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미국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한 달간 원·달러 환율이 약 3%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면서 원화가 힘을 받은 것이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위험 회피심리가 강화돼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출폭이 확대됐다. 10일 한국은행은 2023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자료를 통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중동 분쟁이 가세하며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가 11월 들어 금리인상 종료 기대가 확산되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외환부문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미국 달러화 약세,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규모 확대 등으로 약 3% 하락했다. 지난 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말(1349.3원)에 비해 3% 내린 1310.6원을 기록했다. 원화는 엔화, 위안화에 비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원·엔 재정환율은 4%, 원·위안 환율은 2.6% 내렸다. 특히 지난 9월말 904.7원이었던 원·엔 환율은 8일 기준 869.8원까지 내려 엔화 대비 원화 강세가 확인됐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은 예상보다 비둘기적(dovish, 통화완화 선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미국 국채금리 하락 및 이에 따른 달러화 약세,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 확대 및 개선 전망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0월중 원·달러 변동성은 전월대비 확대됐다. 10월중 환율 변동폭은 5.8원으로 지난 9월(3.5원), 8월(5.5원)에 비해 높았다. 변동률 또한 0.43%로 9월(0.26%), 8월(0.41%) 대비 높아졌다. 주요 선진국, 신흥국에 비해서도 10월중 변동성이 큰 편이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환율 변동성은 0.33%, 유로는 0.36%로 우리나라보다 변동성이 낮았다. 인도 루피 0.07%, 인도네시아 루피아 0.22% 등 신흥국 통화도 우리나라 변동성(0.43%)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스왑레이트는 거주자의 해외투자 관련 외화자금 수요가 감소해 -2.17%로 한 달새 0.05%p 상승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도 기업 부채스왑 등 영향으로 같은 기간 0.08%p 올라 지난 8일 기준 3.22%를 기록했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출을 지속했다. 10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27억8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9월(14억3000만달러 순유출)에 비해 유출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사태 영향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2차전지 업종 등의 차익실현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채권자금 또한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5억8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에 이어 3개월째 순유출이다. 10월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단기 차입 가산금리가 전월대비 하락,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상승했다. 외평채 CDS프리미엄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영향으로 0.4%p로 전월(0.32%p)대비 상승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10 17:53:3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자국 통화표시 채권시장이 발전한 우리나라에서 시장 예측보다 환율이 더 크게 상승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원달러 환율 예측의 체계성과 일관성을 높일 방법론이 필요한 때라는 제언이다. 13일 한국금융연구원이 펴낸 금융브리프에 따르면 송민기 연구위원은 '환율의 예측 불가능성과 비기축통화 원죄의 귀환(original sin redux)'란 보고서를 통해 "환율 변동을 경계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환율에 대한 체계적이고 일관된 예측력을 보이는 방법론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만약 시장의 예측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이 발생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기존 예상보다 탄력적으로 반응할 개연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자국 통화표시 채권시장이 발전한 나라에서도 환율 변동에 대한 자본유출 탄력성이 높은 위험성이 있다. 자국 통화표시 채권 비중이 높은 국가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에게 이미 환위험이 전가됐지만, 그만큼 환율 변동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이 탄력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외국인 투자자가 자금을 한번에 넣고 뺄 경우 자금이 대규모 유출될 개연성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이 경우 대규모 자금 유출로 국채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이 더 불안해질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충격이 발생한 2020년 1·4분기 동안 자국 표시통화 신흥국 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약 200억달러 급감했고, 외화 표시 신흥국 채권과는 대조적으로 자국 표시통화 신흥국 채권은 환율 변동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증폭됐다. 송 연구위원은 "환율에 대한 체계적이고 일관된 예측력을 보여주는 방법론이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학계의 컨센서스"라며 "현재의 시장 예측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기존 예상보다 더 탄력적으로 유출될 개연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약세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한미간 금리차(1.75%p)와 1분기 경상수지 적자 등을 고려할 때 시장 예측을 넘어서는 '일시적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송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원화표시 국채 시장의 성공적 발전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가 환위험을 부담하면서 국채 보유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온 만큼 일시적 환율 상승에 탄력적으로 반응할 개연성 역시 함께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연구위원은 "수출입 기업을 비롯해 작년 하반기 환율 변동성 확대로 어려움을 경험했던 경제주체의 경우에는 환위험 관리 예산의 상시적 편성을 검토하는 등 환위험 인식 전환과 관리체계 정비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3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적자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집중 등으로 상승했다. 최근 3개월간 원달러 변동률은 2월 0.62%, 3월 0.66%로 높아졌다가 4월 0.45%로 다소 낮아졌다. 환율 변동폭은 2월 7.8원, 3월 8.7원으로 커졌다가 4월 5.9원으로 낮아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13 16:34:4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주식자금이 6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반면 채권은 차익거래유인 확대 등으로 넉 달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소폭의 순유입을 이어갔다. 지난 2월 1억 8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데 이어 3월에는 8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주식자금은 실리콘밸리뱅크(SVB),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 영향으로 위험회피심리가 커지면서 순유출로 전환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의 순유출 전환이다. 지난 1월 주식자금은 49억 5000만달러, 2월 7억달러 순유입 등 6개월간 순유입을 이어왔다. 반면 채권자금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채권자금은 18억 1000만달러로 지난 1월(52억 9000만달러 순유출), 2월(5억 2000만달러 순유출)에 비해 유입폭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은 "차익거래유인 확대 등으로 일부 기관의 채권매수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기조 완화 기대감,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3월말 기준 환율은 1301.9원으로 전월말(1322.6원)에 비해 약 20원 내렸다. 다만 해외 은행부문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미·중 간 갈등,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 3월에는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성이 커졌다. 2월 7.8원이었던 변동폭이 8월에는 8.7원으로 확대됐다. 1·4분기 변동폭은 6.9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원·100엔 환율은 1003.6원으로 전달 대비 약 3% 올랐고, 원·위안 환율은 191.7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3월말 기준 -2.16%였다. 내외금리차 역전폭이 0.56%p까지 확대된 영향이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3월말 기준 3.15%로 하락했다. 3월중 국내은행의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전월대비 상승했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산업·수출입 등 8개 국내은행 기준 단기 차입 금리는 0.13%로 2월(0.03%) 대비 0.10%p 올랐다. 다만 중장기 가산금리는 2월 0.87%에서 0.66%로 소폭 0.21%p 내렸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5년물)은 1월 0.44%, 2월 0.42%, 3월 0.43%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국내 은행시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1·4분기 322억 6000만달러로 전분기(272억 7000만달러) 대비 50억달러 가량 들었다. 원·달러와 원·위안 현물환 거래가 각각 31억 7000만달러, 9억 7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입 규모는 151억달러로 전분기(205억달러) 대비 약 54억달러 감소했고,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10억 8000만달러 규모로 전분기 대비 26억달러 가량 늘었다. 일평균 거래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4-10 11:02:53[파이낸셜뉴스]올해 3·4분기 중 한미 금리 역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일부 외국인의 자금유출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채권포럼'에서 "급등한 물가의 안정을 위한 미국 연준(Fed)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올해 3분기 중 한·미 금리역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윤 연구위원은 '한·미 금리 역전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미금리 역전으로 일부 외국인의 자금유출이 우려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재 경기와 물가수준으로 볼 때 미국이 국내보다 기준금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거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발생한 3차례의 경험에서는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충격은 없었으며, 오히려 유입된 경우가 많았다”면서 "한·미 금리역전 시 원화 약세 우려도 높지만 금리차와 환율의 상관관계는 금리역전 구간에서 약세가 심화되지 않았고, 스왑레이트 기준 환헷지 수익발생이 기대되면 외국인은 오히려 채권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한·미 금리역전 구간에서도 한국이 이전같이 높은 경상수지 흑자를 기반으로 한 재정건전성을 유지한다면 금리역전시에도 금융시장 불안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국내 금리는 글로벌 금리와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하는 선진시장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 시기의 자산시장 영향' 주제로 진행한 발표에서 "코로나19라는 글로벌 팬데믹 발생 이후 세계경제 질서는 자국우선주의 하에 수요를 중시하는 신케인지안 성향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팬데믹 충격은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를 촉발한 가운데 지정학적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충격은 △교역량 위축에 따른 성장 둔화 △경기 주기 및 진폭 확대 △고물가 및 고금리 △정책 불확실성 확대 및 신흥국 위험 고조 △강 달러 압력 심화 △주식 및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등 다양한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시기에는 전반적으로 투자자산의 기대수익률이 저하되고 지역 및 국가 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며, "성장을 담보하는 하는 금융자산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가 요구되며 달러 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고 에너지 및 안보를 비롯한 전략 자원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5-31 10:37:35[파이낸셜뉴스]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6월 중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순유출을 지속하고 있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0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투자자금은 24억8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올 들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올 들어 순유입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순유출을 지속했다. 이후 4월에 다시 순유입세를 보였지만 한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고 6월에 다시 순유입으로 바뀌었다. 외국인 자금은 주로 채권시장에 집중됐다.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세가 이어지면서 6월 29억2000만달러 순유입을 보였다. 6개월 연속 순유입세다. 전달 21억달러와 비교해도 8억2000만달러가 늘었다. 주식자금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순유출 중이다. 다만 규모는 6월에 4억4000만달러 순유출로 전달(32억7000만달러)에 비해 줄었다. 6월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달과 비교해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을 보면 지난 5월말 1238.5원에서 지난 8일 기준 1195.5원으로 하락했다. 원화가치가 3.6% 강세를 보인 것이다. 원화는 엔화와 위안화 대비해서도 강세였다. 원·엔화 환율을 보면 지난 5월말 100엔당 1155.4원이었던 것이 지난 8일 기준 1111.5원으로 하락해 3.9%의 원화 강세를 기록했다. 원·위안 환율도 같은 기간 172.55원에서 170.28원으로 1.6% 원화 강세였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경기부양책 및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미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당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6월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다시 확대됐다. 지난달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6.3원으로 전월 4.4원에 비해 확대됐다. 변동률도 지난달에 0.52%로 전달(0.35%)에 비해 커졌다. 일일 환율이 월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기간 중 표준편차는 6월 8.9원으로 전달 6.6원 대비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여건을 보여주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하락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평균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은 27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5bp 낮아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내렸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줄었다는 뜻이다. 지난 6월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61억9000만달러로 전월(270억5000만달러)보다 8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스와프 거래 감소가 원인이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7-10 09:58:2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주식자금에서 외국인 투자금이 3개월 연속 대규모 순유출됐다. 외환시장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전달에 비해 환율 변동성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투자자금은 15억달러 순유입됐다. 이는 2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이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올 1월 44억3000만달러 규모의 순유입세로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충격으로 2월 순유출세(23억5000만달러)로 전환됐고 3월까지 순유출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주식과 채권 시장은 분위기가 엇갈렸다. 4월 주식자금의 경우 43억2000만달러 순유출이었다. 전달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순유출세다. 한은은 "주식자금은 주요국 정책 대응,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완화 등으로 유출 규모가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에는 증권자금이 110억4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해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7년 1월 이후 최대 규모 순유출을 나타낸 바 있다. 반대로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이 이어지면서 4월 58억2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코로나19 충격에도 지난 1월을 시작으로 4개월 연속 순유입 흐름을 지속 중이다. 4월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출프로그램 발표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완화 등으로 하락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코로나19 관련 미·중 갈등 경계감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말 1217.4원에서 지난 11일 기준 1220.5원으로 원화가치는 0.3% 약세를 보였다. 원화는 엔화에 대비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원·엔화 환율을 보면 지난 3월 말 100엔당 1123.7원이었던 것이 지난 11일 1141.0원으로 1.5% 약세였다. 원·위안 환율도 같은 기간 171.48원에서 172.11원으로 0.4% 약세였다. 4월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큰 폭 축소됐다. 지난달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5.6원으로 전월 13.8원에 비해 큰 폭 축소됐다. 변동률도 지난 3월 1.12%에서 4월 0.46%로 크게 줄었다. 일일 환율이 월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기간 중 표준편차도 지난 4월 6.6원으로 한 달 전 27.1원에 비해서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여건을 보여주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줄면서 하락했다. 지난 4월 평균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은 35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8bp 낮아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내렸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줄었다는 뜻이다. 지난 4월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42억4000만달러로 전월(265억달러)보다 2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스와프 거래가 21억달러 감소한 영향이 컸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5-13 10:09:2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이 약 27억달러 순유출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외환시장에서도 코로나19 여파로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0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6억6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0월(40억3천만달러)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한은은 "주식자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의 채권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했다. 지난달 채권자금은 차익거래유인 약화 등으로 3억1000만달러 순유입을 나타냈다. 그러나 순유입 규모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달 채권자금 순유입은 40억6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자금은 23억5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는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주면서 원·달러 환율을 상승(원화 약세)시켰다. 원·달러 환율을 보면 지난 1월 말 1191.8원에서 지난 10일 1193.2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가 0.1% 약세를 보인 것이다. 한은은 "환율은 2월중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 큰 폭 증가, 미달러화 강세 등으로 상승하였다가 3월 들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50bp·1bp=0.01%포인트),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 등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엔화와 위안화 대비로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원·엔화 환율을 보면 지난 1월 말 100엔당 1092.9원이었던 것이 지난 10일 1141.8원으로 올랐다. 4.3%나 원화가 약세를 보인 모습이다. 원·위안 환율도 같은 기간 170.58원에서 171.93원으로 0.8% 원화 약세 흐름이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크게 확대됐다. 지난달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5.1원으로 전월(4.6원) 대비 확대됐다. 변동률도 0.43%로 전월(0.39%)에 비해 늘었다. 일일 환율이 월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기간 중 표준편차도 지난 2월 13.7원으로 한 달 전 9.7원에 비해서는 확대됐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여건을 보여주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상승했다. 지난 2월 평균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은 26bp로 한 달 전보다 3bp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오른 것은 부도 위험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뜻이다. 지난 1월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81억6000만달러로 전월(265억6000만달러)보다 16억달러 증가했다. 외환스왑(8억4000만달러 증가) 거래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3-12 13:16:01외국인 채권자금이 2개월 연속 순유출을 나타냈다. 다만, 유출 폭은 크게 축소되는 모습이다.한국 국가부도 위험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채권자금은 1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외국인 채권자금은 지난해 10월 2억3000만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낸 이후 11∼12월 순유입됐다가 올해 1월 순유출로 전환했고 2개월 연속 유출이 이어졌다. 순유출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 1월에는 32억3000만달러로 지난 2017년 9월(34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반면, 외국인 주식자금은 3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보이며 15억10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3억2000만달러가 순유입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입 행진을 지속했다.국가부도 위험은 줄었다. 지난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1bp(1bp=0.01%포인트)로, 2007년 10월(24bp) 이후 가장 낮았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채권 발행기관의 부도 위험이 낮아져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의미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03-12 18:15:19외국인 채권자금이 2개월 연속 순유출을 나타냈다. 다만, 유출 폭은 크게 축소되는 모습이다. 한국 국가부도 위험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채권자금은 1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지난해 10월 2억3000만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낸 이후 11∼12월 순유입됐다가 올해 1월 순유출로 전환했고 2개월 연속 유출이 이어졌다. 순유출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 1월에는 32억3000만달러로 지난 2017년 9월(34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외국인 주식자금은 3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보이며 15억10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3억2000만달러가 순유입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입 행진을 지속했다. 국가부도 위험은 줄었다. 지난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1bp(1bp=0.01%포인트)로, 2007년 10월(24bp) 이후 가장 낮았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채권 발행기관의 부도 위험이 낮아져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의미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03-12 10:22:47한국투자증권은 13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을 신흥국시장에서 선진국시장으로 다시 분류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금은 유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위기 상황에 자금을 빼가는 외국인이 줄어 증시 안전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선진국시장 지수를 추적하는 자금은 3조6000억달러로 신흥국시장 추적자금의 2배에 이른다"며 "신흥국시장 내 한국 비중은 14.8%인데 선진국시장으로 재분류될 경우 7.4% 정도의 비중으로 편입돼야 유동성 측면에서 손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2018-11-13 17:2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