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차 한-영 금융협력 포럼'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이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부총재 겸 건전성감독청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2015-05-28 11:51:17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차 한-영 금융협력 포럼'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이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부총재 겸 건전성감독청장 등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2015-05-28 11:51:07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차 한-영 금융협력 포럼'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부총재 겸 건전성감독청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2015-05-28 11:51:01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차 한-영 금융협력 포럼'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이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부총재 겸 건전성감독청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2015-05-28 11:50:53[파이낸셜뉴스]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금리 인하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긴축 국면까지 각국의 통화정책이 지난 4년간 한 방향으로 움직인 것과 달리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경기 침체 가능성 등 각국의 경제 상황이 달라지면서다. ■‘매파(긴축 선호)’’ 신호 커지는 뉴질랜드, 호주, 일본1일 금융권에 따르면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지난달 28일 열린 올해 첫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5.50%)를 동결했다. RBNZ는 기준금리 동결 이후 "헤드라인(headline) 인플레이션이 1∼3%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기준금리(OCR)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지난해 4·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7%로 전분기(5.6%)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RBNZ의 목표치(1~3%)를 두 배 넘게 웃돌고 있다. 뉴질랜드의 인플레 압력은 이민자들의 유입이 기록적으로 커지면서 임대주택 수요가 많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 펜데믹 종료 이후 늘어난 뉴질랜드의 이민자는 지난해 연간으로 12만명 넘게 순유입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RBNZ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수준으로 내리기 위해 2025년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호주의 상황도 비슷하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지난 6일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하면서도 미셸 블록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호주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3.6%)를 하회했으나 지난해 4·4분기 기준 4.1%로 물가 목표 범위(2~3%)를 1%p 넘게 상회한 상태다.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 중인 일본도 오는 4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연간 CPI가 3.1%를 기록하며 4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올해 춘투(임금 협상) 시작으로 소비 개선세가 확인되는 4월에 기준금리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일본 중앙은행(BOJ)는 지난 2016년 1월에 단기금리를 0%에서 -0.1%로 내린 이후 7년째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 중이다. 강영숙 국제금융센터 선진경제부장은 “마이너스금리정책(NIRP) 종료 시점은 구마모토 지진 영향 및 춘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2026년 물가 전망도 발표되는 4월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 경제의 연착륙 시나리오가 지배적인 시각으로 변화한 가운데 엔저 심화로 정책전환을 연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둘기(완화 선호)’’ 색채 진해지는 영국, 캐나다, 중국이와 반대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는 곳들도 있다. 우선 지난해 3·4분기(-0.1%)에 이어 4·4분기(-0.3%)에도 역성장하면서 2분기 연속 경기침체에 빠진 영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된다. 영국은 지난 1월 31일 정책금리(5.25%)를 동결했으나 9명의 통화정책 위원 중 3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이날 회의에서 유일하게 금리 인하 의견을 낸 스와티 딩그라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은 “과도한 긴축이 영국 경제에 무서운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경우 지난 1월 물가상승률이 4.0%로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예상치(4.2%)를 밑돌았다. 장기간의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에 물가상승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물가가 반드시 2%대로 떨어지지 않아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20일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영국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도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는 곳이다. 지난달 1월 캐나다 물가상승률은 2.9%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3.3%)를 밑돌았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물가상승률이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 금리를 연 4.2%에서 연 3.95%로 인하했다. LPR은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로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연속 LPR 5년 만기를 4.20%로 동결했으나 최근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상회하는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2-26 15:55:55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이 적극적인 금리인하 의지를 내비쳤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지지 않아도 그 전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들썩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퇴색한 가운데 BOE가 이같이 적극적인 입장을 내비침에 따라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도 다시 힘을 받을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영국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베일리 총재는 물가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지목했다. 베일리는 이날 의회 재무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이 '급속히 하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영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영국 경제가 사실상 경기침체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침체 깊이는 '매우 얕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영국 GDP 성장률은 지난해 3·4분기 0.1% 하강에 이어, 4·4분기 0.3%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베일리는 금리인하 전제조건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금리를 내리기 전 인플레이션이 반드시 목표 수준까지 떨어져야 할 필요는 없다"면서 "그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이는 필요치 않다"고 못박았다. 앞서 이달초 BOE가 통화정책회(MPC)에서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지만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 휴 필 역시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금리인하가 언급한 바 있다. BOE가 이번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일리는 구체적으로 언제, 어느 정도 폭으로 금리를 내릴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올해 BOE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 전망은 "비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지속가능하게 하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1 18:37:47[파이낸셜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이 적극적인 금리인하 의지를 내비쳤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지지 않아도 그 전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들썩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퇴색한 가운데 BOE가 이같이 적극적인 입장을 내비침에 따라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도 다시 힘을 받을 전망이다. "물가 목표 도달 꼭 필요하지 않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영국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베일리 총재는 물가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지목했다. 베일리는 이날 의회 재무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이 '급속히 하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영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영국 경제가 사실상 경기침체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침체 깊이는 '매우 얕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영국 GDP 성장률은 지난해 3·4분기 0.1% 하강에 이어, 4·4분기 0.3%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베일리는 금리인하 전제조건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금리를 내리기 전 인플레이션이 반드시 목표 수준까지 떨어져야 할 필요는 없다"면서 "그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이는 필요치 않다"고 못박았다. 앞서 이달초 BOE가 통화정책회(MPC)에서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지만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 휴 필 역시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금리인하가 언급한 바 있다. BOE가 이번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금리인하 시장 전망은 합리적" 베일리는 구체적으로 언제, 어느 정도 폭으로 금리를 내릴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올해 BOE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 전망은 "비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지속가능하게 하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일리는 일시적으로 물가가 목표에 도달한다고 해도 이는 의미가 없다면서 BOE가 원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져 계속 저공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개별 지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물가 오름세가 지속가능하게 꾸준히 하강하는 흐름을 보이는 것이 금리인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연준 목표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그때 금리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1 02:50:12[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주요 중앙은행 총재들이 28일(이하 현지시간) 금리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하고 있어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시장의 성급한 기대를 경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월 의장, 라가르드 총재 등 주요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주최 통화정책 포럼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경기침체보다 물가 잡는 것이 더 중요 최근 전격적인 0.5%p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앤드류 베일리 영국은행(BOE) 총재를 비롯한 이들 중앙은행 총재는 한 목소리를 냈다. 경기침체가 뒤따르더라도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끌어내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파월은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긴축 기조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갈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경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팍팍한 노동수급에 따른 임금 인상 압력이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발언 전 74% 수준이었던 선물 시장의 다음달 연준 추가 금리인상 예상은 발언 뒤 82%로 치솟았다. 픽텍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 프레드릭 듀크로쳇은 중앙은행 총재들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완만한 정도의 경기침체는 감내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F는 금융위기 경고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는 그러나 이날 이전과 다른 입장을 내놨다.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던 고피나트 부총재는 이날은 방점을 다른 곳에 찍었다. 그는 고금리로 인해 시스템 금융위기가 촉발되면 각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의 고강도 금리인상이 금융위기를 부를 수도 있다는 경고다. 앞서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지역은행들은 연준의 고금리에 따른 보유 채권 평가가치 급락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은 바 있다. 그렇지만 중앙은행 총재들이 이날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내 두어 차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개월 간 우려와 달리 고금리 속에도 경제 흐름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것으로 확인된데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수급이 팍팍하고, 임금이 계속해서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인플레이션도 일반 인플레이션은 하락하고 있지만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 파월은 미국에서 실업자 1명당 선택 가능한 일자리는 1.7개라면서 임금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포럼을 주최한 라가르드 ECB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하강하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고 우려했다. 베일리 BOE 총재는 수개월 안에 일반 인플레이션은 큰 폭으로 내리겠지만 근원물가지수는 '훨씬 더 끈끈하게' 붙어 좀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29 03:49:41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찰스3세 국왕의 얼굴이 새겨진 은행권들을 공개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BOE는 이날 찰스3세 국왕의 초상화가 등장하는 5파운드, 10파운드, 20파운드, 50파운드 지폐를 공개했다. 은행권 얼굴 초상화를 제외한 나머지 도안은 작고한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새겨진 은행권과 같다. 은행권의 투명한 부분에 찰스3세 국왕의 초상화도 들어간다. 새 은행권은 2024년 중반에 유통되기 시작해 엘리자베스2세 여왕 초상이 들어간 은행권과 함께 유통된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은행권 발권에 앞서 성명에서 "찰스3세 국왕은 영국은행권에 새겨지는 두번째 군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영국 군주로는 처음으로 영국은행권에 초상화가 새겨진 바 있다. 지폐 전면의 초상화가 엘리자베스2세 여왕에서 찰스3세 왕으로 바뀌지만 지폐 후면은 이전과 같은 도안을 쓴다. 5파운드 후면에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 10파운드 후면에는 '오만과 편견'으로 유명한 소설가 제인 오스틴이 새겨져 있다. 또 20파운드 지폐 뒷면에는 흙수저 출신의 영국 화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MW 터너)가 그리고 50파운드 지폐 뒷면에는 컴퓨터 과학 선구자로 독일군 암호를 풀어 연합군의 2차대전 승리에 큰 공을 세우고, 튜링 테스트를 고안한 수학자 앨런 튜링의 초상화가 들어가 있다. BOE는 환경 악화와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 지폐는 낡은 지폐 교체, 은행권 수요 확대에 따른 추가 발권 필요성이 있을 때에만 찍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은 찰스3세 국왕의 초상이 들어간 동전을 이달 초부터 유통해왔다. 앞면에는 찰스3세 국왕의 얼굴, 뒷면에는 엘리자베스2세 여왕을 기리는 심볼이 들어간 50페니 동전 490만개를 찍어 풀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2-21 04:07:34[파이낸셜뉴스]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9월 8일 서거하면서 찰스 3세 국왕이 새로운 지폐의 얼굴로 새겨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홈페이지를 통해 찰스 3세의 초상화가 그려진 새 지폐를 공개했다. 찰스 3세의 초상화는 5파운드부터 10파운드, 20파운드, 50파운드 지폐에 투명한 위조방지용 보안창 부분과 지폐 앞면에 새겨진다. 지폐는 오는 2024년 중반부터 유통될 예정이다. 영란은행은 새 지폐가 유통된 후에도 엘리자베스 2세 초상화가 그려진 지폐를 계속 법정통화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닳거나 훼손된 것은 감별 과정을 통해 유통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엘리자베스 2세 초상화의 지폐는 1960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약 47억장 이상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2세의 얼굴이 새겨진 동전도 270억개가 유통 중이다. 동전의 경우 점점 마모되면서 교체될 전망이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이번 새 지폐 발표를 두고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찰스 3세) 국왕은 우리 지폐에 그려진 두 번째 군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찰스 3세의 초상화를 넣을 새 지폐 디자인을 공개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새 영국 지폐에 사용되는 찰스 3세의 초상화는 2013년 사진에 기초한 것으로, 최근에 최종 승인됐다고 한다. 지폐 뒷면에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작가 제인 오스틴, 화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수학자 앨런 튜링의 초상화가 계속 들어갈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0 23: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