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가짜뉴스'가 성행하면서 사회 불안을 키우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음모론과 왜곡된 정보들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가짜뉴스와 이를 유통하는 플랫폼을 규제하기 위한 입법 공백이 사회 갈등과 정치 혐오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4일 SNS 등에는 '이 대표 피습사건이 자작극이다'라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게시글과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유튜브 채널은 "흉기도 피도 모두 가짜로 연출된 쇼"라며 "중상이 아니라 외상센터도 없는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를 타고 이동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지난 2일 서울대병원 브리핑이 취소된 것을 두고 "상처가 심하지 않아 병원이 브리핑을 취소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 돌아다니고 있다. 수사당국과 정치권, 서울대병원 등에서 이런 가짜뉴스를 바로 잡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다. 가짜뉴스의 확산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부산경찰청 수사본부의 경우 "압수한 흉기를 감정한 결과, 칼날이 상처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나무젓가락에 찔렸다는 뉴스는 '오보'"라고 확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SNS 등에서는 흉기가 나무젓가락이라는 주장에 대해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에서도 이날 수술을 집도한 혈관외과 전문의 민승기 교수는 직접 나서 SNS에서 오가고 있는 주장들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같은 가짜뉴스 확산이 사회에 대한 불신과 증오를 키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짜뉴스에 대응할 강력한 법안 마련을 촉구했다. 독일 등 유럽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혐오, 위법, 가짜뉴스 등이 담긴 게시글을 삭제하고 당국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확증 편향(원래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신념을 확인하려는 경향성)을 넘어선 '인지 편향'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유튜브 등 가짜뉴스가 주로 유통되는 플랫폼을 규제하기 위한 국내법 마련이 절실하다. 지금의 미디어 환경에서는 '표현의 자유'보다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사법적인 판단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1-04 15:26:29[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이 자작극이라는 주장에 대해 "가짜 뉴스다. 명백하게 2차 테러"라며 “당 차원 대책 기구를 통해 법적·정치적으로 대응하겠다.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향한 정치적 테러 행위에 대한 당국 수사를 주시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당에 대책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60대 남성 A씨로부터 흉기로 공격당해 쓰러졌다. 목 부위 경정맥이 손상된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다”면서도 “언제 일반 병실로 옮기게 될지는 좀 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은 일부 유튜브 방송 등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이 자작극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데 매우 부적절하다며 좌시하지 않을 거라고 대응했다. 홍 원내대표는 "유튜버 등 당사자들은 동영상 등을 내리는 것이 우선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A씨가 이 대표를 해치기 위해 민주당에 '위장 가입'했다는 언론 보도들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수사 기관이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일선 수사관 차원의 첩보 수준 정보에 불과하다"며 "각 정당에 (협조를) 정식으로 요청하고 확인되면 수사 당국이 발표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1-03 12:16:21[파이낸셜뉴스] 중학생 후배를 유인해 자신의 차량에서 물건을 훔치게 하고, 후배의 부모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려 한 20대 2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날 대전지법 형사2단독 윤지숙 판사는 공동공갈, 특수절도 혐의로 A씨(21)에게 징역 1년, B씨(20)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사건은 지난해 6월 22일 오후 8시 37분경 대전의 한 길거리에서 발생했다. A씨 등 일당은 자기 차량에 순금 목걸이 등 귀금속을 놓아둔 뒤, 제3자를 시켜 중학생 후배인 C군이 금품을 가져오도록 하는 '차털이 자작극'을 꾸몄다. 이후 C군 부모에게 전화해 "당신 아들이 내 차에서 금품을 훔쳤다. 합의금을 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라고 협박했다가, 돈을 갈취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C군 부모에 대한 범행 이틀 뒤, 공범들을 모아 대전 유성구의 한 금은방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해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고 달아난 것으로도 드러났다. 재판부는 "중학생을 이용한 범행으로 수단이 매우 불량하다. 특수절도의 경우 피해회복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형법 제350조(공갈)에 따르면 상대방에게 폭행 또는 협박을 수단으로 재산상의 이익을 얻거나 해악을 일으키는 등 범죄를 저지를 경우 공갈죄로 적용된다. 이중 2인 이상 공모해 공갈 및 공갈미수한 경우 공동공갈로 처벌받게 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1 07:39:51[파이낸셜뉴스] 자신이 유방암에 걸렸다며 남자 친구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갈취하고 또 자사망한 것처럼 위장해 추가로 부의금까지 뜯어낸 40대 사기 전과범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4단독(정우철 판사)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47)에게 지난달 17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 씨는 남자 친구인 B 씨에게 2021년 10월 “유방암에 걸렸다”고 거짓말해 그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4개월간 2900만 원이 넘는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두 사람은 2020년 6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찻집에서 처음 만났다. A 씨는 B 씨를 만난 지 1년여 만에 자신이 유방암에 걸렸다며 “내가 죽으면 보험금을 대신 받아라”고 말하며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 2월 자신이 죽은 것처럼 위장해 부의금 명목으로도 돈을 받았다. B 씨는 A 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C 씨를 만났다. B 씨는 “사망보험금을 받기 위해 법률 자문 비용이 필요하다”는 말에 5개월에 걸쳐 총 2800여만 원을 C 씨에게 보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A 씨의 자작극이었다. A 씨는 유방암 진단을 받은 적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B 씨가 받은 A 씨의 사망 메시지도 모두 A 씨가 직접 보낸 것이었다. 재판부는 “사기죄로 기소유예 처분을 거쳐 징역형까지 선고받아 1년간 복역했음에도 출소 후 누범기간 중 유사한 수법의 범행을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자신이 위중한 질병에 걸렸다거나 심지어 사망했다는 황당한 거짓말을 전해 약 9개월간 치료비·부의금 명목으로 총 5700만 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현재까지 피해자는 아무런 피해 배상을 받지 못했고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3 09:42:37[파이낸셜뉴스] 햄버거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햄버거 가게로부터 음식값을 환불받아 자작극 논란에 휩싸였던 유명 유튜버가 사기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6일 모친 B씨와 공모해 햄버거 가게에서 음식을 주문했다. 그는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환불을 요구해 2만7800원의 재산상 이익을 거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씨는 종업원에게 머리카락을 올려놓은 냅킨을 보여주며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으니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메뉴를 전부 나눠 먹었기 때문에 전부 환불받아야 한다"며 "같이 먹던 딸(A씨)은 비위가 약해 구역질을 하러 갔다. 기분이 너무 나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은 모녀가 환불받기 위해 의자 등받이에 걸려 있던 담요에서 발견한 머리카락을 냅킨에 올려놓고 자작극을 벌였다고 판단해 모녀를 벌금 30만원에 약식으로 기소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30만원의 벌금형 약식명령을 내렸다. B씨는 이를 받아들였으나 A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해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폐쇄회로(CC)TV 영상에 찍힌 A씨가 갑자기 옆 좌석 등받이에 걸린 담요에서 머리카락을 떼어낸 뒤 냅킨에 올려놓은 사실과 이후 B씨가 냅킨을 끌어당겨 살펴보고 A씨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냅킨을 가리킨 뒤 나간 사실을 꼬집었다. 또 A씨가 B씨에게 돌아와 선결제한 카드를 건넨 뒤 나간 사실, B씨가 종업원을 불러 환불을 요구한 사실 등을 증거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머리카락을 떼어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행동은 매우 이례적이고 자연스럽지 않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이런 행동을 한 이유와 경위에 대해 이해할 만한 설명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A씨가 당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행동했을 개연성이 더 커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CCTV 속 모습 등 여러 정황과 간접사실, 행동 직후 상황을 종합해 추론했을 때 음식값을 환불받고자 하는 목적 외에는 달리 합리적인 이유나 동기를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담요에서 머리카락을 발견하기 약 5분 전에도 음식에서 한 가닥을 더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시 바로 옆에 있던 종업원을 불러 항의하지도 않고 음식을 덜어 먹는 모습을 보인 점을 들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는 법정에서 "그간 살면서 베풀진 못해도 죄는 짓지 않겠다며 살았는데 누명을 써서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CCTV에 담긴 정황 등을 토대로 환불을 목적으로 범행을 했다고 판단해 기존 벌금형 약식명령보다 큰 액수인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하고, 소송비용도 피고인이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고, 가로챈 금액의 정도를 떠나서 이런 범행으로 인해 요식업 종사자들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과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점, 그런데도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점 등에 비추어 엄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31 13:47:29[파이낸셜뉴스]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에 대한 사기 공모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남씨는 전 연인 전청조씨(27) 투자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채널A의 지난 28일 보도에 따르면 남씨는 최근 경기 성남의 부모님 자택에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씨가) 무슨 일에 어떤 투자를 했는지도 몰랐는데 그거를 나 때문에 했다고 말하는 게 저는 이해가 안 간다"며 자신은 사기 정황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투자를 했던 사람들)은 다 똑같이 하나같이 '전씨가 남현희한테 말하지 말라 그랬다'고 말한다"며 전씨의 사기 행각이 자신과는 무관함을 보여주는 정황으로 제시했다. 남씨는 "혼란스럽고 억울하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가지고 놀 수 있는지도, 일어난 일들이 현실이 맞나 싶기도 하다"며 "다 자기(전씨)가 하자고 해서 주도해가지고 움직인 것들이 거의 다다. 전부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였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28일 서울경찰청에 남씨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냈다. 김 의원은 진정서에서 "남씨는 전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받았다"며 "전씨가 피해자들에게 '남현희에게 (투자금을) 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깊은 관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전씨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엄마 나 어디서 태어났냐니까 엄마가 되게 힘겹게 '뉴욕' 그렇게 말씀하셨다"며 "(전씨가) 막 울면서 '엄마, 내 친아빠 누구야' (하니까) 이거 말하면 안 돼 계속 이러시고 결국에는 이름 전 누구누구(라고 했다)"고 말했다. 남씨에 따르면, 결혼 발표 첫 인터뷰 기사가 나간 후 전씨의 신분을 의심하는 글이 온라인에 확산하자 전씨가 '강화 고향 친구'라고 주장한 한 여성은 "너 (혼외자) 맞는데 이거 얘기를 못해서 어떡하냐"며 남씨를 안심시켰다고 한다. 여기에 교제 당시 자신을 카지노 그룹 회장이자 전씨의 아버지라고 밝힌 사람이 남씨에게 "며느리가 되면 굉장히 힘들 텐데 감당할 수 있겠는가" 등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는데, 나중에 전씨의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전씨의 자작극이었다고 했다. 결국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남씨는 자신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온했던 가정이나 아카데미가 지금 완전 그냥 다 내려앉았다"며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운동선수로만 이십몇 년을 살다 보니 제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무지한 게 많았던 것 같다"며 "결국에는 저로 인해서 이런 문제가 생긴 거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편 경찰은 사기 혐의로 고소·고발당한 전씨를 28일 출국금지 조치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29 19:16:10[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집 앞에 이른 새벽 흉기를 두고 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 불리는 ‘개딸’들 사이에서는 “자작극 같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폐쇄회로(CC)TV에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이 찍혔다. 법무부 국정감사 당일 새벽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집 앞에 흉기를 두고 간 40대가 14일 서울 강동구에서 체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강동구 성내동 모처에서 지난 11일 새벽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장관 자택 현관 앞에 흉기와 점화용 토치 여러점을 놓고 간 혐의(특수협박, 주거침입)로 42세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시 뉴스를 접한 개딸들은 “전용카드가 있어야 엘리베이터 타는 주상복합에, 무슨 괴한 침입?” “자작극의 냄새가 난다”라며 ‘자작극’이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CCTV에는 이런 짓을 벌인 괴한의 뒷모습이 포착됐다. 13일 TV조선이 확보한 CCTV에 따르면 지난 11일 새벽 서울 도곡동 한 장관 자택 현관앞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인물이 쭈그려 앉아 오른손으로 무엇인가를 바닥에 내려놓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괴한이 놓고 간 물건은 이날 국회 법무부 국정감사 참석차 외출하려던 한 장관이 발견했는데, 봉투 안에는 흉기와 점화용 토지 여러 개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공동현관을 통해 아파트 건물 안으로 들어온 뒤 CCTV가 없는 비상계단을 이용해 한 장관 집 현관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용자들은 관련 뉴스에 대해 “일시에 뉴스 나오는 것도 그렇고,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다” “주작(자작극)에 한표. 어그로를 끌려고 하네” “주상복합이 그리 허술한가? (진위 여부가) 매우 의심이 가네” 등 반응을 보이며 ‘자작극’으로 의심했다. 이밖에 클리앙,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 등 친야 성향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자작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작일 것 같다” “소설을 쓰려면 성의 있게 쓰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15 10:08:42[파이낸셜뉴스] 한 여성 BJ가 최근 감금,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범인이 남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편은 현재 특수폭행과 강간, 상해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된 상태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30일 예명 '빛베리'로 활동하는 여성 BJ 천예서씨가 남편 A씨에게 감금 폭행을 당한 사건을 조명했다. 최근 천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죽음', '살인' 같은 단어들과 함께 의미를 알 수 없는 게시물들이 연이어 올라오면서 해킹 의혹이 불거졌다. 천씨는 이후 지난 17일 그동안 자신이 감금돼 있다가 간신히 탈출했다며 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자작극이라며 의심했다. 그러나 이는 실제 사건이었으며 범인이 남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천씨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감금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천씨에게 "너 바람 났냐?"라고 물었고, 천씨가 "그래 바람났다"라고 맞서자 A씨는 천씨의 목을 조르고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른 뒤 폭행하기 시작했다. 휴대폰도 빼앗고 옷을 다 벗긴 상태에서 화장실에서 아침까지 감금했다. A씨가 잠시 집 밖으로 나간 사이 천씨 지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이후 천씨는 임시 숙소에서 지내게 됐다. A씨는 여기서 끝내지 않고 천씨에게 이혼 조건을 합의하자며 집으로 부른 뒤에 마구 폭행했다. 천씨는 "(A씨가) 죽이려고 목을 졸랐다. 진짜 죽을 거 같으니까 제가 싹싹 빌었는데 이미 늦었다더라. '너는 이미 기회를 놓쳤어. 오늘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없어' 그러면서 손발을 뒤로 묶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천씨는 다행히 남편이 잠든 틈을 타 집에서 도망을 나왔고, 곧바로 경찰서로 달려가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년여 동안 BJ로 활동 중인 천씨는 남편의 끈질긴 권유로 출산한지 3개월 만에 방송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노출 옷을 입는 등 원하지 않았던 일까지 해야 했다. 천씨는 "남편이 아프리카TV는 무조건 가슴 노출이 기본이라면서 저한테 섹시한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라며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따랐지만 사람들이 '아기 엄마인데 왜 가슴 노출하냐' '성매매 여성이다' '헤픈 여자다' 이러는 거 보면서 더 우울증이 심해졌다"라며 "제가 '하기 싫다' '이런 옷 입기 싫다' 하면서 (남편과) 자주 다퉜다"라고 털어놨다. 천씨는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다"라며 "방송으로 번 수익은 모두 A씨가 관리했고 시댁 식구들도 내가 번 돈으로 생활했다"라고 했다. A씨는 천씨의 방송에 종종 출연했다. 2년 전에는 천씨의 아이디로 방송을 켜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천씨가 다른 유튜버들로부터 이혼을 종용받아 이혼을 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천씨는 남편의 이 같은 행동 이후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1 08:52:32[파이낸셜뉴스] 최근 러시아가 점령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 위치한 카호우카 댐이 붕괴되며 일대 마을이 물에 잠기고 2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해당 댐 파괴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댐 폭발 놓고.. 러 vs 미·우크라 '책임 공방' 9일 조선중앙통신은 국제문제연구원 연구사 오성진이 작성한 ‘카호우카 언제(댐) 붕괴는 제2의 북부 흐름(노르트스트림) 사건에 불과하다’는 글을 실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3곳이 파손돼 대규모 가스가 누출된 바 있다. 이에 해당 사건 초기부터 사건의 배후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미국, 친우크라이나 세력 등이 관련돼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잇달아 나왔지만 아직까지 실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카호우카 댐 폭발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소행으로 보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하나의 자작극" 러시아 손들어준 북한 이러한 상황 속 북한이 러시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전 세계가 이번 언제 파괴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를 걱정하고 있을 때 우크라이나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는 모든 책임을 러시아에 넘겨 씌우기 위해 비열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폭발로 러시아에 새로 통합된 지역의 평화적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오히려 젤렌스키 당국이 미국 묵인하에 이런 특대형 범죄를 자행할 동기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면서 “결국 카호우카 붕괴 사건은 러시아에 인도주의 재난의 책임을 씌우기 위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모 결탁한 또 하나의 자작극, 제2의 ‘북부 흐름’ 사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카호우카 댐 붕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 때문이라는 러시아 주장과 달리 미사일 피격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 폭발이 댐 시설 내부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 분석 등으로 미뤄 러시아 소행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09 13:18:0930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주거 건물 2채가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공격으로 인해 파손됐다. 이번 사건으로 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사건의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그는 "일부 건물이 약간의 손상을 입었으나 아직까지 심각한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같은날 러시아 언론들은 이번 공격으로 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러시아 매체들은 모스크바 남부 프로프소유즈나야 거리에 있는 건물에서 일부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날 모스크바에 인접한 모스크바주의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주지사도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아침 모스크바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은 폭발음을 들었을 것"이라며 "우리 방공망이 작동해 모스크바로 접근하는 드론 여러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은 지난 3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폭발한 드론 이후 러시아 수도에서 발생한 2번째 드론 공격이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25일 우크라와 국경을 접한 남부 로스토프주의 모로좁스크 지역이 우크라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 당국은 30일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우크라군이 직접 모스크바를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러시아 내 친우크라 세력이 벌인 공격일 수도 있다. 러시아 정부의 자작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러시아는 지난 28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우크라 수도 키이우에 100기가 넘는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우크라 당국은 30일 새벽에도 최소 20기의 러시아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으며 같은날 오전에 11기의 러시아 순항미사일을 방어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같은날 발표에서 우크라 공군기지와 지휘소 등에 미사일 정밀 폭격을 가해 지휘소와 레이더, 탄약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최근 러시아 및 러시아 점령지에서 폭발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크라의 반격 작전이 머지 않았다고 추측했다. 우크라 당국은 27~28일 사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 요충지인 멜리토폴과 베르댠스크, 마리우폴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3곳 모두 아조우해와 접한 고속도로에 연결된 도시들이며 우크라군이 해당 도시중 하나라도 탈환할 경우 러시아 본토에서 우크라 남부의 점령지로 가는 러시아군 보급이 어려워진다. 한편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9일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우크라군 사령관들이 탄약 보급,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군 전술 등을 보고했다며 반격 시기에 대한 보고 역시 올라왔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보고에 대해 "최고로 중요한 것으로,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것이다. 결정은 내려졌다"며 "그동안 준비해온 여단들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같은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 지상군 사령관도 "우크라군이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하는 시점이 곧 도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5-30 18: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