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산부산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최초로 지난해 심장수술 708례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2013년 400례를 기록한 이후 10년 동안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단순 혈관 수술과 체외막형 산화기(ECMO) 시술을 제외한 순수한 심장수술만을 반영한 것으로, 양산부산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심장판막수술 235건, 소아심장 수술 233건, 관상동맥우회술 113건, 흉부 대동맥 수술 94건 등 다양한 고난이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 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최소침습 수술법을 90% 이상 적용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적용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상처가 적고 회복이 빠른 수술을 제공해 입원 기간은 국내에서 최단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 사망률이 높고 시급한 수술이 필요한 응급 대동맥 수술팀을 운영해 각종 대동맥 질환에 대한 긴급하고 필요한 수술을 24시간 365일 수행해 지역 내 필수의료 붕괴를 막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제형곤 성인심장외과 분과장은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진 13명이 근무하는 빅 팀으로, 지역 필수의료 붕괴를 막는 것에서 나아가 수도권 환자가 지역으로 찾아오는 전무후무한 지역거점 병원의 성공적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심장수술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며,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2-05 10:19:0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가 지난해 심장이식, 관상동맥우회술 등 고난도 심장수술 400례를 달성했다. 연간 심장수술 400례 기록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양산부산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25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지난해 관상동맥우회술 158건, 판막수술 123건, 대동맥수술 59건, 심장이식 14건 등 심장수술 403례를 시행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심장수술은 지난 2021년 394례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단순 혈관수술을 제외한 고난도 심장수술만 포함한 수치로 수술 건수의 증가를 넘어 수술 결과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관상동맥우회술의 경우 지난해 단기 사망률 1% 이내를 기록해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출산율 감소 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간 30건 이상의 선천성 심장 수술 실적을 유지하며 소아 심장질환 환아들을 위한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의 이번 성과는 수도권 환자 유출 및 지역 필수의료 붕괴 위기 속에서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응급·중증 환자들을 자체 해결할 수 있다는 역량을 보여줬다는데 의미가 크다. 더욱이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5명, 전공의 3명 등 턱없이 부족한 의료진 숫자에도 불구하고 이룩한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의료진 간의 효율적인 협업, 최신 의료기술의 적용, 환자 중심의 진료 방침을 통해 성인 및 소아 심장, 심장이식과 함께 폐이식까지 일관적인 치료를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심장수술 외에도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와 중증 외상 수술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의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교선 심장혈관흉부외과 과장은 "현재 중심장기를 진료하는 필수 의료과들은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으나, 사명감과 병원의 지원으로 지난 10여년간 심장 수술 건수 등 치료 성공률이 꾸준히 증가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최신 기술 도입과 치료적 혁신을 꾸준히 시도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25 09:52:33#. 흉부외과 전문의인 A씨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생아 심장수술은 성공 확률이 높지 않아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이젠 수술 부담이 크게 덜해졌다. 수차례 디지털 트윈의 3차원(3D) 심장으로 시나리오별 모의수술을 집도했고, 수술 시나리오별 성공 확률을 소프트웨어가 예상해 최적의 방법을 찾아줬기 때문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준석 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한 다쏘시스템이 공개한 미래 수술실의 모습이다. 올해 CES 2024는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를 비롯해 5대 테마 중 하나로 헬스케어가 꼽히며 글로벌 관련 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디지털 트윈' 심장·뇌 등 AI 헬스케어 진화 프랑스 기업인 다쏘시스템은 CES 2024에서 AI를 활용한 인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다쏘시스템 관계자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진단자료를 다쏘시스템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각 층을 세부적으로 구분해 3차원(D) 심장과 뇌를 만들었다"면서 "신생아나 정교한 수술에 있어서 의사가 수술을 미리 준비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술방식별 성공 확률을 계산해 의사의 판단을 돕는다"고 밝혔다. 현재 다쏘시스템의 디지털 트윈 심장과 뇌는 북미·유럽의 일선 병원에서 사용 중이다.청각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청각 솔루션 기업도 눈에 띄었다. 세계 최대 안경회사인 에실로룩소티카는 CES 2024에서 첫 청각 솔루션 안경인 '뉘앙스 오디오'를 선보였다. 빔포밍 스타트업인 '뉘앙스'를 인수해 청각 솔루션 사업에 뛰어든 에실로룩소티카의 뉘앙스 오디오는 착용 시 눈앞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가 증폭된다. 증폭의 정도는 연동된 스마트폰 앱으로 조절이 가능하며, 특이점은 발화자 본인의 목소리도 들린다는 점이다. 기자가 이유를 묻자 에실로룩소티카 관계자는 "청각장애인들은 본인의 목소리 크기를 인지하지 못해 악을 지르듯 말해 곤란한 경험에 빠지기도 한다"고 답했다. 신호를 특정한 방향으로 세게, 다른 방향으로는 약하게 송수신되도록 조정하는 기술인 빔포밍 기술을 적용한 뉘앙스 오디오는 착용하면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미세하게 들린다. 청각장애인의 대화 시 주변 소음 등에 간섭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뉘앙스 오디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건전지보다 얇은 인공심장박동기미국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는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인공심장박동기 '어베어'를 선보였다. 건전지보다 얇은 이 제품은 부정맥이나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사람이 사용한다. 통상적인 인공심장박동기보다 훨씬 크기를 줄여 환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애보트는 어베어 외에도 휴대용 뇌손상검사기(i-STAT TBI 플라스마), 코로나19 자가테스트기(비나나우), 연속혈당모니터링시스템(프리스타일 리브레 포트폴리오) 등을 전시했다. 프랑스 기업인 위딩스는 심전도기, 산소포화도측정기, 청진기, 체온계의 역할을 한번에 하는 '빔오'를 부스에서 선보였다. 빔오는 4군데 센서가 있어 각각의 센서가 심전도, 산소포화도, 심장박동, 체온 등을 측정한다. 위딩스 관계자는 "자가진단 후 데이터를 의료진에게 전송하는 기술 등 원격진료를 겨냥해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위딩스는 당뇨 조기위험까지 알려주는 측정기인 '바디스캔'과 소변을 통해 건강을 분석해주는 '유스캔'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각각 2022년, 2023년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rejune1112@fnnews.com
2024-01-14 18:34:23[파이낸셜뉴스] 기존보다 내구성을 높인 누에 단백질로 심장판막질환을 위한 판막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심장과 정세용 교수와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홍진기 교수 공동 연구팀은 나방의 유충인 누에가 만들어내는 천연 단백질 '실크 피브로인(silk fibroin)'을 심장판막질환 환자를 위한 인공 판막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실크 피브로인은 나방의 유충인 누에가 만들어내는 질긴 실을 구성하는 섬유 형태의 단백질을 말한다. 무색·무취로 인체에 무해하다. 기계 판막을 사용하면 혈전(피떡)이 잘 발생해 피가 굳는 것을 막는 항응고 요법을 평생 받기에 출혈로 인한 합병증 위험성이 커지고, 동물 조직 판막의 경우에는 판막 기능 부전(저하)이 발생할 위험이 커 재수술 또는 시술을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재료공학·생체공학적 기법을 아우르는 신소재를 활용한 인공심장 판막 개발의 필요성은 매우 크다. 하지만 심장의 압력을 견딜 만큼 높은 강도와 내구성, 탄성을 가진 대체제를 구할 수 없어 신소재 판막 개발은 어려웠다. 연구팀은 최근 의료 분야에서 기능성 소재로 각광받는 소재인 실크 피브로인으로 심장판막 모양을 만들어 그 성능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에 앞서 실크 피브로인이 가진 엉킴 현상을 극대화해 내구성 등을 강화할 수 있는 기법을 적용했다. 연구팀이 실제 심장의 박동과 비슷한 압력을 실크 피브로인으로 만든 인공 판막에 가하는 등 방법으로 내구성을 확인한 결과 일반적인 천연 실크로 만든 판막에 비해 강도가 13.8배, 탄성도가 10.1배 높았다. 이에 더해 심장 박동 테스트를 시행해보니 높은 내구성을 보이며 일반적인 수축기 혈압 범위인 60~180mmHG을 넘어서는 압력에서도 판막으로서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어 실제 체내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혈액 적합성 검사에서도 정상이거나 혈관계 질환을 앓는 환자에서 혈전 형성, 석회화 등 혈류를 방해할 만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한 후속 실험을 계속해 반복적인 수술 등으로 고통받는 판막 질환 환자들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이겠다”며 “동물을 기반으로 하는 판막 제작 사용도 줄일 수 있어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6 09:31:16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시행한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심장 분야 국내 1위·세계 33위, 심장 수술 분야 국내 1위·세계 52위를 기록했다. 이 병원은 국내 중증 심장질환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병원이자 해외 환자와 의학자들이 앞다퉈 찾는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심장병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지난 1989년 개원 이후 다양한 최신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국내 최다·최고 심혈관 시술 및 수술 성적을 달성하며 심장질환 치료 및 연구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송종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장(심장내과 교수)은 16일 "서울아산병원은 중증 심장질환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치료 후에도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치료법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왔다"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진료, 꾸준한 연구를 이어나가 전 세계 심장질환 치료의 표준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8개 센터 운영···한 해에만 20만 명 치료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질환 중심의 다학제적 접근으로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심증심근경색증센터, 판막질환센터, 심방세동센터, 대동맥질환센터, 심부전심장이식센터, 심장병예방재활센터, 심장영상센터 등 8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동맥판막협착증·폐동맥고혈압 환자를 위한 통합진료, 좌심실보조장치치료술 및 심장이식 논의를 위한 통합진료, 대동맥 콘퍼런스 등을 실시하여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환자별 최적의 맞춤 치료법을 논의하고 결정한다. 지난 2022년 한 해에만 20만여 명의 외래 환자, 6만여 명의 입원 환자가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관상동맥스텐트삽입술,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 전극도자절제술, 경피적 혈관성형술 등 주요 심혈관시술은 연간 5500여 건, 관상동맥우회술, 심장판막수술, 대동맥수술 등 주요 심혈관수술은 연간 1700여 건을 시행했다. ■심장수술 '최초·최다·최고' 기록 달성 특히 가슴을 열지 않고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는 대동맥판막스텐트시술(타비시술)은 2010년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가 국내 최초로 시행한 후 대동맥판막협착증의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다. 2021년 아시아 최초로 타비시술 1000건을 달성했으며, 2022년에만 국내 최다인 303건을 시행했다. 환자 대부분이 80세 이상 고령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성공률이 99%로 세계적인 수준이다. 부정맥 환자의 심장 내부에 삽입하는 초소형 무전극성 심박동기(마이크라)는 2021년 2월 처음 시행 이후 2022년 국내 최초로 100건을 달성했다. 중증 승모판역류증을 개흉수술 대신 클립으로 시술하는 승모판막클립(마이트라클립)시술도 2020년 국내 첫 시행 이후 최근 10월 국내 처음으로 100건을 달성했다. 환자 대부분이 70세 이상 고령이지만 시술 성공률 97% 이상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국내 최다인 800건 이상의 심장이식을 시행하며 말기 심부전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사해왔다. 심장이식 대기가 길어 오랜 기간 약물로 연명해야 하거나 심장이식이 불가능한 환자들에게는 펌프를 통해 심장기능을 보조하는 좌심실보조장치(인공심장)를 이식함으로써 증상 악화를 막고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한 대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는 심장 3D 프린팅 기법을 활용해 심장혈관 모양을 직접 보고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다. 초응급 수술이 필요한 대동맥박리 환자를 대상으로는 대동맥질환 전담팀을 꾸려 수술 사망률은 5배 낮추고 수술 성공률을 98%까지 높였다. 또 관상동맥좌주간부질환 환자에게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협심증스텐트치료의 국제적 기준을 바꿨다. 이외에도 최소 침습 심장수술과 같은 새로운 치료법 도입과 국내 최다 심초음파 경험, 국내 최초로 경피적 승모판막풍선성형술,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심장제세동기 삽입술,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 등을 시행해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내외 의료기술 전수에도 앞장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의료진은 의학연구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관상동맥분야 논문 6편과 판막분야 논문 2편을 게재하는 쾌거를 얻었다. 이 학술지는 피인용지수(IF)가 176.079로 전 세계 임상 치료 지침을 바꿀 만큼 영향력이 크다. 또 국내외 심장 전문가들이 최신 지견을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심장수술 국제학술대회(New horizon in cardiac surgery), 관상동맥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TCTAP)를 비롯해 서울 대동맥 심포지엄, 에코 서울 및 심장영상학회 등 다양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2년에는 '타비 우수 교육기관'에 지정됐다. 대동맥판막스텐트시술(타비시술)을 처음 시행하는 전 세계 병원과 의료진에게 진단방법과 치료과정 등 타비시술에 관한 모든 것을 교육하고 관련 자문을 지원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11-16 18:20:58[파이낸셜뉴스]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이 국내 최초로 하트메이트 인공심장 수술 100건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100번째 환자는 말기심부전과 불응성 심실빈맥으로 침대 생활만 해야했던 환자로, 최근 수술 후 건강하게 퇴원했다. 하트메이트 인공심장은 심장이식을 장기간 대기해야 하거나 심장이식이 불가능한 심부전 환자에게 이식하는 기계 장치로,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지난 2012년 이영탁·전은석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하트메이트2 인공심장 수술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수술 건수를 늘려왔다. 특히 2016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심장 클리닉’을 개설했으며 2020년에는 최신 모델인 하트메이트3 수술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이번 하트메이트 인공심장 수술 100건 달성은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의 우수한 의료진과 병원이 중점적으로 추구하는 고난이도 시술과 중증 질환에 대한 집중 투자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심장외과, 순환기내과, 중환자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협력한다. 심부전팀장인 최진오 순환기내과 교수는 “하트메이트 인공심장은 심장이식과 비교해서 5년 생존율도 거의 비슷하다”며 “단순히 수술의 성공뿐만 아니라 장기 생존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학제 팀과 세 명의 심부전 전문간호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트메이트 인공심장은 펌프의 크기가 약 5.5cm, 무게가 약 200g인 휴대용 장치로, 왼쪽 심실에 이식해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환자의 심장을 대신해 심장을 뛰게 해주기 때문에, 심장이식을 장기간 대기해야 하거나 심장이식이 불가능한 심부전 환자에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희망을 준다. 인공심장 수술은 고난도의 수술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 장비를 갖춘 병원에서 시행돼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지난 10년간 156건 이상의 인공심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인공심장 수술 후 심장이식 환자 55명, 인공심장 상태 유지 환자 71명 등 국내에서 독보적으로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는 “하트메이트 인공심장 수술 100건 달성은 심부전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24 09:23:03[파이낸셜뉴스]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3월 27일 캄보디아에서 심장 수술이 필요한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 3명과 보호자 등 총 6명을 초청, 심장 수술을 해주는 나눔의료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15년부터 계속 추진해오던 캄보디아 심장 수술 해외 의료봉사와 초청 환아 심장 수술이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환아들은 각각 팔로네징후(TOF), 심실중격결손(VSD)이라는 선천성 질환으로, 현지에서 약물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심부전 증상이 동반돼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지난 3월 27일 입국과 동시에 부산대어린이병원에 입원해 수술 전 검사 후 같은 달 29일, 30일, 31일 차례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후 안정적으로 회복한 환아들은 지난 10일 퇴원을 해 의료진과 환송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부산대어린이병원 후원회는 환아들이 귀국해서도 건강해진 심장으로 신나게 뛰어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신발을 선물했다. 환아와 보호자들은 17일 서울로 이동해 주한캄보디아대사관을 방문한 후 18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귀국했다. 이번 나눔의료에는 많은 기관의 도움이 있었다. 사단법인 위드헤브론은 현지와 소통을 하며 여권, 비자 발급 등 도움을 줬고, 양산시가족센터는 입원과 수술 과정, 체류 등 전반에서 통·번역을 지원했다. 또 수술에 필요한 의료비와 체류비는 전액 부산대어린이병원 후원회와 한국심장재단, 국제로터리클럽의 후원으로 조성됐다. 박수은 부산대어린이병원장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아이들이 건강을 되찾아 귀국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아이들이 캄보디아로 돌아가서 건강하게 잘 자라 캄보디아를 훌륭한 나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일꾼이 되길 바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4-20 09:58:1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희귀 심장 질환을 앓고 있지만 어려운 사정으로 치료를 받지 못한 캄보디아 어린이가 전남대병원과 비영리법인인 우심재단 등의 지원으로 수술과 치료를 받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28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방실 중격 결손이 있는 캄보디아의 츄른 첸트라(chrun chentra·12)양이 흉부외과 정인석 교수의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방실 중격 결손은 심방과 심실 사이의 막이 결손된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수술을 받지 않을 시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앞서 전남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심장과 조화진 교수는 지난해 10월 25일부터 4일간 의료봉사를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 병원에 방문해 50여명을 진료했으며, 그 중 수술이 필요한 환자인 츄른 첸트라를 초청해 수술하게 됐다. 이번 수술을 위해 심장병에 대한 학술·교육·연구·예방활동 및 진료를 지원하는 우심재단(이사장 정명호 순환기내과 교수)과 전남대병원 사회사업팀에서 수술비를 지원했으며, 국제협력센터와 정인석 교수팀, 마취통증의학과는 물론 (사)위드헤브론과 (사)세계소아심장네트워크에서도 도움을 줬다. 츄른 첸트라양은 아버지(chroeng sythong)와 함께 전남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회복한 후 지난 11일 캄보디아로 돌아갔다. 츄른 첸트라의 아버지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숨이 차고 운동하기 힘들어해서 늘 걱정이었는데 한국에서 오신 교수님께서 진료는 물론 한국으로 초대해 수술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전남대병원과 한국인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우리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열심히 살았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조화진 교수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전남대병원 의료진이 헤브론병원에서 직접 수술을 집도했으나, 최근 현지 병원의 간호사들이 일을 그만둬서 수술을 할 수 없게 돼 전남대병원으로 직접 초청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의료봉사를 통해 전남대병원의 의료기술 전수는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28 11:09:58[파이낸셜뉴스] 3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한국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은 캄보디아 소년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남을 가진다. 30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31일 오후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군(14)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초청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청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로타와 윤 대통령 부부의 인연은 지난해 11월 12일 김 여사가 로타의 집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에 동행하면서 이날 캄보디아를 들렸다. 로타는 지난 2018년 심장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후속 치료를 못 받고 있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이 소식을 접한 뒤 로타의 집을 찾아 소년과 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여사의 방문 이후 사연이 알려지면서 로타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닿았고, 로타는 한국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및 치료를 받았다. 김 여사는 11월 말 영상편지를 통해 로타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으며, 지난달 21일에는 수술 후 회복 중인 로타를 찾아 담당 의료진과 로타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김 여사는 "로타 군이 다시 걷고 뛸 만큼 회복한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라며 "다시 건강을 되찾아 만나자는 약속이 결국 이루어졌다"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역시 로타의 건강 소식에 매우 기뻐했다는 반응을 전하며 로타에게 "절망의 순간이 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을 잊지 말아 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로타는 "여사님은 저의 은인"이라며 김 여사에게 감사를 전했고, 김 여사는 "로타의 치료를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신 덕분"이라고 했다. 한편 의료진 등에 따르면 로타는 걷는 것조차 어려운 수준이었지만 이번 수술로 스스로 설 수 있게 됐다고 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30 22:47:4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 군을 만나 격려한 것에 대해 캄보디아 현지 언론들도 관심을 보였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캄보디아 현지 언론 크메르 타임스(Khmer Times)는 지난 23일 '한국 대통령 부인, 캄보디아 소년과 서울에서 다시 만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또 다른 현지 언론인 트마이트마이(ThmeyThmey)도 같은 날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와 한국 대통령 부인이 서울에서 다시 만나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김 여사와 로타의 재회 소식을 전했다. 크메르 타임즈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21일 로타를 만나 "회복한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 건강을 되찾아 다시 만나자는 약속이 결국 이뤄졌다"고 말했고, 로타는 "치료해 주셔서 감사하다. 여사님은 저의 은인"이라고 화답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캄보디아 순방 당시 김 여사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로타 군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 이후 로타 군은 이달 초 한국으로 이송돼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지난 21일 김 여사는 로타 군을 만나 격려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역시 로타가 건강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며 "절망의 순간이 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로타 군이 감사함을 표하자, 김 여사는 "로타의 치료를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신 덕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로타의 한국 이송과 수술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음을 전해 들은 김 여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들께서 로타의 소식이 알려진 뒤 한 달여 만에 기적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나라와 캄보디아뿐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큰 희망을 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담당 의료진은 "당시 캄보디아에서 여사께서 로타를 계속 안아 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걷는 것조차 어려웠던 로타가 이번 수술로 스스로 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12-25 16: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