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4·10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국민의힘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을 지키겠다"며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2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며 "힘든 시간들도 많았지만 당에 젊음을 바쳤고,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이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랜 시간 인내해 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이준석 신당 합류설'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대표는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개혁신당 입장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당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며 "당연히 (함께 할) 생각이 있다. 굴뚝같다"고 말하며 유 전 의원과의 연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29 09:11:53[파이낸셜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며 "결국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 나라는 망하는데 정치가 이 모양이 된 것도 대통령 책임이 가장 크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신년사는 변함없는 독선과 오만, 무성찰과 무책임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해를 시작하지만 지난해 겪은 어려움은 계속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민생경제"라며 "정부가 큰소리치던 상저하고는 거짓말이 됐고, 새해 경제는 IMF 같은 심각한 위기를 경계해야 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을 보면 민생경제가 걱정이지만 길게 보면 대한민국 최대의 문제는 인구소멸"이라며 "광복과 전쟁 이후 대한민국은 경제도, 인구도 급속하게 정점에 올랐다가 더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 '지금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고 나서야 그칠 것'이라는 다산 정약용의 외침이 들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라 사정이 이런데 우리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나"라면서 "국회 다수당 대표는 자신의 불법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그 당의 전 대표는 돈봉투를 돌리다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야당 탓할 것도 없다. 집권여당은 선출된 당대표는 연거푸 찍혀 쫓겨나가고 대통령이 임명한 자들이 권력의 졸개 노릇이나 하면서 대통령이 어떤 잘못을 해도 찍소리 한마디 못하고 있다"며 "행정관료들과 용산 비서들의 복지부동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영혼 있는 공무원, 영혼 있는 정치인을 찾아보기 힘든 나라가 어떻게 잘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기나 할까. 대통령은 이 나라의 진정한 문제가 무엇인지 알기는 할까.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자신이 저지른 잘못들을 알기나 할까"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영혼 없는 누군가가 써준 것 같은 대통령의 신년사를 들으며, 함께 공감하고 함께 어려움을 개척할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이 참고 기다려주는 시간은 이제 끝났다"면서 "문재인 정권 탓할 수 있는 시간도 지났다.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능력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을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법 논란 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대통령과 여당은 소위 김건희 리스크를 과감하게 해소하고 오로지 민생경제와 시대의 개혁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대통령도, 대통령의 가족도 모든 국민과 똑같이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 평생 국민들 앞에서 법치를 외쳐왔던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국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02 09:21:51[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대구에서 이준석, 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상황인식의 오류'라는 제목으로 "16대 총선 당시 대구에 자민련 바람이 불었던 것은 YS(김영삼) 정권 출범 당시 대구에 설립 예정이던 삼성 상용차를 부산으로 가져간 데 대한 반감과 중심인물로 거물인 박철언 장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썼다. 홍 시장은 "지금 윤석열 정권은 대구시 정책을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고 이준석은 대구와 전혀 연고가 없다. 같이 거론되는 유승민은 아직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다"며 "따라서 대구에서 이준석, 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거다"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은 "대구에서 18대 친박연대 바람이 분 것은 친이계(친이명박계)의 공천 학살과 유력한 차기 주자인 박근혜 의원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준석 신당은 전혀 대구 민심을 가져갈 만한 하등의 요인이 없다"고 썼다. 홍 시장은 "상황인식의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이라며 "현실을 무시하는 바람만으로 현 구도를 바꾸기는 어렵다. 비례대표 정당에 올인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조언했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홍 대표님 말씀이 정확하다. 어려운 도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표는 "정치개혁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진행되지 않으려면 핵심적인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며 "지역 내 패권에 안주한 정치세력이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어려워서 도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려우니까 도전하겠다. 레지스탕스가 무기가 많아서, 병력이 충분해서 용기있게 맞선 것이 아니다"라며 "선명한 목표와 명분이 있어서 힘을 내어 맞선 것"이라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1-11 14:01:27[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만난데 이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며 광폭 행보에 나섰다. 인 위원장이 혁신위의 주제를 통합으로 내세운 만큼, 당내 계파 갈등으로 벌어진 분열을 수습하기 위해 비윤계 인사들을 직접 접촉하며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7일 서울에 위치한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 회동을 가졌다. 인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처음으로 건강보험을 제시해준 분"이라며 "여야를 넘나들며 많은 정치 경험을 가진 어른이다. 그래서 어른으로 찾아뵙고, 듣고 말씀을 듣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친한 의원들의 불출마와 관련한 연락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며 "대구에 내려가서 뭐할건지. 미래에 대해 (말했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결단의 데드라인을 묻자 "이야기는 다 나온 것"이라며 "이제 미래의 얘기와 청년의 문제, 일자리와 민생의 문제 등 할 게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11-07 14:53:36[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만난 데 이어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 위원장은 1일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마친 후 이 전 대표에 대해 "한 번 만나야 한다. 기회가 된다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공개로 방문한 것에 대해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은) 원로 어른"이라며 "저는 귀가 굉장히 얇다.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 위원장은 영남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를 혁신위원회 안건으로 정할지 여부를 묻자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인 위원장이 전날 유 전 원내대표를 만난 데 이어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밝히며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중을 밝힌 만큼, 보수 통합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예방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11-01 11:41:54[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과의 만남 이후 유 전 의원에 대해 '코리안 젠틀맨', '애국자'라고 추켜세웠다. 인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JTBC와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아주 경쾌하고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 그렇게 인격이 좋은 분인지 몰랐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인 위원장은 약 두시간 가량의 만남에서 "자기가 왜 여기까지 걸어왔는지 아주 상세하게 솔직하게 말했다"라며 "유 전 의원께서는 애국자더라. 나라가 걱정되고 조금 지켜봐야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이 당과 함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분은 합리적인 사람이다. 마음의 상처를, 산전수전을 겪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상처를 안 받았다"라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는 연락을 취해봤지만 "마음의 문이 닫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혁신위 1호 안건인 '대사면'에 대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을 혁신위가 운운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저도 뜨끔했다. 당신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사면이라는 말을 우리가 쓴 것은 조금 정정해야 해야 한다"라며 "단어를 가지고 우리가 많이 논의했는데, 사실 당에서 징계를 취하해주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 이 전 대표가 징계 해제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선 "당의 룰이 있고 제도가 있는데, 그걸 벗어날 수 있나"라고 반문하고, "게임을 할 때는 게임의 룰을 따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향후 혁신위 안건에 대해선 "우선 통합 위주로 했고, 그다음은 이제 아마 희생과 관계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희생은 정치인들이 하지 않고 국민들이 했다. 이젠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01 07:55:10[파이낸셜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분란의 씨앗, 암 덩어리’라며 당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선 “좋은 인재”라며 품고 가야 한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이 이준석, 유승민을 포용할 경우 ‘잡탕밥’이 된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 “제가 당의 외연을 넓혀보려 그들을 데려왔지만 자리만 차지하고 당의 분란만 부채질했다”며 “그래서 제가 암덩어리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을 껴안을 경우 “통합이 아니라 골병이 든다”며 “통합은 좋지만 두 분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홍 시장과 관련해선 “그분은 좋은 인재로 같이 가야 된다”면서도 “좋은 인재가 좋은 역할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면 좋겠는데 자꾸 많은 분들을 공격을 하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홍준표 시장이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한 데 대해서 황 전 대표는 “홍준표 시장은 다른 길 안 갈 것”이라며 “본인의 몸값을 올리려는 전략적인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황 전 대표는 22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당을 위한 모든 것, 국민들을 위한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며 “당에서 출마하라고 하면 굳이 거부할 필요는 없다”라는 말로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나를 내치면 당권수호와 대권후보가 된다고 착각한 황교안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나를 수도권에 출마하라고 언론에 흘리기만 하고 질질 끌다가 끝내 나를 내치고 총선을 망치더니 정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31 11:00:36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통합을 첫 일성으로 강조한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혁신위가 이를 포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여권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지난 23일 첫 출근길에 혁신위 운용 방향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통합하겠다는 대통합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인 위원장은 당시 "와이프와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당도) 많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이날 한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과연 인요한 혁신위가 비주류의 대표격인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도 포용할 수 있을 지, 이들에 대한 포용을 당내 제 세력들에게 이해와 설득을 시킬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승민 전 의원과의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적어도 유 전 원내대표와 상의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제 입장에서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완패한 김기현 2기지도부의 명분이 없는 데다 인요한 혁신위마저 위기에 처한 여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동력이 없다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당내에선 친윤계를 비롯해 이 전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인요한 혁신위가 이 전 대표 등에 대한 포용을 강단있게 밀어불일 수 있을 지 미지수라는 시각이 있다. 반면 젊은 당원이나 젊은 유권자들에게 여전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 전 대표의 위상을 생각할 때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이들을 껴안아야 한다는 당내 여론도 적지 않아 인요한 혁신위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부 중진은 수도권과 영남 등지에서 영향력이 있는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을 조건없이 껴안아야 내년 총선에서 지지층을 결집,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수도권 중진 윤상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나가면 우리 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고,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트리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당으로 나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현실정치를 모르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부산 출신 하태경 의원도 "반드시 통합을 위해 (혁신위원에) 이준석계와 유승민계를 넣어야 한다"며 이들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수도권과 부산 지역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 등 비윤계가 현 여당 체제가 지속될 경우 결국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비윤계에서는 이미 김기현 지도부 2기 체제에 들어서는 것을 보고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차라리 나가서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10-25 18:12:34[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통합을 첫 일성으로 강조한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혁신위가 이를 포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여권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지난 23일 첫 출근길에 혁신위 운용 방향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통합하겠다는 대통합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인 위원장은 당시 "와이프와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당도) 많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편가르기를 하지 말고 국민의힘이라는 하나의 큰 우산아래 다양한 세력들이 모여 원팀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당내 비주류 인사들까지 폭넓게 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혔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이날 한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과연 인요한 혁신위가 비주류의 대표격인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도 포용할 수 있을 지, 이들에 대한 포용을 당내 제 세력들에게 이해와 설득을 시킬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승민 전 의원과의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적어도 유 전 원내대표와 상의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제 입장에서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재 대놓고 유 전 의원과 신당 창당 여부를 논의하지는 않고 있지만 어느정도 공감대가 있는 만큼 앞으로 총선 가도에서 필요한 시점이 되면 언제든지 유 전 의원과 신당 창당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완패한 김기현 2기지도부의 명분이 없는 데다 인요한 혁신위마저 위기에 처한 여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동력이 없다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당내에선 친윤계를 비롯해 이 전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인요한 혁신위가 이 전 대표 등에 대한 포용을 강단있게 밀어불일 수 있을 지 미지수라는 시각이 있다. 반면 젊은 당원이나 젊은 유권자들에게 여전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 전 대표의 위상을 생각할 때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이들을 껴안아야 한다는 당내 여론도 적지 않아 인요한 혁신위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부 중진은 수도권과 영남 등지에서 영향력이 있는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을 조건없이 껴안아야 내년 총선에서 지지층을 결집,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수도권 중진 윤상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나가면 우리 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고,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트리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당으로 나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현실정치를 모르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출마를 선언을 한 부산 출신 하태경 의원도 "반드시 통합을 위해 (혁신위원에) 이준석계와 유승민계를 넣어야 한다"며 이들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수도권과 부산 지역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 등 비윤계가 현 여당 체제가 지속될 경우 결국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혁신위가 이들을 포용하는 것은) 이미 어그러진 것 같다"며 "비윤계에서는 이미 김기현 지도부 2기 체제에 들어서는 것을 보고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차라리 나가서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당내 관계자도 "이 전 대표를 비롯한 비윤계는 인요한 혁신위가 (김기현 2기지도부의)들러리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인 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대통령실이 총선 공천과 당 운영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인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잘 혁신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인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10-25 16:16:5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전신인 옛 새누리당의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이 당에서 탈당하면 안된다고 지적한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는 “김무성 전 대표께서 이준석의 거취 따위보다는 윤석열 대통령께 지난 17개월의 실책에 대해 조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 "당 최대위기..멸사봉공 마음으로 힘 합쳐야" 김무성 전 대표는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최대의 위기”라며 “정당 민주주의 실현으로 당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당헌 당규에 있는 상향식 공천을 통해 모두를 품어 분열없는 공천으로 이기는 선거를 하는 것 만이 살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표는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는 탈당해서는 안된다”라며 “신당을 만들어서는 의미있는 표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릴 정도의 표만 얻어서 선거 패배의 누명만 쓰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멸사봉공의 마음으로 당의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 "내 거취보다 대통령께 본질 언급해야" 즉답 이에 이 전 대표 역시 3시간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무성 대표는 항상 누가 물어봐도 사심없는 분이고 보수가 잘 되기를 바라는 분이라고 묘사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김무성 대표께서 이준석의 거취 따위보다는 대통령께서 지난 17개월간의 실책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국민들에게 언급하고,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정운영의 기조가 변화하는 것이 확실하고, 지금까지 집권 이후 내부총질로 보수의 인재풀을 난도질 해놓고, 뻐꾸기 같은 사람들이 낙하산으로 주요 보직에서 활동하도록 만들어 놓으신 것을 바로잡지 않고, 어떻게 다시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겠냐”며 “국민을 향해서는 많은 우려를 낳은 양평고속도로 건에 대해서 국정조사를 시행하고, 홍범도 장군과 독립운동가들의 명예를 지키며, 대통령 당신과 너무나도 닮아있는 박정훈 대령의 군복이 구겨지지 않도록 지킬 때, 보수의 가치는 우뚝 설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김 전 대표가 위기 타개책으로 역설한 ‘상향식 공천’과 관련해선 “김무성 전 대표가 무성대장이신 이유는 가감없이 이런 본질적인 이야기를 언급해주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이라며 “상향식 공천은 큰 줄기가 바로 잡히면 정상화 하는 과정 중의 기술적인 문제일 것”이라고 짚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3 07:4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