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이 오는 4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 참석해 업계 최대인 10개의 연구과제를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AACR에서 공개하는 연구 과제는 총 10개로 △p53-mRNA 항암 신약 △LAPSIL-2 analog(HM16390) 2건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IRE1α 저해제(HM100168) △KRAS mRNA 항암 백신 △YAP/TAZ-TEAD 저해제와 북경한미약품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펜탐바디) 기반의 △BH3120 1건 등에 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센터 연구원들도 대거 참석해 포스터 발표 내용을 설명하고 한미의 혁신 과제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차세대 p53-mRNA 항암 신약’ 연구 결과를 7일 발표한다. 대표적 종양억제 유전자인 p53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암세포는 끊임없이 분열하고 성장한다. 지금까지 암 환자에 높은 비율로 존재하는 p53 변이를 표적하는 치료제 개발이 시도됐지만, 상용화된 약물이 없는 상황이어서 한미의 연구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미약품이 비임상 연구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확인한 ‘차세대 인터루킨-2(IL-2) 면역항암제’ HM16390 관련 결과는 8일 공개된다. HM16390은 IL-2 수용체들 간 결합력을 최적화해 강력한 항종양 효능은 물론 안전성까지 개선한 후보물질로, 흑색종과 대장암뿐 아니라 신장암과 췌장선암 등 다양한 암 종에서 치료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선택적 EZH2 저해제의 내성 메커니즘 극복이 기대되는 ‘차세대 EZH1/2 이중 저해제’ HM97662의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이번 학회에서는 단백질 복합체(ARID1A 등 SWI/SNF)에 변이가 생긴 고형암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인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와 ‘IRE1α 저해제(HM100168)’의 연구 결과도 8일 공개되며, 한미그룹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R&D센터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의 연구 결과는 9일 발표된다. 이번 비임상 연구는 BH3120의 단독 요법 외에 PD-1 억제제 병용에 따른 항암 시너지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한 결과를 담고 있다. 한미약품이 작년 AACR에서 처음 공개했던 주요 KRAS 변이 항원을 표적하는 mRNA 기반의 항암 백신과 전사인자 TEAD의 팔미테이트 포켓에 결합해 YAP/TAZ-TEAD 상호작용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저분자 저해제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는 9일과 10일 각각 발표된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전략기획실장)은 “신약개발은 한미의 DNA이자, 흔들림 없는 의지와 철학으로 영원히 이어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며 “‘신약개발 없는 제약회사는 죽은 기업’이라는 임성기 선대 회장의 철학과 가치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 R&D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18 14:29:0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아주대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를 보이는 항바이러스 약물을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24일 아주대 최상돈 교수(생명과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와 김문석 교수(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 공동 연구팀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항바이러스제를 조사해 그 중 렘데시비르(Remdesivir)와 레디파스비르(Ledipasvir)가 코로나19에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음을 입증해냈다고 밝혔다.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는 최상돈 아주대 교수가 설립한 희귀 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사다. 해당 내용은 ‘FDA 승인 항바이러스 약물 중 Remdesivir와 Ledipasvir의 SARS-CoV-2 증식억제 작용(Remdesivir and Ledipasvir among the FDA-Approved Antiviral Drugs Have Potential to Inhibit SARS-CoV-2 Replication)’이라는 논문으로 국제 저널 '셀즈(Cells)'에 지난 4월 게재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 중에서도 비교적 큰 바이러스 게놈을 갖는 양성 가닥 RNA 바이러스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게놈 RNA는 뉴클리오캡시드 단백질로 커버되어 있고, 폴리아데닐화(polyadenylation)되어 있으며, 외피에 스파이크(spike) 당단백질을 갖는다.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들은 모두 이 스파이크 당단백질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아주대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가 숙주 세포 에 들어가 바이러스 게놈의 전사 및 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RNA 의존성 RNA 중합 효소(RdRp; RNA-dependent RNA polymerase) 복합체의 억제 물질 개발을 진행 중이다. RNA 의존성 RNA 중합 효소(RdRp)는 변형되는 확률이 매우 낮아서 RNA 바이러스 복제를 제어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표적 중 하나다. 연구팀은 우선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과 사망자 수 증가에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항바이러스제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 활성을 조사했다. 아주대·㈜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 연구팀은 컴퓨터 가상 스크리닝을 통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수백 개의 항바이러스 약물을 우선 인실리코(in silico) 스크리닝했다. 약물과 RdRp의 분자역학 시뮬레이션을 거쳐 가능성 있는 약물을 1차 선별하고 베로 E6(Vero E6) 세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에 대한 약물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렘데시비르(Remdesivir)와 레디파스비르(Ledipasvir)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항바이러스 작용을 함을 입증해 냈다. 최상돈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주기적으로 변종이 나오고 있어 문제”라며 “장기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 자체를 억제하는 약물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의 치료에 있어, 직접 작용하는 약물을 단독으로 혹은 조합해 사용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5-24 10:20:10[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유전자에 의해 다양한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을 초저온전자현미경으로 밝혀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연구장비운영부 전자현미경·분광분석팀 전성훈 박사팀이 유전자 발현의 첫 단계를 수행하는 '전사(Transcription)복합체'의 3차원 구조를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성훈 박사는 "많은 질병들이 유전자 발현 이상으로 발생하는데, 전사 과정 초기에 대부분의 유전자 발현이 조절된다"며, "RNA 중합효소 및 전사 과정에 대한 분자 수준에서의 이해는 구조를 기반으로 한 질병 치료제 개발에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전사복합체의 3차원 입체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생화학 실험을 통해 TFEα의 특정 아미노산이 쐐기 역할을 해 DNA 이중 나선을 풀어 전사가 시작되도록 유도함을 알아냈다. 전사는 DNA로부터 RNA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의미한다. 인간의 전사복합체는 구조가 매우 복잡해 분자 수준에서 다양한 전사 인자들이 RNA 중합효소에 어떻게 작용해 전사를 조절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단세포 미생물인 고세균(Archaea)의 전사과정을 분석했다. 고세균에는 인간세포 전사시스템과 진화적으로 보존돼 있음에 착안, 전사인자 TFEα의 작용 원리를 이해하기 위함이다. 연구진은 초저온 투과전자현미경 시스템을 활용해 전사복합체를 급속 동결시켜 3차원 입체구조를 분석했다. 그 결과, TFEα가 RNA 중합효소의 '집게(clamp) 도메인' 및 '줄기(stalk) 도메인'에 직접 결합해 효소의 구조를 열림 상태로 변화시켜, RNA 중합효소가 DNA와 결합하게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결합 후 집게(clamp) 도메인과 줄기(stalk) 도메인이 다시 닫힘 상태로 변화함으로써 전사 과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도록 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KBSI 전성훈 선임연구원, OIST 현재경 박사, 연세대 조현수 교수, 펜실베니아 주립대 카츠히코 S 무라카미 교수 연구팀이 참여해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2-21 09:29:57【울산=최수상 기자】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그래핀 양자점’을 기존보다 효과적으로 제작할 기술이 개발됐다. 차세대 전자기기에 쓰일 소자인 ‘단전자 트랜지스터’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는 16일 자연과학부의 신현석 교수팀이 ‘육방정계 질화붕소(h-BN) 단일층 내부에 그래핀 양자점을 규칙적으로 배열한 2차원 평면 복합체’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래핀(Graphene)은 탄소 원자가 육각형 벌집모양으로 연결된 원자 한 층의 물질로, 엄청나게 얇으면서 물리적.화학적 안정성이 높고 전기전도도 등이 뛰어난 ‘꿈의 신소재’다. 이 물질을 수 나노미터 크기로 작게 만들면 ‘그래핀 양자점’이 된다. 육방정계 질화붕소(Hexagonal Boron Nitride, h-BN)는 질소와 붕소가 육각형 벌집보양으로 결합된 원자 한층의 물질로, ‘백색 그래핀’으로도 불린다. 그래핀과 달리 전류가 흐르지 않는 절연 특성을 지니고 있어 2차원 부도체로의 응용이 가능하다. 이 물질로 전자 하나만 제어해 신호를 전달하는 장치인 ‘수직 터널링 단전자 트랜지스터’를 구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1월 16일(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그래핀 양자점은 수 나노미터(㎚, 1㎚는 10억 분의 1m) 크기의 반도체 나노입자로, 전류를 흘려주거나 빛을 쪼여주면 발광하는 특성이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나 바이오 이미징, 센서 등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적은 전기를 쓰면서 빠르게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양자정보통신 기술에도 적용될 수 있다. 지금까지 그래핀 양자점은 흑연 덩어리를 물리적인 방법 혹은 화학반응에 의해 얇게 벗겨내는 기술(화학적 박리법)로 만들어왔다. 이 경우 원하는 크기의 그래핀 양자점을 얻기 힘들고, 가장자리에 각종 불순물이 붙어 전자의 흐름을 방해했다. 결국 그래핀 양자점이 본연의 전기적.광학적 특성을 나타내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신현석 교수팀은 그래핀 양자점의 크기를 원하는 대로 조절하면서, 가장자리의 불순물을 없애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백금 나노 입자가 배열된 실리카(SiO₂) 기판 위에 육방정계 질화붕소를 전사해 메탄(CH₄) 기체 속에서 열처리한 것이다. 백금 나노 입자는 블록 공중합체의 자기조립 성질 덕분에 규칙적으로 배열되며, 백금(Pt) 위에 올라간 육방정계 질화붕소는 그래핀과 자리를 뒤바꾼다. 결과적으로 백금 입자의 크기에 따라 그래핀 양자점의 크기가 결정되며, 원자 한 층의 육방정계 질화붕소 내부에 그래핀 양자점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소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균일한 배열을 가진 그래핀 양자점을 제작했고, 7~13나노미터 크기로 조절할 수 있었다. 또한 불순물을 최소화함으로써 전자를 안정적으로 이동시키는 단전자 트랜지스터도 구현했다. 이번에 구현한 단전자 트랜지스터는 2차원 물질을 층층이 쌓은 구조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터널링(Tunneling)’ 현상을 이용한 ‘수직 터널링 단전자 트랜지스터’다. 단전자 트랜지스터에서 전자는 터널링을 통해 소스(Source)에서 아일랜드(Island)로 주입되고 머물렀다 다시 터널링을 통해 드레인(Drain)으로 흐른다. 아일랜드에 전자를 잡아둘지 보낼지에 따라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번에 만든 그래핀 양자점은 아일랜드에 적용돼 전자를 1개만 잡아두거나 보낼 수 있었다. 그래핀 양자점 기반 단전자 트랜지스터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논문의 제1저자인 김광우 UNIST 에너지공학과 박사과정 연구원은 “그래핀과 육방정계 질화붕소는 구조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에 질화붕소 내부에 그래핀 양자점을 제작하는 게 가능했다”며 “새로운 기술로 만든 그래핀 양자점의 가장자리는 질화붕소와 화학결합을 이루면서 잘 둘러싸여 불순물이 최소화됐다”고 설명했다. 신현석 교수는 “새 기술로 제작한 그래핀 양자점은 쿨롱 차단(Coulomb Blockade) 효과로 전자를 하나씩만 제어할 수 있다”며 “그래핀과 육방정계 질화붕소, 그래핀 양자점을 층층이 쌓은 ‘수직 터널링 단전자 트랜지스터’를 처음 구현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래핀 양자점 기반 단전자 트랜지스터는 향후 빠른 정보처리와 저전력으로 작동하는 전자기기에 적용돼 기술적 진보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서울대 화학과의 손병혁 교수팀, 영국 맨체스터대 물리학과의 콘스탄틴 노보셀로브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 수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전략과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프런티어사업(나노기반 소프트 일렉트로닉스연구), 기초과학연구원(IBS)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01-16 16:30:41코디엠이 국내 대표 연구진과 공동 설립한 웰마커바이오, 브이맥 이뮤노테크의 항암제가 국책과제로 선정됐다. 코디엠은 웰마커바이오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국책과제로, 브이맥 이뮤노테크의 핵심 연구진이 보유한 면역 치료법이 한국연구재단의 2017년도 중견연구 신규 신청과제로 각각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기술의 선도성을 입증받은 동시에 글로벌 바이오시장 기술이전이 가속화된다는 의미라고 코디엠 측은 설명했다. 웰마커바이오는 대장암 치료에 가장 대표적인 표적항암제인 '얼비툭스(Erbitux)'에 대한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신규 타깃물질을 발굴, 대장암 세포주를 포함한 대장암 환자 유래 동물모델까지 효능을 확인했다. 향후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선도물질 도출에 나서게 된다. 현재 약물투여 후 신체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검증하는 연구를 함께 진행 중이다. 브이맥 이뮤노테크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발생하는 염증성 대장염과 인구 노령화로 당뇨병, 싱장병 등 만성질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을 증대시키는 신약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 과제명은 '항산화 복합체(MAC)를 이용한 생체 내 항산화 네트워크 활성 조절에 기반을 둔 바이러스 감염 및 만성 염증 질환의 효과적 예방 및 치료법 확립'이다. 주요 핵심기술은 3대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C, 비타민E, 글루타치온과 천연물 유래 신약 후보 물질의 조합을 통해 안정성은 물론, 항산화, 항종양, 항염 효능이 증대된 물질을 이용한 질환 치료를 가능케 한다. 코디엠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웰마커바이오의 과제를 2018년에는 라이센싱 아웃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브이맥 이뮤노테크 역시 개발 중인 모든 치료 기술을 완료와 동시에 임상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7-05-31 14:21:09마크로젠은 아시아인에 특화된 맞춤의학 실현을 위한 고품질 디 노보 아시아인 표준 유전체를 구축하기 위해 유전체 분석 플랫폼 공급업체인 퍼시픽 바이오사이언스의 팩바이오(PacBio) RS II DNA 시퀀싱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은 업계 최장 리드 분석 능력과 높은 정확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DNA변이를 검출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따라서 알려진 표준 유전체 정보가 없는 특정 생물종을 최초로 분석하는 디 노보 시퀀싱(de novo sequencing) 연구는 물론 의료, 동식물, 박테리아 등 다양한 생물에 대한 유전체 또는 유전자 변이 연구에 이상적이다. 현재 국제적으로 생명의학 연구에 사용되고 있는 인간 표준 유전체 데이터는 백인을 통해 대부분 구축되었기 때문에 백인 이외의 인종 또는 민족에 대해 유전적 차이를 나타내는 복잡한 질병 연구를 수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마크로젠도 지난 2009년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논문 '한국인 개인 유전체 전장서열 분석'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또 다른 연구결과들에서도 개인 및 인종 간 차이를 보다 정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 표준 유전체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기존에 공개된 표준 유전체 데이터를 사용하여 분석하는 리시퀀싱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마크로젠은 퍼시픽 바이오사이언스의 SMRT 시퀀싱 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한계들을 극복할 수 있는 고품질 디 노보 아시아인 표준 유전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로는 전장 전사체 서열분석, 동식물 및 박테리아의 유전체 지도 작성, 메타지놈 분석, 그리고 HLA 유전자(조직 적합 항원 유전자 복합체)의 전장서열 분석을 포함한 주조직적합성 영역 등과 같은 인간 유전체 중 복잡한 특정 영역에 대한 타깃 분석 등이 있다. 마크로젠 서정선 회장은 "이번 기술 도입으로 복잡한 유전자 영역을 효과적으로 분석하여 단일염기다형성(SNP) 이외의 유전적 변이들을 규명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세계에서 가장 넓은 범위의 시퀀싱 서비스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9-24 00:33:14국내 대학에 초빙된 노벨상 수상 석학교수가 국내 과학자들과 함께 중국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신약 개발 연구 프로젝트를 따내 눈길을 끌고 있다. 건국대(총장 송희영)는 석학교수인 로저 콘버그 교수(2006년 노벨 화학상 수상·미 스탠퍼드대 교수·건국대 신기술융합학과)가 쑨원대학과 함께 중국 광저우성으로부터 5년간 연간 40억원이 투입되는 중국 신약개발과제인 '광저우 3차 선도 혁신 연구개발 팀 리더십 프로젝트'를 수주해 2013년부터 연구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중국의 이번 신약개발 연구는 노벨상 수상 석학과 국내 연구진의 공동연구소인 건국대 KU글로벌랩의 강린우 교수(생명과학과), 연세대 김영준 교수(생화학과), 미국 인디애나대 의과대학 유이치로 다카기 교수, 중국 쑨원대학의 쭝왕 박사와 큉리 박사 등 5명의 실무 연구책임자로 이뤄졌다. 제네릭(복제의약품)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인 이스라엘 테바 자회사인 미국 코크리스탈 디스커버리가 참여한다. 국내 대학의 해외 석학과 국내외 연구진이 세계 최고의 바이오 신약 회사와 함께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연구비를 받아 한·중·미 공조로 국제연구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로저 콘버그 건국대 석학 교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기반을 둔 세계 13위 제약회사이자 바이오 벤처 기업 코크리스탈 디스커버리를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시켰다. 이 회사는 제네릭 분야 세계 1위인 테바가 7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로저 콘버그 석학교수는 생명체 유전정보가 세포 내 유전자(DNA)에서 유전정보전달물질(RNA)로 전달되는 과정을 규명한 공로로 지난 2006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으며 2007년부터 건국대 석학교수로 초빙됐다. 아버지에 이어 노벨상을 받은 '부자(父子) 노벨상 수상자'로 잘 알려진 그는 건국대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 과제에도 참여, 한예선 교수팀과 '전사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 복합체의 구조 프로테오믹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3-01-02 13:59:52▲ 퍼펙트비뇨기과 여성들이 자궁암을 주의해야한다면 남성들이 주의해야하는 암은 단연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암은 남성들의 암사망원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점점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미국에서는 2009년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남성이 19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식단이 점점 서구화로 바뀌는 요즘, 우리나라 남성들도 위험하기는 매한가지다. 때문에 우리나라 남성들 역시 전립선암을 조심해야 한다. 전립선암의 경우 원인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전문의들은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조절하는 식이요법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커피, 전립선암에 좋지 않은 줄 알았더니…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전립선암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커피가 많이 섭취하더라도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국립암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많이 섭취하더라도 적게 섭취하는 경우에 비해 전립선암과의 상관관계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특정 음료나 음식의 섭취는 특정 암에 대해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반대로 다른 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효과나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지방식사, 전립선암 예방 위해선 피해야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의 연구팀에 의하면 고지방 식사를 하게 되면 염증과 스트레스로 인해 유발되는 DNA 전사를 조절하는 단백질 복합체가 복강과 지방, 전립선 등에서 활성화 되어 전립선암을 유발하고 진행하게 한다고 한다. 비뇨기과 전문의 문기혁 원장은 “더욱이 고지방 식사를 하게 되면 비만의 위험성 역시 높아지게 된다”며 “비만이 전립선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발표되고 있으므로, 심혈관계는 물론 전립선 건강까지 생각하더라도 고지방 식이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보다 확실하게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싶다면 병원에서 전문화된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의 유무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비교적 간단하게 전립선암 검사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 문 원장은 “전립선암 검진은 국소마취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통증은 거의 없고 1시간 정도면 귀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일상생활도 가능하다”며 “또한 특수면역화학 염색으로 진단 검체를 분석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도 높은 진단을 할 수 있다”고 전한다. 전립선암의 발병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립선암은 한국 남성의 5대 암으로 분류될 정도다. 이에 전립선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병원을 찾아 전립선암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과학기술부
2010-07-28 15:17:32국내 연구진이 암억제 유전자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새롭게 규명해 신개념의 암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대 의대 윤홍덕 교수팀은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지 않게 보호하는 유전자 p53의 활성조절 메커니즘을 찾아냈다고 9일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지’ 10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생쥐 배아줄기세포와 암세포를 이용해 ‘캐빈1(Cabin1)’ 단백질이 평상시에는 암 억제자 p53과 결합해 p53의 기능을 억제하지만 DNA 손상 조건에서는 신속하게 분해돼 p53을 자유롭게 풀어줘 오히려 p53의 활성 반응을 도와주는 기능을 가졌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캐빈1’ 단백질이 p53 활성 억제 기능을 갖는 이유는 ‘캐빈1’이 전사억제 단백질등과 함께 p53에 결합해 주변 구조를 유전자 발현에 부적합하게 바꾸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p53은 DNA 손상 복구를 총지휘하는 단백질로서 대부분 암세포에서는 그 기능이 저하돼 있다. 세포내에서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는 활성산소, 자외선, 화학물질등에 의해 끊임없이 손상된다. DNA 손상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노화, 세포사멸, 암 등이 발생될 수 있다. 세포 내에는 이런 DNA 손상을 빠르게 복구시키는 분자 메커니즘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p53은 현존하는 유전자 중에서 암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DNA가 단백질에 실처럼 감겨 있는 복합체 상에서의 평상시 조절 메커니즘은 미지의 상태로 남아 있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p53의 후성유전학적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으로서 종양억제와 관련된 p53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며 “항암제 개발과정에서 새로운 후성유전학적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후성유전학(epigenetics)=DNA 염기서열의 변화가 생기지 않으면서 유전자의 조절에 변화가 일어난 현상을 연구한다. /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2009-08-09 15:5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