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새 근속연수 격차 줄었지만, 연봉은 반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4년 새 국내 대기업 남녀 직원간 근속기간 격차는 다소 줄어들고 있으나 연봉 격차는 오히려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근속연수 늘어.. 남녀 격차 2.8년으로 줄어
1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19년과 지난해 현황을 비교할 수 있는 352개사의 남녀 직원 평균 근속연수와 연봉을 살펴본 결과 남성과 여성 직원 간 평균 근속연수 격차는 지난 2019년 3.4년에서 지난해 2.8년으로 줄었다.
2019년 남성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1.6년, 여성은 8.2년이었으나 지난해 남성 11.7년, 여성 8.9년으로 집계됐다.
남녀 평균연봉 격차는 3158만원으로 벌어져
반면 남녀간 평균 연봉 격차는 2019년 약 2950만원에서 지난해 3160만원으로 벌어졌다.
2019년 남성의 평균 연봉은 8419만원이었으며, 여성은 5465만원으로 2954만원 차이에서 지난해 남성 1억151만원, 여성 6993만원으로 평균 연봉 격차가 3158만원으로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리더스인덱스는 "동일 업종, 동일 기업 내에서도 여성들이 남성보다 연봉이 낮은 직무에 분포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보험업은 여성 근속연수 길어도 연봉은 낮아
일부 업종은 여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직원보다 길지만 연봉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남녀 간 근속연수 비율이 94.6%까지 좁혀졌으나 연봉 비율은 65.1%로 차이가 컸으며, 은행업도 여성 근속연수가 남성의 91.0% 수준이었지만 연봉은 71.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의 경우 남성이 평균 3.7년, 여성은 3.8년 근무했으나 남성 대비 여성 연봉 비율은 67.6%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상사업종의 지난해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0.6년, 여성 12.4년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직원들의 연봉(7400만원)은 남성(1억2000만원)의 61.7% 수준에 머물렀다.
증권업 역시 여성 직원 근속연수가 11.3년으로 남성(11.2년)보다 길었으나,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63.1%였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남녀 간 연봉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업종은 운송, 제약, 통신, IT서비스, 자동차·부품 등으로 집계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