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검찰이 지난 총선 당시 당원들에게 중복 투표 유도 문자메시지 발송 등의 혐의를 받는 이상직 의원 측근 4명을 법정에 세웠다. 12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 선거캠프 소속 A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주지검은 지난달 21일 이 의원의 측근 A씨 등 2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 21대 총선 전북 전주을 지역구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상직 의원을 지지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 등은 중복 투표를 요구하는 문자메시지를 권리당원과 시민 등 다수에게 발송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하는 것은 예비후보자나 후보자만 할 수 있다. 또 이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시절 지인, 기초의원, 공무원 등에게 명절 선물을 전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러한 혐의를 포착하고 총선 직후 선거캠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이 의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이 의원 측근을 기소한 것은 맞다”면서도 “기소된 이들이 여러 사건에 연루돼 있어 혐의를 정확히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지검은 지난 4일 이 의원을 불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시절 기초의원, 지인 등에게 명절 선물을 보냈다는 의혹과 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10-12 11:01:56안양시장 6.4 지방선거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안양시장 선거 개표과정에서 선거사무원들이 박달1동 투표함 득표수를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 재개표하는 일이 일어났다. 5일 오전 안양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만안구 개표장에서 박달1동 3투표소 투표함과 4투표소 투표함 득표수를 별도 입력하지 않고 3투표함으로 중복 처리했다. 개표소에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두 후보의 참관인이 개표 작업을 지켜봤지만 개표 종료직전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지고 있던 새정치민주연합 참관인이 부정개표 의혹이 있다며 전면 재검표를 요구했다. 만안구선관위는 회의를 열어 이의를 받아들기로 결정해 오전 8시10분부터 재검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현재 개표율은 97.6%이며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최대호 후보가 485표(0.2%) 차이를 보이면서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6-05 10:08:12'일상소년'들의 두근거림이 증폭되고 있다. KBS는 오는 5월 15일 수요일 밤 10시 10분 글로벌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 '메이크메이트원(MAKE MATE 1, 이하 'MA1')'을 첫 방송한다. 이에 앞서 일상소년들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들로 '글로벌 팬메이트'들과 소통 중이다. 프로그램 론칭 소식과 함께 소년들의 단체 사진으로 기대를 모은 'MA1'. 이어 각각의 개성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필을 오픈,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체복과 일상 사진들은 참가자들이 가진 무궁무진한 매력에 대한 궁금증을 품게 만들었다. 특히 'MA1'으로 꿈을 향한 도전에 나선 이들의 이름과 나이는 물론 MBTI와 자신을 표현하는 이모지까지 활용, 특별한 TMI를 풀어놓으며 팬들에게 '최애'를 찾아가는 '나침반'을 선물했다. 또한 "내 메이트가 될래?"라고 팬들을 초대하는 고백 영상과 프로그램의 메인송인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다양한 티저 및 풀 캠 영상, 그리고 이른바 개인별 '얼빡'(클로즈업) 영상을 순차적으로 안기며 신선한 매력을 어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상소년들의 연습 과정도 다양한 영상에 포함돼 두근거림을 더했기 때문이다. 팬들을 만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이들의 꿈을 향한 벅찬 열정과 설렘을 느낄 수 있다. 'MA1'은 현재 메이크스타 어플리케이션에서 '사전 최애 투표'를 진행 중이다. 오는 26일까지 하루 한 번 참여 가능하며, 7명의 참가자에게 투표할 수 있다. 투표권은 한국 시간 자정을 기준으로 재생성되며 중복 투표는 불가능하다. 사전 최애 투표는 본 방송에는 반영되지 않고, 별도 콘텐츠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전 최애 투표와 함께 참여 팬들을 위한 선물도 준비됐다. 앞서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최초 공개된 'MA1 PHOTOCARD ver.1' 증정 이벤트를 시작으로 미니 팬미팅 및 방청 초대 등 다양한 응모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한편 'MA1'은 KBS가 약 6년 만에 론칭하는 글로벌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다. '꿈꾸던 무대를 만들기 위해(MAKE) 친구(MATE)와 하나(ONE)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품고 차근차근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 중이다. 글로벌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 'MA1'의 첫 이야기는 오는 5월 15일 밤 10시 10분 KBS2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방송 전까지 지금보다 더욱 특별한 콘텐츠들로 기대감을 높일 계획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2024-04-19 11:42:21꿈을 향한 일상소년들이 글로벌 팬메이트들의 특별한 선택을 기다린다. KBS는 13일 0시부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메이크스타 어플리케이션에서 글로벌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 '메이크메이트원(MAKE MATE 1, 이하 'MA1')'의 사전 최애 투표를 시작했다. 오는 26일까지 진행하는 사전 최애 투표는 하루 한 번 참여 가능하며, 7명의 참가자에게 투표할 수 있다. 투표권은 한국 시간 자정을 기준으로 재생성되며 중복 투표는 불가능하다. 이번 사전 최애 투표는 본 방송에는 반영되지 않으며, 별도 콘텐츠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MA1' 사전 최애 투표에 참여한 팬들을 위해 준비된 선물도 눈길을 끈다. 앞서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최초 공개된 'MA1 PHOTOCARD ver.1' 증정 이벤트를 시작으로 미니 팬미팅 및 방청 초대 등 다양한 응모 기회가 기다리고 있는 것. 이에 사전 최애 투표를 향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MA1'은 '꿈꾸던 무대를 만들기 위해(MAKE) 친구(MATE)와 하나(ONE)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품은 KBS2가 약 6년 만에 론칭하는 글로벌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다. 빛나는 매력을 머금은 글로벌 참가자가 'MA1'에서 데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게 된다. 'MA1'은 각자의 개성이 담긴 프로필과 일상 컷에 이어 "내 메이트가 될래?"라고 팬들을 초대하는 'MA1' 참가자들의 고백 영상으로 두근거리는 설렘을 안기고 있다. 아울러 본 방송 전까지 더욱 특별한 콘텐츠들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 'MA1'의 첫 이야기는 오는 5월 15일 수요일 밤 10시 10분 KBS2에서 만날 수 있으며, 사전 최애 투표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메이크스타 어플리케이션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2024-04-13 11:01:02[파이낸셜뉴스] 광주 한 투표소에서 90대 할머니가 지인의 신분증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과 선관위가 경위 파악에 나섰다. 10일 광주 서부경찰서·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이날 오전 10시께 광주 서구 치평동 제2투표소에서 중복투표 의심 상황으로 투표가 제지 됐다. 이날 투표하려고 온 80대 유권자 A씨는 최근 신분증을 잃어버려 임시 신분증을 발급받아 투표소에 도착했으나 선관위 확인 결과 ‘사전 투표 참여자’로 분류돼 있었다. 이에 A씨는 “사전투표한 사실이 없다”며 중복 투표를 부인했고, 경위 파악에 나선 선관위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A씨 지인인 90대 B씨가 A씨 신분증을 이용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와 주거지가 가까워 선거구가 같은 B씨는 경로당에서 주운 A씨의 신분증을 자신의 신분증으로 오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행위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별도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B씨의 투표를 무효로 처리하거나 재투표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전투표에는 서명을 하지 않고 지문인식 절차도 투표 확인 용도일 뿐 지문과 신분증 내 지문을 비교하지 않는다”면서 “정확한 경위는 모르겠지만 신분증에 나와 있는 사진이 당사자가 맞는지 꼼꼼히 확인을 해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공정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0 23:32:39[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8일 ‘국민제안 올스타전’ 결과를 공개, 총 60건의 정책화 추진 중인 국민제안 중 온라인투표 등을 통해 우수과제 8개를 뽑았다. 대통령실은 이날 국민제안 출범 후 1년 6개월 동안 채택한 정책화 과제 60건을 두고 대국민 온라인투표, 공직자와 대통령실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일반국민은 3901명, 공직자 73명, 기자 29명 등 총 4003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도심 속도제한 탄력적 운영’이 가장 많이 득표했다. 보행자 통행량이 적고 사고 위험이 낮은 구간의 제한속도를 기존 시속 50km에서 60km로 올리고, 스쿨존은 도로 여건과 주민 의견을 고려해 심야시간에는 속도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이다. 전동킥보드 안전조치 제도화가 뒤를 이었고, 별거 등 특별한 사정 시 전학서류 간소화, 상가 임대료 인상 제한 회피를 위한 관리비 인상 방지, 중소기업 육성자금 중복지원 방지, 최중증 발달장애인 등 제한적 가족활동 지원 허용,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적용범위 확대, 전용 모기지 및 특별공급 신설 등 청년층 주거지원 강화 순으로 선정됐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3-28 12:14:27【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을 공모해 최종 선정된 10개 후보작을 대상으로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앞서 도는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19일까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을 뽑기 위한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다. 한 달여 동안 총 5만2435건의 새 이름이 접수됐다. 도는 응모작을 대상으로 홍보, 네이밍, 역사학자, 관련 전문가 등의 3차례 심사 과정을 거쳐 10개 최종 후보작을 선정했다. 경기도 주요 도시・지명 결합, 우리말 이름, 어감과 지명 중복여부 등을 고려했다.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 후보작은 △경의특별자치도(경기북부의 경의선과 가까워 대표성을 지닐 수 있고 의정부의 의미 포함) △경현특별자치도(경기라는 이름에서 온 기현(도읍과 가까운 지역)을 의미하는 역사성을 포함) △기전특별자치도(경기의 옛 별칭이며 북부와 남부의 조화를 바라는 큰 경기로서의 의미) △양정특별자치도(경기북부의 대표도시 고양, 의정부의 의미와 맑고 밝은 도시라는 이미지) △온유특별자치도(따뜻하고 부드러운 지역이라는 의미와 다양한 언어로 표현이 가능한 명칭) △이음특별자치도(대한민국의 남과 북을 연결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 경기도의 위치 강조) △임한특별자치도(경기북부를 흐르는 임진강, 한탄강, 한강을 공간 범위로 표현한 지역적 상징 반영) △평화누리특별자치도(‘평화’라는 지역적 특수성의 가치와 그 잠재력을 지닌 경기 북부를 상징) △한경특별자치도(경기북부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과 남경이라는 경기도 양주의 역사성 포함) △한백특별자치도(한라산과 백두산을 아우르는 한반도의 중심인 경기도의 역할을 표현) 등이다. 선정된 10개 후보작에 대한 투표는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10개 이름 가운데 미래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이 될 경기북부에 걸맞은 이름을 선택하면 된다. 오는 4월 7일까지 진행되는 대국민 투표는 최대 1일 3개까지 할 수 있으며, 해당 기간 내 매일 참여도 가능하다. 투표 참여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등의 다양한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은 대국민 온라인 투표 결과와 심사위원 최종 심사를 합산해 결정된다. 수상작은 4월 26일 경기도 누리집을 통해 발표되며, 대상(1명) 1,000만 원, 우수상(2명) 100만 원, 장려상(7명) 50만 원과 도지사 상장이 수여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3-21 14:34:54[파이낸셜뉴스] 상견례 당시 예비 시어머니의 발언 때문에 다투고 있다는 예비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26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상견례 때 예비 시어머니 말씀이 실언인지 아닌지 투표 좀'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상견례 당시 있었던 일 때문에 예비 신랑과 티격태격하고 있는 중이라며 "친정 어머니는 일을 안 하시고 시어머니는 일을 하시는 중인데, 상견례 때 시어머니께서 친정어머니에게 '손주가 태어나면 4살까지 키워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나는 시어머니가 말실수했다고 생각하고 예비 신랑은 통상적으로 장모님이 손주를 키워주니까 물어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1100명 이상이 참여한 투표에서는 87%가 '시어머니 말씀이 실언'이라고 답했다. 한 누리꾼은 "친정어머니가 아이를 키워주는 건 통상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설사 육아에 도움을 주신다면 감사한 일이지만 그걸 주위에서 '통상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너무 무례한 말이다" " "통상적으로 장모님이 손주를 키워주는 거라고 생각하는 남자친구가 더 문제다" 등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조부모가 조손을 돌봐주는 '황혼육아'에 대한 부담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2023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60대 여성은 전국적으로 3만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대비 3000명 늘었다. 또 딸의 육아부담을 대신 짊어진 친정엄마가 느끼는 어려움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100세 시대 리포트'에 따르면 2018년 조사에서 실제 손주를 돌보고 있는 조부모에게 '그만 돌봐도 된다면 그만 두겠냐'는 물음에 73.8%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계속 돌보고 싶다'는 응답은 26.2%에 그쳤다. 손주를 돌보면서 겪는 어려움으로는(중복응답) 체력적으로 힘들다(59.4%), 사회생활을 하지 못한다(41%), 돌보는 시간이 너무 길다(32%), 살림까지 같이 하기 벅차다(30.8%) 등으로 나타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7 09:32:49[파이낸셜뉴스] "니가 밥 먹는 게 꼴보기 싫어졌어."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게 봤던 '또! 오해영'이란 드라마의 대사다. 결혼 식 전날 한태진(이재윤 배우)은 오해영(서현진)에게 가장 상처를 줄 수 있는 말로 이별을 고한다. 사업에 실패하고 감옥에 들어갈 예정인 한태진이 그가 사랑한 상대(오해영)의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해 일부러 '위악'을 행한 것이다. 그로서는 상대방을 배려해서 한 행동이었지만 그로 인해 오해영은 평생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받는다. 다양한 정부 부처와 산업영역을 출입하면서 때때로 정부의 정책이나, 국회가 만든 법률과 제도도 한태진의 '위악'처럼 당초의 의도나 목적과 반대로 작동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했다. 예를 들어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정부 시절 국토교통부는 주거 취약계층의 보호를 위해 임대차 3법을 추진했다. 전세 의무 계약 기간을 최소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임대료 인상을 5%로 제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정부의 '선한 의도'와는 반대로 집을 가진 집 주인들은 법 시행에 앞서 미래에 잃게 될 임대료 상승분을 한 번에 반영해 버렸고, 전셋값은 폭등했다. 세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더 높은 전셋값을 내고 살아야 했다. 전셋값이 오르자 집값 역시 다시 오르는 악순환이 지속됐다. 전통시장 상인의 보호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도 비슷한 경우다. 대형마트의 야간 영업을 제한하고, 매달 주말 2회 강제 휴무를 규정한 이 법은 대형마트 노동자의 쉴 권리를 보장하고, 상대적 약자인 전통시장 상인 보호를 위해 2012년 제정됐다. 하지만 막상 법을 시행하고 보니 대형마트의 강제 휴무로 인한 반사 효과는 전통시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직장인 다수가 주말을 이용해 대형마트에 쇼핑을 갔는데 의무 휴무로 인해 헛걸음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해당 규제는 '법률'로 정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불편과 불합리에도 이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았다. 국민제안 투표 1위였던 '의무휴업 폐지' 2022년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일종의 온라인 '국민신문고'를 통해 국민이 직접 투표한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1만3000여건의 민원 중 10가지를 추리고 이 중 투표를 통해 상위 3가지는 정부의 정책에 직접 반영하겠다는 것이었다. 투표 결과 생활경제 분야의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좋아요' 57만7000여표를 얻으며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를 놓고 중복투표 허용 등 시스템 상의 문제가 지적됐다. 정부는 당초의 말을 바꿔 "국민제안이 바로 정책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1위라고 해서 바로 정책에 반영되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미숙한 일처리로 인해 국민의 투표도, 규제로 인한 부작용도 개선 없이 공염불이 되고만 것이다. 2012년 이후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형마트 규제는 정부가 아닌 지자체에서 먼저 움직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해 2월 13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인 월요일로 변경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대형마트가 문 닫는 날을 '주말'에서 '평일'로 변경한 것이다. 유통산업발전법 제12조의2에서 규정한 '의무휴업일 지정은 특별자치시장·시장·군수·구청장 등이 매달 두 번 이해당사자 협의를 통해 공휴일이 아닌 날로도 지정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른 것이었다. 지난해 기준 대형마트가 있는 지자체는 전국 177곳에 달했다. 이 중 118곳이 의무휴업일 이틀이 모두 일요일이었다. 대구시에 이어 충북 청주시, 경기도 지자체, 울산, 제주도 등 60여곳의 지자체도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시행하고 있었다. 올해 들어 서울 서초구는 1월 28일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변경했다. 동대문구도 2월부터 주말 영업을 허용할 예정이다. 법률 개정이 쉽지 않은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타다' 사태와 겹쳐 보이는 '유통산업발전법' 국토교통부 출입 당시에 있었던 일이다. 2018년 출시한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가 시행되고 인기를 끌었다. 11인승 승합차를 활용해 기사의 목적지 확인 없이 자동 배차되고 기존 택시 서비스와 달라 좋은 반응을 얻었다. 타다 서비스를 이용한 동료 기자 몇몇은 "택시처럼 승차거부가 있지도 않고, 기사님이 피곤할 때 말을 걸어 와 이에 대꾸하거나 하는 일도 없어 좋다"고 말했다. 현재의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의 앞선 버전이었던 셈이다. 택시보다 20% 정도 요금이 비쌌음에도 만족도가 높아 이용자수는 빠르게 늘었다. 하지만 타다 서비스가 확대되자 기존 택시단체들이 반발했다. 타다가 렌터카의 유사여객운송을 금지하는 여객차운수사어법을 위반한 서비스라는 것이었다. 국회와 정부는 합심해서 '타다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국토부는 주택정책,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차관 2명이 있는데 당시 차관은 '타다 금지법' 통과에 대해 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얼마 뒤 교통정책을 총괄했던 해당 차관은 '타다 금지법'이 통과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그로서는 수많은 택시 기사들의 표를 잃을 수 있는 '타다' 서비스를 막는 것이 당선에 도움이 되는 방식이었을 것이다. 수많은 국민의 편의보다 어쩌면 택시 기사들의 표를 잡기 위한 선택이라는 의심이 들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지난해 6월 대법원은 '타다' 서비스에 대해 최종 '무죄' 판결을 내렸다. 위법하지 않은 서비스였지만 이미 타다 서비스는 사라진 뒤였다. 전형적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었다. '유통산업발전법'의 경우도 제정 취지 자체는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법의 부작용이 더 크다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법 개정 사안인 만큼 해당 법을 개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7~8년 전 생활경제부에 속했을 당시에도 실효성에 의문이라는 기사를 썼었는데 지난해 3월 다시 생활경제부에 돌아와서도 똑같은 비판이 지속되고 있었다. 지난해 4월 18일 [포퓰리즘에 12년째 낡은 규제… "배송 제한 족쇄 풀어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해당 기사는 아래와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 강제 휴무를 규정한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이 12년째 바뀌지 않은 근본적인 이유는 정치권의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국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정치권이 대기업(대형마트)과 소상공인을 대립하는 경쟁관계로 부각시키고 갈등을 조장해 '표장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1월 22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유통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다시 밝혔다. 의무휴업 공휴일 지정 원칙을 삭제해 휴무일을 평일로 전환하고, 지역의 새벽배송이 활성화되도록 대형마트의 영업제한시간 온라인 배송도 허용하는 게 골자였다. 총선이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드라마 '또!오해영' 속 주인공처럼 상처 받지 않으려면 난무하는 공약 속에서 무엇이 '위선'이고 '위악'이고 '진짜'인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주시해야 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2-07 20:16:38'유니버스 티켓'이 유닛 스테이션을 통해 포지션 최강자를 가린다. 오는 3일 오후 10시 40분 방송하는 SBS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 8화는 '로드 투 프리즘' 유닛 스테이션을 진행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보컬부터 퍼포먼스, 비주얼까지 각 포지션별 유닛이 꾸려지고, 참가자들은 승급을 걸고 치열한 포지션 쟁탈전을 벌인다. 승급을 자신하는 참가자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포지션별 단 한 명의 최강자는 누가 될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메인보컬 자리를 둘러싸고 숨 막히는 경쟁이 벌어진다. 연습 중 보컬 트레이너의 혹평을 들은 참가자가 발생하고, 이어 임서원이 "나만 뒤처지는 것 같다. 탈락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져 이목을 모은다. 여기에 참가자들이 직접 뽑은 유닛별 탈락자도 공개된다는 귀띔. 포지션 최강자 자리를 두고 참가자들의 견제는 어떤 결과를 불러올 것인지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현재 PRISM 등급 중 R 등급 1명, I 등급 3명, S 등급 20명의 참가자가 P 등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 글로벌 아이돌 그룹 최종 8인을 선발하는 '유니버스 티켓' 4차 팬 티켓팅은 12월 28일부터 1월 6일까지 SBS 홈페이지와 팬캐스트 앱에서 진행된다. 각 투표처 별 참가자 당 1명당 최대 4표까지 중복 투표 가능하다. 자세한 투표 방법은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유니버스 티켓' 8화는 오는 3일 오후 10시 40분에 SBS에서 방송한다. '유니버스 티켓'에서 최종 선발된 8인은 공동제작사 F&F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년 6개월 동안 활동하게 된다. 2년 6개월 후 협의에 따라 2년 연장 계약 가능하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SBS '유니버스 티켓'
2024-01-01 09: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