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반도체 기술유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법원이 고대역폭메모리(HBM) 후발주자인 마이크론 임원으로 이직한 SK하이닉스 전 연구원에 대한 전직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A씨는 SK하이닉스 퇴직 무렵 마이크론을 비롯한 경쟁업체에 2년간 취업하거나 용역·자문·고문 계약 등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약정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이후 2022년 7월 SK하이닉스를 퇴사해 미국 마이크론에 임원급으로 이직했다. A씨의 전직금지 약정이 몇 개월 남은 상태에서 이직한 것에 법원이 제동을 건 것이다. 이번 사건은 기술도면이나 특허자료를 빼돌리는 일반적 기술유출과는 다른 형태다. 기술 전반을 체화하고 있는 핵심인재가 경쟁사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보통의 유출사건보다 오히려 심각성이 크다. A씨는 SK하이닉스에서 D램과 HBM 설계 관련 총괄업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HBM 분야에서 후발주자였던 마이크론은 최근 고사양 HBM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시장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전까지 SK하이닉스가 관련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고 삼성전자도 선도적 입지를 굳히고 있었는데 짧은 기간에 마이크론이 약진한 것이다. A씨가 전직한 시점을 따져보면 마이크론이 단기간에 급부상한 것과 A씨 역할의 관련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법원은 A씨를 상대로 낸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위반 시 1일당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이례적으로 높은 액수다. A씨의 전직금지 약정이 5개월가량 남은 가운데 이 같은 가처분을 받아들인 것은 기술유출의 심각성을 재판부가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첨단 반도체 전쟁이 갈수록 첨예화되는 가운데 외국 경쟁사들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의 핵심인력을 빼 가려는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 핵심인재의 이직이 전에 몸담았던 기업에 끼치는 경제적 손실은 막대하다. 그런데도 머릿속에 기술을 담은 인력을 빼 가는 스카우트를 제재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는 것은 일반적 기술유출보다 더 큰 문제다. 물론 직업선택의 자유를 가로막을 순 없다. 그렇다고 전직 이전의 약정계약마저 속수무책으로 파기되는 상황이 관행화되면 우리 기업들이 입을 피해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진다. 기술유출 피해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국가핵심기술'을 포함한 전체 산업기술의 해외유출 적발사건은 전년보다 3건 늘어난 23건에 이른다. 3분의 2인 15건이 반도체 분야다. 핵심인력의 전직을 통한 기술유출을 막기 위한 인력의 시스템적 관리방안이 필요하다. 기술유출 관련 전직금지 가처분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가처분 소송에서 이겨봤자 전직 제한기간을 1, 2년밖에 두지 않는 데다 보호기술 대상인지 분별하는 과정도 쉽지 않다. 정부는 직접 기술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 보고 속히 제도정비에 나서야 한다. 기술 전문인력을 지정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유출행위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힘들게 개발한 기술이 전직하는 사람을 통해 빠져나가 버린다면 그동안 흘린 피땀이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다. 기술개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개발한 핵심인력 관리다.
2024-03-07 19:04:2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나노 등 신기술 분야에서 오는 2027년까지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31일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열린 '제4차 신기술 인력수급 포럼'을 통해 신기술 분야의 2023∼2027년 인력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빅데이터는 1만9600명, 클라우드는 1만8800명, AI는 1만2800명, 나노는 8400명의 인력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 빅데이터와 AI의 경우 초·중급 인력은 충분하지만 고급 인재가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빅데이터는 분야별 전문지식을 겸비한 인력이, AI의 경우 의료·금융·제조·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성이 커지면서 연구개발 인력이 부족할 전망이다. 특히 AI 분야는 두뇌 유출도 우려된다. 클라우드와 나노 분야는 초·중·고급 인력 모두 부족할 전망이다. 클라우드는 서버 관리·보수 등 운영인력과 시스템 개발인력에 대한 수요가, 나노의 경우 에너지·환경·바이오 헬스·소재 등 첨단 분야 성장으로 응용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인력 유출로 인한 인력난이 더욱 심각하다"며 "청년층에 적합한 근로 여건과 조직문화 등을 스스로 조성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8-31 15:23:47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유명 입시학원인 시대인재 홈페이지가 해킹 당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학원계에 따르면 시대인재 측은 "지난 25일 복습영상 사이트 리클래스에 외부해킹 흔적을 파악해 보안팀과 외부 보안업체가 즉각 합동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학원 측은 "주민번호나 금융정보를 저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정보의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출된 정보는 ID와 전화번호인 경우가 일부이며 대부분은 ID"라고 밝혔다. 시대인재 재학생들은 해킹 이후 학원 측이 뒤늦게서야 해킹 사실을 알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재학생은 "해킹 사건은 지난 25일에 발생했지만 4일이 지난 29일에서야 해킹 사실을 밝혔다"며 "시대인재 측은 한 커뮤니티에서 해킹 당했다는 것 같다는 글이 나오자 뒤늦게서야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재학생에 따르면 텔레그램 메신저의 한 채널에서 시대인재의 재학생, 학부모의 성함과 전화번호 그리고 수업 영상 등이 담긴 파일을 업로드 했다. 해당 텔레그램 채널은 "시대인재 해킹한 증거다"라며 "15000명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관련 파일을 공개했다. 시대인재 측은 "보안업체를 통해 정확한 개인정보 유출항목 및 규모파악을 하는데 시간이 걸렸으며 법령상 신고기준을 준수했다"며 "유출 피해 최소화 대책 및 조치 결과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진혁 기자
2023-07-30 21:09:45[파이낸셜뉴스]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유명 입시학원인 시대인재 홈페이지가 해킹 당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학원계에 따르면 시대인재 측은 "지난 25일 복습영상 사이트 리클래스에 외부해킹 흔적을 파악해 보안팀과 외부 보안업체가 즉각 합동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학원 측은 "주민번호나 금융정보를 저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정보의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출된 정보는 ID와 전화번호인 경우가 일부이며 대부분은 ID"라고 밝혔다. 시대인재 재학생들은 해킹 이후 학원 측이 뒤늦게서야 해킹 사실을 알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재학생은 "해킹 사건은 지난 25일에 발생했지만 4일이 지난 29일에서야 해킹 사실을 밝혔다"며 "시대인재 측은 한 커뮤니티에서 해킹 당했다는 것 같다는 글이 나오자 뒤늦게서야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재학생에 따르면 텔레그램 메신저의 한 채널에서 시대인재의 재학생, 학부모의 성함과 전화번호 그리고 수업 영상 등이 담긴 파일을 업로드 했다. 해당 텔레그램 채널은 "시대인재 해킹한 증거다"라며 "15000명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관련 파일을 공개했다. 시대인재 측은 "보안업체를 통해 정확한 개인정보 유출항목 및 규모파악을 하는데 시간이 걸렸으며 법령상 신고기준을 준수했다"며 "유출 피해 최소화 대책 및 조치 결과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7-30 18:20:51[파이낸셜뉴스]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유명 입시학원인 시대인재 홈페이지가 해킹 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학원계에 따르면 시대인재 측은 "복습영상 사이트 리클래스에 외부해킹 흔적을 파악해 보안팀과 외부 보안업체가 즉각 합동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학원 측은 "주민번호나 금융정보를 저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정보의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출된 정보는 ID와 전화번호인 경우가 일부이며 대부분은 ID"라고 밝혔다. 학원 측은 "유출을 인지한 지난 25일 이후 사법당국에 수사 의뢰했고 유관 기관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7-30 17:57:54[파이낸셜뉴스]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인재 쟁탈전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섰다. 단순 임금상승에 그치지 않고 '워라밸'(일과 가정의 밸런스) 보장은 물론, 이제는 임직원들의 자기계발 지원에 발벗고 나서 화제다. "구성원 성장이 회사 및 산업의 성장" "학부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했습니다. 막상 업무를 하다보니 공정 기술이 많이 어렵고 복잡해서 제 업무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DS University 교육을 2년째 수강 중입니다. DS University 이미지 센서 설계 교육을 받으면서 점점 업무에 적응하고, 더 나아가 제가 낸 아이디어들이 실제 제품에 반영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차세대 TD팀 김자명 프로)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유튜브 채널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은 최근 '취준생 주목, 당신이 삼성전자 반도체에 와야 하는 이유'라는 이름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서 삼성전자는 DS부문의 사내교육 프로그램인 DS University를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14일 기준 18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고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DS University는 사내·외 최고수준의 전문가들이 △공정소자 △설계 △마케팅·영업 △품질 등 430여개 직무관련 교육과 △F1 제대로 즐기는 법 △별자리 보는 법 △코드리뷰 등 이색강의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내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자기계발을 돕기 위해 '오아시쓰' 제도를 도입했다. '1년에 최소 5( 오)일은 나( 아)의 성장을 위한 시간으로 쓰자'라는 의미로 1년 중 5일 이상 온라인 교육 등 자기계발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삼성전자 DS부문은 임직원들의 자기계발 효율을 높이기 위해 'DS동탄에듀센터'를 운영 중이다. 1층 로비를 제외한 2~11층 전층을 개인학습실, 강의실, 휴게실 등이 갖춰진 교육 복합공간으로 마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 캠퍼스마다 교육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해당 캠퍼스는 업무적으로 벗어난 환경이 아니어서 DS동탄에듀센터는 교육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성원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그게 더 나아가서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공감대가 회사 내에 있다"며 임직원 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고졸 신화' 양향자 의원 동문인 '이곳' 삼성전자는 사내교육 프로그램인 DS University에서 더 나아가 사내대학인 삼성전자공과대학교(SSIT)도 운영 중이다. SSIT는 임직원들이 학·석·박사 과정을 거쳐 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반도체 기술, 이론은 물론 업무에 적용 가능한 현장 전문 지식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교육 기관이다. 9년차 메모리Etch기술팀 설비 엔지니어인 엄기상 프로는 "학문적 배움을 넘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면서 "실무 베테랑이신 교수님들 덕분에 업무 중 부딪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며 시야도 넓어졌다"고 학사과정 졸업 소회를 밝혔다. SSIT는 1989년 학위 과정이 없는 반도체 사내 기술대학으로 출범했다가 2001년 교과부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최초 사내 교육기관이 됐다. 이 때에는 전문학사과정이었으나 평생교육법을 근거로 교육부가 정규 학사학위과정으로 인정하면서, 2005년부터 졸업생은 SSIT 학사 학위를 받게 된다. 대학원(석·박사) 과정을 마치면 인재육성 산학협동 협약을 맺은 성균관대 학위가 나온다. 일반 대학과 달리 삼성전자공대는 3학년 9학기제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입학 기회는 삼성전자의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임직원들에게 주어진다. 등록금은 따로 없고 학위 과정에도 급여는 100% 받는다. 유명 동문으로는 여성 최초로 고졸 출신 삼성전자 상무가 된 양향자 전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있다. 양 위원장은 수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SSIT에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하자 양 위원장은 SNS를 통해 "과감한 7·4제(아침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하는 근무제) 도입으로 일과 후 학업을 병행하고자 했던 사원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사내대학을 만들어 인재양성에 힘을 기울였다"며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KAIST와 손잡고 지원 SK하이닉스는 임직원의 KAIST 전기·전자공학부 석사 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반도체전문석사' 과정으로 확대하면서 임직원들의 자기계발 지원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기존 'V-KEPSI'라는 이름의 과정을 운영 중이었다. 해당 과정은 반도체 설계·소자·공정·제품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SK하이닉스가 2018년 개설한 산학 협력 교육 과정으로 지난 5년간 SK하이닉스 구성원 48명이 과정에 참여했으며, 31명의 석사가 배출됐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전문석사'로 확대된 신설 과정을 통해 반도체 전문 연구·개발 능력을 향상하고, 교육의 전문성·현장성·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특히 반도체 특화 교과목을 신설하고 현업 연계 범위를 넓혀 오는 가을학기부터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총 3년 6학기 동안 참가자들이 학업과 업무를 병행하며 진행된다. 평일 주 2일(사내 원격 1일·학내 수강 1일) AR, VR 등 실시간·실감형 교육이 진행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현장 인재양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2017년부터 사내대학인 SKHU를 운영 중이다. SKHU는 학기와 학점 등 대학 학제를 채용해 8년 과정으로 진행되며 D램, 낸드, 품질, 미래기술 등 직무별 12개 컬리지(College)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은 모두 입교 대상으로 전문 분야 선배들이 사내강사로 활동하며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K그룹의 사내교육 플랫폼 '마이써니'는 인공지능(AI), 행복, 사회적 가치 등 8개 분야로 출발해 현재 미래 반도체, 환경 등 13개 분야에서 2000여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확장돼 기본 지식부터 현장 기술인력에게 필요한 전문 영역까지 폭넓은 수준의 강좌를 제공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3-14 16:09:41부산시가 저출산과 젊은 인재 유출을 극복하고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러넣을 '가족친화경영'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부산시 일생활균형지원센터는 코로나19와 저출산, 젊은 인재유출 문제를 극복하고 지역활력을 가져올 수 있는 대안으로 '가족가치'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족가치를 실현시키는 기반에는 일생활균형문화의 정착이 우선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정책 안내, 일생활균형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센터 홈페이지에 '직장맘 직장대디 정보톡톡' 콘텐츠를 만들어 일하는 엄마 아빠를 위한 직장맘 직장대디 지원플랫폼을 구축, 임신출산기·보육기·교육기 등 시기별 지원제도 안내와 아이돌봄지원사업, 워라밸 지원기관 등 직장맘 직장대디가 겪는 상황별 지원제도를 알리고 있다. 부산시는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가족친화인증기업 확대와 워라밸 문화개선 컨설팅도 강화하고 나섰다. 가족친화인증기업 신규 발굴과 가족친화인증 유지관리지원, 일하는 방식 개선, 아이키우기 좋은 기업문화 컨설팅, 워라밸 직장교육 사업을 예년에 비해 확대하고 스마트워크 환경구축관련 지원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가족친화경영 모범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워라밸 우수기업 경진대회 시상도 3개 부문(워라밸 최고경영자상, 아이키우기 좋은 기업상,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상) 5개상 시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상생협력네트워크 강화로 가족친화인증기업과 임직원 인센티브도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에 있는 255개 가족친화인증기업과 임직원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가 제공하는 인센티브 홍보와 더불어 센터 자체적으로 지역 기관들이 참여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금융분야, 체험분야, 문화분야, 의료분야 등 새로이 24건을 발굴해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부산은행은 가족친화인증기업에 대출우대금리 1%포인트와 재무컨설팅, 국립부산과학관은 입장료 50% 할인, 부산롯데호텔은 객실 패키지할인 5% 할인, 레스토랑 메뉴 10% 할인 혜택 등을 부여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도 부산시티투어, 황령산 쉼터, 태종대 다누비열차, 낙동강 생태탐방선 등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에 할인 혜택을 줘 가족친화인증기업과 임직원이라는 자부심 제고, 지역의 워라밸 자원을 홍보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 근로자와 시민 응원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업무협약 등을 통해 센터 네트워크 기관과 함께 가족이 함께하는 '직장맘 직장대디의 저녁이 있는 삶', 지역의 워라밸 자원을 체험하는 '워라밸 더하기 문화지원사업', 근로자를 지원하는 '찾아가는 워라밸 런치 카페', '근로자 워라밸 응원프로젝트', 가족가치를 높이는 가족 간의 워라밸 실천 다짐 사랑의 편지 '워라밸 가족사랑 온택트 캠프', 임신가정을 지원하는 '육아부부 공동실천 릴레이 캠페인' 등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이 모든 사업이 시민과 기업이 알 수 있도록 홍보하고 지역의 일생활균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워라밸 자원을 발굴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센터의 네트워크 24개 기관이 함께 가족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일과 생활이 조화로워 더 행복한 부산, 함께 만들어가요'라는 2021년 워라밸 공동 슬로건으로 함께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센터의 마스코트인 '균형이의 워라밸 TV'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워라밸 정보와 직장생활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워라밸 모범기업 탐방 등도 방영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지역 워라밸 자원을 발굴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직장과 사회가 돼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젊은 인재가 머무르게 될 것"이라면서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워라밸 활동들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어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지만 네트워크 기관과 함께 기업과 근로자를 응원하며 가족가치 확산으로 지역에 일생활균형문화가 정착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7-20 18:54:20LG그룹 전자계열사가 역대급 연봉 인상률을 결정했다. 국내 정보기술(IT) 회사들이 연달아 연봉을 큰 폭으로 올리면서 예상되는 인재 유출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전자노동조합은 이날 올해 임금인상률을 평균 9%로 확정하고 조직별 설명회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안내했다. 이번 임금인상률은 2011년(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인상률 9%는 2000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2018년 이후 최근 3년간 인상률이 매년 4%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인상률은 예년 대비 2배 이상이다. LG전자와 노동조합은 개인별 지난해 성과등급에 따른 인상률을 적용하는 한편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임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급별 초임을 인상했다. 사원·선임·책임의 새로운 초임은 각각 4600만원, 5500만원, 7100만원이며 이전 대비 300만원, 500만원, 600만원이 올랐다. 선임의 경우 10% 오른 임금을 받게 됐다. 인상된 임금은 3월 급여부터 적용된다. 임금인상안과 함께 복리후생 개선안도 나왔다. 올해부터 초·중·고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직원은 자녀당 1회에 한해 노트북을 받게 된다. 직원의 배우자가 건강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 직원 혹은 배우자의 직계가족 1인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또 다른 주력 전자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도 이날 6~7%의 임금 인상률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디스플레이 산업 호황기였던 2010년대 초반 이후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임금 인상률은 1.9%에 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통상임금의 50%를 격려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1-03-18 21:02:04부산시(시장 권한대행 이병진)는 교육부 공모사업인 '2021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에 경남, 울산과 함께 복수전환형으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혁신 및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자체와 지역 대학이 협력체계를 구축,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이 지역에 취업 및 정주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중 복수전환형은 지난해 선정된 플랫폼 1곳을 다른 지자체와 연합해 복수형으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는 1차 연도에 성공적으로 협력기반을 구축한 경남 단일형 플랫폼에 울산시와 함께 참여해 동반 상승효과(시너지) 창출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우선 시는 경남도, 울산시와 함께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인재유출 및 지역위기에 공동대응하고 국가균형발전, 메가시티 등 부·울·경 초광역 플랫폼 구축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나누고 교육부 공모사업에 복수 전환형으로 추진하는 것을 합의했다. 앞서 시는 이번 공모사업을 위해 전년도 하반기부터 지역대학과 시 관련 부서가 함께 참여한 '지역혁신플랫폼 준비 총괄TF'를 운영해 핵심분야 선정 및 작업반 구성, 대·소과제 발굴 등을 추진해왔다. 총괄 TF는 앞으로 시에서 추진하는 핵심분야뿐만 아니라 부·울·경이 공동 협력하는 분야까지 확대해 상호 간 성공적으로 협력기반을 구축하고 연계방안을 도출하는 데 노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울·경은 9일에 3개 지자체장이 합의한 사업의향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4월 16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완료할 계획이다. 최종 평가 결과는 5월 중 확정되고 평가 선정 시 6월에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이 지역과 대학의 혁신·협업으로 부산의 미래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지역현안 해결 등 부산의 미래발전을 이끄는 마중물 사업이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동남권 메가시티 사업의 교육분야에서 중요한 사업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3-07 18:34:26과학기술 인재들의 해외 유출이 심각하다. 국내 인재는 해외로 떠나고, 외국인들은 한국을 외면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혜숙 의원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유학생 마저 줄고 있어 머지 않은 장래에 한국 과학기술계의 인재 공백이 우려된다"고 26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대졸이상 이공계 직종 해외 취업자는 3만9853명으로 2015년 2만3879명에 비해 2년만에 60%나 증가했다. 2013년 3만8032명 이후 줄어들었던 국내 인재 유출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대졸이상 이공계 외국인 취업자 수는 2018년 4596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2014년 4944명 이래 꾸준히 줄고 있다. 유출은 늘고 유입은 줄어 전반적인 국내 이공계 우수 인력이 고갈 중이다. 한편 대학원 과정 유학자 숫자 역시 감소세로 장기적 고급인력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2018년 대학원 과정 유학자 수는 8989명이다. 이는 2008년 1만351명 이후 처음으로 8000명 대로 떨어진 수치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도 최근 두뇌유출지수를 발표하며 한국이 10점 만점 중 4.00점으로 63개 조사대상국 중 43위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8-26 17:2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