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거듭하던 중국증시가 '중국판 밸류업'을 계기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달리, 기업들에 강제성을 부여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페널티를 부여할 경우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지난달 12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신(新)국9조' 정책을 발표했다. 2008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정책이다. 자본시장 규모 확대, 개인 투자자 보호 및 교육 강화가 목적이었던 그간의 정책과 다르게 이번 프로그램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장사의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과 가장 큰 차이는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점이다. 페널티 기준 등은 이달 말 발표 예정인데 일정 수준의 강제성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누적 현금배당 총액이 순이익의 30% 미만이고, 누적 배당금액이 5000만위안 미만인 기업은 특별관리대상 종목으로 분류해 회계감사를 진행한다. 상장사들로 하여금 주주환원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여지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기업의 자율성'을 내세운 한국과 비교된다. 한국 밸류업은 페널티 없이 기업의 의지에 맡기는 것이 특징이다. 당국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며 자율성 원칙을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대신, 우수 기업에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면제하고, 배당을 확대한 기업에 관련 세율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이 증시 부양 정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면서 시장도 화답하는 분위기다. 신국9조를 발표한 이후 상하이종합지수는 한 달여 만에 4.26%(13일 기준) 올랐다. 올해 중국증시가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효과가 즉각 나타난 셈이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이번 정책만으로 중국증시가 상승 폭을 높여가기에는 한계가 있으나 증시 하단을 견고히 하는 안전판 역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라나 전문가들은 페널티를 적용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은 국유기업의 비율이 높아 강제성 효과가 클 뿐더러 기업이 스스로 참여해야 진정한 밸류업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남우 회장은 "밸류업에 강제성을 부여하면 주당순이익(EPS)은 늘어날 수 있겠지만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며 "기업이 스스로 주주환원에 나서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페널티를 부과하는 대신, 기업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14 18:13:27[파이낸셜뉴스] 삼성화재는 지난 1·4분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분기 최대인 7010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4.6% 성장했다고 밝혔다. 1·4분기 연결 세전이익은 917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14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4년 1·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장기보험은 보험계약마진(CSM)상각익 증가와 안정적 예실차 관리를 통해 보험 손익 4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특히 상품 및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신계약 CSM을 전년동기 대비 30.6% 확대한 결과, 1·4분기 말 CSM 총량은 전년 말 대비 4092억원 증가한 13조 712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요율 인하 누적과 매출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도 전략적 대응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또한 우량고객 중심 매출 확대 및 사업비 효율 개선으로 보험 손익 1025억원을 시현해 흑자 사업 구조를 견지했다. 일반보험은 국내와 해외 사업 매출이 동반 성장하여 보험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3855억원을 달성했으나, 해외 고액 사고로 인한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보험손익 55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운용은 보유 이원 제고를 위한 운용 효율 개선 노력과 대체투자 등 평가익 확대에 따라, 투자 이익률은 3.65%로 전년동기 대비 0.25%p 높아졌고 투자 이익은 7420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5-14 10:35:57[파이낸셜뉴스] JYP Ent.(이하 JYP)가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주가가 급락했다. 올해 이익 전망치도 하락하며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잿빛 전망이 잇따르자 박진영 대표의 '여윳돈만 있으면 JYP 주식 산다'는 발언에도 주주들의 비판이 향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JYP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28% 하락한 6만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6만원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JYP를 크게 추락 시킨 요인은 부진한 실적이다. 앞서 지난 10일 JYP는 장 마감 후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3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439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1·4분기 부진보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실적이다. 2·4분기 등 올해 남은 성적표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이날 하나·한화투자·유진투자·한국투자·현대차·미래에셋·삼성증권 등 증권사 7곳이 JYP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가장 낮은 목표가는 현대차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의 8만원이다. 특히 이들 증권사는 목표가와 함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낮췄다. 대표적으로 현대차증권은 올해 JYP의 영업이익을 기존 1831억원에서 10% 낮춘 1643억원으로 내다봤다. 대표 그룹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에 대한 의존도가 큰 데다 신인 그룹 데뷔 외에는 이익 모멘텀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JYP360 등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면서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 두 그룹의 매출액 기여도가 너무 높다. 두 팀을 제외한 나머지 지식재산권(IP) 성장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연차 아티스트 성장 정체로 본업에서의 성장이 더뎌지는 구간인데, 회사는 케이팝 사업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플랫폼 관련 사업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길게 보면 좋은 투자일 수 있겠지만, 내년에 2개 아티스트 재계약으로 이익률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이 같은 전략은 다소 아쉽다"고 꼬집었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4분기 매출 대부분이 고연차로 아티스트 정산율이 높은 트와이스에 집중돼 있고, JYP360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도 낮아졌다"며 "2·4분기 역시 1·4분기와 마찬가지로 트와이스에 매출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고, 1·4분기보다 앨범 발매가 줄어들면서 공연 위주의 활동이 전개되는 점도 영업이익률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40% 넘게 빠지면서 주주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박진영 대표가 지난해 '여윳돈만 있으면 자신이 최대주주인 JYP의 주식을 사겠다'고 했던 발언이 재차 주목 받는 분위기다. 작년 11월 박 대표는 경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지금 다시 한번 진짜 좋은 타이밍입니다. 개인 재산이 없는 게 한입니다. 정말 저에게 여윳돈만 있었으면 전 정말 무조건 저희 회사 주식 삽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월 50억원을 들여 총 6만200주를 장내 매수 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13 16:01:43[파이낸셜뉴스]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가 주식 매도로 거둔 양도차익이 1인당 13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로도 1인 평균 3억원 이상을 냈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주식 양도세를 신고한 대주주는 550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총 2조5745억원에 주식을 취득해 2022년 9조9434억원에 매도했다. 양도차익이 7조2585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1인당 평균 13억1900만원 수준이다. 양도차익 총액은 전년(9조1689억원)보다 1조9104억원(20.8%) 줄었다. 하지만 신고 인원도 1541명(21.9%) 줄면서 대주주 1인당 평균 양도차익은 전년(13억100만원)보다 늘었다. 이들이 납부한 양도세는 1조7261억원으로 1인당 평균 3억1400만원이었다. 양도차익 기준 상위 0.1%에 해당하는 자산 건수는 15건으로 양도차익 규모는 3조971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양도차익의 42.7%에 달해 지난 2020년 24.7%였던 것과 비교해 비중이 늘었다. 1건당 평균 양도차익은 2212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주주는 직전 사업연도 종료일에 종목당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거나 일정 지분율 이상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상장주식을 팔면 양도차익에 대해 20~25%의 양도세를 낸다. 정부는 작년 말 시행령을 통해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11 10:46:46[파이낸셜뉴스] 서진시스템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부문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직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서진시스템 주주들은 이달 말까지 자금이 묶이게 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8일 서진시스템의 회사분할 결정 공시와 관련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6조 제1항 제3호 아목 규정에 해당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9일부터 거래정지에 들어갔다. 앞서 서진시스템은 8일 장 마감 후 ESS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 해 서진에너지시스템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분할비율은 85대 15다. 거래소가 언급한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6조 제1항 제3호 아목은 코스닥 상장법인의 분할이 있을 때 존속법인이 상장폐지될 수 있는 기준을 정한 규정이다. 존속법인의 자기자본이 30억원을 넘어야 하고 자본잠식이 없어야 한다. 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이익이 있어야 하고, 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당기순이익 20억원 이상·매출액 100억원 세 가지 중 한 조건은 만족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존속법인이 될 서진시스템이 ESS 사업 부문을 뗄 경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에 적자가 발생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결산 기준 서진시스템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3억원가량이다. 문제는 분할법인의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연결 기준 336억원이라는 점인데, 이 경우 존속법인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을 기록하게 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서진시스템의 전체 매출 중 67%가 분할법인이 될 ESS 부문에서 발생했다. 서진시스템은 지난달 30일 발행 주식 수의 47%에 달하는 1770만주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바 있다. 다만 현 주가(2만6300원)보다 높은 3만2000원에 2025년 6월 이후 행사 가능한 풋옵션이 체결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유통될 물량은 적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후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또 서진시스템은 지난 9일 전환사채(CB) 물량 1046만주가 이달 중 추가 상장 예정이라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는 기존 전체 주식 수의 약 30%에 달하는 물량이다. 거래소는 이달 30일까지 서진시스템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진시스템 주주들은 이달 말까지 자금이 묶이게 됐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5-10 16:39:10딥엑스가 사모펀드 기관들의 신규 투자를 중심으로 11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주주인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을 비롯해 △스카이레이크 에쿼티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 △아주IB 등 사모펀드 기관들이 참가했다. 직전 투자 라운드가 벤처캐피탈 중심이었다면 해당 라운드는 사모펀드 중심의 투자가 단행된 점, 신규 투자자들이 대부분의 투자금을 차지한 점,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그리고 네트워크가 풍부한 전문가들이 포진한 투자자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하며 딥엑스의 2대 주주가 된 스카이레이크는 ‘미스터 반도체’로 불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국내 대표 사모펀드 기관이다. 진 회장은 삼성전자 재직 시절 세계 최초로 메모리 반도체 16MB, 256MB D램의 개발을 이끈 주역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또한 BNW인베스트먼트 김재욱 회장 역시 삼성전자 메모리 제조 기술 담당 사장 등을 역임하여 메모리 제조공정 혁신을 이끌며 삼성전자 메모리 글로벌 1위를 만들어 낸 국내 반도체 산업의 권위자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신규 투자자로 사모펀드 기관이 큰 금액을 투자한 것은 딥엑스가 AI 반도체 팹리스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것뿐만 아니라 향후 높은 수익성에 대한 부분까지 검증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딥엑스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및 AI 컴퓨팅 솔루션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물리 보안, 로봇, 가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카메라, 사물인공지능, 공장자동화, AI 서버 등 다양한 응용 제품에 AI를 저전력, 고성능, 저비용으로 구동할 수 있는 AI 반도체 제품군을 확보한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기업 100여 곳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양산 전 사전 검증을 진행 중이며 올해 양산화를 앞두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딥엑스는 직전 라운드 대비 8배 이상 기업 가치가 성장했다. 벤처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수적 속성을 가지고 있는 사모펀드가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하며 투자 유치를 완료한 케이스는 매우 이례적이며 딥엑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1세대 제품의 양산화를 위한 외연 확대를 물론 LLM을 위한 차세대 신기술 및 제품 출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딥엑스는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대단위 양산 비즈니스를 위해 대륙별로 총판 협약을 진행하며 벨류체인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또한 딥엑스 AI 반도체를 하드웨어 모듈이나 시스템으로 제작해 각 응용 분야의 고객사가 요구하는 응용 소프트웨어 및 기술 지원 서비스를 공급하는 독립디자인하우스(IDH)를 미국, 한국, 중국, 대만에서 20여 개 이상 발굴하여 레퍼런스 하드웨어 모듈 위탁 생산 등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딥엑스는 현재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팹리스 중 특허 보유 개수가 252개로 최대 규모이며 국내에서 특허 진흥 유공 단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글로벌 IT 기술 매체인 EE타임스 실리콘 100 기업 선정, 머신 비전 권위 저널인 VSD에서 혁신가상 수상, CES 2024에서 전 세계 AI 반도체 팹리스 중 최초로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적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하고 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스카이레이크 진대제 회장님은 제가 반도체를 배우던 학창 시절에 국내 반도체 산업을 세계 시장의 주역으로 만든 분"이라며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 대해서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계실 분으로 예상했지만, 딥엑스가 쌓아 온 기술적 가능성을 가장 정확하게 판단해 주실 최적의 전문가라고 생각해 투자를 요청하게 된 것이 이번 투자 라운드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글로벌 전략 자산인 AI 반도체 원천 기술과 국내 최초 글로벌 팹리스 탄생이라는 숙원의 과제를 성취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10 10:09:39[파이낸셜뉴스] KT는 보유 중인 자기주식(4.41%) 중 514만330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2% 비중이며, 총 1789억원 규모로 소각 예정일은 이달 24일이다. KT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KT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회계연도 기준 2023년부터 3년 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재원으로 하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이다. 이번 2023년도 배당금을 1960원으로 확정했고, 올해 27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완료했다. 이외에도 KT는 올해부터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시행, 지난 4월 30일 1주당 500원의 1·4분기 현금배당을 발표했다. 주주 편의성 제고를 위해 온라인 배당 조회 서비스도 도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5-09 18:51:53올해 주주총회 시즌은 어느 때보다 소액주주들의 파워가 컸다. 특히 지분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 소액주주들은 주주 행동주의 플랫폼에 뭉쳐 기업에 대항해 한목소리를 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주 행동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헤이홀더는 '성공하는 행동주의'를 목표로 주주들과 함께 걷고 있다. 허권 헤이홀더 대표(사진)는 8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의결권 모으기라는 단순히 기술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주주 운동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구체적인 내용과 실행에도 밀착해 주주들의 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홀더는 소액주주 행동주의 플랫폼이다. '국내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주주들에게 법률자문과 전자위임 등 주주 행동에 필요한 기능을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지분 3% 이상을 모은 상장사가 32곳에 달하고 주식가치만 2조원이 넘는다. 마이데이터를 이용해 간편하게 주주 인증을 받으면 해당 종목의 토론방에서 활동이 가능하다.기업 분쟁 전문로펌 '기현' 변호사로 재직했던 허 대표는 지난해 9월 헤이홀더 경영권을 인수하고 플랫폼을 이끌고 있다. 10년 넘게 기업 분쟁 전문변호사로 활동하며 상법 및 자본시장법 등의 역량을 쌓은 덕분에 주주 권리를 실현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소액주주가 행사하는 주주권은 법률에 근거했기 때문에 주주가 어떠한 권리를 어떤 방식으로 실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률적 지식은 물론 경험도 필요하다"며 "오랜 시간 기업 지배구조나 경영권 분쟁 등의 업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주주 운동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헤이홀더가 진행한 주주연대 제안 안건은 모두 주총 안건 사항으로 상정됐다. 대표적으로 아세아제지, 컴투스, 쏠리드 등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주주 환원책을 이끌어 냈다. 특히 성공적 운동으로 꼽는 사례는 아세아제지다. 아세아제지 주주연대와 함께 행동주의 캠페인을 펼쳐 창사 이래 최초의 대규모 주주환원을 얻어 냈다. 허 대표는 "주주 운동의 목적은 결국 주주가치 제고"라며 "아세아제지가 주주연대의 요구를 전격 수용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주가도 30% 이상 유의미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행동주의 플랫폼으로서 성공적으로 발을 뗀 지금, 헤이홀더는 내실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업 초창기인 만큼 관련 기업과 협업을 통해 주주 지원역량을 키우거나 비즈니스 모델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1월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와 국내 상장사의 적극적인 기업설명(IR)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협약을 통해 밸류파인더는 헤이홀더의 소액주주들이 원하는 기업에 대한 탐방을 한 후 보고서를 발간, 기업 현황을 적극적으로 알려 왔다. 허 대표는 "3월 주총 시즌의 주주운동뿐만 아니라 대상 회사에 대한 보고서 발간, 임시주총 회의 등 상시적으로 주주연대를 지원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급하게 몸집을 키우기보다 비즈니스 모델을 확실하게 구축하는 등 차근차근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08 18:12:42[파이낸셜뉴스] DB하이텍이 7일 공시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지난해 진행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이은 추가 취득으로,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DB하이텍은 지난 12월 주주친화 정책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이 담긴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하고, 자사주 비중을 당시 6%에서 중장기 1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취득으로 DB하이텍의 자기주식 지분율은 기존 6.14%에서 7.14%로 증가되며,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DB하이텍 측은 자사주 매입 이외에도 배당성향을 10% 이상 유지하여 작년말 약속한대로 주주환원율을 30%대로 준수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한편, DB하이텍은 지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 규모를 먼저 결정하고 이후 배당 권리 기준일을 확정하도록 배당 절차 또한 개선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향후에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07 16:34:23#OBJECT0# [파이낸셜뉴스] 성인이 되기 전부터 주식 투자에 나서는 미성년 주주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대형주 중에서도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인 2차전지주는 보유 주식이 줄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미성년 주주 비중은 8.38%(지분율 기준)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식 100주 가운데 8.3주를 미성년자가 들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22년 말(7.42%)과 비교하면 지분율이 1% 가까이 늘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수익률이 33%에 달한다. 네이버도 미성년 주주의 지분율이 2022년 말 5.43%에서 1년 새 5.82%로 높아졌고, LG전자 역시 같은 기간 3.62%에서 3.84%로 소폭 증가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 종목이다. 미성년 주주들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시가총액이 높고, 호실적이 예상되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71조9156억원으로 2022년 4·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70조원을 넘어섰다. 네이버 역시 1·4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4393억원)을 기록했다. 미성년 주주의 지분율이 축소된 종목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2022년 말 4.96%에서 지난해 말 4.74%, LG화학은 2.93%에서 2.63%로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기차 수요 둔화로 2차전지주가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미성년 주주들도 이탈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영증권 박진수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은 전기차 수요 약세와 이로 인한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2·4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성년 주식투자자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20세 미만 주식 보유자는 2019년 9만8612명에서 2022년 75만5670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키움, 미래에셋, 유진투자,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지난해 미성년자 비대면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연세대 경제학과 김정식 교수는 “미성년자 주식투자는 청소년들이 용돈을 받아 직접 투자에 나서는 것과 부모들이 자녀의 이름으로 주식투자를 대신하는 것으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 어린 나이부터 경제에 대한 지식을 늘린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주식투자는 위험성이 높고, 투기적인 형태로 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03 16: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