가 자위행위를 했고, 발각되자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씨는 자신의 범행 사실을 인정하며 "갑자기 피해자를 보고 성욕이 생겨 따라가 뒷모습을 보며 자위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보이는 점은 불리하다"면서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동종 전과나 벌금형을 넘는 전과가 없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3-16 10:39:10[파이낸셜뉴스] 11년 동안 의붓딸을 성폭행 한 의붓아버지와 이를 방조한 친어머니가 항소심에서도 원심의 형량을 그대로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는 의붓딸을 11년 동안 성폭행 해 '특수준강간·친족관계에의한준강간·13세미만성년자강간' 등 11개 혐의에 대해 원심에서 징역25년형을 선고받은 박 모씨(52)(52)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남편인 박 씨와 함께 범행을 방조하고 공모한 친어머니 강 모씨(53)에 대해서도 원심에서 내려진 징역 12년형을 유지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2006년 6월쯤 당시 9살이던 A양에게 "아빠는 원래 딸 몸을 만질 수 있어"라며 신체 일부를 만지는 성추행을 했다. 이어 2007년에는 친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10살이던 A양을 성폭행했다. 의붓아버지는 "너는 성욕이 강하기 때문에 아빠랑 성욕을 풀어야 한다"며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9년 13살 무렵에는 친어머니와 의붓아버지가 함께 성폭행을 했다. A양은 이렇게 해야만 외출을 하고 용돈도 받을 수 있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A양이 대학생이 된 2015년까지도 의붓아버지의 성폭행은 계속됐고 2016년에는 임신중절 수술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양은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수사기관에 고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의붓아버지는 재판정에서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의붓아버지와 친어머니는 "피해자의 심리적인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추행하거나 간음하는 등의 행위를 한 사실이 없고 피해자가 성인 된 이후 6~7회 정도 합의하에 의한 성관계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항소했었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2021-01-03 15: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