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은 여성혐오 정당이자 성희롱 정당이라고 다시 규정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7일 대전 현장 유세 지원에서 "(민주당이) 맥락도 안맞게 깔대기식 음담패설을 하고 즐기는 것이 다 성도착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아주 오래 전에 꼰대 같은 상사나 이상한 동료들이 마치 농담이랍시고, 깔대기식으로 음담패설을 들으라는 듯이 억지로 듣게하고 스스로 만족했던 것 기억나나"라며 "요즘 그런 회사나 직장이 있다면 쫓겨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그런 식의 불쾌한 상황들이 사회생활에서 없어지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희생을 했다"며 "그걸 한 순간에 김준혁 민주당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때문에 되돌릴 것인가. 저희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김 후보처럼 공개적으로 들으라고 강요하는 상황이 아니라 직장생활이나 사적인 회식자리에 있더라도 저희는 잘라낼 것"이라며 "불쾌한 음담패설을 하고 성희롱을 다시 2024년 대한민국에 허용하겠다는 정당과 그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는 정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4-07 10:40:41[파이낸셜뉴스] 국민의미래 여성비례대표 후보자들이 여성혐오 망언을 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규탄했다. 국민의미래 여성비례대표 후보자들은 3일 성명서를 내고 "수준 이하의 저급한 여성혐오 막말을 쏟아내고도 때늦은 사과에 일말의 반성의 기미조차 없는 김준혁 후보는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가.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있나"고 비판했다. 국민의미래 여성후보자들은 "김 후보는 2019년 한 유튜브에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초등학생과 성관계를 맺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 없는 망언으로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았다"고 했다. 또 "2017년에는 수원화성은 여성 젖가슴 자리라며 여성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2022년에는 이화여대 초대 총장인 김활란 박사가 해방 이후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상납을 시켰다는 망언으로 이대생들을 비롯한 대한민국 여성들을 모욕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미래 여성후보자들은 "대한민국의 절반의 유권자가 여성인 것을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유권자 절반은 그냥 무시해도 당선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인가"라며 "이쯤 되면 단순 말실수가 아닌 김 후보의 무의식 기저에 왜곡된 여성관이 깊이 뿌리박혀 있다는 반증"이라고 맹폭했다. 이어 국민의미래 여성후보자들은 "이런 사고를 지닌 김준혁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면 얼마나 더 대한민국 여성들을 치욕스럽게 할지 불 보듯 뻔하다"라며 "진정성있는 반성과 사죄만이 대한민국 여성들의 분노를 잠재우는 길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03 11:16:00[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뼛속까지 여성혐오"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시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 대표가 나경원에 대해 나베가 어쩌고, 류삼영 후보는 냄비를 밟아야 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건 극단적 여성혐오가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 동작을 류삼영 민주당 후보의 유세 지원을 가기 전 유튜브 방송에서 나 후보를 향해 "'나베' 이런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런 여성 혐오를 주류 정치인들이 대놓고 하겠다는 것은 그것을 괜찮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여러분, 그거 우리는 오케이할 수 있냐. 난 오케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저것이 이 대표가 뿌리깊은 여성 혐오 바탕 없이 그냥 나온말, 생각 없이 나온 말 같나. 아니다"며 "이재명의 별명을 생각해봐라. 뼛속까지 찬 여성혐오를 가지고 어떻게 표를 달라고 할 수가 있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상식이 이겨야 한다"며 "여성혐오적 발언을 계산해서 쏟아내는 정당 괜찮나. 전 그걸 두고 보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서지윤 기자
2024-04-03 10:49:03[파이낸셜뉴스] 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순수함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남성 출연자가 과거 자국 혐오 사상을 내세우며 방송을 만들었던 유튜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 16기 방송에 출연한 남자 출연자 상철에 대해 "과거 행적 까발려지면 여러모로 파장이 클 것"이라고 폭로하는 게시글이 확산했다. 상철의 유튜브를 지켜봤다고 주장한 글쓴이 A씨는 "(상철은) 얼굴 없는 유튜버로 몇 년간 틈틈이 영상 올리다가 채널 싹 닫아버리고 미국에서는 도저히 만나줄 여자가 없어 결국 한국에 온 불쌍한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상철의 유튜브 채널명은 '폭렬 리뷰'였다. 상철은 처음엔 게임 리뷰를 올렸다가 정치 시사에 대해 다루기 시작했다. A씨는 "유튜브에서는 상철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말이 많고 항상 욕하고 언성 높이고 화가 나 있다. 방구석 여포가 바깥세상에 나오니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충격적인 건 유튜브 콘텐츠 내용으로 미뤄볼 때 상철의 사상이다. 친중, 반미, 국까(자국 혐오) 영상이 대부분이고 중국몽을 넘어 팍스 차이나를 찬양한다"라고 적었다. 또 A씨는 "(상철이) 사람들이 미국의 실체를 하나도 모른다면서 미국 사회문제를 들먹이며 미국을 깠다"라며 "한국 여자도 신랄하게 깠던 사람이 예능에 나와 여자 대하는 모습을 보니 어이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상철은 처음엔 "윤석열 대통령 좋아한다. 한동훈 장관 팬이다"등의 말로 부인했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해당 유튜버가 맞다면서 "시끄러운 게 싫었고 왜 정치 성향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인지 이해할 수 없어 모른체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튜브에서) 어떤 주제든 깊이 논했다. 공유했던 생각들이 많은 사람에게 유익했다고 믿는다"라며 "방송 끝나고 추후에 다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철이 출연한 16기 방송은 '돌싱(돌아온 싱글)' 특집으로 출연진들 간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상철은 방송 초반에 "부엌에 남자가 들어가는 게 이상한 것 같다" 등의 발언으로 '빌런'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이 진행될수록 여성 출연자에 대한 의리를 보여주면서 순수한 이미지로 호평을 얻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4 14:19:59[파이낸셜뉴스] '보이루'가 여성혐오 표현이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확정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해 2심까지 배상 판결을 선고받은 윤지선 세종대 교수가 지난 3일 상고를 취하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14일 김씨가 윤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윤 교수가 5000만 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바 있다. 윤 교수는 지난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 김씨의 유행어인 '보이루'가 여성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인사말로 만든 용어를 여성혐오 표현으로 규정했다며 윤 교수의 논문이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2021년 7월 해당 논문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윤 교수 측은 "용어 사용이 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성격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1·2심은 논문 내용이 명예훼손과 인격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2013년경부터 김씨와 김씨 팬들이 사용한 유행어 '보이루'는 김씨의 실명인 '보겸'과 인터넷 인사 표현인 '하이루'를 합성한 인사말일 뿐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의미는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교수의 수정 전 논문은 김씨가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을 합성해 '보이루'라는 용어를 만들어 전파했다는 내용을 담았다"며 "허위의 구체적 사실을 적시해 원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3-06 12:16:05[파이낸셜뉴스] '보이루'를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한 윤지선 세종대 교수가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에게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법원이 재차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2-2부(김창현·강영훈·노태헌)는 14일 김씨가 윤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1심을 유지했다. 윤 교수는 2019년 '관음충의 발생학'이라는 논문을 통해 김씨가 사용하는 '보이루'가 여성 성기와 과거 인터넷에서 인사말로 쓰인 '하이루'의 합성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는 보이루라는 표현이 '보겸'과 '하이루'의 합성어라 반박했고, 가톨릭대 연구진실성위원회도 문제가 된 부분을 '변조'에 해당한다 발표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2021년 7월 김씨는 윤 교수 논문으로 인해 허위사실이 유포됐다며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윤 교수가 김씨에게 5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1심은 해당 용어의 의미 왜곡으로 온라인상에서 여성혐오 표현으로 사용된 점은 인정했지만 김씨가 이를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윤 교수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김씨 역시 이에 부대 항소했지만 항소심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2-14 15:47:00[파이낸셜뉴스] 사람을 형상화한 성기구인 '전신형 리얼돌'에 대한 국내 통관이 허용되자 여성단체가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리얼돌이) 여성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성범죄를 사소화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지난 26일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이하 전국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리얼돌은 단순 사적 영역이 아닌 산업의 영역이며, 여성 신체 훼손의 문제"라며 "정부는 리얼돌 통관을 전면 재검토하고 리얼돌 제조와 유통 산업 전반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관세청은 같은 날 '리얼돌 수입통관 지침'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 전신형 리얼돌에 대한 통관이 허용됐는데, 미성년 형상이나 특정 인물을 닮은 리얼돌은 수입이 금지됐다. 전국연대는 관세청의 전신형 리얼돌 수입통관 허용과 관련해 "리얼돌은 여성 인간의 몸·신체를 성 기구화하는 것이며, 거래 가능한 몸이라는 인식을 강화시킨다"면서 "리얼돌의 판매와 사용을 둘러싼 이야기들은 실제 남성의 강간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각본에 충실하게 짜여 있다. 포르노적 각본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에서 제작되는 리얼돌이 별도의 규제 없이 제작·유통된다고 지적했다. 리얼돌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배달 업체 등이 이용되고, 성인용품 판매업체 사이트에서도 다양한 마케팅이 이뤄지는 것 또한 비판했다. 전국연대는 "리얼돌 수입 통관을 허용하는 판결이 나자마자 전국에는 '리얼돌 체험방'이라는 이름의 유사 성매매 업소가 우후죽순 생겨났다"며 "지금까지도 체험방은 단속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묵인·방치되고 있다. 이번 관세청의 결정은 이런 현상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적 영역이기 때문에 국가가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국가의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는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며 "리얼돌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성범죄를 사소화해 여성들의 안전을 저해한다는 우려에 대해 정부는 귀를 기울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관세청은 리얼돌 수입업자들이 통관 보류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사적 영역에 대한 국가의 개입 최소화 등을 이유로 수입업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7 21:47:2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16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해 "여성혐오이자 김건희 여사 깎아내리기"라며 장 의원 제명까지 촉구했다. 국민의힘 여성의원 일동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의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을 맹폭했다. 장 의원은 지난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 행보의 환아 방문 행보와 관련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된다"고 말했었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큰 사고로 국민들의 슬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때,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노리고 '쇼윈도 영부인', '빈곤 포르노' 등 자극적인 단어로 김 여사의 외교 행보를 폄훼하고 선량한 국민을 선동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를 방문하던 중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환아와 그 가족을 만난 것을 두고는 "한국에서 환아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팀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후 여러 독지가의 도움으로 치료비와 에어 앰뷸런스 비용 등이 마련됐다"며 "선척적 심장질환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의 가정을 방문해 관심과 지원을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해 "어떻게 이를 화보 촬영에 비견할 수 있으며 뜬금없이 포르노라는 단어를 쓸 수 있나"라고 물었다. 여당 여성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내뱉은 상식 이하의 여성 비하 발언, 저질스런 성적 비하 발언은 우리 국민이 캄보디아에서 행한 인도주의적 의료 선교와 외교 노력으로 쌓은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모독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해당 발언이 "김 여사에 대한 인격살인", "대한민국의 국격살인"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아픈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과 지원이라는 인간적 유대를 정치적으로 모독하는 건 여성혐오이자 아동에 대한 저질스런 비하"라며 "세상 만물이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님 같아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 같아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장 의원을 향해 "여성혐오와 아동비하로 휴머니즘 파괴에 이른 저주와 타락의 장경태는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장 의원을 즉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시키고 출당시켜라", "반인륜적, 반휴머니즘적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히고 즉각 사죄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장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으로, 민주당에 "장경태의 의원직 제명에 적극 협조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1-16 11:17:21[파이낸셜뉴스]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이 자신의 '보이루'라는 표현을 여성혐오 용어라고 논문에 기재했던 윤지선 세종대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6단독 김상근 판사는 21일 김씨가 윤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윤 교수가 김씨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윤 교수는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김씨가 사용해 유행시킨 ‘보이루’라는 단어가 여성 성기와 하이루의 합성어라며 여성혐오적 표현이라고 썼다. 이에 김씨는 '보겸+하이루'의 합성어일 뿐 여자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지난해 7월 윤 교수의 논문으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윤 교수 측은 앞선 재판에서 "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의 내용과 '보이루' 용어 사용 성격이 완전히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윤 교수의 배상책임을 일부 인정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6-21 16:17:49[파이낸셜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으로 5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진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선거 전략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030대와 60대 이상이 결합하는 이른바 '세대 포위론'과 남녀 '갈라치기' 전략이 실패했다는 비판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대표의 대선 전략은 철저히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우선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가 부정확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 오판의 바탕에는 그릇된 여론조사가 있는 듯하다. 적어도 여론조사는 민주당 것이 정확했다"며 "여의도연구원은 샘플에 보수가 과대포집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효과에 대판 오판 △여성혐오 갈라치기 전술의 실패 △호남에서의 부진 등을 지적했다. 그는 "20대 남성이 윤석열 당선인에게 몰아준 표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20대 여성은 이재명 후보에게 몰표를 던졌다"며 "여성혐오 갈라치기 전술은 본인의 변명과 달리 철저히 실패했다"고 적었다. 호남에서의 부진도 이 대표의 전술 실패라는 게 진 전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사실 호남에 공 들인 것은 평가를 해줘야 한다"면서도 "일시적 여론조사에 취해 30% 운운하다 보니 과거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은 공적이 빛을 바랐다. 결과적으로 이 후보가 대구·경북(TK)에서 가져간 표가 더 많았다"고 했다. 광주에서 이 후보 84.82%, 윤 당선인 12.72%, 전남에서 이 후보 86.10%, 윤 당선인 11.44% 득표율을 기록, 윤 당선인은 호남에서 10%대 초반 득표율을 보였다. 대구에서 윤 당선인은 75.14%, 이 후보는 21.60%를 득표했고 경북에서는 윤 당선인이 72.76%, 이 후보가 23.80%를 얻었다. 특히 진 전 교수는 "문제는 이 전술이 윤석열 정권에 두고두고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선거 캠페인에서 노골적인 반여성 행보를 보이는 바람에 외신에서는 이미 그를 '안티페미니스트', '여성혐오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며 "국제 망신이다. 젠더 갈라치기 후폭풍이 불고 있다"고 짚었다.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는 "공약을 했으니 그냥 뭉갤 수는 없고 강행하자니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아무튼 이준석 대표는 모르겠는데 이준석식 정치는 퇴출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분노는 남성만의 특권이 아니다. 여성들도 분노할 줄 안다. 그리고 그 분노를 '조직'할 줄도 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준석 대표의 '갈라치기 전략이 실패했다'며 날을 세웠다. 중진 노웅래 의원은 지난 1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얘기했던 세대 포위론은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 아니냐. 20대, 30대 같은 경우 2030 여성은 민주당을 더 적극적으로 지지했다"며 "이제는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기 해서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건 정치권이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가 없어서 고통 받는 젊은이들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은 못할 망정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하는 것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 또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헌정사 최연소 여당 대표가 되신 이준석 대표께선 승리에 도취되기에 앞서 본인의 전략 실패를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제시해 온 '혐오 대전략'은 자유민주주의가 저항해 온 '통합'의 가치에 정면으로 저항하는, 금도를 어긴 전략이자 국민을 기만한 행태"라고 규정하고는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려면 '이준석식 못된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 '이준석의 아름다운 퇴장'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의 책임론에는 다소 선을 긋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은 지난 1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2030대 여성 표심에 대해 유리 천장, 성별 임금 격차, 경력 단절 등을 언급한 후 "여성의 문제를 우리가 좀 더 세밀하게 정책적으로 얘기했더라면 20대, 30대에서 지지를 받았을 텐데 실질적인 여성 문제에 우리가 제대로 정책을 못 내놓은 것이 실책"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크게 보면 정치적 논쟁은 일으킬 수 있는데 깊이 들어가면 우리 당 전체의 조밀하고 촘촘한 여성 정책을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준석 대표에게 지금 책임을 물어서 하기는 조금.."이라고 선을 그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3-13 17:2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