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로 하루 사망자수가 1000명이 넘었다. 또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60%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봉쇄 지역을 확대했다. 다만 일각에서 예상했던 완전 봉쇄 수준인 5단계 봉쇄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이날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더 많은 지역이 4단계 봉쇄령에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핸콕 장관의 발표는 영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한 직후에 나왔다. 외출금지령이 핵심인 봉쇄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이에 앞서 보건 전문가들은 영국 상황이 심각하다며 더 강력한 봉쇄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은 런던과 잉글랜드 동부·남동부 일부 지역에 최고 수준인 4단계를 발령했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세가 유독 가파른 이유는 감염력이 최대 70% 강한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에서는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뒤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3135명이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코로나와의 싸움이 중대한 순간에 도달했다"면서도 "백신 접종으로 머지않아 상황이 나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 4월 부활절에 영국의 상황이 훨씬 나을 것을 자신한다"면서 "백신보급 일자를 가능한 빨리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2-31 07:28:43[파이낸셜뉴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가족 3명의 코로나19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이들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급속도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첫 발견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유전자형 분류로는 GR그룹에 포함되며 크게는 G그룹에 속한다. jinie@fnnews.com 박희진 기자
2020-12-28 17:40:58[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포에 세계 각국이 빗장을 걸어 잠근 가운데 전문가들이 이를 "소용 없는 행동"이라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각) 전문가들을 인용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고 여행을 금지한다는 것에 회의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 얼마나 퍼졌는지 알 수 없는 만큼 지금은 각국 간 협력을 통한 변이 바이러스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독일 튀빙켄 대학 병원 원장인 피터 크렌스너 박사는 "(국경 제한은) 바보 같은 짓"이라며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다른 곳으로 퍼졌다면 국경을 막을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변이 바이러스가 아직 영국 밖으로 퍼지지 않았다는 생각은 '순진한' 생각일뿐이라고 봤다. 변이 바이러스가 각국에 퍼진 가운데 영국이 가장 먼저 이를 발견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덴마크에서도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체와 같은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의 영국발 입국 제한 행위에 신중한 입장이다. 한스 클루지 WHO 유럽 담당 지역 국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어떠한 확실한 추가 정보를 얻기 전까지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여행금지엔 신중해야 한다"며 "회원국들이 변이 바이러스 위협에 대한 접근법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0-12-24 06:50:33[파이낸셜뉴스] 미국을 비롯해 영국, 중국, 일본 등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EG.5가 세력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이전보다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다른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CNN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추산을 인용해 미 전역에서 EG.5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주종으로 부상하면서 감염, 입원율이 모두 올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EG.5는 신규 확진의 약 17%를 차지해 2위 변이인 XBB.1.16의 16%를 웃돌고 있다. EG.5는 오미크론 계열의 XBB에서 떨어져 나온 변종이다. 원형인 오미크론을 건너 뛰는 두드러진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은 아니고 일부 특성이 변한 것뿐이다. EG.5는 XBB.1.9.2에서 돌기 가운데 단 하나의 변이를 일으킨 바이러스다. 이같은 변이는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과학자들은 이 새 변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EG.5처럼 465번째 염기서열에 변이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과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에 보고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시퀀스 가운데 약 35%가 465번째 염기서열에 변이를 보이고 있다. 다른 변이에 비해 진화적인 이점이 일부 있기 때문인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EG.5는 벌써 자손도 나왔다. EG.5.1이다. 돌기(스파이크)에 두번째 변이가 추가된 녀석이다. EG.5.1 역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컬럼비아대 의대의 미생물·면역학 교수인 데이비드 호 박사는 그러나 이들 EG.5, EG.5.1 역시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항체에 내성이 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호 교수는 이들 두 변종은 감염이 됐거나 백신을 맞은 이들의 혈청 속 항체에 크게 내성이 있지는 않다면서 이전 변이에 비해 조금 더 강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상에서 이들 변종이 이전보다 더 심각한 증상, 또는 다른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현재 EG.5는 미국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프랑스, 영국, 일본, 중국 등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EG.5 등급을 관측 대상 변이에서 관심 변이로 격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10 02:32:46다음달부터 전 세계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폭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인도, 일본, 이탈리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중국발 입국자 관리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방송 등 외신들은 28일 보도에서 미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 대책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제공하는 코로나19 확산 정보가 "투명하지 않다"며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중국의 여행규제 완화 이전부터 보건 당국 및 국제 파트너들과 논의해 새로운 여행 예방조치를 검토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자국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변종 연구를 위해서는 해당 정보가 필요하다며 중국의 비협조로 인해 국제적인 추가 조치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창궐 이후 약 3년에 걸쳐 중국 국경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엄격한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지난달부터 방역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번지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중국은 방역 조치를 크게 완화하면서 지난 26일 발표를 통해 다음달 8일부터 중국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 입국하는 사람은 호텔 등 시설에서 5일간 격리된 뒤 자택에서 추가로 3일간 격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방역당국은 다음달부터 입국자 시설 격리를 생략하고 일정기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관찰 보고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은 해당 발표 이후 해외 여행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 CNN은 2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중국의 여행 사이트인 '트립닷컴'에서 외국행 항공편과 해외 호텔 검색이 3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여행 관련 검색에서 많이 검색된 상위 10개국은 일본, 태국, 한국,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영국, 마카오, 홍콩이었으며 유럽 국가도 목록에 올랐다. 그러나 목록에 오른 국가들은 중국에서 치솟는 코로나19 확진자 숫자에 긴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중단했고, 14일부터는 무증상 감염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다. 25일부터는 일일 신규 확진자 발표도 중단했다. 외신들은 26일 보도에서 중국 방역 당국이 지난주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를 최대 3700만명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은 이달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입국하는 사람과 7일 이내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사람은 입국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도도 중국과 홍콩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밀라노 국제공항에 내달 말까지 중국발 입국객 전원을 상대로 PCR 검사를 하도록 요청했다. 방글라데시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27일 확진자가 증가하는 나라들, 특히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라고 각 공항에 지시했다. 말레이시아도 추가접종(부스터샷) 확대, 감염 추적 및 감시 조치 강화 등 방역 수위를 높였다. 앞서 한국과 중국 정부는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주당 100편으로 증편하기로 합의했으며 내년 2월까지는 증편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30일 중국의 코로나 확산, 입국 규제 완화 등과 관련한 방역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2-28 18:08:54다음달부터 전 세계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폭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인도, 일본, 이탈리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중국발 입국자 관리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방송 등 외신들은 28일 보도에서 미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 대책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제공하는 코로나19 확산 정보가 “투명하지 않다”며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중국의 여행규제 완화 이전부터 보건 당국 및 국제 파트너들과 논의해 새로운 여행 예방조치를 검토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자국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변종 연구를 위해서는 해당 정보가 필요하다며 중국의 비협조로 인해 국제적인 추가 조치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창궐 이후 약 3년에 걸쳐 중국 국경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엄격한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지난달부터 방역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번지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중국은 방역 조치를 크게 완화하면서 지난 26일 발표를 통해 다음달 8일부터 중국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 입국하는 사람은 호텔 등 시설에서 5일간 격리된 뒤 자택에서 추가로 3일간 격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방역당국은 다음달부터 입국자 시설 격리를 생략하고 일정기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관찰 보고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은 해당 발표 이후 해외 여행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 CNN은 2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중국의 여행 사이트인 '트립닷컴'에서 외국행 항공편과 해외 호텔 검색이 3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여행 관련 검색에서 많이 검색된 상위 10개국은 일본, 태국, 한국,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영국, 마카오, 홍콩이었으며 유럽 국가도 목록에 올랐다. 그러나 목록에 오른 국가들은 중국에서 치솟는 코로나19 확진자 숫자에 긴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중단했고, 14일부터는 무증상 감염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다. 25일부터는 일일 신규 확진자 발표도 중단했다. 외신들은 26일 보도에서 중국 방역 당국이 지난주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를 최대 3700만명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은 이달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입국하는 사람과 7일 이내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사람은 입국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도도 중국과 홍콩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밀라노 국제공항에 내달 말까지 중국발 입국객 전원을 상대로 PCR 검사를 하도록 요청했다. 방글라데시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27일 확진자가 증가하는 나라들, 특히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라고 각 공항에 지시했다. 말레이시아도 추가접종(부스터샷) 확대, 감염 추적 및 감시 조치 강화 등 방역 수위를 높였다. 앞서 한국과 중국 정부는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주당 100편으로 증편하기로 합의했으며 내년 2월까지는 증편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30일 중국의 코로나 확산, 입국 규제 완화 등과 관련한 방역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2-28 14:18:48[파이낸셜뉴스] 영국 케임브리지대 포티오스 삼파지오티스 박사와 독일 베를린 보건연구소 루도빅 발리에 교수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향후 확산될 변종 코로나19까지도 예방할 수 있는 특허가 만료된 간 질환 치료용 약물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오가노이드와 기증자의 장기, 동물 실험 뿐만아니라 코로나19 환자의 독특한 조합을 포함한 연구에서도 이 효과를 입증했다. 6일(한국시간)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간 질환 치료용 기존 약물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세포로 들어오는 입구, 즉 ACE2로 알려진 세포 표면의 수용체를 잠글 수 있다. 이 약물은 바이러스가 아닌 숙주세포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 생겨날 변종 바이러스와 새롭게 출현할 수 있는 또다른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 약물이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도 그 효능이 입증될 경우, 백신이 효과가 없거나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약물로 공급할 수 있다. 백신은 우리의 면역 체계를 강화해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제거하거나 약화시키면서 보호한다. 하지만 백신은 모든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들어 면역 체계가 약한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으며, 모두가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새로운 백신 내성 변종으로 변이할 수도 있다. ■유사장기에서 실험 성공 연구진은 면역 체계에 의존하지 않고 백신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데 집중했다. 삼파지오티스 박사는 "UDCA가 애초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삼파지오티스 박사는 이전에 '미니 담관'이라는 오가노이드로 담관 질병을 연구해왔다. 오가노이드는 배양에서 성장하고 증식할 수 있는 세포 군집으로, 연구 중인 장기와 동일한 기능을 가진 입체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담관 오가노이드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분자 'FXR'이 바이러스의 '출입구'인 ACE2를 직접 조절해 열고 닫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간질환의 일종인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특허만료 약물인 UDCA가 FXR을 낮추고 ACE2 출입구를 닫는다. 또 연구진은 동일한 방법으로 폐 오가노이드와 창자 오가노이드에서도 ACE2 출입구를 닫고 바이러스 감염을 에방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전임상 시험서 변종 차단 이와함께 연구진은 리버풀 대학 앤드류 오웬 교수와 공동으로 전임상 시험 모델인 햄스터로 실험했다. 이 약물은 코로나19에 노출된 햄스터의 감염을 예방했다. 특히 UDCA로 치료받은 햄스터는 델타 변종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됐다. 실험 당시 이 변종은 새로운 것이었으며, 기존 백신에 일부 내성이 있었다. 오웬 교수는 "이번 실험 데이터는 UDCA가 코로나19에 취약한 인구 집단에서 백신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약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연구진은 영국 뉴캐슬 대학의 앤드류 피셔 교수와 애든브룩스병원의 크리스 왓슨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의 폐에서도 효능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했다. 연구진은 이식에 적합하지 않은 기증된 폐 한쌍을 구해 인공호흡기로 몸 밖에서 호흡하게 하고 펌프를 이용해 혈액과 같은 액체를 순환시켜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장기 기능이 유지되도록 했다. 한쪽 폐에 약물을 투여한뒤 두쪽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시켰다. 그결과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폐는 감염된 반면, 약물을 투여한 폐는 감염되지 않았다. ■임상 지원자 8명에서도 효과 확인 최종적으로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 대학 의료 센터의 안스가르 로제 교수와 협력해 약물실험에 자원한 사람들에게 테스트했다. 로제 교수는 이 약물을 테스트하기 위해 8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모집했다. 전면적인 대규모 임상시험은 아니지만, 두 독립적 환자 집단의 코로나19 데이터를 살펴봤다. 이미 간질환으로 UDCA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와 이 약을 먹지 않은 환자를 비교했다. 그결과, UDCA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중증으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케임브리지대 제1저자이자 박사과정생인 테레사 브레비니는 "이 UDCA 약물은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통로를 막고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삼파지오티스 박사는 "이 약물은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없거나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알약은 비용이 적게 들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저장과 배송이 쉽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종 코로나19가 확산되면 새로운 백신을 기다리는 동안 이 약물을 신속하게 배포해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06 09:17:22[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인구의 약 90% 이상이 일정 수준의 코로나19 면역력을 갖췄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새로운 변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WHO는 백신 접종이나 감염 경험 덕에 세계 인구 최소 90%가 코로나19에 대한 일정 수준의 면역력을 갖추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종료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 2020년 1월 30일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PHEIC를 선언했다. PHEIC는 WHO가 가장 심각한 전염병에 선포하는 규제로 해당 조치가 선포되면 WHO 회원국들은 전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공중보건 조치를 강화해아 한다. 동시에 국제 의료 기관들의 인력과 재원이 바이러스 차단에 투입된다. 해당 조치는 이전까지 6번 선포되었으며 국제법과 같은 효력을 발휘하지만 처벌 및 강제 규정이 없다. 테워드로스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고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록 선진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되더라도 방역이 부실한 개발도상국에서 또다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해 세계 각지로 퍼질 수 있다. 그는 "코로나19 감시, 검사, 백신접종의 격차는 높은 사망률을 초래할 수 있는 새 변이 출현의 완벽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는 약 1년 전에 남아프리카에서 출현해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언급했다. 이어 "현재 500가지 이상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들 변이가 이전 변이보다 덜 치명적일 수 있어도 전염력은 더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85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코로나19 발발 3년째에 접어들어 감염을 막고 생명을 구하는 도구를 가진 현시점에서 이 같은 사망자가 나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2-03 22:55:21[파이낸셜뉴스] 코로나 3차 부스터샷 접종 시 2차 접종에 비해 백신효과가 53%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3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백신혁신센터 송준영 교수팀은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의 2차 접종 대비 3차 접종의 예방효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하던 시기에 2회 기초접종 또는 3차접종(부스터샷)했을 때의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를 비교 평가했다. 연구 기간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였던 올해 2월 1일부터 28일간 이루어졌으며, 고대구로병원 의료종사자 281명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이전 연구들에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2회 기초접종을 완료한 경우 야생형 코로나 바이러스와 델타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면역이 5개월째까지 지속됐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교차중화능을 보이지는 못했다. 실제로 영국에서 진행된 백신 효과평가 연구에서도 mRNA 백신 2회 기초접종은 델타변이에 대해서는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유의한 예방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연구 결과, 오미크론 변이 우세기간 동안 코로나 3차 부스터샷 접종은 2회 기초접종에 비해 의료종사자의 코로나 감염을 53% 예방하는 부가적인 예방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마지막 백신접종 후 경과 시간을 포함한 다변량 분석에서는 예방효과의 유의성이 사라졌는데, 이는 3차 접종 자체보다는 최근 접종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백신접종을 미루지 말고 권장하는 접종간격으로 재접종을 반드시 시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의료종사자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의 예방효과: 2차접종 대비 3차접종의 예방효과’라는 제목으로 지난 5일 대한의학회 영문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는 신종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국민과 인류를 구할 백신을 개발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센터는 현재 신변종 감염병 대비 글로벌 감염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국산 백신 개발 및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백신 플랫폼 구축, 유니버설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13 10:19:26[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는 완치 2년 후에도 브레인 포그, 치매 등 신경정신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연구결과가 해외에서 나왔다. 미국의 매체인 악시오스, 폴리티코 등 외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진이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국, 영국, 스페인 등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128만명이 감염 후 겪은 신경정신학적 질환 연구 결과를 지난 17일 의학지인 '랜싯 정신의학'(Lancet Psychiatry)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코로나19 완치자들이 감염 후 2년까지도 다른 호흡기 질환 경험자와 비교해 신경정신과 질병이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불안과 우울증 등 일반적인 정신질환은 감염 후 2개월이 지나면 발병률이 평균적인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코로나19의 대표적 후유증 중 하나인 브레인 포그(Brain Fog)는 감소하지 않았다. 브레인 포그란 머리가 멍해지는 증상으로 18세~64의 코로나19 환자가 이 증상을 겪을 확률은 다른 호흡기 환자보다 16%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와 발작 등의 발생 위험도 비교군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 18세 미만의 아동 및 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의 영향이 훨씬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된 오미크론 하위변종 바이러스 역시 앞선 지배종과 마찬가지로 감염자에게 장기적인 건강상 위험을 안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폴 해리슨 교수는 "이 결과는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신경학적 문제가 감염 종료 후에도 상당 기간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환자와 의료서비스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8-19 08: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