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만날 때마다 용돈을 달라고 하는 조카의 요청을 거절해 새언니의 항의를 받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카가 자꾸 5만원 달래서 안 줬는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초등학교 저학년인 조카가 볼 때마다 '고모 5만원만 줘'라고 하길래 '고모는 너 돈 주는 사람 아니야'라고 하고 얼마 전부터 안 줬다. 그랬더니 새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새언니는 "애가 집에서 '고모가 나를 미워한다, 내가 미워서 돈도 안 준다. 고모 싫다'며 울었다. 왜 애 돈을 안 줘서 울리냐"고 따졌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에 A씨는 "열이 받아서 오빠한테 전화해 '아들 똑바로 가르치라'고 했다. 그런데 또 오빠는 자기가 애를 혼내면 새언니가 화를 내서 못 혼낸다고 하더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빠에게 '앞으로 돈 달라고 할 때마다 내가 혼낼 테니까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랬더니 또 새언니가 전화 와서는 '돈 몇푼에 치사하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너무 화가 나서 '애 앵벌이 시키지 말고 자식 교육 똑바로 시켜라'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런데 오빠랑 새언니가 엄마에게 '(A씨가) 조카한테 앵벌이라고 했다'고 일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연락이 와서는 '네 조카한테 앵벌이가 뭐냐'면서 화를 내면서 새언니한테 당장 사과하라고 했다. 제가 정말 잘못한 거냐. 사과해야 맞는 거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한 누리꾼은 "저도 애 키우는 부모지만 사과할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애가 무슨 돈을 알겠냐. 돈 받으면 집에 가서 엄마 아빠가 기뻐하니 달라고 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대화가 좀 부족한 것 같다. 서로 대화를 잘해서, 문제 해결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8 17:45:22[파이낸셜뉴스] 언니의 장례식을 두고 외가 식구들간의 갈등이 생겨 속상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자 A씨의 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평소 A씨 어머니가 잘 챙겨주고, 친하게 지내던 외숙모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3일 내내 장례식장에 오지도 않고, 연락 한 통도 없었다. 이에 화가 난 A씨 이모들이 "어떻게 조카가 떠났는데 안 올 수 있냐"며 외삼촌을 추궁했다. 알고 보니 외숙모는 제주도로 여행을 가서 못 왔던 것이었다. A씨는 최근 다른 친척의 장례 때는 외삼촌 부부가 장례식부터 납골당 안치까지 자리 지킨 것을 기억해서 섭섭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생긴 식사 자리에서 막내 이모가 "어떻게 장례식에 안 올 수 있냐"며 따졌고, 외숙모는 "패키지 여행이라서 못 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으로 A씨 모녀와 이모들은 외삼촌 부부와 사이가 멀어졌다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카가 죽었는데 그 슬픔을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여행을 포기하고 왔어야죠" "차라리 외삼촌이 거짓말을 하지 그랬냐.." "앞으로 외숙모 집안 경조사에 아무도 안 가면 된다" "가족 중 한 명만 가면 되는 거 아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1 07:49:19[파이낸셜뉴스] 2021년, 2022년에 이어 올해 다시 불붙은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박찬구 회장의 표대결, 이른바 '조카의 난'이 사실상 박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박 전 상무가 행동주의펀드를 운용하는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자사주 소각, 감사위원 선임의 건 등을 제안했지만 모두 부결된 것이다. 이번 대결마저 패하며 박 전 상무는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박 전 상무 측 주주제안, 모두 부결22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열린 금호석유화학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박 전 상무 측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주주제안이 모두 부결됐다. 사실상 박 전 상무의 패배다. 그는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소각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김경호 현 KB금융지주 사외이사)의 건 등 3가지 주주제안을 냈지만 국민연금, 소액주주 모두 금호석유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박 전 상무는 박 회장 둘째 형 고(故)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이번 주주제안의 핵심은 자사주 소각이었다.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이 가지고 있는 자사주 18.4%를 전량 소각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미소각 자사주가 전체 주식의 18%에 달하고, 이들 자사주가 소액주주 권익을 침해하며 부당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독립성이 결여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사회 구성으로 금호석유화학이 저평가됐다는 점을 차파트너스와 공감했다”고 말했다. 재계는 박 전 상무가 금호석유화학이 자사주를 백기사 확보 등 경영권 강화에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제안을 했다고 분석한다. 자사주 자체는 의결권이 없지만, 이를 우호세력에 매각할 경우 의결권이 살아나기 때문에 자사주는 경영권 강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실제로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말 OCI와 자사주를 상호 교환했다. 2022년 초 박 전 상무는 이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실상 박 전 상무 완패… 동력 상실박 전 상무가 삼촌 박 회장과 표대결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을 포함, 배당 및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과 관련한 주주제안을 냈지만 패배했다. 이후 박 전 상무는 회사에 대한 충실 의무 위반을 이유로 해임됐다. 2022년에도 배당과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에 대한 주주제안을 했지만 결과는 금호석유화학의 승리였다. 일각에서는 올해 박 전 상무 측 주주제안이 통과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앞서 정부가 지난 2월 말 상장사는 최소 연 1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고, 적극적으로 계획을 마련하도록 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금호석유화학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3배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 주주제안마저 통과되지 않으면서 박 전 상무는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재계는 박 전 상무가 이번 패배로 동력의 적지 않은 부분을 잃었다고 내다본다. 한편 박 전 상무 측이 완패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박 전 상무 주주제안 이후 3월 초 기존 보유 자사주의 절반인 262만4000여주를 오는 2026년까지 분할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발표 이후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22 10:10:24[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1학년 조카를 둔 이모가 급식 사진을 공개하며 매운 음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가 네티즌들의 빈축을 샀다. 학년 전체가 먹는 식단이기에 모든 입맛을 맞출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는데 되레 알찬 급식 구성에 '배부른 투정'이라는 반응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초등학교 1학년 조카를 둔 이모라고 밝힌 글쓴이는 "저학년 반찬에 고춧가루 빨간 음식이 많이 나오냐"고 물었다. 글쓴이가 공개한 급식 구성은 △김치볶음밥, 계란국, 돈가스, 시금치, 포도 △우거짓국, 깻잎장아찌, 닭갈비, 멸치볶음 △부대찌개, 파김치, 부추계란찜, 마늘쫑 △만둣국, 깍두기, 시금치, 버섯볶음 등이었다. 급식판을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매운 종류의 음식이 종종 제공되긴 했지만 음식들은 한 눈에 봐도 푸짐해 보였다. 글쓴이는 “매워서 밥을 못 먹겠다고 징징댄다는데 제가 봐도 아이가 먹을만한 메뉴들은 아닌 것 같다. 덜 맵게 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진상으로는 고춧가루가 많이 보이긴 했다”며 “학부모 입장에서는 좀 그렇긴 한데 뭐라 하면 갑질 부모 소리를 들을까 봐 말을 못 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학교도 대부분 저렇게 나오나. 주변에 초등학생을 둔 집이 없어서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학년 전체를 위한 식단이 개개인의 입맛을 모두 맞출 수는 없다는 반응이다. 현직 영양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초등학교 저학년과 병설 유치원 학부모들이 ‘빨간 급식’에 대한 걱정이 많으신 거 알고 있다”며 “일부 초등학생 급식에는 일반 가정에서 먹는 고추장과는 달리 덜 매운 고추장을 쓴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2022년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이 원생에게 매운 급식을 제공하는 것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시민단체 진정에 대해 인권침해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인권위는 “매운맛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부분”이라며 “조리 과정에서 하나의 음식에서 여러 맛이 복합적으로 나기 때문에 매움의 정도에 대한 객관적인 수준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고, 어느 정도의 매움이 아동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지 기준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15 08:01:4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카의 살인 범행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발언한 것은 불법 행위가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다시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0-3부(이상아 송영환 김동현 부장판사)는 12일 이 대표 조카 범행으로 숨진 피해자의 유족 A씨가 이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대표의 표현과 게시글 전체 내용과 취지에 비춰 이 대표 조카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를 축소·왜곡하는 등 허위사실을 적시하거나 원고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명예훼손 등 불법행위에 따른 위자료 청구의 경우 발언을 하게 된 경위 사실과의 일치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손해배상 여부를 결정하는데, 1심과 2심 모두 이 대표의 발언이 불법행위에 이르러 위자료 배상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 대표의 조카 김모씨는 지난 2006년 5월 이별을 통보한 여자 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그와 어머니에게 모두 37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당시 이 대표는 살인죄로 기소된 김씨의 형사재판 변호인이 됐고, 이 대표는 재판에서 '김씨가 충동 조절 능력이 저하된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형을 감경해달라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해당 사건으로 논란이 되자 “제 일가 중 한 명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유족들은 이 대표의 ‘데이트폭력’이라는 지칭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24-03-12 14:41:12[파이낸셜뉴스] 청소년들을 납치, 성폭행하던 삼 형제가 이번엔 딸이자 조카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삼 형제의 범죄는 교사가 피해자를 다른 일로 상담하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지난해 경찰에 신고하며 세상에 드러났다. 파렴치 父, 삼촌들.. 출소하자마자 13살 딸·조카에 몹쓸짓 12년을 감옥에서 지내던 아버지가 A씨가 출소한 건 지난 2020년이다. 당시 피해자 나이는 열세 살이었다. 출소 당일 A씨는 거실에서 TV를 보던 딸을 성폭행했다. 같이 출소한 둘째 삼촌 B씨는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조카에게 범행을 저질렀다. 또 막내 삼촌 C씨는 아예 5년 전부터 성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정신지체 3급, 그리고 B씨는 길가는 청소년들을 납치 성폭행한 죄로 두 차례 처벌을 받은 바 있었다. 이에 범행 당시 전자발찌를 찬 상태였다. 법무부 보호관찰소의 감시대상이었던 것. 뿐만 아니라 C씨 역시 정신지체 3급으로 아동 성범죄 전과자였다. 문제는 오랜 기간 이 집에서 수십 차례 성폭행이 이어지는 동안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친할머니에 피해 사실 알렸지만, 제대로 된 도움 받지 못해 관계 기관 입장이 더욱 황당하다. 성범죄자들에 대한 관리 소홀 관련 질문에 법무부는 "(형제들의 앞선 범죄는) 딸이 아닌 불특정 피해자를 대상"으로 했던 데다가 "법원의 결정 없이 임의로 가족과 분리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10여 년 전 범죄에 대해 선고할 당시 법원이 딸에 대한 보호조치를 내리지 않아 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는 뜻이다. 피해 지원을 담당했던 지자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삼 형제에 대해 전문의 감정 결과 '성충동 조절 능력이 낮다'며 약물치료를 법원에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형이 길고 출소 후 보호 관찰도 받는다는 이유 등으로 기각했다. 앞선 1심 재판부도 범죄가 불특정 다수가 아닌 딸에게만 이뤄진 만큼 딸과 분리되면 재범 위험성이 줄어들 여지가 있다며 역시 이를 기각했다. A씨는 최근 대법원에서 징역 22년이 확정, B씨, C씨는 각각 징역 20년과 15년 형을 받았다. 현재 피해자는 할머니와 떨어져 보호기관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11 06:42:44[파이낸셜뉴스] 30여년간 함께 산 삼촌을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방치한 조카가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수원 영통구 소재의 한 임대주택에서 함께 사는 삼촌 70대 B씨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B씨의 아들인 C씨의 신고로 발각됐다. C씨는 지난 7일 경찰에 "집 안에서 휴대전화 벨 소리는 들리는 데 아버지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소방과의 공동 대응을 통해 잠긴 문을 강제로 연 뒤 이불에 쌓인 채 베란다에 방치돼 있던 B씨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자신의 방 안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삼촌과 조카 사이로 B씨 명의의 임대주택에서 30여년간 함께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이후 B씨의 시신을 이불에 싸 베란다에 방치해 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1일 B씨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기록이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A씨가 그날부터 지난 7일 사이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삼촌인 B씨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13 10:45:24[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조카를 괴롭혔다며 7살 초등학생을 위협해 학대한 4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45·여)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30일 오후 4시45분께 인천 동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 B양(7)의 목을 손으로 감싼 뒤 "내 조카를 괴롭히면 목 졸라버린다"고 말하는 등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조카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B양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생각해 이러한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의 위협에 놀란 B양은 두 손으로 빌면서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당시 나이 어린 피해 아동은 상당한 공포나 불안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피고인은 법정에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피고인은 학교 선생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직접 피해 아동에게 주의를 주고 부모의 연락처를 알아내 대화하려다가 정도가 지나쳐 범행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과거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초범인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06 14:10:5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카의 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2심 결과가 다음 달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0-3부(이상아·송영환·김동현 부장판사)는 16일 유족 A씨가 이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은 이 대표 측 대리인만 참석한 상태로 진행됐다. 원고 측은 A씨와 대리인 모두 참석하지 않아 양측의 공방 없이 변론이 마무리됐다. 재판부는 "변론을 종결하고, 2월 15일 선고기일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 조카 김모씨는 지난 2006년 5월 만나던 여성이 헤어지자고 하자 집에 찾아가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이 대표는 당시 김씨의 1·2심 변호를 맡았고, 재판 과정에서 '심신미약'을 내세워 감형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당시 김씨를 변호한 사실이 논란이 되자 2021년 1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 일가 중 한 명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A씨는 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이라고 지칭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이 대표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 과정에서 이 대표 측은 "'데이트폭력 중범죄'란 표현은 한때 연인이었던 남녀 사이에 발생하는 특정한 유형의 폭력을 축약한 표현"이라며 "명예훼손을 구성하는 사실 혹은 허위사실을 담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 측은 "이 대표가 일가족 연쇄살인을 '데이트폭력'이라고 표현한 것은 객관적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이 대표 스스로도 SNS로 사과했으므로 고의, 과실이 인정된다"고 반박했다. 1심은 이 대표에게 배상 책임이 없다고 보고,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1-16 11:40:24[파이낸셜뉴스] 한명의 아이을 위해 여러명의 가족이 주머니를 연다는 '에잇포켓', '텐포켓' 트렌드에 따라 유아 책가방도 수십만원에 달하는 가격이 평균이 됐다. 업계는 고가의 제품인 만큼 연말을 맞아 자녀나 조카의 선물을 고려하는 수요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들의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량성은 기분에 안전성, 실용성 등을 강화한 책가방 신제품들이 연일 선보이고 있다.신제품 책가방의 가격은 18만원대에서 22만원선을 형성할 정도로 결코 싸지 않지만 아이나 조카의 특별한 출발을 응원하는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휠라 키즈의 2024년 신학기 책가방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성장, 안전, 실용성까지 고민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반영해 똑똑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산리오캐릭터즈와의 협업 책가방은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 '시나모롤', '포차코', '헬로키티'를 입체감 있게 표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배가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산리오 협업 책가방은 내년 1월 12일부터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지난 20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세트 기준 가격은 22만9000원이다. MLB키즈는 'BAG TO SCHOOL' 콘셉트의 신학기 책가방 화보를 공개하고 이와 함께 기획전을 실시한다. 이번 화보에서 공개한 책가방은 브랜드 헤리티지가 담긴 모노그램과 바시티 두 가지다. '다이아 모노그램 라운드 신학기 책가방'은 U자형 어깨끈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착용 가능하며, 입체적인 형태의 등판 메쉬 쿠션이 하중을 덜어준다. 같은 라인의 '다이아 모노그램 엠보 책가방'은 고급스러운 형태감이 포인트다. 모노그램 시리즈의 가격은 18만원대다. 블랙야크 키즈는 신발 주머니로 활용할 수 있는 보조가방과 책가방 옆에 달 수 있는 멸종 위기 동물 인형 키링이 함께 구성된 신제품 책가방을 선보였다. 반사 원단을 가방 어깨끈과 좌우에 적용해 시인성을 높이는 등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했다. 22만9000원에 판매되는 'BK리본책가방세트'는 화려하고 반짝이는 큐빅으로 장식된 무지개 리본 포인트와 가방 하단 스팽글 장식이 눈에 띄는 가방이다. 히말라야 멸종 위기종인 눈표범 인형 키링이 포인트인 'BK채드윅M책가방 세트'는 포켓과 어깨 끈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한세엠케이의 아동복 브랜드 NBA키즈도 디자인과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신상 책가방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NBA키즈의 책가방은 매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NBA키즈 신학기 책가방 시리즈는 초등학교 저학년용 2종과 고학년용 1종으로 구성됐다. 많은 책을 수납해야 하는 고학년 책가방인 '스트링 포켓맨'은 경량성과 깔끔한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12-25 15: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