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엘이 대주주 변경 이후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비엘은 경색 된 자금조달 시장 상황에서도 15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했다. 당초 4월 15일이 납입예정일 이었으나 이례적으로 납일 일정을 앞당겨 3월29일에 납입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에쿼티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0억원의 소액공모에도 성공했다. 변경 된 최대주주인 ‘모아데이타’가 이달 15일 예정 된 100억원의 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하면 비엘 인수 후 한달 만에 25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비엘 관계자는 "확보 된 운영자금으로 M&A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비엘의 핵심 사업과 관련 된 유망 신규 사업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며, “대주주가 변경 된 비엘이 완전히 새로운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엘은 지난달 28일 코스닥 상장사인 ‘모아데이타’가 기존 최대주주인 박영철 회장 지분 6.95%를 153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으며, 지난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모아라이프플러스’로 변경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03 09:02:56[파이낸셜뉴스] LG화학과 LG전자가 스타트업들의 환경 안전 개선을 위해 손 잡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달부터 LG전자와 스타트업 사업장의 환경 안전을 개선하는 '세이프콘'(SafeCon) 활동을 시작한다. 세이프콘은 '안전'과 '연결'의 합성어로 ‘함께 온전히 안전에 연결한다'는 의미다. 스타트업들은 LG화학과 LG전자로부터 교육, 컨설팅, 변화관리, 장비 지원을 받는다. LG화학과 LG전자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금융·공간·인재육성을 지원하는 LG소셜캠퍼스 플랫폼을 통해 환경안전 지원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요청한 전국의 제조업·생산 기반 스타트업 5곳을 선정했다. 구체적으로는 폐어망 재활용 기업인 ‘넷스파’와 친환경 장난감과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플레이31’, 친환경 제품 판매점 ‘에코언니야’, 전자기기 재활용 등 IT자산처리 업체 ‘리맨’, 그리고 친환경 수지와 용기를 제조하는 ‘그린베어’ 등이다. 이들은 5월부터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환경안전팀과 LG전자 안전환경부서의 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산업안전 분야 기술사, 박사 학위 등을 보유하고 있다. 8월까지는 기업별 현장 방문 컨설팅과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현장에서 환경, 보건, 안전 부문에 대한 즉각적인 솔루션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컨설팅 후 지속성을 위한 자가 관리 방법론과 모니터링도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기업당 100만원 규모의 안전 장비도 지원 받는다. 유용희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환경안전팀장은 “LG화학과 LG전자가 쌓아온 안전환경 노하우와 사회적책임을 바탕으로 스타트업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력 회사와 지역사회의 환경 안전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5-07 11:53:34카카오가 지난 10월 SK㈜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사고 53일 만에 대책을 내놨다. 카카오는 사고 발생과 대응 과정에서의 총체적 부실을 인정하고 향후 재발방지책으로 서버 다중화, 서비스 안정화 투자 3배 확충, 신설 데이터센터 설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중화·대응체계 미비 인정 카카오 남궁훈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7일 연례 테크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 2022'에 앞서 진행된 키노트 세션에서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원인분석과 개선사항을 발표했다. 남궁 소위원장은 "이중화 역할을 다하지 못해 장애를 막지 못했다"며 "향후 △과거 원인분석 △재발방지 대책 수립 △미래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원인조사 소위원장을 맡은 이확영 그렙 최고경영자(CEO)는 화재 이후 카카오 장애 복구가 지연된 원인으로 △데이터센터 간 이중화 미흡 △서비스 개발·운영 관리도구 이중화 미흡 △장애 복구 위한 인력과 자원 부족 △장애대응 위한 소통채널 혼선 등을 지적했다. 이 CEO는 "제3자로서 이번 카카오 장애를 분석하고 진단할 수 있을 뿐 재발하지 않도록 행동에 옮기는 건 카카오의 역할과 책임"이라며 "전보다 더 높은 목표를 두고 노력해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사용자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서버 다중화+안전한 인프라 구축" 카카오는 향후 데이터센터 간 서버 이중화를 넘어 삼중화·다중화하고 재난대응 조직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 재난대응 프로토콜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 이채영 비대위 재발방지대책소위원회 부위원장은 "인프라 하드웨어 설비 등 전체 시스템 레이어에 다중화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각각의 서버를 다중화해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우선순위도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이외에도 상설기구를 신설하고 정기적으로 운영해 장애 대비훈련을 더 확대하고 강화해 나가는 것도 검토한다. 2024년 완공 예정인 안산 데이터센터 등 자체 데이터센터의 설계를 화재, 지진 등 재난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고 IT 엔지니어링 조직 확대 개편을 통한 서비스 안정성 강화에도 나선다. 고우찬 카카오 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안산 데이터센터는 2024년 사용을 목표로 총 4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며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한 이중화 인프라 구축은 전력·냉방·통신 등 3개 영역에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IT 엔지니어링 전담조직을 카카오 CEO 직할 부문으로 확대 편성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한편 향후 5년간 서비스 안정화 투자 재원을 지난 5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2-07 18:11:53[파이낸셜뉴스] 북한과 연계된 국제 해킹조직이 일본의 가상자산 기업을 노리고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1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일본 경찰정이 금융청, 내각 사이버시큐리티센터와 함께 발표한 보도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일본 경찰청이 언급한 해킹조직은 ‘라자루스’다. 라자루스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으로 가상자산 및 민감 정보 탈취 등으로 악명이 높다. 해당 조직은 2014년 11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희화화한 영화 '더인터뷰'를 제작한 소니픽쳐스를 해킹해 영화를 개봉 전에 유포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또한 2017년 12월 미국과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 약 150개국의 컴퓨터 약 30만대에 피해를 준 '워너크라이 2.0' 랜섬웨어 공격과 연관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16년 2월 발생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현금 탈취 사건도 라자루스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청은 라자루스가 가상자산 기업 간부를 가장해 표적 기업의 사원에게 피싱 e메일을 보내거나 SNS에 접근해 바이러스를 뿌렸다고 추정했다. 경찰청은 "앞으로 가상자산을 절취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사이버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경찰청은 라자루스가 연루된 개별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요미우리는 경찰청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018년 가상자산 거래소 자이프에서 비트코인이 67억엔(약 650억원) 상당 유출된 사건과 2019년 비트포인트재팬에서 리플 등 가상자산 35억엔(약 340억원) 상당이 사라진 사건의 배후에 라자루스가 있다고 추정했다. 경찰청은 "일본 가상자산 사업자가 표적이 되고 있음이 강하게 짐작된다"며 기업에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0-15 15:04:26[파이낸셜뉴스] 약세를 지속하던 비트코인이 단기 반등했다. 저점 매수 심리가 작용했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1만1000달러(약 1500만원)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1% 하락한 2706만8817.49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6% 떨어진 2741만30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이더리움 역시 혼조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41% 오른 189만7649.66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11% 하락한 191만8500원에 거래된다. 이날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을 보인 후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26포인트(0.64%) 오른 3만1019.6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56포인트(0.69%) 상승한 3899.89, 나스닥지수는 86.62포인트(0.76%) 오른 1만1535.02에 거래를 마쳤다. 코인 시장은 이더리움의 업데이트 이후 차익 시현 매물이 쏟아졌지만, 저점 매수세로 소폭 반등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핀볼드는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멘트의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1만8500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이더리움도 1300달러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이를 투자 기회로 보는 ‘저점 매수’ 심리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추가 하락을 전망하는 분석도 여전하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약 23여만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익명의 코인 애널리스트 렉트캐피털은 트위터를 통해 “비트파이넥스 월봉 차트 기준 200주 이동평균선(200WMA)이 새로운 저항선으로 전환됐다”며 “심리적 기준선인 2만 달러 구간도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BTC가 월봉 상 주요 지지선인 1만39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1만15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현재 추세에서 월봉 상 주요 지지선은 1만7165달러와 1만3900달러 선”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저스틴 베넷은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5월 말부터 디센딩 트라이앵글(하락 삼각 수렴)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일 뿐 확률적으로는 1만1000~1만2000달러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비트 거래소의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이날오전 9시 기준 5036.41포인트로 전날보다 1.3%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제외한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 지수도 2.59% 상승했다. 금일 업비트 기준 디지털 자산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2조원으로 전일보다 16.98% 증가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2조원으로 전일보다 10.59% 증가했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10.38%이다. 테마별로 보면 대부분의 테마 디지털 자산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디파이 인덱스 관련 디지털 자산들의 상승 폭이 4.34%로 가장 컸다. 그러나 오라클 관련 디지털 자산들은 상승장 속에서도 소폭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알고랜드(ALGO) 종목은 거래대금 증가율(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전일 거래대금)이 700.01%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또한 7.71% 상승해 447원으로 해당 종목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2022년 9월 20일 기준, 전날에 비해 3포인트 상승한 4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관심도는 전날에 비해 148.81% 상승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9-20 10:18:22[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담당 수장을 새롭게 임명했다. AI와 메타버스는 지난해 'SKT 2.0 시대'를 천명한 SK텔레콤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중인 분야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월1일자로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메타버스 컴퍼니(CO)장을 새로 임명했다. CTO는 이상호 SK텔레콤 커머스사업부장 겸 11번가 대표가 새 메타버스CO장은 양맹석 SK메타버스사업담당이 맡는다. 이 신임 CTO는 개발자 출신의 자연어 음성처리 전문가다. 지난 2016년 SK플래닛 CTO로 SK그룹에 영입됐다. 2018년 SK텔레콤에서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을 맡았다. SK텔레콤에서 AI스피커 '누구'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신임 CTO는 앞으로 'AI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라는 비전을 선언한 SK텔레콤의 연구 개발부문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양맹석 신임 메타버스 CO장은 지난 2019년부터 5GX서비스 사업담당을 역임하며 메타버스의 전신인 VR, AR사업 및 클라우드 게임 사업을 추진해온 인물이다. 지난 1996년 SK텔레콤에 입사해 20여년 간 마케팅전략팀, 요금전략팀장을 거쳐 5GX MNO사업그룹장 등 텔레콤 마케팅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양 신임 메타버스CO장은 지난해 메타버스 사업담당으로서 국내 최초 대학교 메타버스 입학식 추진하고 국내 최초 실시간 콘서트, 미술관 감상 등 유수의 행사를 유치하는 등 이프랜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주도했다. 이번 인사로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콘텐츠 확대, 사용자 충성도 제고, 경제시스템 도입, 글로벌 진출 등 이프랜드의 외연 확대에 한층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한편, 이번 담당 인원 교체는 김윤 전 SK텔레콤 CTO, 전진수 전 SK텔레콤 메타버스CO장이 각각 SK텔레콤을 퇴사한데 따른 것이다. 김윤 전 CTO는 SK텔레콤의 고문을 맡아 기술 부문 자문을 계속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2-01-03 14:31:06'부캐전성시대'의 세계가 활짝 열렸다. 갤럭시코퍼레이션과 페르소나스페이스가 공동 제작하는 TV CHOSUN '부캐전성시대'의 메인 포스터가 오늘(13일) 공개돼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캐전성시대'의 메인포스터엔 마미손을 필두로 각 유세윤, 송해, 신정환, 인순이 등 분파장, 그리고 분파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담겼다. 특히 마치 코믹스의 색다른 세계관을 연상시키는 '부캐전성시대'만의 매력에 벌써부터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캐전성시대'는 페르소나별의 수도 새울시가 정체불명의 '블루 바이러스'로 힘겨워 하고 있는 시대에 치료제인 '행복'을 찾기 위해 나선 다섯 분파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 최초 메타버스 아바타쇼다. '음악', '웃음', '돈', '관심', '이타심' 다섯 종족들의 대결이라는 흥미 넘치는 세계관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마미손을 비롯해 더원(앗따거), 신사마(핑신), 이지훈(리태리), 픽보이(토솔리드 성한) 등이 '부르구' 분파를 결성했다. '웃기구' 분파는 분파장 유세윤(냉장고)와 함께 이상준(아가미맨), 양치승(MC양치), 김성원(자니또), 조현영(조격대), 퀸 와사비(깡 와사비)가 함께한다. '사구팔구'의 분파장은 송해(플렉송)으로, 장동민(장美), 강예빈(예비너스), 영지(땡지), 서수경(서주경), 안소미(재키아이 둘), 길건(태그 태거), 현영(마이애미 영)이 분파를 이뤘다. 신정환(씬스틸러)이 분파장을 맡은 '봐달라구'엔 심형래(냉동 영구), 최양락과 팽현숙(시바스찬과 소피아팽), 수빈(치키타), 설하윤(설스타) 등이 합류했다. 여기에 인순이(인자벨라 클레오파트라 아낙쑨아문 셰머)가 이끄는 '나누구' 분파에는 김성수(백성수), 이휘재(휘바), 이본(리미티드 본), 신인선(존 나데), 슬리피(무소유 맛간디)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프로그램 론칭 소식과 함께 분파장들을 선공개하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았던 '부캐전성시대'. 이번 메인 포스터까지 베일을 벗으며 각 분파원들이 페르소나별의 수도 새울시라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블루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부캐전성시대'의 제작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페르소나스페이스가 부캐릭터의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방송, 음원, 팬미팅, 웹 드라마, 콘서트 등 글로벌 세계관을 구축해 전 세계로 확장할 것을 예고한 만큼, 본 방송은 물론 그 이후의 행보에도 특별한 기대감이 모인다. 한편 세계 최초 메타버스 아바타쇼 '부캐전성시대'는 오는 19일 밤 10시 30분 TV CHOSUN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에 앞선 14일 오전 11시 '부캐전성시대'의 세계관을 여는 제작발표회가 예정돼 있으며, 이 행사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만나볼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페르소나스페이스
2021-12-13 08:25:51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가상자산 거래소와 손잡고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같은 블록체인 기반 차기 플랫폼 영역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또 정부 신고를 완료한 거래소는 투자 만으로도 막대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양수겸장 카드로 가상자산 거래소가 인기몰이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친 거래소들은 사업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으면서 잇따라 대기업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SK스퀘어 코빗 2대주주… "메타버스·NFT 등 시너지"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SK텔레콤의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로부터 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SK스퀘어가 NXC에 이어 코빗의 2대 주주가 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분율은 35%다. 코빗은 2013년 7월 출범한 국내 첫 가상자산 거래소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과 함께 실명계좌를 가지고 있는 '빅4' 중 하나다.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는 지난 2017년 9월 코빗 주식 12만5000주를 912억5000만원에 취득(지분율 65.19%)한 바 있다. SK스퀘어는 "사회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ICT 넥스트 플랫폼(Next Platform) 영역을 선점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의 밑바탕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 혁신을 이끌 차세대 플랫폼이라고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코빗은 SK가 보유하고 있는 전화번호 기반 통합로그인 서비스와 탈중앙 신원인증(DID) 기반 간편 인증 서비스 등을 도입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방안이다. 양사는 메타버스·NFT 등 신규 서비스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코빗은 가상자산 업계 최초로 사용자가 플레이하면서 리워드를 얻을 수 있는 P2E(Play to Earn) 모델을 도입한 메타버스 기반 가상자산 플랫폼 '코빗타운'을 선보인 바 있다. 코빗은 향후 SK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를 포함해 SK스퀘어가 보유한 플랫폼·콘텐츠 관련 자회사들이 선보일 서비스와 코빗타운 간의 시너지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빗썸-위메이드·코인원-게임빌 '짝짓기'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게임업체 위메이드와 손잡았다. 위메이드는 지난 7월 빗썸의 주요주주인 비덴트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비덴트는 2002년 3월 설립된 방송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9년 빗썸코리아 지분 74.10%를 소유한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인수, 현재 34.22%의 단일 최대주주다. 빗썸코리아 지분도 10.28% 직접 소유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당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은 국경이 없는 글로벌 사업으로 중장기적으로 더 큰 사업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가상자산 가치 상승으로 인한 재무적 효과만이 아니라 앞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은 더욱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최근에는 내년까지 100개의 게임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인원은 게임빌과 손잡았다. 지난 3월 게임빌과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 게임빌이 300억원 규모의 코인원 구주 13%를 인수했다. 코인원은 게임빌과 함께 대규모 트래픽 처리기술, 해킹 대응 보안기술 등 거래소의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게임빌은 사업지주회사로서 컴투스 및 계열회사를 포함한 전사적인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업비트-하이브·JYP엔터 등 협력…"NFT 공략" 업비트는 엔터업체들과 활발한 지분 교류를 단행했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최근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에 제3자 배정 유상 증자 방식으로 7000억원을 투자했다. 하이브도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 하이브는 이번 지분 투자로 두나무의 주식 2.48%를 취득한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올 초 두나무 지분 6.14%(206만9450주)를 583억원에 매입해, 9개월여 만에 지분가치를 1조 1105억원으로 평가받으면서 시장의 화제를 낳기도 했다. 업비트의 기업 가치가 급등한 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은 대기업들이 신사업으로 급성장하는 가상자산 분야에 투자하고 싶어도 정부 눈치를 보느라 주저하고 있었는데, 정부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제 적용 이후 신사업과 투자수익 목적으로 투자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11-29 17:59:45[파이낸셜뉴스]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가상자산 거래소와 손잡고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같은 블록체인 기반 차기 플랫폼 영역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또 정부 신고를 완료한 거래소는 투자 만으로도 막대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양수겸장 카드로 가상자산 거래소가 인기몰이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친 거래소들은 사업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으면서 잇따라 대기업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SK스퀘어 코빗 2대주주.."메타버스·NFT 등 시너지"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SK텔레콤의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로부터 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SK스퀘어가 NXC에 이어 코빗의 2대 주주가 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분율은 35%다. 코빗은 2013년 7월 출범한 국내 첫 가상자산 거래소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과 함께 실명계좌를 가지고 있는 '빅4' 중 하나다.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는 지난 2017년 9월 코빗 주식 12만5000주를 912억5000만원에 취득(지분율 65.19%)한 바 있다. SK스퀘어는 "사회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ICT 넥스트 플랫폼(Next Platform) 영역을 선점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의 밑바탕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 혁신을 이끌 차세대 플랫폼이라고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코빗은 SK가 보유하고 있는 전화번호 기반 통합로그인 서비스와 탈중앙 신원인증(DID) 기반 간편 인증 서비스 등을 도입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방안이다. 양사는 메타버스·NFT 등 신규 서비스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코빗은 가상자산 업계 최초로 사용자가 플레이하면서 리워드를 얻을 수 있는 P2E(Play to Earn) 모델을 도입한 메타버스 기반 가상자산 플랫폼 '코빗타운'을 선보인 바 있다. 코빗은 향후 SK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를 포함해 SK스퀘어가 보유한 플랫폼·콘텐츠 관련 자회사들이 선보일 서비스와 코빗타운 간의 시너지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빗썸-위메이드·코인원-게임빌 '짝짓기'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게임업체 위메이드와 손잡았다. 위메이드는 지난 7월 빗썸의 주요주주인 비덴트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비덴트는 2002년 3월 설립된 방송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9년 빗썸코리아 지분 74.10%를 소유한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인수, 현재 34.22%의 단일 최대주주다. 빗썸코리아 지분도 10.28% 직접 소유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당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은 국경이 없는 글로벌 사업으로 중장기적으로 더 큰 사업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가상자산 가치 상승으로 인한 재무적 효과만이 아니라 앞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은 더욱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최근에는 내년까지 100개의 게임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인원은 게임빌과 손잡았다. 지난 3월 게임빌과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 게임빌이 300억원 규모의 코인원 구주 13%를 인수했다. 코인원은 게임빌과 함께 대규모 트래픽 처리기술, 해킹 대응 보안기술 등 거래소의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게임빌은 사업지주회사로서 컴투스 및 계열회사를 포함한 전사적인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업비트-하이브·JYP엔터 등 협력.."NFT 공략" 업비트는 엔터업체들과 활발한 지분 교류를 단행했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최근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에 제3자 배정 유상 증자 방식으로 7000억원을 투자했다. 하이브도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 하이브는 이번 지분 투자로 두나무의 주식 2.48%를 취득한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올 초 두나무 지분 6.14%(206만9450주)를 583억원에 매입해, 9개월여 만에 지분가치를 1조 1105억원으로 평가받으면서 시장의 화제를 낳기도 했다. 업비트의 기업 가치가 급등한 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은 대기업들이 신사업으로 급성장하는 가상자산 분야에 투자하고 싶어도 정부 눈치를 보느라 주저하고 있었는데, 정부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제 적용 이후 신사업과 투자수익 목적으로 투자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11-29 15:47:31[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윤이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을 선보인다. JTBC ‘싱어게인’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승윤이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을 발매한다.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은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를 중심으로 청량한 밴드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 곡으로, 이승윤 특유의 보컬이 돋보인다.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곡은 어디서 스며든 건지 종잡을 수 없으면서도 꾸물대고 꿈틀대는 마음들을 결국 피워내고 싶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인트로부터 시작되는 스트링이 곡의 또 다른 포인트라고 할 수 있으며, 밴드 알라리깡숑의 멤버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승윤은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을 통해 ‘솔로 뮤지션’으로 새 출발을 알리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싱어게인’ 이후 싱어송라이터로 돌아온 이승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관심이 높아진다. 다음은 이승윤과의 일문일답. -‘싱어게인’ 이후 첫 앨범이다. 소감이 어떤지? △사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삶은 잠시 휴업 중이었습니다. 유명 맛집을 돌아다니며 비법들을 어깨 너머로 배우다 이제 다시 개점하는 기분입니다. 신장개업은 아니지만 어쨌든 뭔가 그런 느낌적인 느낌. 개인적으로는 감회가 남다르지만 대중가수로서는 굉장히 차분한 상태입니다. ‘싱어게인’ 직후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이제 커버곡 가수가 아닌 싱어송라이터로 재등장하겠다고 했지만 커버를 하는 프로그램을 다시 하게 되었잖아요. 조금 미뤄졌지만 이제는 진짜 싱어송라이터로 재등장하려고 합니다. 이제서야 시작이니까 조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잘하자는 마음입니다. -신곡에 대해 소개한다면? 특별히 신경 쓴 점이나 킬링 파트가 있는지? △이번 신곡은 2016년 어설픈 상태로 음원을 냈었다가 작년 말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내렸던 곡 중 하나입니다. 매우 아끼는 곡이지만 그렇기에 새롭게 다시 내고 싶었습니다. 밴드 활동을 하며 2번째 업그레이드,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 3번째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항상 머릿속으로는 거대한 곡이 그려지는데 그걸 구현하는 게 참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머릿속에 있는 원곡(?)과 최대한 비스무리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참 많은 분들의 손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알라리깡숑 멤버들, 스트링 편곡을 도와준 이종한, 녹음을 해주신 융스트링 선생님들, 작업 시 불시에 끌려와 신스를 비롯해 이런 저런 도움을 줬던 최예근, 기타 톤을 메이킹 해준 밴드 허드 기타리스트 이정원, 녹음과 믹스를 곡의 방향성과 꼭 맞게 도와주신 김대성 엔지니어님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 태호도 보컬 녹음 시 놀러 와서 응원해줬습니다. ‘들려주고 싶었던’은 공연용, 떼창용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소요소 들어주시는 분들과 주고받아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소규모 공연장에서 부를 때면 항상 관객 분들과 함께 했던 곡입니다. 들려주고 싶었던 곡. 싶은이 아니라 싶었던에 방점이 찍혀 있는 곡입니다. 당최 어디서 스며든 건지 종잡을 수 없으면서도 꾸물대고 꿈틀대는 마음들을 결국 피워내고 ‘싶었다’는 곡. 결국 들려졌는지 그렇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뒤돌아보면 저의 음악인생 자체에 관한 이야기처럼 읽히기도 합니다. -이번 신곡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보여지는 음악이 아니라 들리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편곡을 잘한다, 파격적이다는 수식어가 아니라 좋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모습. 나이로는 젊음이라는 단어가 간당간당하기(?) 때문에 조각조각 남아있는 젊음을 있는 힘껏 터뜨려 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알라리깡숑으로 함께 활동했던 멤버들 조희원, 지용희, 랑세 우리 각자의 음악인생을 함께 같은 점에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들려주고 싶었던’이라는 곡은 4명의 음악인들이 응축된 점입니다. 이제 이 점에서 4가지 혹은 더 많은 갈래의 음악이 피어날 것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신곡에 대한 정홍일, 이무진의 반응 또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무진이는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직접 방문을 해줬습니다. 아직 미완성 된 버전을 듣고도 좋다고, ‘형이 좋아하는 거 다 넣었네요’라고 해줬습니다. 오로지 내가 좋아하는 것만 다 넣었는데도 뛰어난 아티스트가 좋다고 해주니 매우 고마웠습니다. 홍일이 형은 뮤비 촬영장에 커피차와 닭꼬치를 보내주셨고(근데 저는 많이 못 먹고 밴드 멤버들만 많이 먹었어요) 음원을 듣고 대박이라고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곡 좀 달라고 하셨습니다. 형 저도 이런 곡 몇 개 없어요.. 밴드 멤버들은 마지막 믹싱 버전을 듣고 말을 잠시 잃었습니다. 음악을 시작할 때는 알지 못했던 것들, 들려주고 싶었던 음악을 ‘잘’ 들려주는 게 이렇게나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 그 사실을 점점 깨달아가며 좌절했던 서로의 긴 시절들이 떠올라 다들 작업 중간중간 자주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난 앨범 ‘영웅 수집가’ 이후로 10개월 만이다. 10개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다. 10개월 전의 자신과 달라진 점은? 변화를 실감할 때는 언제인지? △달라졌습니다. 분명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가짜 악기로 음악을 만들던 사람이었습니다. 미디 사운드가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있지만, 저는 리얼 사운드가 더 효과적인 음악에도 미디 사운드를 써야만 했었습니다.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을. 그래서 인생 첫 8인조 스트링 녹음을 하며 많이 울었습니다.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지만 제게는 무척 상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방구석에서 원하기만 했던 좋은 퀄리티의 음원을 욕심내볼 수 있겠다는 점이 가장 큰 달라진 점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애초에 모두에게 닿는 음악은 없고 제 노래 또한 그렇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제 노래가 특히 더 그런 쪽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저 어떤 고민 어떤 마음 어떤 사람 어떤 시기 어떤 상황에 닿는 음악을 하고 싶은 음악인이었고 그 마음은 여전합니다. 다만 그 누군가를 가늠하는 자의 길이가 조금 길어졌다 정도. -본인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본인이 생각하는 인기의 비결은? △댄스 실력, 농담입니다. 의외로 콘셉트가 아니라는 것 아닐까요. 모르긴 몰라도 저를 소위 말하는 콘셉트에 심취한 사람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함구할지언정 작위적이진 말자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못마땅해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고 그 부분을 좋아해 주시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생각해도 아직 대중가수로서의 완벽한 태도를 장착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무튼 의외로 콘셉트에 심취한 것은 아닙니다. -평소 좋아하는 노래나 뮤지션, 롤모델이 있다면? △롤모델은 의식적으로 만들지 않으려 합니다. 그저 먼저 선, 먼저 길을 걸어간 선배 가수가 있다는 걸 떠올리며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참고만 하려고 노력합니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음악인은 너무 많이 말했던 이적 형. 그리고 이번에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윤도현 선배님, YB. 그리고 전유동 조희원 숨비 허드 이븐이프 등 너무 많아요.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팬들을 만났을 때 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2021 썸데이 씨어터’에서 팬들을 만났을 때 어땠는지? △저를 포함하여 지금 시점에 처음 화제를 얻거나 처음 매체에 등장한 음악인분들은 거의 유일무이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작점에서부터 팬과 분리된 최초의 공백이 있다는 것. 분명 팬과 음악인이라는 새로운 관계가 생겼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일방향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시간과 물리와 유대의 공백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묘한 느낌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무튼 추상적인 팬분들을 수 개월간 액정 너머로만 접하다가 ‘썸데이 씨어터’에서 실제로 만나 뵈었고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팬분들을 만나면 뭐 당연히 노래를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뭐 춤이라도 같이 추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나고 만나고 만나다가 먼 훗날에는 국토대장정을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디테일한 계획은 세우지 않고 큼직한 포부 정도만 세워 놓는 타입입니다. 게다가 저 혼자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아직도 이 시스템 속에서의 내 운폭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조급하지 않고 천천히 해보고 싶었던 걸 다 해보도록 하려 합니다. 그런데 뭐 결국은 노래를 만들고 부르지 않을까요. ‘들려주고 싶었던’은 먼 훗날에 있을 국토대장정의 첫 출발지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머니 체력 비축해 두시고 수분 충분히 섭취하시면서 노래 들어주시면 되겠습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6-22 09: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