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로 피로가 누적된 전국 주요 병원 교수들이 일주일에 한 번 외래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온라인으로 총회를 열어 일주일에 하루 요일을 정해 교수들이 외래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휴진 개시 시점 등 구체적인 방식은 총회에서 논의될 예정으로, 각 병원 상황에 맞춰 달라질 수 있다. 24시간 가동되는 응급실, 중환자실 인력은 남길 가능성이 크다. 전의비에 참여해왔던 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대위는 이미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를 휴진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외래 진료와 수술은 원칙적으로 쉬고 응급환자, 중증환자 진료·수술은 지속하기로 했다. 전의비 관계자는 "휴진 여부를 안건으로 다루긴 하겠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각 병원·진료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만약 일주일에 한 번 쉬자는 쪽으로 정하면 각 의대나 과에서 상황에 맞춰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전의비가 '주 1회 휴진'을 결정할 경우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시내 대형 병원은 물론 전국 주요 병원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전의비에는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등 전국 20여개 주요 의대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도 이날 총회에서 일주일에 하루를 휴진하는 방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기로 했고,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도 신규 환자의 진료 제한 등을 논의한다. 전의비는 지난 19일 총회에서 외래 및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신규 환자의 진료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환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오는 25일이 되면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돼 사직이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주 1회 휴진마저 거론되면서 우려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중증의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25일 이후에도 부디 의료현장에 남아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일부 병원에서는 주 1회 휴진에 동참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실제 휴진은 각 의대 교수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의해 정해질 전망이다. 교수들이 무더기 사직과 휴진 등으로 정부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에는 의대 입학정원 확정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달 말이면 각 대학의 입학전형 시행계획 확정 등 관련 절차가 종료돼 실질적으로 정원을 조정하기 어려워진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현장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정부는 "실제로 사직서를 제출해 오는 25일 효력이 발생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일부 교수들이 환자들에게 병원을 옮길 것을 안내하는 등 사직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포착돼 안심하기는 이르다. 한편, 현재 의대 교수 등 의사들은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2025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에 한해 증원된 정원의 50∼100% 범위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하면서 '2000명 증원'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의료계는 이러한 방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23 15:38:49[파이낸셜뉴스] 권기수·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임 공동대표가 취임 일주일을 맞아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사업 방향과 글로벌 청사진에 대해 발표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4일 권기수·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타운홀 미팅을 열고 새로운 카카오엔터의 비전과 사업 방향을 밝혔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타운홀은 지난 두 달여간 내정자로서 쇄신 태스크포스(TF)를 이끌어 온 결과를 임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타운홀에는 전 임직원들이 참여해, 새로운 리더십을 맞은 카카오엔터의 변화에 대해 신임 대표들과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 권기수·장윤중 공동대표는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각 사업영역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역량을 집중해 내실있는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엔터시장에서 카카오엔터의 현 주소를 냉철하게 점검하고 각 사업의 본질적인 핵심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내외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도 이어간다. 카카오엔터는 웹소설, 웹툰 중심의 국내 최대 스토리 지식재산권(IP)과 7만 여 곡에 달하는 음원 IP를 비롯해, 톱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까지 엔터 전반의 IP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시너지를 추진해왔다. 신임 공동대표는 “뮤직, 스토리, 미디어 영역의 IP 기획, 제작, 유통 역량은 카카오엔터의 강력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는 각 사업별 전략을 재정비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에 나설 계획이다. 뮤직 사업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멀티 레이블 체제를 한층 고도화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메가 IP를 기획 제작하는데 핵심 역량을 통합, 집중한다. 북미 등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강화해 아티스트들의 현지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글로벌 파트너와의 견고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현지 IP의 발굴 및 제작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스토리 사업은 IP의 장르를 다양화하고 양질의 IP를 기획,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또 카카오픽코마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메가 IP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그룹의 스토리IP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은 안정적인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바탕으로 글로벌향 웰메이드 콘텐츠의 기획, 제작을 이어가는 동시에 스토리-뮤직IP의 크로스오버를 확대해 시너지 다각화에도 주력한다.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뮤직 사업은 음악 IP부문을 신설하고, 장윤중 대표가 직접 맡아 이끌 예정이다.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 사업 다각화 등을 전담하는 조직도 신설해 글로벌 음악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미디어 사업은 드라마 영화 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기존 영상사업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재편, 스튜디오 구조를 강화하며 각 사업의 IP크로스오버 시너지에 집중도를 높인다. 이 외에도 카카오엔터 산하 주요 자회사들의 경영효율성 증대 및 사업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임 공동대표들은 전사 타운홀 미팅을 정례화하고 열린 소통 채널을 상시 운영하는 등 내부 소통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각 지역으로 분산돼 있던 오피스를 판교 중심으로 재구성, 업무 환경의 통합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사내 이동 제도 및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연말 및 상시 포상 강화 등 임직원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기업 문화와 업무 프로세스도 재정비한다. 카카오엔터는 ‘콘텐트 비욘드 콘텐트(Content beyond Content)’를 새로운 비전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권기수·장윤중 공동대표는 “카카오엔터의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사회적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와 혁신을 이어가며, K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성장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05 09:19:0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티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가 SNS 인기 디저트 ‘홍콩식 사고 디저트’를 공차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선보인 ‘미니펄 신메뉴’ 4종이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25만 잔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출시한 ‘미니펄 신메뉴’는 ‘미니펄 망고 밀크', ‘미니펄 딸기 밀크티', '미니펄 망고 크러쉬', ‘미니펄 딸기 크러쉬’ 총 4종이다. 일반 펄과는 다르게 하얗고 미니미한 사이즈의 펄이 듬뿍 담겨 말랑쫀득한 재미있는 식감으로 새롭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차코리아는 SNS 속 먹방 아이템으로 꾸준히 등장하며 인기가 높았던 ‘홍콩식 사고 디저트’의 관심이 공차 ‘미니펄 신메뉴’로 그대로 이어졌고 새로운 식감과 호불호 없는 맛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음료는 ‘미니펄 망고 밀크’로 나타났다. 신선한 코코넛 밀크에 쫀득한 미니펄, 달콤한 망고 과육, 쫄깃한 코코넛 젤리를 듬뿍 넣은 메뉴로 화려한 비주얼과 풍부한 맛으로 인기 몰이 중이다. ‘미니펄 망고 밀크’, 미니펄 망고 크러쉬’, ‘미니펄 딸기 크러쉬’의 경우 카페인 프리 음료로 출시돼 공복이나 저녁에도 부담 없이 든든하게 즐길 수 있어 식사 대용 음료로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식음료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맛과 경험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미니펄 신메뉴의 성공적인 출시를 발판 삼아 소비자들의 취향과 니즈에 맞춘 다양한 신메뉴를 개발하고 고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04 14:22:20인천 송도에 선보인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오피스텔이 100% 분양 완료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지난달 오피스텔에만 4000개 가까운 청약이 접수돼 평균 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특히 오피스텔 총 542실이 정당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값, 인건비 상승 등 전국적으로 분양가가 치솟는 가운데 더 오르기 전 내 집 마련 적기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주변 시세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와 입지·상품·브랜드 등을 모두 갖춘 랜드마크로 인식된 결과"라며 "청약 열기가 아파트 계약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5개 단지를 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송도 11공구 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23개동(아파트 21개동, 오피스텔 2개동), 총 3270가구의 대단지다. 전용면적 84~208㎡ 아파트 2728가구, 전용 39㎡ 오피스텔 542실이 들어서게 된다. 아파트 정당계약은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분양대금 조건은 계약금 10%를 1, 2차 분납제로 하고, 1차 계약금은 5%를 적용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분양가 전매제한은 6개월, 전 타입 발코니 무상 확장 혜택도 제공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4-02 18:16:36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배우 이장우와 손잡고 지난 20일 출시한 '맛장우' 간편식 5종이 일주일 동안 약 35만개가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7일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도시락 3종, 김밥 1종, 삼각김밥 1종으로 출시된 맛장우 간편식은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각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2일에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이장우와 함께 판매한 결과 1시간 동안 약 1만6000여개가 팔려나갔다. 세븐일레븐은 맛장우 간편식의 인기 비결로 고추장불백, 전주비빔밥 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메뉴 구성과 퀄리티, 푸짐한 양을 꼽았다. 세븐일레븐은 다음달 2일부터 고객 선호도가 높은 비빔밥과 인기 도시락, 삼각김밥, 김밥 등 새로운 맛장우 시리즈를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4월 한 달간 맛장우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에 대해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30% 현장 할인을 제공하는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이정화 기자
2024-03-27 17:50:23[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운전자보험’이 판매를 개시한지 일주일 만에 가입자 1만 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톡을 통해 누구나 쉽게 가입하고, 청구하고, 소문낼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측은 설명했다. 또 카카오 싱크를 적용해 복잡한 회원가입이나 번거로운 정보 입력 절차 없이 원클릭으로 보험료를 산출하고, 차량 번호나 집 주소 등 운전자보험에 필요하지 않은 정보라면 과감하게 생략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환급 혜택도 쉽게 확인하고, 보험금도 24시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가입부터 청구까지 모두 쉽게 할 수 있다 보니 카카오톡 추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측은 밝혔다. 전체 가입자의 49%가 카카오톡 공유하기를 통해 운전자보험에 가입했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는 “사용자들이 기존 보험 가입 시 느꼈던 불편함을 없애고 경험을 개선했던 것을 사용자들이 좋게 평가해 주신 덕에 출시한지 1주일 만에 1만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 많은 분들에게 운전자보험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3-19 10:14:35주요 은행장들로 구성된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오는 1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난다. 11일 발표 예정인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책임분담기준안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은행장과 감독당국 수장이 만난다는 점에서 관련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책임분담기준안 초안 작성을 끝낸 가운데 투자자 연령, 투자 경험 등을 고려한 '매트릭스(matrix)'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ELS 불완전판매에 따른 과징금까지 물게 된 은행들은 예상 배상금과 과징금 규모 산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당국이 과징금 산정 시 배상금을 제외하는 만큼 '빠른 배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은행장과 이복현 원장 간담회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오는 18일 정례회의를 열고 주요 안건을 논의한 후 이복현 금감원장과 만찬 겸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현재 일정 등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산업·기업은행, SC제일·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등 11개 은행장들로 구성돼 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매달 정례회의를 열어 안건을 심의하고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간담회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 2월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정례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정례회의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H지수 ELS 책임분담기준안(배상안) 발표 직후에 열리는 회의이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ELS 배상안뿐 아니라 과징금,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 관행과 관련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상금·과징금 산정 바빠지는 銀 은행들은 다음주 ELS 배상안 발표를 기점으로 △판매잔액·불완전판매 비율에 따른 배상금 규모 △징벌적 과징금액 산정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손실 배상비율 0~100% 사이 차등적인 배상안을 핵심으로 한 책임분담금 초안을 마련해 마지막 조율 단계에 있다. 초안은 △투자자 연령 △투자 경험 및 투자 목적 △판매 창구 유형 △금융소비자보호법 판매원칙 위반 여부 및 위반 정도 등 '수십 가지' 요소를 고려한 매트릭스(matrix)가 반영돼 있다. 2019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배상안이 기본배상비율에 가산·차감요인을 규정한 것과 달리, 투자자 사례별로 배상 시 고려요인(매트릭스)에 얼마나 해당되는지에 따라 배상비율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은행들이 불완전판매(법 위반)에 따라 당국에 납부해야 하는 과징금도 있다. 배상안이 판매사와 투자자 책임에 대한 금감원의 분쟁조정절차라면, 과징금 산정기준안은 당국이 법을 위반한 금융회사에 부과하는 제재 처분에 대한 것이다. 은행들은 판매금액의 50%에 불완전판매 위반 여부에 따라 0.5~1배를 곱한 후, 은행의 배상금액 만큼을 차감해 과징금을 납부하게 된다. 다만 과징금은 ELS 판매 수익금의 10배를 초과할 수 없다. 배상안이 나온 후 은행들은 시나리오별 배상금 및 과징금 산정에 들어간다. 특히 이복현 원장이 "잘못을 시정하고 소비자, 이해관계자에 관한 변상조치를 한다면 인적 제재, 과징금에서 감경요소로 삼는 게 당연하다"라고 한 만큼 배상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의 배상안이 나오기 전에는 자본시장법상 배임 리스크로 배상금 산정을 본격화하지 못했지만, 배상안이 나온 후에는 C레벨 임원 제재, 과징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배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07 18:17:05[파이낸셜뉴스]주요 은행장들로 구성된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오는 1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난다. 11일 발표 예정인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책임분담기준안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은행장과 감독당국 수장이 만난다는 점에서 관련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책임분담기준안 초안 작성을 끝낸 가운데 투자자 연령, 투자 경험 등을 고려한 '매트릭스(matrix)'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ELS 불완전판매에 따른 과징금까지 물게 된 은행들은 예상 배상금과 과징금 규모 산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당국이 과징금 산정 시 배상금을 제외하는 만큼 '빠른 배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은행장과 이복현 원장 간담회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오는 18일 정례회의를 열고 주요 안건을 논의한 후 이복현 금감원장과 만찬 겸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현재 일정 등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산업·기업은행, SC제일·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등 11개 은행장들로 구성돼 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매달 정례회의를 열어 안건을 심의하고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간담회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 2월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정례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정례회의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H지수 ELS 책임분담기준안(배상안) 발표 직후에 열리는 회의이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ELS 배상안뿐 아니라 과징금,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 관행과 관련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상금·과징금 산정 바빠지는 銀 은행들은 다음주 ELS 배상안 발표를 기점으로 △판매잔액·불완전판매 비율에 따른 배상금 규모 △징벌적 과징금액 산정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손실 배상비율 0~100% 사이 차등적인 배상안을 핵심으로 한 책임분담금 초안을 마련해 마지막 조율 단계에 있다. 초안은 △투자자 연령 △투자 경험 및 투자 목적 △판매 창구 유형 △금융소비자보호법 판매원칙 위반 여부 및 위반 정도 등 '수십 가지' 요소를 고려한 매트릭스(matrix)가 반영돼 있다. 2019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배상안이 기본배상비율에 가산·차감요인을 규정한 것과 달리, 투자자 사례별로 배상 시 고려요인(매트릭스)에 얼마나 해당되는지에 따라 배상비율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은행들이 불완전판매(법 위반)에 따라 당국에 납부해야 하는 과징금도 있다. 배상안이 판매사와 투자자 책임에 대한 금감원의 분쟁조정절차라면, 과징금 산정기준안은 당국이 법을 위반한 금융회사에 부과하는 제재 처분에 대한 것이다. 은행들은 판매금액의 50%에 불완전판매 위반 여부에 따라 0.5~1배를 곱한 후, 은행의 배상금액 만큼을 차감해 과징금을 납부하게 된다. 다만 과징금은 ELS 판매 수익금의 10배를 초과할 수 없다. 배상안이 나온 후 은행들은 시나리오별 배상금 및 과징금 산정에 들어간다. 특히 이복현 원장이 "잘못을 시정하고 소비자, 이해관계자에 관한 변상조치를 한다면 인적 제재, 과징금에서 감경요소로 삼는 게 당연하다"라고 한 만큼 배상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의 배상안이 나오기 전에는 자본시장법상 배임 리스크로 배상금 산정을 본격화하지 못했지만, 배상안이 나온 후에는 C레벨 임원 제재, 과징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배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07 16:30:18[파이낸셜뉴스]주요 은행장들로 구성된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오는 1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난다. 오는 11일 발표 예정인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책임분담기준안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은행장과 감독당국 수장이 만난다는 점에서 관련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오는 18일 정례회의를 열고 주요 안건을 논의한 후 이복현 금감원장과 만찬 겸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현재 일정 등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산업·기업은행, SC제일·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등 11개 은행장들로 구성돼 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매달 정례회의를 열어 안건을 심의하고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간담회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 2월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정례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정례회의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H지수 ELS 책임분담기준안(배상안) 발표 직후에 열리는 회의이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도 ELS 배상안뿐 아니라 과징금,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 관행과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다음주 배상안 발표를 기점으로 △불완전판매 비율에 따른 배상금 규모 △징벌적 과징금 납부 규모 산정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이복현 원장은 "잘못을 시정하고 소비자, 이해관계자에 관한 변상조치를 한다면 제재, 과징금에서 감경요소로 삼는 게 당연하다"라며 과징금 산정기준에서 은행권의 배상 노력을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은행장들이 모인 만큼 다양한 금융권 현안도 다뤄질 전망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상황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 관리, 청년 및 취약계층에 대한 채무조정,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방안 등이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06 16:23:04[파이낸셜뉴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월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 동안 오세아니아, 유럽 소재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 자동차운반선(PCTC)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중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 석유화학 제품운반선(PC) 4척 등 총 1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2조7218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하며 이번 수주 행진의 포문을 열었다. 척당 가격은 역대 최고가인 2억7000만달러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8년 1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어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 7500UNIT(1UNIT=자동차 1대)급 PCTC 2척을 수주했다. 총 계약 금액은 3563억원으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8년 5월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27일에는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총 3439억원 규모의 VLCC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12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수주 행진은 이달 들어서도 이어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일 유럽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각각 4만5000㎥급 중형 LPG운반선 2척과 11만5000t급 PC 4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다양한 선종에 걸쳐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건조 효율 극대화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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