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모친인 아베 요코 여사가 지난 4일 도쿄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향년 95세. 아베 여사는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장녀로 태어나 1951년 당시 마이니치신문 정치부 기자였던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과 결혼해 세 아들을 낳았다. 두 아들을 정치인으로 키운 고인은 정계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했고, 아베 전 총리 재임 시절에는 가끔 총리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명문 정치가를 오랫동안 뒷받침해 '정계의 대모'로 불렸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또 아베 전 총리가 2022년 7월 선거 유세 도중 피격돼 숨졌을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고인에게 조전을 보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일본은 물론 외국 정치인들도 엑스를 포함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 아베파 소속이었던 다카토리 슈이치 중의원(하원) 의원은 엑스에 "마지막으로 뵌 것이 아베 전 총리가 암살돼 자택으로 조문 갔을 때"라며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일본어로 "대만과 일본을 위해 노력해 주셨다"고 밝히고 애도를 표했다.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도 엑스에 고인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일본어로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2-06 07:58:52【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에서는 그동안 전·현직 총리를 겨냥한 정치 테러가 적지 않게 발생해 왔다. 대부분 20세기 초 제국주의를 표방한 일본이 정국 혼란에 빠지면서 국정 책임자였던 총리들을 목표로 한 테러였다. 1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에서 114년간 암살된 전·현직 총리는 7명에 이른다. 일본 역사에서 1885년 내각총리대신 제도 도입 후 101대 기시다 후미오 총리까지 총 64명의 총리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암살된 총리의 숫자가 적지 않다. 일본의 정치 테러는 일본 정당 정치 역사와 함께 했다. 특히 전쟁 전에는 총기 관련법이 정비되기 전이어서 주로 총기에 의한 암살이 시도됐다. 일본의 본격적인 정당 정치를 내각을 탄생시키고 이른바 '평민 재상'이라고 불린 19대 총리 하라 다카시 총리가 1921년 도쿄역에서 나카오카 곤이치라는 청년이 휘두른 칼에 찔려 목숨을 잃은 사건이 일본 총리 테러 사건의 시작이다. 1930년에는 27대 총리인 하마구치 오사치도 도쿄역에서 테러를 당하고 10개월 후 숨을 거뒀다. 1932년에는 29대 총리인 이누카이 츠요시가 해군 청년 장교들이 수상관저를 점거한 5·15 사건 당시 피격됐다. 이어 1936년에도 육군 청년 장교들이 일본 왕의 친정을 주창하며 20대 총리를 지낸 다카하시 고레키요와 30대 총리를 지낸 사이토 마코토를 퇴임 후 죽인 2·26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1958년 총기 및 도검 관련법이 정비된 후에는 암살 시도로 인한 정치인 사망이 급격히 줄었다. 전쟁 이후 첫 총리 테러 대상자는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로 패전 후 전범 용의자였다가 총리를 지낸 기시 노부스케였다. 그는 1960년 7월 사의를 밝히고 후계자로 지명한 인물의 연회장에서 괴한에게 허벅지를 찔리는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기시는 일본 자민당의 기초를 설계한 일본 정치의 거물이었다. 이후 1975년 66대 총리를 지냈던 미키 다케오가 무도관 현관에서 얼굴을 맞아 경상을 입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요인을 경호하는 경시청 시큐리티 폴리스(SP)가 발족됐다. 1994년 79대 총리를 역임한 호소카와 모리히로가 신주쿠 호텔에서 우익 출신에게 총격을 받았지만 무사했다. 지난해 7월에는 일본 헌정사상 최장인 8년 8개월간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나라시 인근 역에서 유세 도중 전직 자위대원인 야마가미에게 총을 맞고 숨졌다. 전쟁 이후 총리 중에서 암살된 일본 총리는 아베가 처음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15일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하원)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위해 방문한 와카야미시에서 폭발음이 발생,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기시다 총리는 무사했고, 폭발물을 던진 24세 남성 기무라 류지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4-16 15:23:01[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일본 무도관에서 개최된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국장(國葬儀)에 우리 정부를 대표하여 참석했다. 아베 국장에는 약 210여개 국가 및 지역·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했다. 100여명은 주일대사·국제기구대표다. 우리 정부 조문사절단으로 정진석 국회부의장, 윤덕민 주일대사,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전 주일대사)도 함께 참석했다. 한 총리는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인 아베 前 총리 별세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족 및 일본 정부에 위로를 전달했다. 국장은 개회식사, 묵도, 추도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한 총리는 국장이 끝난 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진행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주최 리셉션에 참가했다. 리셉션에는 국장 참석 대표단 가운데 정상급 인사 및 입법부 대표인사 등이 초청되었으며 정진석 부의장도 함께 참석했다. 한 총리는 기시다 총리와 더불어 마쓰노 히로카즈(松野 博一) 관방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 芳正) 외무대신과 인사를 나누고, 아베 前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安倍 昭惠) 여사와도 만남을 가졌다. 한 총리는 기시다 총리에게 우리 정부를 대표하여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고, 일본 국민들이 슬픔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기를 기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 총리와 우리 정부에 대하여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아키에 여사에게도 아베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인한 상실감과 슬픔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한 총리는 같은 날 저녁 동포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재일동포사회 권익 증진을 위해 기여해 온 동포 대표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9-27 22:29:14[파이낸셜뉴스] '일본 최장수 총리'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이 27일 오후 2시 거행됐다. 아베 신조는 총리를 두번 재임하면서 8년 8개월간 일본을 이끌었다. 그가 사망한 지 81일 만에 치러진 '국장'이지만, 장례식 당일까지 조문 행렬과 반대시위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통합이 아닌 분열의 모습을 남겼다. 도쿄 지요다구 부도칸에서 엄수된 '아베의 국장'은 태평양전쟁 이후 일본을 수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는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1878~1967) 이후 두 번째 국장이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가 최장수 총리인 점 등을 들어 국장을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반대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반대 사유로는 6억6000만엔(약 165억원)에 달하는 국비가 투입되는 것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의 관계에 대한 조사를 기시다 총리가 거부했다는 점 등이다. 아베 국장에는 주요 7개국(G7) 정상이 모두 불참했다. '조문외교'를 펼치려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희망도 사라졌다. 국장에는 국내외 4천300여 명이 참석, 이 중 700여 명은 외국 정부 관계자이거나 일본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들이다. 한국 정부 조문 사절단은 한덕수 국무 총리를 단장으로 참석했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완강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등이 참석했다. '아베 국장'에 동원된 경찰인력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보다 많았다고 한다. 이날 경비는 경시청이 1만7500여명의 경력을 동원하고 각지 경찰로부터도 2500여명의 지원을 받았다.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사건 당시 현장에 제복경찰관이 한 명도 배치되지 않은 것과 대비된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 경비비는 약 8억엔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 국민들의 막대한 장례비용을 탓으로 국장을 반대한 이유다. 과거 일본에서 집행된 대규모 경비로는 1989년 쇼와 일왕의 장례 '대상의 예'에서 약 24억엔(경찰의 경비 태세는 최대 약 3만2000명), 2016년 미에현 G7 정상회의에서 약 157억엔(약 2만3000명) 등이 있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2022-09-27 16:23:15【도쿄·서울=김경민 특파원 임광복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일본 도쿄에서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차별적 요소에 대한 우리측의 우려를 전달하고 미 행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필요한 지원을 요청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한국측과의 긴밀한 협의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우리 신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교류와 소통을 통해 지난 5월 한미 정상간 합의한'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미래 비전을 속도감 있고 충실하게 이행 중임을 재확인했다. 또 양국 경제협력이 한미동맹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경제 안보·기술 동맹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은 이날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치러졌다. 아베 전 총리가 지난 7월 8일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지 2개월 19일째 만이다. 이날 국장에는 430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했다. 한 총리를 비롯해 해리스 미국 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완강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등이 주요 참석자였다. 대규모 국가행사를 맞아 일본 경찰 2만명이 투입했다. 경찰은 도쿄 국회의사당 주변의 국장 반대 시위, 무도관 주변 공원에 일반용 헌화대 등에 대거 배치됐다. 자위대에서도 자위관 특별의장대 등 1390명이 동원됐다. 60%가 넘는 국장 반대 여론에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국장을 강행하면서 국론은 분열되는 양상이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이즈미 겐타 대표를 포함한 당 집행임원 9명 전원이 국장에 불참했다. 국장 행사장 대관과 경비비, 외국 인사 접대 비용 등으로 총 16억6000만엔(약 165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2-09-27 15:31:52지난 7월 총격으로 사망한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이 임박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민이 총리 관저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시민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1일 오전 도쿄 지요다구 총리 관저 인근에서 한 70세 남성이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남성은 전신에 화상을 입은 채 의식을 잃었고 불을 끄려던 경찰관 1명도 다쳤다. 남성과 경찰관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남성은 현재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불을 지르기 전에 경찰들을 향해 아베의 국장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남성 주변에는 국장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문서들도 떨어져 있었다. 일본 자민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는 27일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해당 행사에는 국내외 인사 약 6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기시다는 26~28일에 걸쳐 각국 정상들과 조문 외교에 나선다. 박종원 기자
2022-09-21 17:47:30지난 7월 총격으로 사망한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이 임박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민이 총리 관저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시민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1일 오전 도쿄 지요다구 총리 관저 인근에서 한 70세 남성이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남성은 전신에 화상을 입은 채 의식을 잃었고 불을 끄려던 경찰관 1명도 다쳤다. 남성과 경찰관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남성은 현재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불을 지르기 전에 경찰들을 향해 아베의 국장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남성 주변에는 국장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문서들도 떨어져 있었다. 일본 자민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는 27일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해당 행사에는 국내외 인사 약 6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기시다는 26~28일에 걸쳐 각국 정상들과 조문 외교에 나선다. 이번 국장에는 캐나다와 인도 정상 등이 참여할 예정이지만 미국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파견하며 한국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현재 일본에서는 아베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할 필요가 없다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국장에는 약 162억원의 비용이 들 전망이다. 아울러 자민당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의 유착 의혹도 지지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이달 17일부터 18일까지 18세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 대비 7%p 하락한 29%였다. 지지율이 30%대를 넘지 못한 것은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래 처음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21 10:48:53[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아베 전 총리 국장(國葬儀)에 우리 정부를 대표 참석할 예정이다. 조문사절단은 한 총리(단장), 정진석 국회부의장(부단장), 윤덕민 주일대사,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전 주일대사)으로 구성된다. 한 총리는 국장 외에 일본 정·관계 및 재계 주요인사 면담 및 동포대표 초청 간담회 일정 등을 가질 예정이다. 아베 일본 전 총리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우리 정부는 즉각 애도를 표한바 있다. 정부는 이달말 일본의 공식 추도 일정에 따라 고위급 대표단을 이번에 도쿄에 파견하는 것이다. 한 총리의 방일에 일본이 어떤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느냐가 윤석열 정부 한일관계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9-15 10:25:32【도쿄=조은효 특파원】 다음달 27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국가장례)의 참석 인원이 최대 6000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해외 정상 및 각료급 인사가 수백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런 내용의 참석자 상한에 대한 윤곽을 짜고, 195개국·80개 국제기구에 관련 참석 일정을 안내했다. 한 국가당 최대 3명, 국제기구는 2명으로 인원 상한을 정했다. 또 해외 인사의 항공료·숙박비 등은 참석 국가·기관에서 부담하는 구조다.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대통령의 참석이 유력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독일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프랑스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 등 과거 아베 전 총리의 파트너였던 전·현직 정상들의 참석이 예상된다. 한국은 한덕수 국무총리,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의 참석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베 전 총리와 27번 만나는 등 밀월 관계를 과시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사실상 입국 금지 대상이다. 중국과 대만에서 어느 급의 인사가 참석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일본 정부는 9월 초에는 최종적으로 참석자 수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국장에 참석하는 해외 인사와의 개별 면담을 마련하는 등 조문외교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한편, 일본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대해 일본 국민의 절반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교도통신이 10∼11일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아베 전 총리의 국장 결정에 "납득할 수 없다"는 답변이 56%로, 납득할 수 있다(42.5%)를 웃돌았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8-18 16:45:30【도쿄=조은효 특파원】 다음달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국장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참석할 전망이라고 일보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9일 보도했다. FNN은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다음달 27일 열리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 재임 당시인 지난 2016년,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한 히로시마를 방문해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헌화를 한 바 있다. 미국 대통령으로선 첫 히로시마 방문이었다. 또한 트럼프 정권 들어 좌초되기는 했으나, 아베 정권과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추진했었다. 지난달 8일 유세 중 총격 피습으로 사망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은 9월 27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니혼부도칸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상황 등을 주시하며 참석자 수를 6000명으로 조정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국장에 참석할 각국 정상급 인사들을 상대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8-09 15:2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