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교차가 심해 밤에는 쌀쌀하지만 낮에는 초여름에 가까운 날씨가 지속돼 나들이객이 증가했다. 그러나 여름과 달리 봄에는 야외 활동 시 도시락 등의 음식을 장시간 상온에 방치하는 등 음식물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경우가 많다. 이에 보험업계는 예기치 못하게 식중독에 걸릴 경우를 대비해 활용할 수 있는 보험 특약에 대해 미리 알아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보가 지난 4월 개정 출시한 'AXA간편종합보험(갱신형)'은 각종 질병, 상해를 비롯해 암까지 모두 보장되는 종합보험이다. 식중독으로 인해 치료를 목적으로 1일 이상 입원하여 치료를 받은 경우 질병입원일당(1일이상180일한도) 특약을 통해 보상이 가능하다. 또 응급실내원비(응급) 특약이 있어 식중독 증세로 응급실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은 경우에도 보상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과거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 보험 가입이 어려운 사람들도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몇 가지 질문에만 답하면 되는 간편심사 보험으로, 가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젊은 층은 물론 고령층까지 가입 연령대가 다양하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AXA간편종합보험은 누구나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면서도 질병으로 인한 내원 치료 시 보장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 있어 방심하기 쉬운 봄철 식중독에 걸렸을 때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10 11:40:19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20만명이 발생하고 약 180만명이 사망하는 사망률 1위 암이다. 국립암센터에서 보고한 2022년 주요암 사망 분율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37만2939명)의 22.4%(8만3378명)가 암으로 사망했다. 이들 중 폐암 사망자는 22.3%(1만8584명)로 국내 암 사망자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암 환자 중 약 70%가 흡연자였던 과거와 달리 비흡연자 여성 폐암이 증가하고 있다. 또 암 질환의 발병 나이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2030세대 젊은 층의 폐암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의료진들은 폐암은 환자가 자각하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낮아 초기 확인이 중요하다고 7일 조언했다. ■폐암 85% 이상 '비소세포성 폐암' 폐는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기관으로 공기의 들숨과 날숨을 통해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폐에 비정상적인 암세포가 무절제하게 증식해 종괴(덩어리)를 형성하게 되면 폐암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폐암의 원인이 흡연으로 비흡연자에서는 폐암이 생기지 않는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환경적인 노출인 석면이나 중금속 노출, 방사선 물질, 미세먼지 등이나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조리 시 발생하는 요리 매연으로 인한 여성 폐암 발병률도 늘어나고 있다. 폐암은 조직학적인 형태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폐암의 85% 이상은 비소세포성 폐암으로 알려져 있다. 소세포폐암에 비해 비교적 성장속도가 느리고 주변 조직으로 퍼진 이후에 전신으로 전이된다. 비소세포성 폐암은 발병 부위에 따라 편평세포암과 선암, 대세포암으로 세분화된다. 편평세포암은 폐 중심부에서 발생하며 흡연과 연관이 깊고, 객담 세포진검사로 조기 진단이 용이하다. ■흡연 85% 원인… 비흡연자도 발생 폐암은 원인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환경적 요인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흡연이다. 담배에는 50가지 이상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증명된 바 있다. 직접 흡연 외에 간접흡연, 라돈, 석면이나 비소, 니켈 등 직업적인 발암 물질 노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도 폐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적 요인은 체내에서 유전자 변이를 조장하는 데 유전자 변이를 수리하지 못하는 체질의 경우 폐암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아진다. 유전적 요인도 폐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데, 폐암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률이 약 2~3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영두 교수는 "폐암 환자의 85%는 흡연과 관련이 있어 폐암을 예방하려면 담배를 아예 피우지 말아야 한다"며 "게다가 흡연으로 인한 폐손상은 표준 폐암 수술을 해도 다른 종양보다 장기생존율을 떨어지게 한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하지만 폐암은 비흡연자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최근 여성 폐암 환자의 비율이 증가추세인데 이들 대부분은 비흡연자"라며 "간접흡연, 미세먼지, 조리환경, 유전자 돌연변이 등을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폐암 1기 생존율 72%까지 상승 폐암의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다.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일반 감기와 비슷한 기침, 객담 등의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조기진단이 어렵다. 또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폐암은 폐에 국한되어 발견되기도 하나, 진행속도가 빨라 폐뿐만 아니라 임파선이나 혈액을 통해 뼈, 간, 척수 등 온몸으로 전이될 수 있다"며 "폐는 신경이 없어 암이 자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기에 별다른 폐암 초기 증세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폐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가 있다. 병기와 전신 상태, 나이, 동반질환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한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로 암을 절제해 내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기 때문에, 폐암 초기에는 수술을 시행한다. 3기 이상의 폐암으로 판단될 경우 수술 전후 혹은 수술 없이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기존에는 가슴의 25~30cm를 절개해 수술하는 개흉 수술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3~4cm의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가슴 안으로 넣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폐암 수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절개 범위가 매우 작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나 감염,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 또 암이 있는 폐의 일부분만 잘라내는 '폐엽 이하 절제술'도 최근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최세훈 교수는 "조기 진단율이 증가하고 수술 기술도 발전하면서 폐암 수술을 받은 전체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약 15년간 61%에서 72%로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최근 1기 환자의 수술 생존율은 약 95% 정도"라며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7 18:37:40[파이낸셜뉴스] 질병의 효과적인 대처, 예방법은 꾸준한 ‘정기 건강검진’이다. 건강검진은 중증질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건강검진과 함께 개인 맞춤형 건강검진 콘텐츠가 병원 별로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오는 4월까지 국민 필수검진항목을 중심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검진 이벤트 “통큰검진’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국제학술지 'BMC 메디신'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연구팀에서 14개 질환 대상으로 국민보건서비스(NHS) 건강검진 프로그램 참여자와 비 참여자 등 9만7000여명을 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검진 받은 사람이 받지 않은 사람보다 질환 사망률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별 분석을 보면 검진 수검자는 비 수검자보다 간경변 진단율이 44% 낮게 나왔다. 이 밖에도 급성 신장 손상 23%, 치매 18% , 지방간 17%, 심근경색 15%, 심방세동 9%로 발병률이 낮게 조사됐다. 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사망률도 23%로 줄었다. 즉, 규칙적인 건강검진이 질병 예방 효과는 물론 정확한 후속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향후 치명적인 질병 진단 확률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연구팀 분석이다. 따라서 건강검진은 질병 조기 발견과 질병 예방을 기본으로 건강한 삶의 질 추구를 필수 요소로 정기 검진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휘수 건강증진실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건강검진 항목 중 공통 기본 검사로는 성인병 80여 종, 종양표지자 5종을 확인하는 혈액 정밀검사와 유방 촬영, 자궁경부세포검사가 포함된 여성 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흉부 X-레이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중장년층 남성 발병률이 증가하는 뇌 질환은 중장년층 뿐 아니라 30~40대 젊은층도 무시할 수 없는 질환으로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뇌정밀 검진 항목은 뇌 MRI와 MRA, 수면 위·대장 내시경, CT, 경동맥 초음파, 복부초음파검사가 있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여성정밀검사는 수면 위·대장 내시경, 유방초음파, 자궁초음파와 갑상선 질환, 골다공증 체크를 위한 갑상선 초음파, 골밀도·여성호르몬 검사 등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위·대장 내시경(수면), 복부초음파, 소화기 검진, 폐 CT와 폐암표지자를 포함한 호흡기 검진, 뇌 MRI부터 심장·폐 CT, 요추·경추 CT, 복부초음파, 전립선 초음파, 유방·자궁초음파 등 보다 세밀한 통합 검사가 가능한 프리미엄 검진도 선택 가능하다. 정 실장은 “통큰검진은 남성은 뇌 정밀, 여성은 유방·자궁암 정밀검사 등 특화 검진을 받을 수 있고 합리적 비용과 꼼꼼한 검진 시스템으로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7 09:47:38[파이낸셜뉴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20만명이 발생하고 약 180만명이 사망하는 사망률 1위 암이다. 국립암센터에서 보고한 2022년 주요암 사망 분율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37만2939명)의 22.4%(8만3378명)가 암으로 사망했다. 이들 중 폐암 사망자는 22.3%(1만8584명)로 국내 암 사망자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암 환자 중 약 70%가 흡연자였던 과거와 달리 비흡연자 여성 폐암이 증가하고 있다. 또 암 질환의 발병 나이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2030세대 젊은 층의 폐암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의료진들은 폐암은 환자가 자각하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낮아 초기 확인이 중요하다고 7일 조언했다. 폐암 85% 이상 '비소세포성 폐암' 폐는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기관으로 공기의 들숨과 날숨을 통해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폐에 비정상적인 암세포가 무절제하게 증식해 종괴(덩어리)를 형성하게 되면 폐암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폐암의 원인이 흡연으로 비흡연자에서는 폐암이 생기지 않는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환경적인 노출인 석면이나 중금속 노출, 방사선 물질, 미세먼지 등이나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조리 시 발생하는 요리 매연으로 인한 여성 폐암 발병률도 늘어나고 있다. 폐암은 조직학적인 형태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폐암의 85% 이상은 비소세포성 폐암으로 알려져 있다. 소세포폐암에 비해 비교적 성장속도가 느리고 주변 조직으로 퍼진 이후에 전신으로 전이된다. 비소세포성 폐암은 발병 부위에 따라 편평세포암과 선암, 대세포암으로 세분화된다. 편평세포암은 폐 중심부에서 발생하며 흡연과 연관이 깊고, 객담 세포진검사로 조기 진단이 용이하다. 폐암, 흡연 85% 원인...비흡연자도 발생 폐암은 원인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환경적 요인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흡연이다. 담배에는 50가지 이상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증명된 바 있다. 직접 흡연 외에 간접흡연, 라돈, 석면이나 비소, 니켈 등 직업적인 발암 물질 노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도 폐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적 요인은 체내에서 유전자 변이를 조장하는 데 유전자 변이를 수리하지 못하는 체질의 경우 폐암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아진다. 유전적 요인도 폐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데, 폐암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률이 약 2~3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영두 교수는 "폐암 환자의 85%는 흡연과 관련이 있어 폐암을 예방하려면 담배를 아예 피우지 말아야 한다"며 "게다가 흡연으로 인한 폐손상은 표준 폐암 수술을 해도 다른 종양보다 장기생존율을 떨어지게 한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하지만 폐암은 비흡연자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최근 여성 폐암 환자의 비율이 증가추세인데 이들 대부분은 비흡연자"라며 "간접흡연, 미세먼지, 조리환경, 유전자 돌연변이 등을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폐암 1기 생존율 72%까지 상승 폐암의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다.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일반 감기와 비슷한 기침, 객담 등의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조기진단이 어렵다. 또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폐암은 폐에 국한되어 발견되기도 하나, 진행속도가 빨라 폐뿐만 아니라 임파선이나 혈액을 통해 뼈, 간, 척수 등 온몸으로 전이될 수 있다"며 "폐는 신경이 없어 암이 자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기에 별다른 폐암 초기 증세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폐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가 있다. 병기와 전신 상태, 나이, 동반질환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한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로 암을 절제해 내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기 때문에, 폐암 초기에는 수술을 시행한다. 3기 이상의 폐암으로 판단될 경우 수술 전후 혹은 수술 없이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기존에는 가슴의 25~30cm를 절개해 수술하는 개흉 수술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3~4cm의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가슴 안으로 넣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폐암 수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절개 범위가 매우 작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나 감염,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 또 암이 있는 폐의 일부분만 잘라내는 ‘폐엽 이하 절제술’도 최근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세훈 교수는 "조기 진단율이 증가하고 수술 기술도 발전하면서 폐암 수술을 받은 전체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약 15년간 61%에서 72%로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최근 1기 환자의 수술 생존율은 약 95% 정도"라며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6 20:24:47[파이낸셜뉴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은 4050 대표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고열량 음식과 술을 과식·과음하는 젊은 층이 늘면서 젊은 통풍 환자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고열량 음식과 술 많이 마시면 통풍 앓는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이란 물질이 우리 몸속에 과다하게 너무 많이 쌓이면서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을 말한다. 요산은 소변으로 나오는 산성 물질이라는 뜻으로 우리가 즐겨 먹는 고기나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퓨린이라는 아미노산이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사용되고 소변을 통해 그 찌꺼기 형태로 나오는 물질이다. 맥주를 비롯한 알코올 술도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많이 함유돼 있다. 일반적으로 통풍은 지방질이나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잘 먹고 술 많이 마시고 비만인 40~50대 남성에게 주로 많이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통풍을 앓는 MZ세대도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8~2022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통풍’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는 2018년 43만953명에서 2022년 50만9699명으로 약 18.3% 늘어났다. 특히 2018년 대비 2022년,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별 통풍 환자의 증가율을 살펴보면 20대 48.5%, 30대 26.7%, 40대 22.6%, 60대 17.1%, 50대 6.9%, 70대 3.8% 순으로 2030 통풍 환자의 증가율 폭이 높았다. 송정수 중앙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요산 찌꺼기가 몸속에서 만들어지면 신장을 통해 몸에서 빠져나와야 하는데, 신장에서 이 요산을 잘 배출하지 못하면 남은 요산이 몸속에 쌓이게 되고 이렇게 남은 요산은 요산 결정을 만들어서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관절이나 신장, 혈관 등에 쌓이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계 특히 백혈구가 이 요산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착각해 공격하게 되면서 몸에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통풍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최근 진료실을 찾은 통풍 환자 중 2030이 늘고 있는데, 젊은 층에서의 변화된 식습관과 음주,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치킨, 고기류 등의 배달음식과 집에서 소맥, 치맥, 하이볼, 혼술 등을 즐기면서 신체 활동은 줄고 고지방, 고단백 위주의 음식 섭취는 늘어 비만이 증가하는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열량 음식과 맥주 등 술 뿐만 아니라 과일주스나 탄산 청량음료에 들어있는 과당이 높은 음료도 혈중 요산 농도를 높여 과다하게 올려 통풍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하이볼이나 소맥(소주와 맥주), 맥사(맥주와 사이다), 막맥(막걸리와 맥주) 같은 혼합 술은 통풍 유발을 가중할 수 있다. 송 교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하이볼, 맥사, 막맥, 소맥, 칵테일과 같은 혼합 술은 이미 알코올로 몸을 산성으로 만들어 요산 배출을 방해하는데, 탄산과 과당까지 함유돼 혈중 요산 농도를 과다하게 높여 통풍 발작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다이어트와 심한 운동도 통풍 유발 과식과 과음 외에 의외로 통풍을 유발할 수 잇는 것으로는 다이어트와 심한 운동이 꼽힌다. 다이어트를 위해 갑자기 굶는 단식을 하면 체내 요산 농도가 떨어지더라도 요산이 관절에 달라붙어 심한 관절통이 생기거나 혈중 요산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고 급격하게 오르락내리락 변화되면 통풍 위험이 올라갈 수 있다. 몸의 근육을 키워 몸짱이 되기 위해 운동과 함께 닭가슴살, 육류, 생선, 고단백질 등을 과잉 섭취하고,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것도 통풍을 유발한다. 몸짱이 되기 위해 더 많은 닭가슴살 등 단백질만을 단독으로 섭취하면서 무리가 오는 것이다. 성인의 경우 하루 필요한 단백질은 몸무게 1kg 당 0.8~1g 정도로 하루 56~70g만 섭취해도 충분하다. 단백질은 소화될 때 찌꺼기를 많이 발생시키는데 단백질만 과잉섭취하게 되면 이 단백질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요산’이라는 단백질의 찌꺼기 성분을 과다하게 생성해,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 나트륨과 만나 결정화된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쌓여 자가 염증반응과 통증을 유발해 ‘통풍’이 된다. 송 교수는 “너무 과격하고 심한 운동을 하면 몸속에 있는 세포가 많이 깨지면서 그 세포 안에 있는 요산이 올라가서 통풍 발작이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너무 심한 운동은 삼가고, 고단백질 음식만 편식하는 것을 균형된 식단으로 바꾸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통풍은 남성에게 주로 생기지만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에는 통풍의 발생율이 남성과 같은 비율로 증가한다. 여성에게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폐경 전까지 몸에서 나와 요산 배출을 강력하게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폐경기 이후에는 에스트로겐이 나오지 않아 혈중 요산이 높아질 수 있어 60~70대 여성도 통풍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 환자라면 아스피린 복용에도 주의가 필요한데, 100mg 저용량 아스피린은 요산 배출을 감소시켜 혈청 요산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통풍 환자 중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01 16:56:22[파이낸셜뉴스] 키스 후에 감기 걸린 것처럼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목이 붓고 침을 삼키기 어렵다면 '키스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10~20대 사이에서 주로 발병하는 감염증 '단핵구증'은 자신도 모르게 감염되었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해 유발되는 감염병으로 주로 타액을 통해 전염돼 '키스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물론 키스뿐만 아니라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매개 감염을 통해서도 전파 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EBV에 감염된 청년 4명 중 1명 정도가 단핵구증을 경험한다. 특히 40대 이하 15~24세 사이의 젊은층에게 흔히 발생하며 팝 가수 저스틴 비버가 걸려 주목받기도 했다. 단핵구증에 걸리게 되면 4~8주 정도의 잠복 기간 후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한다. 첫 증상은 무기력함과 피로감, 쇠약감, 식욕 상실, 고열, 오한 등이다. 이후 점점 통증을 동반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근육통과 인후통, 발열, 림프절 부종 등이 있다. 편도가 심하게 붓는 느낌이 들면서 침과 음식을 삼키기 어렵게 되고 가래가 자주 끼는가 하면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림프절의 통증과 부종이 나타난다. 또한 비장이 커져 복부를 짓누르는 듯한 압통을 느낄 수 있으며 체중 감소, 두통 등이 생기기도 한다. 만약 단핵구증에 걸렸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드폴(DePaul)대학과 노스웨스턴대학 지역사회 연구센터(Center for Community Research)의 레너드 제이슨 교수 연구팀이 대학생 4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중 238명(약 5%)이 단핵구증에 감염됐다. 단핵구증 감염자 중 55명(23%)은 감염 6개월 후 만성 피로증후군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증상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근육통성 뇌척수염(myalgic encephalomyelitis)이라고도 불리는 만성피로증후군은 아무리 쉬어도 '극심한 피로'가 풀리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복잡한 증상으로 견딜 수 없는 피로감, 관절·근육 통증, 두통, 림프절 압통, 인후통,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단핵구증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휴식과 수면을 충분히 유지하면 나아진다. 휴식을 취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 항생제, 해열제 등의 약물을 이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하지만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수도 있어 방심해서는 안 된다. 편도염이나 인후염으로 호흡곤란이 일어나기도 하고 비장 종대로 인한 비장 파열, 심장을 둘러싼 막과 심장근육, 뇌, 간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며, 적혈구의 파괴로 빈혈이 생길 수도 있다. 지난 2014년 11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는 한 학교에 '키스병'이 발병해 학교가 폐쇄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계주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통산 금메달 4개를 수확한 다리아 돔라체바(벨라루스)도 이 질병에 걸려 2015년 대회를 통째로 날렸고,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도 이 질병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선수 생활을 중단한 바 있다. 또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안나 셰르바코바도 감염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2 17:55:38[파이낸셜뉴스]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피부는 각질층을 통해 수분을 유지하는데, 건조해 습도가 떨어지면 각질이 들뜨고 갈라지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는 겨울철 가려움을 유발하는 피부질환으로는 피부 난치병이라 불리는 ‘건선’과 단순한 ‘피부건조증’이 있는데, 피브ㅜ 보습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라고 1일 전했다. 우선 ‘건선’은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단순 피부질환으로 오해받지만, 면역학적 만성질환이다. 당연히 전염성은 없다.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환자에게 외상이나 감염과 같은 환경적 자극이 발생하면 건선이 유발하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실제 우리나라 건선 환자수는 2022년 15만4399명으로, 전체 환자 중 약 68%가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는 20~50대에서 발병하고 있다. 건선은 주로 팔꿈치·무릎·엉덩이·머리에 경계가 명확한 붉은 반점과 함께 은백색 비늘로 덮이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생긴 발진은 주위에서 생긴 발진들과 합쳐져 점점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나간다. 은백색 비늘은 긁을 때나 옷을 벗을 때 비듬처럼 후드득 떨어지기도 한다. 특히 추워지면 증상이 심해진다. 건선은 증상이 평생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건선을 잘 치료하다가도 증상이 완화되면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다. 권 교수는 “건선의 치료 목적은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건선 병변을 정상화하고 이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피부 및 건강관리를 통해 건선 병변이 없는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건선으로 진단받게 되면, 환자들은 일차적으로 증상에 따라 병변 부위에 스테로이드제, 비타민D 유도체, 보습제 등을 바르거나 광선치료 등을 시행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면역억제제 등의 약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런데도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중증 건선 환자들은 생물학적 제제를 주사해 효과적으로 건선을 관리하도록 돕는다. 건조한 겨울철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피부건조증’은 피부의 수분과 지질(기름막)이 감소하면서 피부에 하얀 각질 등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겨울에 춥고, 건조해 피부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실내도 난방으로 고온 건조하면 피부를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량이 많아져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면서 발생한다. 최근에는 주거환경의 변화로 인한 과도한 난방, 잦은 목욕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피부건조증은 주로 팔·다리의 폄부위, 골반 및 허리, 옆구리, 손등, 정강이 등에 발생한다. 피부건조증이 발생하면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들고 가려움증이 동반되는데, 가렵다고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가 발생한다. 심한 경우엔 붉은 반점(홍반)이 심해지고 붓고 진물이 나는 ‘건성습진’으로 악화할 수 있다. 피부건조증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가 갈라지고 가려움증이 동반됐다면 가려움증을 완화 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의 복용과 함께 병변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함께 사용한다. 건선과 달리 피부건조증은 적절한 보습과 적절한 실내환경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난방으로 건조한 경우 가습을 해 50~60% 습도를 유지하고, 실내 온도는 변화는 크지 않도록 한다. 목욕은 시간과 횟수를 줄이며 약산성 세정제를 사용하고, 너무 뜨거운 물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권 교수는 “알코올과 카페인은 신체 수분을 배출하는 기능이 있다”라며 “알코올,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도 피부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01 10:57:10[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유병률 1위인 고혈압은 심장, 뇌, 신장 관련 다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 혈관이 체온 유지를 위해 수축하기 때문에 추운 날씨는 고혈압 환자에게 위험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최원호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며 “특히 20~30대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질환 인지율이 낮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국 사망 위험성이 높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22일 조언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고혈압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28%(약 1230만명)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가 늘면서 몇 년 새 20~30대 젊은 환자도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20~30대 고혈압 환자수는 81만1106명에서 2022년 99만715명으로 5년 새 약 22% 증가했다. 고혈압은 18세 이상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하며 크게 원인질환이 발견되지 않은 본태성(일차성) 고혈압과 원인질환이 밝혀져 있는 이차성 고혈압으로 구분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95%는 본태성 고혈압이다. 20~30대 젊은 고혈압이 증가하는 원인은 과로, 스트레스, 배달음식과 외식 위주 소비트렌드 변화, 운동량 부족에 의한 비만율 증가, 음주와 흡연 습관 등을 꼽는다. 최근 마라탕, 엽기 떡볶이 등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자극적인 음식은 비만 원인이 되며, 비만은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비만인 사람은 일반인 보다 고혈압 발생 확률이 5배나 높다. 갑자기 두통과 어지럼증, 눈 충혈이 생기거나 코피가 난다면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이명이 생기거나 숨이 차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지속될 때도 고혈압일 수 있다. 문제는 젊은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높아도 머리가 아파도 잘 인지 못하는 사례가 많고 고혈압 진단을 받아도 방치한다는 점이다. 높은 혈압을 장기간 방치하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과 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이 찢어지는 대동맥박리증 같은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급사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혈압약을 복용하고 적정 수준 혈압을 유지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도 병행해 기본적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젊은 환자들은 혈압약을 한번 복용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꺼리게 되는데 혈압약은 중독성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전문가 진단으로 혈압이 정상범위로 돌아왔다고 판단되면 약물치료는 중단할 수 있다. 혈압 상승 원인이 식습관이나 비만이면 식단 관리와 체중 감량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하며, 지방질은 줄이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걷기, 조깅 등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게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도 바람직하다. 최원호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고혈압은 혈압 관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꾸준히 혈압을 측정해 정상범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젊은층일수록 나이 들어 생기는 고혈압보다 합병증으로 인한, 장기 손상의 위험이 높아 전문의와 상담으로 빠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22 09:28:46최근 코로나19 유행 이후 젊은 2형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관리는 뒷전이다. 당뇨병은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당뇨병에 걸렸다고 해서 무슨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실제 본인이 당뇨병에 걸렸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질병관리청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당뇨병 인지율은 66.6%, 치료율은 62.4% 수준이다. 즉,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모르고 치료를 받고 있지 않다. 어릴수록 더 심각하다. 우리가 본격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남성의 경우 군대에 가거나 여성은 직장에 입사한 후다. 질병청에서 발표한 자료만 봐도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이거나 위험인자가 있는 2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고 일반인의 경우에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2년마다 1회라고 돼 있다. 20세 이전 청소년은 '당뇨병 사각지대'인 것이다. 청소년 시기에 당뇨병에 걸리게 되면 관리가 안될 가능성이 더 높다. 당뇨병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당뇨병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는 경우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신경병증, 발기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문제는 발병하기 전에는 무서움을 모른다는 것이다. 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혈당)이 높아 소변으로 포도당이 넘쳐 나와 지어진 명칭이다. 특히 어릴 때부터 오랜 시간 높은 혈당에 노출되면 그만큼 합병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젊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이 부족한 1형 당뇨병 환자가 많았다. 하지만 감염병으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비만이 함께 동반되는 2형 당뇨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살펴봐도 공복 고혈당 유병률이 2007~2009 4차에서 4.76%, 2016~2018 7차에서 11.36%로 높은 증가를 보였다. 34세 이하 청년층의 당뇨병 환자 수는 지난 2020년 기준 약 14만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의료진들은 10대에서 단식 과당혈증 혈당수치가 당뇨 전단계인 100~125㎎/dL 사이인 것은 당뇨병 혈당수치인 126㎎/dL 이상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10대 청소년은 당뇨병 전단계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공감한 국회의원들이 지난 2021년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 환자 등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명수의원 대표발의)'을 발의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19세 미만 환자·저소득층 젊은 환자 대상 혈당관리 비용지원 근거 마련, 젊은 당뇨병 환자를 위한 권역별 지원센터 설치, 젊은 당뇨병 환자에 대한 예방관리사업 등이다. 올해 3월, 8월 두 차례 걸쳐 법안소위 상정 및 심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 5월 21대 국회 임기종료와 함께 파기되는 실정이다. 진단 사각지대에 있는 젊은 층의 경우 당뇨병 전단계에서 관리하면 당뇨병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예방이 가능하다. 소외된 젊은 당뇨병 환자에게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한 때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11-13 18:37:06[파이낸셜뉴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만성질환의 사전 예방부터 진단, 사후 치료를 실질적으로 도와 고객 부담을 절감하는 종합 건강보험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표적 만성질환인 2형 당뇨병(후천성 당뇨병)을 가진 20대 환자 수는 지난 2021년 기준 3만2411명으로 2017년(1만 8783명) 대비 약 73% 증가했고 30대 환자 역시 동일 기간 31%가량 늘었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을 포함한 12대 만성질환(고혈압·심장질환·대뇌혈관질환·신경계질환 등) 환자도 2021년 2007만3000명으로 2017년부터 5년간 연평균 3.8%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각 보험사가 보유한 종합 건강보험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은 암보험·건강보험·상해보험을 하나의 상품에 모아, 질병부터 상해까지 종합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설계가 가능한 ‘AXA올인원종합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을 통해 고객은 주계약에 해당하는 ‘일반상해 80% 이상 후유장해’ 담보를 포함해 별도 특약 가입 시 질병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나아가 상해와 관련한 운전자, 의료비 등 총 6개의 플랜 중 가입자가 꼭 필요한 부분만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아가 해당 상품은 질병 플랜 가입 시 진단금 및 생활자금까지 설계가 가능하다. 뇌혈관질환 및 허혈성심장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은 물론 양성뇌종양, 말기간경화, 말기폐질환 진단금을 보장한다. 암이나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진단 시에는 생활자금 담보를 통해 생활비 부담을 덜어준다. KB손해보험도 올해 초 보장과 납입면제 혜택을 강화한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은 일반 건강 고객을 건강등급별로 세분화해 등급별 위험에 따른 보험료를 차등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 역시 뇌졸중 및 뇌출혈, 뇌혈관질환 등 진단비부터 뇌혈관질환수술비 및 입원·통원 일당, 심장질환 진단비 및 수술비를 특약으로 보장한다. 또한 가입 시점에 개인별 건강 상태에 맞는 상품으로 가입한 후 1년 이상 입원, 수술 및 3대 질병 진단력이 없을 경우, 기존에 가입한 상품보다 더 저렴한 상품으로 전환 가능한 ‘무사고 계약전환제도’를 운영한다. 이는 건강할수록 보험료가 내려가는 구조로, 중장년층 대비 사고 발생 위험이 적은 고객층에게도 사고 및 질병 대비책의 일환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역시 사망과 함께 진단 및 입원, 수술까지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우체국온라인종합건강보험'을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은 다이렉트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 가능하며, 소비자의 니즈가 높은 주계약 위주의 보장범위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재해사망·재해화상진단·재해골절보험금과 함께 다양한 특약 설계 시 암과 뇌질환·심장질환진단·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포함해 입원 첫날부터 입원비를 보장해주고, 인공관절·백내장수술 등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8-22 11: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