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해 연안에 신도시 ‘네옴시티’을 계획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최근 서방 매체들이 제기한 사업 축소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네옴시티 건설 규모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사우디의 파이살 알 이브라힘 경제부 장관은 4월 29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특별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네옴시티 건설 계획에 대해 “모든 사업들이 전속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 이브라힘은 “네옴시티 사업은 계획된 규모로 계속될 것이며 규모 변경은 없다”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정부는 지난 2016년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경제 계획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는 네옴시티와 더불어 수도 리야드에 2030년까지 활주로 6개를 갖춘 ‘킹 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등 다양한 건설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쪽 타부크주 홍해 인근 사막에 서울의 44배 규모인 2만6500㎢ 의 부지에 조성하는 저탄소 신도시다. 네옴시티는 바다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친환경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와 ‘더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태양광과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된다. 이 가운데 더 라인은 길이 170km, 폭 200m, 높이 500m에 달하는 초대형 건물이다. 사우디 정부는 해당 건물 안에 150만명이 거주하는 친환경 신도시를 만든다고 주장했으나 세계 주요 건축 관계자들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서방 언론들은 4월 6일 관계자를 인용해 네옴시티 계획이 대폭 축소되었다고 주장했다. 매체들은 더 라인의 길이가 2.4km로 줄었고 거주 인원도 30만명으로 감소했다며 계획 자체가 98.6% 축소되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사업 축소의 원인이 자금 부족이라고 언급했다. 네옴시티에 필요한 예산은 당초 5000억달러로 예상되었으나 지금은 1조5000억달러(약 2064조원)로 추정된다. 대부분 빈 살만이 이끄는 사우디국부펀드(PIF)에서 지분 투자 형태로 조달한다고 알려졌다. 사우디는 네옴시티 외에도 다양한 개발 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PIF의 현금은 지난해 9월 기준 150억달러(약 20조6445억원)로 2022년(500억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사우디의 무함마드 알 자단 재무장관은 지난해 말 발표에서 비전 2030 관련 사업에 대해 “특정 사업은 3~5년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PIF는 올해 네옴시티에 배정될 예산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사우디 당국은 4월 세계 각지에서 은행과 정부 관계자 수백명을 네옴시티 건설 현장에 초청해 비공개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알 이브라힘은 CNBC에 “우리는 전례 없는 일을 위해 나섰고, 전례 없는 일을 하고 있으며, 전례 없는 일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의 반응을 보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적의 경제 효과를 내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알 이브라힘은 “오늘날 사우디의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과열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진행 중인 사업들이 국익에 반할 정도로 너무 많은 수입 비용을 발생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알 이브라힘은 “우리는 사업들이 비(非) 석유 경제를 포함한 사우디 경제에 최적의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며 우선순위에 맞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옴시티 사업 규모는 국내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빈 살만은 2022년 11월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국 기업들과 비전 2030 사업을 논의했다. 당시 사우디 정부는 한국의 기관 및 기업들과 290억달러(약 39조9069억원) 규모의 업무협약(MOU) 26개를 체결했고 상당수가 네옴시티 관련 사업이었다. MOU 가운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금액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30 09:00:21[파이낸셜뉴스] 거액 코인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가 비례 위성 정당을 거쳐 복당을 앞두고 있는 김남국 의원이 29일 “저는 탈당을 당한 것”이라며 “의혹은 다 해소됐기 때문에 복당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국회 상임위 회의 및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휴대전화를 이용해 코인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이재명 대표가 윤리 감찰을 지시하자 탈당과 총선 불출마를 택해 징계를 회피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꼼수 복당’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언론에서 마녀사냥식으로 공격하고 내부에서 저를 가지고 (이재명) 지도부를 흔들려는 게 있어 (내 의사와는 반대로) 탈당을 당했다”며 “의혹들이 당연히 해소가 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언론에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대선 비자금이다, 뇌물이다, 내부 정보 이용이라고 하면서 시세 조작이다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사실은 그런 의혹 제기가 투자액이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의심만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충분하게 (탈당) 거절 의사를 표현했는데도 내부에서 저를 가지고 지도부를 흔들고 공격했기 때문에 제가 그런 용단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탈당을 일부 세력에게 강요당했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의혹이) 해소가 됐다는 말도 어폐가 있다”며 “오히려 그런 문제 제기를 하는 의혹 자체에 기초 사실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 사건 이후 가상 자산 신고가 의무화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9 22:10:07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29일 재소환했다. 지난 26일 소환 후 3일 만이다.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유 관리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유 관리관은 공수처 청사에 입구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도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밝힌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은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한 게 맞는지 여부와 수사 기록 회수 당시 누구의 지시로 경북경찰청과 통화를 했는지 등을 물었으나 유 관리관은 답하지 않았다. 채 상병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작전에 채 상병이 안전 장비도 없이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사건 책임자 조사에 나선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를 축소하고 경찰에 넘어간 수사 기록을 다시 회수하도록 하는 등 외압이 있었다는 것이 이번 의혹의 골자다. 유 관리관은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7~8월 채 상병 사망을 기초 수사를 맡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다섯 차례 연락해 수사 기록 주요 혐의자와 죄명 등을 빼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긴 사건을 위법하게 회수한 과정에 개입한 혐의도 있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이 수사자료 회수 당일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에서도 공수처는 유 관리관과 이 비서관 사이의 통화 내용, 누구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공수처 수사의 칼날이 '윗선'을 본격적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공수처 수사 차질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공수처장 공백 상태는 오늘로 100일째다. 다만 대통령실이 지난주 오동운 변호사를 2대 공수처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오 후보자는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4-29 19:36:27[파이낸셜뉴스] 바디프랜드에 대한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의 업무상 배임 혐의 사건을 경찰이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지난 12일 관련 사건 보완 수사 요구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한앤브라더스 대주주 한모씨 등 3명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한앤브라더스와 바디프랜드를 공동 인수한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고발인 측은 한모씨 등이 바디프랜드의 법인카드를 유용하고 급여를 과다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관련 사건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종결한 바 있다. 그러나 고발인 측이 무혐의 결론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검찰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브라더스와 스톤브릿지는 바디프랜드를 공동 인수한 뒤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겪으며 고소·고발전을 벌인 바 있다. 한앤브라더스가 제기한 바디프랜드 창업주 강웅철 전 이사회 의장의 120억원 규모 횡령·배임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29 16:34:0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의 수용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가족과 주변 인사들의 의혹을 정리하면 좋겠다'는 발언을 통해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역시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윤 대통령과 가진 첫 회담에서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 유감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실 지난 2년은 정치는 실종되고 지배와 통치만 있었다는 그런 평가가 많다"면서 "특히 어렵게 통과된 법안들에 대해서 저희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과도한 거부권 행사, 입법권 침해하는 시행령이라던지 인사청문회 무력화 같은 조치는 민주공화국의 양대 기둥이라고 하는 삼권분립,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일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는 "입법부와 행정부는 견제와 균형 속에 국정을 함께 이루는 수레의 두바퀴"라며 "행정 권력으로 국회와 야당을 혹여라도 굴복시키려고 하시면 성공적인 국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의 말을 전했다. 이 대표는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주시면 좋겠다"면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유감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결정을 존중해 달라"는 이 대표의 요청에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책무"라며 "159명의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던 이태원 참사, 채 해병(채상병) 순직사건의 진상을 밝혀 그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기회에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들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는 기후 위기 및 재생에너지 중심의 재편, 저출생 문제의 해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전환 등도 당부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님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것이 상당히 불편하실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렇긴 하지만 또 민심을 과감하게 전달하는 게 이 자리가 마련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 이 대표는 "이념이 아니라 국민 상식에 기반해서 국정을 운영하겠다, 국민 앞에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당선 인사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신 것"이라며 "이같은 초심을 잊지 않고 잘 실행하시면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님과 정부를 전적으로 믿고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치라고 하는 건 추한 전쟁이 아니라 아름다운 경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면 좋겠다"며 "상대를 죽이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29 16:11:50[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 당시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산하기관장들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중남 부장판사)는 29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백 전 장관과 조현옥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백 전 장관은 법원에 출석하며 "공공기관장들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구한 게 맞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가의 미래를 위해 산업 에너지 쪽에 전념을 했다"며 "항상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공무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수석의 경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재판 과정에서도 백 전 장관 측은 "사직서 제출을 공모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공소사실에서 피고인의 역할이 특정되지 않았고, 특정됐다 하더라도 그 부분에 대한 혐의를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수석 측 역시 "백 전 장관과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인사에 대해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재판에서 정창길 전 한국중부발전 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정 전 사장이 불출석함에 따라 다음 달 20일 공판에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백 전 장관 등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산업부 산하 11개 공공기관 기관장에게 부당하게 사표를 제출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백 전 장관은 산하 민간 단체인 한국판유리산업협회·한국태양광산업협회·한국윤활유공업협회 상근부회장들에게 사임을 요구하고, 그 자리에 문 전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 인사를 임명한 혐의 등도 받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4-29 16:00:01[파이낸셜뉴스]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작곡비 사기, 성희롱 발언 의혹에 휩싸였다. 2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유재환은 2022년부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작곡비 없이 곡을 드린다'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믹싱 등 한 곡당 130만원을 요구, 제대로 곡을 받은 사람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작업을 이유로 사람들과 친해진 뒤 수백만원을 빌려달라고도 했다. 작업 채팅방 인원만 200명이 넘었다는 증언도 있는데, 피해 액수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여기서 더해 유재환은 여성들에게 여러 차례 호감을 표현하면서 관계를 이어갔다. 피해자 A씨가 공개한 카톡에서 유재환은 "우리 몇 번만 자고 나서 사귀는 건 어떠냐" "섹X(성적 파트너)로 오래 지낸 경우도 많았다" "저는 섹시 토크, 더티 토크도 한다"고 말했다. A씨는 JTBC를 통해 "(유재환이) 몸을 막 만지기도 했다. '나는 네가 너무 좋아서 그런다. 진짜 어머니도 걸 수 있고 하느님도 걸고 너에게 진심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재환은 지난 24일 작곡가 정인영과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에 A씨는 유재환에게 "지금까지 나한테 한 행동 말 다 사과해라. '사귀자' '만나보자' 한 게 4개월 전인데 결혼?"이라고 분노했다. 그러자 유재환은 "여자친구 절대 그런 사이 아니다. 내가 스토킹 당하고 있는데 여자친구는 나의 배다른 동생이다. 숨겨진 가족사까지 다 드러내길 바라는 거냐"고 반박했다. 논란이 일자 그는 26일 SNS를 통해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하여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곡 작업은 진행은 되었으나 마무리하지 못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자꾸 연락을 피하게 됐다"며 "마음에 드시는 작업물을 전달하기 위하여 다시금 최선을 다하겠다. 금전적으로 돌려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연락 주시면 사실관계 확인 후 변제 하겠다"고 밝혔다. 성희롱 관련해서는 "정말 억울하다. 사귈 만큼 가까운 사이였기에 대화가 19금이었던 것뿐"이라며 "이 부분만큼은 악의적 편집이나 마치 저만 잘못한 것처럼 몰려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부분은 곧바로 삭제돼 현재는 작곡비 사기 관련 내용만 남은 상태다. 피해자들은 유재환을 형사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2008년 '아픔은 몰랐죠'로 데뷔한 유재환은 2015년 MBC '무한도전'에서 박명수 노래 작곡가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이후 '싱포유' '효자촌'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9 13:53:3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딸의 '허위 스펙 의혹' 관련 경찰 수사가 혐의없음 종결한 것이 적정했는지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살펴볼 방침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수사심의계는 업무방해 혐의로 한 전 위원장과 그의 딸 한모양이 불송치된 사건을 다시 검토한다. 지난 2022년 5월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가 한 전 위원장과 한모양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민생경제연구소는 한양이 봉사활동 시간을 조작하고 논문을 대필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해당 사건에 대해 '혐의없음'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당시 경찰은 "자료를 요청한 해외 기관들로부터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허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허위 자료가 수용된 원인이 심사기관의 불충분한 심사에 있다면 업무방해죄가 인정되지도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민생경제연구소 측에서 이의신청을 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심의신청사건은 경찰수사사건심의 등에관한규칙 및 지침에 따라 모든 사건을 접수함이 원칙"이라며 "역시 모든 사건을 경찰수사심의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의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4-26 17:25:10[파이낸셜뉴스]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했다.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유 법무관리관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 법무관리관은 이날 오전 9시 36분경 공수처에 도착해 "조사 기관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공수처는 유 법무관리관과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의 통화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 내용에 대한 질문에 유 법무관리관은 "조사 기관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답을 피했다. 유 법무관리관은 올해 초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과 함께 출국금지 명단에 오르는 등 채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꼽힌다. 이 전 장관의 지시를 받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 내용을 축소하도록 외압을 행사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가 피의자를 소환한 것은 이 전 장관의 자진출석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4-26 10:45:52[파이낸셜뉴스] 검찰이 국방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KIDA) 관계자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KIDA 측은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공약 수립을 불법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천대원 부장검사)는 이번주 중에 김윤태 전 KIDA 원장, 김모 전 국방부 기획조정실장, 전 KIDA 안보전략연구센터장 A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폰 등을 확보했다. 김 전 실장은 이재명 캠프 국방정책위 부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검찰은 이들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정치적 중립 의무가 부여된 KIDA 임직원들이 이 대표 측의 청탁을 받고 캠프의 정책공약을 사실상 만들어줬다는 게 혐의의 핵심이다. 감사원은 지난 1월 말 20대 대선 당시 김 전 원장이 이재명 후보 캠프 공약 수립을 지원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KIDA 직원을 동원해 공약을 논의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4-26 10:4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