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역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는 16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50대 A 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3시 45분 부산역 1층 여자 화장실에서 여성 B 씨를 폭행해 외상성 뇌출혈 등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 당시 A 씨는 여자 화장실에 남성이 들어왔다며 B 씨가 항의하자 B 씨 머리채를 손으로 잡고 여러 차례에 걸쳐 바닥에 내려쳤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A 씨에게 징역 20년 구형과 함께 20년간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보호관찰 명령을 청구했다. 검찰은 “다중이 이용하는 공간에서 벌어진 범행 그 자체로 일반 시민의 불안감을 가중한다”면서 “사회적 해악의 정도와 범죄 전력 등을 고려했을 때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검찰 측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B 씨의 남동생은 “B 씨는 한동안 기억을 잃고 30년 전으로 돌아간 상태였다”며 “현재는 기억이 돌아왔지만, 사건을 기억하면 화를 내며 혼란스러워하고 A 씨로부터 사과를 받은 적도 없다”고 토로했다. A 씨 변호인은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하나 살인의 고의성이 없다”며 “수년간 정신질환을 앓던 A 씨가 약을 복용하지 않아 환청에 시달리는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점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해당 사건은 중상해 혐의로 송치됐으나 검찰은 목격자 조사, 법의학 전문가 자문 등의 보완 수사를 벌여 A 씨가 치명상이 가능한 머리와 상체 부위에 강한 폭력을 반복적으로 행사, 피해자의 사망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범행을 저지른 점을 규명해 살인미수 혐의로 변경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6 14:31:37[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에서 한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 운전자 2명을 잇달아 폭행한 뒤 차량 탈취까지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여성 운전자 2명을 폭행한 뒤 금품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첫번째 사건은 오후 11시께 '여성이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지른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면서 확인이 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보니 피해자 B씨는 폭행을 당해 피를 흘리고 있는 상태였다. B씨는 사건 당시 주차장에 자신의 차량을 주차하고 조수석에서 개인적인 업무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A씨가 갑자기 차량에 탑승하더니 차키를 내놓으라며 폭행을 가했다는 것이 B씨의 진술이다. 경찰은 B씨를 통해 A씨의 인상착의를 특정하던 중 인근에서 유사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게 됐다. 두번째 사건 장소로 만난 피해자 C씨도 비슷한 수법으로 폭행을 당했다. C씨는 자신의 차량을 잠가두지 않은 채로 세워둔 채 인근에서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A씨가 접근해 C씨의 차량에 탑승했다고 한다. C씨가 통화를 하다 말고 영문을 묻자, A씨는 "대리기사를 부른 줄 알았다"고 답하면서 차량에서 내렸다고 한다. 이에 C씨가 다시 통화를 하러 가자 A씨는 몰래 C씨에게 접근해 차키를 내놓으라며 무차별 폭행을 했다고 한다. 경찰은 B씨와 C씨가 이야기하는 피의자의 인상착의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동일범 소행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인근 폐쇄회로(CC)TV를 모두 뒤져 피의자가 택시를 타고 서대문구의 한 고시원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 검거에 나섰다. 경찰의 탐문 수사 결과 A씨의 이름 등 인적사항이 특정됐다. 문제는 A씨가 등록된 주소에서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경찰은 A씨가 사용하는 휴대 전화번호에 대해서 실시간 위치 추적을 걸었고 경기도 안산 일대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보유한 차량이 없기 때문에 렌터카를 이용해 이동했다고 보고 해당 지역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다. 이를 눈치챈 A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경기도 화성시 등으로 도주했지만 결국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술을 마셔 왜 그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현재 A씨는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2-07 14:03:42[파이낸셜뉴스] 자신을 대리기사라고 속이고 여성을 안심시킨 뒤 폭행하고 차량 탈취를 시도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같은 날 동일 수법을 사용해 10분 간격으로 두명의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서울경찰청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지난해 12월28일 밤 11시께 서울 종로구에서 시동이 켜진 차량을 골라 운전석에 탑승한 뒤 차주를 폭행한 A씨의 범행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차량 시동을 켠 채 밖에서 통화를 하던 여성을 확인한 뒤, 비어 있는 차의 운전석에 탑승했다. 이를 발견한 여성이 다가가자 A씨는 “대리기사 부르신 줄 알았다”며 여성을 안심시켰다. 이후 전화하러 가는 여성의 뒤를 밟은 A씨는 갑자기 여성의 발을 걷어차고 무차별 폭행했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10분 전 A씨는 인근에서 또 다른 유사 범행을 저질렀다. 이날 밤 10시49분께 A씨는 주차장에서 조수석에 앉아 개인 업무를 보고 있던 한 여성에게 폭력을 가했다. A씨는 열려 있는 운전석 문을 열고 탄 뒤 피해자에게 “가방과 차키를 내놓으라”며 폭행했다. 물건을 뺏은 A씨는 경기도 일대를 옮겨 다니며 수사망을 피했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결국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 사실에 대해 시인하면서도 “당시 술에 취해서 내가 왜 그랬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1일에도 경기도 과천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자동차를 훔쳐 달아난 10대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A군 등은 경기 과천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벤츠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등 최근 보름 사이 수도권 일대 아파트에서 수차례에 걸쳐 차량을 절도했다. 이들은 문이 잠기지 않았고, 내부에 차 키가 있는 차량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추적 끝에 지난 1일 오후 경기 안양에서 A군 등을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차를 타고 싶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6 17:15:36[파이낸셜뉴스] 외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국제결혼을 알선하는 한 업체가 공개한 ‘신부 교육’ 지침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베트남 국제결혼 업체가 최근 작성한 외국인 신부 교육 지침 글이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성차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된 건 지난 24일 해당 업체 커뮤니티에 직원이 올린 ‘기숙사 교육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다. 글에는 베트남 신부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 다뤄진 7가지 주제가 소개됐다. ‘혼인신고 서류 안내’ 등 기본적인 법적 절차 안내 외에 ‘거짓말을 하지 마라’ ‘생활비를 아껴 써라’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하지 마라’ ‘한국에 있는 베트남 사람을 멀리 하라’ ‘한국에 가면 남편만 믿고 남편이 최고’ 등의 항목이 나왔다. 업체는 공지 글을 통해 베트남 여성의 장점과 단점을 소개했다. 장점으로는 ‘긴 생머리에 예쁘고 몸매 좋은 여성이 많다’ ‘의외로 피부 하얀 여성이 많다’ 등 외모가 강조됐다. 반면 단점으로는 ‘기가 세고 순종적인 여성이 드물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뒤통수를 친다’ ‘결혼하면 남편이 쥐어잡혀 산다’ 등 주장이 언급됐다. 이를 접한 대다수 네티즌들은 성차별적이고 여성 비하적인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해마다 국제결혼이 느는 추세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아 사회적인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체 측은 논란이 된 교육 주제와 관련해 “신랑 신부가 잘 지내고 있는데 (일부 베트남 사람들의) 나쁜 꼬임에 넘어가면 안 좋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줬을 뿐”이라며 “부부가 잘 살 수 있도록 교육 차원에서 얘기한 거다. 사람들이 국제결혼에 대해 잘 모르고 인식이 안 좋다 보니 문제를 제기하는 것 같다”고 한국일보에 해명했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해 공개한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다문화 혼인은 1만7428건으로 전년 대비 3502건(25.1%) 늘었다. 이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폭 증가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7.2%에서 9.1%로 늘었다. 결혼을 한 10쌍 중 약 1쌍은 다문화 부부인 셈이다. 다문화 혼인을 한 한국인 남편 연령은 45세 이상이 31.2%로 가장 많았다. 30대 초반(19.3%), 30대 후반(17.1%) 순이었다. 부부 간 연령 차는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 비중이 35.0%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23.0%로 가장 많았고 중국(17.8%), 태국(11.1%) 순이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30 08:32:14[파이낸셜뉴스] 아파트 현관 앞에 가짜 택배를 놓고 기다렸다가, 이를 수거하던 5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A씨(40)를 구속 송치 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2시10분쯤 청주시 청원구 주성동 한 아파트에서 택배를 수거하기 위해 문을 열고 나온 B씨의 머리와 팔 등을 여러차례 내려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를 분석해 A씨의 동선을 추적해 3일만인 지난달 23일 그를 자택 주차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택배 기사로 위장해 아파트에 침입한 뒤 집 앞에 가짜 택배물을 두고 B씨가 문을 열 때까지 계단에서 1시간가량 기다렸다. 범행 뒤에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옷을 수차례 갈아입으며 도주했다. A씨는 검거 직후 경찰에 “다른 사람의 집으로 착각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21년부터 2년여 동안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근무했고, 해당 집도 방문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6 07:01:15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라이프 사이클과 건강을 생각하는 차별화된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 를 설립했다고 1일 밝혔다. 팸테크(Femtech)란 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를 결합한 합성어로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 및 상품, 서비스 등을 말한다. 펨테크는 해외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사업분야로, 국내는 최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여성은 생리, 임신, 출산, 폐경 등 남성과는 다른 생리현상을 겪으며, 유방암, 갑상선암, 난소·자궁암 등 신체적 차이에 따른 고위험 질병군에도 쉽게 노출되어 있어 라이프 사이클 상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기존의 금융 상품에서 한발 더 나아간 전문적인 여성 연구와 이를 반영한 상품 개발, 라이프스타일의 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한화손해보험은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펨테크연구소를 설립, 전문성을 확보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연구소 명칭에는 한화 금융 5개사의 공동브랜드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를 사용해 '라이프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객의 삶을 더 잘 살게 해주는 금융'이라는 브랜드의 지향점을 반영했다. 연구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인, 대학교수, 금융 및 보험관련기관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해 외부 자문단 구성을 마쳤으며, MZ세대 중심의 사내보드 운영, 대학교 산학협력 등 다양한 연령층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서혜진 기자
2023-06-01 18:10:15[파이낸셜뉴스] 한국인 인플루언서가 인터넷 생방송 중 미국 여성들에게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아시아전문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제미니 주리’는 지난 13일 언어 문제로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관련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주리는 최근 미국인 여성 2명과의 화상통화를 진행했다. 그는 처음엔 스페인어로 대화를 시작했는데, 이 여성들이 “스페인어를 잘 못하는 것 같다”고 비웃으며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주리는 “영어를 조금 한다”고 답했지만, 미국인 여성들은 “왜 방송을 시작했느냐”고 쏘아대기 시작했다. 당황한 주리가 질문에 곧바로 대답하지 못하자 이들은 주리를 조롱하기 시작했고, 더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주리는 한국어로 “안녕”이라고 말하며 방송을 종료하려고 했지만 미국인 여성 중 한명이 양쪽 눈꼬리를 손으로 찢어 보이는 행동을 했다. 이는 동양인을 향한 대표적 인종차별 행위로 꼽힌다. 주리는 “누구 녹화하는 사람 없나”라고 도움을 청했고, 이들은 “그러길 바란다”며 조롱을 이어갔다. 주리는 해당 장면이 모두 담긴 동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4살 때부터 여행을 다녔고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며 “이 게시물을 통해 아시아계가 겪는 인종차별이 어떤 것인지 깨닫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의 누적 조회수는 670만회를 돌파하면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6 21:47:0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술집 보안요원이 아시아계 여성을 향해 반복해서 '김정은'이라 불렀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회사에서도 쫓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자신을 아시아계라고 밝힌 시카고 여성 시드니 히긴스는 지난 11일 친구들과 함께 시카고 프로야구장 리글리필드 인근의 '듀시스 메이저리그 바(Deuce's Major League Bar)'를 찾았다가 보안요원으로부터 적대적 대우를 받았다며 지역 매체에 고발했다. 이날은 ‘성 패트릭의 날(3월 17일)’을 앞둔 주말로 업소들마다 축제를 미리 즐기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히긴스는 "듀시스 앞에 줄이 끊긴 것을 보고 남들처럼 바리케이드 틈새로 통과해 들어가려 했다"며 "이때 보안요원이 다가와 저지하며 '안 돼, 김정은'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히긴스는 "보안요원에게 '지금 뭐라 말했냐'고 묻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김정은'이라 답했다"라고 부연했다. 히긴스 일행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에는 보안요원이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다만 당신을 뭐라 부르던 그건 내 마음"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 보안요원은 "난 백인 손님들은 '조 바이든'으로 부른다"고 주장했다. 히긴스 일행은 "아시아계든 아니든, 어떤 호칭이 됐든, 누군가에게 비하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잘못됐다"라며 "보안요원 파견 업체와 듀시스 모두, 직원들에게 다양성 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업체 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직원은 제3 업체에서 파견된 보안요원이며 해고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업체는 "우리는 어떤 차별이나 편견도 허용하지 않는다. 편협한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계속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해당 보안요원이 고객의 안전을 지키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하며 "인종차별적 발언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고 있다"는 또 다른 비난을 사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15 08:50:13[파이낸셜뉴스] "담배 피우지 말라"며 훈계를 했다는 이유로 중학생들이 40대 여성을 향해 신발을 던지고, 발로 차는 등 폭행을 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중학생 A군(15)과 B군(16)을 공동 폭행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군과 B군은 지난 18일 새벽 4시 30분께 대구시 서구 내당동 거리에서 40대 여성이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하자 이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가해자인 A군,B군과 함께 현장에 있던 C군은 폭행 장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C군은 폭행에 직접 가담하진 않았지만 폭행 장면을 촬영하며 피해자를 비웃었다. 해당 영상에는 가해자인 A군과 B군이 피해 여성에게 신발을 던지고, 발로 차는 등 폭행을 한 장면이 담겨있다. 영상에는 이른바 '날아차기'를 해 피해 여성이 땅바닥에 그대로 고꾸라지는 장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불러 조사한 뒤 입건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22 07:09:02[파이낸셜뉴스] 부산 서면의 한 오피스텔에서 처음 본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20대 여성이 피의자의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피해자 A씨는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 5월 서면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6번 머리를 짓밟히고 사각지대로 끌려간 살인미수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피의자인 B씨는 사건 당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A씨의 뒤로 다가가 그의 머리를 갑자기 발로 찼다. A씨가 벽에 머리를 세게 부딪힌 뒤 바닥에 쓰러지자 B씨는 A씨의 머리를 5차례 발로 밟았다. 이후 B씨는 정신을 잃은 A씨를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갔고, 이후 여자친구집으로 도주했다. 폭행으로 인해 A씨는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외상성 두개내출혈과 영구장애가 우려되는 오른쪽 다리의 마비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 A씨는 현재 해리성기억상실 장애로 사건 당시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지만 CCTV와 자료를 기반으로 사건을 재구성했다. 그는 “뒤돌려차기로 머리를 맞은 뒤 쓰러졌고 총 6차례 발로 머리를 맞았는데, 5회째 맞았을 때는 손도 축 늘어졌다”며 “어린 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다는 경호업체 직원(B씨)의 발차기는 엄청난 상해로 이어졌다”고 했다. A씨는 사각지대로 끌려간 8분의 시간 동안 성범죄도 당한 것 같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는 “여자친구집으로 도주한 가해자는 휴대전화로 ‘서면살인’, ‘서면살인미수’, ‘서면강간’, ‘서면강간미수’ 등을 검색했는데 본인 손가락으로 자백한 거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B씨는 최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는 지난달 30일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B씨를 숨겨준 혐의(범죄은닉 등)를 받는 그의 여자친구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B씨는 재판에서 폭행 사실은 인정하나 살해 의도는 없었으며, 당시 술에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가해자에 대한 법원 판결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은 징역 20년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8년이나 형을 줄여 12년을 선고했다”며 “(이유가) 범인이 폭행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CCTV에 다 찍혀있는데 부정하는 피고인이 어디 있나. 범인은 아직도 살인미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B씨는 프로파일러 보고서에서도 재범 위험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고 사이코패스 검사로 알려진 PCL-R에서도 점수가 높게 나왔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A씨는 “사건 이후 한 달여가 지난 뒤 기적적으로 마비가 풀렸다. 하지만 여전히 길을 걸을 때 불안하고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2시간마다 잠을 깬다”면서 “B씨가 반성문에 ‘합의금을 할부로라도 갚겠다’고 적었다는데, 우리 가족은 1조원을 줘도 안 받을 거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검찰은 형이 적다며 항소했고 범인은 형이 많다며 항소했다. B씨는 아예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다. 재판장에 올 때마다 몸집이 커져간다”면서 “이렇게 증거가 넘치는데 범인은 12년 뒤에 다시 나온다. (그때도) 고작 40대다. 뻔한 결말에 피해자인 나는 숨이 턱턱 조여온다. 사회악인 이 사람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07 23:3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