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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지난해 당기순익 16.8% 줄었다...이자부문이익 감소

BNK금융그룹 당기순익 6303억원...18.6% 하락
부산銀 순익 16.8% 줄고 경남銀 1.9% 늘어
"조달비용 상승 등에 이자부문이익 감소한 영향"
'미래 손실대비' 충당금 늘려
주당 배당금 625원에서 510원으로 감소
13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해 총 주주환원율은 28%

부산은행 지난해 당기순익 16.8% 줄었다...이자부문이익 감소
BNK부산은행 본사.
[파이낸셜뉴스]지난해 BNK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8.6% 감소했다. 조달비용이 커져 이자부문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미래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이자 캐시백(환급) 등에 따른 상생금융 비용까지 포함돼 부산은행 당기순이익은 16.8% 줄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의 지난해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8.6%(1439억원) 감소한 6303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그룹 당기순익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는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791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감소했다. 경남은행은 2476억원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BNK금융지주는 "양행의 이자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자부문이익이 전년대비 0.6%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부산은행 지난해 4·4분기 NIM은 전년 같은 분기(2.22%) 대비 감소한 1.88%로 집계됐다. 지난해 부산은행 연간 이자부문이익은 1조4979억원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했다.경남은행 또한 지난해 4·4분기 NIM이 1.86%로 1년 전 2.01%에서 0.15%p 하락했다. 연간 이자부문이익은 9915억원에서 9904억원으로 0.1%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충당금전입액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부산은행 충당금전입액은 1743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129.5% 뛰었다. 경남은행 연간 충당금전입액은 1657억원에서 2194억원으로 32.4% 증가했다. BNK금융지주는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해 추가 충당금을 선제 적립했다"라고 설명했다.

BNK금융지주는 주당 배당금을 510원으로 결정했다. 2022년 625원에서 115원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2% 상당인 130억원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총 주주환원율은 28%로 전년대비 1%p 상승한다.

BNK금융지주는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주주 환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BNK금융지주는 향후 중간배당과 자기주식 취득을 정례화한다.
선(先) 배당액 확정·후(後) 배당기준일 결정 등 배당절차도 개선할 계획이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부사장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충당금적립액 추가분과 상생금융 지원분을 제외하면 2023년 당기순이익은 작년 수준을 소폭 상회했다"며 "수익성 지표는 다소 하락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실적이 되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올해와 향후에는 수익성을 동반한 자산 확대, 자본 효율성의 개선 등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꾸준히 순이익을 증가시키는 한편 배당성향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그룹의 최우선적 경영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