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기동순찰대 업무 중복 등 실효성 논란이 벌어지자 관련 대책을 고심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칼부림 사건 등 범죄를 계기로 범죄 예방과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기동순찰대를 신설한 바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8일 '효과적인 순찰제도 운영을 위한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공고했다. 경찰은 지난해 수차례 칼부림 사건 등 강력범죄가 발생하자 지난 2월 기동순찰대를 창설했다. 하지만 순찰 업무를 벌이는 일선 지구대 등과 사실상 업무가 중복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소속 직원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15일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약 2.9%에 그쳤다. 반면에 불만족하다는 응답은 88.2%(매우 불만족 65.6%)에 달했다. 불만족하는 이유는 '현장인력 감소로 정신적·업무적 부담이 크다'(80.2%)와 '현장 업무량이 늘었다'(11.1%)가 대부분이었다. 민관기 경찰직협 위원장은 "기동순찰대는 2014년에도 운영됐다가 실효성 논란으로 폐지됐는데 조직개편 후 다시 가동되면서 지구대별로 근무 인력이 작년보다 4∼5명 줄었다"며 "실효성 논란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를 폐지하고 최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고 했다. 경찰은 연구용역을 통해 최근 운영된 순찰제도에 대한 체계를 정립하고 과거에 경찰이 시행한 순찰제도에 대한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기동순찰대의 효과에 대한 분석 모델을 개발하며 기동순찰대 활동이 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파악한다. 경찰 관계자는 "기동순찰대를 신설해 순찰 등 예방활동이 강화되는 만큼, 기동순찰대 효과성에 대해서도 대외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가 출범한 지난 2월 26일부터 4월 14일까지 49일간 112신고 건수는 총 232만89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집계된 292만2449건 대비 20.3% 줄었다. 같은 기간 흉기를 포함한 강력범죄는 2636건에서 2245건으로 14.8% 감소했다. 연구 용역에서는 드론·로봇 순찰 도입 방안도 강구한다. 관련 운용 규칙으로 운영되는 드론과 달리 로봇 순찰의 경우 관련 지침이나 규칙조차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드론 순찰의 관련 규칙 등 개선방안과 함께 로봇순찰 운영 규칙 제정안(가칭)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구 감소 등으로 치안 인력 확충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치안위험요소는 확장되기 때문에 로봇·드론 활용 치안서비스는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5-09 18:26:50[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기동순찰대 업무 중복 등 실효성 논란이 벌어지자 관련 대책을 고심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칼부림 사건 등 범죄를 계기로 범죄 예방과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기동순찰대를 신설한 바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8일 '효과적인 순찰제도 운영을 위한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공고했다. 경찰은 지난해 수차례 칼부림 사건 등 강력범죄가 발생하자 지난 2월 기동순찰대를 창설했다. 하지만 순찰 업무를 벌이는 일선 지구대 등과 사실상 업무가 중복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소속 직원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15일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약 2.9%에 그쳤다. 반면에 불만족하다는 응답은 88.2%(매우 불만족 65.6%)에 달했다. 불만족하는 이유는 '현장인력 감소로 정신적·업무적 부담이 크다'(80.2%)와 '현장 업무량이 늘었다'(11.1%)가 대부분이었다. 민관기 경찰직협 위원장은 "기동순찰대는 2014년에도 운영됐다가 실효성 논란으로 폐지됐는데 조직개편 후 다시 가동되면서 지구대별로 근무 인력이 작년보다 4∼5명 줄었다"며 "실효성 논란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를 폐지하고 최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고 했다. 경찰은 연구용역을 통해 최근 운영된 순찰제도에 대한 체계를 정립하고 과거에 경찰이 시행한 순찰제도에 대한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기동순찰대의 효과에 대한 분석 모델을 개발하며 기동순찰대 활동이 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파악한다. 경찰 관계자는 "기동순찰대를 신설해 순찰 등 예방활동이 강화되는 만큼, 기동순찰대 효과성에 대해서도 대외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가 출범한 지난 2월 26일부터 4월 14일까지 49일간 112신고 건수는 총 232만89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집계된 292만2449건 대비 20.3% 줄었다. 같은 기간 흉기를 포함한 강력범죄는 2636건에서 2245건으로 14.8% 감소했다. 연구 용역에서는 드론·로봇 순찰 도입 방안도 강구한다. 관련 운용 규칙으로 운영되는 드론과 달리 로봇 순찰의 경우 관련 지침이나 규칙조차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드론 순찰의 관련 규칙 등 개선방안과 함께 로봇순찰 운영 규칙 제정안(가칭)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구 감소 등으로 치안 인력 확충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치안위험요소는 확장되기 때문에 로봇·드론 활용 치안서비스는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5-09 15:30:3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경복궁 낙서 테러'와 같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과 지자체가 경복궁 일대를 합동 순찰한다. 종로경찰서는 8일 서울 광화문 월대에서 종로구청,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 종로구청 문화유산과, 자율방범대 등과 함께 일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담벼락 순찰대'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종로서는 봄철 관광객이 증가하고 경복궁 야간 개장이 시작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순찰대를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약 30명으로 구성된 순찰대는 두 팀으로 나뉘어 담벼락을 끼고 각각 청와대 춘추문·시화문 방향으로 순찰 활동을 하게 된다. 경복궁 영추문과 건춘문 인근에도 각각 순찰차가 배치된다. 순찰대는 또 보안등이나 인근 폐쇄회로(CC)TV 같은 범죄예방시설물을 점검할 계획이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담벼락 순찰대는 시민 밀착형 활동을 통해 관광지 일대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종로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5-08 21:06:48[파이낸셜뉴스] SK쉴더스가 공동주택용 자율주행 순찰로봇 상용화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건물종합관리 기업 KB아주,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공동주택용 자율주행 순찰로봇 상용화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B아주에서 관리하는 공동 주택에 SK쉴더스와 뉴빌리티가 공동 개발한 순찰로봇을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공동주택용 순찰로봇은 24시간 자율주행 기능으로 심야∙경비원 휴게시간 등에도 보안 공백없이 입주민의 안전을 책임질 예정이다. 또 정해진 지역을 지속 순찰하며 보안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순찰로봇에 탑재된 인공지능(AI) CCTV는 사람과 자동차 등 다양한 객체를 정확히 구분해 인식한다. 이를 통해 순찰 중 수상한 사람이나 긴급 상황을 감지하면 현장에서 경고 방송을 하거나 관제센터와 연계해 신속히 대응한다. 3사는 올 3·4분기 내 서비스 구축 및 상용화를 목표로 협력할 방침이다. 국내 최초 공동주택용 자율주행 순찰로봇 도입을 시작으로 미래 주거 보안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는 포부다. 장웅준 SK쉴더스 물리보안사업부장은 “축적된 당사 순찰로봇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공동주택 맞춤형 자율주행 순찰로봇을 구현할 예정”이라며 “공동주택 주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주거환경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07 14:24:31[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동구에서 앙증맞은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마을 순찰대원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저 이런 거 혼자만 보는 매정한 사람 아니다"라며 성동구에서 활동하는 반려견 순찰대원 '호두'의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체구가 작은 포메라니안이 마을 치안 활동을 하는 '반려견 순찰대'로 지원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정 구청장이 이 반려견의 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정 구청장은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 반려인이 동네를 산책하며 망가져 고쳐야 할 시설물은 없는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없는지를 살피고 알려주는 등 든든한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스쿨존 내 시설물을 파손하고 비틀거리며 주행하는 음주운전 차량을 찾아내 큰 화제를 모았던 반려견순찰대 초이와 제니가 바로 우리 성동구의 반려견 순찰대 대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성동구의 반려견순찰대 대원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는데, 지난 주말엔 합동순찰에도 나섰다고 하니 그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길에서 반려견순찰대 대원들을 마주하시면, 반갑게 맞아 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반려견 순찰대는 2022년 서울 9개 자치구에서 시범 시행된 뒤, 올해 서울에서 총 1424개팀이 활동중이다. 지역사회 범죄와 위험 예방을 위해 주민이 반려견과 산책을 하면서 치안 활동에 참여하는 사업으로, 지난 20일 활동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반려견 순찰대원이 되기 위해서는 '기다려', '이리와' 등 주인의 말을 잘 알아듣거나 다른 반려견을 보고 짖지 않는 등 외부 자극에도 보호자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평가 점수는 대기중 심사 40점과 실기 심사 60점으로 구성된다. 70점 이상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는데, 60~70%의 합격률을 보인다. 호두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귀여워서 위험하다”, “대견하고 씩씩하다”, “만나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30 13:46:54[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외곽을 잇는 156㎞ 길이의 둘레길을 대상으로 '둘레길 범죄예방순찰 강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계획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지난 한달 간 서울 둘레길 등에 경찰관(지역경찰, 기동순찰대 등) 및 협력단체(자율방범대 등)가 협업해 일 평균 328명이 순찰했다. 또 폐쇄회로(CC)TV와 보안등 등 범죄예방 시설물 1910개소를 점검해 87개소를 개선했다. 이번 조치는 이른바 신림동 등산로 살인사건과 유사한 범죄를 막기 위해 이뤄졌다. 앞서 최윤종(30)은 작년 8월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목골산 등산로에서 피해자 A씨를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최소 3분 이상 목 졸라 살해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둘레길은 인적이 드물고 강력사건 발생 시 구조요청이 어려울 수 있어 시민들이 특히 불안해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둘레길 이용을 하는 시민이 언제나 안심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예방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29 16:27:32【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춘천지역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중국과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10명이 붙잡혔다. 2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30분쯤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원룸촌 일대에서 인근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중국과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10명을 검거했다. 검거 당일 경찰은 춘천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합동 회의를 통해 3개 검거조를 편성, 거주 원룸 일대 도주로 차단한 후 차량으로 이동 중인 외국인 6명을 검거했다. 당시 이 모습을 보고 도주한 외국인 2명과 주거지에 있던 1명, 주변을 배회 중이던 1명 등 4명도 기동순찰대에 붙잡혔다. 이에 앞서 이달 중순쯤 기동순찰대는 해당 원룸촌과 먹자골목 밀집 지역을 도보로 순찰하다 다수의 외국인이 경찰관을 경계하는 눈빛으로 황급히 이동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수일간 탐문 수사로 인근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 노동에 종사하는 불법체류자라는 첩보를 입수, 해당 지역 잠복 수사로 외국인 집단 거주 원룸 위치, 자주 이용하는 식당과 이동 수단 등을 파악해 검거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4-24 13:55:09지난해 칼부림 사건과 같은 강력 범죄를 계기로 범죄 예방과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신설된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실효성을 두고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은 범죄 예방 실효성이 낮고 내부 인력 배치의 비효율성이 과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2 신고 줄었지만 내부 불만은 급증21일 경찰청에 따르면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가 출범한 지난 2월 26일부터 4월 14일까지 49일간 112신고 건수는 총 232만89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집계된 292만2449건 대비 20.3% 줄었다. 같은 기간 흉기를 포함한 강력범죄는 2636건에서 2245건으로 14.8% 감소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동순찰대 출범으로 인한 결과로 단정 짓기엔 무리가 있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2 신고 건수가 감소하는 정량적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내부에선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업무가 중복되고, 책임을 따질 수도 없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의 A지구대장은 "112 신고 건수가 감소한 것과 순찰대와 기동대 출범의 인과관계는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 "우선 지구대, 파출소와 업무가 겹쳐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 근무 시스템이다"고 지적했다. 서울 지역내 B과장 역시 "기동순찰대는 현재 단순 순찰에 국한됐는데, 관할 구역에 대한 책임이 없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서 "모두 예전에 시도했다가 실패한 정책이라 몇년 뒤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직개편 '만족' 설문 응답 2.9% 그쳐내부에서는 기동대·순찰대 가동으로 인한 인력 배치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일선서의 C과장은 "원래 경찰 개혁을 언급하면서 내근직 인원을 지구대로 옮기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오히려 지구대 인력이 기동순찰대로 가게 돼 불만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 일선서 정보과 D경장은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가 출범하면서 각자 부서에서 인력이 차출 당해 업무 부담이 커졌다"며 "의미있는 일에 인원이 차출되는 게 아니라 보여주기식 '순찰'에 인력을 뺏긴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경찰직협이 소속 직원 5000명을 대상으로 이달 1∼15일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약 2.9%에 그쳤다. 반면에 불만족하다는 응답은 88.2%(매우 불만족 65.6%)에 달했다. 불만족하는 이유는 '현장인력 감소로 정신적·업무적 부담이 크다'(80.2%)와 '현장 업무량이 늘었다'(11.1%)가 대부분이었다. 민관기 경찰직협 위원장은 "기동순찰대는 2014년에도 운영됐다가 실효성 논란으로 폐지됐는데 조직개편 후 다시 가동되면서 지구대별로 근무 인력이 작년보다 4∼5명 줄었다"면서 "또 실효성 논란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를 폐지하고 최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21 18:40:41[파이낸셜뉴스]지난해 칼부림 사건과 같은 강력 범죄를 계기로 범죄 예방과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신설된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실효성을 두고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은 범죄 예방 실효성이 낮고 내부 인력 배치의 비효율성이 과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2 신고 줄었지만 내부 불만은 급증21일 경찰청에 따르면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가 출범한 지난 2월 26일부터 4월 14일까지 49일간 112신고 건수는 총 232만89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집계된 292만2449건 대비 20.3% 줄었다. 같은 기간 흉기를 포함한 강력범죄는 2636건에서 2245건으로 14.8% 감소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동순찰대 출범으로 인한 결과로 단정 짓기엔 무리가 있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2 신고 건수가 감소하는 정량적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내부에선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업무가 중복되고, 책임을 따질 수도 없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의 A지구대장은 "112 신고 건수가 감소한 것과 순찰대와 기동대 출범의 인과관계는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 "우선 지구대, 파출소와 업무가 겹쳐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 근무 시스템이다"고 지적했다. 서울 지역내 B과장 역시 "기동순찰대는 현재 단순 순찰에 국한됐는데, 관할 구역에 대한 책임이 없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서 "모두 예전에 시도했다가 실패한 정책이라 몇년 뒤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직개편 '만족' 설문 응답 2.9% 그쳐 내부에서는 기동대·순찰대 가동으로 인한 인력 배치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일선서의 C과장은 "원래 경찰 개혁을 언급하면서 내근직 인원을 지구대로 옮기는 걸로 알고있었는데, 오히려 지구대 인력이 기동순찰대로 가게 돼 불만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 일선서 정보과 D경장은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가 출범하면서 각자 부서에서 인력이 차출 당해 업무 부담이 커졌다"며 "의미있는 일에 인원이 차출되는 게 아니라 보여주기식 '순찰'에 인력을 뺐긴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경찰직협이 소속 직원 5000명을 대상으로 이달 1∼15일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약 2.9%에 그쳤다. 반면에 불만족하다는 응답은 88.2%(매우 불만족 65.6%)에 달했다. 불만족하는 이유는 '현장인력 감소로 정신적·업무적 부담이 크다'(80.2%)와 '현장 업무량이 늘었다'(11.1%)가 대부분이었다. 민관기 경찰직협 위원장은 "기동순찰대는 2014년에도 운영됐다가 실효성 논란으로 폐지됐는데 조직개편 후 다시 가동되면서 지구대별로 근무 인력이 작년보다 4∼5명 줄었다"면서 "또 실효성 논란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를 폐지하고 최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21 11:23:56AI 자율주행 로봇이 대학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순찰을 한다. 국립부경대학교는 캠퍼스 안전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보안 기술을 활용한 'AI 자율주행 순찰로봇' 운영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국립부경대와 SK쉴더스는 AI CCTV를 탑재하고 정해진 구역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순찰하는 로봇 2대를 도입해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 로봇들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완전 평지인 대연캠퍼스에서 백경광장과 도서관, 대학본부 등 정해진 구역을 24시간 순찰한다. AI 자율주행 순찰로봇은 사람과 사물을 구분해 갑작스러운 쓰러짐 등 이상 행동을 분석할 수 있고 주야간 자율주행, 실시간 영상 수신, 음성 송출 등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긴급상황을 인식하면 현장에서 즉시 경고음성을 송출하거나 관제센터에 알려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국립부경대는 AI 자율주행 순찰로봇 도입을 시작으로 SK쉴더스와 함께 AI CCTV 설치를 확대하는 등 캠퍼스 공간 보안은 물론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 등 사이버 환경까지 보호하는 AI 기반 통합보안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권병석 기자
2024-04-18 18:2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