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번 대회 황선홍호는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배준호, 양현준, 김지수 등 해외파들이 대부분 빠졌고, 정상빈이 합류 시점이 늦어서 이날 경기에서는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다양한 선수들로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었고, 황선홍 감독이 선택한 전술은 인해 전술이었다. 있는 모든 자원들을 활용해서 경기를 치르는 것을 선택했다. 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홍시후를 빼고 강성진을 투입하며 오른쪽을 보강했다. 전반 최전방을 책임졌던 발재간이 좋은 안재준(185㎝) 대신 190㎝의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을 최전방에 세워 고공 플레이로 방향성을 전환했다. 이때부터 였다. 대한민국은 이영준의 머리를 향해 계속적으로 높은 크로스를 올리며 골문을 겨냥했다. 후반 21분에는 이강희 대신 김민우(뒤셀도르프)가, 28분에는 엄지성 대신 홍윤상(포항)이, 후반 32분에는 조현택 대신 이태석(서울)이 투입됐다. 황선홍 감독의 승부수는 제대로 먹혀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4분. 이태석의 택배 크로스가 이영준의 머리로 배달되었다. 그리고 이영준은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골문에 박아넣었다. 비록, 골이 취소되기는 했지만, 강성진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드리블 돌파에 장점이 있는 강성진은 수차례 UAE 문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며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또한, 후반 교체되어 들어간만큼 미들과 최전방까지 높은 활동량으로 팀에 공헌했다. 연령별 대표에서 과거 이강인이나 조영욱같은 확실한 에이스는 없지만, 적재적소에 쓸 수 있는 많은 선수들이 있다. 그것이 이번 대회에서 황선홍호의 가장 큰 강점이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17 03:02:03[파이낸셜뉴스] 故 이종욱, 이태석 신부의 나눔의 인간애를 기리는 특별전시회 살아 생전 나눔의 인간애를 몸소 실천해 사회의 귀감이 됐던 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이태석 신부를 기리는 특별전시회가 열려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8일까지 "하늘의 별 '이종욱, 이태석’ 세종문화회관 바로우리전 특별전시회"가 "모든 것의 으뜸은 사랑입니다”란 제목으로 개최돼 일반인들에게 선보인다. 무용·안무가 박영애 전 국립무용단 단원의 연출아래 바로우리 예인들의 열정적인 무대로 꾸며진다. 지난 5일 오프닝 무대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김병성 대금연주자, 첼리스트 이혜린, 권도경 작가의 협업무대인 드로잉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고 이종욱 전 사무총장과 이태석 신부 두 분의 정신과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고 나누기 위한 레퍼토리의 작품이 펼쳐졌다. 특히 8명의 어린이 무용수들이 두 분의 아름다운 행적을 사랑의 몸짓으로 표현해 관람객들로부터 열띤 박수갈채를 받았다. 주인공들은 서울 송파 지젤주니어무용단(단장 권지혜) 소속으로 '인화(人花), 꽃의 향기 되어 깨어나다'란 작품을 선보였다. 이와함께 이날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유치 기원을 위해 충북 영동군 상촌면 민주지산 물한계곡에서 판소리 산공부 중인 '레인보우소리단'(단장 정정미) 소속 청소년 단원들이 깜짝 상경해 구성진 가락과 한국 판소리 특유의 아름다운 음색이 녹아든 국악가요를 불러 관람객들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람의 향기를 배우는 무한감동'..관람객 호평이들은 고 이 전 사무총장 등이 생전에 공유했던 무한대의 인간애에 대한 나눔과 봉사 실천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희망을 노래에 담았다. 바로 우리전(展) 정유림 기획 총감독은 “누군가 이 일을 해야 하고, 그 누군가가 바로 우리라며 봉사하고 실천하는 정신, 선한 영향력의 결실을 알리는 두 분의 기념음악회에 참석한 예인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기념음악회를 라인업한 제주 서귀포 유채꽃축제 조성빈 예술감독은 “두분의 행적은 사람의 향기가 무엇인지 배우게 된다”며 “꽃의 향기 사람의 향기를 통해 많은 저마다의 삶이 꽃처럼 피어나 세상이 좀 더 향기로워지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음악회의 총연출을 맡은 박영애 무용·안무가는 “두 분의 나눔, 사랑, 봉사의 정신을 기리며 따듯한 마음을 나누는 작품을 예인들과 함께해 기쁘다”고 전했다. 이날 음악회의 대미는 박영애 안무가가 우리 전통 춤사위를 첼로와 대금 선율에 안무해 두 분의 나눔, 사랑, 봉사의 정신을 기리며 따듯한 마음을 나누는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창작 무용으로 장식해 무한감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5-07 13:23:01[파이낸셜뉴스] 국내외 작가 75명이 참여해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이태석 신부를 기리는 특별 전시가 열린다. 27일 사단법인 이태석 재단에 따르면 내달 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국내외 작가 75명과 함께 하는 고 이종욱 WHO 사무총장·이태석 신부 특별 전시 ‘바로 우리展'을 개최한다. '바로 우리展'은 두 사람의 삶과 정신을 기리고 WHO 백신 기금과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 있는 보건소 및 학교 설립, 페루 레이코(이 총장 부인) 공방 지원 등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기획한 전시다. 이 총장은 국내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을 맡은 인물이다. WHO에서 질병 퇴치와 빈민 구제에 헌신해 ‘아시아의 슈바이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신부는 오랜 내전으로 피폐해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가톨릭 사제이자 의사, 교육자, 음악가, 건축가 등으로 활동하며 큰 존경을 받은 인물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구수환 감독)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바 있다. 두 사람의 삶을 조명하는 '바로 우리展'은 이 총장과 이 신부의 삶과 정신을 소개하는 ‘아카이브 전시'면서 동시에 국내외 유명 미술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컬렉션 전시' 형태로 진행한다. '바로 우리展'에 참여하는 작가는 신진 작가, 사진 작가, 도자기 작가, 해외 작가 등 75명이 참가하고 있어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바로 우리展' 참여 작가 75명을 살펴보면 우선 거장으로 손꼽는 △윤형근 △백철극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 △오태학 △박항률 △김영지 △김선두 △Ranwhang (황란) △만태홍 △박정 △김중식 등 유명 작가가 참여한다. 인기 작가 및 신진 작가인 △콰야 △잠산 △김지희·기안84 △윤송아 △김시현 △유용상 △김세중 △권진 △민숙현 △한지민 △백중기 △박혜경 △소현우 △박봄 △김소연 △박진화 △정일모 △남여주 △강리나 △우현아 △감만지 △노이서 △이강유 △최승윤 △박귀옥 △서승연 △고찬규 △고재군 △최수란 △김미숙 △이내 △유용범 △장석원 △한재용 △아령 △콴리 △박봄 △권도경 △김민수 △정여은 △송진욱 △이동환 △김정옥 △MinJi (민지) △Muse (최기훈) △강서연 △와니원더 작품도 볼 수 있다. 또한 사진 작가 △이갑철 △민현우 △황문성 △제이안 △이다영과 도자기 작가 △이당 박철원 △한의석 △이호영 △전지연이 참여한다. 해외 작가 △에바 알머슨 △마리 로랑생 △아담핸들러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전시 취지에 공감한 배우 신애라와 최수종이 각각 이 총장과 이 신부의 삶을 소개하는 도슨트로 전시에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4-27 14:33:21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제12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캄보디아의 친구들'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캄보디아의 친구들(대표 정효경)은 치과의사와 교사가 주축이 된 단체로, 2007년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계기로 설립됐다.정 대표는 "캄보디아의 친구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단체로 헌신적이고 훌륭한 삶과는 거리가 있다. 이 수상이 이태석봉사상의 영예에 누가 되는 건 아닌지 두려운 마음"이라며 "늘 부족하고 잘하고 있는지 되묻는 마음이었는데 단체 활동을 높이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고 위로가 된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태석봉사상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됐다. 봉사상 시상식 외에도 청소년 교육, 예술인 재능기부 음악회, 의료봉사 사업 등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나눔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시상식은 내년 1월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12-12 18:12:03[파이낸셜뉴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제12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캄보디아의 친구들’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캄보디아의 친구들(대표 정효경)은 치과의사와 교사가 주축이 된 단체로, 2007년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계기로 설립됐다. 정 대표는 “캄보디아의 친구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단체로 헌신적이고 훌륭한 삶과는 거리가 있다. 이 수상이 이태석봉사상의 영예에 누가 되는 건 아닌지 두려운 마음”이라며 ”늘 부족하고 잘하고 있는지 되묻는 마음이었는데 단체 활동을 높이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고 위로가 된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단체는 매년 의료취약지역으로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내과, 치과 진료와 구강 보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현지 NGO와 함께 설립하고 재정을 지원한 코미소 무료 진료소는 최근 건물을 신축하고 캄보디아 의료진들에 의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첫 의료봉사에서 만났던 현지 중학생들이 단체의 장학 사업으로 치과 의사가 되는 등 단기 방문 진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상설 진료소를 설립하고 그곳에서 근무할 의료인을 육성하자는 이 단체의 목표는 현실이 되고 있다. 기념사업회 봉사상 분과 위원장인 경성대 김영종 교수는 “봉사에 있어 연속성을 가지고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간다는 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의료봉사뿐 아니라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교육사업도 활발히 펼쳤고 그 아이들이 의료인이 되어 현지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향후 코미소 진료소의 시설과 인력 지원에 집중하고, 장학 사업으로 배출한 아이들이 캄보디아 의료계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태석봉사상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됐다. 봉사상 시상식 외에도 청소년 교육, 예술인 재능기부 음악회, 의료봉사 사업 등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나눔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12-12 09:36:03천주교 신자로 알려진 팝페라테너 임형주(36)가 영화 '울지마 톤즈'로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던 고(故) 이태석 신부의 마지막 발자취와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이태석'의 내레이션과 주제가에 참여했다고 그의 소속사인 ㈜디지엔콤이 30일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임형주는 오는 12월 29일 개봉되는 영화 '이태석'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남수단에 희생과 봉사 정신으로 사랑의 씨앗을 뿌린 이태석 신부의 마지막 이야기를 특유의 선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따스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1월 중순 발매될 자신의 첫 가톨릭 성가 디지털 싱글 '하느님 당신은 나의 모든 것'을 이번 영화에 음원기부를 하여 영화의 주제가로 삽입해 관객들에게 더욱 큰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아울러 그는 "천주교 신자로서 이태석 신부님의 존경스러운 삶을 내레이션으로 전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그분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화면 속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감정에 젖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고 당시 내레이션 녹음 현장 상황에 대해 전했다고 그의 소속사는 밝혔다. 또한 "'이태석'은 천주교 신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공감하고 감동받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12월 추운 날 어려운 이웃들을 위로할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람 부탁드린다"며 관객들에게 관람을 독려하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단 사실도 덧붙였다. 아프리카 남수단에 남겨진 이태석 신부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태석'은 오는 12월 29일 전국 극장가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최근 팝페라 정규 8집 '로스트 인 메모리(Lost In Memory)'를 발표하며 발매와 동시에 좋은 반응을 이끌며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임형주는 cpbc(가톨릭평화방송) FM 라디오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의 DJ로서 월~금 저녁 7시~9시 전국의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다. jisoomovie@fnnews.com 박지수 기자 사진=㈜디지엔콤
2022-11-30 08:49:53(사)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제11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김성은 글로벌케어 아이티 지부장(54)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진주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김 지부장은 '잊혀진 아이티'라 불리는 아이티 최빈지역인 라고나브섬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참사 소식을 접한 이듬해 그들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의 진료활동을 정리한 후 가족과 함께 아이티로 향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 지부장은 유아 사망 중 절반 이상이 설사로 생명을 잃는 일들이 일상으로 벌어지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전염병 치료와 예방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뜻밖의 후원으로 꿈꾸던 의료시설 구축 계획이 구체화되자 두 딸의 대학 교육비까지 병원 부지 구입비로 썼다. 이 같은 노력과 후원 덕분에 지난 2017년 새소망 클리닉이 완공되고 운영에 들어갔다. 새소망 클리닉은 빈민가 동네에 위치해 있다. 경제능력이 없는 환자를 돌보고 무의촌 순회 진료도 한다. 진료와 함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적절한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김 지부장은 지금까지 100여명 정도의 학생이 다니는 학교 3개를 신·개축했다. 또 80여명의 빈민가 청소년들을 후원하며 그들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직업 기술 과정을 포함한 학교를 건립하고 교육 수준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얼마 전 김 지부장은 아이티 현지의 어지러운 사회 문제로 쫓겨나다시피 귀국하게 됐다. 매일 함께한 현지 직원들과 도움이 필요한 마을 주민들 생각에 걱정이 깊어지는 요즘이다. 그는 "이태석 신부께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한 일들이 얼마나 어렵고 고귀한 일이었는지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이번 상은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하라는 계시같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2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12-14 18:37:50[파이낸셜뉴스] (사)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제11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김성은 글로벌케어 아이티 지부장(54)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진주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김 지부장은 '잊혀진 아이티'라 불리는 아이티 최빈지역인 라고나브섬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참사 소식을 접한 이듬해 그들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의 진료활동을 정리한 후 가족과 함께 아이티로 향한 것이 계기가 됐다. 라고나브섬은 중남미 캐리비안 해안에서 가장 큰 섬이지만 오래전부터 죄수와 전염병 환자를 수용하며 정부로부터 방치돼 왔다. 전기시설과 상하수도 시설이 없고 비위생적인 물과 화장실로 인한 콜레라, 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김 지부장은 유아 사망 중 절반 이상이 설사로 생명을 잃는 일들이 일상으로 벌어지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전염병 치료와 예방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뜻밖의 후원으로 꿈꾸던 의료시설 구축 계획이 구체화되자 두 딸의 대학 교육비까지 병원 부지 구입비로 썼다. 이같은 노력과 후원 덕분에 지난 2017년 새소망 클리닉이 완공되고 운영에 들어갔다. 새소망 클리닉은 빈민가 동네에 위치해 있다. 경제능력이 없는 환자를 돌보고 무의촌 순회 진료도 한다. 병원 운영에 있어 가장 힘든 점을 묻자 김 지부장은 "약품이 너무 비싸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또 교통이 불편한 60여 개의 마을 사람들이 제대로 된 의료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보트를 이용한 이동 진료가 필요한데 보트 운영비용이 많이 들어 우선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토로했다. 진료와 함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적절한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김 지부장은 지금까지 100여명 정도의 학생이 다니는 학교 3개를 신·개축했다. 또 80여명의 빈민가 청소년들을 후원하며 그들이 사회를 변화 시킬 수 있는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직업 기술 과정을 포함한 학교를 건립하고 교육 수준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얼마 전 김 지부장은 아이티 현지의 어지러운 사회 문제로 쫓겨나다시피 귀국하게 됐다. 매일 함께한 현지 직원들과 도움이 필요한 마을 주민들 생각에 걱정이 깊어지는 요즘이다. 그는 "수년 동안 의료, 교육, 지역 개발 등을 해왔지만 돌이켜보면 부끄러움과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태석 신부께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한 일들이 얼마나 어렵고 고귀한 일이었는지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이번 상은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하라는 계시같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태석 봉사상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됐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2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12-14 10:42:26[파이낸셜뉴스] 다큐멘터리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중 하나인 "학교폭력은 어른과 사회의 책임이 크다"며 "이태석 신부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구수환 감독은 최근 자신의 SNS에 "지인의 중학생 아들이 놀이터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며 "당시 영상을 보니 옆에 있는 (가해자) 일행은 말리기는커녕 '안경을 벗기고 때려야 문제가 안된다'는 조언까지 했고 가해자의 나이는 놀랍게도 중학교 1학년이었다"고 말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가해학생 나이가 촉법소년(14세미만)에 해당되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고 합니다. 피해를 당한 부모입장에서는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일입니다. (중략) "촉법소년"과 관련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범죄가 점점 지능화되고 "촉법소년" 제도를 악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스포츠 스타, 연예인의 학교폭력 문제에서도 드러나듯 어릴때 당한 괴롭힘과 폭력은 피해 학생에게 평생 지울수 없는 상처로 남습니다. 그나마 이번 사건은 폭행당시 동영상이 있었기 때문에 사건의 진상을 파악할 수 있지만 상당수의 사건들은 아이 혼자서 감내해야합니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목숨을 끊어 끔찍한 현실을 벗어나려고 했을까요"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학교폭력의 문제는 어른과 사회의 책임이 크다"며 "올바름을 배워야할 나이에 경쟁에 내몰리고 여기서 뒤쳐지면 문제가 있는 아이 취급을 당합니다. 학교, 부모로부터 외면당한 아이는 불만이 가득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위해 폭력을 행사하거나 괴롭힘을 가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교육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동안 취재경험을 통해 내린 결론은 학폭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확신은 "울지마 톤즈" "부활"을 제작하면서 더 갖게 됐다"고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담은 자신의 연출작 '울지마톤즈'와 '부활'을 떠올렸다. "부활을 제작하기 위해 톤즈를 방문 했을때 기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50여명의 제자가 달려와 '신부님은 우리의 아버지'라며 그분에게 십여년 전 배운 '고향의 봄'을 연주하고 한국말로 합창을 합니다. 어디 이뿐인가요. 의대생 기자 공무원이 돼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아픔을 치료 해주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는 "이들이 전쟁터에서 사람을 죽이던 소년병 출신이라면 누가 믿겠습니까"라며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바로 이태석 신부님의 '진심이 담긴 사랑'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하며, 필요한 것을 해주려 애쓰는 노력이 올바른 마음과 생각을 갖도록 한 것입니다. (중략) 앞서 폭력을 당한 아이의 아버지의 한마디가 귓가를 떠나지 않습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어보니까 이태석신부님의 삶이 왜 중요한지 알았습니다. (영화 '부활을) 더 많이 알려야겠어요." 구수환 감독은 최근 전국의 교육청을 방문해 '부활'에 담긴 교육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그는 "충북교육청을 비롯해 경북 영양, 충북 진천, 충남 천안 그리고 호주 미국교민사회에서도 상영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그동안 열심히 전국을 뛰어다닌 효과가 나타는것 같아 힘이 난다"고 전했다. 한편 구감독은 지난 30여년간 KBS에서 100여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지난 2016년엔 KBS 스페셜을 통해 '스웨덴, 덴마크 정치를 만나다'를 선보였다. 국민을 진심으로 섬기는 스웨덴, 덴마크 국회의원의 삶속에서 그는 “이 신부의 사랑과 헌신을 엿봤다"며 "(이후) '부활'에 착수하게 된 계기가 됐다. 사랑과 헌신이야말로 이 시대의 요구"라고 말했다. '부활'에서 구 감독은 수단과 에피오티아를 오가며 기자, 의사, 약사,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이태석 신부의 제자 70여명을 만났다. 구 감독은 "이 신부의 사랑과 헌신의 삶이 제자들을 통해 희망의 등불로 되살아났다"며 "'부활'은 종교, 인물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담은 영화"라고 말했다. 2020년 7월 9일 개봉에 이어 지난 3월 26일 재개봉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4-23 10:29:30[파이낸셜뉴스]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을 이태석으로 지을 겁니다. 그분은 (내) 인생의 전부입니다."(아키타 브라스밴드 단원)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2010년)의 구수환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인 '부활'이 3월 26일 재개봉한다. '울지마 톤즈'는 '수단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다룬 영화. 2010년 관객 44만명을 동원하며 종교 다큐멘터리 역대 흥행 1위, 전체 다큐멘터리 역대 흥행 5위의 기록을 세웠다. 이 신부의 헌신적 삶은 국경, 종교, 이념, 빈부를 넘어 큰 감동을 줬고, '섬김의 리더십' 사례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수년 전 내전의 땅 아프리카 수단에서 헌신하다 마흔 여덟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한 사제. 구 감독은 이신부의 선종 소식을 듣고 통곡하던 톤즈 마을 주민들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는 "이신부는 의사이자 교육자, 브라스밴드의 지휘자이자 한센병 환자의 유일한 친구, 아버지였다"며 "그들의 슬픔을 지켜보던 제작진도 함께 울었다"고 회고했다. 십년 후 다시 찾은 톤즈. 흙먼지가 휘날리는 활주로, 가난의 그림자가 드리운 마을은 십 년 전 그대로였다. 그러나 달라진 것이 있었다. 바로 이태석 신부를 만난 그곳 사람들의 삶이었다. 당시 10살이던 브라스밴드 막내단원 브린지는 어느덧 스무 청년이 됐고 ‘사랑해’를 눈물로 연주하던 여학생은 아이의 엄마가 됐다. “세월은 흘렀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었죠. 바로 그 분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이천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모여 추모를 하고 총부리를 겨누던 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를 외칩니다. 그분의 사랑으로 자란 제자들은 의사, 약사, 기자가 돼 스승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태석 신부는 떠났지만 그분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톤즈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는 남수단 교과서에도 실렸다. 구 감독은 “그곳의 어린이들이 교과서로 이태석 신부의 삶을 배우는 현장을 지켜보는데 엄청난 감동이 밀려왔다”며 “남수단 정부는 이신부에게 대통령 훈장을 추서했는데 외국인으로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구감독은 지난 30여년간 KBS에서 100여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지난 2016년엔 KBS 스페셜을 통해 '스웨덴, 덴마크 정치를 만나다'를 선보였다. 국민을 진심으로 섬기는 스웨덴, 덴마크 국회의원의 삶속에서 그는 “이 신부의 사랑과 헌신을 엿봤다"며 "(이후) '부활'에 착수하게 된 계기가 됐다. 사랑과 헌신이야말로 이 시대의 요구"라고 확신했다. '부활'에서 구 감독은 수단과 에피오티아를 오가며 기자, 의사, 약사,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이태석 신부의 제자 70여명을 만난다. 구 감독은 "이 신부의 사랑과 헌신의 삶이 제자들을 통해 희망의 등불로 되살아났다"며 "'부활'은 종교, 인물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담은 영화"라고 말했다. 2020년 7월 9일 개봉에 이어 오는 3월 26일 재개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3-12 09:2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