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3월 30일~4월 3일) 법원에서는 도피 21년 만에 붙잡힌 고(故)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55)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다. ■'21년 도피' 정한근, 1심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윤종섭 부장판사)는 4월 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한근씨의 1심 선고공판을 연다. 정씨는 1997년 11월 한보그룹이 부도가 나자 한보그룹 자회사 동아시아가스주식회사(EAGC) 자금을 스위스에 있는 타인명의 계좌에 예치해 횡령하고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정유라, 5억 증여세 1심 선고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박양준 부장판사)는 4월 2일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증여세 5억여원을 내지 못하겠다'며 강남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소송의 선고공판을 연다. 강남세무서는 2018년 정씨가 어머니 최씨로부터 말 4필과 강원 평창 땅, 임대차 보증금, 보험금 등 재산을 물려받은 것으로 보고 증여세 5억여원을 부과했다. ■'성폭행 혐의' 김준기, 1심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이준민 판사)은 4월 3일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준기 전 동부그룹(현 DB그룹) 회장(76)에 대한 1심 선고를 한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자신의 별장에서 가사도우미를 1년 동안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2월부터 7월까지 자신의 비서를 6개월 간 상습 추행한 혐의도 있다. 그는 질병치료를 이유로 같은 해 7월 미국으로 출국해 귀국을 미뤄오다가 지난해 10월 23일 귀국했다. 김 전 회장은 공항에서 바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20-03-29 17:14:36검찰이 고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3남 정보근씨(56)의 10억원대 사기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김유철 부장검사)는 정씨 등 4명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돼 사건을 배당받았다. 앞서 고소장을 제출한 A씨는 정씨 등이 담보 가치가 없는 부동산에 근저당을 설정해주겠다고 속여 2012·2017년 2차례에 걸쳐 모두 10억원가량을 가로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최근 검찰은 해외도피 생활을 해온 정씨의 부친인 정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 에콰도르에서 숨졌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정씨는 640억원대 국세 체납으로 출국금지 조치돼 정 전 회장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9-07-23 21:00:51회삿돈 32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2007년 해외 도주한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이 만성신부전 등으로 남미 에콰도르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서울중앙지검 외사부(예세민 부장검사)는 "정 회장이 에콰도르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12월 1일 에콰도르 과야킬 시에서 사망하자 넷째 아들 정한근씨가 다음날 과야킬 시 소재 화장장에서 화장했다"며 "이후 관청에 사망신고 등의 행정절차를 모두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한근씨는 정 회장이 지난해 12월 1일 에콰도르 과야킬 시의 한 병원에서 사망해 화장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한근씨는 정 회장의 사망 확인서(과야킬 시청 발급)·화장 증명서·장례식장 비용 영수증·사망 등록부 등 관련 서류 및 유골함을 검찰에 제출했다.검찰이 정 회장의 셋째 아들인 보근씨도 조사한 결과, 한근씨는 정 전 회장 사망 당시 국내에 있는 가족들에게 사망 사실을 알리고 관련 사진을 전송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한근씨가 국내에 있는 형에게 정 회장의 위독한 상태를 알리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사진을 전송한 내역도 확인됐다.검찰 관계자는 "에콰도르에서 정 회장과 한근씨는 모두 타인의 인적사항을 사용했기 때문에 서류상 부자 관계가 인정되지 않아 정 회장은 무연고자인 상황이었다"며 "한근씨는 무연고자인 정 회장의 모든 사망 절차를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현지 공증인(변호사)의 공증을 받아 사망 신고 등 행정절차와 장례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특히 검찰은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출입국관리소 및 주민청 시스템에 사망확인서와 동일한 내용으로 사망사실이 등록돼 있고 사망확인서도 진본인 사실을 확인했다.한편 정 회장은 2007년 영동대학 교비 65억원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말레이시아로 도피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을 거쳐 2010년 에콰도르에 정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7월 5일 키르기스스탄 정부에서 '츠카이 콘스탄틴' 이름으로 여권을 발급받았으며, 현지 거주하는 고려인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회장은 여권 발급 열흘 뒤 에콰도르에 입국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9-07-04 17:31:57회삿돈 32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2007년 해외 도주한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이 만성신부전 등으로 남미 에콰도르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예세민 부장검사)는 "정 회장이 에콰도르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12월 1일 에콰도르 과야킬 시에서 사망하자 넷째 아들 정한근씨가 다음날 과야킬 시 소재 화장장에서 화장했다"며 "이후 관청에 사망신고 등의 행정절차를 모두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한근씨는 정 회장이 지난해 12월 1일 에콰도르 과야킬 시의 한 병원에서 사망해 화장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한근씨는 정 회장의 사망 확인서(과야킬 시청 발급)·화장 증명서·장례식장 비용 영수증·사망 등록부 등 관련 서류 및 유골함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이 정 회장의 셋째 아들인 보근씨도 조사한 결과, 한근씨는 정 전 회장 사망 당시 국내에 있는 가족들에게 사망 사실을 알리고 관련 사진을 전송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한근씨가 국내에 있는 형에게 정 회장의 위독한 상태를 알리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사진을 전송한 내역도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에콰도르에서 정 회장과 한근씨는 모두 타인의 인적사항을 사용했기 때문에 서류상 부자 관계가 인정되지 않아 정 회장은 무연고자인 상황이었다"며 "한근씨는 무연고자인 정 회장의 모든 사망 절차를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현지 공증인(변호사)의 공증을 받아 사망 신고 등 행정절차와 장례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검찰은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출입국관리소 및 주민청 시스템에 사망확인서와 동일한 내용으로 사망사실이 등록돼 있고 사망확인서도 진본인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정 회장은 2007년 영동대학 교비 65억원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말레이시아로 도피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을 거쳐 2010년 에콰도르에 정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7월 5일 키르기스스탄 정부에서 ‘츠카이 콘스탄틴’ 이름으로 여권을 발급받았으며, 현지 거주하는 고려인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회장은 여권 발급 열흘 뒤 에콰도르에 입국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9-07-04 15:44:48회삿돈 32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2007년 해외 도주한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예세민 부장검사)는 "정 회장이 에콰도르 현지시간(우리나라보다 14시간 늦음)으로 지난해 12월 1일 에콰도르 과야킬 시에서 사망하자 4남 정한근씨가 다음날 과야킬 시 소재 화장장에서 화장했다"며 "이후 관청에 사망신고 등의 행정절차를 모두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한근씨는 정 회장이 지난해 12월 1일 에콰도르 과야킬 시의 한 병원에서 사망해 화장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한근씨는 정 회장의 사망 확인서(과야킬 시청 발급)·화장 증명서·장례식장 비용 영수증·사망 등록부 등 관련 서류 및 유골함을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에콰도르에서 정 회장과 한근씨는 모두 타인의 인적사항을 사용했기 때문에 서류상 부자 관계가 인정되지 않아 정 회장은 무연고자인 상황이었다"며 "한근씨는 무연고자인 정 회장의 모든 사망 절차를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현지 공증인(변호사)의 공증을 받아 사망 신고 등 행정절차와 장례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9-07-04 14:29:28#. '희대의 사기꾼'으로 불리는 조희팔은 2004∼2008년까지 5년간 전국에 10여개 피라미드 업체를 차린 뒤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30∼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투자자 7만여명을 속여 총 금액인 5조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조씨는 2008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어선을 타고 중국으로 밀항했다. 경찰은 3년 뒤인 2011년 12월 조씨가 중국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사망을 꾸몄다는 등 생존설이 제기돼 씁쓸함을 남겼다. 검찰은 2015년 조씨의 2인자인 강태용씨를 체포하면서 조씨 생존 여부를 확인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위장 사망 의혹, 즉 제2의 조희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검찰이 칼을 빼들었다. 회삿돈 32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2007년 해외 도주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사망증명서를 확보해 진위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예세민)는 지난 22일 국내로 송환된 정 전 회장의 넷째 아들 한근씨(54)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 1일 에콰도르에서 숨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의 한 간부는 "수사팀은 생존설 등 불필요한 의혹이 생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 전 회장 사망 관련 진위 파악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은 정 전 회장의 사망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에콰도르·키르기스스탄 당국과 공조, 사망증명서 등의 진위 여부를 파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자는 12년간 키르기스스탄 등지를 거쳐 2년 전부터 에콰도르 과야킬에 정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근씨는 검찰 조사에서 2015년부터 건강이 나빠진 정 전 회장을 부양해왔으며, 지난해 정 전 회장이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신부전증으로 사망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상태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정 전 회장의 측근이었던 한보그룹 전직 임원들을 불러 이들 부자의 해외 도주 정황과 국내 연락책의 사실 여부 등을 캐물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한보그룹 출신 관계자들의 소환도 고려 중"이라며 "전방위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9-06-26 17:26:02#. '희대의 사기꾼'으로 불리는 조희팔은 2004∼2008년까지 5년간 전국에 10여개 피라미드 업체를 차린 뒤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30∼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투자자 7만여명을 속여 총 금액인 5조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조씨는 2008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어선을 타고 중국으로 밀항했다. 경찰은 3년 뒤인 2011년 12월 조씨가 중국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사망을 꾸몄다는 등 생존설이 제기돼 씁쓸함을 남겼다. 검찰은 2015년 조씨의 2인자인 강태용씨를 체포하면서 조씨 생존 여부를 확인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위장 사망 의혹, 즉 제2의 조희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검찰이 칼을 빼들었다. 회삿돈 32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2007년 해외 도주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사망증명서를 확보해 진위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예세민)는 지난 22일 국내로 송환된 정 전 회장의 넷째 아들 한근씨(54)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 1일 에콰도르에서 숨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의 한 간부는 "수사팀은 생존설 등 불필요한 의혹이 생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 전 회장 사망 관련 진위 파악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은 정 전 회장의 사망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에콰도르·키르기스스탄 당국과 공조, 사망증명서 등의 진위 여부를 파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자는 12년간 키르기스스탄 등지를 거쳐 2년 전부터 에콰도르 과야킬에 정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근씨는 검찰 조사에서 2015년부터 건강이 나빠진 정 전 회장을 부양해왔으며, 지난해 정 전 회장이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신부전증으로 사망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상태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정 전 회장의 측근이었던 한보그룹 전직 임원들을 불러 이들 부자의 해외 도주 정황과 국내 연락책의 사실 여부 등을 캐물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한보그룹 출신 관계자들의 소환도 고려 중"이라며 "전방위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9-06-26 13:30:12검찰이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숨졌다는 내용의 사망증명서와 유골함을 확보해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예세민)는 지난 22일 국내로 송환된 정 전 회장의 넷째 아들 한근씨(54·사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1일 에콰도르에서 숨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정씨는 조사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의 사망 사실을 입증할 관련 자료가 압수된 소지품에 들어있다고 진술했다. 정씨가 정 전 회장의 장례 관련 자료라며 제출한 것에는 사망증명서와 화장한 유골함, 정 전 회장의 위조여권(키르기스스탄 국적)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콰도르 당국이 발급한 것으로 돼 있는 사망증명서엔 정 전 회장의 위조여권상 이름과 2018년 12월 1일 사망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증명서는 의사가 작성하는 사망진단서와 달리 관청에서 발급한다.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2015년쯤부터 건강이 나빠진 정 전 회장을 부양해왔으며, 지난해 정 전 회장이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인으로는 신부전증 등으로 조사됐다.정 전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동대 교비 7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던 지난 2007년 병 치료를 이유로 출국한 뒤 종적을 감췄다. 법원은 정 전 회장이 재판에 불응하자 불출석 상태로 2009년 5월 징역 3년6월을 확정했다.정 전 회장은 2225억원가량의 국세를 체납한 상태로, 고액 체납자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정 전 회장의 사망이 최종적으로 확인될 경우 체납된 세금은 환수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체납된 세금은 상속되지 않는다.한편, 검찰은 한근씨가 1997년 스위스 비밀계좌로 빼돌린 회사 자금 3270만 달러(당시 한화 320억원)의 행방을 단초로 정 전 회장 일가의 은닉재산에 대한 추적에 나설 방침이다. 한근씨는 293억8800만원, 셋째 아들인 정보근 전 한보철강공업 대표는 644억6700만원의 국세를 체납한 상태다. 유선준 조상희 기자
2019-06-25 17:36:50검찰이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숨졌다는 내용의 사망증명서와 유골함을 확보해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예세민)는 지난 22일 국내로 송환된 정 전 회장의 넷째 아들 한근씨(54)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1일 에콰도르에서 숨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정씨는 조사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의 사망 사실을 입증할 관련 자료가 압수된 소지품에 들어있다고 진술했다. 정씨가 정 전 회장의 장례 관련 자료라며 제출한 것에는 사망증명서와 화장한 유골함, 정 전 회장의 위조여권(키르기스스탄 국적)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콰도르 당국이 발급한 것으로 돼 있는 사망증명서엔 정 전 회장의 위조여권상 이름과 2018년 12월 1일 사망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증명서는 의사가 작성하는 사망진단서와 달리 관청에서 발급한다.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2015년쯤부터 건강이 나빠진 정 전 회장을 부양해왔으며, 지난해 정 전 회장이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인으로는 신부전증 등으로 조사됐다. 정 전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동대 교비 7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던 지난 2007년 병 치료를 이유로 출국한 뒤 종적을 감췄다. 법원은 정 전 회장이 재판에 불응하자 불출석 상태로 2009년 5월 징역 3년6월을 확정했다. 정 전 회장은 2225억원가량의 국세를 체납한 상태로, 고액 체납자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정 전 회장의 사망이 최종적으로 확인될 경우 체납된 세금은 환수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체납된 세금은 상속되지 않는다. 한편, 검찰은 한근씨가 1997년 스위스 비밀계좌로 빼돌린 회사 자금 3270만 달러(당시 한화 320억원)의 행방을 단초로 정 전 회장 일가의 은닉재산에 대한 추적에 나설 방침이다. 한근씨는 293억8800만원, 셋째 아들인 정보근 전 한보철강공업 대표는 644억6700만원의 국세를 체납한 상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조상희 기자
2019-06-25 16:00:37검찰이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숨졌다는 내용의 사망증명서와 유골함을 확보했다. 강제 송환된 정 전 회장의 넷째 아들 한근씨(54)의 진술과 일치하는 것으로,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실제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진위 여부에 대한 검증절차에 착수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예세민)는 지난 22일 국내로 송환된 정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1일 에콰도르에서 숨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정씨는 조사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의 사망 사실을 입증할 관련 자료가 압수된 소지품에 들어있다고 진술했다. 정씨가 압수당한 여행가방 등 소지품은 전날 외교 행랑 편으로 외교부를 통해 국내로 들어왔고, 검찰은 이를 인계받았다. 정씨가 정 전 회장의 장례 관련 자료라며 제출한 것에는 사망진증명서와 화장한 유골함, 정 전 회장의 위조여권(키르기스스탄 국적)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콰도르 당국이 발급한 것으로 돼 있는 사망증명서엔 정 전 회장의 위조여권상 이름과 2018년 12월 1일 사망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증명서는 의사가 작성하는 사망진단서와 달리 관청에서 발급한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정태수의 사망 진위 여부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전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동대 교비 7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던 지난 2007년 병 치료를 이유로 출국한 뒤 종적을 감췄다. 법원은 정 전 회장이 재판에 불응하자 불출석 상태로 2009년 5월 징역 3년6월을 확정했다. 정 전 회장은 2225억원가량의 국세를 체납한 상태로, 고액 체납자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정 전 회장의 사망이 최종적으로 확인될 경우 체납된 세금은 환수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체납된 세금은 상속되지 않는다. 한편, 검찰은 한근씨가 1997년 스위스 비밀계좌로 빼돌린 회사 자금 3270만 달러(당시 한화 320억원)의 행방을 단초로 정 전 회장 일가의 은닉재산에 대한 추적에 나설 방침이다. 한근씨는 293억8800만원, 셋째 아들인 정보근 전 한보철강공업 대표는 644억6700만원의 국세를 체납한 상태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9-06-25 10:0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