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제31회 연천 구석기축제를 성황리 마무리한 경기 연천군이 보유한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에 나선다. 7일 김덕현 연천군수는 "수도권 전철 1호선과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가 개통하면서 교통인프라가 획기적으로 좋아진 만큼 연천을 찾는 방문객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향후 ‘지붕 없는 박물관’, ‘내륙의 제주도’인 연천을 알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천군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전곡읍 전곡리유적에서 '제31회 연천 구석기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지상파 방송사 등 주요 매체를 통한 홍보로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역대 최다 방문객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김 군수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시대를 연 만큼 연천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관광객에게는 볼거리·즐길거리를 통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변화를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며 "서울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만큼 교통·교육·생활인프라 구축에 주력하면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이 일일생활권이 되면서 도시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서울과 지방, 도시와 도시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고립된 공간이 아닌 유연한 도시, 리퀴드폴리탄이 연천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앞으로 연천의 브랜드를 높이고 지역에서 소비하고 생활하는 ‘생활인구’를 늘려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5-07 11:24:341986년 3월 덩샤오핑 시대 개혁개방의 바람이 중국을 덮치고 있을 때였다. 세계 굴지의 회사들이 중국의 값싼 노동력, 거대한 신시장에 취해 앞다퉈 합작사를 세우던 시기다. 원자력, 인공위성 분야 과학자 4명이 덩샤오핑에게 편지 한통을 보낸다. 더는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미래 분야가 있다는 것이 요지였다. 덩은 편지를 읽고 바로 움직인다. 이틀 만에 과학자들의 핵심 제안에 대한 모든 승인을 끝내고 당 지도부에 단단히 일렀다. "이 문제에 관해 지체없이 빠른 결정을 내리시오." 이로부터 6개월 후 중국의 첫 첨단기술 연구발전구상이 세상에 나왔다. 이른바 '863 계획'이다. 7개 신기술에 정부가 사력을 다해 자금을 투입하고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여기에 신에너지, 바이오, 우주, 정보통신 등의 기술이 포함됐다. 첫해 지원금은 100억위안이었다. 당시 정부 총지출의 5%에 이르는 금액이다. 863 계획은 2016년 다른 정부구상과 합쳐져 새로운 기술로드맵에 통합됐지만 당초 설계는 지금까지 유효하다. 전기차가 863 계획에 포함된 것은 2001년이다. 그 전에 중국 정부는 자동차산업을 이끌 인물을 백방으로 찾았다. 그때 눈에 들어온 사람이 1991년 독일에서 공대 박사학위를 받고 아우디에서 10년차 엔지니어로 있던 완강이다. 그는 이미 독일 자동차업계 최고 엘리트 열명 중 한명에 꼽히는 유명인사였다. 억대 연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자신의 과거 중국생활과 비교하면 말할 수 없는 성공이었다. 완강의 청소년기는 암울했다. 부모가 문화대혁명 시대 반혁명분자로 몰리면서 가족 전부가 지방으로 쫓겨났다. 거기서 농사 짓고 연기 풀풀 나는 트랙터를 고치며 대학을 다니다 고향 상하이로 돌아온 것이 1979년이다. 그 뒤 세계은행 장학금으로 유학을 떠나 독일 자동차업계 유망주로 급부상하던 무렵 중국 당국의 요청을 받은 것이다. 주룽지 총리까지 나서서 그의 귀국을 설득했다. 고심 끝에 완강은 다시 중국 땅을 밟는다. 그때가 2000년이다. 중국의 전기차 새 판은 완강의 머리에서 나왔다. 중국의 대기오염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이 됐고, 석유의존도를 낮춰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는 일도 시급한 현안이었다. 이를 해결하면서 세계 자동차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는 전기차에 국가 총력전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한 이가 완강이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기술에 대대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완강은 2007년 과학기술부장(장관)에 올랐다. 해마다 10개 도시를 선정해 10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하는'십성천량' 계획은 그의 주도로 베이징올림픽 이듬해인 2009년부터 시작됐다. 첫해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친 성적이었다. 해를 거듭하면서 서서히 빛이 보였다. 이때 경제특구 선전에서 대활약을 펼친 신생기업이 다름아닌 비야디(BYD)였다. 배터리회사에서 출발해 자동차로 발을 넓힌 뒤 지난해 미국 테슬라를 꺾고 세계 1위 전기차기업이 된 그 비야디다. 완강은 2018년까지 11년간 장관으로 재임하며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과 세제·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열린 베이징 모터쇼(4월 25일~5월 4일)에서 중국 전기차의 진면목을 봤다는 이들이 많다. 넉달 전 첫 전기차 SU7을 출시한 샤오미 부스엔 연일 구름인파가 몰렸다. 포르쉐에 도전장을 내민 비야디 전시장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 독일을 밀어내고 세계 자동차 수출국 1위도 거머쥐었다. 폭스바겐 대표 토마스 셰퍼는 질주하는 중국에 놀라 "지붕이 불타고 있다"고 했을 정도다. 세계를 호령했던 자동차기업의 지붕이 중국 공습에 주저앉게 생겼다는 것이다. 우리의 전기차 생태계는 독일보다는 낫겠지만 이걸로 충분치 않다. 중국은 이제 자율주행, 스마트카 주도권을 넘본다. 덩샤오핑의 863 계획과 완강의 로드맵, 40년 가까운 중국 전기차 마라톤 경주는 여러 교훈을 준다. jins@fnnews.com
2024-05-06 18:56:24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래미안 원베일리의 조경 공간 '애니타임'놀이터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제품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원베일리의 애니타임 놀이터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놀이터의 동선마다 지붕을 설치해 더운 날에는 그늘이 되고,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붕에는 빛이 투과할 수 있는 다양한 색의 패널이 있어 바닥에 비치는 형형색색의 그림자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통로와 휴게공간 등 곳곳에 쿨미스트 시스템을 설치해 더운 날 놀이터의 온도를 낮추고 동시에 놀이 요소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게 했다. 날씨와 관계없이 안전하게 아이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 공간을 조성한 점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주요 심사 기준인 혁신성-기능성-형태미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올해에만 래미안의 조경시설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iF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까지 3개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삼성물산 박인숙 주택사업팀장(상무)은 "앞으로도 래미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며 "특히 기술력과 스타일을 고도화시켜 고객의 만족을 높여나가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부터 개최된 독일을 대표하는 디자인 공모전이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5-01 18:42:01[파이낸셜뉴스] 대동그룹의 스마트 모빌리티 자회사 대동모빌리티가 스마트 모빌리티 생산 공장 S-팩토리에 자가용 태양광 설비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3MW 지붕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28일 대동모빌리티에 따르면 S-팩토리는 지난 2022년 11월 준공된 미래형 스마트 팩토리다. 현재 S-팩토리에선 E-스쿠터, 골프카트, 서브 소형 트랙터, 잔디 깎기 등을 생산해 국내외 판매 중에 있으며, 연간 최대 14만5000대의 모빌리티를 제작할 수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추진된 지붕 태양광 발전소의 설치 면적은 약 3만1000㎡(축구장 5개 넓이) 규모다. 대동모빌리티는 이번 발전소 설치를 통해 연간 1508t의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확대하고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 이슈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대동모빌리티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해 연간 약 2억3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남은 잉여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함으로써 연간 약 2억6000만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지붕 태양광 발전소 준공은 에너지 기후테크기업 엔라이튼이 주관했으며, 대동모빌리티는 엔라이튼에서 제공하는 RE100 태양광 구독 서비스를 사용했다. 엔라이튼이 초기 투자비를 부담해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 후, 태양광 발전량에 대한 구독료를 대동모빌리티가 납부하는 방식이다. RE100 태양광 구독 서비스 계약 기간은 20년으로 대동모빌리티는 약 100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권기재 대동모빌리티 경영총괄 부사장은 "전 세계적인 RE100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기지인 S-팩토리도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전기 사용량의 100% 이상 재생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ESG 경영 실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4-26 09:22:45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퓨처엠이 손잡고 배터리 소재 사업의 RE100(재생에너지 100%) 대응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6일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붕 태양광 설비 준공'을 개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지붕에 2.2㎿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2.6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확보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확보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구매해 RE100을 대응하는 선순환 구조의 사업이다. 향후 양사는 포항에 있는 양극재 공장,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도 태양광 발전 설비 확대를 검토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보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RE100 대응을 위해 자체적으로 2021년 8월 세종 음극재 공장에 연간 209㎿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한 바 있다.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이번 재생에너지 사업 협력이 탄소중립시대에 포스코퓨처엠이 추진하는 RE100 대응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향후 사업을 더욱 고도화해 포스코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2-06 18:39:13[파이낸셜뉴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아파트의 ‘옥상 출입 금지’ 안내문 사진이 확산했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관리사무소 측에서 공지한 안내문을 공유했다. A 씨가 공개한 안내문에 따르면, “최근 젊은 남녀가 옥상 지붕에 올라가 애정행각을 벌여 그 장면을 목격한 입주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일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안내문에는 실제 지붕에 앉아 몸을 포개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남녀 커플 사진도 첨부돼 있었다. 이 아파트는 18층으로, 커플이 앉아있는 지붕은 경사가 져 있어 자칫 미끄러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보는 이들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관리사무소 측은 “옥상은 화재 시 대피 공간으로만 출입이 가능하다”라며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 및 시설물 파손 방지를 위해 평상시 출입을 금하고 있으니 절대 출입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에게도 (옥상 출입이 안 된다는 것을) 교육해달라. 공사를 목적으로 한 출입 외 지붕에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모습을 발견하면 즉시 관리사무소로 연락해달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앞서 지난 2021년 11월, 대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10대 남성과 애정행각을 벌이던 2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남성은 사고 발생 당시 적절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과실치사)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5월 금고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19 16:49:42[파이낸셜뉴스] 한 커플이 아파트 지붕에 올라가 애정행각을 벌이다 목격돼 관리사무소 측이 옥상 출입을 금지한다며 공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옥상에서 애정행각 하다 딱 걸린 커플'이라는 제목으로 강원 원주시의 한 아파트 안내문 사진이 확산했다. 안내문에는 "최근 옥상 지붕에 올라가 애정행각을 벌인 젊은 남녀로 인해 그것을 목격한 입주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일이 있었다"라고 적혀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옥상은 화재 시 대피 공간으로만 출입 가능하다.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 및 시설물(함석 기와) 파손 방지를 위해 평상시 출입을 금하고 있으니 절대 출입하지 말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에게도 이러한 상황을 교육해 주시기 바란다. 공사를 목적으로 한 출입 외 지붕에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모습을 발견하면 즉시 관리사무소로 연락해달라"라며 젊은 남녀가 경사진 지붕에 걸터앉아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아파트는 18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21년 11월 대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10대 남성과 애정행각을 벌이던 20대 여성이 중심을 잃고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남성은 사고 발생 당시 적절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과실치사)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5월 금고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9 10:31:30[파이낸셜뉴스] 2029년 동대문에 서울도서관 2.5배 규모, 국내 최고 수준 시설을 갖춘 공공도서관이 들어서는 가운데 설계안을 최종 선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서울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 심사를 개최, 목조(木造)가 가미된 친환경 건축물에 지붕을 온전히 공원으로 활용하는 설계안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립도서관은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 조성할 계획이다. 소솔건축사사무소 콘소시엄의 설계안이 채택됐다. 내달부터 설계 계약에 들어가 2025년 하반기 착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도서 열람뿐 아니라 연중 문화예술 행사 및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는 서울시립도서관 국제 설계공모를 지난 8월부터 진행했다. 1단계에 총 116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지난 10월 열린 1차 심사위원회에서 2단계 공모에 참가할 5개 팀을 선정한 뒤 보다 발전된 설계안을 제시토록 했다. 2차 심사위원회는 친환경 건축기법 구현과 유연한 공간 구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국제도서관연맹(IFLA) 평가 기준을 준용한 기술 검토도 함께 이뤄졌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설계공모 준비 단계부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및 심사위원회를 꾸려 전문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하는 데 집중했다. 신승수 디자인그룹오즈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손진 이손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심사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총 7명의 전문가가 심의에 참여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을 국내 최고 수준의 공공도서관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건립하기 위해 설계공모 과정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시민이 바라는 높은 수준의 문화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12-15 21:09:31[파이낸셜뉴스]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유럽의 지붕’이라고도 불리는 몽블랑의 높이가 지난 2년 동안 2m 이상 줄어든 것으로 전해져 우려를 낳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드니 보렐 몽블랑 측량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달 중순 기준 몽블랑의 높이가 4805.59m로, 2년 전보다 2.22m 줄었다고 밝혔다. 몽블랑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을 따라 뻗어있는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으로, 4807m의 높이를 자랑해 왔다. 강설량에 따라 산의 높이는 그때그때 달라졌는데, 2011년 9월엔 4810.44m로 정점을 찍기도 했다. 2001년부터 2년마다 몽블랑 크기를 측정해 온 측량위는 여름철 강설량 감소가 산 높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렐 위원장은 “하룻밤 사이에 1m에서 1.5m의 눈이 정상에 내릴 수 있어 그사이 높이가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측량팀은 몽블랑 크기를 측정하기 위해 산 정상을 덮고 있는 신설층(파우더층)과 약 20m 두께의 얼음층으로 유명한 ‘만년설’을 측정한다. 19세기 학자들은 삼각 측량 시스템을 사용해 몽블랑의 크기를 4807m로 고정했으나, 이후 GPS 기술의 발달로 정확도가 더 높아졌다. 이번 측량 땐 처음으로 무인기(드론)까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측량팀은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몽블랑의 눈은 기온 상승과 반복되는 폭염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받지 않는다고 한다. 보렐 위원장은 “만년설 위는 마치 냉장고와 같아서 온도가 영하 10℃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폭염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보렐 위원장은 “지구 온난화가 산 정상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측정하려면 수십 년에 걸쳐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06 08:09:19[파이낸셜뉴스] 서울 한강공원에 세계 최고 수준의 지붕 없는 야외 조각미술관이 문을 연다. 한강의 수려한 풍광 속에 세계 무대를 향한 한국 대표 조각가들의 대형 조각 작품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크라운해태제과는 K-스컬프처 조직위원회, 서울특별시와 함께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다음달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45일간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K-조각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세 번째 열리는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의 주제는 ‘한강을 걷다’다.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아름다운 한강의 풍광과 잘 어울리는 조각작품 100여점이 설치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41팀의 대형작품으로 뚝섬 한강공원 전체를 하나의 커다란 설치 미술 작품으로 꾸민다. 한강의 자연과 조각작품의 아름다운 조화로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감동을 전하기 위한 기획이다. 공원 곳곳에 설치된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는 과정이 연결되면 이번 전시 주제인 ‘한강을 걷다’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20만평 정도로 광활한 뚝섬 한강공원 전체를 야외 조각미술관으로 꾸미는 만큼 평균 높이 10m, 무게 15t 이상인 초대형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느끼는 한강의 아름다움을 진하게 느낄 수 있도록 빛, 소리, 바람, 물결, 사람 등 5가지 소주제에 맞춰 각각 20여 작품씩 전시한다. 한강의 멋진 풍경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도 조각작품 특유의 아름다움이 살아나는 작품들을 소주제에 맞게 전시한 덕분에 관람객들이 예술적 감동도 한층 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를 총괄한 박천남 총감독은 "세계 시장이 주목하는 한국 현대조각의 위상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상 최고의 야외 조각미술관”이라며 “해외 미술 관계자들은 물론 많은 시민들에게 K-조각의 아름다운 예술적 감동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8-24 15: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