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제주도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4일 제주도청에서 제주도, 제주 테크노파크(TP)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화와 지역 산업 상생방안 발굴에 나선다. 제주도는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하고, 제주TP는 시험평가 기능 강화 및 산업 관리체계 운영을 담당한다. 전기차 배터리 회수·운송부터, 재활용 거점에서 전처리 과정 등 재활용 사업이 진행된다. 제주도의 경우 2020년 12월 말 전에 등록된 전기차 2만1000대가 배터리 반납 대상이다. 일부 반납된 배터리는 제주TP에서 보관 중이다. 향후 물량 증가에 따라 배터리 재활용 인프라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제주도에 사용 후 배터리 전처리 설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사용 후 배터리는 제주지역에서 재활용 공정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5-15 18:06:32[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제주도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4일 제주도청에서 제주도, 제주 테크노파크(TP)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화와 지역 산업 상생방안 발굴에 나선다. 제주도는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하고, 제주TP는 시험평가 기능 강화 및 산업 관리체계 운영을 담당한다. 전기차 배터리 회수·운송부터, 재활용 거점에서 전처리 과정 등 재활용 사업이 진행된다. 제주도의 경우 2020년 12월 말 전에 등록된 전기차 2만1000대가 배터리 반납 대상이다. 일부 반납된 배터리는 제주TP에서 보관 중이다. 향후 물량 증가에 따라 배터리 재활용 인프라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전용 회수 용기에 폐배터리들을 담아 운용 중인 선박에 실어 육지로 운송한다. 옮겨진 폐배터리는 현대글로비스가 경남 김해 등에 마련한 재활용 거점에서 전처리 과정을 거친다. 전처리는 물리적으로 사용후 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한 이후 양극재 분리물인 블랙파우더까지 만드는 공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초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이알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전처리 기술과 설비를 확보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제주도에 사용 후 배터리 전처리 설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사용 후 배터리는 제주지역에서 재활용 공정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5-15 14:14:10연초 10여종에 불과했던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전기차가 지난달 말 43종으로 대폭 확대된 가운데 이 중 72%가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중국산 흑연 제재 완화와 하반기 예정된 전기차 신차 라인업 확대까지 호재가 겹치면서 K배터리의 하반기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다만 올해 초 제외됐던 중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도 미국 보조금 지급대상에 포함돼 '중국 경계령'도 고개를 들고 있다. ■美 보조금 전기차 72%에 탑재7일 미국 에너지부 및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미국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43종 가운데 31종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 제품이 탑재됐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17종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SDI는 12종, SK온은 10종으로 1~3위를 한국산이 휩쓸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폭스바겐 8종 전기차에 동시 납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부는 앞서 발표한 IRA 규정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되고 배터리 부품·소재 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차는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약 978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이로써 한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는 연초 15종에서 3개월 새 2배 이상 늘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이 배터리 업계에 직접 지급되는 건 아니지만 전기차 가격 민감도가 높다는 점에서 최종 소비자가격이 내려가면 배터리 판매에도 긍정적인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일본 업체 파나소닉은 포드 일부 차종과 테슬라 등 총 5종의 보조금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다만 올해 초 제외됐던 중국 업체 엔비전AESC의 배터리를 채택한 일본 닛산 '리프 S'와 '리프 SV 플러스'도 최근 보조금 지급명단에 포함됐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닛산처럼) 기술이전, 합작법인 등 중국 배터리 셀 제조사들이 미국 시장을 뚫고 들어올 방법은 있다"며 "K배터리 입장에서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中흑연 제재 2년 유예…신차 호재도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흑연 제재를 2년 유예한 점도 K배터리에 호재다. 미국 정부는 최근 2025년부터 중국산 흑연을 사용해 만든 배터리 탑재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던 기존 조치를 2027년으로 미뤘다. 중국이 전 세계 천연흑연의 60%, 인조흑연의 69%를 생산하는 만큼 제재를 유지하면 전기차 생산대수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도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천연흑연이 전체 97%에 달할 만큼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또 다른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다수 배터리사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처 다변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흑연 제재 유예는 배터리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시간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글로벌 전기차들의 신차 출시계획도 배터리 업계를 강타한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침체) 해소에 긍정적이다. 배터리 3사는 최근 1·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하반기 신차 출시가 대거 예정돼 있다"며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07 18:20:38#OBJECT0#[파이낸셜뉴스] 연초 10여종에 불과하던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전기차가 지난달 말 43종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중 72%가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미국의 중국산 흑연 제재 완화, 하반기 예정된 전기차 신차 라인업 확대까지 배터리 업계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3종 가운데 31종 배터리 한국산 7일 미국 에너지부 및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43종 가운데 31종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 제품을 탑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17종으로 제일 많았고 삼성SDI 12종, SK온이 10종으로 뒤를 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폭스바겐 8종 전기차에 동시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부는 앞서 발표한 IRA 규정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되고 배터리 부품·소재 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약 978만원)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을 제외하고는 모든 전기차 브랜드가 최소 한 차종 이상에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셈이다. 지난달 말 기준 미국 정부가 지정한 보조금 지급 전기차 브랜드는 아큐라, 아우디, 캐딜락, 쉐보레, 크라이슬러, 포드, 혼다, 지프, 링컨, 닛산, 리비안, 테슬라, 폭스바겐 등 13개다. 유일하게 닛산 ‘리프 S’와 ‘리프 SV 플러스’만 중국계 배터리업체 엔비전AESC 제품을 사용한다. 연초 15종 대비 한국 배터리 제품 사용 차종은 2배 이상 늘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이 배터리 업계에 전달되는 것은 아니기 않기 때문에 직접 영향이 있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전기차 가격 민감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소비자 가격이 내려간다는 것은 분명히 도움 된다”고 설명했다. 中 흑연 제재 2년 유예, 신차 출시도 호재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흑연 제재를 2년 유예한 점도 호재다. 미국 정부는 최근 2025년부터 중국산 흑연을 사용해 만든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대상으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던 기존 조치를 2027년으로 미뤘다. 중국이 전세계 천연흑연의 60%, 인조흑연의 69%를 생산하는 만큼, 제재를 유지하면 전기차 생산 대수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도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천연흑연이 전체 97%에 달할 만큼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또 다른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다수 배터리사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처 다변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흑연 제재 유예는 배터리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시간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하반기 글로벌 전기차들의 신차 출시를 기점으로 상황이 더욱 좋아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실제로 배터리 3사는 모두 최근 열린 올해 1·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하반기 신차 출시가 대거 예정돼 있다”며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신차에, SK온은 현대차의 아이오닉 9에, 삼성SDI는 주 고객사인 독일 BMW, 폭스바겐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올해 1·4분기까지는 전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감소와 재고 소진 등에 따라 출하량 자체가 줄었지만, 하반기를 기점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핵심 광물 가격 회복이 이어지고 출하량 증가에 따른 세액공제 지급이 확대되면 실적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06 15:29:37[파이낸셜뉴스] 삼성SDI는 오는 26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해 미래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EVS는 지난 1969년부터 시작한 세계 최대 전기차 학술대회 겸 전시회로 글로벌 전기차 업계 및 학계의 연구진이 한 데 모여 '세계 전기차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한국에서는 2002년 부산, 2015년 경기도 고양 개최 이후 올해 3번째로 열린다. 2015년에 이어 2번째로 참가하는 삼성SDI는 지난 전시보다 규모를 2배 확대한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와 9분 초급속 충전, 20년 이상 초장수명 특성 등을 대거 전시하고 초격차 기술력을 강조한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를 부스 전면에 내세우고 무음극 기술과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 등 특징을 소개한다. 삼성SDI는 양산 로드맵을 전시해 전고체 배터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초급속 충전과 초장수명 기술도 공개한다. 삼성SDI는 9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을 2026년, 20년 동안 사용 가능한 초장수명 배터리 기술을 2029년 양산 목표로 개발해 전기차 시대로의 신속한 전환을 이끌 계획이다. 이밖에도 삼성SDI는 46파이(지름 46㎜) 배터리 등 신규 제품 라인업과 열확산 방지 솔루션, 에너지 밀도는 높이고 비용은 줄인 셀투팩 배터리 기술도 공개한다. 열확산 방지 솔루션은 충격이나 화재로 인해 고열과 가스 발생시 각형 배터리의 배출구로 빠르게 배출, 배터리 간 열 전파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와 초급속 충전, 초장수명 특성 등 미래 배터리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며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23 09:11:35[파이낸셜뉴스] 아이텍의 자회사 네오엔프라의 그래핀 가공 기술력이 세계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22일 아이텍에 따르면 이 기업은 글로벌 기업 헨켈(Henkel)과 양해각서를 체결, 그래핀을 활용한 신소재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텍은 자회사 네오엔프라를 통해 헨켈의 한국 법인인 헨켈코리아와 함께 새로운 그래핀을 활용한 소재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중이다. 네오엔프라 관계자는 "헨켈코리아와 그래핀을 활용한 방염(防焰)패드(내화 면압 패드, 열폭주 방지용 패드) 샘플 제작과 함께, 두께·면압·내화·절연 등 4단계에 걸친 테스트까지 완료해 제품명을 드래곤스킨이라 정했다"며, “양산될 경우 헨켈은 글로벌 유통 및 공급망을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차배터리팩 내부의 방염방지 및 열폭주 방지용 소재로 상업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방염소재로 선호되는 에어로젤은 국내기술이 아니어서 사용에 따른 라이센스 비용 및 높은 생산비용으로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드래곤스킨은 테스트 결과 뛰어난 방염 및 면압특성 대비 에어로젤에 비해 절반정도의 낮은 생산비용으로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라며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의 배터리 안전을 확보하는데 필수적인 소재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아이텍은 계열사 ㈜BA에너지의 ESS(에너지저장장치)에도 적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팩 방염소재 시장은 현재 9000억원 규모이나 지속적으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건축 및 산업용 난연재시장은 2035년말까지 21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어 드래곤스킨의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면압 및 탄성 복원력 개발은 나노 소재(CNT) 개발의 선두주자인 카이스트 스티브박 교수(신소재공학과 부교수)와 협업 중이며, 정밀 분석을 통한 성능 개선 및 안정성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대윤 박사와 함께하고 있다. 이와 관련, IB업계 관계자는 "해당 소재의 상용화를 위하여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의 납품도 추진을 위한 테스트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이텍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밝혔다. 헨켈은 124개국에 지사를 보유한 글로벌 생활용품 및 산업용품 기업으로서,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0억유로(약 31조원), 23억유로(약 3조원)를 달성한바 있으며, 헨켈코리아는 기존 브랜드 제품들 외에 산업용·소비자용 접착제, 건축용 자재를 비롯해 자동차 산업과 일반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 및 방음제, 제진제, 실런트 및 표면처리제 분야의 제품들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22 13:34:03지난해까지 성장세를 이어가던 국내 배터리 3사 실적이 올 들어 동반 곤두박질친 것은 전·후방 산업인 전기차 수요 감소와 메탈가(광물가격)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배터리 출하량 감소로 실적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배터리 보조금 규모도 축소가 불가피해 올 상반기까지 배터리 업계의 고난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기차 생산 감소가 직격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1·4분기 배터리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0%대 후반~20%대 중반가량 떨어졌다. 양사가 배터리 출하량을 낮춘 것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량 감축이 직격탄이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는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서 생산할 신형 전기차 출시를 기존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 포드는 미국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새 공장에서 2025년부터 생산 예정이던 신형 전기차 픽업트럭 출시도 1년 연기하기로 했다. 올해 초에는 일주일에 3200대씩 생산하던 대표 전기차 모델 'F-150 라이트닝'도 1600대로 절반가량 생산을 줄였다. 국내 완성차 업체 기아는 최근 발표한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를 160만대로 잡았다. 이는 기아가 지난해 4월 발표한 목표와 같은 수치다. 지난해 목표는 2022년 대비 34% 이상 높여 잡았지만 올해 목표는 동결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올해 전기차 수요둔화를 염두에 두고 판매 목표를 상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출하량 감소에 美 보조금도 '뚝' 배터리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도 줄어들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받은 AMPC 규모는 1889억원으로 전분기 2501억원 대비 24.5% 급감했다. 직전분기 대비 LG에너지솔루션 AMPC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지난해 1·4분기 1003억원, 2·4분기 1109억원, 3·4분기 2155억원의 AMPC를 받았다. SK온의 올해 1·4분기 AMPC 규모도 전 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SK온은 지난해 4·4분기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 일부 라인을 기존 포드 공급용에서 현대차 공급용으로 바꿨는데, 라인 변경으로 생산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난해 말 메탈가가 계속 하락한 점도 배터리 3사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통상적으로 메탈 가격은 배터리 판가에 3~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지난해 연말 니켈 가격은 t당 1만6300달러로, 6월 말 2만150달러 대비 19.1% 하락했다. 같은 기간 t당 4만7000달러에 육박하던 수산화리튬 가격도 연말 1만3000달러대로 72.3%, 탄산리튬도 ㎏당 302.5위안에서 86.5위안으로 71.4% 급락했다. 수산화리튬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하이니켈계 배터리에 들어간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4분기 자동차용 배터리 판매가격이 지난해 메탈가 하락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7% 하락했다고 추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SK온의 배터리 판가가 12.2% 떨어졌다고 내다봤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어진 광물 가격 하락으로 2·4분기까지 배터리 판가가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9 18:14:05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도 현지 생산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 공급업체를 확정, 인도 전동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 경쟁업체인 테슬라가 인도에 전기차 공장 구축을 위한 구체적 행보에 돌입하자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생산 기지화 전략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 인도산 LFP배터리 공급 업체 확정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날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인도의 배터리 전문기업인 엑사이드 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과 엑사이드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만다르 브이 데오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은 "인도는 향후 전동화 확대가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초기에 배터리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인도 현지 배터리 공급 1호 업체로 낙점한 엑사이드 에너지는 인도 납산 배터리 점유율 1위 기업인 엑사이드가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22년 설립한 자회사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이르면 올해 말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양산한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기아가 인도에서 처음 생산할 전기차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엑사이드 에너지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에서 양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인도 첫 생산 차량용 배터리의 품질 확보를 위해서다. LFP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고 있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배터리보다 저렴하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현지화를 통해 가성비가 중요한 인도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엑사이드 에너지와 전기차용 배터리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공급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테슬라, BYD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1·2위 업체들의 인도 전기차 시장 진출을 견제하는 한편, 최근 도요타 등 일본업체들의 하이브리드카 공세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 인도, 전기차 생산 본격화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시장 점유율 약 20%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 인도 전략형 모델인 엑스터가 '2024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인도 시장에서 탄탄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인도를 방문, 중장기 인도 시장 전략을 집중 점검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2023~2032년 10년간 인도 전동화 전환에 약 4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첸나이 현대차 공장과 더불어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에서 인수한 탈레가온 공장에 대한 전동화 투자가 속도감있게 전개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인도 전기차 생산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기아가 2025년부터 인도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밝힌 만큼, 비슷한 시기에 전기차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3대 완성차 시장인 인도는 최근 '메이크 인 인디아'전략에 따라 자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는 업체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전동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테슬라는 인도 전기차 공장 설립을 위해 이달 중으로 부지 확보를 위해 관련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이 있는 타밀나두주를 비롯해 인도 서부의 마하라슈트라주와 구자라트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4-08 18:10:46[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이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전기차 수요 부진을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침체)' 현상으로 판단하고 북미를 비롯해 선제적인 투자를 지속, 전기차 배터리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공장 가동으로 올해 얼티엄셀즈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세제혜택 규모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지역 얼티엄셀즈 제2공장이 건설 시작 2년 반 만에 첫번째 배터리 셀을 생산해 고객사에 인도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캐딜락 리릭' 등 GM 3세대 신규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 제2공장은 단계적으로 가동 라인을 늘려 총 50GWh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미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도 확대될 전망이다. IRA상 미국 내에서 배터리 셀·모듈을 생산할 셀은 1킬로와트시(㎾h)당 35달러, 모듈은 1㎾h당 1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AMPC로 모두 6700억원의 혜택을 봤다. 올해 2공장 및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로 2조원의 AMPC 세제혜택이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의 위기 상황은 일시적이며 북미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돌입하는 때 선제적 진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오히려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 및 고객가치 역량을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보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 제1·2·3공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혼다·스텔란티스 등과 함께 합작공장을 운영 및 건설 중이다. 미시간주, 애리조나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단독 공장을 운영·준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6년까지 모두 32조원 이상을 투자해 북미지역에서의 생산능력을 342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GM, 현대자동차,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합작공장을 통해서만 259GWh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단독공장을 통해서도 83GWh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에 나선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 제2공장은 자동화·정보화·지능화 등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 자동화된 제조 공정과 설비를 도입해 생산 속도를 대폭 높였고 각각의 생산 단계마다 최첨단 품질 검사 및 제품 오류 검증 방법 등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얼티엄셀즈 제1, 제2공장 모두 해외 사업장을 다년간 운영해온 LG에너지솔루션의 풍부한 양산 경험, 고객가치 역량,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란 3박자가 총 집결된 작품"이라며 "초기 가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운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BJECT0#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4-02 15:00:29[파이낸셜뉴스] 동원시스템즈가 장중 강세다. 오는 3·4분기부터 '4680(지름 46㎜, 높이 80㎜)' 원통형 배터리 캔을 양산한다는 소식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2일 오전 11시 8분 현재 동원시스템즈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99% 오른 4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는 “3·4분기부터 4680 배터리 캔을 생산, 글로벌 고객사에 단독 공급할 예정이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기존 식품 포장재 회사에서 2차전지 첨단 소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2020년 2차전지 사업부문에 진출해 자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2021년에는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 엠케이씨(MKC)를 인수해 2170(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캔과 4680 배터리 캔의 수주에 성공했다. 4680 배터리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제시한 규격으로 관심을 모은다.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이상 늘어나면서도 대량 생산에 적합해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로 분류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02 11: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