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유세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가려던 20대가 경찰에 제지 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4일 오후 5시 45분께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한 제과점 앞에서 이 대표가 울산 지역 총선 후보자 지지 연설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검은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맨 남성이 이 대표 쪽으로 급하게 다가왔다. 당시 이 대표는 진보당 윤종오 후보와 인사를 나누던 중이었다. 이를 본 경찰관이 이 남성을 막아서며 붙잡았고 그 사이는 이 대표는 차량으로 이동했다. 경찰이 현장에서 이 남성을 수색한 결과, 특별히 위협이 될 만한 물건 등을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울주경찰서로 데려가 조사를 벌였다. 20대 후반의 이 남성은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대표와 악수하기 위해 다가갔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1시간여만에 집으로 돌려보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04 22:52:17[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내부 갈등으로 손가락을 다친 손흥민의 부상 후유증이 알려진 것보다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마친 뒤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돌아왔다. 손흥민은 이강인 등 동료와의 다툼으로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으며, 부상이 고통스러워서 팀에 돌아온 뒤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악수를 피해달라고 부탁했을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이강인과 마찰을 빚어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 이강인 등 일부 선수가 저녁식사 이후 탁구를 치겠다며 일찍 자리를 뜨려하자 주장인 손흥민이 쓴소리를 했다. 이후 팀 내에서 언쟁이 과열되며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를 말리려던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7일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오른쪽 중지와 검지에 테이핑을 한 채로 경기에 나섰다. 소속팀 복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6 05:45:1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전체 의원(164명)의 절반에 달하는 의원들이 선거제의 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촉구하며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당내에서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하려는 분위기가 나오자 이를 막아서려는 것이다. 이탄희, 김두관, 민병덕 의원 등 민주당 의원 81명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립형 퇴행은 윤석열 심판 민심을 분열시키는 악수(惡手) 중의 악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비례대표 몇 석 더 얻으려다 253개 지역구에서 손해를 보는 소탐대실을 막아야 한다"면서 "지역구 민주당, 비례 연합으로 연동형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이루자"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시민사회단체 대표 234명이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 견제·심판을 위한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구체화하기 위한 연석회의를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 제안한 것을 언급하며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민주당이 선거연합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총선은 집권 1년 반 만에 국정운영과 민생을 파탄의 지경으로 몰아넣은 윤석열 정부를 중간평가하고 이를 견제·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지대가 생겨나면서 총선 구도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을 필두로 한 연합정당과 정부·여당의 1대 1 구도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253석 지역구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정부·여당과 1대 1 구도를 만들고, 경합 지역에서 개혁·진보정당들 간의 경쟁으로 윤석열 정부를 견제·심판하는 민심이 분산되는 것을 막음으로써 지역구 최대 의석 확보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은 "수도권, 충청, 강원, 부울경 등에서 표 분산으로 경합 지역이 늘고, 0.73%p 차이 대선 패배의 악몽이 지역구에서 재현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야합해 병립형으로 돌아가면, 민주 진영 분열의 명분을 주는 것이며, 윤석열 심판 민심을 분열시키는 악수 중의 악수"라며 "선거 기간 내내 제3지대, 시민단체의 공세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들은 "여러 정당의 연대와 연합을 통해 다양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 투표율을 높이고, 민주주의의 위기가 심화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한 국민과의 정치개혁 약속을 지키자"고 강조했다. 민병덕 의원은 '위성정당을 만들자는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의힘에서 하자는 것은 위장정당이고 시민단체에서 주장하는 방식은 위장·위성정당이 아니라 연합정당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탄희 의원은 "선거연합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단체가 제안했기에 (민주당도) 논의 테이블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민주당만이 주도하는 연합이 아니라는 점을 내세웠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1-26 11:10:35[파이낸셜뉴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가는 과정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강 의원이 악수를 했을 때 소리를 지르면서 대통령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고 대통령의 잡은 손을 자기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다"고 밝혔지만, 진보당은 "가벼운 악수를 하고 손을 놓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당시 강 의원 바로 옆자리에서 상황을 목격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손을 놓지 않았다. 손을 꽉 잡고 있더라"라고 주장했다. 특히 윤 대통령도 손을 잡은 강 의원에게 다른 분들과 악수를 계속 해야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할 정도로 강 의원이 윤 대통령 손을 꽉 잡았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유심히 봤다. (강 의원이) 왜 이렇게 오래 시간을 끄나 봤더니 손을 꽉 잡고 있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손을 좀 놔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그래도 계속 잡고 소리를 계속 지르니까 경호원들이 분리를 시켰다"면서 "그러면서 목소리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의도된 행동이었고, 우리는 헌법기관이지만 (강 의원의 행동은) 매우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이었다"면서 강 의원이 의도를 갖고 행동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잼버리 이후에 사실 전북이 새만금 예산이나 이것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했던 과정이 있어서 대통령께서 전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오신 것이었다"며 강 의원이 보인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전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강 의원에 대해 "자꾸 사건을 만들려고 하는데, 그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운동권 버릇"이라며 비판했다. 강 의원이 대통령 경호원들에 의해 사지가 들린 채 행사장에서 퇴장된 것은 경호 안전조치에 따른 것으로 규정에 따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같은 조치가 과했다는 지적에 이용호 의원은 "낭만적인 지적일 뿐이다.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강 의원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퇴장해 주십시오' 그런다고 퇴장할 분이 아니다"라면서 "멱살 잡고 끌어낼 수도 없어 그냥 경호원들이 번쩍 들어서 밖으로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진보당 손솔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강 의원은 길을 막은 적도 없고 소리를 지른 적도 없고 소동을 일으킨 적도 없다"며 "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통상적인 악수를 하며 인사말을 건넸을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고 하는데 가벼운 악수를 하고 손을 놓았다"며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1-19 10:47:4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지 하루 만인 1일 맹공을 펼쳤다.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평가절하하고, 정부 정책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본회의장 내에서 상대를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연설을 경청했으나 내용은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국민에 사과 없이 오로지 변명과 자기합리화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야당의 요구에도 재정확대가 아닌 재정건전성을 강조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 대표는 시정연설과 예산안의 차이를 짚기도 했다. 그는 “병사 월급은 올리겠다고 했는데 예산을 보면 병사 복지 예산을 1857억원이나 삭감했다”며 “국민들을 원숭이로 여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청년 병사들의 생일 케이크나 축구화를 빼앗을 게 아니라 대통령실의 특수활동비와 검찰 특활비를 줄이라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또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직접 추진을 밝혔던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하나 물어보고 싶다. 의대 정원 확대 이야기는 어디로 갔나”라며 “정부가 국정을 하는 데 있어서 과제를 던졌다가 반응을 봐가면서 슬그머니 철회하는 식으로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조삼모사보다 더 나쁜 게 빈 음식을 내놓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들 상대로 똑같은 내용으로 장난친 것도 문제지만 빈말을 하는 것도 문제다. 정책을 냈으면 진지하게 해내야 하고, 내기 전에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아주 초보적인 조언을 드린다”고 비꼬아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과 시정연설 사전환담에서 마주했다. 이 대표는 날을 세우지 않고 민생 대책을 요청하는 등 원론적인 발언만 내놓고, 본회의장을 나서는 윤 대통령을 붙잡고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협치의 물꼬가 틀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는데, 하루 만에 다시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1-01 10:43:52[파이낸셜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에서 이틀째 남북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북한 유도 대표팀 김철광이 한국 강헌철(용인시청)을 꺾은 뒤 악수를 하지 않고 돌아서 나가는 이례적 행동을 보였다. 25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 이하급 16강전에서 강헌철은 김철광이 대결했다. 두 선수는 팽팽히 맞서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질 분위기였다. 하지만 정규시간 종료 직전 김철광이 빗당겨치기로 한판승을 거뒀다. 대결에서 진 강헌철은 주심의 승패 선언 이후 김철광에게 손을 내밀며 다가갔다. 그러나 김철광은 이를 외면하고 몸을 돌려 그대로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강헌철은 김철광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결국 돌아섰다. 상호 예절을 중시하는 유도에서 이 같은 상황은 흔한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승자의 경우 패자의 악수를 거부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더구나 악수를 거부한 선수가 5년 전 한국 선수들과 친분을 보인 김철광이기에 더욱 시선을 끌었다. 김철광은 2018년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단일팀으로 혼성 단체전에 출전했던 선수다. 대한유도회 홈페이지에는 김철광이 한반도기를 달고 한국 선수들과 환하게 웃으며 찍은 단체 사진이 메인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 관계자는 “김철광은 국제대회마다 국내 선수들과 잘 지냈다”라며 “아무래도 최근 남북 정세 때문에 이 같은 행동을 취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다만 이날 김철광의 악수 거부는 북한 팀 차원에서 이뤄진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오전에 치러진 여자 70㎏급 16강전에선 한국의 한희주(KH필룩스)를 이긴 북한 문성희가 먼저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했기 때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26 06:23:32[파이낸셜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가 남자 단식 경기에서 패배한 뒤 라켓을 부수며 분풀이하고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절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세계 랭킹 112위인 권순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테니스 남자 단식 부문 금메달을 노렸다. 남자 단식 4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권순우는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636위 카시디트 삼레즈(636위·태국)에게 1-2(3-6 7-5 4-6)로 충격 패했다. 이날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권순우는 2세트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3세트 시작 후 연달아 실점하며 결국 패했다. 권순우는 지난 2월 어깨를 다친 뒤 8월 복귀했지만 복귀 후 6연패를 당한 것이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권순우는 세계 랭킹이 500위 이상 차이 나는 상대 선수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이 확정된 후 라켓을 코트에 계속 강하게 내리쳐 부쉈다"며 "이후에도 라켓으로 의자를 때리는 등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고 권순우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라켓을 던진 뒤 짐을 정리하던 권순우에게 삼레즈가 악수를 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며 "삼레즈는 관중에게만 인사를 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권순우가 이날 패배 이후 라켓을 휘두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웨이보에서는 해당 영상이 6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러니까 지는 거다", "(테니스) 선수는 라켓을 사랑해야 한다", "테니스를 존중하지 않는 저런 선수는 평생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 "스포츠 정신을 모르는 선수는 국대 자격이 없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권순우는 홍성찬(26·세종시청)과 함께 출전하는 남자 복식 경기만 남겨두게 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26 05:42:18[파이낸셜뉴스] 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 선수와 악수를 거부한 우크라이나 선수가 실격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64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올하 하를란 선수와 러시아 출신 선수 안나 스미르노바가 대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각종 국제스포츠대회 참가 금지 등 제재를 받은 상태여서 이날 스미르노바는 국가를 대표하는 것이 아닌 중립국 소속의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하를란은 스미르노바를 15-7로 제압했다. 그런데 문제는 경기 이후 발생했다. 경기를 마친 뒤 스미르노바가 손을 내밀며 하를란 선수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하를란은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검을 내민 채 거리를 뒀고, 끝내 악수를 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벗어났다. 이에 스미르노바는 경기장 위에 의자를 놓고 앉아 30분동안 앉아 있으며 항의의 뜻을 표현했다. 결국 하를란은 스포츠맨답지 못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국제펜싱연맹(FIE) 경기 규정엔 경기 결과가 나온 뒤 두 선수가 악수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실격된 하를란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만 4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땐 우크라이나의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탠 우크라이나 펜싱 스타다. 실격 후 하를란은 소셜 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오늘은 무척 힘들면서도 중요한 날이었다. 오늘 일어난 일은 많은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선수와 악수하고 싶지 않았고, 그 마음대로 행동했다”며 “그들이 저를 실격시키려 한다고 들었을 땐 비명을 지를 정도로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하를란은 AFP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선 “FIE 회장이 악수 대신 검을 터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절대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는 정상적인 세상이라면 세상이 변하는 만큼 규칙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8 13:15:05김기현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제2연평해전 21주년 승전식에 나란히 참석했으나 정서적 거리감만 거듭 확인됐다. 서로 정치적 난제를 풀기 위한 대화를 바라면서도 이날도 대화하는 모습은 전혀 포착되지 않았던 것이다. 양 대표는 지난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이후 한 달 넘게 '일대일 회동'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6월 국회 내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불체포특권 등을 두고 여야 정쟁이 극대화되면서 양당 대표 회동도 희박해지는 모양새다. 김·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평택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21주년 승전식'에 참석해 전승비를 참배하고 분향했다. 이날 승전식은 김·이 대표가 함께 참석하는 공식 석상인 만큼 다시 대화의 물꼬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됐지만 악수만 나눴을 뿐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앞선 5월 25일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 대표에게 여야 대표 식사 회동을 제안했지만 이 대표가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정책 대화를 하자는 취지였다'며 이후 로텐더홀 회동을 제안했지만, 김 대표가 거절하는 등 신경전을 벌여왔다. 최근에도 TV토론, 라디오 출연 등 회동 형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현충일, 6·25 전쟁 행사, 28일 경향포럼 등에도 함께 참석했지만 회동에 대한 얘기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20일 열린 교섭단체대표연설 이후로 김·이 대표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민생을 포기했다"며 비판을 쏟아냈고, 김 대표도 문재인 정부와 야당의 정책이 경제를 악화시켰지만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작심비판했다. 오는 7월에도 오염수 방류 문제, 불체포특권 포기, 교육 개혁 등을 두고 여야가 거센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야 대표 회동도 이른 시일 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문 정부의 안보관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 권력자들은 북한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채 막연히 북한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를 구걸했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승전식 이후 "우리나라가 어떻게든 이분(호국영웅)들이 우리 사회에서 예우 받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 그 이름을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대표는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다만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승전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순국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민주당은 우리 바다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던진 순국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6-29 18:05:5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이후 이틀 만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났다. 이들은 대화 없이 짧게 악수만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3·1절 104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가 마친 뒤 퇴장하면서 행사에 참여한 여야 지도부들과 인사를 나눴다. 해당 행사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함께 있던 이재명 대표에게도 고개를 끄덕이며 악수를 청했다. 두 사람은 특별한 대화 없이 짧게 악수만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이정미 대표와도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충남 계룡대에서 개최된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이후 처음으로 직접 대면했다. 특히 이날 대면은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국회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가까스로 부결된 후 첫 대면이어서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으로 부결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3·1절 기념식에서 5분 30초간의 짧은 기념사를 했다. 그는 기념사에서 일본에 대해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로 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라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01 20: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