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2년째 추진 중인 미혼 청춘 남녀의 만남 자리 '솔로몬(SOLO MON)의 선택' 1·2차 참여 경쟁률이 6 대 1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3일까지 행사 참여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200명(남·여 각 100명) 모집에 1216명(남 753명, 여 463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따라 시는 행사 대행업체를 통해 추첨 방식으로 참여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솔로몬의 선택은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과 지속적인 관계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기 위한 기획 행사다. 올해 계획한 5차례의 행사 중에서 1차, 2차 행사 일정이 확정돼 추진 중이다. 첫 행사는 오는 18일 오후 3시~8시 탭퍼블릭 판교점(분당구 백현동)에서 열리며, 두 번째 행사는 6월 16일 오후 3시~8시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수정구 창곡동)에서 열린다. 각각 미혼남녀 100명(남·여 각 50명)이 참여한다. 주민등록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 다니는 27세~39세(1996년~1984년생)의 직장인 미혼 남녀가 참가한다. 시는 행사 날, 10개 조를 짤 때 인공지능(AI) 매칭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성격 유형 지표(MBTI)를 분석한 뒤 서로에게 어울리는 이들과 같은 조(1조당 10명)를 편성해 레크리에이션, 저녁 식사, 와인 파티 등을 하면서 인연을 찾도록 한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참가자 모집 때마다 신청자가 몰렸고, 지난해 5차례 개최한 행사에서 총 99쌍(총 230쌍 중 43%) 커플 매칭이 성사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07 09:58:33【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미혼 청춘남녀 결혼 장려 시책의 하나로 진행하는 '솔로몬의 선택'이 오는 5월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5차례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솔로몬의 선택은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과 지속적인 관계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기 위한 기획 행사다. 우선 1차, 2차 행사 일정이 확정됐으며, 첫 행사는 5월 18일 오후 3시~8시 탭퍼블릭 판교점(분당구 백현동), 두 번째 행사는 6월 16일 오후 3시~8시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수정구 창곡동)에서 각각 열린다. 각각 50쌍(남녀 각 50명)씩 회당 100명이 참여하는 규모다. 행사 날 10개 조를 편성할 때 인공지능(AI) 매칭 프로그램이 활용되며, AI가 참가자들의 성격 유형 지표(MBTI)를 분석해 서로에게 어울리는 상대방을 추천하면, 같은 조(1조당 10명)로 편성하는 방식이다. 10개 테이블에 조별 자리가 배치되면 전문 MC가 아이스 브레이킹(서먹함 깨기), 레크리에이션, 연애 코칭, 참가자들끼리 돌아가며 1대1 대화를 진행해 분위기를 띄운다. 이어 저녁 식사, 커플 게임, 와인 파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인연을 찾는다. 이 행사는 주민등록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 다니는 27~39세(1996년~1984년생)의 직장인 미혼 남녀가 참가할 수 있다. 솔로몬의 선택 1·2차 행사 참가 신청 기간은 오는 22일부터 5월 3일까지로, 1·2차 행사를 중복해서 신청할 수 있고, 지난해 참가자는 신청 대상에서 제외한다. 참여하려면 성남시 홈페이지를 접속해 신청서와 재직증명서, 주민등록초본 등의 증빙서류를 온라인으로 보내면 된다. 성남시청 6층 여성가족과 저출산대책팀을 방문 접수해도 된다. 한편, 지난해 5차례의 솔로몬의 선택 행사에서 총 99쌍(총 230쌍 중 43%) 커플 매칭이 성사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6 10:12:45【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미혼 청춘남녀 만남 행사인 '솔로몬(SOLO MON)의 선택'이 세계적 통신사인 로이터(Reuters)에서도 보도됐다고 28일 밝혔다. 1851년에 창간된 로이터통신은 AP, AFP와 함께 세계 3대 국제 뉴스 통신사로, 150개국 230개 도시에 지국이 있으며 19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뉴욕타임스(NYT) 1면에 기획 기사가 실리는 등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7일 '한국 도시, 저출산 극복을 위해 중매에 나서다'라는 기사에서 성남시의 '솔로몬의 선택'은 "올해 다섯 차례 행사에 참석한 460명 중 198명이 커플이 됐다"는 성과와 "다른 사교모임에 참여하거나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는 참여자의 참가 이유를 소개했다. 신상진 시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확산시키고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이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둘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이날 기사와 함께 송고한 영상 보도를 통해서도 '솔로몬의 선택'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성남시 '솔로몬의 선택'을 소개한 로이터 기사는 미국의 콜로라도 스프링스 가젯(Colorado Springs Gazette)과 덴버 가젯(Denver Gazette), 호주의 오스트레일리언(The Austrailian), 말레이시아의 채널 뉴스 아시아(Channel News Asia), 인도의 인디언 익스프레스(The Indian Express) 등 전 세계 여러 매체에 게재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1-28 13:53:39【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지난 23일 탭 퍼블릭 판교점에서 개최한 3차 솔로몬(SOLO MON)의 선택 행사에서 21쌍의 커플이 탄생했다고 25일 밝혔다. 1차 15쌍, 2차 때 24쌍을 포함해 모두 60쌍 커플을 탄생시켰다. 모두 150쌍이 참가한 1·2·3차(각 50쌍) 행사의 커플 매칭률은 40%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기 위해 성남시가 5차례 기획한 이벤트다. 시는 참여 자격을 주민등록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 근무하는 1997~1985년생(27~39세) 직장인(자영업, 프리랜서 포함) 미혼남녀로 했다. 1·2·3차 참여자 300명 모집에 1697명(남자 1143명, 여자 554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시는 추첨으로 참가자를 선발해 평균 5.7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이들이 행사장에 나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연애 코칭, 성격 유형 검사(MBTI) 커플 레크리에이션, 와인 파티, 1대 1 대화, 식사 시간, 본인 어필 타임 등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행사가 끝나기 전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3명까지 ‘썸 매칭’ 용지에 적어냈다. 시는 서로 호감을 나타낸 커플을 확인하고, 상대방 연락처를 문자 메시지로 알려줬다. 매칭 성사된 이들은 현재 개인적으로 만나고 있거나 만남을 이어가기로 해 새로운 인연 탄생을 예고했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앞으로 두 번 더 개최되며, 4차 행사는 오는 10월 28일 제부도에서 60명(남·여 각 30명) 참여 규모로, 5차 행사는 오는 11월 19일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100명(남·여 각 50명) 참여 규모로 각각 열린다. 4·5차 행사 참여 신청 기간은 오는 10월 13일까지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9-25 09:31:24【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오는 25일부터 10월 13일까지 미혼남녀 만남 자리인 '솔로몬(SOLOMON)의 선택' 4·5차 행사 참가자 160명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4차 행사는 오는 10월 28일 제부도에서 '가을 바다 소풍'를 주제로 열리며, 60명(남·여 각 30명)이 참여 신청할 수 있다. 5차 행사는 오는 11월 19일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미리 맞는 성탄절 파티'를 주제로 개최되며, 100명(남·여 각 50명) 참여 규모다. 시는 각 행사일에 연애 코칭, 식사 시간, 돌아가며 1대 1 대화하기, 커플 게임, 본인 어필 타임, 썸 매칭 등을 진행해 인연을 찾도록 도와준다. 이 행사는 주민등록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 다니는 1997년~1985년생(27~39세)의 직장인(자영업, 프리랜서 포함) 미혼 남녀가 참여 신청할 수 있다. 참여하려면 성남시 홈페이지(시민참여→온라인 신청→Solo Mon의 선택)를 접속해 신청서와 재직증명서, 주민등록초본 등의 증빙서류를 온라인으로 보내면 된다. 성남시청 서관 6층 여성가족과 저출산대책팀을 방문 접수해도 된다. 신청자가 많으면 추첨 방식으로 행사 참가자를 선정한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미혼 청춘 남녀의 큰 관심 속에 진행돼 신청 접수 때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1차, 2차 행사에는 총 200명(남·여 각 100명) 모집에 1188명(남 802명, 여 386명)이 몰려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23일 탭 퍼블릭 판교점에서 열리는 3차 행사는 총 100명(남·여 각 50명) 모집에 509명(남 341명, 여 168명)이 신청해 평균 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매칭률도 높아 1·2차 행사에서 남녀 100쌍 중 39쌍(1차 15쌍, 2차 24쌍)의 커플이 이어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9-18 10:05:29【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미혼남녀 만남의 자리인 '솔로몬(SOLOMON)의 선택' 행사를 추가로 개최한다. 당초 행사는 일부 시민단체들이 "근본적 출산 장려 정책이 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갈등을 빚었지만, 해외 언론까지 관심을 가질 정도로 조명됐다. 2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9월~11월까지 추가로 3번 더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7월 2일과 9일 열린 1·2차 행사에 참여한 100명(남·여 각 50명)의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80% 만족), 매칭률(39%), 참여 신청 경쟁률(평균 6대1) 등 운영 성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23일 탭 퍼블릭 판교점에서 '캐주얼 파티' 100명(남·여 각 50명), 10월 제부도에서 '야외단풍놀이' 60명 (남·여 각 30명), 11월 지역 내 호텔(장소 미정)에서 '성탄절 파티' 100명 (남·여 각 50명) 등이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 행사일에 연애 코칭, 식사 시간, 돌아가며 1대 1 대화하기, 커플 게임, 본인 어필 타임, 썸 매칭 등을 진행해 인연을 찾도록 도와준다. 이 행사는 주민등록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 다니는 1997년~1985년생(27~39세)의 직장인(자영업, 프리랜서 포함) 미혼 남녀가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3차 행사(9월 23일)에 참여할 이들의 신청을 받는다. 참여하려면 성남시 홈페이지(시민참여→온라인 신청→'soloMon의 선택' 참가 신청)를 접속해 신청서와 재직증명서, 주민등록초본 등의 증빙서류를 온라인으로 보내면 된다. 성남시청 서관 6층 여성가족과 저출산대책팀을 방문 접수해도 된다. 솔로몬의 선택은 앞서 1·2차 행사 참여자 접수 때 총 200명(남·여 각 100명) 모집에 1188명(남 802명, 여 386명) 명이 몰려 미혼 청춘 남녀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시는 추첨으로 참가자를 선정해 두 차례의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행사에 참여한 남녀 100쌍 중 39쌍(1차 15쌍, 2차 24쌍)의 커플 매칭이 성사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8-25 09:59:26【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미혼 청춘 남녀의 만남 자리인 '솔로몬(SOLO MON)의 선택' 행사에 200명 모집에 1200여 명의 신청자가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1차와 2차 두 차례에 걸쳐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남자 802명, 여자 386명 등 총 1188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따라 시는 행사 대행업체를 통해 추첨 방식으로 참여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다. 오는 7월 2일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수정구 창곡동), 7월 9일 그래비티 호텔 서울 판교(분당구 백현동)에서 2차례 열린다. 각각 미혼남녀 100명(남·여 각 50명)이 참여한다. 주민등록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 다니는 27세~39세(1997년~1985년생)의 직장인 미혼 남녀가 참가해 레크리에이션, 1대 1 로테이션 대화, 커플 게임, 저녁 식사, 와인 파티 등을 하며 인연을 찾는다. 신상진 시장은 "청년들의 높은 관심과 많은 신청이 있는 만큼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행사 후에는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향후 행사 규모나 진행 방향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6-22 10:38:51【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오는 7월 2일과 9일 두차례에 걸쳐 미혼 청춘남녀의 만남 자리인 '솔로몬(SOLO MON)의 선택' 행사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과 지속적인 관계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 행사는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수정구 창곡동)에서, 둘째 날 행사는 그래비티 호텔 서울 판교(분당구 백현동)에서 열린다. 각각 남녀 각 50명씩 모두 100명 참여하는 규모다. 전문 MC가 아이스 브레이킹(서먹함 깨기), 레크리에이션(오락), 연애 코칭, 참가자들끼리 돌아가며 1대1 대화를 진행해 분위기를 띄운다. 이어 저녁 식사, 커플 게임, 와인 파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인연을 찾는다. 이 행사는 주민등록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 다니는 27세~39세(1997년~1985년생)의 직장인 미혼 남녀가 참가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1차 22일~6월 14일, 2차 22일~6월 21일이며, 1·2차 중복해서 신청할 수 있다. 인원 미달이면 중복으로 선정될 수 있다. 참여하려면 성남시 홈페이지(시민참여→온라인 신청→‘Solo Mon의 선택’ 참가 신청)를 접속해 신청서와 재직증명서, 주민등록초본 등의 증빙서류를 온라인으로 보내거나 성남시청 6층 정책기획과 저출산대책팀을 방문 접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5-18 09:26:41솔로몬투자증권은 21일 이탈리아 해법으로 EBC 역할확대와 구제기금 확대 중에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병길 연구원은 “미국경제지표보다 유로존 부채위기 확산으로 인한 악영향에 좌우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1차 SMP대상국들(그리스,아일랜드,포르투칼) 단기적 국채금리 하락 효과 거뒀지만 이탈리아도 앞선 SMP대상국들과 마찬가지로 자구적 노력만으로 위기 극복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연구원은 “결국 제시된 해법중 구제금융 기구의 기금규모 확대가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2011-11-21 08:50:48농경사회에선 물관리(치수)가 국가 백년대계였다. 산업사회부터 에너지 정책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처음부터 계획을 잘못 세우면 그 나라의 미래도 없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정권 교체기마다 에너지정책이 호떡 뒤집듯 바뀐다. 지금은 온통 탈원전과 탈원전 폐기 논쟁에 빠져 있다. 탄소중립에 이르는 길도, 에너지믹스(조합)도 수천, 수만 가지의 선택지가 있는데 말이다. 에너지 대계가 바로 섰는지 현시점에서 대점검이 필요하다. 최소 두 가지 정책 가이드라인을 따져볼 때다.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혁신적 비즈니스모델로 육성하는 아이디어와 재원의 선택과 집중이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탄소중립 정책의 제도와 기술 면에서 후발주자다. 방어적 자세로 일관하면 선진국의 기술과 자원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 우리만의 친환경 비즈니스모델로 맞대응하려는 파이팅이 요구된다. 화석연료 분야가 이런 딜레마에 빠졌다. 탄소중립을 지키려면 화석연료를 태우는 발전소와 공장을 없애면 그만이다. 그런데 손바닥 뒤집듯 단숨에 이룰 수 없다. 이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가장 경제적이고 실용적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나라가 CCUS 기술에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관련 기술의 수준과 진척도가 턱없이 기대 이하라는 게 문제다. 소형 설비 기술에 적용 가능한 초보 수준이다. 대형 화력발전소에 직접 적용하려면 한참 멀었다. 1968년 청와대에 신설된 초대 경제수석 출신인 신동식 카본코리아 회장은 CCUS를 활용한 사업 아이디어 도출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92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의욕으로 이 사업에 승부를 걸었다. 신 회장은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 탄소배출을 줄이는 물리적 한계에서 틈새시장을 찾았다. 대체에너지를 늘리는 정책을 우선으로 하되, 기존 화석연료 시설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없애는 CCUS 기술도 키우자는 것이다. 크게 3단계 비즈니스모델을 갖췄다. CCUS 국산화 기술로 국내 화력발전소와 주요 공단 및 중소형 탄소배출 공장에 포집장치를 설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산화탄소를 모아둘 거대한 저장소를 확보하는 게 큰 딜레마다. 신 회장은 국내 조선업 역량을 활용해 해상 포집 저장소 역할을 하는 플랜트를 건조하는 기술을 고안했다. 마지막으로 포집된 탄소를 활용하려는 해외업체에 수출하는 활로가 있다. 물론 이 모델의 사업타당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확실한 건 세계 1위 조선업계의 생태계를 구상한 '한국 조선산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 회장이 에너지재생 기술과 조선업 노하우 및 경제활성화를 융합해 짜낸 모델이라는 점이다. 탄소중립에 방어적 전략이 아닌 산업활성화 모델로 접근한 게 눈길을 끈다. 탄소중립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꽉 잡으려면 정부의 지원책도 긴밀해야 한다. 투자가 없는 곳에 성과는 없는 법이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CCUS 기술 상용화 및 산업계 도입을 위해 다양한 세제혜택과 법률 개정 및 연구개발 투자에 과감하게 나섰다. 우리나라도 지난 2021년 탄소중립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해 관련 재원 확보를 위한 기후대응기금이 설치되긴 했다. 그래도 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부처별로 나눠먹기식으로 써봐야 간에 기별도 안 간다. 철저히 '선택과 집중' 원칙에 입각해 투자효율을 높여야 한다. 기금 지원대상을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로 명확히 구분, 꼭 필요한 곳에 전략적으로 투입하는 게 옳다. 담대한 친환경정책 목표와 과감한 재정지원을 주도하는 리더십도 절실하다. 국가와 기업 그리고 국민이 '원팀'이 돼야 될까 말까 하는 싸움이다. 특히 자원 희소성 딜레마에 빠진 한국은 에너지 정책에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선진국의 뒤꽁무니만 바라보는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에서 벗어나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거듭나는 선도자(First Mover)가 돼야 한다. jjack3@fnnews.com
2024-04-22 19: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