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효성그룹이 해양생태계 보호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8일 전남 완도군청에서 완도군 및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와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바다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MOU로 효성과 완도군,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는 탄소중립과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바다숲 조성 및 관리 △해양생태환경 개선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 △잘피숲 블루카본 사업 추진 노력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잘피는 바다에서 유일하게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 해초류다. 어류 등 다양한 해양생물들의 산란장, 서식처, 은신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맹그로브, 염습지(식물이 사는 갯벌)와 함께 3대 블루카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효성은 전남 완도군 신지면 동고리 해역을 바다숲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1.59㎢ 면적에 잘피를 심어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은 글로벌 시민으로서 생명의 근원인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등의 환경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지속가능한 바다생태계 보전을 위해 2022년 12월부터 민간기업 최초로 잘피숲 관리사업을 추진했다. 2023년 5월에는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MOU를 체결하고 바다숲 블루카본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인천 영종도 용유해변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반려해변 정화활동'에 나서는 등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4-09 14:52:47한화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인적분할을 추진한 것은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승계구도에 힘을 싣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재계 6위인 한화까지 차기 경영승계의 윤곽을 드러내면서 오너 3·4세 경영체제 구축 차원의 사업재편 바람이 재계 전반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한화·효성, 형제 간 승계구도 윤곽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LG 등에 이어 재계 5위 이하 그룹들의 오너 3·4세들이 사업개편, 계열분리, 사내 대표이사 선임 등을 통해 경영 전면으로 나서고 있다. 올 들어 3세 경영을 위한 가파른 움직임을 보인 곳은 한화와 효성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한화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을 묶어 신설 지주사로 떼내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그룹 핵심인 우주·방산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경영능력을 증명한다면 승계의 명분도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재계는 이번 사업개편으로 사실상 김 부회장 중심 승계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그룹도 조석래 명예회장의 별세와 맞물려 3세 경영의 승계구도를 정리했다. 그동안 한 지주사 아래 있던 3세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계열분리 추진을 통해 독자노선을 준비 중이다. 효성그룹은 지난 2월 23일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홀딩스 USA, 효성토요타㈜ 등 6개사를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사 '㈜효성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두 지주사' 계획을 결의했다. 효성은 6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7월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등 2개 지주사로 개편할 예정이다. 조현준 회장이 기존 지주사인 ㈜효성을, 조현상 부회장이 ㈜효성신설지주를 각각 맡게 된다. ■HD현대·코오롱, 오너경영 회귀 속도 코오롱그룹은 4세 이규호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사업재편에 한창이다. 지난해 말 사장 승진 1년 만에 부회장에 오른 이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지주사인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기존 코오롱모빌리티 사내이사를 포함하면 지주사 및 핵심 계열사 3곳의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다. 코오롱 오너 일가가 지주사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웅열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5년 만이다. HD현대도 오너 3세인 정기선 부회장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정 부회장도 지난해 말 부회장 승진을 통해 그룹 전면에 나섰다. HD현대그룹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현대중공업 회장 시절인 1988년 정치계에 입문하면서 30년 넘게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됐다. 재계 관계자는 "3~4세 경영인들의 공통점은 선대 회장들이 이룩한 핵심 사업의 계승뿐 아니라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할 중대 분수령에 직면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7 19:14:30[파이낸셜뉴스]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3월 31일 오후 서울 서대문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류 회장은 "선친 때부터 (조 명예회장과) 굉장히 가깝게 지냈다"며 "(조 명예회장이) 전경련 회장 시절 사옥을 짓는 등 아주 큰 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현준 회장하고 잘 아니까 (조 회장에게) 아버지 몫까지 끝까지 열심히 하라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지난 1982년부터 2017까지 35년 동안 그룹을 이끌었다.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07~2011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현 한국경제인협회)을 맡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경제계 국제교류 활성화 등에 기여했다. 조 명예회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기술 중시' 경영인이다. 그는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경영했다.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이후,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을 성공했다. 지난 29일 별세한 조 명예회장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내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31 17:13:39[파이낸셜뉴스]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별세하면서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계열 분리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이 이미 지난달 지주회사 인적분할을 결정하는 등 형제 독립경영 체제를 추진하고 있어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재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설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조현상 부회장에게 새로운 지주회사 경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이 승인되면 7월 1일 자로 효성그룹은 존속회사인 효성과 효성신설지주라는 2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다. 현재 조현준 회장이 섬유 등 전통 사업 영역에서, 조현상 부회장이 산업용 소재 부문에서 사실상 독자적으로 경영 활동을 해 왔다. 이에 따라 조현준 회장은 존속회사를 이끌며 기존 사업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회사를 맡아 첨단소재 등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서로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완전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조석래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 지분 10.14%의 향방도 관심사다. 지난해 말 기준 효성의 1·2대주주는 조현준 회장(21.94%), 조현상 부회장(21.42%)으로 지분율이 비슷하다. 여기에 조 명예회장이 3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형제 독립경영 체제로 가는 흐름을 고려하면 특정인에게 지분을 몰아주기보다 균등 배분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밀려난 2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의 지분 요구에 나서는 등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29 21:26:37[파이낸셜뉴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 ㈜효성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효성그룹이 두 지주사 체제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마포 효성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전날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주주총회에서도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효성그룹 '계열분리'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효성그룹은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6개사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여기에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홀딩스 USA, 효성토요타 등이 포함됐다. 조 회장은 존속회사인 ㈜효성을 맡아 기존 사업회사들의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조 부회장은 효성신설지주를 이끌며 글로벌 첨단소재 사업을 비롯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다. 효성그룹은 향후 지주 회사별 사업 분야와 관리 체계를 전문화하고 경영 효율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분할 승인절차를 거치고 7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의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할 예정이다. 분할 후 신설되는 효성신설지주는 미래 첨단소재 솔루션 분야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주축으로 성장기회를 확보해 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14일 열린 효성티앤씨 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 효성첨단소재 주총에서는 조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했다. 하지만 오너 일가의 높은 지분율을 바탕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지난해 말 기준 효성 오너 일가 지분은 56%가 넘는다. 15일 안건으로 올라왔던 정동채 사외이사 선임의 건 및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모두 통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15 11:01:09[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조현준 효성 회장의 효성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7일 제3차 위원회를 열고 효성·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중공업 총 4개 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국민연금이 사내이사 조현준 선임 건에 대해 반대 결정을 내린 이유는 기업가치 훼손 이력이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은 사내이사 조현상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감시의무 소홀과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반대’ 결정했다. 효성티앤씨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사내이사 조현준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이유로 ‘반대’ 결정했다. 효성첨단소재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사내이사 조현상 선임의 건에 대해 감시의무 소홀과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반대결정했다. 효성중공업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감사위원회 위원 최윤수 선임의 건에 대해서는 찬성 결정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07 18:14:03한국무역협회는 한일교류특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위원장에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이 추대됐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일교류특별위원회 발족식 및 1차 회의'에는 구자열 무협 회장,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동원그룹 김남정 부회장, ㈜인팩코리아 이승현 대표 등 무협 회장단 및 기업 대표 15명이 참석했다. 한일교류특위는 일본의 경제3단체 중 한 곳인 경제동우회 산하 '일한교류위원회'와 상시 소통채널을 구축, 양국 기업의 교류 플랫폼으로 역할할 계획이다. 무협의 일본 관련 사업을 심의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구 회장은 한일 경제협력 확대 및 글로벌 공급망 공동대응 등을 목표로 한일교류특위를 추진해 왔다. 한EU, 한미 교류특위도 조만간 발족시킬 예정이다. 구 회장은 "일본은 산업적 측면에서 우리와 경쟁관계이기도 하지만 함께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라면서 "양국 기업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경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혜를 모으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협은 일본 도쿄에서 다음달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에 이어 오는 5월 한국 소비재기업의 일본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상품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2-07 18:03:41[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협회는 한일교류특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위원장에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이 추대됐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일 교류 특별위원회 발족식 및 1차 회의'에는 구자열 무협 회장,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동원그룹 김남정 부회장, ㈜인팩코리아 이승현 대표 등 무협 회장단 및 기업 대표 15명이 참석했다. 한일교류특위는 일본의 경제3단체 중 한 곳인 경제동우회 산하 '일한교류위원회'와 상시 소통채널을 구축, 양국 기업의 교류 플랫폼으로 역할할 계획이다. 무협의 일본 관련 사업을 심의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구자열 회장은 한일 경제협력 확대 및 글로벌 공급망 공동 대응 등을 목표로 한일교류특위를 추진해 왔다. 한EU, 한미 교류특위도 조만간 발족시킬 예정이다. 구 회장은 "일본은 산업적 측면에서 우리와 경쟁 관계이기도 하지만 함께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라면서 "양국 기업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경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혜를 모으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협은 일본 도쿄에서 다음달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에 이어 오는 5월 한국 소비재 기업의 일본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상품전시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2-07 14:51:49[파이낸셜뉴스] 조현준 효성 회장은 2일 "70여개국 40억명의 인구가 잇따라 선거를 치르는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생존을 위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책임 경영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열린 2024년 효성그룹 신년하례식에서 "각자의 구성원 모두가 하기로 한 일은 반드시 이루어 내고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경영을 조직문화로 확고히 정착시키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올해 책임지고 성취해야 하는 또 하나의 목표로 소통방식의 변화를 강조했다. "책임경영을 위해서는 내부 소통이 중요하다"며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솔직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위기를 이겨내자"고 말했다. 이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 층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들이 가격과 품질, 기술 수준 등 모든 분야에서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한 절박한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은 불안정한 중국 경제의 정확한 상황파악과 도약하는 인도시장을 철저히 공부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우리가 현실에 안주한다면 도태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면서 "시장과 경쟁사들에 대해 철저히 공부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우리는 성공보다 실패를 통해 더 많이 성장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때, 비로소 진정한 성공을 맛볼 수 있다. 하기로 한 일은 어떻게든 해낸다는 강한 신념과 절박함으로 백 번, 천 번, 만 번 도전하는 효성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책임경영 실천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우리가 가진 저력과 위기극복의 DNA를 믿는다"며 "올 한해 어렵고 힘든 고비들이 닥쳐오더라도 서로 돕고 협력해 이겨내 백년기업 효성을 만드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1-02 11:00:09효성이 미래 핵심 먹거리로 점찍은 스판덱스 원재료의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반등에 나선다. 스판덱스는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이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핵심 제품이다. 효성은 주요 시장인 중국내 스판덱스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데다 원가 경쟁력 확보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스판덱스 원료 베트남 공장 완공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최근 5300만달러를 투자한 베트남 법인의 폴리테트라메틸렌에테르글리콜(PTMG) 생산설비 구축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PTMG는 스판덱스의 주원료로,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생산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스판덱스는 효성티앤씨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주력 사업이다. 하지만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중국 등 글로벌 증설 영향으로 판가가 하락하면서 올해 상반기 저조한 업황을 기록했다. 실제로 주력 시장인 중국의 2·4분기 스판덱스 가격은 전기 대비 8~9%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효성티앤씨는 2·4분기 중국(3만6000t), 인도(1만5000t) 물량이 본격 가동하면서 스판덱스·PTMG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 줄어든 515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상대적으로 원가 경쟁력이 높은 중국과 인도 물량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판덱스 판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하반기 들어 중국 내수 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원가 경쟁력이 높은 중국 및 인도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수요 탄탄…하반기 반등 기대무엇보다 수요와 공급 격차 감소로 올 3·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스판덱스 업황 반등이 전망되고 있다. 올해 중국의 스판덱스 수요는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관광시장 확대로 아웃도어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자외선 차단 제품 침투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요가, 바비 팬츠 등 스판덱스 첨가 비율이 높은 의류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내 스판덱스 증설은 계획돼 있지만 상반기 대비 증설 규모가 5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내 스판덱스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되면서 원재료인 PTMG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효성티앤씨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PTMG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중국의 전체적인 증설물량 대비 PTMG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판덱스 원재료인 PTMG 플랜트 부문 증설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8-23 18: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