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부터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대한 '스트레스 DSR'을 전면 시행하면서 내집마련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레스 DSR을 적용 받으면 차주(대출받은 사람) 소득 능력에 따라 주담대 한도가 많게는 수천만 원 가까이 줄어 들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번 규제를 비껴간 단지 단지가 반사이익을 얻으며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규제가 시행된 2월 26일 이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단지는 대출금이 축소되는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용인에서 GS건설 시공 ‘영통역자이 프라시엘’ 분양 문의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변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주목받으며, 성황리에 동•호수 지정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 단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영통•망포 생활권에 속해 우수한 교통과 풍부한 인프라는 물론 교육, 직주근접 등을 두루 갖춰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대형 브랜드와 일대에서는 보기 힘든 혁신 평면과 설계로 호평을 얻고 있다. 우선, 수인분당선 영통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올해 개통 예정인 GTX-A 이용이 편리하다. 여기에 단지 바로 앞에는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광역버스 정류장이 위치한 것도 장점이다. 광역버스는 일대 주민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교통망으로 1시간 이내에 강남으로 접근이 가능하며, 편리하게 서울로 진입할 수 있다. 아울러 다양한 특화 설계도 돋보인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했으며, 3면 발코니(일부 타입 제외) 등을 적용했다. 3면 발코니 구조는 발코니 확장시 더 넓은 실내 면적을 확보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단지 내 입주민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센터로는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하여, ‘클럽 자이안’에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필라테스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을 받으면 금리 상승시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을 대비해 DSR 산정 시 스트레스 금리(가산금리)를 부과하는 제도다. 가산금리가 더해지면 연간 이자 비용이 증가해 대출 원금 한도가 낮아진다. 이번 스트레스 DSR 적용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지는 만큼 높아진 문턱에 부동산 계약 또한 더욱 선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번 스트레스 DSR 시행으로 대출한도가 줄어 집값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가도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이라 스트레스 DSR 미 적용 신규 분양 단지 중 우수한 입지와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는 단지들로 내 집 마련 전략 짜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의 입주는 2026년 하반기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동천역 인근에 위치한다.
2024-04-09 09:35:00[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15개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를 개별 금융회사가 자체 실시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비교·분석해 금융안정을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 정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국내 탄소중립 정책 및 기후변화 전망 등을 반영한 기후 시나리오를 개발해 금융회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기후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중 해당 시나리오 하 금융회사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서다. 기후 시나리오는 기후 변화에 따른 기온, 강수량 변화 및 이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액 등 기후변수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영향 등 경제·금융변수를 추정한 것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의 기준 정보로 활용된다. 금융회사는 시나리오별 기업의 탄소배출 정보 등을 활용해 대출이나 투자 손실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도 테스트를 실시해 결과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이런 테스트 결과는 금융회사가 녹색 익스포져 비중을 확대하는 등 저탄소 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금융회사의 녹색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저탄소 전환자금 공급 확대를 지원하고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를 통한 기후리스크 관리 감독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기후리스크 관리 관련 상호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국제 컨퍼런스에 발표하는 등 기후 관련 국제 논의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3-27 13:55:16[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에서 타조가 도로를 질주하는 소동이 빚어진 가운데 이 타조가 한 달 전 짝꿍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9시30분쯤 성남시 중원구의 한 도로에서 '타조 1마리가 도로를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여럿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10시24분쯤 상대원동의 한 공장 건물 앞터에서 타조를 발견하고 포획했다. 이번 소동으로 인한 부상자나 재산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타돌이'라는 이름의 이 타조는 수컷으로,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철제 울타리 틈을 비집고 탈출해 거리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타돌이는 생후 1년도 안 됐던 2020년 7월 해당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돼 현재까지 생활해 왔다. 타돌이에게는 슬픈 사연이 있었다. 타돌이는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될 때 암컷 타조 '타순이'와 함께 지냈고 지난해 여름 알을 낳았다. 그런데 타순이가 최근 세상을 떠나면서 한 달여간 혼자 지내왔다고 한다. 생태체험장 관계자는 타돌이가 홀로된 이후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봤다. 한편 지난해 3월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세로'에게도 비슷한 사연이 있었다. 세로는 당시 동물원에 설치된 데크를 부수고 탈출해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3시간30분 만에 포획됐다. 동물원 탈출 소동을 계기로 세로가 부모의 죽음 이후 방황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019년 6월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세로는 2021년 엄마 '루루'를 잃고 이듬해 1월 아빠 '가로'도 떠나보냈다. 세로는 부모를 잃고 상실감에 옆집 캥거루와 싸우거나 밥을 먹지 않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탈출을 감행했다. 이후 어린이대공원은 세로에게 여자친구 '코코'를 소개해 줬으나, 코코 역시 같은 해 10월 돌연 숨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7 10:39:01[파이낸셜뉴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머리카락을 먹고 결국 병을 얻어 응급 수술까지 받은 영국 소녀의 사연이 화제다. 25일(현지 시간)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에코에 따르면 월튼에 거주 중인 15세 소녀 멜리사 윌리엄스은 2년 전 집에서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다. 멜리사의 부모는 멜리사를 데리고 급히 지역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멜리사의 뱃속에 럭비공 크기(8~10cm)의 머리카락 뭉치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뱃속에 있는 머리카락을 제거했다. 그렇게 무사히 수술을 마친 멜리사는 약 3주 동안 추가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해당 매체와 병원 등에 따르면 멜리사는 불안, 괴로움에 시달릴 때 머리카락을 먹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멜리사 가족은 그의 급격한 살 빠짐으로 인해 처음에는 섭식 장애를 의심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의료진은 멜리사에게 강박장애의 일종인 ‘발모벽’ 진단을 내렸다. 발모벽은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머리카락, 눈썹 등을 의도적으로 뜯어내는 습관성 만성 질환으로 알려졌다. 멜리사처럼 뽑은 모발을 씹거나 삼키는 경우도 있다. 한편 멜리사는 수술 후, 학교와 청소년 정신건강 서비스 등에서 불안 장애 치료를 받았다. 2년이 지난 현재 머리카락은 모두 정상적으로 자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7 07:38:47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한 달간 서울 아파트 시장에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여력 위축된 수요자들이 늘면서 급매 위주의 거래로 평균 거래금액은 낮아졌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1213건이다. 지난달 26일 7만7549건에 비해 한달만에 4.7%(3664건) 늘어난 규모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8만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이후 4개월만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 적체의 주된 요인으로 지난달 26일 시행된 '스트레스 DSR'이 꼽힌다. 시행이후 수요자들의 구매여력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트레스 DSR은 기존 DSR에 미래 금리상승 가능성까지 추가해 상환 능력을 판단하는 제도다. 변동금리 대출 이용시 금리상승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을 포함해 일정 금리를 추가로 부과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출한도는 줄게 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기준으로 소득 5000만원, 만기 30년, 스트레스 금리 1.5%, 변동 주기 5년을 가정했을 때, 지난해 변동형 금리 기준으로 최대 3억3000만원이었던 대출한도가 올 상반기 3억2000만원으로 낮아진다. 올 하반기는 3억원으로 줄어들고, 스트레스 금리를 100% 적용하는 내년에는 대출한도가 2억8000만원까지 감소한다. 줄어든 대출 여력에 거래도 급매 위주로 이뤄지며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도 낮아졌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9억4487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10억5391만원, △2월 10억6992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이달 들어 9억원대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이 1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9억8129만원) 이후 1년 만이다. 이달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1월 2576건으로 반등했다. 지난 2월에도 2398건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다만, 지난 1월과 2월 거래량 증가에는 스트레스DSR 시행 이전 서둘러 거래를 체결하기 위한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재 3월(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58건이다. 현 추세라면 전달 거래량을 넘어서는 게 쉽지않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스트레스DSR 시행으로 매수자들의 대출금액이 줄어든 상황에서 매도인들은 일정 가격 아래로는 팔려고 하지 않아 아파트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역시 최대 변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연준에서 결정하는 금리"라며 "연준이 하반기애 금리를 인하하면, 올해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든 서울 부동산 시장은 우상향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3-26 18:04:36[파이낸셜뉴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한 달간 서울 아파트 시장에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여력 위축된 수요자들이 늘면서 급매 위주의 거래로 평균 거래금액은 낮아졌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1213건이다. 지난달 26일 7만7549건에 비해 한달만에 4.7%(3664건) 늘어난 규모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8만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이후 4개월만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 적체의 주된 요인으로 지난달 26일 시행된 '스트레스 DSR'이 꼽힌다. 시행이후 수요자들의 구매여력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트레스 DSR은 기존 DSR에 미래 금리상승 가능성까지 추가해 상환 능력을 판단하는 제도다. 변동금리 대출 이용시 금리상승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을 포함해 일정 금리를 추가로 부과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출한도는 줄게 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기준으로 소득 5000만원, 만기 30년, 스트레스 금리 1.5%, 변동 주기 5년을 가정했을 때, 지난해 변동형 금리 기준으로 최대 3억3000만원이었던 대출한도가 올 상반기 3억2000만원으로 낮아진다. 올 하반기는 3억원으로 줄어들고, 스트레스 금리를 100% 적용하는 내년에는 대출한도가 2억8000만원까지 감소한다. 줄어든 대출 여력에 거래도 급매 위주로 이뤄지며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도 낮아졌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9억4487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10억5391만원, △2월 10억6992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이달 들어 9억원대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이 1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9억8129만원) 이후 1년 만이다. 이달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1월 2576건으로 반등했다. 지난 2월에도 2398건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다만, 지난 1월과 2월 거래량 증가에는 스트레스DSR 시행 이전 서둘러 거래를 체결하기 위한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재 3월(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58건이다. 현 추세라면 전달 거래량을 넘어서는 게 쉽지않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스트레스DSR 시행으로 매수자들의 대출금액이 줄어든 상황에서 매도인들은 일정 가격 아래로는 팔려고 하지 않아 아파트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며 "급매 위주 거래로 평균 거래금액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금리역시 최대 변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연준에서 결정하는 금리"라며 "연준이 하반기애 금리를 인하하면, 올해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든 서울 부동산 시장은 우상향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3-26 13:30:3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동료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자 업무량이 너무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유로 우편물 1만6000여 통을 무단으로 버린 우체국 집배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김재은 판사는 지난 15일 우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37)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우체국 우편물류과 소속 집배원으로 서울 강서구 일대에서 우편물 배달 업무를 맡은 이씨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서울 강서구의 주차장과 담벼락 안쪽 등에 배달해야 할 정기간행물과 안내문, 고지서, 홍보물 등 1만 6003통의 우편물을 버리고 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이씨는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주변 동료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업무량이 배로 늘자 업무 부담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유로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우편법 48조 등에 따르면 우편 업무나 서신 송달 업무에 종사하는 자가 우편물이나 서신을 정당한 사유 없이 개봉하거나 훼손·은닉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범행 이후 이씨는 파면됐다. 검찰은 이씨를 재판에 넘겼다. 우편 업무에 종사하면서도 우편 관서가 취급하고 있는 우편물을 정당한 이유 없이 방기했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이씨가 우편집배원으로서 장기간에 걸쳐 우편물 1만6003통을 정당한 사유 없이 방기해 우정공무원으로서 자신의 주요 업무를 포기했다"고 지적하며 "범행 기간과 방기한 우편물의 양 등에 비춰 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도 "이씨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 점, 피고인이 초범인 점, 피고인이 이 사건으로 파면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2 06:20:57[파이낸셜뉴스] 근로복지공단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직장 스트레스 치유를 위해 심리상담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2024년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사업을 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EAP는 근로자의 업무수행 및 개인 생활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등 업무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상담·심리서비스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42개 중 자살률 1위로, 지난 2022년 통계청 자살 현황 통계(15세~64세)에 따르면 극단적인 선택을 한 9234명 중 51%(4735명)가 직장인이었다. 이에 공단은 2010년부터 매년 상시 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과 그 소속 근로자를 대상으로 직장 내 스트레스를 사전 진단하고 치유하는 EAP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는 13만명이며 이용자 만족도 점수는 3년 평균 96.7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근로자와 기업담당자가 근로복지넷 회원으로 가입하면 원하는 상담사 또는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개인은 연 7회, 기업은 연 3회 한도 내에서 심리상담, 교육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또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쉽게 조직 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심리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트레스 조직진단'이라는 심리 진단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박종길 공단 이사장은 "비용 문제로 심리상담 등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기업이나 근로자들을 위해 앞으로도 양질의 EAP 서비스를 제공해 근로자들의 마음건강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PA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근로복지넷 홈페이지 또는 위탁기관인 (주)다인으로 문의하면 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19 14:15:06[파이낸셜뉴스] 우울증을 앓다가 상사의 폭언 등 업무 스트레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이정희 부장판사)는 사망한 A씨의 부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지난 2020년 B사에 입사한 A씨는 같은 해 10월 회사 회의실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A씨 부모는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이라고 주장하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와 장의비 지급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은 "회사 대표가 망인에게 심한 질책과 폭언 등을 했고, 망인은 정식 채용을 앞두고 해고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꼈다"며 "이로 인해 망인의 우울증이 급격히 악화됐고, 정상적인 인식능력 등이 뚜렷하게 저하된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실제 A씨는 사망할 무렵 여자친구와의 대화에서 회사 대표가 질책 등을 했다고 거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전 일기에는 "생각이 복잡하다. 잘 정리가 안 되고, 이번 주에 일도 잘하려고 했는데, 욕먹었던 대표님의 말들이 자꾸 생각난다. 복기할수록 감정도 함께 올라와서 힘들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재판부는 A씨의 업무와 사망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유족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망인은 스트레스에 취약한 개인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2018년 12월부터 우울증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며 "우울증상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했으나,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직장생활을 계속할 정도로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망인은 3개월 수습기간 후 채용을 조건으로 이 회사에 입사했고, 3개월 후 해고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상당히 느끼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상황에 회사 대표로부터 여러 차례 질책을 들었고, 사망 전날에는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처음 들어왔을 때랑 달리 낯빛이 좋지 않다', '정신질환이 있냐'는 폭언을 들어 극심한 수치심과 좌절감 등을 느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가족관계에서의 스트레스, 지속된 좌절,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이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된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망인이 받은 업무상 스트레스와 무관하게 오로지 이같은 사정만으로 극단적 선택에 이르렀다고 볼만한 근거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3-19 08:51:16[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밤 서울 이태원 골목에서 할로윈 축제로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196명이 부상을 당하고 159명이 사망했죠. 또 2014년 4월 16일에는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부근에서 침몰하면서 탑승객 476명 중 299명이 사망하고 5명이 영구 실종됐으며, 172명만이 구조됐습니다. 이러한 엄청한 사건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했다면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로 인해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전쟁이나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겪은 사람들은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공포와 고통을 느끼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게 됩니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의 생물학자들이 인간이 두려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을때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아냈습니다. 더군다나 두려움을 멈추는 방법까지 찾아냈습니다. 쥐실험 통해 공포와 두려움 막아 15일(한국시간)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UCSD 생물과학부 닉 스피처 교수팀은 이들이 찾아낸 방법으로 쥐에게 공포와 두려움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냈습니다. 스피처 교수는 "우리 뇌 속에서 분자 수준의 세부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디에서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프로세스를 이해하면 PTSD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에 특정한 개입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위협이 없을 때 우리의 뇌가 두려움을 느끼게 만드는 스트레스 유발 메커니즘은 대부분 미스터리였습니다. 연구진은 뇌 생화학의 변화를 확인하고, 공포 경험을 다시금 불러오는 신경 회로를 매핑했습니다. 뇌가 변화에 적응...뉴런 화학신호 전환 연구진은 쥐의 뇌에서 뇌와 척수가 연결되는 지점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여기에서 급성 스트레스가 뉴런의 화학적 신호 전환을 유도해 흥분성 '글루타메이트'에서 억제성 '가바' 신경 전달 물질로 바뀌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로인해 특정한 자극이나 상황이 아니더라도 두려움이나 불안을 일으켜 공포 반응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이는 스트레스 때문에 신경 전달 물질이 바뀌는 것으로, 뇌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그 후 PTSD를 겪은 사람들의 사후 뇌를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뇌에서도 비슷하게 글루타메이트에서 가바로 바뀌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연구진은 PTSD로 인해 일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불안이나 두려움을 멈추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연구진은 급성 스트레스를 경험하기 전에 '가바' 합성을 담당하는 유전자를 억제하기 위해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를 쥐의 등줄기에 주사했습니다. 이 방법은 쥐가 일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불안이나 두려움을 멈추게 했습니다. 이와 함께, 실험쥐에게 스트레스를 겪은 직후 즉시 항우울제인 플루옥세틴을 투여하면, 신경전달물질 전환과 트라우마로 인한 평상시에 일어나는 두려움의 발생이 예방됐습니다. 연구진은 뉴런이 전환한 신경전달물질의 위치를 찾아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뉴런들이 감정·기억과 관련된 기능을 담당하는 중앙 편도체와 신체에서 필요한 조절 호르몬·화합물질들을 만들어내는 측면 시상하부와 연결돼 있다는 것까지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과학적 발견으로 우리가 겪게 되거나 겪고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좀 더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올 거 같습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14 14:3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