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육군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군의 인력 공백은 안보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차대한 일"이라며 육군 장병들이 '인력 획득'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3일 밝혔다. 육군은 박 총장이 지난달 29일 '양병의 1번은 획득, 모두의 뜻을 모아 자랑스러운 육군, 승리하는 육군 구현에 앞장섭시다'라는 제목의 지휘서신을 각급 부대에 하달했다고 전했다. 박 총장은 지휘서신에서 "군의 인적자원은 전쟁 수행의 주체이자 전력운용의 핵심"이라며 "안정적 인력 획득이 육군 구성원 전체의 과업이라는 인식으로 대규모 군사작전 하듯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이 이례적으로 지휘서신에서 인력 획득 중요성을 강조한 건 병역자원 자체가 감소한 가운데 장교와 부사관 등의 인기가 떨어져 지원율이 급감한 데 따른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플이된다. 박 총장은 "우수인재 획득을 위한 홍보전사 역할에 적극 동참해달라"며 "모교 방문을 포함한 여러 방법을 통해 명예로운 군 복무의 매력과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미래 국가발전의 동량들이 자신있게 군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그는 각급 지휘관에게는 "현역·임기제 부사관, 예비역의 현역 재임용 확대 등 간부 선발제도에 대한 정확하고 확신있는 설명을 통해 부하들이 군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군을 선택하면 오래도록 헌신·복무할 수 있는 여건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휘관심을 경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또 "군대의 강약은 사기와 복무만족도에 좌우된다"라며 "각급 지휘관은 행정업무를 과감히 경감하고 일하는 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중견간부의 임무전념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중·장기복무 간부들의 고충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보다 존중받을 수 있도록 문화를 개선해 보람과 긍지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후배들은 그들을 통해 군 생활의 비전을 본다"며 "무기체계가 첨단화되어도 운용하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며, 사람은 현존 전력 극대화와 미래 국방 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부터 모든 역량을 결집해 인력 획득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육군은 간부들의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직무 특수성과 현실에 걸맞은 수당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노후 숙소 보수예산 확보 및 민간주택임대자금 금액 현실화 등 주거 여건 보장 노력도 하고 있다. 육군은 또 군인 가족들에게 자부심을 주기 위해 '자랑스러운 육군가족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부부군인과 다자녀 간부에게 근무지, 근무시간 등의 배려를 강화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3 14:28:02[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은 코로나19 대유행 발생 후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에는 두자릿수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는 것을 겪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2%로 끌어내리기 위해 금리를 각각 11회와 10회 인상했으며 그 결과로 물가는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그러나 목표인 2%를 눈앞에 두고 두 지역에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 CPI는 올해 들어 2.4%까지 떨어진 반면은 미국은 3.5%까지 반등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2%로 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추측이 나돌던 금리 추가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7월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시사했으나 대형은행들은 12월을 첫 인하 시기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ECB는 미국 보다 훨씬 빠른 6월에 첫 금리 인하가 유력한 상태다. ■美, 강한 경제가 금리 인하 늦추게해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두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전망 시기가 다른 것에 대해 ING 글로벌 거시경제연구 이사 카르스텐 브르체스키는 최근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로존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경제가 2.7%, 유로존은 0.8%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유럽에 비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가계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부양책을 실시하면서 소비 수요가 견고해졌을 뿐만 아니라 고용 시장도 탄탄하다. 반면 유럽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사태를 겪으면서 약해졌다. 유로존 경제는 2021년 마지막 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포함해 1%를 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어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금리 인하가 급한 상황이다. ING의 브르체스키는 미국과 유로존 모두 노동력 부족으로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과 특히 서비스업 인플레이션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미국은 가계들의 저축률이 떨어지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연구기업 TS롬바르드의 유럽 및 글로벌 거시경제 이사 다비베 오넬리아는 “미국의 소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노동 시장에 대한 전망이 더 낙관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브르체스키는 높은 물가 지속이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 인하 시기로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며 결국 유로존에 비해 더 강한 미국의 경제력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미국 달러 강세 속에 앞으로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글로벌 경제 둔화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달러 강세에 미국의 수출업체들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ECB가 금리를 내릴 경우 미국의 물가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연준도 따라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선거는 변수다. 세금을 인상하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미국 공화당이 반기를 들면서 연방 재정 적자가 증가하고 물가상승 압력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값싼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지지하고 있다. 또 불법 이민자 문제가 커지면서 단속이 강화되면 근로자들의 임금이 오르게 되면서 높은 물가상승 압력은 이어질 수밖에 없게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02 11:22:02'모든 가능성의 아이돌' 트리플에스(tripleS)의 특별한 리얼리티가 다시 한번 찾아온다. 모드하우스에 따르면 오는 24일 오후 8시 1theK(원더케이)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트리플에스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배지전쟁'의 첫 에피소드가 베일을 벗는다. 아울러 다양한 사전 콘텐츠들로 기대감을 높일 계획이다. 방송에 앞서 '독기 가득 품은 트리플에스 24명 완전체의 피도 눈물도 없는 서바이벌'이라는 문구와 함께 갯벌을 뚫고 어딘가로 나아가고 있는 트리플에스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배지전쟁' 포스터가 공개돼 호기심을 더한다. '배지전쟁'은 트리플에스 스물넷 멤버들이 총출동하는 특별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각 멤버들은 스카우트 대원이 되어 '배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 앞서 '배지전쟁' 시즌1은 트리플에스의 톡톡 튀는 예능감과 다양한 조합의 케미, 그리고 다양한 게임을 통한 치열한 두뇌싸움과 몸싸움까지 담겨 큰 사랑을 받았다. 완전체이자 스물네 명의 멤버들이 참하는 시즌2가 예고됨에 따라 더욱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트리플에스는 오는 8일 완전체 트리플에스 어셈블24로서 첫 앨범을 발매하고 글로벌 웨이브(WAV, 팬덤명)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스물네 명의 멤버가 한 무대에 오르는,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아이돌'의 등장을 선언했다. 트리플에스 어셈블24의 앨범엔 타이틀곡 'Girls Never Die'를 비롯해 총 10개의 매력적인 곡들이 수록된다. 'Girls Never Die'의 경우 전 세계 웨이브들이 그래비티를 통해 낙점한 타이틀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편 트리플에스는 지난해 '2023 MAMA AWARDS'와 '31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3'에서 최고의 신인 자리에 오르며 글로벌 대세 걸그룹을 입증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1theK(원더케이), 모드하우스
2024-05-01 14:20:42[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6·25전쟁 중 북한군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진지를 사수했던 윤길병 육군 소령(당시 대위)을 2024년 5월의 영웅으로 선정했다고 4월 30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윤 소령은 육군종합학교를 거쳐 1951년 1월 20일 소위로 임관했고, 이후 국군 제6사단 제2연대 소대장으로 배속돼 사창리전투(강원도 화천군), 용문산전투(경기도 양평군)에 참전해 공훈을 세웠다. 윤 소령은 1953년 6월 5일 강원도 인제 중동부전선 812고지 우측 무명고지에서 적에게 포위돼 적의 항복 강요를 거부하고 동굴 진지 내에서 최후의 항전을 벌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진지를 사수하다 전사했다. 1931년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태어난 윤 소령은 안동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건천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다 전쟁 발발 후 육군에 자원입대했다. 1953년 1월 국군 제12사단 제3대대 제10중대장으로 부임한 그는 정전협정 체결을 목전에 둔 같은 해 6월까지 강원도 인제군에 펼쳐진 중동부 전선을 지키고 있었다. 사단의 방어선은 인제로 향하는 주요 접근로인 서화리 계곡을 내려다보이는 곳이었고, 윤 소령은 가장 중요한 지점인 812고지를 지켜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상황이었다. 1953년 6월 1일 북한군 제45사단이 812고지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북한군의 공격은 제10중대 진지에 집중돼 윤 소령은 중대원들과 치열한 백병전을 벌였다. 제10중대의 승전에도 불구하고 812고지를 사수하던 국군의 상황은 점차 불리해졌고, 고지 정상 주인이 바뀌는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다 결국 윤 소령은 전사했다. 윤 소령은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으며 2006년 6월 윤 소령의 모교인 경주 건천초등학교 교내에는 '육군 소령 윤길병 상'이 건립됐다. 정부는 윤 소령의 공적을 기려 1951년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고 대위에서 소령으로 1계급 특진시켰고, 1953년엔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30 10:20:39[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가자 전쟁을 끝내려는 외교적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월 29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이 수주 동안 교착 상태였지만 인질 33명을 석방하는 동안 6주 동안 전쟁을 멈추자는 제안을 이스라엘이 받아들였다고 이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석방 인질 중에는 아이들, 노인들과 여성, 또 여군들과 부상당한 포로들도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차로 이같이 휴전하고 이후 '지속적인 고요함을 회복하는' 단계로 이행하게 된다. 중재자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협상의 주된 걸림돌이 이 같은 단계적 휴전을 통해 제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마스는 계속해서 어떤 협상이든 궁극적으로는 항구적인 휴전으로 끝맺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네타냐후 정부는 하마스를 발본색원하기 전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전쟁을 시작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1, 2단계의 점진적 휴전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스라엘은 아울러 주민들이 가자 지구 북쪽 구역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하마스의 다른 주장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 외교 소식통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앤터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아랍 정상들을 만나 "지금 현재 가자 주민들과 휴전 사이를 가로막는 것은 오로지 하마스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면서 이 중재안을 신속히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하마스가 중재안을 수용하면 상황이 급격하게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이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데 합의한 것은 아니다.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 정부가 협상에 더 유연해진 것은 맞지만 반 년에 걸친 전쟁을 끝내는 방안에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병력은 휴전 합의 뒤에도 가자지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인질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휴전 협상이 무산될 것이란 우려가 높았지만 이스라엘이 강경기조를 누그러뜨리면서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열강들이 인질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내라고 압박하자 한 발 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8일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로 직접 압박했고, 블링컨은 아랍 정상들을 만난 뒤 조만간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한편 현재 하마스에는 아직 인질 약 130명이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30 04:06:54[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한국전쟁(6·25전쟁)에 네덜란드군으로 참전한 유엔 참전용사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고 26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고(故)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네덜란드 참전용사의 유해 봉환식을 오는 29일 오후 4시 40분쯤 유해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 5시 30분부터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란 주제로 유해 봉환식이 거행된다. 유해 봉환식은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고인의 유골함을 향해 예를 표하고 추모사 후 봉송 차량까지 모시는 간결한 의식으로 진행된다. 유해 봉환식엔 강정애 보훈부 장관, 페이터 반 더 플리트 주한네덜란드 대사, 고인의 배우자와 손녀 등 유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사는 강 장관과 페이터 반 더 플리트 대사, 고인의 배우자가 차례로 낭독한다. 유해 봉환식을 마치면 유해는 5월 1일까지 국립서울현충원에 임시 안치되며, 안장식은 유족과의 협의에 따라 그 다음 날인 5월 2일 오후 2시부터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주한네덜란드대사관 주관으로 거행된다. 강 장관은 "보훈부는 앞으로도 유엔 참전용사님들에 대한 사후 국내 안장은 물론 재방한 초청과 현지 감사·위로 행사 등 다양한 국제보훈 사업을 통해 참전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인은 1953년 4월 3일부터 이듬해 4월 23일까지 약 1년간 네덜란드군 반호이츠 부대 소속 이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고인은 21살의 나이에 자원해 6·25전쟁 참전을 결심했다. 참전 일주일만에 오른쪽 엉덩이와 허벅지에 부상을 입었으나 다시 전장으로 복귀했고, 정전 하루 전날인 1953년 7월 26일 전개된 묵곡리 전투(340고지 전투)에서 여러 명의 전우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6·25전쟁에서의 공적을 인정받아 1984년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정부 훈장을 받았고, 은퇴 후엔 반호이츠 부대 역사박물관에서 20년간 봉사하며 네덜란드군의 6·25전쟁 참전의 역사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고인의 배우자 마리아나 티탈렙타 씨는 "남편이 생전에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기를 희망했다. 남편의 유언대로 유엔기념공원에 안장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유족을 포함한 방한단은 유해 봉환식과 횡성전투기념식, 안장식 등에 참석한 후 다음 달 3일 출국한다. 이번 일정엔 고인과 생전에 인연이 깊은 페트뤼스 호르메스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협회장과 반호이츠 부대원들도 방한해 함께한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엔 이날까지 총 26명이 사후 안장돼있으며, 이들 가운데 네덜란드 참전용사는 5명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6 14:30:19지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스데로트 근방에서 로켓공격이 관측됐다. 북부에서는 이웃한 레바논에서 늘 로켓을 쏘아대니 놀랄 일이 아니지만 남부는 달랐다. 로켓은 바로 옆,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날아왔다. 지난해 10월 7일 스데로트를 비롯한 이스라엘 남부에서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3명을 납치했던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다시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23일 즉시 가자지구 북부에 공습 및 포격을 가한 뒤 전차를 투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27일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보내 북부와 중부를 평정한 뒤, 남부를 포위했다. 이스라엘은 서방이 인명피해를 이유로 남부 진입을 막는 상황에서 휴전협상이 진행되자 지난 2월 북부에서 병력을 빼냈다. 이달 6일에는 남부에서도 1개 여단만 남긴 뒤 병력을 물렸다. 인구가 약 980만명에 불과한 이스라엘은 지난해 사건 이후 인구의 약 4%에 달하는 예비군을 동원했다. 경제가 작동하려면 이들을 직장에 돌려보내야 한다. 전쟁 동안 260명의 이스라엘군이 사망하고 약 1500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3만~4만명이었던 하마스 대원 중 약 1만3000명을 제거하고 24개의 하마스 대대 가운데 19개를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부에 숨은 대대들을 제거하면 하마스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2일 4000~5000명에 달하는 하마스 대원들이 북부에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이 접근하면 터널에 숨었다가 다시 나와 게릴라전을 벌였다. 미국 대학가에선 이달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격렬한 반전시위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를 비롯한 반이스라엘 조직들이 서방에서 활동가를 양성하여 시위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서방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이길 수 없는 전쟁을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가자지구에서 전면적 교전이 멈추는 즉시 하마스가 부활한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이스라엘이 적당히 승리선언으로 전쟁을 끝낸 뒤, 가자지구 재건 및 온건 정부 구성을 지원하여 하마스 세력 확장을 억제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도 승리를 선언하려면 국민에게 보여줄 전리품이 있어야 한다. 하마스가 인질을 건네면 된다. 지금 하마스는 인질을 건네는 순간 이스라엘이 다시 때릴까 봐 걱정한다. 결국 신뢰의 문제다. 이 전쟁은 더 절박한 쪽이 먼저 모험을 하는 순간에 멈출 듯하다. pjw@fnnews.com
2024-04-25 19:18:05[파이낸셜뉴스] 한미반도체가 라미 현(현효제) 작가에 1억원을 후원했다. 25일 한미반도체에 따르면 현 작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자부심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프로젝트 솔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 솔져는 지난 2013년부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등 6·25 참전국을 직접 찾아다니며 참전용사 사진과 영상을 담아내고 신념과 봉사, 희생 가치를 기록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2017년 대통령 미국 순방에 참여하면서 워싱턴 D.C.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관에 새겨진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에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전쟁 참전용사 자부심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가치와 헌신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려는 라미 현 작가에 도움을 주고자 후원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4-25 13:20:40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업계에 만연된 특허 침해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불법적으로 특허를 사용하는 '특허 무임승차' 기업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식재산권(IP)에 대한 후발기업의 무분별한 침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24일 밝혔다. IT기기용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이미 상업화돼 시장에 판매되는 경쟁사의 제품에서 LG에너지솔루션 고유의 기술을 침해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쟁사가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수만 해도 580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소재, 공정, 팩·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광범위한 분야에 핵심 기술 대부분을 선점하고 있다. 이미 배터리 제조에 상용화돼 쓰이는 기초 기술인 1세대 기술부터 첨단 3세대 기술까지 현재 등록기준 3만2000건, 출원기준 5만8000여건에 이르는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의 표준을 제시하는 룰 세터로서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허풀이나 특허권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 모델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정당한 라이선스 계약 없이 무분별한 기술 침해가 지속될 경우 특허침해 금지소송 등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홍요은 기자
2024-04-24 18:54:11[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스데로트 근방에서 로켓 공격이 관측됐다. 북부에서는 이웃한 레바논에서 늘 로켓을 쏘아대니 놀랄 일이 아니지만 남부는 달랐다. 로켓은 바로 옆,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날아왔다. 지난해 10월 7일 스데로트를 비롯한 이스라엘 남부에서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3명을 납치했던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다시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23일 즉시 가자지구 북부에 공습 및 포격을 가한 뒤 전차를 투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27일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보내 북부와 중부를 평정한 뒤, 남부를 포위했다. 이스라엘은 서방이 인명피해를 이유로 남부 진입을 막는 상황에서 휴전 협상이 진행되자, 지난 2월 북부에서 병력을 빼냈다. 이달 6일에는 남부에서도 1개 여단만 남긴 뒤 병력을 물렸다. 인구가 약 980만명에 불과한 이스라엘은 지난해 사건 이후 인구의 약 4%에 달하는 예비군을 동원했다. 경제가 작동하려면 이들을 직장에 돌려보내야 한다. 전쟁 동안 260명의 이스라엘군이 사망하고 약 1500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3만~4만명이었던 하마스 대원 중 약 1만3000명을 제거하고 24개의 하마스 대대 가운데 19개를 무력화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부에 숨은 대대들을 제거하면 하마스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2일 4000~5000명에 달하는 하마스 대원들이 북부에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이 접근하면 터널에 숨었다가 다시 나와 게릴라전을 벌였다. 미 대학가에선 이달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격렬한 반전 시위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를 비롯한 반(反)이스라엘 조직들이 서방에서 활동가를 양성하여 시위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서방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이길 수 없는 전쟁을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가자지구에서 전면적인 교전이 멈추는 즉시 하마스가 부활한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이스라엘이 적당히 승리 선언으로 전쟁을 끝낸 뒤, 가자지구 재건 및 온건 정부 구성을 지원하여 하마스 세력 확장을 억제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도 승리를 선언하려면 국민에게 보여줄 전리품이 있어야 한다. 하마스가 인질을 건네면 된다. 지금 하마스는 인질을 건네는 순간 이스라엘이 다시 때릴까봐 걱정한다. 결국 신뢰의 문제다. 이 전쟁은 더 절박한 쪽이 먼저 모험을 하는 순간에 멈출 듯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24 09:5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