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갔다가 기소되어 징역 3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조두순이 항소심 첫 재판에서 검사를 향해 “제가 뭐가 죄인이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1일 수원지법 형사항소2부(김연하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판에서 조두순은 “마누라가 저보다 힘이 세다. 초소에 있는 경찰관에게 상담하러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은 현재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이 금지되어 있다. 조두순은 해당 명령을 어기고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5분께 경기 안산시에 있는 주거지 밖으로 40분간 외출해 경찰 방범초소 주위를 배회하다가 적발됐다. 경찰과 안산시 등은 조두순 주거지 인근에 감시인력을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 34대를 설치해 감시 중이다. 야간 외출 당시 조두순은 주거지 건물 1층 공동현관문으로부터 6∼7m 안거리에 위치한 방범 초소로 걸어와 근무 중이던 경찰관 2명에게 말을 걸었고, 경찰관의 연락과 함께 관제센터로부터의 위반 경보를 접수한 안산보호관찰소가 현장으로 보호관찰관을 보내자 40여분 만에 귀가했다. 조두순은 당시 “아내와 다퉜다”며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무단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원심 구형량과 마찬가지로 조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검찰은 “조두순은 1심 공판 때 ‘부부싸움 해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범행을 정당화하기도 했다”며 “원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자 ‘초소를 간 게 잘못이냐?’고 재판부에 따지고 드는 태도를 보였다. 이런 점 고려할 때 원심은 지나치게 관대하게 처벌했다”고 말했다. 조두순은 최후 진술에서 “보호관찰관이 바로 와서 ‘조두순 씨죠? 올라가세요’ 그러길래 ‘미안합니다’ 이러고 집에 올라갔다”며 “집에 가만히 있는 사람을 잡아다 놓고… 마누라와 싸워야 합니까”라고 소리를 높였다. 조두순의 2심 선고는 이달 29일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1 17:46:23[파이낸셜뉴스]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섰다가 적발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심에서 징역 3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제5단독(부장판사 장수영)은 20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두순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준수사항 위반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범행을 저질렀다”라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치안 행정에 미친 영향이 큼에도 수사기관에서는 물론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벌금액을 스스로 양정하고 감액을 구하는 등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고된 징역 3월은 징역형의 법정 상한에 미치지 못하지만, 벌금 1000만원에 근접하는 통상 노역장 유치 기간이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가운데 조두순은 “판사님이 예쁘게 말씀하시는데 안 들린다” 등 재판장이 주문하는 내내 말을 가로채며 불량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재판장이 주문 이후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어보자, 조두순은 “사랑과 전쟁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그걸 보다가 아내가 22번 집을 나갔는데 비슷한 장면이 나오기에 아내에게 항의하려다 초소에 간 것”이라며 “초소에 간 것이 잘못이냐. 그럼 아내에게 따지고 들었어야 했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 5분쯤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조두순은 주거지 인근 경찰 방범초소 등지를 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로부터 조두순의 위반 경보가 접수되자 검찰과 안산보호관찰소 보호관찰관이 출동해 그를 귀가조치했다. 방범초소 근무 경찰관의 설득에도 귀가를 거부하던 조두순은 안산보호관찰소 보호관찰관이 출동하고서야 귀가했다. 조두순은 이때도 "아내와 다투고 나왔다"며 가정불화를 이유로 무단 외출한 사실을 인정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 단원구에서 초교 1년생 여학생을 납치해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출소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조두순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기간인 7년 동안 오후 9시∼다음날 오전 6시 외출 금지, 과도한 음주(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금지, 학교 등 교육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와 연락·접촉 금지(주거지 200m 이내), 성폭력 재범 방지 프로그램 성실 이수 등의 준수를 명령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1 05:21:25[파이낸셜뉴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71)이 지난 11일 법원에 또다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황당한 발언들로 국민 공분을 샀다. 이날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5단독(재판장 장수영)은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두순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5분쯤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경기 안산시 소재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조두순은 주거지 인근에 있는 경찰 방범 초소 주위를 맴돌다가 적발됐다. 이날 조두순은 검은색 점퍼 차림으로 장발에 수염을 기른 채 모습을 드러냈다. 조두순은 재판에서 "아내와 다투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 (집을) 나간 것 같다. 전에도 서너번 초소에 나갔다"라면서 "경찰관이 잠시 앉으라고 했고, 보호관찰이 와서 들어가라고 해서 집에 간 것뿐이다 그게 끝"이라고 말했다. 조두순은 또 "앞으로 내 집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않겠다. 착실하게 보호관찰관 말 잘 듣고 지내겠다"라면서 "기초수급자로 생활하는데 벌금 낼 돈이 없다"라고 했다. 검찰은 "피의자가 준수사항을 위반해 주거지를 이탈한 뒤 경찰 초소에 접근했고, 즉시 귀가하라는 지시도 불응했다"라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재판을 마친 뒤 조두순은 '외출 제한 명령 어긴 혐의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응"이라고 답하며 "아줌마 같으면, 나는 항의하고 싶은 게 그건데요"라고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조두순은 "마누라가 22번 집을 나갔다. 한번 들어와서 이혼하자고 하더라"라며 "한번 또 들어와서 당신이 이혼하자고 그랬는데 이혼도 안 하고 집에 왔다 갔다 한다고 막 야단하대요"라고 말했다. 조두순은 "잘못했는데, 상식적인 것만 이야기하겠다. 사람들 추상적인 것 좋아하니까 추상적으로 이야기하겠다"라며 자기가 과거 저지른 성범죄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두순은 "8살짜리 계집아이 붙들고 그 짓거리 하는 그게 사람 새X냐.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그거 나를 두고 하는 이야기지 않나. 근데 나는 사람이 내가 봐도 사람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두순은 주변에서 발언을 제지하자 "가만히 있어. 얘기하고 가야지. 얘기를 자르고 가면 안 되죠"라고 했다. 차에 태우려고 하는 보호관찰관에게는 "만지지 마요. 돈 터치 마이바디(내 몸 건드리지 마세요)"라고 했다. 결국 조두순은 법원 관계자 만류에 의해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 현장을 떠났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조두순의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조두순은 형기를 채우고 지난 2020년 12월 12일 출소해 안산 모처에서 거주 중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12 07:12:59[파이낸셜뉴스]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을 무단이탈한 혐의로 기소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5단독 장수영 판사는 이날 조두순에 대한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피의자가 준수사항('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을 위반해 주거지를 이탈한 뒤 경찰 초소에 접근했고, 즉시 귀가하라는 지시도 불응했다"며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조두순은 지난해 12월4일 오후 9시5분께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경기 안산 소재의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주거지 인근에 있는 경찰 방범 초소 주위를 배회하던 조두순은 바로 적발됐다. 조두순의 주거지로부터 20m 및 150m 지점에는 경찰과 시청의 방범 초소, 감시인력, 폐쇄회로(CC)TV 34대가 배치돼 조두순을 상시 감시 중이다. 당시 조두순은 주거지 건물 1층 공동현관문으로부터 6∼7m 거리에 위치한 방범 초소로 걸어와 근무 중이던 경찰관 2명에게 말을 걸었다. 이후 경찰관의 연락과 함께 관제센터로부터의 위반 경보를 접수한 안산보호관찰소가 현장으로 보호관찰관을 보냈고, 조두순은 40여분 만에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주거지에서 아내 등 가족과 함께 거주 중인 조두순은 "아내와 다퉜다"며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무단 외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이날 진술을 통해 "아내와 다투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 (집을) 나간 것 같다"며 "전에도 서너번 초소에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관이 잠시 앉으라고 했고, 보호관찰이 와서 들어가라고 해서 집에 간 것뿐이다 그게 끝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내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겠다. 착실하게 보호관찰관 말 잘 듣고 지내겠다"면서 "기초수급자로 생활하는데 벌금 낼 돈이 없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안산 소재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12일 출소했다. 법원은 출소한 조두순에게 야간 외출 금지(오후 9시~오전 6시)와 음주 금지(0.03% 이상), 교육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와 연락·접촉 금지(주거지 200m 이내) 등 특별준수사항도 명령했다. 특별준수사항을 어길 경우 관련 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1 13:30:4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제가 제시카법을 만든 이유는 여성들과 학생들이 많이 사는 원룸촌에 조두순 같은 사람이 입주하면 내쫓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저는 그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날 광진구 화양동 소재의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한국형 제시카법 제정 등 흉악범죄 예방 및 처벌 강화 방안을 담은 공약을 발표했다. 한국형 제시카법은 고위험성범죄자의 거주지를 국가 등이 운영하는 시설로 제한하고 약물치료를 의무화하는 법으로,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흉악 범죄자가 오면) 집을 구해서 살고 있는데 집앞에 이사온 사람이 떡을 돌리는데 조두순이면 감당할 수 있겠냐"며 "우리 당이 총선에서 이겨서 반드시 제시카법을 통과시켜 그렇게 못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우리는 다소 가혹하다고 말이 나올 정도로 피해자 편이 되겠다"며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정확하게 드린다"고 덧붙였다. 고위험성범죄자에 대한 약물 치료를 의무화하는 배경에 대해 한 위원장은 "사실 생체 실험을 해보지 않았으니 사형이 범죄를 막는지 통계를 분석할 수 없다"면서도 "범죄의 큰 부분 중 하나는 사회 응보, 즉 본인의 죗값을 치르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예방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법대로 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이 범죄자 인권을 보호하는 것 이상으로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범죄자 인권도 중요한데 피해자 인권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2-20 16:02:18[파이낸셜뉴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한밤중 야간 외출제한 명령을 어기고 밖을 배회하다 적발돼 40여분 만에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간 외출제한 명령 어기고 집밖 배회 조두순은 무단외출을 범한 이유로 아내와 다퉜다고 설명했지만, 검찰은 재범 방지를 목적으로 그를 재판에 넘겼다. 15일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최선경 부장검사)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두순을 불구속 기소했다. 조두순은 지난 4일 오후 9시 5분경 경기 안산시 소재 주거지 밖에서 40분가량 무단 외출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조두순은 주로 주거지 인근 경찰 방범 초소 주위를 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와 다퉜다" 가정불화 이유 진술 조사 결과, 조두순은 "아내와 다퉜다"라는 등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무단 외출을 범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두순에게 귀가할 것을 권고했으나, 조두순은 한동안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위반 경보를 접수해 현장으로 출동한 안산보호관찰소 보호관찰관에 의해 40여분 만에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두순의 무단 외출 범행을 접한 검찰은 안산보호관찰소와 핫라인을 활용해 즉각 대응하는 한편, 조두순에게 재범 방지를 경고했다. 이어 보호관찰소 면담 일지 등 양형 자료 수집 및 검토 등 보완 수사를 거쳐 재범 방지 필요성 등을 고려해 조두순을 재판에 넘겼다. 조두순은 현재 아내 등 가족과 함께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의 주거지로부터 20m, 150m 지점에는 경찰과 시청의 방범 초소, 감시인력, CCTV 34대가 배치돼 조두순을 상시 감시 중이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을 한 뒤,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5 10:34:21[파이낸셜뉴스] 15년 전 아동을 성폭행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로 수감돼 지난 2020년 12월 만기 출소한 조두순에 대해 법무부와 안산시가 감시 및 관리 목적으로 사용한 예산이 약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실과 김웅 의원실이 법무부·안산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는 조두순을 감시 및 관리하기 위해 지금까지 사용된 예산 총액이 10억6506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조두순 1대 1 전담 보호관찰 업무를 수행 중인 담당 공무원 1인의 인건비로 이달 15일까지 2년 1개월간 2억1916만원(세전 기준)을 지급했다. 인건비에는 연봉 외 초과근무 수당, 성과급 등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법무부는 보호관찰을 맡는 공안직 공무원의 경우 일반직 공무원보다 호봉 단가가 높아 지급 비용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산시는 조두순을 감시하는 청원경찰 인건비로 올해 1월까지 7억7940만2000원(세전 기준)을 지급했다고 한다. 청원경찰은 지난해 7월까지 12명이 근무했으나, 지난해 8월부터 9명(경위 1명, 경사 1명, 순경 7명)으로 축소됐다. 이외에도 초소 2개소 및 부대시설 설치비, 시설 사용료 및 물품 구입비 등으로 6650만4000원을 사용했다. 이와 관련해 2020년 안산시는 "조두순에 청원경찰 인건비, CCTV 설치비용을 청구해달라"라는 민원을 접수했지만, 안산시는 "현행법상 추진하기 어렵다"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2-17 08:49:51[파이낸셜뉴스]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새 주거지를 끝내 구하지 못해 당분간 현재 거주하는 집에 머무른다. 조두순은 출소 후 2년 넘게 산 경기도 안산시 와동 월셋집의 임대차 계약이 종료됐지만 새로 살 집을 구하지 못했다. 조두순은 주인에게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조두순 부인 오모씨의 인적사항까지 주변 부동산에 퍼진 상황이라 새로 이사할 집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두순은 선부2동 다세대주택으로 이주하려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의 부동산 계약을 맺었지만 주민 반발로 계약을 해지했다. 안산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은 오씨의 인상착의와 연락처 정보를 공유하며 “부동산 계약을 피하자”고 대응하는 상태다. 와동의 한 주민은 “집주인은 조두순이 새로운 집을 구할 때까지 일단 1개월 정도를 기다려 주되, 그래도 나가지 않으면 퇴거를 위해 법적 준비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두순은 이달 초 안산 원곡동과 고잔동에서도 집을 구했다가 신상이 드러나면서 계약이 무산됐다. 조두순이 안산 지역 내에서 이사하는 것이 힘들어진 상황이라 주민들은 조두순이 현재 사는 곳과 가까운 시흥 근방으로 이사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는다. 한 주민은 “시흥 거모동과 군자동에 비슷한 금액대의 빌라가 다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실제 안산시청에는 28일 조두순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을 알고 있는 시민들이 “조두순이 이사를 갔어요?”, “언제, 어디로 이사를 간다고 하나요?”라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전문가들은 조두순이 새 거처를 찾더라도 실제 이사 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가 만기 출소한 범죄자 관리를 치료 중심으로 하지 않는 한 지역사회 반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아동성범죄자 김근식의 출소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도 의정부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고, ‘수원 발발이’ 박병화 역시 경기 화성의 한 대학가 인근 원룸에 입주하면서 주민들이 시청에 거세게 항의했다. 전문가들은 치료 목적의 보호수용제 도입과 갱생보호시설을 보호시설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고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보호수용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범죄 상습범의 재범 가능성이 낮아질 때까지 보호수용시설에 입소시켜 치료받게 해야 주민들의 우려를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갱생보호시설 중 일부를 보호시설로 변형시켜 (성범죄자의) 주거 이전 자유를 제한하고 재범 가능성이 낮아질 때까지 공동생활을 하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29 23:34:44【파이낸셜뉴스 안산=장충식 기자】 성범죄자 조두순이 안산시 선부동으로의 이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조두순은 이날 자신이 이사하려 한 선부동의 한 다가구주택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 1000만원과 위약금 100만원을 돌려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의 아내가 이날 선부동의 부동산사무소에서 집주인을 만나 임대차 계약을 파기하고 보증금과 위약금 등 1100만원을 수령했다. 이 같은 사실은 안산시가 조두순의 보호관찰관과 선부동 주민들을 통해 확인했다. 이에 따라 조두순은 선부동으로 이사계획을 접고 당분간 지금 사는 와동의 집에서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두순은 지금 사는 와동의 다가구주택과의 임대차 계약이 오는 28일 만료됨에 따라 지난 17일 선부동의 다가구주택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조두순의 아내는 "남편은 회사원"이라고 속이고 보증금 1000만원을 한꺼번에 내고 2년짜리 월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뒤늦게 새로 입주할 세입자가 조두순이라는 사실을 안 집주인이 조두순의 집을 찾아가 계약 파기를 요구했으나, 조두순은 일방적인 파기이므로 기존에 낸 보증금 1000만원 외에 위약금 1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의 이사 계획이 알려지자 선부동 주민 등 지역사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조두순은 선부동으로의 이사 계획은 철회했지만, 현재 거주지에 대한 계약기간이 만료 됨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거처 옮겨야 한다. 만일 현재 사는 집에 계속 살 경우 집주인이 명도소송 등을 통해 강제퇴거를 시도할 수 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1-24 15:42:06[파이낸셜뉴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부인이 새로 이사하기로 한 집주인에게 남편의 정체를 속이고 계약한 뒤, 남편의 정체가 알려지자 집주인에게 2배의 돈을 요구 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조두순 부인 오모씨는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새로 이사가게 될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다가구주택을 계약할 당시 "남편은 회사원"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집주인은 "세입자가 조두순인 줄 몰라서 계약을 했다"며 "계약 취소를 요구했는데, 오씨는 '일방 파기이니 지급한 돈의 2배를 반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조두순이 이사할 예정인 다가구 주택의 2층으로 향하는 야외 계단 입구에는 용접된 철문이 세워졌다. 조두순이 이사올 것이라는 소식에 집주인과 이웃 주민들이 임시로 해둔 조치다. 주민들은 문 앞에서 보초를 서며 조두순의 이사를 막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그의 부인 오씨는 지난 17일 인근 한 부동산을 통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의 2년짜리 부동산 임대 계약을 맺었다. 계약하는 자리에서 집주인은 오씨에게 "남편은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었고 오씨는 "회사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오씨가 남편이 조두순인걸 알리지 않아 자신의 신분을 속였다"며 "조두순인걸 알았다면 계약도 당연히 맺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조두순은 2020년 12월 12일 출소한 이후 단원구 와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부인과 거주했다. 오는 28일 계약이 만료되자 집주인이 재계약을 하지 않고 퇴거를 요구하자 이들은 거주지를 찾다 선부2동에 집을 구한 상태다. 앞서 이달 초 원곡동과 고잔동에서도 부동산 계약을 맺었으나 신상이 탄로 나면서 계약이 파기됐었다. 계약 당시 오씨는 보증금 1000만원을 한 번에 현금으로 지급하며 계약을 서둘렀다고 한다. 집주인과 부동산중개인이 "계약금 100만원만 내고 잔금은 이사 때 지급하라"고 제안했지만 오씨는 "돈이 있으니 보증금을 오늘 다 내겠다"며 1000만원을 그 자리에서 바로 낸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입주자가 조두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집주인은 계약금 1000만원에 위약금 100만원을 얹어서 돌려주겠다는 내용증명을 작성해 부동산에 맡겨 둔 상태다. 그런데 오씨는 집주인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만큼 2000만원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계약한 날 지급한 1000만원에 더해 위약금으로 1000만원을 추가로 달라고 했다고 들었다"며 "이전에 계약이 무산된 원곡동 부동산도 계약금을 그렇게 2배로 돌려줬다는데, 해당 부동산이 오죽하면 다른 부동산에 '오씨의 계좌번호를 알려주겠다'는 연락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안산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조두순 부부와 계약을 하지 않기 위해 부인의 이름과 생년월일까지 공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계약을 주선한 중개소 측은 주인이 연로해 이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조두순이 이사를 강행한다고 해도 주민들은 이를 가로막는다는 계획이다. 이사하려는 집 주변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많고 어린 아이들의 등하굣길 바로 앞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주민은 "조두순이 오면 절대 안 된다"며 "이사 당일에는 이삿짐 트럭이 골목 자체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량을 배치하는 등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사 오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23 14: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