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산차병원이 경기 서북부 지역 처음으로 수증기를 이용해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는 ‘리줌(Rezum)’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리줌 시스템은 전립선 조직에 수증기를 주입해 열에너지로 조직을 축소시켜 전립선 비대증 증상을 완화하는 시술이다. 절개하지 않고 수증기로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최소 침습적 치료법으로 시술 시간이 10분 남짓이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통증이 적어 곧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고, 전립선 기능이 보존돼 성기능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시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고령 환자 및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 약물 복용 및 수술 등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 등이 받을 수 있다. 리줌 시스템은 지난해 1월 보건복지부에서 신의료기술 치료법으로 인정받았고 미국에선 2015년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일산차병원 김태진 비뇨의학과 수석과장은 “기존 치료 방법에 수증기를 이용한 최소 침습 시술법을 도입해 환자들의 치료 선택권이 늘어났다”며 “보다 나은 치료, 맞춤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02 10:18:27[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은 22일 퓨쳐켐에 대해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1상이 고무적이고 임상2상 결과가 올해 4·4분기 발표될 예정이라며 기술이전(L/O) 기대감을 내비쳤다.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한양증권 오병용 연구원은 "퓨쳐켐의 핵심 신약후보물질 거세저항성전립선암(mCRPC) 치료제 ‘FC705’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mCRPC란 수술이 불가능한 후기 전립선암 환자가 호르몬 치료에도 실패한 경우를 말한다. 기대 여명이 2년 미만이며 과거 어떤 치료로도 생존률을 높이지 못했던 암이다. 오 연구원은 "FC705의 mCRPC 대상 임상1상 결과는 매우 우수했다"며 "전체 투약군(n=30)의 객관적반응률(ORR)이 56%였으며 질병조절률(DCR)은 96%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유효 용량인 100~150mCi를 투여한 환자들에서의 ORR은 무려 64.3%였으며, DCR은 무려 100%였다"고 덧붙였다. 난치 암인 mCRPC에서 64.3%의 환자가 암이 30% 이상 감소했다는 뜻이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1조3000억원이 팔린 노바티스 mCRPC 치료제 ‘플루빅토’의 임상3상에서 투약군의 ORR은 29.8%, DCR은 89.0%였다"며 "노바티스와 비교하면 FC705의 임상1상은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현재 동사는 FC705의 국내 임상2상과 미국 임상2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라며 "국내 임상2상 결과는 올해 4·4분기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1상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가 나온다면 동사의 가치는 완전히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퓨쳐켐은 FC705의 중국 지역 기술이전을 협상 중이다. 한국 기업들의 중국 기술이전 사례는 많으나 초기 계약금이 100억원 이상이었던 사례는 거의 없다. 중국 기술이전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사례는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스타프라잔’이다. 계약금만 1500만달러(약 200억원)를 수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22 09:22:05[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남성 발병률 2위, 암 사망원인 5위인 전립선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와 합병증이 없을 경우 생존율 100%에 가깝다. 이는 ‘전립선 특이항원(PSA)’을 활용한 조기진단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PSA가 4ng/㎖ 이상이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PSA 진단 회색지대로 불리는 4~10ng/㎖의 범위에서는 조직검사를 시행해도 양성 진단율이 22% 정도에 불과해 불필요한 조직검사율이 높은 편이다. 조직검사는 경직장 초음파를 활용해 전립선에 바늘을 찌르는 침습적 검사로 출혈, 통증, 감염 등 합병증 위험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이를 피하기 위해 시행하는 MRI는 회당 비용이 100만원에 달하는 고가로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은 PSA 수치가 4~10ng/㎖인 환자에서 전립선건강지수(PHI)를 활용하면 불필요한 MRI를 최대 20.1%까지 줄일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PHI 검사와 MRI를 모두 받은 전립선암 회색지대 환자 443명의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PSA 그레이존에 해당하는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주요한 전립선암을 예측하기 위한 PHI와 PSAD의 최적 컷오프 값은 각각 39.6, 0.12ng/㎖²임을 확인했다. 각각의 바이오마커가 상당한 비율(28.7%~31.8%)로 불필요한 MRI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PHI 또는 PSAD를 단독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는 경우에는 전립선암의 진단을 놓칠 확률이 각각 13.6%, 14.8%에 달했다. 반면 PHI와 PSAD를 조합해 진단에 활용할 경우 MRI 사용은 최대 20.1% 줄이면서도 전립선암 진단 누락은 6.2%에 그치는 것을 확인했다. 이상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PSA 수치가 그레이존에 포함되는 환자에서 불필요한 MRI 검사를 줄이기 위해 PHI를 바이오마커로 활용한 최초 연구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PHI 외에도 다양한 혈청 및 소변 검체를 기반으로 하는 전립선암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대구리병원 송병도 교수는 “PHI가 회색지대 환자를 대상으로 전립선암 진단 정확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불필요한 MRI 검사를 줄이는 기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며 “PHI와 PSAD를 병용해 진단하면 불필요한 MRI 검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5 08:48:31[파이낸셜뉴스] 전립선 질환은 노년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형래 교수는 "전립선에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으로 이외에도 만성전립선염, 과민성 방광 등이 있을 수 있다"며 "배뇨 장애를 겪을 경우 전립선의 이상을 걱정해야 한다"라고 9일 말했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모두 노령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국내 조사에 따르면 40대부터 발병률이 점차 증가해 60~70대 남성의 40~70%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전립선암은 서양의 경우 남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전립선암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암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남성 호르몬이 주원인이며 유전적인 요인, 고혈압 및 당뇨병 등 만성질환도 원인으로 언급된다. 고지방식이나 간편식 섭취 증가와 같은 서구화된 식단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나이, 가족력 등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유전적 소인 외에도 남성 호르몬, 식습관(비만, 고혈압)도 발병에 중요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는 빈뇨, 야뇨, 잔뇨감, 급박뇨 등 배뇨 시 문제가 있을 때를 주의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불편한 느낌이 있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립선암이 조기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국소암일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어서 조기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이면 PSA와 직장수지검사(DRE)를 매년 시행해 전립선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방광 출구가 막혀 배뇨하지 못하는 급성 요폐가 발병할 우려가 커진다. 또 혈뇨, 요실금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립선암으로 진행되면 골 전이에 의한 뼈 통증, 척수압박에 의한 신경 증상 및 골절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미리 두려워하진 않아도 된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기만 한다면 완치율이 높은 암이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약물치료를 통해 1차 치료를 시작한다. 약제가 좋아졌기 때문에 약물치료로 환자의 80%~90%는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요저류나 반복적인 요로감염, 방광 결석, 육안적 혈뇨 혹은 신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발현되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이외에 전이가 없으면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권장한다. 진행성암의 단계에서는 호르몬 치료 및 방사선 치료, 항암화약요법도 시행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주된 발병 요인이 노화와 남성 호르몬이기 때문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과일, 채소의 섭취를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전립선암 또한 식이 방법이 굉장히 중요한 암이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가장 유력한 위험인자이므로 저지방, 고섬유질 식이 요법을 권장한다. 특히 토마토에 다량 함유된 리코펜,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 전립선 질환 이상 증상 8가지 *빈뇨: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정상 범위: 하루 총 10회 이내) *야뇨: 수면 중에도 소변이 마려워 밤에 한 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 침상에서 소변을 보는 경우 *잔뇨감: 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아있는 느낌이 드는 경우 *급박뇨: 갑자기 소변이 급하게 마려운 느낌이 들고 배뇨를 참을 수 없는 경우 *혈뇨: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배뇨통: 배뇨 시 요도 또는 방광 부위가 화끈화끈하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급성 요폐: 소변이 마렵지만 배뇨가 안되는 경우 *요실금: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을 보게 되는 경우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09 14:19:02[파이낸셜뉴스] 중년 이후 남성 배뇨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전립선 비대증이다. 나이에 비례해 발병률이 늘어나는데 50세 이상 남성의 70% 이상이 배뇨장애 증상을 경험할 만큼 흔하다. 전립선 건강이 나빠지면 배뇨와 생식에 문제가 발생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전문의들은 전립선비대증이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노년 남성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9일 설명했다. 따라서 일상 속에서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비뇨기과를 방문해 하루라도 빨리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노화가 주요 원인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한 20g 무게의 작은 생식기관이다. 사정 시 정낭에서 나온 정자에 분비액을 공급해 액체 상태로 활발히 생식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노화와 유전적 요인 또는 가족력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 외에는 명확히 규명된 원인이 없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유달산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요도 옆 부위로 비대현상이 집중된다"며 "50대 남성의 경우 50%, 60대는 60%, 80대를 넘어가면 80%가 전립선비대증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은 보통 중장년층 남성들에게 노화와 함께 발생됐지만 최근에는 비만과 과체중, 흡연, 음주,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젊은 남성에서도 유병률이 높아졌다. 고대안산병원 비뇨의학과 박재영 교수는 “전립선의 질병은 모든 중장년 남성에게 발생하므로 배뇨장애 등 전립선 관련 증상을 보일 경우 가볍게 넘기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전립선질환은 다양한 최신기술의 발달로 환자 상태나 증상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므로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빈뇨, 지연뇨 등 다양한 증상 나타나 전립선 비대증의 주요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뜸을 들여야 나오는 지연뇨, 아랫배에 힘을 줘야 나오는 복압배뇨, 소변줄기가 가는 세뇨,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단축뇨,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또 보고 싶은 잔뇨감, 소변을 다 보고 난 후 방울방울 떨어지는 배뇨 후 요점적,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요절박, 소변을 참지 못해 옷에 누는 절박성 요실금,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빈뇨 등 다양하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웅진 교수는 "초기 약한 정도의 전립선비대증의 경우에는 방광이 좁아진 출구에서도 적응을 할 수 있으므로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야간에만 소변 횟수가 늘어나는 정도의 가벼운 증상만 보이기도 한다"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방광 출구가 막혀 혼자 힘으로는 소변을 배출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심지어 소변 줄을 넣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환절기 감기약 복용 후 급성요폐 발생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과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 감기 환자 수와 비례해 소변 이상 상태를 호소하는 남성이 많다. 상당수의 감기약에 포함된 항히스타민 성분과 에페드린 성분이 방광근의 수축을 방해하거나 교감 신경을 흥분시켜 요도를 조이기 때문이다.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이 감기약을 복용하고 증상이 악화돼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비대증은 배뇨 장애와 성기능 장애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빠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증상을 방치하거나 적기를 놓쳐 방광 손상 후 수술할 경우 그 효과나 예우가 좋지 않을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오진규 교수는 "상당수 감기약에 들어있는 에페드린 성분은 코에서 울혈을 줄여 콧물이 분비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며 "똑같은 기전이 요도 점막에도 작용해 소변이 나오는 것을 방해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간혹 감기약을 먹고 급성 요폐가 와서 응급실에 실려 온 뒤에야, 전립선비대증이 있었다는 걸 알게되는 환자도 있다"며 "급성요폐는 한번 생기면 방광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못할 수 있고, 만성질환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립선 비대증’ 예방법은 빈뇨 방지를 위해 수분 섭취를 무작정 줄이면 소변이 농축돼 방광을 더 자극하게 될 수 있다. 야간뇨가 심하다면 자기 전 수분 섭취를 줄이고 평소에는 감기약 복용 시 주의해야 한다. 또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 과도한 음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립선 건강을 위해서 육류보다는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아산병원 유달산 비뇨의학과 교수는 "고열량 식단이 전립선비대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저열량이면서 영양소가 골고루 충족되는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며 "잠에 들기 직전에는 가급적 물을 마시지 않고 수면 직전보다는 평소 일상생활을 하면서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또 전립선암 조기발견을 위해 45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전립선 특이항원(PSA)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OBJECT0#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8 23:06:20혈뇨는 매우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눈에 보이는 육안적 혈뇨가 관찰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혈뇨는 소변에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여 배설되는 것이다. 약물, 음식, 과도한 운동의 영향으로 단순히 소변이 붉게 보이는 현상과는 전혀 다르다. 현미경으로 소변검사를 해서 적혈구가 고배율에서 3~5배 이상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인 혈뇨의 원인은 요로감염, 요석, 외상, 전립선염, 종양 등이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26일 "심한 운동 후나 열이 심한 경우, 신장에 가까운 등에 충격이나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혈뇨가 나올 수 있다"며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나오면 일시적 혈뇨일 수 있으므로 수일 간격으로 2번 이상 재검을 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혈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소변이 지나가는 모든 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 혈뇨는 특히 방광이나 콩팥에 생긴 염증으로 흔하게 생길 수 있다. 모든 연령에서는 요로감염, 사구체질환이 많지만 50대가 넘은 경우에는 신장, 방광, 전립선의 문제인 경우로 생각해야 한다. 요로감염증은 요도, 방광, 요관, 콩팥을 포함하는 요로기계 감염을 지칭하는 것으로 대부분 장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요도염, 방광염, 신우신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여성에게서는 방광염이 자주 발생하는데 질과 요도 주위에 있는 병원균이 방광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한다. 방광염은 배뇨시 통증, 빈뇨, 혈뇨 등의 증상이 있다. 신우신염은 방광염 증상과 함꼐 옆구리 통증 및 발열을 동반한다. 심한 감염의 경우에는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 사구체신염이란 신장에 있는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해 손상을 입는 질병이다. 사구체신염이 발생하면 과도한 체액과 노폐물을 제거하지 못할 수 있으며 급성 혹은 만성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혈뇨가 발생하며 소변 색이 붉거나 단백뇨가 동반될 수 있다. 사구체 신염에 의해 반복적인 혈뇨가 있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서서히 신장 기능이 감소해 말기신부전이 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도 혈뇨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50대 이상의 남성에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 절박뇨 등 방광의 배출 장애가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의 흔한 합병증으로는 요로 감염, 혈뇨, 급성 요폐 등이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신장암이나 방광암과 같은 암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노인에게서 육안적 혈뇨가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에는 암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 부장은 "염증이나 결석에서부터 사구체신염, 암까지 다양한 질환에서 혈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이 중요하며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규민 기자
2023-10-26 18:33:27[파이낸셜뉴스] 전립선비대증은 만성질환으로 천천히 진행돼 평소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 겨울철에는 감기약 복용으로 전립선비대증을 발견하거나 증상이 심해질 때가 있다. 시중에 파는 상당수의 감기약에 포함된 항히스타민 성분과 에페드린 성분이 방광근의 수축을 방해하거나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요도를 조이기 때문이다. 노원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준호 교수는 24일 "기온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감기약을 복용하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아예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찬 채로 배출되지 않아 외래나 응급실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상당수의 감기약에 요도를 조이거나 방광의 수축력을 약화시키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전립선 비대 증상이 있는 사람은 평소보다 소변 보기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커지는데 60대에서 60%, 70대에서 70%, 80대에선 80%의 남성에서 전립선비대증이 발견된다. 전 세계적으로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계속 증가 추세다. 실제로 국내 건강보험 청구데이터를 이용한 연구에 따르면 2012년 인구 10만 명당 1만847명이었던 전립선비대증이 2016년 2만3552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식생활의 서구화, 노령인구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전립선 가운데 위치한 요도가 좁아져 배뇨 시 힘이 들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배뇨 후에도 잔뇨감을 동반, 방광을 자극해 자주 소변을 보거나 심한 경우 전립선 혈관이 충혈돼 배뇨 시에 피가 나오기도 한다. 전립선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요도가 좁아져서 생기는 소변 배출에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으로 △배뇨 후 잔뇨감 △소변 줄기가 끊어짐 △약한 소변줄기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힘을 주어야 나온다 등이 있다. 두 번째는 방광의 자극 증상으로 △배뇨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이 마려운 현상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힘든 현상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깨는 현상 등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항문에 직접 손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고 상태를 검사하는 직장 내 수지검사와 직장 초음파 검사로 진단한다. 초음파 검사는 전립선의 크기, 모양, 음영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소변 줄기의 이상 유무 및 증상의 경중을 구분하기 위해 요속 측정기 및 잔뇨 측정을 통해 치료 전 배뇨기능의 상태와 치료 후 증상의 호전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직장 내 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을 만졌을 때 돌출되고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는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때는 전립선암의 종양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혈액 내 PSA 수치를 측정해 전립선암 여부를 결정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로 나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치료를 우선으로 하고, 중등도 이상의 환자에서는 대부분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을 고려한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 중 대표적인 것이 유로리프트와 홀렙수술이다. 환자들이 수술 후 발기능 저하, 성욕 감퇴와 같은 부작용을 걱정하는데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는 전립선암 수술과는 달리 발기에 관련된 신경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이와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보험적용이 되며, 특히 일반적으로 수술 후 3일 정도면 일상생활에 복귀할 정도로 회복도 매우 수월하다. 이 교수는 “감기약도 중요한 원인이지만 그 밖에 추운 날씨나 과도한 음주도 전립선을 붓게 하거나 방광에 무리를 줘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외부활동 시 낮은 기온에 대비하고 음주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고, 50대 이상의 남성의 경우 평소 전립선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3 13:09:24【 춘천=김기섭 기자】 디지털 헬스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의료정보기술과 AI 기반의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풀 라인업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국내 첫 개인건강기록(PHR·Personal Health Record) 상용화 플랫폼 '라이프레코드(LifeRecord)'를 바탕으로 B2B 솔루션부터 B2C 서비스까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22일 강원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라이프시맨틱스는 핵심 기술인 라이프레코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제, 비대면 진료, 의료 AI솔루션 등 자체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호흡 재활 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 '레드필 숨튼'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 등이다. ■강원규제자유특구 참여…전립선암 예측 AI솔루션 개발 라이프시맨틱스는 강원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와 AI정밀의료 솔루션(닥터앤서2.0) 과제에 참여해 AI기반 정밀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전립선암 발생예측(진단보조) 솔루션은 병원에서 진료 목적으로 수집한 전립선암 의심환자의 가명화된 의료데이터와 유전체 데이터를 입력으로 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 해당 환자의 전립선암 유무 진단을 보조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내부검증 결과 85% 이상 정확도를 확인한 라이프시맨틱스는 이달 중 외부기관 성능검증을 통해 공인시험성적서를 확보할 예정이며 임상적 안정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해 강원대학교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함께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립선암 발생예측 솔루션이 실증을 거쳐 의료 현장에 보급될 경우 통증, 출혈, 감염, 배뇨장애 등의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는 불필요한 전립선 조직검사 횟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치료과정에 대한 환자의 참여와 신뢰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AI솔루션 대학병원서 실증 후 산업화 라이프시맨틱스는 전립선암 예측 정밀의료 AI솔루션을 활용해 강원대학교병원을 찾는 전립선암 예측 환자와 정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실증을 추진하게 된다. 또 실증데이터를 기반으로 비교 임상문헌을 작성하고 학술 논문지에 발표하는 한편 비교임상문헌과 학술논문,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실증은 강원대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 병원 3곳으로부터 150명의 환자 임상정보를 바탕으로 필드 테스트를 하게 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2024년 4월까지 실증을 진행하고 내년 말쯤 급여 등재를 완료한 후 국내와 해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2026년 사업 매출 목표는 국내 29억여원, 해외 100만달러다. 라이프시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AI솔루션은 전립선암 이외에도 △피부암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모발밀도 분석 소프트웨어 △차기 혈압예측 소프트웨어 △고혈압 합병증 예측 소프트웨어 등 모두 5개 분야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피부암 진단보조 소프트웨어는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피부암 의심환자의 피부종양 이미지를 분석해 해당 병변의 악성 종양과 양성 종양 여부를 감별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 승인 후 현재 경북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과 함께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모발밀도 분석 소프트웨어는 확대경이 부착된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면도된 두피 이미지 내 존재하는 모낭과 모발 수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 승인 후 현재 경북대학교병원과 함께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차기 혈압예측 소프트웨어는 과거 8주간 기록된 가정혈압과 맥박 수치를 기반으로 향후 4주간의 가정혈압 수치 예측을 지원하는 혈압분석 소프트웨어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 승인 후 현재 전남대학교병원, 부천성모병원, 한양대학교병원과 함께 확증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고혈압 합병증 예측 소프트웨어는 고혈압 환자의 임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향후 5년 이내 심장질환과 뇌질환 등 합병증 발병 여부 예측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로 확증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임상적 유효성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정밀의료를 구성하는 3개의 데이터 축인 △임상 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라이프로그 데이터 등을 처리하는 의료 인공지능 기술을 지속적으로 축적할 계획이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임상적 유효성과 안정성 검증 후 의료 현장에 진출해 의료기관 역량을 확대시키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등 대한민국 의료분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2023-10-22 18:10:57[파이낸셜뉴스] 흑삼이 전립선비대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가공인삼인 흑삼의 성분을 표준화한 데 이어 흑삼이 전립선비대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혔다고 15일 밝혔다. 흑삼은 수삼을 3회 이상 쪄서 말린 것으로, 백삼·홍삼보다 진세노사이드(Rk1, Rg3, Rg5)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생식기관인 전립선의 크기가 나이가 들수록 커지면서 전립선 안의 요도에 압력을 가해 배뇨 장애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농촌진흥청은 전립선비대증을 유도한 동물 모델에 4주 동안 매일 흑삼을 먹인 결과, 비대증을 유도한 뒤 흑삼을 먹이지 않은 동물모델과 비교해 전립선의 무게가 최대 16.9%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전립선 조직에서 생성되는 전립선특이항원은 최대 48.6%까지 감소했고, 전립선비대증 유발인자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도 최대 31.4%까지 줄었다"면서 "의약품인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전립선특이항원이 약 37.4% 줄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2% 감소한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로 총 3건의 흑삼 소재화 기술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6개 기업에 이전해 인체 적용시험을 하고 있다. 농진청은 흑삼을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천연 의약 소재로 개발하는 연구를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농촌진흥청은 올해 3월 정부혁신 과제로 흑삼 제조 온도와 찌는 횟수, 시간 등을 표준화해 ‘인삼산업법 시행규칙’에 추가했고 흑삼 품질관리를 위한 성분 기준을 설정했다. 김금숙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과장은 “이번 연구는 인삼 소비 촉진에도 보탬이 될 뿐 아니라, 대부분 수입 원료에 의존하는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원료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며 “흑삼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빠르게 등록될 수 있도록 인체 적용시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0-15 14:59:16[파이낸셜뉴스]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새로운 전립선 절제 수술이 중증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효과적이고 기존 전립선 비대증 치료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만을 정밀하게 제거하고 요도를 보존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사정기능도 보존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확인됐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조혁진·여의도성모병원 최세웅 교수팀은 전립선 크기가 80㎖ 이상인 중증 전립선 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요도 보존 로봇 단순 전립선 절제술과 기존에 시행되던 로봇 전립선 제거술의 치료 결과를 비교했다고 11일 밝혔다. 그 결과 보존 로봇 단순 전립선 절제술이 수술 시간, 입원 기간이 줄었고 뛰어난 배뇨 증상 개선을 보였다. 특히 수술 후 환자들이 불편하게 여기는 도뇨관 삽입 기간이 평균 2.4일로 줄어들었다. 기존의 전립선 비대증 수술 들은 대부분 수술 후 혈뇨로 인해 방광 세척을 해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로봇 수술에서는 방광 세척이 필요 없었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 수술의 가장 큰 부작용인 환자의 정액량이 줄어드는 역행성 사정이 현저히 줄어, 사정 보존율이 81.8%로 높았다. 전립선 비대증은 50대 남성 50%, 60대 60%, 70대 70%으로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가장 흔한 남성 질환 중 하나다. 전립선 비대증은 하부 요로의 배뇨 증상을 악화 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중장년층 남성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초기에는 약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약을 먹어도 효능이 없거나, 반복적으로 소변이 안 나오는 증상, 요로 감염이 재발하거나, 육안적 혈뇨가 확인될 때, 방광의 결석이나 게실이 있을 때,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2차적 신기능 부전이 생기면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최세웅 교수는 “일반적인 전립선 비대증의 수술적 치료법은 사정액이 배출되는 전립선 요도를 포함해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치료 후 사정기능이 많이 저하된다"며 "하지만 요도보존 로봇수술법은 비대해진 전립선만 제거하고 요도와 방광경부을 보존해 성기능 장애가 없어 기존의 단순 전립선 절제술을 대체할 만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수술법”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11 14: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