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송하윤이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학창 시절이라며 주장한 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속사 측은 학폭 의혹에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6월 작성된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는 송하윤의 당시 예능프로그램 출연 모습과 함께 그의 소개글이 올라왔다. 당시 한 누리꾼은 "패거리로 친구 한명 왕따 시키고 때려서 강제 전학 갔다. 생긴 것과 다르게 강단 있는 친구"라는 댓글을 달았다. 지난 1일 JTBC 시사프로그램 '사건반장'에서 인기 여성 배우 S씨의 학교폭력 의혹이 보도되자 누리꾼들 사이에는 해당 온라인커뮤니티 댓글이 뒤늦게 재조명되며 '성지순례'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반장'에서는 S씨의 동창인 제보자가 등장해 "S씨를 2학년, 3학년 선후배 관계로 알던 사이였고 어느 날 갑자기 전화로 나를 불렀고 저를 보자마자 때리기 시작했다"며 "어떤 이유에서 맞았는지 지금도 모르고 한 시간 반 동안 계속 따귀를 맞았던 것만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씨의 남자친구가 일진이었기 때문에 폭행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자신이 폭행당한 것에 대한 이유조차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S씨의 당시 남자친구는 최근 제보자와 통화를 했다고도 했다. 제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S씨의 과거 남자친구는 "너를 비롯한 S씨에게 피해를 받은 사람은 있다. 잘못한 건 너에게 피해를 주고 트라우마가 있는데 네가 이렇게 제보를 하는 것을 말릴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제보자는 "우연히 예능에 나온 S씨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상처 입은 피해자를 잊고 지내는 듯했다"며 제보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영상에는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했던 송하윤의 인스타그램 사진이 얼굴만 가려진 채 등장했다. 이밖에 다른 사진들도 송하윤의 드라마 속 모습임이 드러났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날 송하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당사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초 제보를 받은 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제보자와 통화를 했다"며 "이후 메신저를 통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만남을 요청하였으나 제보자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에 통화를 요청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제보자의 학교폭력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보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무분별한 억측과 추측성 내용이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송하윤은 최근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악역 정수민 역으로 열연해 호평받았다. 현재 송하윤의 인스타그램에는 "해명하라" "무섭다" "사실이냐" "실망이다"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2 08:32:35[파이낸셜뉴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학교 가정통신문에 등장했다. 학생들 투표로 왕따를 뽑아 학교폭력을 가한다는 드라마 속 설정이 실제 교내에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BBC등 외신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비교하며 폭력성 등을 언급했다. 24일 전북교육포털에 게시된 안내장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전북 전주시를 중심으로 한 다수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가정통신문”이라는 제목의 안내장이 배포됐다. 학교 측은 “최근 티빙에서 공개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으로 놀이를 가장한 집단따돌림 현상이 학교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 내에서 계급·폭력 문제를 다루며 학생들 사이의 서열을 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위 등급 학생들이 하위 등급 학생들을 괴롭히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상호 간에 투표해 A~F 등급으로 서열을 매기고 하위 등급 학생들은 반 청소, 급식, ‘감정받이’ 등 공식적인 괴롭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놀이로 시작한 피라미드 게임이 특정 대상에게 실체적인 괴롭힘을 주는 심각한 학교폭력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학생들 사이에 자유롭게 이뤄지는 놀이문화가 범죄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18세 관람불가 등급으로 처음 공개된 ‘피라미드 게임’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아 가해자·피해자·방관자를 나누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을 배경으로 한다. 투표에서 하위 등급을 받은 학생들은 공식적인 괴롭힘의 대상이 된다. ‘나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는 모두가 공범인 셈이다. 학생들 스스로 서열전쟁을 멈추는 권선징악 결말이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현실을 적나라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BBC는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게임’과 비교하며 “게임에 기반해 폭력 등 현실 문제를 더 쉽게 소화할 수 있게 한다”고 했고, 영국 평론지 NME도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결과와 이를 완전 근절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신랄하게 반영했다”고 평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5 06:15:05[파이낸셜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이른바 '왕따'를 당하면서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받은 자동차를 타는 모습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대북 제재 위반을 아랑곳하지 않고 선물을 했으며, 북한도 보란듯이 자동차를 이용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담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전용승용차를 15일 공개 행사에서 처음 이용했다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우리 당과 국가의 최고영도자께서 러시아 국가수반이 선물로 보낸 특수 전용 승용차를 이용하시게 된 데 대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용 승용차의 특수한 기능은 완벽하며 철저히 신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부부장은 그러면서 "이번 승용차 이용이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전면적으로 강화발전 되고 있는 조로(북러) 친선의 뚜렷한 증시로 된다"며 "모스크바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두 나라의 관계가 매우 끈끈하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월 18일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용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따르면 이 차량은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다. 자동차 선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이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12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자동차를 대북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에 포함시켰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3-16 10:54:08[파이낸셜뉴스] 동명 웹툰 원작 10부작 시리즈 '유쾌한 왕따'가 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랑데부 섹션에 초청됐다. 13일 롯데컬처웍스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와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 시리즈 '유쾌한 왕따'가 오는 4월 개최하는 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글로벌 관객들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첫 선을 보인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은 프랑스 칸 영화제가 전 세계 드라마와 시리즈 콘텐츠 중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우수한 콘텐츠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2018년 신설했다. '유쾌한 왕따'는 원인불명의 이유로 무너진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의 어두운 본성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숭늉 작가 웹툰 '유쾌한 왕따'의 1부 원작을 바탕으로 탄생한 10부작 재난 스릴러 학원물이다.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는 동일한 원작에서 파생된 다른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으며, 각본은 'D.P' '황야'의 김보통 작가와 민용근 감독이 집필했다. 영화 '혜화, 동' '소울메이트' 민용근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다. '미스터 선샤인'의 성유빈, 'D.P.' '오징어 게임2'의 원지안, 'D.P.'의 조현철 배우가 주연했다. 롯데컬처웍스 최병환 대표이사는 "상상을 초월하는 극한의 상황에 놓여진 아이들의 불안한 감정과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여러 갈등이 매 에피소드별로 펼쳐지는 만큼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으로 글로벌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2022년 시리즈 '괴이', 2023년 시리즈 '몸값'에 이어 세 번째로 칸 시리즈에서 '유쾌한 왕따'를 만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업계에서 한국 콘텐츠의 명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칸 국제 시리즈에 공식 초청되며 K-콘텐츠의 위상을 높인 '유쾌한 왕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출품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3 09:57:59[파이낸셜뉴스] 의붓아들을 수차례에 걸쳐 정서적·신체적 학대한 50대 계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A씨(50)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도 함께 명했다. A씨는 2020년 9월 원주 소재의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사는 사실혼 아내의 아들인 B군(16)이 식사하는 도중 화장실을 간다는 이유로 "괄약근을 키워라 XX야, 넌 왕따당할 놈이고 사회생활도 못 할 거다"고 욕설해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6월 B군이 늦게 귀가했다는 이유로 욕설했다. 같은 해 8월, A씨는 에어컨을 틀고 잤다는 이유로 욕설과 함께 자고 있던 B군의 멱살을 잡아끌고 가는 등 정서적·신체적 행위를 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이뿐만 아니라 A씨는 2022년 6월, B군을 향해 "엄마 잘 만났네 XX야"라고 욕설하며 멱살을 잡고 손으로 B군의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 사실혼 아내가 B군에게 서큘레이터를 사줬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학대 행위의 빈도, 정도, 이로 인한 피해 아동의 건강 발달에 해를 끼친 수준, 피고인에게 수 회의 폭력 관련 벌금 전과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3 08:35:12[파이낸셜뉴스] 인천 아파트 옥상에서 한 초등학생이 추락해 숨졌다. 유족들은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10분께 인천시 동구에 있는 15층짜리 아파트 1층 바닥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 A양(13)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웃 주민들은 "'쿵'하는 소리가 났다"라며 112에 신고했고, A양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아파트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A양이 혼자 옥상에 올라간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A양 자택이나 아파트 옥상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A양 유족은 경찰 조사에서 "딸이 사망하기 전에 학교폭력을 당했다"라며 "친구들로부터 '왕따'(따돌림)를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과 관련한 학교 폭력 피해 신고나 상담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사망한 전날에도 등교해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A양이 다재다능하고 교우관계도 좋았다"라며 "어제 수업 때도 웃는 모습이었고 특별한 점은 없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족 진술을 토대로 A양이 실제로 학교 폭력 피해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학교 측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양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라며 "유족들 주장이 사실인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7 09:04:12[파이낸셜뉴스] 만 10세에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 최근 자퇴한 백강현군의 아버지가 백군이 학교에서 '왕따' 피해를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백군 아버지 A씨는 21일 오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군이 자퇴한 이유가 '학교 폭력' 때문이라며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XX" 투명인간 취급 A씨는 영상에서 "강현이가 올해 5월부터 (급우 형들로부터) '너가 이 학교에 있는 것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다'는 말을 일주일에 2∼3번씩 지속적으로 들었다고 한다"라며 "아이가 웃음을 잃고 우울해졌다"라고 했다. 또 조별 과제에서 백군과 같은 조가 된 동급생들이 "강현이가 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는 등의 말을 하면서 백군을 '투명인간' 취급했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디시인사이드 찐따 갤러리'에 "백강현 X멍청한 XXXX,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XX"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학교폭력위원회 소집과 경찰 사이버수사대 고발도 검토했지만 선생님들 설득으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3월 입학 당시 27kg였던 백군이 괴롭힘으로 지금은 22kg에 불과하다고도 전했다. 아버지 "가해자들이 어제 사과.. 용서하기로 했다" 다만 A씨는 "(학폭) 가해자들로부터 어제 정식으로 사과를 받았고 용서해 주기로 했다"라며 "(가해) 학생에게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 A씨는 괴롭힘도 견디던 백군이 자퇴할 수밖에 없던 결정적인 이유는 학교 측 대응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통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팀 과제에서 발표만 강현이가 혼자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한 명 때문에 시스템을 바꿀 수 없다. 강현이가 시스템에 맞춰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며 이를 실질적인 자퇴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버티지 못하면 나가라'는 식의 학교 시스템만 강조하면 애초에 열살 아이를 왜 선발하셨냐. 머리 좋으면 이런 시련도 다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하셨냐"라며 지적했다. A씨는 이날 영상에서 '선배맘'으로부터도 "너무나 큰 실수로 큰 상처를 드렸다"라는 사과 이메일을 받았다며 캡처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또 다른 영상에서 같은 학교 '선배맘'에게 근거 없는 비방과 협박 메일을 받았다며 백군이 당했던 학교 폭력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백군은 생후 41개월째였던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수학과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1 14:20:58[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희힘 원내대표는 13일 "대한민국 원내 1당이 일본에 가서 정계 주류 인사도 만나지 못하고 왕따 신세, 찬밥 신세가 됐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릇된 명분으로 일본에 간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지만 책임있는 사람을 만나거나 중요 인사를 만나 방일 뜻이라도 전하는 기회라도 만들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방일을 국제적 망신을 부르는 폭망외교로 규정했다. 윤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보다 반일 선동을 위한 국내 정치용 쇼가 진짜 목적"이라며 "반일 감정을 자극하고 반일 팔이에 극렬 지지자들에게 어필할 총선 홍보용 사진이나 찍자는 목적"이라고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한국 측 입장을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요구를 당당히 한 것"이라며 "기시다는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정성에 만전을 기해 한국 국민들의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며 윤 대통령의 요청을 사실상 모두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IAEA의 과학적 결론을 받아들이고, 우리당과 함께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수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며 "선동정치를 중단하고 민생정치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7-13 09:34:35[파이낸셜뉴스] 2021년 인천에서 발생한 '장애 여고생 오물 폭행' 사건의 주범인 10대 여학생이 성적으로 문란하다며 친구에게 '사이버 불링'(왕따)을 해 친구를 극단적 선택까지 이르게 한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앞길 창창한 피고인에게 기회 주겠다" 항소심도 집행유예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항소5-2부(강부영 부장판사)는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A양(19)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를 생각하면 피고인을 엄벌하는 게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앞길이 창창한 피고인을 생각하면 1심 판단처럼 기회를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고민 끝에 원심 양형이 피고인에게 유·불리한 정상을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이고 형량도 적정하다고 판단했다"며 "검사의 항소 이유를 고려해도 형량이 너무 가볍지 않다고 판단해 검찰 항소를 기각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동일인이 저지른 '장애여고생 오물폭행' 사건도 집행유예 앞서 검찰은 A양에게 실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으나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A양은 지난 2020년 9월25일 또래 7명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서 B(2020년 사망 당시 16세)양이 성적으로 문란하고 이른바 '일진'으로 활동했다는 허위 내용으로 B양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양은 사흘 후에도 SNS 단체 대화방을 만든 뒤 B양과 친구들을 초대해 "더러운 X. 패줄게. 좀 맞아야 한다"며 B양을 모욕했다. A양은 과거에도 "성적으로 문란하다고 소문을 내겠다"며 B양을 협박하거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성폭행 피해를 입은 B양은 성폭행 가해자의 선고 공판을 열흘 앞둔 2020년 9월, 단체 대화방에서 모욕을 당한 몇 시간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양과 함께 채팅방에 "B양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게재한 C군(18)은 소년부 송치됐다. 한편 A양은 2021년 6월 인천 부평구의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여고생의 머리를 변기에 내려찍고 재떨이와 샴푸 등 오물을 몸에 붓는 등 장애 여고생 오물 폭행 사건의 주범으로도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석방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22 06:08:09[파이낸셜뉴스]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으로 법적 공방을 벌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과 노선영간의 법적 다툼이 김보름의 일부 승소로 일단락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보름과 노선영 양측은 지난달 21일 ‘노선영이 3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항소심 선고 후 기한 내에 상고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이로 인해 2020년 11월 시작된 두 사람의 법적 다툼은 2년 반 만에 김보름의 일부 승소로 끝났다. 김보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8강 이후 불거진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에서 고의적인 따돌림이 없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후 김보름은 2010년부터 평창올림픽이 열린 2018년까지 오히려 노선영으로부터 훈련 방해·폭언 등 괴롭힘을 당했다며 2020년 11월 2억원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지난해 2월 1심은 재판부는 노선영이 2017년 김보름에게 폭언·욕설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심은 “양쪽 다 억울한 것은 있겠지만 완벽하게 잘한 것도 없다”며 양측의 화해를 유도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서로 화해하고 분쟁을 끝내는 내용의 법원의 강제조정에 응하지 않으며 결국 재판은 판결절차로 넘어갔고, 재판부는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며 1심 판결을 유지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14 10:4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