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성공시 전기차배터리팩 열폭주 방지용 소재로 상업화 기대
아이텍 로고.
[파이낸셜뉴스] 아이텍의 자회사 네오엔프라의 그래핀 가공 기술력이 세계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22일 아이텍에 따르면 이 기업은 글로벌 기업 헨켈(Henkel)과 양해각서를 체결, 그래핀을 활용한 신소재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텍은 자회사 네오엔프라를 통해 헨켈의 한국 법인인 헨켈코리아와 함께 새로운 그래핀을 활용한 소재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중이다.
네오엔프라 관계자는 "헨켈코리아와 그래핀을 활용한 방염(防焰)패드(내화 면압 패드, 열폭주 방지용 패드) 샘플 제작과 함께, 두께·면압·내화·절연 등 4단계에 걸친 테스트까지 완료해 제품명을 드래곤스킨이라 정했다"며, “양산될 경우 헨켈은 글로벌 유통 및 공급망을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차배터리팩 내부의 방염방지 및 열폭주 방지용 소재로 상업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방염소재로 선호되는 에어로젤은 국내기술이 아니어서 사용에 따른 라이센스 비용 및 높은 생산비용으로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드래곤스킨은 테스트 결과 뛰어난 방염 및 면압특성 대비 에어로젤에 비해 절반정도의 낮은 생산비용으로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라며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의 배터리 안전을 확보하는데 필수적인 소재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아이텍은 계열사 ㈜BA에너지의 ESS(에너지저장장치)에도 적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팩 방염소재 시장은 현재 9000억원 규모이나 지속적으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건축 및 산업용 난연재시장은 2035년말까지 21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어 드래곤스킨의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면압 및 탄성 복원력 개발은 나노 소재(CNT) 개발의 선두주자인 카이스트 스티브박 교수(신소재공학과 부교수)와 협업 중이며, 정밀 분석을 통한 성능 개선 및 안정성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대윤 박사와 함께하고 있다.
이와 관련, IB업계 관계자는 "해당 소재의 상용화를 위하여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의 납품도 추진을 위한 테스트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이텍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밝혔다.
헨켈은 124개국에 지사를 보유한 글로벌 생활용품 및 산업용품 기업으로서,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0억유로(약 31조원), 23억유로(약 3조원)를 달성한바 있으며, 헨켈코리아는 기존 브랜드 제품들 외에 산업용·소비자용 접착제, 건축용 자재를 비롯해 자동차 산업과 일반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 및 방음제, 제진제, 실런트 및 표면처리제 분야의 제품들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