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만에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되찾은 가운데 추세적 반등을 이어갈지 주목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5일 발표될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가 제시한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650~2770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91% 상승한 2727.63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지난달 11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27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0.17% 내린 864.16에 마쳤다. 이번주 증시는 미국 4월 CPI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월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3월 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인하 개시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확산시킨 바 있다. 대싱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임금상승률 둔화에 이어 CPI 둔화가 확인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되살아날 수 있다"며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완화되면서 코스피는 기술적 반등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미국 3월 물가에 이어 4월 물가까지 예상치를 넘는다면 재차 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는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예상보다 물가 데이터가 약한 것으로 확인되면 고밸류 업종이나 경기민감·구조적 성장업종 간의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재차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CPI와 함께 17일 발표될 중국 4월 실물지표 결과가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실물지표가 크게 부진했던 3월에 이어 4월에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4월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증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결과에 따라 단기 등락을 감안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상승 모멘텀으로는 실적이 꼽힌다. 오는 22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이 반도체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높은 상황에서 발표 전까지 변동성이 큰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주미 기자
2024-05-12 18:12:2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올라 석 달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일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 전망치 0.2%보다 0.1% 포인트 높은 것이다. 중국의 CPI는 2월 춘제(중국의 설)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0.7% 상승해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3월(0.1%)에 이어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중국 경제를 둘러싼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는 다소 잦아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 그러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보다 2.5% 떨어졌다. 2016년 이후 최장기간인 19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로이터 전망치(-2.3%)를 밑돌았다. 이는 여전히 제조업 경기가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다. 중국 정부가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11 12:07:11#OBJECT0# [파이낸셜뉴스] 떡볶이·김밥·햄버거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 물가가 치솟고 있다. 이들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도는 현상이 35개월째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보다 0.1%포인트(P) 높았다. 이로써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돈 현상이 2021년 6월부터 35개월째 이어졌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절반 정도인 19개가 평균을 상회했다. 떡볶이가 5.9%로 가장 높고 △비빔밥(5.3%) △김밥(5.3%) △햄버거(5.0%) △도시락(4.7%) △칼국수(4.2%) △냉면(4.2%) 등 순이다. 외식 품목 중 물가가 하락한 품목은 없다. 다만 외식 물가 상승률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 간의 격차는 0.1%P까지 좁혀져 2021년 6월 역전 현상이 발생한 이후 격차가 가장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식 물가 상승률이 지난 1월 4.3%, 2월 3.8%, 3월 3.4%, 4월 3.0% 등으로 둔화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26개월째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돌다가 지난 2월에 역전돼 지난달까지 석 달째 전체 평균을 밑돌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6%로 전체 평균보다 1.3%P나 낮았다. 세부 품목 73개 중 35.6%인 26개는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설탕이 18.6%로 가장 높고 이어 △소금(17.4%) △양주(10.6%) △건강기능식품(8.7%) △발효유(6.7%) △우유(6.2%) 등 순이다. 반면에 소주(-1.3%)와 밀가루(-2.2%), 라면(-5.1%), 김치(5.5%) 등 26개 품목은 물가가 내렸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식품·외식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며 외식물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이 지난달 바른김밥 등의 가격을 인상했고 치킨 프랜차이즈인 굽네는 9개 메뉴 가격을 1900원씩 올렸다. 맥도날드도 지난 2일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고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 가나초콜릿과 빼빼로 등 17종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한훈 차관 주재로 식품·외식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열고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5-06 14:04:43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사과는 80%, 배가 102% 오르며 과일 값 강세가 지속됐다. 국제유가가 출렁이며 석유류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 100)로 1년 전보다 2.9% 올랐다. 2~3월 연달아 3%대를 나타냈던 물가는 3개월 만에 2%대에 재진입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10.6% 상승했다. 사과(80.8%)와 배(102.9%) 등 과일 값 오름세가 컸다. 특히 배 가격은 1975년 1월부터 시작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축산물(0.3%), 수산물(0.4%)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도 지난 3월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석유류는 지난달 1.3%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정부의 긴급안정자금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사과나 배는 저장량과 출하량이 적다 보니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생변수인 석유류 가격을 주의해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5%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는 3.7% 하락했지만, 작년동월 대비로는 19.1% 오르면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으로 구성돼 밥상물가와 직결된다. 사과, 배를 중심으로 신선과실이 38.7% 상승하면서 3월(40.9%)에 이어 40% 안팎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신선채소는 12.9% 올랐다. 정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2%대 물가가 안착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대통령실은 범부처를 아우르는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 등을 구성,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첫째로 가격변동 폭이 크거나, 둘째 국민 체감이 높거나, 셋째 전체 물가에 영향이 큰 품목 등 핵심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면서 "특히 개별가격 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비용, 유통 공급구조 및 해외 요인의 파급경로 등 구조적인 물가안정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6%, 물가상승률은 2.6%로 전망했다. 성장률 전망치를 2월 전망치(2.2%)보다 0.4%p 상향한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종전(2.7%)보다 0.1%p 내려 잡았다. OECD는 내년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0%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김학재 기자
2024-05-02 18:34:19올 2, 3월 두달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던 물가가 4월 2%대로 내려앉았다. 정부는 5월 이후 물가는 굴곡은 있겠지만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을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이 상쇄하고 있고, 근원물가도 2%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변동폭이 컸던 4월 국제유가는 시차를 두고 5월 이후 물가에 반영된다. 기상여건도 불확실하다. 물가당국의 각종 억제책에도 외식물가는 여전히 들썩이고 있다. ■예상 부합하지만 체감은 "아직…"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다. 시장의 예상과 맞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4월 물가상승률 둔화 정도는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물가가 다시 2%대로 하락한 것은 정부가 정책역량을 집중시킨 효과가 컸다.'금(金)사과' 수준인 사과 값 등을 낮추기 위해 긴급안정자금을 투입하고 할당관세 품목을 확대했다. 4월 사과 가격은 1년 전 대비 80.8%, 배 가격은 102.9% 올랐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3월 6일 이후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은 2000억원 이상 투입됐다"고 밝혔다. 할당관세 적용을 통한 가격상승 억제에도 나섰다. 지난달 24일 정부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안정 관련 현안 간담회'를 열고 배추, 양배추, 당근, 포도, 마른 김 등에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키로 했다. 또 대중성 어종 6종(명태, 고등어, 오징어, 갈치, 조기, 마른 멸치)은 비축물량 1960t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책효과는 물가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4월 농축수산물 가격 인하가 석유류 상승을 상쇄하는 형태다. 전월 대비로 4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2.4% 하락했다. 반면 석유류는 1.6% 올랐다. 지표상 2%대 후반 물가지만 체감은 여전한 '고물가'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일 값 강세에 대해 "긴급안정자금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사과나 배는 저장량과 출하량이 적다 보니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로 출하될 때까지는 가격이 유지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체감물가 가늠자인 외식물가도 지난 3월 3.4%(전년동월비)에서 4월 3.0%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정책역량 집중…유가 등 변수 여전기재부 관계자는 "물가가 둔화 흐름을 재개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가 소비자물가보다 낮은 상승률(3월 2.4%, 4월 2.3%)을 보이는 등 하향 안정세라고 했다. 또 가계의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4월 3.5% 상승, 지난 3월(3.8%) 대비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는 여전히 물가가 다시 불안해질 수 있는 요인이다. 통상 유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된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올 1월 평균 배럴당 78.9달러였지만 3월 84.2달러, 4월 89.2달러까지 상승했다. 다소 안정세지만 지난달 장중 한때 1400원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도 변수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수입물가 상승은 다시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물가흐름은) 굴곡 있는 (울퉁불퉁한) 모습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가 또 3% 이상을 찍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정책역량을 한층 더 집중시킬 방침이다. 석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4월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조치를 6월 말까지 2개월 연장했다. 알뜰주유소 가격을 시중 대비 30~40원 낮게 유지하는 방침도 내세웠다. 5월 도시가스 요금도 동결된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 1년 동안 동결돼 5월 인상이 유력했다. 농식품부는 과일, 채소류의 가격안정대책을 더욱 강화한다. 5월 소비 비중이 큰 참외·수박 등 제철 과채류와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사과 대체재로 바나나, 키위, 체리 등 11개 과일에 대한 직수입 할인공급은 6월 말까지 5만t가량으로 늘려나간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공정위 등을 통한 범물가안정책 시행에도 나섰다. 지난달 30일 공정위는 '민생 안정을 위한 시장감시 및 경쟁 촉진 강화 방안'을 내놨다.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을 구성해 먹거리, 생필품, 서비스 등 민생과 밀접한 분야에서 담합이나 재판매 가격 유지 행위 등 불공정행위가 있는지 감시하는 게 핵심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이창훈 기자
2024-05-02 18:31:05[파이낸셜뉴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100)로 1년 전보다 2.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로 정점을 찍은 이후 11월 3.3%, 12월 3.2%, 올해 1월 2.8%로 둔화하다 지난 2월과 3월 연속 3.1%를 기록했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10.6% 상승했다. 특히 사과(80.8%)와 배(102.9%) 등 과일값 오름세가 컸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5.1%), 공동주택관리비(4.5%)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 대비 4.9%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5% 상승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는 3.7% 하락했지만, 작년 동월 대비로는 19.1% 오르면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02 08:04:51[파이낸셜뉴스] 4월 소비자물가 2.9% 상승…농축수산물 10.9%↑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02 07:57:13[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에서 10차례 연속 동결한 배경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 2월 전망 경로에 부합해 올해 말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며 추세적인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유로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을 꼽았다. 한은은 참고자료를 통해 "국내 물가는 3월중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이 2.4%로 낮아졌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및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전월과 같은 3.1%를 유지했다"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3.2%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로 한 달 전(3.2%)에 이어 2개월 연속 3%를 상회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경우 2.4%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으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같은 기간 0.2%p 올랐다. 한은은 향후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 2월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둔화추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말에는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및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는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올해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고용이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소비회복세도 완만하고 IT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여서다. 한은은 향후 국내경제가 △주요국의 통화정책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과 성장 측면의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에서 동결했다. 10연속 금리 동결이다. 금통위는 지난 2020년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낮췄고, 같은 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금리를 0.75%p 인하했다. 이후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지난 2021년 8월 26일에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올렸다. 그 뒤로 기준금리는 같은 해 11월, 2022년 1·4·5·7·8·10·11월과 2023년 1월까지 0.25%p씩 여덟 차례, 0.50%p 두 차례 등 모두 3.00%p 높아졌다. 금리 인상 기조는 지난해 2월 동결로 깨졌고, 3.50% 기준금리가 이날까지 1년 2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12 11:05:42[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지난 3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1% 상승했다. 기대보다 낮은, 부진한 수요 증가세를 보여준다. 경기 침체 속에서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위협을 대응해야 하는 중국 당국으로서는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압박을 더 크게 느끼게 됐다. 11일 중국국가통계국 등에 따르면 3월 CPI가 원유가격의 상승 등으로 인해 2개월 연속 올랐다. 시장 예상치는 0.4% 상승이었다. 상승률은 2월 0.7%에서 0.6%p 줄었다. 전월보다는 1.0% 하락해 시장 예상치 0.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2월 중순 춘제(설) 연휴에 여행과 식품 수요가 늘면서 물가를 밀어올렸다. 3월에는 이런 요인이 없어 물가를 끌어내리는 작용을 했다. 품목별로는 식품 가격이 2.7% 떨어졌다. 낙폭이 2월 0.9%에서 확대됐다. 이 가운데 식유 소비의 60%를 차지하는 돼지고기는 2.4% 하락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보다 2.8% 떨어졌다. 2016년 이후 최장기간인 18개월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 침체속에서 내수 회복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이번 통계는 올해 1∼2월 수출이 전년 대비 7.1% 증가하고 올해 초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모두 예상치를 웃돌면서 높아진 낙관론과는 상반된 실적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11 12:15:26[파이낸셜뉴스] 3월 소비자물가가 3.1% 오르며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특히 농산물은 20.5% 급등했다. 전월(20.9%)에 이어 두 달째 20%대다. 이중 사과와 배 가격은 각각 88.2%, 87.8% 상승하면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2.8%) 2%대로 내려왔으나 2월(3.1%)부터 다시 3%대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물가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은 11.7% 오르며 전월(11.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2년 11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이중 농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20.5% 급등했다. 주요 품목별로 사과(88.2%), 배(87.8%) 등이 폭등했다. 사과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0년 1월, 배는 1975년 1월 이래 가장 큰 상승률이다. 귤(68.4%), 토마토(36.1%), 파(23.4%), 쌀(7.7%), 수입쇠고기(8.9%) 등도 상승폭이 컸다. 유가 불안에 따라 석유류도 1.2% 상승했다. 석유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오른 것은 작년 1월 4.1% 이후 14개월 만이다.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상승했다. 티셔츠(10.4%), 수입승용차(8.1%), 휘발유(3.0%) 등이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1년 전보다 4.9% 상승했다. 지역난방비(12.1%), 도시가스(5.6%), 전기료(4.3%) 등이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3% 올랐다. 특히 보험서비스료(17.9%), 택시료(13.0%), 시내버스료(11.7%), 구내식당식사비(5.1%)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8%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3.9%)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5% 올랐다. 과일류인 신선과실은 전년보다 40.9% 올라 2월(41.2%)에 이어 두 달 연속 40%대를 이어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역시 2.4% 상승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4-02 08:2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