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질서 있는 정리를 위해 금융회사에 충당금을 최대한 많이 적립할 것을 강조했다. PF 손실을 인식한 충당금 적립보다도 배당, 성과급 등에 여유 재원을 사용할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23일 이 원장은 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부동산 PF 연착륙 추진 방향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저축은행 등 PF 연체율이 상승하고 부실 우려 사업장이 확대되는 등 부동산 PF 정리 필요성이 증대됐다"면서 "정상적 사업 추진이 어려운 사업장마저 만기 연장하는 등 부실 사업장 정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인식했다. 실제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2년 말 1.19%에서 지난해 9월 말에는 2.42%로 2배 넘게 올랐다. 저축은행 연체율이 특히 2.05%에서 5.56%까지 크게 뛰었다. 하지만 공매가 유찰되더라도 협약을 통해 만기연장·이자유예를 실시하고 사업성 부족 등으로 협약 중단이나 공매가 유찰되더라도 대주단이 협약을 재추진하는 등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에 이 원장은 "부실 PF 사업장의 정리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금융 분야의 생산적 자금배분이 저해됨은 물론이고 실물경제의 선순환도 제한된다"며 "PF 부실을 보다 속도감 있게 제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는 "장기간 본PF 전환이 안 되는 브릿지론 등 사업성이 없는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금융회사가 2023년 말 결산 시 예상 손실을 100% 인식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신속하게 매각·정리하고, 공사 지연이 지속되거나 분양률이 현격히 낮은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과거 최악의 상황에서 경험 손실률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공매 등 손실 보전 과정에서 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을 감안해 담보가치를 엄격하게 산정해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1-23 11:53:07[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인슈어테크가 향후 보험산업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8일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제16회 국제 보험산업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축사에서 "보험사의 미래 경영환경은 매우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험산업의 체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데 인슈어테크는 그 성패를 가르는 핵심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더불어 금감원도 건전한 인슈어테크 생태계 조성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인슈어테크가 향후 보험생태계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며 "디지털 기술을 통해 판매 및 지급 관행을 합리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보험생태계를 만들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의 발전된 IT 기술과의 시너지를 통해 보험생태계를 재편함으로써 해외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킹, 정보유출과 같은 디지털 역기능 차단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디지털 역기능이 발생하면 소비자의 신뢰가 한순간 무너질 수 있는 만큼 디지털 보안과 정보보호체계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11-08 09:35:25[파이낸셜뉴스]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양길수 회장이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금융 건전성 제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양 회장은 “서민 등 금융소비자가 정당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은행의 건전성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인 감정평가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과 양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제공.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4-07 10:55:48[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관련해 국내에서도 이같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또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과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검토 중인 특화은행(챌린저 뱅크) 도입 논의 등을 배제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 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와 함께하는 상생금융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특화은행 논의 배제 안해" 최근 SVB 파산 사태를 계기로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질문에 대해 이 원장은 "SVB 파산 사태와 같은 위험이라든가 똑같은 취약점으로 인한 상황이 국내에 발생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중은행이 잇따라 취약 차주 대상 대출금리 인하 정책을 내놓는 등 상생안을 발표하는 것이 은행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금리 부담을 낮추는 조치는 변동금리 베이스의 가계대출로 인한 전체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면서 "지금의 금융시장 변동성 상황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SVB 모델을 예시로 들며 금융당국이 검토했던 챌린저뱅크 도입 논의가 파산 사태 이후 힘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SVB가 특화 은행으로서 실패한 건지, 유동성 관리나 장단기 관리상 다른 문제가 있었던 건지 등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며 "좁은 의미의 챌린저뱅크는 꼭 SVB와 모양이 같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 산업의 실질적 경쟁력 확보 방안과 관련해서는 굳이 SVB 파산 사태 때문에 특정 사안을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는 "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업계의 관행과 금융당국의 관리 시스템이 많이 선진화되고 고도화됐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릿지론이나 본 PF 등 흐름에 있어서 부실화 부분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너무 쏠림이 생기거나 일시에 리스크가 발생해 특정 기업이나 건설사의 '트리거 포인트'로 작용하지 않도록 리스크 분산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한, 주담대 금리 0.4%p 인하 등 상생금융 화답 한편 이날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 금리 0.4%p 인하 등 개인들의 이자비용을 1000억원 절감해주는 상생 대책을 내놨다. 신한은행은 모든 가계대출 신규·대환·연기 고객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 금리 0.4%p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연기) 금리 0.3%p △일반 신용대출(신규·대환·연기) 금리 0.4%p △새희망홀씨대출(신규) 금리 1.5%p를 인하한다. 취약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2·4분기에서 이달 말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신용등급 하락 시 금리 상승 분 최대 1%p 인하 △금리 7% 초과 취약 중소기업 최대 3%p 금리 인하 △변동금리대출 고정금리 전환 시 현재 금리 유지 등이 주된 내용으로 이를 통한 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의 금융비용 절감 예상규모는 약 623억원 수준이다. 최근 신한은행은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공시에서 2월 기준 1.06%로 시중은행 중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번 ‘상생금융’ 확대를 통해 추가되는 금리 인하로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는 향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은 금융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상생금융기획실’을 신설할 예정이다. ‘상생금융기획실’은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상생금융 정책을 수립하는 등 지속 가능한 상생노력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3-24 17:14:05[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은행권의 자발적인 동참 노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원장은 8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역사회-지방은행의 따뜻한 동행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산업계 대표, 상인·소상공인 등 부산·경남지역 금융소비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원장은 "부산은행의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 인하, 저신용 차주 기존 대출 금리 감면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자발적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지역사회 동반성장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그간 금융당국이 민간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과 합심해 새출발기금, 금융권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지원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지만 정부 주도의 지원대책만으로는 최근 경기침체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은행권의 자발적인 동참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 경제에 기반하는 지방은행이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따뜻한 금융이 필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또 부산은행의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방안은 지방은행과 지역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좋은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높이 평가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부산은행의 이러한 시도가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에도 확산된다면 은행업, 금융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은행은 주택·전세·신용대출 전 상품의 대출금리를 3월 중 인하하기로 했다. 서민금융 상품 '새희망홀씨' 대출금리를 최대 1.0%포인트(p)내리고 △주택담보대출 최대 0.8%p △전세자금대출 최대 0.85%p △신용대출 최대 0.6%p 인하한다. 아울러 오는 4월 중에는 기존 차주들에 대한 금리 인하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신용(신용평점 하위 10%) 차주가 보유하고 있는 전세자금·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5%p 일괄 인하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이승연 기자
2023-03-08 16:05:35[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은행권의 자발적인 동참 노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원장은 8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경남지역 금융소비자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을 갖고 이같이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먼저 부산역에 위치한 D-camp 부산라운지를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역 스타트업 청년창업자들을 격려했다. 이후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역사회-지방은행의 따뜻한 동행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산업계 대표, 상인·소상공인 등 부산·경남지역 금융소비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원장은 "부산은행의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인하, 저신용 차주 기존 대출 금리 감면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자발적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지역사회 동반성장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그간 금융당국이 민간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과 합심해 새출발기금, 금융권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지원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지만 정부 주도의 지원대책만으로는 최근 경기침체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은행권의 자발적인 동참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경제에 기반하는 지방은행이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따뜻한 금융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또 부산은행의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방안은 지방은행과 지역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좋은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높이 평가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부산은행의 이러한 시도가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에도 확산된다면 은행업, 금융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3-07 16:41:15[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생금융 확산을 위해 현장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꼽히는 이 원장이 윤 대통령의 상생금융 지시에 따라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전날 하나은행 본점을 찾아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표, 금융 및 소비자 전문가 등과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했다. 최근 고금리로 인한 금융애로 사항과 은행의 상생 노력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은행을 비롯한 경제 주체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상생금융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간 금감원은 인센티브를 통해 은행의 상생금융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방안도 지속해서 모색해왔다. 이날 현장방문도 은행의 공공성을 압박하는 의미도 있으나, 하나은행의 우수 사례를 전파함으로써 다른 은행들에 상생금융 노력을 이끌어내려는 '당근'의 성격도 담겼다. 실제 이날 하나은행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취약차주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15를 이용하는 고객 대출 잔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캐시백하는 '캐시백 희망 프로그램'을 다음 달 중 실시하기로 했다. 정책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금리를 현재 9%에서 1%포인트가량 추가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안심 고정금리 특판대출' 신규 출시, 연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등도 설명했다. 특히 이 원장은 다른 은행들이 하나은행의 우수사례를 참고해 상생금융이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 원장은 "오늘 하나은행에서 설명해주신 차주 우대 상품처럼 서민과 상생할 수 있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 등이 은행권 전반에 널리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다른 은행에서도 하나은행과 같은 우수 사례가 생길 경우 계속해서 현장방문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의 최근 행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돈 잔치' 비판 이후 상생금융과 은행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은행은 공공재"라고 강조하며 "상생금융 등의 혜택이 돌아가 국민이 숨 쉴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같은 행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이 원장이 윤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상생금융 주문을 완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관측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2-24 15:10:43[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무리한 외형확장보다는 시장 안정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회사 CEO 간담회를 갖고 "최근 금융시장은 다소 안정화됐으나 시장 불안 요소가 상존해 있다"며 "보험회사가 금융시장 및 민생 안정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등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대표이사 14명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보험업계는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때도 장기자금을 제공해 자본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회사별로 투자적격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채권을 매입하는 등 다양한 투자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부동산 경기 하강과 관련한 선제적 대응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리 인상 및 경기침체 우려 등이 계속되면서 부동산 등 경기 민감성 자산의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보험회사 자체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대체투자 등에 대한 철저한 심사와 사후관리 등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도 부동산 PF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해외 대체투자 모니터링 지표를 개발하는 등 감독 측면의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보험업계 새 회계제도와 새 지급여력제도가 새해부터 시행된 것과 관련해 시행 초기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계시스템과 회계결산 산출 결과를 잘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민생안정을 위한 보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사적 안전망으로서 보험의 역할이 중요해지므로 다양한 연금보험 개발,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이륜차보험 활성화 등에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도 고령자 및 생계형 대리운전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개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 예방을 위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임을 언급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1-26 10:20:28[파이낸셜뉴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8일 연임을 포기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라임 펀드 중징계와 관련한 우리은행의 행정소송 제기 여부는 이해관계가 독립된 이사회나 차기 회장, 우리은행장 등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 회장이 용퇴 이후 개인적으로 징계 불복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아무래도 손 회장이 본인이 회장일 때는 (소송 여부 결정이) 결국 개인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서 “같은 결정을 내리더라도 (행정소송) 이해관계가 독립된 차기 우리금융 회장이 하는 게 공정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장들이 우호 세력을 중심으로 '셀프 연임'에 나서는 등 지배구조가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외국 제도나 국내 제도 실태에 대한 점검·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와 관련한 공정성, 투명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깊이 진행되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적극 동참해 의견을 내고 국회 논의가 있다면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것과 관련, 이 원장은 금융당국이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한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말에는 과도한 은행채의 발행, 예금금리의 지나친 상승으로 인한 자금 쏠림이 있었고 이 때문에 증권이나 캐피탈 쪽에서 아예 자금경색이 일어나 시장실패 지경까지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급격한 상승 또는 하락이 시장의 큰 변동성을 초래하는 부분이 있어 그런 점에 대해서 은행권과 정책적 방향과 공감대를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여러 가지 시장 상황이나 방향성을 볼 때 은행이 예금 금리를 개별적 판단에 의해 올릴 때도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입체적으로 보면서 결정을 할 텐데, 은행권도 큰 정책적 방향에서 입장이 아주 다르지는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은행권의 높은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이 원장은 "손실 흡수 능력의 확충을 전제로 나머지 부분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전적으로 경영진의 몫"이라면서도 "은행의 주주환원 정책과 성과급의 자율성은 인정함을 전제로 경기 완충을 위해 국민들을 위한 은행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17개 은행장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은행권에 고금리로 인한 가계 부실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자금시장이 지난해 말 경색 국면에서 벗어났으나 우량물 위주로 투자수요가 집중돼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기에 자금공급 여력이 큰 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은행권도 동참 의지를 표명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 직후 “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은행권이 다른 금융기관들이 시행하는 중소기업 및 서민 지원 방안 중에서 수용이 될 부분들은 벤치마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소위 우량물과 비우량물의 간극을 좀 메우는 은행 측의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동찬 기자
2023-01-18 15:38:21[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은행장들과 만나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취약부문에 대한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은행권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7개 국내은행 은행장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현재 우리 자금시장이 지난해말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 대체로 안정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여전히 우량물 위주로 투자수요가 집중되는 등 시장의 불안감과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자금공급 여력이 큰 은행이 자금시장의 경색으로 인한 시스템리스크가 현재화 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대내외 경기 둔화, 원자재가격 상승 및 고금리 부담 등으로 인한 경영상의 애로를 이겨낼 수 있도록 은행권이 만기연장·상환유예, 금리인하, 경영컨설팅 등 지원프로그램을 실효성 있게 운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 원장은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이 고금리 부담으로 부실화되지 않도록 기업의 상황에 맞는 금리지원 프로그램도 적극 마련·운영해달라"고 주문했다. 금융부담을 완화해 정상적인 경영을 유도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은행의 건전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은행권이 고금리로 인한 가계부실 확대 가능성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위해 상환능력 기반 여신심사 관행 정착 및 변동금리 대출 비중 축소 등 대출구조 개선 노력도 당부했다. 신용도가 개선된 차주가 금리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금리인하요구권의 활성화 노력도 지속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복현 원장은 "은행의 대형 금융사고로 고객의 신뢰가 훼손되고 있다"며 "금감원과 은행권이 함께 마련한 내부통제 혁신방안이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은행의 경영진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내부통제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1-18 09:4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