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Sh수협은행이 올해 1·4분기 9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전년동기대비 24억원 더 많은 실적을 냈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임직원에게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고, 핵심예금 및 비이자이익 증대에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주요임원, 금융본부장, 영업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제2차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공개된 1·4분기 결산 결과 수협은행은 세전 당기순이익이 전년동비대비 24억원 증가한 931억원을 시현했다. 강신숙 행장은 “올해 1·4분기 전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우리가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2·4분기도 마찬가지로 저비용성예수금과 핵심예금 증대, 적극적인 연체관리, 비이자이익 증대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협은행은 '디지털 전환 원년' 선포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디지털 변화를 점검하고 새롭게 선발된 ‘2기 디지털 챌린저’ 임명장 수여식도 진행했다. 강 행장은 “디지털 전환은 은행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플랫폼과 마케팅 전반에 걸쳐 본부부서와 영업점 구분없이 전 임직원이 함께 동참해야 할 변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행장은 “현장경영과 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바, 현장의 의견은 즉시 경영에 반영하고 성과중심 보상 제도 확립 등 수협은행만의 건강한 기업문화 혁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환골탈태 캠페인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어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환골탈태 캠페인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프로젝트로 수협은행 내 불합리한 관행을 찾아 개선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및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이 제안한 의견을 주제별로 분류해 총 37건의 환골탈태 혁신과제를 도출하고 올 연말까지 개선과제를 이행하는 한편, 월단위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23 14:17:46[파이낸셜뉴스] 2023년 중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8000억원(+15%) 증가했다. 이자수익자산 확대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3조2000억원, 2조4000억원 증가하면서다. 대내외 불확실성을 대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해 국내은행은 대손충당금을 전년 대비 3조6000억원 더 쌓았다. 15일 금융감독원은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3년 중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58%로 전년(0.52%) 대비 0.06%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7.92%로 전년(7.42%) 대비 0.50%p 올랐다. 항목별로 이자이익이 59조2000억원으로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따라 전년(55조9000억원) 대비 3조2000억원(+5.8%)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 증가율이 크게 둔화했다. 순이자마진도 지난 2022년 4·4분기를 고점으로 축소하는 추세다. 비이자이익은 5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3조5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5조원) 이 전년 대비 4조9000억원 크게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 매매이익이 1조1000억원, 평가이익이 3조8000억원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6000억원으로 전년(26조3000억원) 대비 3000억원(+1.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퇴직급여(-3000억원) 및 명예퇴직급여(-1000억원) 감소 등 인건비가 5000억원 줄어든 반면 물건비가 7000억원 늘어나면서다.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6조4000억원) 대비 3조6000억원(+55.6%) 증가했다. 이는 대손충당금 산정방식을 개선하면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2024년의 경우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 및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은행이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3-14 10:52:44[파이낸셜뉴스] 국내 건설사 10곳 중 8곳은 고금리 환경 하에서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500대 건설기업 1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기업의 76.4%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3.50%)에서 이미 임계치를 넘었다고 답했다. 현 기준금리 수준에서 여유가 있는 기업은 17.7%에 그쳤다. 올해 연말 우리나라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에 대해선 응답기업들은 3.50%가 3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3.25%(30.4%) △3.00%(15.7%) △3.75%(15.7%) 순으로 꼽았다. 한경협은 건설기업들 사이에서는 현재 3.50%인 기준금리가 올해 내내 동결되거나 연내 0.25%p 인하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응답기업 10곳 중 4곳은 현재 자금사정이 어려우며, 올해 하반기에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10곳 중 1곳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최근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평년과 비슷(43.1%) △곤란(38.3%) △양호(18.6%)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자금사정 전망도 △비슷(52.9%) △악화(33.4%) △호전(13.7%) 순으로 조사돼 한경협은 연말까지 건설업종 자금난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3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높은 차입 금리(24.5%), 신규계약 축소(16.7%) 순으로 응답해 고물가와 고금리가 자금사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65.7%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기업(26.4%)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7.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자금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협력업체 공사대금 지급’(32.4%)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선투자 사업 추진(17.6%), 원자재·장비 구입(16.7%) 등의 순이었다. 건설기업은 주로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자금조달 시 높은 대출 금리와 수수료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들은 주된 자금조달 방식으로 △금융기관 차입(72.5%) △내부유보자금 활용(17.6%) △회사채 발행(4.9%) 등을 꼽았다. 자금 조달 시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 및 각종 수수료(75.5%) 및 과도한 연대보증 및 담보 요구(10.8%) 등을 지적했다. 기업들은 안정적인 자금관리를 위한 정책과제로 △금리부담 및 수수료 수준 완화(39.2%)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자재 가격 안정화(16.7%)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완화(16.7%) 등을 지목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복합적 요인으로 건설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며 “건설업계가 한계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금리·수수료 부담 완화, 원자재 가격 안정화, 준공기한의 연장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2-19 10:46:22[파이낸셜뉴스]지난해 BNK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8.6% 감소했다. 조달비용이 커져 이자부문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미래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이자 캐시백(환급) 등에 따른 상생금융 비용까지 포함돼 부산은행 당기순이익은 16.8% 줄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의 지난해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8.6%(1439억원) 감소한 6303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그룹 당기순익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는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791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감소했다. 경남은행은 2476억원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BNK금융지주는 "양행의 이자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자부문이익이 전년대비 0.6%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부산은행 지난해 4·4분기 NIM은 전년 같은 분기(2.22%) 대비 감소한 1.88%로 집계됐다. 지난해 부산은행 연간 이자부문이익은 1조4979억원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했다.경남은행 또한 지난해 4·4분기 NIM이 1.86%로 1년 전 2.01%에서 0.15%p 하락했다. 연간 이자부문이익은 9915억원에서 9904억원으로 0.1%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충당금전입액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부산은행 충당금전입액은 1743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129.5% 뛰었다. 경남은행 연간 충당금전입액은 1657억원에서 2194억원으로 32.4% 증가했다. BNK금융지주는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해 추가 충당금을 선제 적립했다"라고 설명했다. BNK금융지주는 주당 배당금을 510원으로 결정했다. 2022년 625원에서 115원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2% 상당인 130억원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총 주주환원율은 28%로 전년대비 1%p 상승한다. BNK금융지주는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주주 환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BNK금융지주는 향후 중간배당과 자기주식 취득을 정례화한다. 선(先) 배당액 확정·후(後) 배당기준일 결정 등 배당절차도 개선할 계획이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부사장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충당금적립액 추가분과 상생금융 지원분을 제외하면 2023년 당기순이익은 작년 수준을 소폭 상회했다"며 "수익성 지표는 다소 하락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실적이 되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올해와 향후에는 수익성을 동반한 자산 확대, 자본 효율성의 개선 등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꾸준히 순이익을 증가시키는 한편 배당성향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그룹의 최우선적 경영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2-06 19:05:32【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16년 만에 가장 높아진 대출금리 덕에 일본 은행들이 9년 만에 가장 높은 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FG), 미쓰이스미토모 FG, 미즈호 FG, 리소나홀딩스, 미쓰이스미토모 트러스트 HD 등 대형 5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실적이 이날 발표되는 가운데, 이들의 연결 순이익 합계는 2014년의 2조4501억엔을 웃돌아 9년 만에 최고 이익을 갱신할 전망이다. 탄탄한 실적의 배경에는 대출금리에서 예금 등 조달 금리를 뺀 이자율 확대와 국내를 중심으로 한 대출금 증가가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미쓰비시UFJ의 해외 대출 이자율은 지난해 4~9월기에 전년 동기 대비 0.33% 늘어났다.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을 배경으로 대출금리가 선행적으로 올라왔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의 대출 잔고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62조7000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했다. 미즈호도 3%의 성장을 확보했다. 메가뱅크 고위 관계자는 "인수합병(M&A) 등 자본정책과 관련된 자금 수요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일본 M&A 정보 업체 레코프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해 일본 기업이 관련된 M&A의 금액은 2022년에 비해 50% 증가했다. 일본 내 대출금리 인상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4~9월기 기준 3메가 뱅크의 대기업용 대출 금리 시세는, 일본은행에 의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도입 후에 최고를 갱신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해제가 현실이 되면 대출금리 인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고정형을 포함해 시장금리에 맞춰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에 적용되는 금리도 연동돼 오른다. 또, 계속되는 저금리하에서 은행들이 수익성 향상을 추진해 온 측면도 있다. 미쓰비시 UFJ 은행은 17년도에 515개였던 점포 수를 약 320개까지 줄였다. 다른 은행도 기업대출시 채산성을 중시해 안건을 선별해 온 것이 시세차익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 간부는 "오히려 향후 금리 상승으로 긴장감이 풀리는 사태를 경계하고 있다"고 닛케이에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2-05 08:10:17Sh수협은행이 지난 26일 강원도 강릉 탑스텐 호텔에서 올해 첫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강신숙 수협은행장 등 주요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지난해 경영성과와 올해 목표를 공유됐다. 강 행장은 "적극적인 연체 관리로 건전성 강화에 노력하고, 궤도에 오른 양적 성장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비이자이익, 핵심예금 증대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매일 아침, 한결같은 모습으로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우리도 올 한해 목표를 향한 결연한 의지를 함께 다지며 바람을 타고 파도를 뚫고 나아가는 각오로 희망찬 대항해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2024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따른 승진자 사령장 수여식과 성과 우수영업점, 우수직원 등에 대한 시포상도 이뤄졌다. 지난해 하반기 종합성과 평가 결과, 경영대상은 광교신도시지점(지점장 김지훈, 현 서울공덕금융본부장)이 받았다. 금융본부 1위는 서울양재금융본부(본부장 장문호)가 차지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1-29 18:04:36[파이낸셜뉴스]Sh수협은행이 지난 26일 강원도 강릉 탑스텐 호텔에서 올해 첫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강신숙 수협은행장 등 주요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지난해 경영성과와 올해 목표를 공유됐다. 강 행장은 "적극적인 연체 관리로 건전성 강화에 노력하고, 궤도에 오른 양적 성장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비이자이익, 핵심예금 증대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매일 아침, 한결같은 모습으로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우리도 올 한해 목표를 향한 결연한 의지를 함께 다지며 바람을 타고 파도를 뚫고 나아가는 각오로 희망찬 대항해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2024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따른 승진자 사령장 수여식과 성과 우수영업점, 우수직원 등에 대한 시포상도 이뤄졌다. 지난해 하반기 종합성과 평가 결과, 경영대상은 광교신도시지점(지점장 김지훈, 현 서울공덕금융본부장)이 받았다. 금융본부 1위는 서울양재금융본부(본부장 장문호)가 차지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1-29 16:05:09국내 수출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올 4·4분기 더욱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기업의 절반 가량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갚기도 힘든 '한계기업'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가 28일 공개한 '4·4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12.7%→13.0%)과 외부 자금 조달 사정이 어렵다고 응답(45.9%→49.6%)한 기업이 지난 3·4분기 조사 대비 각각 0.3%p, 3.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다소 완화됐던 수출기업의 금융 애로가 전반적으로 다시 악화된 모습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역업계 51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1순위로 꼽아 전 분기 대비 경기 침체 등 비용 상승에 따른 애로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자 비용이 '영업 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라는 응답은 상반기에는 감소세(1·4분기 67.7%→2·4분기 49.8%)를 보였으나 하반기 다시 악화됐으며(3·4분기 51.5%→4·4분기 53.5%), 매출 규모 100억원 이하 기업군에서 해당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나 중소기업일수록 고금리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12-28 18:22:01[파이낸셜뉴스]은행업계 숙원이던 '은행·비은행 간 융합 촉진' 개선안이 당초 발표 기한이었던 올해 3·4분기를 넘어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은행권 수익원 다변화 필요성에 대해 금융당국도 공감하지만 연초 은행권 '이자 장사' 비판으로 후순위로 밀린 데 이어 개선안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은행권 금융 사고도 줄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은행권을 향한 당정의 상생 금융 압박이 거세고 홍콩 항셍중국기업펀드(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를 시작으로 은행권 파생상품 판매에 대한 문제 제기도 줄 잇고 있어 은행권 비이자이익 확대는 풀기 더 어려운 숙제가 됐다. ■금융·비금융 융합 촉진 방안 무기한 연기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가동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설정한 6개 과제에 대해 굵직한 개선안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유독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만큼은 논의가 길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의 수익구조가 글로벌 은행에 비해 예금금리와 대출 금리 간 차이에 기반한 이자 이익 중심이라는 문제점에 착안, 관련한 은행업권 규제를 일부 해소해 주기로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자산관리서비스를 활성화하고 △금융·비금융 융합을 촉진하고 △벤처투자 및 해외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은행권 업무와 수익원을 대변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경쟁 촉진, 금리 체계 개선 등 은행권 규제를 강화하는 데 주로 초점이 맞춰졌던 6개 과제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은행권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과제로 주목 받았다. 벤처펀드 출자 한도 상향이나 해외 진출 확대 등 개선 방안은 계획대로 진행된 반면, 은행권이 가장 기대했던 '금융·비금융 융합 촉진' 방안은 당초 3·4분기 세부방안 발표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당시 은행권에서 경남은행 횡령, 대구은행 불법 계좌 개설, 국민은행 미공개정보 이용한 주식 투자 등 금융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비판 여론이 거세진 점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도 상생 금융 질타가 이어지고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방안도 발표된 상황이라 은행이 비이자이익 확대를 도모하기는 시기상 쉽지 않아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상생 금융도 있고 연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과제가 산적했다"며 "비금융 쪽 얘기도 듣고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규제에 비이자 사업 제동 걸리나 비슷한 상황은 지난해에도 재연된 바 있다. 금산분리 완화를 골자로 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관련 TF 운영을 통해 윤곽 잡힌 데 이어 다음 과제로 출자한도 제한 등을 풀 수 있는 금융지주법 통과가 지목됐지만 '이자 장사' 여론이 불거지면서 뒤로 밀렸다. 논의가 한창 무르익다가 연초 출범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에서는 네 번째 과제로 포함된 배경이다. 이에 올해 3·4분기에도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비이자수익 비중은 18.79%로 여전히 10%대에 머물렀다. 더 큰 문제는 금융·비금융 경계 완화 외에 은행이 현재 영위하고 있는 비이자 사업에 대해서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홍콩 ELS 등 파생상품 판매로 은행권에서 수조원대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며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지난 4일부터 홍콩 ELS 판매를 모두 종료했는데 이에 더해 금융당국의 추가 규제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ELS 상품 구조에 대해서 사는 사람은 물론 파는 사람조차도 이 상품을 모르고 판매한 것이 상당히 문제 있다고 본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2-04 16:06:19[파이낸셜뉴스]올해 3·4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가까이 급감했다. 대출 증가 등으로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및 매매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연속 하락하는 등 국내 은행의 수익성 둔화도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은행들의 '이자 장사'가 이제는 옛말이 돼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28.6% 늘었으나 전분기 대비 1조6000억원(23.9%) 감소했다. 올해 1·4분기와 2·4분기 각각 7조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다가 올해 3·4분기 급감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7%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0.20%p, 2.78%p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자수익자산(대출 등) 증가로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매매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하고 지분 손상차손 등으로 영업외 손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손익 항목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0.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000억원(56.1%) 급감했다. 유가증권관련손익과 외환·파생관련손익이 각각 1000억원, 5000억원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수수료(1조3000억원) 및 신탁관련손익(3000억원)은 전분기와 유사했다.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44.2%) 증가했다. 이는 2·4분기중 한화오션 관련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기인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2·4분기중 산업은행의 투자지분 손상환입 등에 따른 기저효과(7000억원)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고금리 상황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향후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1-20 11:3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