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지역구 투표 결과, 정치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려던 여타 제3지대 정당들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무소속 후보들은 사실상 역대 최초로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준 254곳의 지역구 선거에서 제 3지대인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진보당이 각각 1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준석 당대표가 지역구에서 유일하게 당선됐다. 이 대표는 경기 화성을에서 42.41%를 얻어 공영운 민주당 후보(39.73%)에 신승을 거뒀다. 새로운미래에서도 세종시갑 김종민 공동대표가 56.93%를 득표해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43.06%)를 누르고 당선되며 지역구 1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영선 민주당 후보가 재산현황을 당에 허위제출해 공천이 취소돼 제1야당 후보가 없는 양자 경쟁이 이뤄진 결과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광주 광산구을에서 13.84%를 득표해 민형배 민주당 의원(76.09%)에 고배를 마셨다. 진보당에서는 윤종오 후보가 울산 북구에서 당선돼 지역구 1석을 확보했다. 녹색정의당은 1석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원외 정당으로 밀려났다. 4선인 심상정 의원은 경기 고양갑에서 18.41%를 얻어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후보(45.30%),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35.34%)에 이어 3위에 그쳤다. 한편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총 58명 후보 전원은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이번 총선은 무소속 당선인이 없는 최초 총선이 됐다. 과거 6대(1961년)와 7대(1967년), 8대(1971년) 총선에서도 무소속 당선인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당시에는 '정당추천제'를 채택해 무소속 입후보가 완전히 차단됐다. 무소속 최경환 후보(경북 경산)가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접전을 벌였지만 1665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부산 수영), 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도 거대 양당 후보에 큰 표 차이로 져 3위에 머물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11 07:50:5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첫 주말 유세 장소로 '한강벨트'에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선택했다. 수도권 수성을 위해 총력전을 돌입하며 이번 총선 최대 이슈인 '명룡대전'에서도 승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3월 31일 이른 오전부터 지역구인 계양을 곳곳을 동분서주했다. 이 대표가 다른 지역구 지지 방문을 가지 않고 하루 종일 지역구에 머문 것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이다. 먼저 이 대표는 부활절을 맞아 인천 계양 가나안교회와 서운동 성당을 다니며 종교계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물이 소생하며 다시 살아남'을 누리는 부활의 계절"이라며 "위대한 주권자의 힘으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희망을 부활시켜 내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상대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날 이 대표와 원 후보는 가나안교회 부활절 예배에 각각 참석했다. 이들은 가까운 자리에 착석했으나 서로 별다른 인사 없이 예배를 봤다. 행사가 끝난 뒤에야 원 후보가 이 대표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며 짧은 인사를 나눴다. 오후에도 두 후보의 만남은 계속됐다. 이 대표가 계산4동 인근에서 유세차에 올라타 발언을 하던 도중, 원 후보가 타고 있는 유세차가 지나갔다. 이로 인해 이 대표의 연설이 끊기자 이 대표는 "지금 (유세차로 인해 연설이 끊긴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저 같으면 다른 후보가 유세하면 조용히 지나갈 것 같다"고 겨냥했다. 그러면서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닌가"라며 "이게 저 사람들의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정부·여당의 읍소 전략을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정부가 읍소 작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다 엄살이다"라며 "지금까지 수없이 '반성한다', '잘못했다'고 하고 한번도 바꾼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정말 악어의 눈물, 이번에 속으면 안 된다"며 "진심도 아니면서 오로지 국민을 속이고 선거에서 표를 얻어보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하는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말로 다급한 건 우리다.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하거나 1당이 되는 순간이 오면 이 나라는 걷잡을 수 없다"며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꼴은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계양을은 이 대표와 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들에서 이 대표가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국민의힘이 맹공격을 해오는 모양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전날인 3월 30일 계양을을 방문해 지원 사격을 벌이기도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31 18:18:40[파이낸셜뉴스] "내 지역구도 잡고, 우리 당도 잘 돼야 하는데..." 4·10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앙당의 선거를 진두지휘함과 동시에 본인 또한 지역구에 출사표를 낸 당 대표들의 어깨가 무겁다. 현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제외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모두 각각 인천 계양을과 광주 광산을, 세종갑,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상태로 당 후보들의 유세 지원과 함께 본인들의 유세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는 국면이다. 남은 기간 개인과 정당 모두를 위해 뛰어야 하는 각 당 대표들의 전략을 살펴봤다. 이재명 "1당 대표 파워'로 계양을·전국 모두 접수하겠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월 28일 이후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구 유세와 각 지역 후보들의 유세 지원에 골고루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에는 계양역 출근인사로 일정을 시작해 용산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했고,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중·성동갑과 동작을 찾아 전현희 후보와 류삼영 후보 등을 지원했으며 같은 달 30일에도 계양에서 유세를 시작해 송파·강동·광진·영등포 등 한강벨트 민심잡기에 나섰다. 31일에는 계양구 부활절 예배와 미사 등에 참석하며 지역 입지를 다졌다. 이 대표가 계양에서 내세우는 자신의 강점은 '1당 대표 파워'와 행정력이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지역 현안의 경우에도 1당 대표가 더 잘 (처리)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더군다나 행정력의 경우에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검증이 된 분이라 그런 부분에 있어 능력을 많이 강조하시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시장으로 일했으며 21대 국회에서 180석을 차지하고 있는 '원내 1당' 민주당의 대표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원내 1당 맥을 잇기 위해 현재도 유세 현장마다 "151석 승리가 최대 목표이고 1당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가 구상하는 중앙당 차원의 승리 전략은 '정권 심판론'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의 집권 기간 무능을 심판하는 것이 중앙당 전략"이라며 "'검사 독재' 등으로 알 수 있는 정치적 무능과 고물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에서 알 수 있는 경제 측면의 무능, '이종섭 도피대사' 문제로 표현할 수 있는 외교·사회적 무능 등을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와 저희의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7일 기본사회 5대 공약으로 제시한 △출생 기본소득 △기본주택 △대학 무상교육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어르신 하루 한 끼 지원 또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이낙연·김종민 "우리는 '사법리스크' 없어...지역에 헌신하고 민생 얘기할 것" 지난달 28일부터 광주에서 활발한 선거유세를 벌이고 있는 이낙연 대표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깨끗함'과 지역 연고다. 현재 민주당에서 뻗어나온 야권 정당의 경우 민주당과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소나무당 등으로 갈라져 있는데 유일하게 당 대표로서 사법리스크에 연루되지 않은 사람은 이 대표와 김종민 대표뿐이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도 "유세 현장에서 사법 리스크가 없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경우 전남 영광·함평 지역구에서 4선을 했으며 21대 때 서울 종로에서 5선을 한 다선 국회의원이다. 특히 이번에 출마하게 된 광주 광산을이 이전 이 대표 지역구였던 영광·장성 등지와 붙어 있으며 중고등학교 시절을 광주에서 보냈다는 점 또한 이 대표의 출마 계기이자 향후 선거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다. 김 대표 또한 세종에 대한 애착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실제로 김 대표는 헌법개정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행정수도 헌법 명문화, 국회분원 조항 신설 등을 위해 의정활동을 수행한 공로로 지난 2019년 '세종 명예시민'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종민실 관계자는 "김 의원 관련 세종 기록을 찾아보면 정말 세종 국회의원처럼 일을 했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이 대표와 김 대표가 중앙당 차원에서 승리를 위해 구사하려는 전략은 '집권여당 심판론'과 제1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비판, 나아가 이를 넘어선 민생에 대한 논의다. 새로운미래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큰 기조 상으로는 저희도 야당이라 제1야당인 민주당도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보지만,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필요하다는 큰 틀에서는 동의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최근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으며, 3월 31일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국민의힘은 '전관비리', '부동산 특혜', '아빠찬스 특혜' 후보의 공천을 즉각 취소하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여야를 모두 맹공하기도 했다. 이준석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적절히 섞어서...이준석이 당선돼야 개혁신당도 산다" 3월 29일 유튜브 '여의도재건축조합' 채널에는 이준석 대표가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에 속한 동탄 100개 아파트단지를 직접 탐방하며 포부와 공약을 소개하는 '출마한 김에 동탄 일주' 영상이 올라왔다. 현재 이 대표는 유세차 대신 자전거로 아파트 단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유권자를 만나고 사진을 촬영하는 등 친밀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화성의 경우) 가장 젊은 도시고, 이 대표가 본인이 어렸을 때 살았던 상계동의 모습과 오버랩시키는 부분이 많아 '여기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서 온 것"이라며 "(화성이) 상계동처럼 베드타운으로 전락하지 않고 지역 이점을 살려 발전할 수 있도록 할 적임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선거전략"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공영운 민주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 또한 이 대표의 선거전략 중 하나다. 현재 공 후보는 지난 2021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직전 군 복무 중인 20대 아들에게 현재 시세 30억짜리 성수동 주택을 증여하고, 2017년 주택을 구매할 때 현대차그룹 임원으로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개혁신당은 최근 공 후보가 현대자동차 재직 당시 엔진결함 건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선거라는 것은 포지티브와 네거티브를 적절하게 잘 쓰는 게 중요하고, 부동산은 굉장히 민감한 이슈인 데다가 '아빠 찬스'는 국민 정서 측면에서 굉장히 큰 반감을 사는 주제라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공격은 적절하게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당 차원의 성공 전략도 '이준석의 당선'이다. 많은 유권자들이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의 원내 진입에 대한 갈망이 있어 이 대표의 당선권을 올려야 정당 지지율이나 후보들에 대한 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31 16:10:26[파이낸셜뉴스] 22대 4.10총선을 3주 앞 둔 가운데 충청권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탄생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간 몇몇 충청 출신 여성 인사들이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되긴 했지만, 대전·충청지역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여성 의원은 단 한명도 없다. 1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그간 충청 출신으로 신용현·최연혜·이에리사·정윤숙 의원 등 다수의 여성 국회의원들이 배출되긴했지만 모두 비례대표로 선출됐다. 정식으로 입후보한 뒤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충청출신 여성의원은 전무하다. 여성 후보의 경우 공천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본선에 이름을 올리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상황이 달라졌다. 여성후보 3명이 당당히 본선에 진출하면서 충청권 여성 지역구 의원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 2명, 충북 1명,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1명, 더불어민주당 2명이다. 대전 유성을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가 국회 입성을 노린다. 황 후보는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5선 현역인 이상민 의원과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 대덕 선거구에서는 시민단체 출신으로 대덕구청장을 지낸 박정현 민주당 최고위원이 출마했다. 박 위원은 본선에서 검사출신인 국민의힘 박경호 후보와 이 지역 현역의원으로 민주당 경선을 포기하고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박영순 의원과 3파전을 벌인다. 충북 청주청원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김수민 전 의원이 국회 입성에 재도전에 나선다.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지낸 김 전의원은 이번에는 지역구에 출마해 민주당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과 금배지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지역 여성단체도 충청권 여성 지역구 의원 배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대전여성단체연합는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최근 확정된 국민의 힘 지역구 공천 명단을 보면 여성은 25명으로 11.8%에 불과하며,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에도 이보다 약간 많은 30명으로 16.4%에 그쳤다"면서 "공직선거법에 명시돼있는 '지역구 총수의 100분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권고조항이 무색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어 "그동안 우리 지역에서는 단 한 번도 여성 국회의원이 선출된 적이 없었다"면서 "여전히 성평등 국회로 나가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이나 이러한 현실 속에서나마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대전 지역 여성 후보자의 국회 진출"이라고 밝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3-19 10:55:53[파이낸셜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이 15일 "권역별 판세를 종합하면, 지역구에서 130~140석 정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현재 판단한다"고 했다. 한 전략본부장은 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민주당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데, 공천과정에서 완만한 하향세를 그렸다가 상당히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략본부장은 "수도권의 경우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정당 지지도가 회복되며 전반적으로 박빙 우세로 전환됐다"면서 "인천·경기는 전반적으로 다수 지역에서 우세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 전략본부장은 "대전은 서울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정당 지지도는 약간 열세지만 후보 경쟁력이 우세해서 박빙으로 판단한다"며 "세종은 전통적 강세 지역으로 우세, 충북·충남, 천안아산 및 청주권은 박빙우세로 판단되며 충남은 당진과 논산·계룡·금산, 충북은 진천·음성·진평이 박빙구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전략본부장은 "영남, 대구·경북(TK)의 경우 꾸준히 노력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부산·경남(PK)은 정당 지지도 면에서 열세지만 인물 우위 지역 중심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최근 (이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핵심 전략지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한 전략본부장은 윤석열 정권 심판 여론이 팽배한 호남의 경우 압도적 우세를 예상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한 전략본부장은 "강원의 경우 전체 판세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춘천·원주에서 승리를 기대한다"며 "제주는 서귀포시에서 외부 여론조사 결과가 안 좋게 나오고 있는데, 3개 전 지역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전략본부장은 "여당은 '역대급 공천 참사'와 '한동훈 한계'에 봉착했으며, 도태우부터 장예찬까지 용산 공천의 민낯이 드러났는데 '김건희 방탄'만 좇다가 공천 참사가 일어난 것"이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은 공천이 마무리되며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분석도 유동성이 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민주당의 선거전략은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 양평 고속도로 의혹,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주가조작 의혹)'로 대표되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집중될 전망이다. 한 전략본부장은 "저희들의 이번 총선 핵심 전략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고 민생 살리기"라며 "'이채양명주'를 심판하지 못하면 남은 3년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며, 민주당은 심판벨트 모든 곳에서 반드시 승리해 지긋지긋한 국기문란의 고리를 끊을 것"이라고 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최아영 기자
2024-03-15 12:38:08[파이낸셜뉴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 출마했음에도 해당 지역 행정동 명칭을 묻는 주민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후보에 대해 “‘지역구 귀신’이 돼도 힘든 판에 ‘지역구 미아’가 됐다”고 비꼬았다. 전여옥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SNS에 올린 글에서 “아슬아슬했다. 불안한 눈빛, 배시시 웃어 넘기는 꼼수, 인재근 의원 지역구 알사탕 문 안 후보가 드디어 대형사고를 쳤다”라면서 “자기가 출마한 지역구 동네도 모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긴 ‘차은우 보다 이재명’이니 천지분간이 되겠나”라면서 “부부 합산 24년’ 도봉구를 가족구 한 전임 인재근 의원이 말하길 ‘젊고 여자니 됐다’라는데 무슨 말을 더 하겠나”라고 일갈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8일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에서 선거 운동을 하던 도중 한 상인의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안 후보가 선뜻 대답하지 못하자 상인은 “좀 알고 다녀라. 욕먹는다”라고 핀잔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YTN 앵커 출신으로 도봉갑 현역 의원인 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지난달 23일 전략공천됐다. 하지만 도봉구에 연고가 없는 탓에 ‘주당 공천 파동’과 맞물려 논란이 됐다. 최근에는 과거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가수 겸 배우 차은우 씨보다 이재명 대표가 외모 이상형이라고 밝힌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2 17:42:46[파이낸셜뉴스] 총선 지역구 대진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구 후보 대부분이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당이 '여성 대표성'을 강조해왔음에도 당헌·당규로 지정한 여성 의무 공천 비중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2대 국회에서도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1대 국회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경선 결과를 포함해 최종 공천 대상으로 확정된 후보들 중 여성 후보는 국민의힘은 전체 239명 중 28명(11%), 더불어민주당은 217명 중 40명(18%)에 그쳤다. 각 당이 자체적으로 지정한 수치인 3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제3지대도 비슷한 수치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혁신당은 51명 중 6명(11%), 새로운미래는 13명 중 2명(15%)이 여성 후보였다. 반면 진보 성향 정당들은 모두 여성 후보 비중이 30%를 훌쩍 넘겼다. 녹색정의당은 17명 중 7명(41%)이, 진보당은 82명 중 36명(43%)이 여성이었다. 공직선거법 제47조 4항에 따라 정당들은 지역구 후보자 추천 시 3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노력하게 돼 있다. 이에 맞춰 주요 정당들은 당헌·당규로 지역구 후보자 추천 시 여성 최소 할당 비율을 30%로 지정해뒀다. 특히 양당은 이번 총선에서 여성 할당 비중을 지키기 위한 방안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지난해 11월 여성 우선 공천을 약속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도 지난 1월 전략 선거구에 여성을 우선 공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신생 정당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역구 후보 인재 풀이 적어 현실적으로 여성 할당제를 지키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사실 공약을 해놓고도 어려운 부분이다. 출마 희망자 자체가 적기 때문"이라며 "여성 희망자들이 있는데 공천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출마 희망자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귀뜸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도 "범죄 행위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등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이상 거의 다 공천을 주는 방향으로 했으나 지원자가 그만큼 적었다"며 "거대 정당은 (후보를 도울) 바탕이 있으니 후보들이 믿고 출마를 희망하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무모한 도전을 하기도 힘들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미비한 법 조항을 지적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할당 비중을 지키지 않아도 (정당들에 대한) 어떠한 제재가 없다"며 "여성들이 세력화돼 헌법이나 공직선거법을 의무 조항으로 바꾸고, 정치에 진출하려는 여성들이 조직적으로 모여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12 16:48:4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9일 오후 지역구 20곳에서 실시한 경선 결과를 토대로 공천 대상자를 발표한다. 이번 경선에도 현역 의원들 다수가 이름을 올려 생환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8일 일반유권자들에 대한 전화 면접과 당원 선거인단에 대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를 통해 4차 경선을 진행했다. 이에 △서울 4개 △부산 1개 △대구 1개 △인천 1개 △울산 1개 △경기 6개 △강원 2개 △충남 2개 △경남 2개 지역에서 진행된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서울에서는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이영 전 의원이 3자 대결을 한 중·성동을, 전주혜 비례대표 의원과 윤희석 당 선임대변인이 양자 경선으로 맞붙은 강동갑을 비롯해 중랑갑(김삼화·차보권 예비후보), 노원갑(김광수·김선규·현경병 예비후보) 등 4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사하을 경선 결과가 공개된다. 5선 현역 조경태 의원과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의 대결이 치러진 곳이다. 대구 동·군위을 경선 결과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에서는 초선 강대식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조명희 비례대표 의원을 포함해 총 5명의 예비후보가 경선했다. 인천 연수을에서 치러진 민현주 전 의원과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의 양자 경선 결과, 울산 중구에서 맞붙은 친윤계 초선 박성민 의원,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의 3자 대결 결과도 공개된다. 경기도 6곳의 후보도 가려진다. 강원에선 선거구획정으로 경선이 미뤄졌던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춘천·철원·화천·양구을 등 2곳의 경선 결과가 나온다.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선 노용호 비례대표 의원과 김혜란 변호사가 양자 대결을,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선 3선 현역 한기호 의원, 이민찬 당 상근부대변인, 허인구 전 G1 방송 대표이사가 3자 대결을 벌였다. 충남에선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정만 전 당협위원장이 맞붙은 천안을,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이창수 전 당협위원장이 격돌한 천안병 등 2곳의 결과가 공개된다. 창원의창(김종양·배철순 예비후보), 김해갑(권통일·김정권·박성호 예비후보) 등 경남 2곳의 경선 결과도 발표된다. 아울러 공관위는 이날 호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공천 대상자가 결정되지 않은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도 발표할 전망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3-09 10:34:17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국민추천제를 서울 강남과 대구, 울산 등 보수세가 강한 텃밭지역에 적용키로 했다. 하지만 당초 공관위가 국민추천제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 인재를 발굴하겠다며 지역구 공천서 배려가 부족했던 청년과 여성 등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구두선'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신인, 기회될 것"당 공관위는 5일 국민추천제에 대한 세부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서울 강남갑과 을, 대구 동구군위갑과 북구갑, 울산 남구갑를 국민추천제 지역구로 선정했다. 이로써 해당 지역구의 현역인 류성걸 의원과 양금희 의원, 이채익 의원이, 서초을에 지원했던 현역 지성호 의원과 대구 달서갑 홍석준 의원이 컷오프됐다. 공관위는 이들 지역구에 대한 국민추천을 오는 8~9일 이틀간 접수를 받은 후 비공개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관위는 이번 국민추천제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선정하고 정치신인에게 길을 열어주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적극 발굴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추천제를 통해 우리가 찾지 못한 새로운 인재들이 나타나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생중계 등 공개오디션 방식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공개 오디션 방식 등에 대해선 도전자가 최종 공천되지 못하면 부담이 있을 수 있어 거치지 않기로 했다"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정치신인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선거구 획정에 따른 부산 북구을 추가 공모 △대구 달서갑 유영하 단수공천 △서울 강남병 고동진·경기 부천을 박성중 등 6명 우선추천 △경기 하남갑 이용·김기윤·윤완채 경선 등을 확정 발표했다. 강남병 현역 유경준 의원은 지역구 재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무늬만 국민추천, 사실상 전략공천?하지만 공관위가 이날 제시한 국민추천제 지역구 선정과 진행 방식을 놓고 당내에선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공관위가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국민추천제를 도입했지만 '무늬만' 국민추천일 뿐 사실상 전략공천이라는 것이다. 특히 국민추천제가 강남·대구·울산 등 텃밭에 집중돼 결국 '현역 불패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 중진 의원은 "(국민추천제가)여론을 띄우고 민주당과의 차별화에 나선다는 자구책인데, 국민추천제로 과연 좋은 인재가 나오는가"라며 "결국 예정되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고, 텃밭이니까 국민추천제라는 이름으로 붙여 내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도 "국민추천제 개념 자체가 단수공천인데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국민 추천을 빙자한 사실상의 전략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역구 공천에서 비중이 낮았던 청년과 여성 등에 대한 배려도 도외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공관위는 남은 공천일정에서 여성 및 청년 세대를 최대한 배려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중이다. 한 공관위원은 "우수한 인재들이 뒷받침된다면 청년과 여성 등 부족한 부분을 최대한 고려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주원규 기자
2024-03-05 18:22:3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5일 서울 영등포로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선다. 이 대표는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일(5일) 오후 2시, 영등포갑 채현일 후보와 함께 영등포 구민들을 뵈러 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 영등포를 반드시 사수하고 경제폭망 국민배신 정권의 책임을 묻겠다"며 "새로운 나라를 위해 모두 힘을 보태달라"고 썼다. 이 대표가 유세 지원에 나서는 영등포갑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지역구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의정활동 하위 20%라고 통보하자 탈탕을 선언하고,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김 부의장은 이번 총선에서 영등포갑 우선추천(전략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섰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3-04 19: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