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언니의 장례식을 두고 외가 식구들간의 갈등이 생겨 속상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자 A씨의 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평소 A씨 어머니가 잘 챙겨주고, 친하게 지내던 외숙모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3일 내내 장례식장에 오지도 않고, 연락 한 통도 없었다. 이에 화가 난 A씨 이모들이 "어떻게 조카가 떠났는데 안 올 수 있냐"며 외삼촌을 추궁했다. 알고 보니 외숙모는 제주도로 여행을 가서 못 왔던 것이었다. A씨는 최근 다른 친척의 장례 때는 외삼촌 부부가 장례식부터 납골당 안치까지 자리 지킨 것을 기억해서 섭섭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생긴 식사 자리에서 막내 이모가 "어떻게 장례식에 안 올 수 있냐"며 따졌고, 외숙모는 "패키지 여행이라서 못 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으로 A씨 모녀와 이모들은 외삼촌 부부와 사이가 멀어졌다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카가 죽었는데 그 슬픔을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여행을 포기하고 왔어야죠" "차라리 외삼촌이 거짓말을 하지 그랬냐.." "앞으로 외숙모 집안 경조사에 아무도 안 가면 된다" "가족 중 한 명만 가면 되는 거 아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1 07:49:19[파이낸셜뉴스]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한 친구와 절연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엄마 장례식장에 친구가 남자 소개해 달라고 하네요. 손절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최근 모친상을 당한 20대 후반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삼일장을 했는데 꽤 많은 분이 찾아와주셔서 저는 인사를 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눈물에 젖어 있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빴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학창 시절 친구들도 조문을 많이 왔는데 그중에서도 저랑 가장 친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갑자기 어떤 조문객을 가리키며 '저분 여자친구 있냐'고 물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친구가 말한 조문객은 A씨의 직장 동료였다. A씨는 "제가 '여자친구 없다'고 하니, 갑자기 소개를 해달라고 떼를 쓰더라. '남자친구도 있는 애가 왜 그러냐'며 웃어넘겼는데, 장례식 이후로도 친구가 계속해서 소개해달라는 카톡을 보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엄마가 돌아가신 친구한테 남자를 소개해달라고 하는 게 진정한 친구인지 모르겠다. 이 친구에 대해 나쁘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회의감이 들고 괴롭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다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씨의 친구가 정도를 넘었다는 의견이다. 네티즌들은 "대놓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라", "웃어 넘겼으니 선을 넘는 것", "심지어 애인이 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7 16:16:54[파이낸셜뉴스] 할아버지 장례식장을 다녀온 한 직장인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번주에 할아버지 장례식 했는데 비참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중소기업에서 근무한다는 A씨는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듣고 그는 단 하루의 휴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그거마저 '죄송하다'라고 말한 뒤 욕을 먹으면서 연차 붙여서 3일을 쉬었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챙겨주는 건 하나도 없었다. 화환 하나 오지 않았고 부조도 십원 한푼 없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바쁜데 쉰다고 욕만 먹고 아무것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대기업에 다니는 사촌 동생의 회사는 회사의 이름이 적힌 장례용품(그릇, 컵, 음식)이 600인분 배달이 왔다고 한다. 또 휴가 5일을 받았으며 화환도 사장, 노조, 팀, 사내 동아리에서 4개가 왔고 부조금도 100만원 정도가 들어왔다. 장례식장에서 어른들은 A씨에게 "앞으로 잘 될거다. 힘내라"는 위로를 했다. A씨는 "뭔가 자존심이 박살 나더라. 할아버지 돌아가신 것보다 자존감이 박살 나서 눈물이 났다"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럴때 중소기업 티가 난다" "사내 복지 평소엔 못 느끼다가 이럴 때 크게 온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6 07:39:56[파이낸셜뉴스] "내가 이해를 못 하는 건지, 남편이 지나친 건지 모르겠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남사친 모친 부고에 못 가게 한다'는 내용의 사연이 게재됐다. 시골에서 초·중 함께 다닌 남자 '찐친구' 초·중·고등학교를 읍 단위 시골에서 다녔다는 A씨는 남사친에 대해 "초·중학교를 같이 다녔다"며 "촌이다 보니 고등학교는 여고, 남고라지만 동네에서 거의 매일 보던 사이"라고 운을 뗐다. 대학은 따로 갔지만 명절 때 등 집에 가면 늘 보던 찐친구라고. 이어 "각자 결혼하고 살다 보니 예전만큼 만나거나 놀진 않지만 SNS 통해서 꾸준히 연락이 되는 친구"라며 "어젯밤(3일) 남사친의 엄마가 돌아가셨다. 어릴 때부터 본 분 인지라 친구 엄마지만 속상해서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이성은 친구될 수 없다".. 조문 가지말라는 남편 문제는 남편이 장례식장에 가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결혼까지 한 마당에 이성 친구 모친 장례식장에 왜 가냐는 거다. A씨는 "생판 모르는 직장 동료 부고에도 가면서 친구 부모님인데 왜 못 가냐"라고 따졌다. 그러자 남편은 "직장은 사회생활의 일부고, 유부녀에게 이성 친구는 사회생활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A씨가 가겠다고 하자, B씨는 '이혼'까지 언급했다. 남중, 남고, 공대를 나온 남편은 "남자들만 있으면 순전히 여자 얘기만 한다"며 "너를 못 믿는 게 아니라 거기 온 남자들이 온통 너를 XX뜨릴 상상을 하는 게 싫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게 남편은 평소에도 이성인 친구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네티즌 "술자리도 아닌데..사람 도리는 하고 삽시다" A씨는 "결혼 이후 맘 카페 모임 말고는 이성이 있는 모임은 거의 안 가게 되고, 육아로 인해 퇴직하고 나니 직장 동료조차 연결고리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친구가 이성이면 장례식장도 못 가는 거냐. 내가 이해를 못 하는 건지, 남편이 지나친 건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람 도리는 하고 삽시다. 경사는 못가도 조사는 챙기는 거다. 부모님이 안 가르쳤냐", "술자리 가는 것도 아니고 장례식장 가는데 그걸 이해 못해다니", "친구로서 조문도 못하나" 등이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05 09:30:51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지만 감옥에서 의문사한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에 지지자 수만명이 몰렸다. 러시아 당국이 시민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지만 지지자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수만명이 모여 나발니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나발니 장례식에는 당국의 압력 속에서도 시민 수천명이 몰려들었다. FT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대 시위대가 모였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당국이 제재를 가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장례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푸틴은 살인자" "푸틴 없는 러시아" "전쟁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러시아 곳곳에서 체포가 이어졌다. 러시아 독립인권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모스크바에서만 6명이 체포됐다. 또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 추도식이 거행된 가운데 추가로 39명이 체포됐다. 나빌니가 사망한 교도소가 있는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추도식에서 체포된 이들이 많았다. 장례미사는 나발니가 2020년 러시아 정보기관이 주로 사용하는 독극물인 신경제 노비초크에 중독되기 전 수년을 살았던 모스크바 교외 마리노의 '내 상처를 보듬어주소서' 러시아 정교회 성당에서 열렸다. 나발니는 인근 보리소프스키 묘지에 안장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3 18:12:04[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지만 감옥에서 의문사한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에 지지자 수만명이 몰렸다. 러시아 당국이 시민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지만 지지자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수만명이 모여 나발니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나발니 장례식에는 당국의 압력 속에서도 시민 수천명이 몰려들었다. FT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대 시위대가 모였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당국이 제재를 가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장례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푸틴은 살인자" "푸틴 없는 러시아" "전쟁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러시아 곳곳에서 체포가 이어졌다. 러시아 독립인권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모스크바에서만 6명이 체포됐다. 또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 추도식이 거행된 가운데 추가로 39명이 체포됐다. 나빌니가 사망한 교도소가 있는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추도식에서 체포된 이들이 많았다. 장례미사는 나발니가 2020년 러시아 정보기관이 주로 사용하는 독극물인 신경제 노비초크에 중독되기 전 수년을 살았던 모스크바 교외 마리노의 '내 상처를 보듬어주소서' 러시아 정교회 성당에서 열렸다. 나발니는 인근 보리소프스키 묘지에 안장됐다. 시위진압 경찰은 성당과 묘지 접근을 통제했다. 나발니 측은 크렘린이 나발니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표명을 통제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고 비판했다. 크렘린은 러시아 대통령궁을 말한다. 한편 FT는 나발니 장례미사가 치러진 러시아정교회 성당에 그의 양친을 비롯한 소규모 인원만 참석이 허락됐다면서 그의 가족 대부분은 당국을 피해 도피 중이어서 장례미사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2 05:40:31[파이낸셜뉴스] 보람그룹의 1호 신사업인 펫장례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보람상조는 지난해 8월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 상조상품 ‘스카이펫’의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펫장례식장 전국망을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보람상조를 시작으로 몇몇 상조업체들이 펫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역별 펫장례 전문 중소업체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펫전용 장례식장의 경우 지역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거나 전북 임실의 오수펫추모공원과 같은 지자체 차원의 공공 장례식장도 있다. 현재까지 공공 장례식장은 오수펫추모공원이 유일하지만 서울, 경기, 부산, 제주 등 곳곳에서 공공 장례식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펫장례식장 전국망 구축은 중요한 사안이다. 전국망이 갖춰지지 않으면 반려인 거주 지역과 거리가 먼 곳에서 장례를 치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객 편의성은 물론 업무의 신속성 또한 갖출 수 있어 필수적인 사업이다. 보람상조는 지난해 ‘스카이펫’ 상품 출시와 동시에 반려동물 장례 전문 업체인 펫닥과 제휴를 맺고 펫닥이 운영하는 장례식장 포포즈의 수도권 네트워크를 확보한 바 있다. 더불어 현재까지 굿바이펫, 펫노블레스, 하늘소풍 등 전국 펫 전문 장례식장과 제휴를 맺으면서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지역까지 전국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반려동물 장례, 화장, 봉안 등을 취급하는 동물장묘업체는 전국에 70여 곳이 있다. 보람상조는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1차 전국망 구축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제휴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보람상조 스카이펫의 장례서비스는 반려동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넌 후 고객의 요청에 의해 출동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람상조의 전문 장례지도사가 직접 염습해 장례를 치른다. 30여 년간 고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례현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람상조의 장례지도사들이 반려동물의 장례까지 꼼꼼하게 진행한다. 스카이펫 상품은 더불어 펫 전용 관과 유골함, 최고급 수의, 액자 등 용품도 제공하며, 단독 추모실 이용과 헌화꽃, 장례증명서 등도 반려인에게 제공한다. 특히 보람그룹의 자체 특허 기술로 제작되는 생체보석 ‘비아젬’을 이용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비아젬은 반려동물의 털이나 발톱, 유골 등의 생체원료를 혼합해 세상에서 유일한 보석으로 제작되며 반려동물을 항상 기억할 수 있도록 고객 선택에 따라 오마주(위패)나 주얼리 형태로 제공된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이제 반려동물은 단순히 애완견, 애완묘 정도의 수준에서 벗어나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인식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며 “보람상조는 반려동물을 보낸 반려인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장례행사를 지원하는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15 09:31:57[파이낸셜뉴스] 부산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소속 조직폭력배들이 장례식장에서 난투극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들 조직은 부산 폭력조직의 자리를 놓고 30년간 경쟁 관계에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단체등의구성·활동)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20세기파 조직원 A씨 등 6명에게 징역 1~6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공동폭행)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칠성파 조직원 B씨 등 2명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 등은 2021년 5월 15일 0시 2분께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B씨 등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 등은 장례식장 운영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 등은 A씨 등에 맞서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집단 폭행하고 SNS 조롱…추격전에 또 다시 난투극 이들 세력의 갈등은 2021년 5월 해운대구의 한 주점에서 두 조직원의 사소한 다툼에서 시작됐다. 이날 주점에서 사람이 더 많았던 신20세기파는 칠성파 조직원 2명을 집단 폭행했다. 이중 칠성파 조직원 1명이 달아났다. 이에 신20세기파 한 조직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칠성파를 조롱했다. 그러자 같은 날 칠성파는 조직원 5명을 동원해 SNS에서 자신의 조직을 조롱한 신20세기파 조직원에게 복수하기 위해 광안대교에서 부산진구 문전교차로 인근까지 추격전을 벌였다. 결국 붙잡힌 신20세기파 조직원은 칠성파 조직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후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은 복수하기 위해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장례식장에 있던 B씨 등을 발견해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 "선량한 시민에게 심각한 피해…사회 전반에 큰 악영향" 재판부는 "폭력 범죄단체는 그 폭력성이나 집단성으로 말미암아 그 자체로 위험성이 클 뿐만 아니라, 조직의 위세를 바탕으로 한 폭력 범죄일 경우 선량한 다수 시민에게 직·간접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주고, 불안감을 조성해 사회 전반의 치안과 질서에 큰 악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들은 다수의 일반 시민이 상시 출입하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장례식장에서 시민들과 유족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적대 관계에 있는 다른 범죄단체에 보복해 자신 조직들의 위세를 높인다는 명목으로 싸움을 유발하고, 집단으로 폭력을 가하는 범행을 저지르는 등 죄질이 상당히 무겁고 범정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그 밖에 나타난 피고인들의 나이, 성행, 범행의 정황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3 20:21:53[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온라인상에서 지인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참석할 때 ‘조의금’을 내야 하느냐는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9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글을 올린 A씨는 “친구가 강아지 장례식 오라길래 그냥 조의금은 생각 안 하고 갔는데 조의금을 넣는 함이 있었다”라며 “당황했지만 나중에 서운해할까 봐 ATM기에서 급하게 5만원을 뽑아서 넣긴 했는데 이게 맞나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아지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조의금을 내 본 A씨는 "이게 맞나 싶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친구 강아지 장례식에 참석해 조의금을 냈다는 사연은 A씨뿐만이 아니다. 지난 9월 글을 올린 B씨는 “얼마 전 친한 친구가 기르던 푸들이 생을 마감했는데, 가까운 주변 지인들로 해서 작게나마 장례식을 치른다고 한다”라며 “명색이 장례식인데 빈손은 좀 아닌 것 같아 조의금을 하려는데 강아지 장례식은 얼마가 적당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반려견도 가족이니 내는 게 도리”라는 의견과 “초대를 왜하며 조의금은 대체 뭐냐” 등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 미국이나 독일, 일본에 등에서 반려동물 장례는 이미 보편적인 문화다. 반려동물 묘지나 동물 장의사, 펫로스 증후군 치료를 지원하는 센터 등 관련 산업이 더욱 전문화돼 있다. 이와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아직 반려동물 장례식에 조의금을 내는 것은 극히 드문 케이스라고 전했다. 반려동물 추모공원인 오수 펫 추모공원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반려동물 장례식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장례식장 내에 조의금함을 비치해두지는 않는다”며 “지인과 반려동물을 추억하기 위해 장례식을 치르는 분들은 종종 있으나 조의금을 내는 문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려동물 장례식은 사람처럼 삼일장을 치르거나 하지 않고 2시간 정도면 끝난다”며 “마찬가지로 육개장 등 식사를 제공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9 17:34:49[파이낸셜뉴스] 한 고등학생이 아버지 장례식 날 동급생들에게 끌려가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고등학생 A군에게 폭력을 행사한 동급생 B, C군을 공동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B군 등은 A군을 두 차례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8일 A군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러내 폭행했다. 가해 학생 B군은 A군과 얼마 전까지 같은 학교에 다니다가 학교에서 폭력 행위를 일삼아 강제 전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학한 이후에도 이전 학교 동급생을 불러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A군이 온몸에 피멍이 들게 맞은 이날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아버지 발인이 있던 날, 가슴이 아프다며 가족들에게 고통을 호소했지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가해 학생들의 폭행은 A군의 아버지 장례식 이후 더 심해졌다. 첫 폭행이 있고서 6일 뒤인 같은 달 14일 새벽에는 A군을 제주 건입동의 한 빌라에서부터 인근 공원까지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으로 끌고 다니며 2시간 가량 폭행했다. A군의 가족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 중) 유도하는 친구가 힘 조절 없이 계속 때렸다. 유도 기술 업어치기로 정자에 부딪히게 하고 온 감정을 실어서 죽으라는 식으로 때렸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를 토하고 코피를 흘렸다는데, 가슴 치다가 뺨 때리다가 그게 계속 반복되니까 (그만하라고) 말할 힘도 없었다고 한다. 집에 올 때는 피를 다 씻게 한 후에 택시 태웠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A군은 가족들에게 끝까지 폭행 사실을 말하지 않다가, 극심한 고통에 결국 친척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A군 어머니는 상처를 본 의사의 진단을 통해 뒤늦게 아들이 폭행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진단서에는 "친구들에게 구타당한 이후 생긴 어지럼증, 두통, 좌측 난청 증상이 있다. 향후 최소 3~4주 이상의 약물 치료와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라고 적혀 있다. A군은 결국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A군 어머니는 B군 등을 고소하고 학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학교 측은 학교폭력 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이들이 자퇴를 하면서 학폭위 자체를 열 수 없게 됐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B군 등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A군 가족들은 보복, 추가 폭력 등을 피하기 위해 이사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05 08:2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