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한상의 연임체제의 핵심 과제로 '반기업정서 해소'를 꼽았다. 최 회장은 "(연임 기간) 기업과 경제계에 대한 반기업정서를 완화시키거나 개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SK그룹 회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K반도체의 미래에 대해 "향후 캐펙스(시설투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숙제"라고 전망했다. ■"기업하고 싶은 환경 조성 이바지"대한상의 제25대 회장에 연임된 최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플레이스 남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태원호 2기' 숙원과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이야기했다. 2기 회장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성과로는 '반기업정서 해소'를 들었다. 최 회장은 "반기업정서 해소와 개선을 통해 기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신나게 도전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어디까지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동안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1기 회장 취임 일성에서도 '사회와 공감하는 신기업가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2022년 최 회장 주도로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76개 기업이 '신기업가정신'을 선포하며, 관련 협의체인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출범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신기업가정신은 기업이 쌓아온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사회발전을 이끈다는 것이 핵심 비전이다. 출범 2년이 지난 현재는 약 1500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재계 총수들도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반기업정서 해소에 동참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해 ERT가 진행한 첫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 참가해 소방공무원을 지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 동참, 간병돌봄 가족을 후원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1기에서는 소통과 ERT 등을 이렇게 해도 되겠느냐는 실험적 성격이 있었다"며 "올해는 더 집중해 국민들이 바라는 형태의 경제계가 될 수 있도록 하고, 가능한 한 사회에 많이 기여하는 경제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반도체, 설투자 해결이 관건"최 회장은 SK그룹의 핵심사업인 반도체 업황의 최근 회복과 관련, "지난해 워낙 업황이 나빴기 때문에 올해 반사적으로 좋아 보이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를 겪으며 그렇게까지 올라가지 않아야 될 수요가 너무 올라갔다가, 코로나가 해제되면서 오히려 경제적인 임팩트가 사라지며 소비가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롤러코스터는 앞으로 계속되리라 생각하고, 좋아진 현상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미세화가 어려워지며 수요충족을 위해 결국 캐펙스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전 세계에서 반도체 생산을 자국으로 끌고 가고 싶어 하다 보니 보조금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도 캐펙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앞으로도 캐펙스에 얼마나 더 투자하고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숙제"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 반도체 투자를 할 때 보조금이 직접적 유인책이 되느냐고 묻자 "솔직히 보조금이 많은 나라들은 시스템이 부족하거나 인건비가 비싸다거나 하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다른 시스템은 아주 잘 갖춰져 있다"고 답했다. 다만 "보조금을 잘 안 준다는 게"라고 말끝을 흐리며 간접적으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SK그룹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 겪는 배터리 경기악화 원인으로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둔화)'을 꼽았다. 최 회장은 "전기차 전환을 영원히 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대선이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내놨다. 그는 "대통령이 '내가 이렇게 바꿀 거야'라고 의지를 갖더라도 의회가 따라가지 않는 이상 법을 바꾸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선거를 하다 보면 누군가는 증폭된 메시지를 내게 되는데 너무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갈등을 빚는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안정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수출도 하고 경제협력을 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도 중요한 고객이고 판매처이자 협력처"라며 "경제를 고려하면 상당히 차가운 이성과 계산으로 합리적인 관계를 잘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5-06 18:41:40[파이낸셜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한상의 2기 체제 핵심 과제로 '반기업정서 해소'를 꼽았다. 최 회장은 "기업과 경제계에 대한 반기업정서를 완화시키거나 개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SK그룹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반도체 미래에 대해 "향후 캐펙스(시설투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숙제"라고 전망했다. "기업하고 싶은 환경 조성 이바지"대한상의 제25대 회장에 연임한 최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플레이스 남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태원호 2기' 숙원과 한국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2기 회장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성과로는 '반기업정서 해소'를 꼽았다. 최 회장은 "반기업정서 해소와 개선을 통해 기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신나게 도전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라며 "어디까지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동안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1기 회장 취임 일성에서도 '사회와 공감하는 신기업가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2022년 최 회장 주도로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76개 기업이 '신기업가정신'을 선포하며, 관련 협의체인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출범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신기업가정신은 기업이 쌓아온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사회발전을 이끈다는 것이 핵심 비전이다. 출범 2년이 지난 현재는 약 1500개의 기업이 참여 중이다. 재계 총수들도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반기업정서 해소에 동참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해 ERT가 진행한 첫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 참가해 소방 공무원을 지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 동참해 간병돌봄 가족을 후원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1기에서는 소통과 ERT 등을 이렇게 해도 되겠느냐라는 실험적 성격이 있었다"라며 "올해는 더 집중해 국민들이 바라는 형태의 경제계가 될 수 있도록 하고, 가능한 한 사회에 많이 기여하는 경제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반도체, 캐펙스 해결이 관건"SK그룹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최근 부활한 반도체 업황에 대해 "지난해 워낙 업황이 나빴기 때문에 올해 반사적으로 좋아 보이는 현상"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를 겪으며 그렇게까지 올라가지 않아야 될 수요가 너무 올라갔다가, 코로나가 해제되면서 오히려 경제적인 임팩트가 사라지며 소비가 둔화됐다"라며 "이런 롤러코스터는 앞으로 계속되리라 생각하고, 좋아진 현상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미세화가 어려워지며 수요 충족을 위해 결국 캐펙스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 회장은 "전 세계에서 반도체 생산을 자국으로 끌고 가고 싶어 하다 보니 보조금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도 캐펙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앞으로도 캐펙스에 얼마나 더 투자하고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숙제"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 반도체 투자를 할 때 보조금이 직접적인 유인책이 되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솔직히 보조금이 많은 나라들은 시스템이 부족하거나 인건비가 비싸다거나 하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라며 "우리나라는 다른 시스템은 아주 잘 갖춰져있다"고 답했다. 다만 "보조금을 잘 안 준다는게"라고 말 끝을 흐리며 간접적으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SK그룹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 겪고 있는 배터리 경기 악화 원인으로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둔화)'을 꼽았다. 최 회장은 "전기차 전환을 영원히 안 하고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대선이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내놨다. 그는 "대통령이 '내가 이렇게 바꿀 거야'라고 의지를 갖더라도 의회가 따라가지 않는 이상 법을 바꾸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선거를 하다 보면 누군가는 증폭된 메시지를 내게 돼 있는데, 저희가 너무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안정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수출도 하고 경제협력을 해야 하는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중국도 중요한 고객이고 판매처이자 협력처"라며 "경제를 고려하면 상당히 차가운 이성과 계산으로 합리적인 관계를 잘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5-05 17:23:58[파이낸셜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가정의 달을 맞아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나섰다. 간병돌봄 문제는 최근 의료비 부담을 넘어 경제·심리적 문제로 '간병살인' 같은 극단적 사례가 발생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LG그룹과 두산그룹은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25억원 규모의 후원을 진행하고, 사회적 관심과 지원 촉구에 나섰다. 국민 75% "가족 간병 경험"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3일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간병돌봄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 필요성을 논의하고 지원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상의 ERT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일환을 마련됐다. ERT 기업들의 대표 실천사업으로, 지난해 소방관 복지(제1차), 위기청소년 자립지원(제2차), 지역아동 보육인프라 지원(제3차)이 진행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함께했다. 최 회장은 "노령화와 핵가족화가 이미 진전되며 간병과 돌봄이 필요한 상황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가성구성원 외에는 간병돌봄을 떠안아줄 사람이 별로 없어 가족구성원이 많은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와 두산이 간병돌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왔고, 이번에 ERT 프로젝트를 계기로 추가 지원을 통해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들에게 미래와 꿈을 선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간병돌봄 문제는 가족 내 암이나 치매 등 돌봄이 필요한 중증질환자가 있을 때, 의료비나 간병비 등 직접적 비용 부담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돌봄과 가사를 병행하며 겪는 어려움을 뜻한다. 최근 장기간 가족간병으로 경제·심리적 문제가 더해지며 '간병살인'과 같은 극단적 사례가 발생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한상의가 소플(소통플랫폼)에 참가한 1427명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국민 75%가 실제 가족간병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간병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의료비나 간병비 등 비용부담(68.5%)과 더불어 간병과 집안일 등 돌봄을 병행해야 하는 부담(52.5%)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LG·두산 25억원 후원 '온정'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LG그룹과 두산그룹은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약 25억원 규모의 후원을 진행한다. LG그룹은 소아암 환아 가족들을 위해 서울 소재 2곳의 가족쉼터에 15억원을 전달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이 기부금으로 대학로와 교대 인근에 가족쉼터 6곳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쉼터 6곳은 연간 총 4000여명의 환아들과 보호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구 회장은 복지관 역사 설명 들으면서 "30여 년 전 조부(고 구자경 회장)께서 기부하신 복지관에서 행사가 열려서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라며 "가족쉼터가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산그룹은 가족의 돌봄·생계를 책임지는 13~34세 아동·청년(영케어러)을 대상으로 매년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돌봄과 생계를 책임지느라 학업포기에 따른 교육격차 등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사춘기를 경험하는 영케어러의 학교와 가정생활의 상담을 통해 마음 건강도 보듬어준다는 계획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가족간병에는 비용문제, 심리적 어려움, 교육격차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며 "LG그룹과 두산그룹의 참여와 지원으로 가족간병 가족들이 직면한 어려움의 해결은 물론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적인 관심 확대와 제도화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간병돌봄 관계자들과의 토크콘서트를 통해 취약계층의 현황과 지원 필요성을 되짚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박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좋은 행사에 동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기업가정신은 기업이 쌓아온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사회발전을 이끈다는 것이 핵심 비전이다. 대한상의는 2022년 신기업가정신 실천의지를 담은 '기업선언문'을 선포하고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발족했으며, 현재 약 1500개의 기업이 참여 중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5-03 13:36:41[파이낸셜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설립 140주년을 맞아 외국인 투자 촉진과 글로벌 기업 한국 유치 지원을 위한 '글로벌 경제교류의 밤'을 개최했다. 행사를 앞두고 61개 주한외교사절은 외국 기업 투자 촉진 과제로 '투자 인센티브 확대'와 '노동·세제 등 기업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상의는 4월 30일 그랜드워커힐서울 비스타홀에서 'KCCI 글로벌 경제교류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조현상 효성 부회장을 비롯한 재계 인사들과 한덕수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 주한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특히 주한공관은 116곳 중 106곳이 참석하며 한국과의 경제 교류에 높은 관심을 재확인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대한상의 창립 140주년을 맞아 외국인 투자와 기업 유치를 촉진해 한국이 글로벌 경제의 아시아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 확대 및 기업활동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행사에 앞서 대한상의는 진행한 '한국 유망 협력산업 및 외국인 투자·진출 확대 방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참여한 61개 주한외교사절들은 외국 기업 투자 촉진 과제로 '투자 인센티브 확대(31.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노동시장 유연화 등 법 제도 개선(17.2%) △기업 규제 개선(13.8%) △법인세 인하 등 세제혜택 확대(10.3%)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과 경제협력을 희망하는 산업분야로는 △재생에너지(77.0%) △관광·물류(70.5%) △제약·바이오(65.6%) △2차전지·배터리(62.3%) 순으로 조사됐다.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형사책임 리스크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한외교사절들은 "이러한 노동규제가 국내 경영 불확실성과 부작용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재해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업종이라 할지라도 만에 하나 발생할 사고로 인한 기업이미지 손실과 경영자 처벌에 대한 부담 때문에 외투기업 본사 임원이 한국에 부임하는 것을 더욱 꺼리게 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내 투자·경영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해외투자자 관점에서 우리 시장을 바라봄으로써 한국의 경영환경이 글로벌 기준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상의는 국경을 넘어 기업과 정부, 기업과 기업을 이어주는 글로벌 경제외교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30 17:31:37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중·일을 잇는 민간 경제협력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비징취안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이사장과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경제협력 확대 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4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에서 논의된 안건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하반기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제5회 대화' 의제 설정을 위해 마련됐다. 이 외에도 양국 진출 기업들이 사업 수행 중 겪는 애로 사항을 공유하고, 한중일 간 민간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CCIEE는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각 업계 최대 국영·민간 기업들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다. 대한상의와 CCIEE가 공동 주관하는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는 지난 2018년 베이징에서 1회 대화를 개최한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정기행사다.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1.5트랙 대화 플랫폼 성격을 띠고 있다. 지난해 대화에서는 △다자간 협력 강화 △유망산업 지원 △제약·바이오 분야 협력 △문화 교류 확대 등을 담은 '한중 경제협력 과제'를 양국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최 회장은 다음달에는 일본 도쿄를 방문해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한·일 경제협력을 위한 기조연설에도 나선다. 한일경제인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한일 재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29 18:12:14[파이낸셜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중·일을 잇는 민간 경제협력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비징취안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이사장과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경제협력 확대 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4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에서 논의된 안건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하반기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제5회 대화' 의제 설정을 위해 마련됐다. 이 외에도 양국 진출 기업들이 사업 수행 중 겪는 애로 사항을 공유하고, 한중일 간 민간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CCIEE는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각 업계 최대 국영·민간 기업들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다. 대한상의와 CCIEE가 공동 주관하는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는 지난 2018년 베이징에서 1회 대화를 개최한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정기행사다.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1.5트랙 대화 플랫폼 성격을 띠고 있다. 지난해 대화에서는 △다자간 협력 강화 △유망산업 지원 △제약·바이오 분야 협력 △문화 교류 확대 등을 담은 '한중 경제협력 과제'를 양국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부 간 협력이 진전되려면 민간 채널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얻어낼 필요가 있다"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경제협력의 성과를 구체화하고 객관적으로 입증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다음달에는 일본 도쿄를 방문해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한·일 경제협력을 위한 기조연설에도 나선다. 한일경제인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한일 재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다. 신산업무역회의 보고·제언을 통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서 경제연계·협력 확대 등도 논의된다. 이후 경제인판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도 추진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29 10:23:09[파이낸셜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삼성전자 부스를 전격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는 등 K-반도체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SK그룹 산하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인 HBM3E를 가장 먼저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등 엔비디아의 주요 파트너사 중 하나로 꼽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젠슨 황 CEO와 함께 찍은 사진을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양사 간 끈끈한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짧은 일정으로 실리콘밸리를 찾아 젠슨 황 CEO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CEO의 사인 날짜가 24일인 점을 봤을 때 미국 현지시간으로 24일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젠슨 황 CEO와의 사진과 젠슨 황 CEO의 사인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다. 최 회장은 사진 하단에 "혁신의 순간을 포착할 때는 카메라 각도가 중요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젠슨 황 CEO는 최 회장에게 "우리의 파트넙십과 인공지능(AI)과 인류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자"라고 사인을 남겼다. 양사가 AI 반도체 동맹을 맺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두 사람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한 논의를 나눈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은 게시물에 엔비디아, SK하이닉스, SK텔레콤을 해시태그(#)를 사용해 적어뒀다. 한편, 앞서 젠슨 황 CEO는 지난달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직접 방문해 전시된 삼성의 HBM3E 12H(High·12단 적층) 실물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고 사인하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25 16:14:53최태원 SK 회장 등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도쿄에서 모여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공동선언을 추진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일경제협회는 일한경제협회,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과 함께 다음달 13∼16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을 주제로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연다. 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등 한일 양국 재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일 양국간 무역·투자·산업기술 협력 증진 등 경제 교류 촉진에 관한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서울에서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55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디지털·그린 등 신산업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를 활성화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발표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일본 측에서는 모리 다케오 전 외무성 사무차관이,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각각 기조연설을 한다.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도 참석해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한편 한일경제인회의는 1969년 첫 회의 개최 이후 정치적 갈등이나 코로나19 등으로 양국 간 교류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매년 중단 없이 양국에서 번갈아 열리며 한일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난해까지 총 참가자수는 한국 6367명, 일본 5786명 등 1만2153명이다. 한일경제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과 친선 교류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다"며 "이를 동력 삼아 한일 경제인은 양국의 협력 분위기를 경제계 차원에서 '스텝업' 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4-23 18:49:31[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닛케이 포럼에 참가한다. 그는 한국,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5월 23∼24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닛케이 포럼에 연사로 참가한다. 최 회장의 포럼 참석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포럼 주제는 '아시아의 미래'다. 올해 미국 대선 등 중요 선거가 예정돼 있고 전쟁 지속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만큼, 아시아가 어떤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측된다. 최 회장은 그동안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는 상황에 대한 해법으로 '한국과 일본이 경제블록을 형성하는 한일 경제협력 공동체 추진'을 제안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2023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고령화, 인구 감소, 낮은 경제성장률 등 공통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유럽연합(EU)과 같은 경제협력 모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는 최 회장이 이번 포럼에서도 한일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언급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19 09:25:47[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결론이 다음 달 나온다.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김옥곤·이동현 부장판사)는 16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2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심리는 약 1시간 50분 만에 끝났다. 재판부는 이날 변론을 마지막으로 심리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30일 선고기일을 열기로 했다. 이혼 소송에 당사자 법정 출석은 의무가 아니지만,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차 변론기일에 이어 이날에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을 마치고 나온 노 관장은 "오늘 결심이어서 모든 부분에 대해서 양측이 PT를 통해 종합적으로 변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잃어버린 시간과 가정을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이 사건으로 가정의 가치와 사회 정의가 설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 남은 삶을 통해 일에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변론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했나",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얘기한 건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변호사님들이 다 이야기했다"고만 짧게 답했다. 두 사람은 지난 1988년 결혼했다. 그러다 최 회장이 2015년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고,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노 관장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됐다. 이에 최 회장은 2018년 2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재산분할을 요구하며 맞소송을 냈다. 지난 2022년 1심은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 위자료 명목으로 1억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양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노 관장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재산분할 청구금액을 1조원 상당의 주식에서 현금 2조원으로 변경하고, 위자료 청구 액수 또한 30억원으로 높인 것으로 파악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4-16 16:33:21