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가 지속되자 장기국채 매입 규모 축소에 나섰다. 현지 공영방송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13일 만기까지 남은 기간이 '5년 이상 10년 이하'인 국채 매입 예정액을 4250억엔(약 3조7299억원)으로 발표했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국채 매입 예정액 4750억엔(약 4조1천687억원)보다 500억엔(약 4388억원) 줄어든 것이다.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액을 줄인 것은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전환을 결정한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계속하기로 했으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사진)는 이달 8일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출구 전략 일환으로 국채 매입액을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NHK는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액을 줄이면 보통 금리가 상승한다"며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견해로 환율에서도 엔화 강세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시장 관계자는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액 감소 발표에 대해 "엔화 약세에 대한 대응이자 금융정책 정상화 속도를 빠르게 하려는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940%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만 해도 달러당 140엔대 수준이었으나 가파르게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 지난달 34년 만에 160엔을 돌파했고 현재 155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5-14 18:16:42【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가 지속되자 장기국채 매입 규모 축소에 나섰다. 현지 공영방송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13일 만기까지 남은 기간이 '5년 이상 10년 이하'인 국채 매입 예정액을 4250억엔(약 3조7299억원)으로 발표했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국채 매입 예정액 4750억엔(약 4조1천687억원)보다 500억엔(약 4388억원) 줄어든 것이다.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액을 줄인 것은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전환을 결정한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계속하기로 했으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달 8일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출구 전략 일환으로 국채 매입액을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국채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위해 사용하는 공개시장조작 수단 중 하나다.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하면 매입 대금이 시중에 유통돼 통화량이 증가한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이자율은 하락한다. NHK는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액을 줄이면 보통 금리가 상승한다"며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견해로 환율에서도 엔화 강세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시장 관계자는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액 감소 발표에 대해 "엔화 약세에 대한 대응이자 금융정책 정상화 속도를 빠르게 하려는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940%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만 해도 달러당 140엔대 수준이었으나 가파르게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 지난달 34년 만에 160엔을 돌파했고 현재 155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5-14 06:37:52【도쿄=김경민 특파원】 최근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돌파하며 34년 만에 엔화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졌다. 현재 엔·달러는 150엔 중반까지 진정됐으나 미일간 금리 차가 여전해 당분간 엔저(엔화가치 하락)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게는 외국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가격이 비싸졌지만, 황금연휴를 맞은 일본인들의 해외여행은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 심리, 경제 성장 등이 수요를 높인 가운데 비교적 저렴하고 가까운 한국이 최고의 여행지로 선택받고 있다. 34년만의 엔저, 日개입한 듯 1일 도쿄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엔·달러 환율은 오전 한 때 160엔을 돌파했다.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넘어선 것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이다. 엔·유로화 환율도 1유로당 171엔대로 단일 통화 유로가 1999년에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엔화는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한 때 1파운드당 200엔을 넘는 엔화 약세가 진행됐다. 이후 같은 날 오후부터 엔화 매수세가 몰려 달러당 엔화 가치는 155엔까지 진정됐다. 현재는 157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급격한 엔·달러 환율 변동에 놀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시장 개입으로 엔저를 방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이 5조5000억엔(약 48조4000억원)을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보도했다. 일본 당국이 엔화 매수 개입을 하면 민간 금융기관이 BOJ에 맡기는 당좌예금으로부터 엔이 국고로 이동해 당좌예금이 감소하는데 이를 계산한 것이다.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과 관련한 사실 관계는 재무성이 5월 말 발표하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환율의) 과도한 변동이 투기로 발생하면 국민 생활에 악영향을 준다"며 "국제 규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당국이 시장 개입을 단행했는지는 "말할 게 없다"며 분명한 대답은 회피했다. 간다 재무관은 엔저에 대해 "거시경제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보다 마트의 식료품 가격이 매우 높아졌다"며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영향이 커지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 2일 140엔대 수준이던 엔·달러 환율은 우상향을 계속했다. 특히 BOJ가 지난달 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닛케이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하면서 엔저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감소한 것이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해외여행 간다면 한국으로" 역대급 엔저는 일본의 원자재 및 수입 비용을 크게 높인다. 또한 값 싼 엔화로 일본인들의 해외여행 비용도 이전보다 훨씬 비싸졌다. 하지만 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4월26~5월6일) 기간 나리타공항을 통한 출국자 수는 43만8500명으로 지난해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찾을 곳은 한국이다. 일본 대형 여행사인 JTB가 지난달 2000여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 골든위크 기간 해외여행을 생각하는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20.8%가 여행지로 한국을 꼽았다. 이어 동남아시아(16.7%), 대만(13.5%) 등의 순이다. 달러, 유로화를 쓰는 지역은 배제됐다. 엔저 부담에 하와이(미국)과 유럽보다 부담이 적은 한국(100엔=879원)이 인기 관광지로 떠오른 것이다. 산케이신문은 "엔화가 기록적인 수준의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되는 해외 여행지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30 11:08:40【도쿄=김경민 특파원】 29일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오전 한 때 160엔을 돌파했다.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넘어선 것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이다. 이후 오후부터 엔화 매수세가 몰려 달러당 엔화 가치는 156엔까지 진정됐다. 올해 1월 2일 140엔대 수준이던 엔·달러 환율은 우상향을 계속했고, 일본은행(BOJ)이 이달 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발표 전에 155엔 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160엔 선을 찍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26일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하면서 엔저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감소한 것이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엔화는 이날 유로화에도 약세를 보여 엔·유로 환율이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인 171엔 대까지 올랐다. 일본 당국은 최근 급격한 엔화 약세에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잇따라 구두 개입을 했지만, 엔화 가치 추락을 막지 못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이 외환시장 직접 개입을 단행해도 효과는 한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29 13:37:44【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엔화가치가 1990년 중반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달러당 엔화 환율이 155엔을 훌쩍 넘겨 당국의 시장개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 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5.37엔까지 치솟았다. 오후 들어 환율은 155.30엔선으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이 155엔을 넘기며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에 불을 지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을 비롯한 당국자들은 환율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집권 자유민주당의 고위 관리인 오치 타카오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환율이 160엔까지 치솟으면 개입이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당 엔화가 160엔 혹은 170엔으로 더 치솟으면 "이는 과도한 것으로 간주돼 정부 관계자들이 조치를 고려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은 양국의 통화정책상 변화가 없는한 개입 이후에도 엔저 압력은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일본 사이 금리 격차가 조만간 좁혀질 가능성이 낮다는 측면에서다. 일본은행은 25일을 시작으로 이틀 동안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가지며 일단 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일본은행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출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25 06:17:12【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엔화 환율은 24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엔 매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에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우세를 보임에 따라 1달러=154엔대 후반으로 소폭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4.73~154.74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08엔 상승했다. 전날 뉴욕 시장에선 일시 1달러=154.88엔으로 1990년 6월 이래 거의 34년 만에 엔저를 경신했다. 다만 미국 장기금리 고공행진으로 미일 금리차를 의식한 엔 매도가 들어와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일본은행 금융정책 결정회의 발표를 26일로 앞두고 관망 분위기도 엿보인다. 25일 발표하는 1~3월 분기 국내총생산(GDP)과 26일 나오는 3월 개인소비 지출(PCE) 지수 등 중요지표가 미국 경제의 견실함을 보여준다는 관측 속에서 장기금리는 4.6%대 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0분 시점에는 0.05엔, 0.03% 올라간 1달러=154.76~154.77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과 같은 1달러=154.75~154.8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23일(현지시각) 엔화는 22일과 보합인 1달러=154.80~154.90엔으로 폐장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24 10:09:06【 도쿄=김경민 특파원】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5엔대에 육박하자 일본 재무상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오는 25~26일 예정된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금리동결이 예상돼 엔화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54.86엔까지 올랐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4엔대 후반대로 떨어지기는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만이다. 일본 공영 NHK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고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한 발언을 연이어 했다"며 "미일 금리차로 인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거세졌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6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는 기존의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기준금리를 당분간 인하하지 않고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엔·달러 환율은 연초 140엔 대에서 꾸준히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는 달러당 154엔대에 진입했다가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한 때 달러당 153엔대로 내려갔다. 이후 중동 정세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다시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화를 매수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엔저(엔화가치 하락)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일본 정부와 BOJ는 본격적인 시장 개입에 앞서 현재 구두 개입 단계에 돌입했다. 스즈키 ��이치 재무상은 이날 각료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매일 동향, 배경에 대해서는 해설을 삼가겠다"면서도 "높은 긴장감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엔저 추이에 경계감을 표시했다. 한미일 재무장관들은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첫 3개국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과 3국의 공동선언에도 미국 금리 인상의 모멘텀과 미국 경제의 강세에 뿌리를 둔 강달러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BOJ가 오는 25~26일 진행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BOJ는 17년 만에 정책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시장에서도 올 여름 이후에나 BOJ가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의 이다나 아피오는 "이번에 (일본의) 정책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BOJ는 중기적으로 통화 완화를 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것이 (엔저를 방어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23 18:57:56【도쿄=김경민 특파원】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5엔대에 육박하자 일본 재무상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오는 25~26일 예정된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금리동결이 예상돼 엔화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54.86엔까지 올랐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4엔대 후반대로 떨어지기는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만이다. 일본 공영 NHK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고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한 발언을 연이어 했다"며 "미일 금리차로 인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거세졌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6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는 기존의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기준금리를 당분간 인하하지 않고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엔·달러 환율은 연초 140엔 대에서 꾸준히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는 달러당 154엔대에 진입했다가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한 때 달러당 153엔대로 내려갔다. 이후 중동 정세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다시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화를 매수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엔저(엔화가치 하락)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일본 정부와 BOJ는 본격적인 시장 개입에 앞서 현재 구두 개입 단계에 돌입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각료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매일 동향, 배경에 대해서는 해설을 삼가겠다"면서도 "높은 긴장감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엔저 추이에 경계감을 표시했다. 한미일 재무장관들은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첫 3개국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과 3국의 공동선언에도 미국 금리 인상의 모멘텀과 미국 경제의 강세에 뿌리를 둔 강달러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BOJ가 오는 25~26일 진행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BOJ는 17년 만에 정책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시장에서도 올 여름 이후에나 BOJ가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의 이다나 아피오는 "이번에 (일본의) 정책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BOJ는 중기적으로 통화 완화를 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것이 (엔저를 방어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23 12:54:14【파이낸셜뉴스 워싱턴DC(미국)=이보미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재무장관이 최근의 원화·엔화 약세에 대해 우려한다는 인식을 공동으로 제기했다.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국 재무장관 공동명의의 사상 첫 구두개입성 발언이다.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교란하는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해서도 전략적으로 대처키로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한미일 첫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3국 재무장관은 "우리는 기존 주요 20개국(G20)의 약속에 따라 외환시장 진전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해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고 했다. 외환시장 개입을 꺼리는 미국이 한국·일본의 통화가치 절하 우려에 대해 동의를 표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3국 재무장관은 "우리는 공급망 취약성과 핵심 부문의 경제적 강압과 과잉생산 등 다른 국가의 비시장 경제 관행이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과잉생산의 주체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4-18 18:24:14'' 【워싱턴DC(미국)=이보미 기자】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이 공급망 취약성과 핵심 부품의 과잉 공급이 미칠 수 있는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공조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핵심분야 과잉 공급에 대응한 3국의 협력 방안이 논의 의제에 포함한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달러로 인한 원화와 엔화의 급격한 평가 절하에 대한 한국와 일본의 심각한 우려에 대해선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재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한미일 첫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미일 재무장관은 "우리는 기존 G20의 약속에 따라 외환시장 진전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고 했다. 최근 달러 대비 원화와 엔화의 가치 하락이 지속된 데 대한 우려를 3국이 공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과 중동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맞물리며 한일 양국의 통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일 재무장관은 대북 대러 제재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과 북한의 무기 개발에 함께 대응해 각자의 독자적 제재 수단을 활용하고 조정할 것을 확인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러북 상호간 무기 수출 및 수입을 강력히 비판하며, 이러한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로 한다"고 했다. 한미일 재무장관은 공급망 교란과 과잉공급 등 비시장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3국간 협조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앞서 중국을 찾은 옐런 장관은 '인위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 태양광 패널이 미국과 전 세계에 부정적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공동선언문에서 과잉 생산의 주체로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같은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실무급 협력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3국 재무장관은 "글로벌 위기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다자개발은행을 발전시키고 국제금융 기구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아세안과 태평양 도서국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이들의 거시경제 및 금융 회복력과 금융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결집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4-18 01: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