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다가 기소된 장영하 변호사가 첫 공판에서도 자신의 주장이 허위가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장 변호사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정황상 신뢰할 수 있었고, 대선후보 검증 차원에서 공개한 것"이라며 "지금도 돈이 전달됐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과대해석해 공소를 제기한 것"이라며 "자세한 건 재판 과정에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 측 변호인도 "제보자로부터 현금 사진과 사실확인서를 받아 신뢰할 수 있었다"며 "관련 자료를 신뢰하고 공유한 것이기 때문에 허위성 인식이 없었다"고 했다. 폭력조직 국제마피아의 행동대원 박철민씨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장 변호사는 대선을 앞둔 2021년 10월 박씨의 주장을 근거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중 국제마피아 측에 사업 특혜를 주는 조건으로 20억원가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러한 주장을 전달받은 김용판 국민의미래 의원은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박씨의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했지만, 이는 박씨가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민주당은 장 변호사를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장 변호사가 박씨의 말을 사실이라 믿었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낸 재정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의혹 제보자인 박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그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함에 따라 신문은 연기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4-16 12:04:21[파이낸셜뉴스] 식당에서 윗옷을 벗어 문신을 보여주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린 조직폭력배가 검찰에 넘겨졌다. 20일 충북경찰청은 업무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청주지역 조직폭력배 소속인 A씨(25) 등 총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월 새벽 시간대 충북 음성 소재의 한 음식점에서 술에 취해 큰소리로 떠들고 욕설을 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술을 마시다가 식사 중인 다른 손님들에게 욕설을 하며 쫓아낸 이들은 자랑하듯 셀카를 찍기도 했다. 종업원이 이를 제지하자 A씨 등은 상의를 벗고 문신을 보이며 바닥에 침을 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의자와 간판 등 기물을 부수는 등 2시간 가까이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식당에 있던 한 손님이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및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의 젊은 조폭들이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위력을 행사하는 유형의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앞으로도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조직폭력배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0 13:25:09[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리딩방 사기 등 조직폭력배가 가담하는 신종 사기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조직폭력 범죄에 대해 7월 17일까지 상반기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중점 단속 대상은 △리딩방 등 조폭 개입 신종 사기·도박 △조폭 개입 불법 대부업·대포물건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집단폭행·건설현장 폭력행위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등이다. 신설된 전국 형사기동대와 경찰서 341개 팀, 1614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이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조폭이 가담한 신종 사기범죄·도박(국민 체감 약속 제4호, 제5호) 등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엄중 단속한다. 경찰은 그 동안 전문 수사체계를 구축해 지난해 3272명을 검거하고 642명을 구속했다. 검거 인원은 2020년(2817명)부터 증가하고 있다. 사회 발전에 따른 범죄 추세 변화에 따라 전통적 조폭 범죄인 폭력행사 비중은 2019년 40.9%에서 지난해 32.4%로 줄었다. 반면 신종 범죄의 대표 유형인 사행성 범죄 비중은 11.1%에서 17.8%로 늘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존 폭력조직의 세력 확장을 억제하고 신규 조직 및 신종 조폭 범죄는 엄정 수사하겠다"며 "신고자 신원을 철저히 보장하는 만큼 조폭 범죄 피해를 봤거나 이를 목격한 경우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18 09:18:53[파이낸셜뉴스] 조직폭력배를 저격하는 내용의 방송을 진행한 유튜버를 보복 폭행하도록 사주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30대 조직원이 구속 위기에 놓이자 극단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8일 경기 수원시 한 모텔에서 ‘수원남문파’ 출신 소속 30대 조직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특수상해 교사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망 전 가족에게 “이번에 (교도소) 들어가면 못 나올 것 같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9월 안산시 단원구에서 안양타이거파 조직원들이 주먹과 발로 40대 유튜버 B 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사건을 교사한 혐의로 수사받고 있었다. 이 사건은 평소 조폭의 신원을 공개하고 비판하는 내용의 방송을 진행해 온 한 유튜버가 지난해 9월 경기 안양 일대 폭력조직으로부터 보복폭행을 당하면서 벌어졌다. 당시 조직원이 100명이 넘는 ‘안양 타이거파’ 소속 20대 조폭들은 철제 너클을 낀 주먹과 발로 여러차례 폭행을 가했다. 경찰조사에서 조직원들은 B씨를 혼내주려고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유튜버를 직접 폭행한 ‘안양 타이거파’ 20대 조직원 3명과 폭행을 교사한 30대 조직원 2명에게 범죄단체활동 혐의를 추가해 구속 기소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에 극단 선택을 한 조직원이 ‘안양 타이거파’가 아닌 ‘수원남문파’ 소속의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나 지역 기반의 계보에 얽매이지 않고 또래모임을 중심으로 경제력에 따라 움직이는 20~30대 ‘MZ조폭’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으로 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03 13:32:01[파이낸셜뉴스] 원금은 물론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 리딩방을 운영해 수백명으로부터 400억원 넘는 돈을 가로챈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리딩방 운영에 가담한 조직폭력배 등 13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1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사기 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간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이트를 운영하며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문자를 피해자들에게 보내 돈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총책과 사이트 관리, 회원 모집, 대포통장 모집책 등 역할을 사전에 분담해 피해자들을 채팅방으로 유인, 572명으로부터 총 410억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일당에게 자신의 계좌와 일회용 비밀번호(OTP)카드, 이동 저장장치(USB)에 저장된 공인인증서 등을 빌려준 9명은 그 대가로 평균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투자사기 리딩방을 운영한 87명중 41명은 20~30대 ‘MZ세대’였다. 이들 중 7명은 기존 경찰 관리대상 조폭, 33명은 부산지역 폭력조직 등에 신규가입한 ‘MZ세대’ 조폭으로 확인됐다. 이들 일당은 편취한 돈을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거나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9개월 간 추적 수사를 통해 사무실과 피의자들을 특정하고, 압수수색해 대포통장, 대포폰을 확보하고 24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수사과정중 이들이 운영한 허위 투자사이트 32개 또한 폐쇄 조치했다. 부산경찰청은 "리딩 투자사기는 서민 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범행으로, 엄중한 수사를 통해 서민경제 질서 확립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조직폭력배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범죄피해 신고시 신고자의 신분은 철저히 보장하며, 신변보호 활동도 병행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2-28 14:38:12[파이낸셜뉴스] 조직 기강을 잡겠다며 후배 조직원을 폭행하고, 노래방 손님들을 둔기로 집단 폭행한 폭력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이영창 부장검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가입·활동이나 특수상해 등 혐의로 A씨(23)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B씨(21) 등 2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조직 기강을 확립하겠다는 이유로 후배 조직원들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는 이른바 '빠따질'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2월 인천 미추홀구의 한 노래방에서 손님 3명을 야구방망이와 쇠 파이프 등 둔기로 수차례 때려 5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도 함께 받는다. 인천의 한 폭력조직에 가입한 조직원인 이들은 조직원 B씨가 노래방에서 다른 손님에게 폭행당하자 현장에 집결한 뒤 보복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이번에 집단 보복폭행을 하고도 피해자들에게 오히려 자신들이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도록 교사하고, 조직원에게 허위진단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마치 쌍방폭행인 것처럼 수사기관을 속이려고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이번에 기소된 28명 중 25명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폭력조직인 '꼴망파'에 가입해 활동했으며, 다른 3명은 경쟁 폭력조직인 '간석식구파'에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1987년 결성된 꼴망파는 인천 중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여러 차례 폭력범죄단체로 유죄가 선고된 조직이다. 꼴망파는 2010∼2015년 경쟁 조직과의 다툼으로 주축 조직원이 대거 구속되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됐지만 최근 1990∼2000년대 출생자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세력을 다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3월22일 보복폭행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휴대폰 등 분석을 통해 가담자들을 검거한 검찰은 일부를 구속해 재판에 넘긴 데 이어 나머지 조직원을 검거한 뒤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폭력범죄단체의 주축 세력으로 활동하는 MZ세대 조폭들은 엄격한 상명하복 문화를 유지하면서도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을 반복하면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선제적인 단속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28 14:01:16[파이낸셜뉴스] 경찰이 하반기 집중단속을 통해 검거한 조직폭력범 1183명 중 30대 이하의 이른바 'MZ 조폭'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8월7일~12월16일 실시한 '하반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통해 조폭 118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9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검거 인원은 44.6% 늘었고 구속된 피의자도 19.6%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10∼30대)가 888명(75.0%)로 가장 많았다. 이는 상반기 57.8%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뒤이어 40대 210명(17.8%), 50대 이상 85명(7.2%) 순으로 검거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520명(44.0%) △폭력, 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310명(26.1%) △폭력조직 가입·활동 254명(21.5%) △기타 범죄 99명(8.4%) 순으로 검거됐다. 범죄 세부 유형별로는 도박사이트 운영 등이 262명(22.1%)으로 가장 많았다. 'MZ 조폭'의 경우 신규조직을 결성하거나 기존 폭력조직에 가입·활동한 혐의로 검거된 비중이 높았다. 최근 신규 범죄조직 결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폭력단체 가입·활동 혐의로 검거된 인원이 상반기 85명에서 하반기 254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하반기 검거 인원 중 246명(96.8%)가 30대 이하 'MZ 조폭'이었다. MZ세대만 놓고 보면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가 396명(38.8%)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조직 가입·활동 246명(27.7%), 폭력·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189명(21.3%), 기타 범죄 56명(6.3%) 순으로 조사됐다.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2021년 3월 신규 폭력조직을 결성해 기강을 잡겠다며 후배 조직원을 폭행하고, 경쟁 조직원에 보복행위를 한 신흥 조폭 45명을 검거했다.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경기 안양시 소재 주점에서 전국 21개 폭력조직의 2002년생 조직원이 연대한 '전국회'를 결성하고, 상호 집단 폭행을 저지른 조직원 37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54억6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했다. 이는 전년 동기(16억8000만원) 대비 3배 이상 규모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조폭 단속체제를 개선해 더욱 효과적인 범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MZ세대 조폭 중심의 다양한 형태의 조직성 범죄에 대해서도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12-20 08:51:16[파이낸셜뉴스] 형편이 어려운 지인을 상대로 연이율 1500%에 돈을 빌려준 뒤 빚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갈, 협박을 일삼은 이른바 'MZ조폭' 일당이 검거됐다. 13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불법대부업·불법채권추심을 한 주범 A씨를 비롯해 20∼30대 남성 4명을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공동공갈·공동협박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지난 3월 치료를 위해 찾은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해 옷을 찢고 병원을 배회하며 소란을 피우고 응급실 자동문을 밀어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응급의료법 위반)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 중 A씨 등 2명은 2021년부터 지난 4월까지 코로나19로 홀덤펍 경영이 어려워진 피해자에게 300만∼500만원씩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 30% 이자를 붙여 상환케 하는 불법 대부업을 했다. 빌려준 금액은 5000만원가량이다. 이후 이들 일당은 피해자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여자친구를 찾아가 섬에 팔아 버리겠다. 나는 빵(교도소)에 가봤자 금방 나오고 아니면 후배를 시켜 반드시 아킬레스건을 끊어버리겠다"라고 협박했으며 피해자의 부모를 여러 차례 찾아가 위치를 묻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 피해자는 A씨 등의 계속되는 변제 협박에 극심한 공포를 느껴 지난 4월 말께 한강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이후 정신과 치료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근 서울 서남부권에서 MZ 조폭들이 서민들을 상대로 불법대부업과 불법채권추심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했으며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 지급 등 보복에 대비한 조치를 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의자 1명을 체포하는 과정에선 구치소에 수감된 다른 조직원이 일본 야쿠자를 숭배하고 일반 시민을 '하등 생물'이라고 칭하며 학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편지를 보낸 것을 확인해 압수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물가와 금리상승 등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서민들과 병원 등 사회필수시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폭력·금융범죄를 근절하고, 특히 조폭과 연계된 모든 범지에 대해 엄중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3 14:31:51[파이낸셜뉴스] 충남 논산 지역 조직폭력배이자 2002년생 MZ조폭 모임인 '전국회' 소속으로 각종 불법 행위에 가담하고 베트남으로 도주한 20대가 구속됐다.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 개설·청소년성보호법위반(성착취물제작) 혐의로 논산 조직폭력배 A씨(21)를 베트남에서 검거, 국내로 송환해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22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지난 1월에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불법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입건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고 그 사이 A씨는 베트남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인접국에도 소재 추적과 검거를 요청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호찌민 공항에서 검거돼 지난 2일 국내로 송환됐다. 한편 경찰은 전국 MZ조폭들 38명 중 37명에 대한 소재 파악과 검거를 마쳤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 중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12-05 12:07:44[파이낸셜뉴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가 이른바 'MZ조폭' 등 새로운 형태의 조직범죄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워크숍에는 박영민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을 비롯해 일선 검찰청 조직범죄 전담검사 등 총 60명이 참석했다. 최근 조직범죄는 ‘보이스피싱 조직’, 온라인도박 조직’, 불법사금융 조직, ‘MZ 조폭’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과거 폭력단체에 한정됐던 조직범죄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고 이에 대한 수사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조직범죄 전담감사 60여명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4세대형 조직범죄’의 개념을 정립했다. 이들은 4세대형 조직범죄를 특정 지역이나 계파가 아닌 ‘형태와 구성에 관계없이 모든 불법적 방법을 동원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구조화된 집단’으로 정의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또 보이스피싱 범죄 수사기법과 온라인 도박, 전세사기 등 새로운 유형의 조직범죄 수사사례를 공유하고 범죄 수익의 완전 박탈 방안 등의 논의도 이뤄졌다. 아울러 이 같은 유형의 조직범죄에 대해서는 초동 단계부터 전담검사가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ONE-STOP’ (강력한 처벌-피해자 보호-범죄 수익 박탈) 수사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조직범죄 전담 검사들에게 “서민을 울리는 불법사금융, 온라인도박, 보이스피싱, 전세사기와 같은 범죄는 범죄단체나 범죄집단으로 적극 의율해 강력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범죄수익을 철저히 박탈해 범죄는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뿌리내리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12-01 09:3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