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손학규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이찬열 의원이 21일 공식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도울 때가 된 것 같다"며 "당적을 떠나 손 전 대표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손 전 대표가 정계복귀와 함께 탈당을 선언한 이후 첫 동반 탈당이다. 이 의원은 "어제 이 자리에서 손 대표가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를 위해 당적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다"면서 "손 전 대표와 함께 민주당에 들어왔던 사람으로, 손 대표의 도움과 은혜를 가장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처음처럼 함께 가려 한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도의원 출신의 이 의원은 앞서 손 전 대표가 지난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 동반탈당했으며 2009년 10월 재보궐선거 당시 손 전 대표가 수원 장안에서의 구원등판을 사양하고 선거지원에 나서면서 국회 입성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탈당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무엇을 하겠다거나 무엇을 하고 싶어서 당을 떠나는 것은 아니기에 (계획을) 말하기에는 부적절하다"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손 전 대표의 정치적 이상에 대해 아주 특별히 공감하는 사람 중 하나"라며 "손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까지 맡은 바 일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가 탈당을 만류한 것과 관련해선 "오늘 아침에도 전화로 탈당을 만류하셨지만 '이미 때가 지났다'고 답했다"면서 "그분 성품상 이미 결정을 하고 올라온 것이기 때문에 그 순간 만류한다고 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손 전 대표의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했다. 그는 "손 전 대표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입당보다는 제3지대 분들이 손 전 대표를 중심으로 모이면 정권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016-10-21 11:44:00▲ 최원식 탈당최원식 탈당 최원식 의원(인천 계양을)이 탈당을 선언했다. 최 의원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더민주를 나와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다른 길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국민의당에 참여해 광범위한 연대로 박근혜 정권을 견제하고 다가오는 총선,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주의의 토대인 관용을 허용하지 않는 패권정치에는 굴복할 수 없었다. 패쇄적, 제한적, 배타적 진보가 아닌 더 깊고 더 넓은 포용적, 확장적, 개방적 진보가 필요하다. 끼리끼리 진보로 진보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속에서 국민과 함께 국민을 받드는 진보가 필요하다”고 더민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비주류 모임인 ‘구당모임’에 소속된 당내 손학규계 인사로 분류된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의원 중 김동철, 김유정 전 의원은 이미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news@fnnews.com온라인편집부 김선정 기자
2016-01-12 14:27:36당심의 바로미터인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선거에서 DY(정동영)계가 신승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전당대회로 손학규 대표체제가 출범했지만 당내 DY 조직세가 여전함이 확인된 것으로 차기 대선 경선에서 손학규계의 고민이 깊어졌다. 민주당은 20일 청년위원장 선거결과 정동영 최고위원의 조직책인 이상호 후보가 33.9%(1281표)를 얻어 1위, 손 대표 측근인 서양호 후보 33.6%(1272표), 정세균 후보 측의 정환석 후보 30.6%(1157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1,2위간 표차이가 9표에 불과한 박빙이었다. 정세균계도 노인위원장에 선진규, 대학생위원장에 손한민 씨를 당선시켜 지난 2년 당대표로서 저력을 확인했다. 그러나 지난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정동영 최고위원의 조직세가 이번에도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에도 당내 투표에서는 정동영 최고위원이 손 대표를 압도했으나 여론조사에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손 대표 체제 출범 이후 100일이 지나는 동안, 당내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한계 또한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 예산투쟁과 장외투쟁을 이끌면서 정체성 논란은 불식시켰으나 당의 ‘대안’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선거가 계파간 대리전으로 치러졌고 청년위원장은 당내 역학구도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전대 후 처음 치러진 전국 규모의 당내 선거에 승리함으로써 내년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함께 DY계의 승리는 정환석, 서양호 후보간 단일화 실패가 최대 원인이라는 점에서 향후 친노(노무현)세력을 고리로 한 반DY의 ‘전략적 제휴’라는 과제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2011-01-20 16:24:00민주당이 전당대회 규칙 마련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당내 정중동 행보를 보이던 손학규계가 공개 비판에 나서는 등 당권을 둘러싼 샅바싸움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13일 당헌·당규분과위 첫 회의를 열어 지도체제와 당권-대권 분리 여부 등 전대 규칙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 이달 말까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주요 당권 주자인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등 ‘빅3 후보’와 쇄신연대 등 비주류측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일찍이 정 전 대표가 단일성 지도체제 옹호 입장을 밝혔고 손 고문도 최근 이에 합류하는 움직임이다. 반면 정 고문과 박주선 최고위원 등 비주류측에선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규칙은 당권 주자뿐 아니라 최고위원 출마자들에게도 민감한 사안으로 단일성 지도체제에 따라 최고위원 선거가 분리 실시될 경우 주류측의 ‘386’ 출신들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손 고문은 오는 15일 강원 춘천에서 기자간담회 형식을 통해 현실정치 복귀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측근 인사들이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처한 현실에 대한 소회와 함께 지난 2년간 반성의 결과물로 대국민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그러나 전당대회 공식 출마선언은 차후에 밝힐 계획이다. 손학규계인 정장선, 신학용, 송민순, 이찬열, 전혜숙 의원 등 12명도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는 공정성과 중립성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지도부로서의 권위를 상실하고 있다”면서 “현재 전준위 인원 구성으로 볼 때 민주적 절차로 지도부를 선출할 수 있을지 당원과 국민은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전준위 위원은 전임 지도부가 임명했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공정한 게임의 룰이 마련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이는 아예 특정후보는 당 대표로 출마조차 하지 말라는 말과 무엇이 다르겠는가”라며 손학규계가 배제된 현재의 전준위 구성에 노골적으로 반발했다. 특히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대해서도 주류측 이미경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지명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2010-08-12 17:29:18민주당이 전당대회 규칙 마련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당내 정중동 행보를 보이던 손학규계가 공개 비판에 나서는 등 당권을 둘러싼 샅바싸움이 치열해 지는 양상이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13일 당헌·당규분과위 첫 회의를 열어 지도체제와 당권-대권 분리 여부 등 전대 규칙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 이달 말까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주요 당권 주자인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등 ‘빅3 후보’와 쇄신연대 등 비주류측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일찍이 정 전 대표가 단일성 지도체제 옹호 입장을 밝혔고, 손 고문도 최근 이에 합류하는 움직임이다. 반면 정 고문과 박주선 최고위원 등 비주류 측에선 집단지도 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규칙은 당권 주자뿐 아니라 최고위원 출마자들에게도 민감한 사안으로, 단일성 지도체제에 따라 최고위원 선거가 분리 실시될 경우 주류측의 ‘386’ 출신들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정장선 신학용 송민순 이찬열 전혜숙 의원 등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의원 12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는 공정성과 중립성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지도부로서의 권위를 상실하고 있다”면서 “현재 전준위 인원 구성으로 볼 때 민주적 절차로 지도부를 선출할 수 있을지 당원과 국민은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전대위 위원은 전임 지도부가 임명했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공정한 게임의 룰이 마련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이는 아예 특정 후보는 당 대표로 출마조차 하지 말라는 말과 무엇이 다르겠는가”라며 손학규계가 배제된 현재의 전준위 구성에 노골적으로 반발했다. 특히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 대해서도 주류측 이미경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지명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조강특위는 지역위원장 선정권한을 갖고 있어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의원을 구성하는데도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혜숙 의원은 “전준위 재구성과 조강특위 강행 중단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향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2010-08-12 15:47:38민주당 내 손학규계 의원들은 12일 공정한 전당대회 성사를 위해 전대 준비위원회 재구성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강행 중단을 촉구했다. 정장선 신학용 송민순 이찬열 전혜숙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는 공정성과 중립성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지도부로서의 권위를 상실하고 있다”며 “현재 전준위 인원 구성으로 민주적 절차로 지도부를 선출할 수 있을지 당원과 국민은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전대위 위원 구성이 전임 지도부의 의사가 반영된 상태로 유지돼 구조적으로 공정한 게임의 룰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이는 아예 특정 후보는 당 대표로 출마조차 하지 말라는 말과 무엇이 다르겠는가”라며 손학규계가 배제된 현재의 전준위 구성에 노골적으로 반발했다. 특히 조직강화특위에 대해서도 이미경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지명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조강특위는 지역위원장 선정권한을 갖고 있어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의원을 구성하는데도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 “비대위가 조강특위 당연직 위원인 사무부총장 3인을 교체하도록 결정했음에도 이를 따르지 않고 있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전혜숙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변화와 쇄신’을 촉구하는 당원과 국민의 염원이 반영되는 장이 돼야 한다”며 “전준위 재구성과 조강특위 강행 중단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향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2010-08-12 10:52:07[파이낸셜뉴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임으로 이낙연계 인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이 대표는 당내 취약한 세력 기반으로 부담이 됐지만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세력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문이 주도하던 여권 내 권력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7개월간으로 당권 장악은 한시적이다. 하지만 그가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만큼 기존의 인맥뿐 아니라 새 지도부에서 그를 돕기 위해 합류할 인사까지 앞으로 대권을 앞둔 이낙연 사단으로 불리게 된다. 이번 경선 캠프에선 4선의 설훈 의원이 좌장을 맡았고 박광온 의원이 총괄 지휘를 했다. 오영훈 의원은 후보 비서실장을, '정책통' 홍익표 의원과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지낸 정태호 의원은 캠프 정책을 맡아 '이낙연 청사진'을 그렸다. 기자 시절 직계 후배이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 역시 이번 경선에서 측면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대표적 '친문재인'계 최인호 의원도 일찌감치 이낙연계를 자처했다. 선거 캠프에서 대변인 역할을 맡은 최 의원은 앞서 캠프 합류를 위해 "손과 발이 필요한 곳에서 차기 지도부를 돕겠다"며 최고위원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호남지역 유일한 3선 의원인 이개호 의원도 이 대표의 선거 과정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하려던 뜻을 접었다. 이 대표의 호남 지역구를 이어 받은 이개호 의원은 이 대표의 총리 시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10년 만에 나온 호남 출신 민주당 대표인데다, 이 대표가 '호남 대망론'에 불을 지핀 만큼 '호남 최다선' 이개호 의원의 향후 역할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외에도 이 대표의 지원 모임에는 박완주 의원과 옛 손학규계 전혜숙·고용진 의원, 동교동계 김한정 의원, 호남의 신정훈·김승남 의원, 충청권의 어기구 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이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은 백혜련·정춘숙 의원도 이낙연 키즈로 분류된다. 앞서 지난 4월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낙연계 인사들의 본선 진출이 대거 좌절되며 우여곡절도 겪었다. 이남재 전 전남지사 정무특보, 지용호 전 총리실 정무실장, 우기종 전 전남지사가 경선에서 무릎을 꿇었고, 배재정 전 총리 비서실장은 본선에 진출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들도 원 외에서 이 대표의 '정권 재창출'에 팔을 걷어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30일 비서실장에 오영훈 의원, 정무실장에 김영배 의원, 메시지실장에는 언론인 출신 박래용 경향신문 전 편집국장을 임명했다. 수석대변인 자리에는 최인호 의원이 내정됐다. 또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핵심 당직은 조만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08-30 21:51:17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임으로 이낙연계 인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이 대표는 당내 취약한 세력 기반이 부담이 됐지만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세력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문이 주도하던 여권 내 권력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7개월간으로 당권 장악은 한시적이다. 하지만 그가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만큼 기존의 인맥뿐 아니라 새 지도부에서 그를 돕기 위해 합류할 인사까지 앞으로 대권을 앞둔 이낙연 사단으로 불리게 된다.이번 경선 캠프에선 4선의 설훈 의원이 좌장을 맡았고 박광온 의원이 총괄 지휘를 했다. 오영훈 의원은 후보 비서실장을, '정책통' 홍익표 의원과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지낸 정태호 의원은 캠프 정책을 맡아 '이낙연 청사진'을 그렸다. 기자 시절 직계 후배이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 역시 이번 경선에서 측면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대표적 '친문재인'계 최인호 의원도 일찌감치 이낙연계를 자처했다. 선거 캠프에서 대변인 역할을 맡은 최 의원은 앞서 캠프 합류를 위해 "손과 발이 필요한 곳에서 차기 지도부를 돕겠다"며 최고위원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호남지역 유일한 3선 의원인 이개호 의원도 이 대표의 선거 과정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하려던 뜻을 접었다. 이 대표의 호남 지역구를 이어 받은 이개호 의원은 이 대표의 총리 시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10년 만에 나온 호남 출신 민주당 대표인데다, 이 대표가 '호남 대망론'에 불을 지핀 만큼 '호남 최다선' 이개호 의원의 향후 역할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외에도 이 대표의 지원 모임에는 박완주 의원과 옛 손학규계 전혜숙·고용진 의원, 동교동계 김한정 의원, 호남의 신정훈·김승남 의원, 충청권의 어기구 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이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은 백혜련·정춘숙 의원도 이낙연 키즈로 분류된다. 앞서 지난 4월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낙연계 인사들의 본선 진출이 대거 좌절되며 우여곡절도 겪었다. 이남재 전 전남지사 정무특보, 지용호 전 총리실 정무실장, 우기종 전 전남지사가 경선에서 무릎을 꿇었고, 배재정 전 총리 비서실장은 본선에 진출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들도 원 외에서 이 대표의 '정권 재창출'에 팔을 걷어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30일 비서실장에 오영훈 의원, 정무실장에 김영배 의원, 메시지실장에는 언론인 출신 박래용 경향신문 전 편집국장을 임명했다. 수석대변인 자리에는 최인호 의원이 내정됐다. 또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핵심 당직은 조만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08-30 18:05:5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중 이낙연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 대부분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문(親文) 세력'인 만큼, 이 후보는 상당수 친문의 지지를 받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정치적 뿌리가 다르다. 꽤 오랜시간 우호적인 정치적 인연도 없었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친노세력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다. 때문에 그가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점을 감안해도 '친문은 왜 이낙연을 지지할까?'라는 물음표가 남는다. ■친문의 '한(恨)의 정서' 친문의 이 후보 지지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친문을 알아야 한다. 친문은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도 동의하지만 기본적으로 '한(恨)의 정서'를 갖고 있다. 이 '한의 정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에서 시작됐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부터 퇴임 이후까지 정적은 물론 지지층 내부에서도 수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일부 친노인사들은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검찰조사가 본격화하자 '당당하게 검찰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압박하기도 했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을 때도 수 많은 친노 중에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며 "그때도 내가 (노 전 대통령 불구속 기소 탄원) 서명을 받으러 다녔는데 아무도 안 했다. 대통령이 서거하고 나니 몇 사람 와서 했다"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립 속에 서거한 뒤, 친노세력은 '노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정치적, 인간적 '한의 정서'를 품게 됐고 '문재인 만큼은 지켜주자'는 정치적 목적으로 결집했다. 이런 이유로 20대 국회에서 소신파로 분류된 금태섭, 김해영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낙연이 잡은 '세 번의 기회' 이런 '한의 정서'의 관점에서 봤을 때 친노·친문세력과 이 후보의 관계는 썩 좋을 이유가 없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대변인을 맡기도 했지만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분당 과정에서 새천년민주당 잔류를 선택했다.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엔 "노 대통령 기자회견 내용에 크게 실망하고 상실하고 있다. (탄핵안 표결 관련) 심각하게, 책임있게 고민하고 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후 이 의원은 비노 정치인 손학규계 좌장으로 분류됐고 문 대통령은 친노진영의 대표주자로 활동했다. 정치적 반전은 이 후보가 친문진영의 '한의 정서'를 메우면서 시작됐다. 특별한 인연이 없었던 두 사람을 이어준 첫 번째 기회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거였다. 당시 문 대통령은 박지원 의원과 치열한 당권경쟁을 펼쳤다. 문 대통령은 친노·영남을, 박지원 의원은 비노·호남을 대표하며 사투를 벌였다. 친노로 분류되는 한 의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이낙연 전남지사에게 당대표 선거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었다"면서 "당시 이낙연 전남지사가 기대 이상의 호응을 해줬고 그때부터 인연이 시작됐다"고 술회했다. 이 후보가 같은 호남출신이자 동교동계인 박 의원 대신 친노·영남 후보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선택을 함으로써 당권의 승세를 잡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를 이어준 두 번째 인연은 2016년 10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민주당 탈당에서 비롯됐다. 1기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로 활동했던 한 인사는 "손학규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할 때 손학규계 좌장인 이 후보가 함께 나서줄 것으로 기대했고 실제 요청도 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런데 이 후보가 민주당 잔류를 선택했다. '손학규 탈당'이라는 악재에도 민주당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2017년 대선을 치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민주당 잔류가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뒷받침 했다는 뜻이다. 두 사람을 밀착시킨 마지막 계기는 이 후보가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임명되면서다. 앞의 두 번의 인연이 물밑에서 이뤄진 정치적 과정이었다면 대통령과 국무총리로의 만남은 민주당원과 대중에게 두 사람의 관계를 드러낸 계기가 됐다. 이 후보는 국무총리로서 문 대통령과 정권을 향한 야당의 공세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지점에서 이 후보는 '문재인 만큼은 지켜주자'는 친문세력의 정서에 부합했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이 후보가 보여준 모습이 친문주자라는 인식을 고정시킨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08-07 22:02:22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박원순계' 인사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박원순계는 이번 21대 총선을 거치며 최대 20명선까지 당선자가 나오는 등 크게 약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박 전 시장의 죽음으로 이들도 하루 아침에 구심점을 잃었다. 박원순계는 박홍근·남인순·기동민·진성준 의원 등 기존 제도권 정치에서 입지를 다졌던 친(親)박원순 인사를 필두로 이번 총선에서 김원이·민병덕·윤준병·천준호·허영 의원 등 초선들까지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며 크게 세를 불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선 이들이 오는 8월 전당대회와 대통령 선거 등 큰 선거 일정을 거치며 자연스레 다른 계파로 흩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 함께 당분간은 느슨한 연대를 유지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그나마 함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원순계 의원 대부분은 박 시장의 캠프에 있었거나 서울시에서 함께 일을 하며 인연을 맺은 케이스다. 특히 초선 의원들 중 윤준병(서울시 행정1부시장 역임)과 김원이,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역임) 의원은 모두 서울시 부시장 출신이다. 또 천준호 의원과 허영 의원은 박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바있다. 박 시장은 여권의 차기 잠룡으로 꼽혔지만, 경쟁 주자들에 비해 여의도 정치경험이 전무하고 국회 내 강력한 지지세력이 형성돼있지 않다는 점이 늘 약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박 시장의 돌연 사망하며 박원순계가 혼란에 빠지자, 일각에서는 과거 GT(김근태)계와 박원순계의 현 상황이 정치적으로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박원순계 의원들은 당연히 주류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려고 할 것"이라며 자연스레 흩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과거 GT계, 손학규계 등의 경우와 비교했을 때 현 박원순계 상황은 "GT계의 경우 실제로 상당히 이념지향성이 분명했다"며 "이념지향성이 분명했기 때문에 김근태 의장이 돌아가셨어도 나름대로 유지가 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중심으로 모인 GT계는 김 의장 별세 후에도 민주평화국민연대 즉 민평련 모임을 축으로 국회와 내각에서 세력을 이어가고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0-07-12 17:5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