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 직원 가운데 절반은 5억원 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해 직원 연봉의 중간값이 37만9000달러(약 5억2264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은 5억2264만원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다는 의미다. 지난 24일 1·4분기 실적발표에서 메타는 전체 직원 수가 6만9329명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3만5000여명이 5억원 넘는 연봉을 받는 셈이다. 해당 매체는 메타의 고위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연구원의 경우 제품 디자이너나 사용자 경험 전문가보다 기본급을 더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인사이더는 다만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빅테크에서도 3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직원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메타는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해고된 인원은 전체 직원의 22%에 달한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성과 평가와 구조조정을 강화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직원들에게 밝힌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27 16:48:21[파이낸셜뉴스] 지난 4년 새 국내 대기업 남녀 직원간 근속기간 격차는 다소 줄어들고 있으나 연봉 격차는 오히려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근속연수 늘어.. 남녀 격차 2.8년으로 줄어 1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19년과 지난해 현황을 비교할 수 있는 352개사의 남녀 직원 평균 근속연수와 연봉을 살펴본 결과 남성과 여성 직원 간 평균 근속연수 격차는 지난 2019년 3.4년에서 지난해 2.8년으로 줄었다. 2019년 남성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1.6년, 여성은 8.2년이었으나 지난해 남성 11.7년, 여성 8.9년으로 집계됐다. 남녀 평균연봉 격차는 3158만원으로 벌어져 반면 남녀간 평균 연봉 격차는 2019년 약 2950만원에서 지난해 3160만원으로 벌어졌다. 2019년 남성의 평균 연봉은 8419만원이었으며, 여성은 5465만원으로 2954만원 차이에서 지난해 남성 1억151만원, 여성 6993만원으로 평균 연봉 격차가 3158만원으로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리더스인덱스는 "동일 업종, 동일 기업 내에서도 여성들이 남성보다 연봉이 낮은 직무에 분포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보험업은 여성 근속연수 길어도 연봉은 낮아 일부 업종은 여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직원보다 길지만 연봉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남녀 간 근속연수 비율이 94.6%까지 좁혀졌으나 연봉 비율은 65.1%로 차이가 컸으며, 은행업도 여성 근속연수가 남성의 91.0% 수준이었지만 연봉은 71.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의 경우 남성이 평균 3.7년, 여성은 3.8년 근무했으나 남성 대비 여성 연봉 비율은 67.6%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상사업종의 지난해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0.6년, 여성 12.4년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직원들의 연봉(7400만원)은 남성(1억2000만원)의 61.7% 수준에 머물렀다. 증권업 역시 여성 직원 근속연수가 11.3년으로 남성(11.2년)보다 길었으나,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63.1%였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남녀 간 연봉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업종은 운송, 제약, 통신, IT서비스, 자동차·부품 등으로 집계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7 10:16:25지난해 국내 페인트 기업 오너 연봉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와 환율이 안정되면서 대다수의 업체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공업,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오너는 한영재 노루그룹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영재 노루그룹 회장은 노루페인트에서 12억4300만원, 지주사인 노루홀딩스에서 20억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 28억7400만원 대비 약 43.4%(8억6900만원) 오른 것으로 업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 회장은 故 한정대 창업주 아들로 지난 1988년 사장으로 취임해 현재 노루그룹 지주사인 노루홀딩스를 비롯해 노루페인트, 노루코일코팅, 노루케미칼 등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지난해 한 회장의 보수가 크게 오른 것은 노루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노루페인트의 실적이 크게 오른 게 주효했다. 노루페인트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56억원, 408억원으로 노루페인트가 노루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 회장이 노루페인트에서 받은 급여는 2022년 7억2353만원에서 지난해 9억8413만원으로, 노루홀딩스에서 받은 상여는 5억1400만원에서 6억6400만원으로 증가했다. KCC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진 KCC 회장은 지난해 총 27억3400만원의 보수를 받아 5대 기업 오너 중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KCC는 실리콘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6조2884억원의 매출, 3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매출액과 영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정회장의 보수는 2022년 23억8300만원 대비 14.7%(3억5100만원)가량 올랐다. 구체적으로 정 회장의 급여는 2022년 21억9800만원에서 지난해 23억1400만원으로, 같은 기간 상여는 1억8400만원에서 4억1800만원으로 증가했다. KCC 관계자는 "KCC 임직원의 보수 및 상여금은 별도 기준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데,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995억원, 3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94% 증가했다"며 "이같은 별도 기준 호실적에 따라 정 회장의 보수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장연 삼화페인트공업 회장의 보수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김 회장은 삼화페인트 전신인 동화산업의 공동 창업주 고(故) 김복규 회장의 아들로 지난 2008년부터 회사를 단독으로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전년 12억8000만원 대비 23.7%(3억300만원) 오른 15억8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삼화페인트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2022년 200만원이었던 상여가 지난해 1억7700만원으로 8만8400% 급증했다. 실제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전년 199억원 대비 30.1% 증가한 2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회사의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넘은 건 지난 2015년 317억원 이후 8년 만이다. 조광페인트 창업주 고(故) 양복윤 회장의 며느리인 송경자 조광페인트 회장의 보수도 소폭으로 증가했다. 송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5억6600만원으로 전년 5억5000만원 대비 약 2.9%(1600만원) 올랐다. 조광페인트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28억원, 35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냈다. 강남제비스코의 경우 현재 오너 2세인 고(故) 황성호 회장의 배우자인 임예정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다만 임 회장은 미등기임원인 데다 보수가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4-08 18:23:1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페인트 기업 오너 연봉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와 환율이 안정되면서 대다수의 업체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공업,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오너는 한영재 노루그룹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영재 노루그룹 회장은 노루페인트에서 12억4300만원, 지주사인 노루홀딩스에서 20억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 28억7400만원 대비 약 43.4%(8억6900만원) 오른 것으로 업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루그룹은 지난 1945년 고(故) 한정대 창업주가 세운 대한잉크제조공사로 시작했다. 한 회장은 故 한정대 창업주 아들로 지난 1988년 사장으로 취임해 현재 노루그룹 지주사인 노루홀딩스를 비롯해 노루페인트, 노루코일코팅, 노루케미칼 등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지난해 한 회장의 보수가 크게 오른 것은 노루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노루페인트의 실적이 크게 오른 게 주효했다. 노루페인트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56억원, 408억원으로 노루페인트가 노루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 회장이 노루페인트에서 받은 급여는 2022년 7억2353만원에서 지난해 9억8413만원으로, 노루홀딩스에서 받은 상여는 5억1400만원에서 6억6400만원으로 증가했다. KCC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진 KCC 회장은 지난해 총 27억3400만원의 보수를 받아 5대 기업 오너 중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KCC는 실리콘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6조2884억원의 매출, 3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매출액과 영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정 회장의 보수는 2022년 23억8300만원 대비 14.7%(3억5100만원)가량 올랐다. 구체적으로 정 회장의 급여는 2022년 21억9800만원에서 지난해 23억1400만원으로, 같은 기간 상여는 1억8400만원에서 4억1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 KCC 관계자는 "KCC 임직원의 보수 및 상여금은 별도 기준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데,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9995억원, 3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94% 증가했다"며 "이런 별도 기준 호실적에 따라 정 회장의 보수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장연 삼화페인트공업 회장의 보수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김 회장은 삼화페인트 전신인 동화산업의 공동 창업주 고(故) 김복규 회장의 아들로 지난 2008년부터 회사를 단독으로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전년 12억8000만원 대비 23.7%(3억300만원) 오른 15억8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삼화페인트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2022년 200만원이었던 상여가 지난해 1억7700만원으로 8만8400% 급증했다. 실제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전년 199억원 대비 30.1% 증가한 2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회사의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넘은 건 지난 2015년 317억원 이후 8년 만이다. 조광페인트 창업주 고(故) 양복윤 회장의 며느리인 송경자 조광페인트 회장의 보수도 소폭으로 증가했다. 송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5억6600만원으로 전년 5억5000만원 대비 약 2.9%(1600만원) 올랐다. 조광페인트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28억원, 35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냈다. 강남제비스코의 경우 현재 오너 2세인 고(故) 황성호 회장의 배우자인 임예정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다만 임 회장은 미등기임원인 데다 보수가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4-08 13:40:35[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파업 위기를 맞았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 결과 공개를 예고하면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만 15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적자를 기록하는 등 위기 돌파를 위한 노사 협력이 시급한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무기로 사업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오늘 오후 12시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해 임금교섭 쟁의 찬반투표 개표 및 입장 발표를 한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3월14일 중앙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서 쟁의권을 확보했다. 지난 5일까지 전삼노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 찬반투표에서 찬성률이 50%를 넘으면 합법적 파업이 가능하다. 전삼노는 찬성률 80% 이상을 목표로 사업장별 순회 투쟁을 벌이며 투표를 독려해왔다. 삼성전자 노조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을 진행하지는 않았다.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1969년 창립 이래 55년 만에 첫 파업이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실적 부진으로 인한 성과급 불만이 고조된 지난해 말부터 급증하는 추세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5662명이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12만4000명)의 20.6%에 달한다. 삼성전자 내 5개 노조 중 조합원 수가 가장 많다. 전삼노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둘러싸고 사측과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와 임금 조정 협의를 통해 올해 기본 인상률 3.0%, 성과 인상률 2.1% 등 5.1%의 평균 인금인상률에 합의했다. 지난해(4.1%)보다 1.0%p 인상됐다. 올해 예상 소비자 물가 인상률(2.6%)의 2배 수준이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에도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5%대 인상을 결정했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로, 삼성전자는 매년 노조 협상과 별개로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정해왔다. 전삼노는 노사협의회와의 임금인상 합의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임금인상률 6.5%, 특별성과급 200% 등 기존 요구안도 고수하고 있다. 전삼노는 지난 1일 손우목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 200여명이 노사협의회와 합의안 철회를 요구하며 경계현 반도체(DS) 부문장(사장) 집무실 진입을 시도하는 등 강경 투쟁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난해 유례없는 반도체 업황 침체 여파로 실적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DS부문에서만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2023년 매 분기 조 단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순현금도 2022년 104조8900억원에서 지난해 79조6900원까지 뚝 떨어졌다. 불과 1년새 순현금이 25조원 이상 증발한 셈이다. 이에 삼성전자 DS부문은 경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모두 경영 실적 악화 책임을 지고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08 11:03:13[파이낸셜뉴스] 대학에 입학하는 대신 기술직을 택하는 미국 젊은층이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Z세대는 어떻게 '공구 벨트'(각종 공구를 매달 수 있게 만든 허리띠) 세대가 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기술직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수십년간 대학 등록금이 치솟아 경제적 부담은 커진 데 비해 졸업장이 주는 효용 가치는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 대체 불가 직업, 서비스직보다 돈도 더 벌죠" 지난해 미국에서 직업 훈련 칼리지에 등록한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해 2018년 교육 분야 비영리 단체 NSC가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건설 기술을 공부하는 학생과 차량 유지 보수 등 업무를 배우는 학생도 각각 23%, 7% 늘었다. 용접이나 배관 등 업무가 높은 수익을 안겨주면서 기술직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건설직 신규 직원의 임금은 전년 대비 5.1% 오른 4만8089달러(약 6500만원)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비스 분야 종사자 임금 인상률은 2.7%로 3만9520달러(약 5300만원)에 그쳤다. 건설직 신입사원의 연봉 중간값이 회계사, 정보기술(IT) 유지보수 업계 수준을 넘어선 지 이미 4년째라고 급여 분석업체 ADP는 설명했다. 지난해 가을 미국의 한 직업훈련학교에서 9개월 과정의 용접 수업을 수료한 태너 버제스(20)는 "대학 졸업장은 못 받게 됐지만 후회는 없다"며 "일반 사무직보다 현장에서 뛰는 게 적성에도 맞고, 약 5년 뒤에는 1억원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불고 있는 AI(인공지능) 열풍 또한 기술직에 대한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한몫했다. 서류 작업이나 전산 처리, 코딩 등은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으나 배관 등 직접 몸을 움직이는 작업은 AI가 당장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서도 인기…"의사들, 용접 너무 우습게 생각하신다" 국내에서도 기술직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 AI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지난해 Z세대 취준생 2446명을 대상으로 '연봉 3000만원 사무직 vs 연봉 5000만원 기술직'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연봉 5000만원 기술직'을 선택한 비중이 72%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서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에서 "의사가 용접을 배우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대한용접협회가 "용접을 우습게 보는 발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아과 선생님 중 한 분이 용접을 배우고 있다. 이런 나라에서 더 이상 살기 싫다고 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특정 직업을 우습게 생각하는 의사들의 특권 의식이 적나라하게 담겼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민영철 대한용접협회 회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이 용접이란 것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과거에는 배울 게 없는 사람들이 용접을 배우는 등 3D 업종 취급이 강했지만, 지금은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하는 직종"이라고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03 06:48:2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직원 연봉이 감소한 반면 최고 경영자 연봉은 증가하면서 직원 평균 연봉 대비 최고 연봉자의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중 연봉을 공개한 291개 기업의 최고 경영자 연봉 평균은 20억9588만원으로 2022년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직원 평균 연봉은 8965만원에서 8713만원으로 2.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연봉 격차는 2022년 22.7배에서 지난해 24.1배로 늘어났다. 최고 경영자와 직원 평균 급여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스톡옵션을 행사한 94억3200만원을 포함해 지난해 98억9900만원을 받았다. 반면 카카오 직원의 실질 평균 연봉은 9978만원으로 전년 1억3713만원 대비 27.2% 줄어들며 격차는 98배에 달했다.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에쓰오일(S-OIL)로 1억6822만원을 받았다. 이어 △2위 KB금융(1억6290만원) △3위 신한지주(1억5443만원) △4위 SK에너지(1억5251만원) △5위 SK텔레콤(1억4593만원)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35.8배로 격차가 가장 높았다. 이어 △식음료(34.9배) △정보기술(IT)전기전자(31.7배) △서비스(31.0배) △자동차·부품(28.3배)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격차를 보인 업종은 9.6배를 보인 은행으로, 전년 14.7배 대비 5.1배 낮아졌다. 퇴직금을 제외한 개인 최고 보수액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5곳으로부터 177억1500만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122억100만원, 김승연 한화 회장 108억 200만원, 이재현 CJ 회장이 99억3600만원,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 98억 9900만원, 김동관 한화 부회장 91억9900만원, 박정원 두산 회장 84억2900만원, 구광모 LG 회장 83억2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재용 삼성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억원 이상 연봉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02 09:38:5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경영진은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역시 삼성카드가 가장 높았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3년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는 급여·상여·기타 근로소득 등으로 총 26억7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18억7600만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10억4200만원),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8억5300만원), 이창권 국민카드 대표(5억35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역시 삼성카드가 1억4600만원으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1억2200만원), 현대카드(1억1700만원), BC카드(1억1600만원), 하나카드(1억1200만원), KB국민카드(1억1000만원), 우리카드(1억400만원) 등도 1억원을 넘겼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4-01 20:56:59[파이낸셜뉴스] 직장인 2명 중 1명이 회사에서 퇴사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업무만 겨우 처리하는 '조용한 퇴사'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불만에.. "최소한의 업무만 겨우 처리해요" 26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에 따르면 직장인 1097명을 대상으로 '조용한 퇴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7%가 현재 '조용한 퇴사' 상태라고 답했다. 연차별로는 8∼10년차(57.4%)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5∼7년차(56.0%), 17∼19년차(54.7%) 순이었다. '조용한 퇴사' 중인 이들에게 이유를 묻자 '현재 회사의 연봉과 복지 등에 불만족해서'(32.6%)가 가장 많았고, '회사에서 일하는 것 자체에 열의가 없어서'(29.8%)와 '이직 준비 중'(20.5%)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은밀하게 퇴사 준비하는 '계획적 퇴사' 최다 동료가 '조용한 퇴사' 중인 것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65.8%가 '긍정적'이라 답했다. 실제 퇴사할 때 유형으로는 아무도 모르게 이직과 사업 등을 준비하다 퇴사하는 '계획적인 퇴사형'(56.8%)이 가장 많았다. 친한 동료에게만 얘기하다 퇴사하는 '소곤소곤 퇴사형'(27.6%)이 뒤를 이었고, 평소처럼 있다가 갑자기 충동적으로 퇴사하는 '충동적인 퇴사형'(11.0%), 평소 퇴사하고 싶음을 여기저기 얘기하다 퇴사하는 '시끄러운 퇴사형'(3.6%)도 있었다. 최근 Z세대를 중심으로 해고와 퇴사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시끄러운 퇴사'가 유행인 것에 응답자 44.3%는 '기업의 이름을 미공개하면 괜찮다'고 답했다. 31.4%는 '상관없다'고 응답했다. 기업명 공개와 상관없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응답자는 24.2%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6 09:31:52알파고와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이 역사적 대국을 한 지 8년이 지나간다. 2016년 3월 9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첫 대국에서 186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고 했다. 그때만 해도 인공지능이 이렇게 빨리 인간의 생활과 사업과 창작 영역에 들어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곧 인간의 총체적 지능을 능가하는 시점이 온다. 이 역사적 전환점, 즉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을 레이 커즈와일은 '특이점이 온다'는 저서에서 그 시기를 2045년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더 빨리 올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꾼 지난 30년에 비하면 인공지능이 바꿀 미래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여러 전망이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노동시간의 감소, 여가시간의 증가이다. 사람들은 남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미래에 유망한 직업은 화이트칼라, 그레이칼라, 블루칼라가 아니라 레드칼라라는 전망도 나온다. 남는 시간을 즐기는 것이 큰 숙제로 떨어지는데 그래서 엔터테인먼트 직종을 상징하는 레드칼라가 유망하다는 얘기이다. 남는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교를 찾고 정신상담을 필요로 한다. 가톨릭 사제들의 복장을 따서 블랙칼라가 미래의 안정적인 직업으로 거론된다. 요즘 다른 대학원은 학생들을 구하기 어려운데 심리상담 대학원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도 이 같은 이유이다. 우리나라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사상 유례없는 초저출산 현상을 보면서 어떤 이들은 지구의 온난화와 인공지능의 습격에 대비한 집단지성의 결과라고 한다. 일자리가 줄어들테니 인구 다이어트로 대응한다는 설명인데 그 과정은 고통스럽다. 왜냐하면 한 해 30만명도 태어나지 않는 사회에서 초고령 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과도기적인 숙제가 버겁기 때문이다. 고령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육성이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이다. 정부는 의대 정원을 한 해 5000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의사들의 진료과목별 최고 평균 연봉이 4억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사 집단이 '악마화'되기까지 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은 인공지능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에 나서는데 대한민국은 의료인력 양성에 나서는 것으로 비교되기도 한다. 전국에서 5000등까지 의대를 가버리면 이공계는 완전 고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의사가 미래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지는 않는다. 인공지능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의 직원 절반 이상이 연봉 22만8000달러를 받는다. 의사 연봉 4억과 반도체 전문인력 평균 연봉 3억인 두 나라 중에 어디가 미래 경쟁력이 있을까? 의사가 더 많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의사가 늘어나면 시장 원리상 의사들의 연봉은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이공계로 다시 고급 두뇌가 시선을 돌릴지 모른다. 그것이 이공계 대책이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지금의 국가 간 경쟁의 속도로 볼 때는 10년의 공백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이 완전히 뒤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획기적이고 과감한 이공계 고급두뇌 유치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 의사들이 반드시 진료를 하고 개업을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헬스케어 바이오산업이 미래의 경쟁력이자 중요한 의료인프라다. 백명, 천명의 의사들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따라서 의대생들이 의공학, 의과학으로 진출하게 하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박정희 시대에 중화학공업, 김대중 시대에 IT 육성 정책으로 우리가 혁신 성장을 이끌었듯이 인공지능과 초고령화의 의료 수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생각을 해야 한다.민병두 보험연수원장
2024-03-25 19: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