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北 선전매체, 일제히 김정은 업적 치켜세우기 최근 북한 대내외 선전매체들은 일제히 김정은의 직위에 '국무위원장'을 추가한 7주년을 기념해 업적 치켜세우기에 나섰다. 이와 관련, 미사일 등 군사분야 말고는 국무위원장으로서 이렇다 할 통치관련 업적이 없는 현실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의 주요 무력도발을 열거하는 기사를 내보내며 "당 중앙의 현명한 영도 아래 공화국 무력의 절대적 힘과 군사 기술적 강세가 부단히 향상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2016년 두 차례 핵실험, 2017년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 그해 11월 29일 ICBM 화성-15형 발사 등을 일일이 거론했다. 또 지난 3월 처음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4월 13일 발사한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언급하며 "나날이 고도화되는 급진적인 전략 무력 건설 속도와 강력한 군사 기술력이 만천하에 힘있게 과시됐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김정은 동지를 국무위원장으로 높이 모신 끝없는 감격과 기쁨을 안고 온 나라가 끓어번지던 역사의 시각이 어려온다"며 그를 향한 충성을 요구했다. 신문은 노동당 총비서이기도 한 김정은을 칭송하면서 "총비서 동지의 원대한 구상과 결심을 받드는 길에 천하제일 강국을 일떠세우는 길이 있음을 명심하고 총비서 동지를 받드는 길에 한 몸 깡그리 바치자"고 촉구했다. 대외용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도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당의 최고수위에 추대되심으로써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의 절대적 권위는 비할 바 없이 높아지게 됐다"고 칭송했다. 할아버지의 당위원장, 아버지의 당총비서 직함까지 받아 김정은은 2016년 5월 노동당 최고 직위인 위원장을 맡았고,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서 같은해 6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를 통해 국방위원회를 대체하는 신설 기구 국무위원회의 장으로 추대됐다.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에게 부여됐던 정치적 상징인 '당 총비서' 직책으로 추대됐다. 이에 전문가는 다른 공산주의 국가들의 통치방식인 집단지도체제와 달리 북한은 단일지도체제를 강화하는 세습공산 왕조로, 수령이 위기에 처하면 인민들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는 운명이라는 인식을 심어 인민들이 수령에 절대적으로 종속되도록 만든 체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과 호전성을 억제하는 강력한 전력 강화를 주문했다. 전문가, 당위원장-당총비서 겸직은 '3대 수령화를 위한 포석' 분석 반길주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당위원장과 당 총비서를 꿰찬 김정은의 속내는 3대 수령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짚었다. 그에 따르면, 공산주의 국가는 과도기 정치체제인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위해 당이 국가를 지도하는 방식을 적용해 집단지도체제로 통치한다. 과거 소련과 중국도 대표적인 집단지도체제 국가였고, 최근 한국과 정상회의 상대국이었던 베트남도 공산당 서기장(서열 1위), 국가주석(서열 2위), 총리(서열 3위), 국회의장(서열 4위) 등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권력을 분산시키고 있다. 다만 중국은 지난 2022년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경쟁파벌을 실각시켜 사실상 단일지도체제가 되었다는 게 반 책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어 북한은 공산주의 체제 초반에 집단지도체제를 버린 국가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공산국가와는 다르다고 그는 분석했다. 북한도 처음에는 집단지도체제로 시작했으나 김일성이 1956년 8월 종파사건을 계기로 김일성 단일지도체제가 됐고 1967년 수령유일체제를 통해 일인독재가 공고화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정은이 김일성의 ‘당위원장’ 직함을 물려받고 김정일의 ‘당 총비서’ 직함까지 받은 것은 3대로 이어진 수령체제가 가동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 책임연구원은 또 "사실상 3대 수령으로 김정은이 기대하는 것은 단일지도체제를 강화·유지해 권력 도전세력의 부상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로 만드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김정은은 이번 러시아에서 프리고진의 반란을 예의주시하면서 스스로 자신과 인민들이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유리한 수령체제에 집착이 더욱 커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 정전협정 70주년 7월27일 전후 미사일 도발 임박 관측 김정은의 수령화 시도는 변변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도전에 직면한 상태다. 김정은이 경제를 살려보겠다면서 경제·핵무력 병진노선을 가동시켰지만 결국 실패했고 지난 5월 말 우주발사체 시도도 실패하면서 김정은의 입지가 더 궁지에 몰린 상태라고 그는 진단했다. 최근 북한에서 보이고 있는 김정은 업적 과대포장은 실질적인 성과가 없는 현실을 모면하는 궁여지책이라고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반 책임연구원은 "김정은은 앞으로 내놓을 수 있는 성과에 집착, 당장은 정전협정 70주년인 7월 27일을 계기로 대대적인 열병식을 벌이며 새로운 무기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열병식 정치가 군사적 도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억제력 강화에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29 16:35:4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제8차 노동당 대회 열병식을 마친 뒤 참가자들과 잇따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1970년 5차 당대회 이후 역대 두번째로 긴 열흘간의 당대회(당대회 8일, 열병식 등 2일)를 무사히 마친 것을 치하하고 김정은 스스로가 총비서로 추대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16일 당 제8차 대회의 성과적 보장에 공헌한 호위, 안전, 보위 부문 장병들을 혁명의 최고참모부인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 불러주시고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며 1~3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 총비서가) 혁명보위의 중대한 사명에 맞게 강철같은 규율을 확립하고 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당의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 제8차 대회를 결사보위하는 성스러운 중임을 맡겨주시고, 장병들의 노력을 우리 당 역사에 빛날 군공으로 내세워주셨다"고 설명했다. 기념촬영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조용원·리병철 당비서와 정치국 위원인 박태성·정상학·리일환·김두일·최상건 등 당비서들이 참가했다. 또 열병식 참가자들과는 김일성광장에서 사진을 촬영했으며,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김정관 국방상, 이영길 사회안전상이 참석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통해 당과 인민에 대한 무한한 충효심을 지닌 조선로동당의 군대,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틀어쥔 최정예 강군의 위력을 만천하에 과시하고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진격로를 앞장에서 열어놓으려는 강렬한 의지로 우리 당의 전략적 노선에 열렬한 지지를 표시해준 열병대원들에게 따뜻한 답례를 보내시였다"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01-17 17:15:40【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북한 노동당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 총비서에 추대된 것을 축하했다고 북중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12일 관영 신화통신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전에서 “조선 노동당 제8차 총회는 북한의 사회주의 사회 발전을 위해 일련의 준비와 배치를 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를 대신해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또 “총비서 동지가 당의 최고영도자로 또다시 추대된 것은 총비서 동지에 대한 전체 당원들과 인민의 신뢰와 지지, 기대를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사회 경제 발전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며 조선식 사회주의 위업을 추동하는 데서 새롭고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하리라고 확신한다”라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중조(중국과 북한) 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중국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며 “세계가 혼란과 변혁의 시기에 들어선 정세 하에서 중조 친선협조의 새로운 페이지를 끊임없이 아로새기며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큰 행복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에 ‘당 제8차 대회’ 명의로 답전을 보내 “전체 당원들은 앞으로도 두 당 최고 영도자들의 심혈이 깃든 조중 친선을 굳건히 다지고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차 당대회 6일차 회의 내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8차 당대회 결정으로 김정은의 당내 공식 직함은 집권 초기 제1비서에서 지난 2016년 위원장, 이번에는 총비서로 바뀌었다. 이로써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부여했던 정치적 상징을 김 위원장이 직접 맡게 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1-12 09:25:27[파이낸셜뉴스] 북한 제8차 당대회가 결론 도출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북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공산당이 이번 당대회에 최초로 축전을 전하고 김정은의 총비서 추대를 축하해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12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북한 8차 당대회 앞으로 축전을 보내 대회 개최를 환영했다. 통신은 "중국 공산당이 제일 먼저 성의 있는 축전을 보낸 것에 대해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한다"면서 중국측에 답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통신은 "노동당은 오랜 역사적 뿌리를 가진 중국과 북한의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특수한 관계발전에 선차적인 힘을 넣음으로써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굳건한 친선의 새로운 장을 열어놨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당 전체 당원들은 앞으로도 두 당 최고 영도자들의 심혈이 깃든 조중(북중) 친선을 굳건히 다지고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북중관계의 밀착을 시사했다. 이날 통신은 시 주석이 지난 11일 김정은 당 총비서에게 전날 보낸 축전 전문도 공개했다. 축전에서 시 주석은 김정은의 총비서 추대에 대해 "총비서 동지가 노동당의 최고 영도자로 또다시 추대된 것은 총비서 동지에 대한 전체 노동당원들과 인민의 신뢰와 지지, 기대를 충분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국제정세의 급변동 속에서 중국과 북한의 양국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것은 중국공산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노동당 제8차 대회 결론을 내리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빠진 자리에서 당국자들이 결정서 초안을 다듬는 회의를 열었다. 한편 이날 북한은 당대회 막바지를 맞아 8차 당대회 부문별협의회를 진행하며 당대회 사업총화보고에 제시된 과업 관철과 결정서 초안 연구 등 마무리에 들어갔다. 통신은 "협의회들에서는 혁명의 새로운 전진발전을 위해 사회주의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달성해야 할 앞으로 5년간의 투쟁목표와 과업들을 관철하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이 진지하게 토의됐다"고 전했다. 협의회는 국방분야 계획도 결정서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군사부문, 군수공업부문협의회들에서는 국가존립의 초석이며 나라와 인민의 존엄과 안전, 평화수호의 굳건한 담보인 국가방위력강화를 위한 중대한 전략적 과업들을 실행하는 문제들이 협의됐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1-12 08:06:41[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11일 북한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내 노동당 총비서 추대를 축하했다. 시 주석은 양자간 우호 관계 유지가 중국 정부의 변함없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11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북한에 축전을 보내 "김정은 동지가 제8차 당대회에서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나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개인 명의로 김정은 총비서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열렬한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김정은) 총비서 동지가 재차 북한 노동당 최고 지도자로 선출된 것은 전체 당원과 북한 인민들의 신임과 지지, 기대를 충분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 중국은 국경을 접한 사회주의 우호 이웃국으로 북중 관계를 잘 발전시키고 유지해 나가는 것은 중국공산당과 정부의 변함없는 방침"이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세계가 변혁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총비서 동지와 함께 양당, 양국 관계 전략을 잘 이끌고 일련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달성하고 양국 우호 협력의 새 장을 쓰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은 전날 열린 8차 당대회 회의 내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무위원장 지위였던 김정은은 노동당 총비서에 오르면서 당에 대한 장악력을 과시하고 선대 지도자들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 총비서는 시 주석이 맡고 있는 중국 공산당의 '총서기'와 같은 직책으로 조선노동당 최고 직위다. 김일성과 김정일 모두 사망할때 까지 총비서 당직을 유지했다. 과거 김일성은 1966년 이전까지 당중앙위원장 등의 직책이었으나 1966년에 처음 총비서가 됐다가 1980년에 총비서로 다시 선출됐다. 김정일은 김일성 사후 3년상이 끝난 1997년에 총비서에 올랐으며 사후인 2012년에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1-11 23:16:34[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열린 8차 당대회 6일차 회의 내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당내 공식 직함도 집권 초기 제1비서에서 지난 2016년 위원장, 이번에 총비서로 다시 바뀌었다. 반면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만 이름을 올렸을 뿐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제외되며 위상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김정은의 총비서 추대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를 조선로동당 총비서로 모신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이 받아 안은 행운 중의 행운이고 더 없는 대경사"라며 "우리 식 사회주의승리의 결정적담보를 마련하고 창창한 전도를 기약하는 거대한 정치적 사변으로 된다"고 당 대회 발언을 전했다. 김정은의 총비서 추대는 김정은 중심의 1인 지도체제의 완성이자 공고화로 평가 받는다. 총비서는 북한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노동당을 책임지고 통할하는 직위라는 점에서다. 김정은은 그동안 당 정부위원 가운데 국방위원장 직을 맡았으나 이번에 당과 군을 모두 통솔하게 된 셈이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총비서에 추대됐고 사후 '영원한 총비서'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개정 헌법을 통해 김일성 주석과 함께 '영원한 수령'으로 명명됐다. 이번 김 위원장이 아버지가 추대됐던 총비서에 추대된 것도 당과 국가의 최고지도자로서의 그의 격이 한 층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북한은 지난 9일 당규약을 개정해 기존의 당 위원장 체제를 비서 체제로 5년 만에 환원을 밝혔다. 당시 북한은 비서제 환원을 밝히면서 "비서제는 최고 형태의 정치 조직으로 당의 권위를 철저히 보장 위한 것"이라면서 총비서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만 이름을 올렸을 뿐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치국이 북한권력의 절대권력기관으로 모든 정책수립과 집행에 관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지위가 강등된 셈이다. 그동안 김 제1부부장이 오빠인 김 위원장의 대변인 격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전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등 최근 강경 대남정책을 주도해왔기 때문에 김 제1부부장의 지위 격하는 북한의 대남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비서국 체제가 부활하고 김 위원장이 총비서에 추대된 것은 각급별로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많아져 권위가 서지 않았기 때문이고, 김 위원장의 추대는 최고지도자의 유일독재와 영도체계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김 제1부부장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결정만 하면 언제든 정치국 후보위원, 위원에 선출될 수 있고 언제든 공식적 지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김 제1부부장이 '무임소' 중책을 맡았을 수 있다"면서 그의 지위 격하에 대한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1-11 22:24:07[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열린 8차 당대회 6일차 회의 내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당내 공식 직함도 집권 초기 제1비서에서 지난 2016년 위원장, 이번에 총비서로 다시 바뀌었다. 반면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만 이름을 올렸을 뿐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제외되며 위상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김정은의 총비서 추대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를 조선로동당 총비서로 모신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이 받아 안은 행운 중의 행운이고 더 없는 대경사"라며 "우리 식 사회주의승리의 결정적담보를 마련하고 창창한 전도를 기약하는 거대한 정치적 사변으로 된다"고 당 대회 발언을 전했다. 김정은의 총비서 추대는 김정은 중심의 1인 지도체제의 완성이자 공고화로 평가 받는다. 총비서는 북한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노동당을 책임지고 통할하는 직위라는 점에서다. 김정은은 그동안 당 정부위원 가운데 국방위원장 직을 맡았으나 이번에 당과 군을 모두 통솔하게 된 셈이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총비서에 추대됐고 사후 '영원한 총비서'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개정 헌법을 통해 김일성 주석과 함께 '영원한 수령'으로 명명됐다. 이번 김 위원장이 아버지가 추대됐던 총비서에 추대된 것도 당과 국가의 최고지도자로서의 그의 격이 한 층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북한은 지난 9일 당규약을 개정해 기존의 당 위원장 체제를 비서 체제로 5년 만에 환원을 밝혔다. 당시 북한은 비서제 환원을 밝히면서 "비서제는 최고 형태의 정치 조직으로 당의 권위를 철저히 보장 위한 것"이라면서 총비서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만 이름을 올렸을 뿐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치국이 북한권력의 절대권력기관으로 모든 정책수립과 집행에 관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지위가 강등된 셈이다. 그동안 김 제1부부장이 오빠인 김 위원장의 대변인 격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전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등 최근 강경 대남정책을 주도해왔기 때문에 김 제1부부장의 지위 격하는 북한의 대남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비서국 체제가 부활하고 김 위원장이 총비서에 추대된 것은 각급별로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많아져 권위가 서지 않았기 때문이고, 김 위원장의 추대는 최고지도자의 유일독재와 영도체계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김 제1부부장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결정만 하면 언제든 정치국 후보위원, 위원에 선출될 수 있고 언제든 공식적 지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김 제1부부장이 '무임소' 중책을 맡았을 수 있다"면서 그의 지위 격하에 대한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1-11 16:04:17[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제 노동당 총비서가 됐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개최된 8차 당대회 6일차 회의에서 "당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현 시대의 가장 걸출한 정치 지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로동당 총비서로 높이 모신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이 받아 안은 행운 중의 행운이고 더 없는 대경사이며 우리 식 사회주의승리의 결정적담보를 마련하고 창창한 전도를 기약하는 거대한 정치적 사변으로 된다"는 당대회 발언을 전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9일 당규약을 개정해 기존의 당 위원장 체제를 비서 체제로 5년 만에 환원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비서제 환원을 밝히면서 "비서제는 최고 형태의 정치 조직으로 당의 권위를 철저히 보장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북한 주요인사의 명단을 보면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당중앙위원회 위원에만 이름을 올렸을 뿐, 기존 직책이었던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졌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1-11 07:56:43[파이낸셜뉴스] 김정은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11 07:32:20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내년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태양절)을 계기로 노동당 총비서에 추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성욱 소장은 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에서 나온 문건을 보면 '김일성 민족', '김일성 조선', '김일성 당'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데 4월15일을 디-데이(D-day)로 보는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말께 개최한 당 대표자회에서 30년 만에 당 규약을 개정, 총비서가 중앙군사위원장을 겸직하도록 명시한 바 있다. 따라서 김정은은 김 위원장이 갖고 있는 총비서직을 승계하는 것만으로 당과 군의 전권을 장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게 남 소장의 분석이다. 특히 김정은이 부위원장인 당 중앙군사위가 '당 대회와 당 대회 사이의 모든 군사사업을 조직 지도한다', '국방사업 전반을 지도한다'(27조) 등으로 당 규약을 바꾼 것도 김정은이 최고통치기구인 국방위를 보다 쉽게 장악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은 이번 당 규약 개정에서 김정일 정권 들어 영향력이 급격히 커진 군에 대해 '당의 영도하에 모든 정치활동을 진행한다'(46조), '각 부대에 파견된 정치위원들은 당의 대표로서 부대의 전반 사업을 책임지며 장악·지도한다'(50조)고 명시해 당의 통제를 강화했다. 남 소장은 "기반이 미약한 후계자에 반해 군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 것"이라면서 "세습구축 과정에 있을지 모르는 군부의 반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을 막기 위해 '김일성 민족', '김일성 조선', '김일성 당'이라는 표현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을 띄우면 살아있는 권력이 급격히 약화된다는 것을 김 위원장이 경험했기 때문에 '김일성 민족·조선·당'을 주제로 잡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2011-02-07 15:5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